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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겨울날, 따스함을 알아차리다」

댓글: 3 / 조회: 1476 / 추천: 2



본문 - 12-07, 2016 12:05에 작성됨.

☆도내/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


메구미「아~. 역시 가게 안은 따뜻하네. 밖은 추웠어~」

P「겨울에 밖에서 하는 촬영은 힘들었지? 수고했어」

메구미「일이 끝난 다음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올 수 있다면, 그 정도는 노력할 수 있다니까!」

P「하하하. 메구미는 이 가게를 진짜 좋아하니까」

메구미「그치만 마음이 편해지는걸. 소파도 푹신푹신……」

P「이것아, 퍼지기 전에 일단은 뭐 시킬지 정해줘」

메구미「앗, 나는 맨날 먹는 그걸로 할 거니까」

P「맨날 먹는 거?」

메구미「밀라노풍 도리아랑 드링크바~!」

 

P「이 가게의 도리아는 맛있지」

메구미「프로듀서도 좋아해? 마음이 맞네~!」

P「나도 똑같은 걸 시키지. 그럼 점원 부른다」

메구미「네~에」

P「여기요. 밀라노풍 도리아랑 드링크바 2인분 부탁드립니다」

메구미「부탁드려요~♪」

P「……자, 그럼 요리가 다 될 때까지 시간이 좀 있군」

메구미「응. 무슨 이야기 할까?」

P「실은 말이지, 메구미한테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었어」

메구미「에? 뭔데, 갑자기 정색을 하고」

P「앞으로의 아이돌 활동에 대해서인데, 괜찮아?」

메구미「으, 응……」

 

P「갑작스럽지만, 정기 공연에서 리더를 맡아 보지 않을래?」

메구미「어?」

P「그러니까, 정기 공연에서 리더를 하는 거야. 못 들었어?」

메구미「들었는데……어? 리더?」

P「응. 메구미가 적임이라고 생각하는데」

메구미「아니아니아니! 나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니까!」

P「하기 싫은 거야?」

메구미「그런 건 아니지만, 으~음……」

P「……」

메구미「역시 리더는 다른 아이한테 양보할래. 그게 더 좋을 거라 생각하고」

 

P「그래……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군」

메구미「미안해. 모처럼 말해줬는데」

P「아니, 억지로 하라고는 하지 않아.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니」

메구미「대신 서포트를 열심히 할 테니까!」

P「그래, 믿고 있어」

메구미「참고로 리더라면 코토하나 엘레나가 더 적임이라고 생각해」

P「그렇네. 한 번 이야기 해볼까」

메구미「있잖아, 프로듀서. 리더라는 건 역시 제일 눈에 띄는 포지션이지?」

P「그래. 전체 곡의 센터나 MC도 담당하니, 주목도도 높아」

메구미「그렇다면 역시, 다른 아이가 하는 게 더 좋지……」

P「응? 왜 그래?」

메구미「아, 아무것도 아니야. 드링크바 잠시 다녀올게~!」

 

메구미「다녀왔어. 자, 이쪽이 프로듀서가 마실 음료」

P「내 거도 가져와 준 거야? 미안한데」

메구미「됐으니까 마셔봐. 맛에 대한 감상도 들려줘」

P「맛은 시중에서 파는 거랑 같잖아……으읍!?」

메구미「어때? 실은 내가 독자적으로 믹스해 봤어~」

P「……」

메구미「어, 어라? 맛 없었어?」

P「……아니, 마실 수는 있어」

메구미「나도 한 입 먹어볼게………………으음, 달아」

P「쥬스니까」

메구미「그리고 별로 맛없네」

P「이런 건 웬만하면 맛있는데 말이야」

 

메구미「미안해, 프로듀서. 다음은 맛있게 믹스해 보도록 노력할게」

P「아니, 굳이 믹스할 필요는 없는데……」

메구미「나는 이래저래 시험해 보는 걸 좋아해. 그게 더 즐겁잖아?」

P「뭐, 그런가」

메구미「이야기 소재가 된다면 뭐든 좋지만 말이지. 아무래도 좋은 화재, 난 좋아하거든~」

P「흐~음……그럼 반대로 진지한 이야기는 거북해?」

메구미「음~, 거북하지는 않아. 가끔은 진지한 이야기도 하는걸」

P「그렇구나」

메구미「하지만 당분간은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려나. 진지한 이야기는 방금 했고」

P「리더를 하냐 마냐 그거 말인가」

메구미「그래그래. 앗, 도리아가 나왔어!」

P「오오, 맛있어 보이는데」

 

메구미「자, 프로듀서 스푼. 타바스코도 있어」

P「고마워. 메구미는 배려심이 좋은걸」

메구미「자자, 빨리 먹자! 나 배고파 죽겠어~」

P「그렇네. 잘 먹겠습니다」

메구미「잘 먹겠습니다~!」

P「응. 오랜만에 먹는데 변함없이 맛있는걸」

메구미「그치~. 역시 밀라노풍 도리아, 본고장의 맛이 나」

P「본고장이라니……밀라노에 가본 적도 없잖아」

메구미「그렇게 사소한 건 아무래도 좋잖아. 분위기 올리는 거지, 분위기」

P「나, 이제 슬슬 여고생의 텐션을 못 따라가기 시작했을지도……」

 

메구미「그런 말 하지 마~. 나는 프로듀서랑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P「예이예이. 미안하네요」

메구미「오늘은 시간도 많지? 천천히 이야기 나누자」

P「그렇네. 이 뒤로는 딱히 예정도 없고」

메구미「그럼 말이야, 나중에 상담 하나 해주지 않을래?」

P「상담? 무슨 내용인데」

메구미「다 먹으면 이야기 할게. 도리아는 따뜻할 때 먹어야지」

P「응, 오케이」

메구미「이쪽의 타서 눌어붙은 부분도 맛있단 말이야~」

P「도리아만으로 부족하면 말해줘. 뭐든 더 시킬 테니」

 

메구미「에?……그런데 그렇게 돈을 써대면 위험하지 않아?」

P「법인 카드 쓰면 되니, 신경 쓸 필요 없어」

메구미「법인? 으~음. 어른들은 어려운 말을 쓴다니까」

P「하하하. 이게 무슨 어려운 말이야」

메구미「그래?」

P「고등학생이라도 부기(簿記) 공부를 하는 애라면 알고 있지 않을까?」

메구미「아~, 부기 말이지. 그러고 보니 친구들이 시험을 친다고 했던 것 같은……」

P「메구미도 한 번 쳐보는 게 어때」

메구미「아니아니, 나는 공부는 별로 자신 없으니까」

P「합격하면 아이돌 활동을 하는데 이어질지도 몰라」

메구미「에에? 그렇게 말처럼 쉬우려나?」

P「실제로 부기 공식 사이트에 사진이 올라가 있는 아이돌도 있고 말이야」

메구미「그래?」

 

P「이 아이야. 346 프로덕션의 닛타 미나미씨」

메구미「헤에~. 예쁜 사람이네!」

P「취미인 자격증 취득이 나아가서 콜라보를 하기에 이르렀데」

메구미「흐~응……프로듀서, 닛타씨에 대해서 너무 자세히 알고 있지 않아?」

P「그래? 남들 아는 만큼 안다고 생각하는데」

메구미「프로듀서는 혹시, 이렇게 청초하고 어른 같은 사람이 좋은 거야?」

P「잠깐만, 갑자기 무슨 이야기를 꺼내는 건데!!」

메구미「우리 사무소에는 없는 타입이니까 말이야~」

P「아니야! 765 프로덕션 또한 청초하고 어른인 누님이…………있잖아」

메구미「봐봐, 말 막히는 거!」

 

P「참나……내 여성 취향 같은 건 아무래도 좋잖아」

메구미「아무래도 좋지 않은데~」

P「뭐, 청초한 건 좋은 거라고 생각해. 정통파라는 느낌이 들어서」

메구미「그럼 혹시 갸루 같은 애는 싫어?」

P「싫어하지 않아. 그건 그거대로 좋아해」

메구미「흐~응, 그렇구나……다행이다」

P「왜 그래?」

메구미「아무것도 아니야♪ 있잖아, 피자 더 시켜도 괜찮아?」

P「물론 상관없어. 내 돈 아니니까!」

메구미「와~아」

 

P「그런데 슬슬 듣고 싶은데……」

메구미「응? 뭘?」

P「아까 메구미가 상담하고 싶다고 한 거 말이야」

메구미「아아, 그거 말이지! 프로듀서 같은 어른 남성한테 상담을 하고 싶었어!」

P「그렇구나. 뭐든 물어봐봐」

메구미「연애 상담인데, 괜찮아?」

P「……응?」

메구미「그러니까, 연애 상담이야~」

P「……어? 잠깐만 기다려. 메구미 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거야?」

메구미「아, 아니야, 아니야! 내가 아니라 친구 이야기니까!」

 

P「친구 이야기?」

메구미「……응. 실은 말이지, 친구가 최근에 남자친구한테 차여버렸어」

P「실연인가. 괴롭지」

메구미「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로, 침울해 해서 말이야.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P「과연. 그 아이를 격려해 주고 싶은 거군」

메구미「응……내가 할 수 있는 게 뭐 없으려나?」

P「어려운데, 그건」

메구미「사귀던 사람한테 차이는 기분이 어떤 건지 조차, 나로서는 거의 상상이 안 가」

P「그렇구나」

메구미「응……왜냐하면 그런 경험이 없는걸」

 

P「그렇다고 해서 나한테 상담을 한다는 건」

메구미「프로듀서는 연애 경험도 그렇고 인생 경험도 풍부해 보이니까. 그래서 상담해 보자 생각했는데……」

P「연애 경험이라……전혀 풍부치 않은데」

메구미「진짜? 프로듀서는 이렇게 멋진데?」

P「하하하……말만이라도 기쁜걸」

메구미「진심인데 말이야~」

P「뭐, 나에 대한 건 아무래도 좋고……친구가 침울해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지」

메구미「그래그래. 어쩌면 좋을까?」

P「실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시간이 지나가기를 가만히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

메구미「에? 무슨 의미?」

P「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의미야」

 

메구미「그럼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걸까……」

P「그렇지 않아. 메구미는 평소대로 그 친구랑 같이 있으면 돼」

메구미「평소대로?」

P「그래. 그 친구는 지금 외로워하고 있잖아?」

메구미「응」

P「그럼 같이 있어주면 돼. 메구미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 안심이 되는 존재니까」

메구미「에에!? 내가 그런 존재일 리가 없잖아!」

P「시어터에서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있어. 메구미가 있는 집단은 항상 웃음이 넘쳐」

메구미「그거, 내 덕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P(자기를 상당히 과소평가하는 걸……이 세상의 하나뿐인, 메구미만의 매력인데)

 

메구미「으~음. 연애라는 건 어렵네…………어라?」

P「무슨 일 있어?」

메구미「저거 봐봐. 저 아이 괜찮으려나? 미아일지도 몰라」

P(조그마한 애가 두리번거리면서 가게 안을 돌아다니고 있다. 무슨 일일까……?)

메구미「애야, 왜 그러니? 엄마는?」

P「야, 얌마. 메구미」

메구미「그렇구나. 놓쳐버렸구나. 점원 이모~」

P「……」

메구미「좋아좋아. 바로 엄마한테 돌아갈 수 있으니 걱정 마~」

P(곤란에 빠진 아이한테 망설이지 않고 말을 걸 수 있다니, 역시 메구미인걸……)

 

- 몇 분 후


메구미「그 아이, 엄마한테 돌아갔어」

P「엄마가 눈을 뗀 틈에, 멀리 있는 자리까지 와버린 건가」

메구미「작별할 때 손 흔들어줬어. 바이바이, 라며」

P「헤에. 착한 아이인데」

메구미「응! 역시 어린애는 귀엽지!」

P「메구미는 애들을 좋아하지. 시어터에서도 연하인 애들을 자주 돌보고 있고……」

메구미「아하하. 모모코랑 그 애들을 애 취급하면 혼날지도~」

P「그렇네. 본인한테는 비밀로 해줘」

메구미「알고 있다니까」

 

P「그건 그렇고 다시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메구미「응?」

P「메구미는 참 상냥하네」

메구미「잠깐만! 왜 그래, 갑자기!?」

P「침울해 하는 친구를 어떻게 하면 격려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곤란에 빠진 애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메구미「그건 누구나 하는 거잖아」

P「좀처럼 할 수 없는 일이야. 메구미한테 있어서는 당연하다고 해도 말이야」

메구미「정말이지. 그렇게 직접적으로 칭찬하면 부끄러워……」

P「……나는 그 매력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해」

메구미「프로듀서?」

P「메구미, 역시 정기 공연의 리더 해보지 않을래?」

메구미「에에!?」

 

P「아까는 거절당했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봐」

메구미「하지만 나보다 다른 애가……」

P「무슨 일이 있어도 메구미한테 맡기고 싶어. 이렇게 말해도 안 돼?」

메구미「……」

P「팬들도 분명, 좀 더 메구미를 좋아하게 될 거야. 나는 그렇게 믿고 있어」

메구미「나한테 그렇게까지 기대를 걸어주는 거야? 프로듀서?」

P「당연하지. 항상 제일 가까이서 메구미를 보고 있으니까」

메구미「……프로듀서가 그렇게까지 말해준다면, 도전해볼까」

P「어!? 그럼……」

메구미「응. 해볼게, 리더」

 

P「그래!? 한 번 열심히 해보자, 메구미!」

메구미「하, 하지만 잘 할 수 있을지는 몰라. 알겠지……?」

P「괜찮아. 공연은 반드시 성공할 거야」

메구미「왜, 왜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건데?」

P「시어터 애들이 뒤에서 받쳐줄 테니까. 지금까지 메구미가 그렇게 해온 것 같이」

메구미「…………그렇구나. 다른 사람들이 있으니까」

P「그래. 메구미는 자기 혼자서 너무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가끔은 다른 사람한테도 의지하도록 해」

메구미「……응」

P「당연하지만 나한테도 의지해줘. 뭐든 할 테니」

메구미「응! 믿고 있어, 프로듀서!」

P(……메구미는 역시 웃는 게 제일 귀여운데)

 

메구미「내가 리더이고, 시어터 모두 다 같이 공연……후훗」

P「이제 불안은 날아갔어?」

메구미「응, 괜찮아. 지금 말이지……가슴 주변이, 따뜻하다고 생각했어」

P「무슨 의미?」

메구미「시어터 사람들이랑 함께라면, 분명 어떤 라이브라고 할지라도 성공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해」

P「동료와의 유대를 다시 한 번 느꼈는 건가」

메구미「그래그래! 하지만 왜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까. 역시, 마음이 이 근처에 있는 걸까?」

P「글쎄, 과연 어떨까」

메구미「프로듀서, 한 번 만져볼래?」

P「어, 얼토당토 않은 소리!」

메구미「냐하하. 농담이야~」

P「참나……어른을 놀리지 마」

 

메구미「아~. 오늘은 프로듀서랑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즐거운데」

P「나도 즐거워. 하지만 이제 슬슬 나가지 않을래?」

메구미「어라,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어!?」

P「너무 오래 있는 것도 민폐를 끼치는 거니」

메구미「그렇네……아아~. 프로듀서랑 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P「그럼 나가서 어디 들렀다 갈까?」

메구미「에? 그래도 괜찮아!?」

P「오늘은 예정을 비워뒀으니까. 메구미가 하자는 대로 해줄게」

메구미「그럼 노래방! 지금 막 소리 지르고 싶은 기분이야~」

P「결정됐군. 가자!」

 

메구미「노래방, 노래방~♪ 우우, 가게 밖은 춥네……」

P「괜찮아? 감기 걸리지 않게――」

메구미「프로듀서. 손 빌려줘」

P「어? 얌마!?」

메구미「이렇게 둘이서 붙어있지 않으면, 추워서 감기 걸린다구~」

P「못말려. 노래방에 도착 할때까지만이야」

메구미「응! 프로듀서 옆에 있으면, 몸도 마음도 따뜻하네~……」

P「하하하. 그렇게 말해주면 기쁘지」

메구미「앞으로도, 내 곁에 있어줄 거야?」

P「물론이지. 내년 겨울도, 내후년 겨울도 같이 있어줄 거야」

메구미「에헤헤……고마워! 프로듀서, 완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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