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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모바P「우유 왕관」

댓글: 3 / 조회: 2798 / 추천: 0



본문 - 09-18, 2015 20:13에 작성됨.

5 : ◆RfwyoP3XQY:2014/07/29(火) 22:07:17.20 ID:IuQDfb1Po

사무소

미오 「으음!」



P 「무슨 일 있어?」

미오 「아니, 아무것도 아닌데」

P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미오 「뭐, 굳이 말하면 슬슬 우리가 촬영한 방송이 할 시간 같아서」

P 「오, 그렇지」 삑

미오 「아ー 왠지 창피하네ー」

P 「말은 그렇게 해도 보고 있네」

미오 「우리 말고도 나오잖아」

P 「그런 건가」

미오 「그런 거야」

6 : ◆RfwyoP3XQY:2014/07/29(火) 22:09:06.03 ID:IuQDfb1Po

참고로 외전입니다.

외전과 본편의 차이는 깊이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어디까지나 제 안의 결심 같은 느낌이어서요.

7 : ◆RfwyoP3XQY:2014/07/29(火) 22:09:44.97 ID:IuQDfb1Po

안즈 「아니, 안즈로서는 다른데」



P 「그건 안즈니까」

코우메 「나, 나도…… 창피해서…… 보고 싶지는……」



안즈 「거봐」 자신만만

P 「그렇게 자신만만할 일인가……」

마유 「마유는 P 씨랑 같이 보고 싶네요」



시키 「응응. 옆에서 담요 같이 덮고 싶지」



마유 「그러네요~」

P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이 좋아 보이네……」

마유 「사이 좋아요. 분명」

8 : ◆RfwyoP3XQY:2014/07/29(火) 22:10:29.09 ID:IuQDfb1Po

사무소

시키 「그런데 코우메ー」

코우메 「아, 네…… 뭐예요?」

시키 「코우메는 유령이 보인댔나? 누구한테 들었는데」

코우메 「보이……나?」

P 「보이는 거 아냐? 나는 모르지만」

코우메 「그럼, 아마, 보여요……」

시키 「흐ー음. 뭐, 확실히 코우메가 보는 경치를 다른 사람도 볼 수 없으면 유령이 보이는 건지는 알 수 없겠네」

P 「조금 철학적이네」

시키 「그래? 나 그쪽도 잘할 수 있을까?」

P 「시키라면 뭐든 할 수 있지 않아?」

시키 「에이~ 너는 나를 칭찬해서 어쩌고 싶은 거야?」

P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시키 「또 또~」

시키 「다음에 반하는 약이라도 만들어 줄게」

P 「나를 실험용으로 쓰는 건 봐줘……」

코우메 (사이 좋아 보이네……) 물끄럼ー

10 : ◆RfwyoP3XQY:2014/07/29(火) 22:13:46.72 ID:IuQDfb1Po

시키 「아, 맞다 맞다. 너한테도 할 말이 있는데」

P 「응? 나?」

시키 「아무래도 여자애가 빛나는 모습이 보인다며?」

P 「빛나는 모습……?」

시키 「그러니까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일까나」

시키 「아, 번쩍하고 빛나는 모습은 아니고」

P 「아, 그런 뜻이야? 내가 스카우트할 때 잘 쓰는 말이네」

시키 「사실은 어떤데?」

시키 「혹시 적당히 말하는 거야?」

P 「글쎄? 직감으로 느끼는 분위기 같은 거니까」

시키 「그쪽도 판단하기 어렵네…」

P 「그렇지……」

시키 「그래도 우리 아이돌이 힘내면 정말 계속 빛날 수 있는 거지?」

P 「그렇지」

시키 「힘내야겠네, 코우메」

코우메 「……으, 응」

11 : ◆RfwyoP3XQY:2014/07/29(火) 22:15:58.10 ID:IuQDfb1Po



사무소

린 「으음ー……」



P 「왜 그래?」

린 「아, 안녕」

P 「안녕」

린 「잠깐 다음 라이브 배틀의 안무를 보고 있었거든」

P 「신경 쓰이는 점이라도 있어?」

린 「아니, 좀 어려워 보여서. 괜찮아. 걱정하지 마」

P 「그래, 알았어」

린 「응」

12 : ◆RfwyoP3XQY:2014/07/29(火) 22:16:51.27 ID:IuQDfb1Po

후미카 「……혹시」 총총



P 「무슨 일이야? 후미카」

후미카 「안녕하세요」

P 「안녕」

후미카 「가까운 날에 라이브라도 있나요?」

P 「응, 린 팀이. 설욕전 같은 느낌이려나」

후미카 「그렇군요. 그래서 저 정도로 열심히……」

P 「아마도. 뭐, 싸울 유닛은 다르지만」

후미카 「아, 그렇군요」

P 「응」

13 : ◆RfwyoP3XQY:2014/07/29(火) 22:19:58.05 ID:IuQDfb1Po

후미카 「그러고 보니……」

P 「응?」

후미카 「……성서에 '지면 파종', '이기면 양식'이라는 말이 있어요」

P 「갑자기 뭐야?」

후미카 「조금 생각하는 것이 있어서요…… 뜻은 아시나요?」

P 「아니, 모르는데」

후미카 「벼 이삭에 남은 씨앗이 영영 떨어지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지만, 떨어져서 거기서 싹을 틔우면 몇 개든 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P 「졌던 게 헛되지 않았다는 거야?」

후미카 「네. 적어도 린 씨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P 「인생에서 항상 이길 순 없으니까」

후미카 「네, 함정이 미리 보이지 않는 한 항상 성공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P 「그건 무리겠네. 그야말로 초능력이군」

후미카 「예지능력이네요」

14 : ◆RfwyoP3XQY:2014/07/29(火) 22:22:09.20 ID:IuQDfb1Po

P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일인데」

후미카 「네」

P 「내가 스카우트하는 아이는 빛나는 모습이 보인다는 식의 말을 했지?」

후미카 「……네. 프로메테우스죠」

P 「그런 얘기 했었나……?」

후미카 「아, 아니요, 실수했네요. 그래도 선견성이라는 의미에서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P 「그래? 뭐, 좋아. 그 선견성이 방금 했던 얘기에서 말을 빌리면 초능력인지 뭔지가 되는 건가?」

후미카 「……아마 틀리진 않지 않을까요?」

P 「그래?」

후미카 「……네. 아마도 경험법칙이겠죠」

P 「경험이라……」

15 : ◆RfwyoP3XQY:2014/07/29(火) 22:24:11.81 ID:IuQDfb1Po

후미카 「네, 장인이 기계보다도 정확히 손끝의 감각으로 물건을 깎을 수 있는 것처럼……」

P 「과연」

후미카 「뭐…… 저로서는…… 이 정도까지 스카우트에 성공하고 나아가 운영이 가능한 쪽이 더 초능력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P 「아니, 꽤 실패하는데」

후미카 「그런가요?」

P 「스카우트 쪽은 특히. 뭐 당연하지만」

후미카 「그랬나요……」

P 「응」

후미카 「뭐, 그 실패했다는 경험이 있는 덕분에 지금의 저희가 있으니까요……」

P 「그렇게 되나」

후미카 「…네. 정말로 '지면 파종'이네요」

P 「그러네. 좋은 표현이야」

후미카 「분명 시부야 씨는 강한 사람이니까, 지난번의 패배를 살려서 활약해주실 거예요……」

P 「과연」

16 : ◆RfwyoP3XQY:2014/07/29(火) 22:26:37.26 ID:IuQDfb1Po

사무소

P 「안즈 있어ー?」

안즈 「없어ー」

P 「잠깐 와줘」

안즈 「아니 없다고 했잖아. 치히로 씨」

치히로 「에ー 그러네요」

안즈 「거봐, 치히로 씨도 없다고 하니까 없는 거야」

P 「둘 다 잠깐 와주세요」

치히로 「네……?」

P 「그냥 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안즈 「물어보고 싶은 것?」

치히로 「우리한테요?」

P 「일단은요」

17 : ◆RfwyoP3XQY:2014/07/29(火) 22:27:16.14 ID:IuQDfb1Po

안즈 「사탕 주면」

P 「얼마 전에 준 사탕은 어쨌어?」

안즈 「먹었어」

P 「당뇨병은 조심해」

안즈 「소금사탕도 먹으니까」

P 「딱히 중화될 리가 없다만……」

치히로 「건강은 신경 써주세요」

안즈 「괜찮아 괜찮아」

P 「그럼 잠깐 이쪽으로 와줘」

안즈 「네ー」

18 : ◆RfwyoP3XQY:2014/07/29(火) 22:30:22.47 ID:IuQDfb1Po

응접실

안즈 「일부러 이쪽까지 부르고 무슨 일이야?」

치히로 「비디오예요?」

P 「얼마 전의 라이브 배틀 영상인데요」

안즈 「안즈는 이번에는 안 나간다구」

P 「이번에는 린 팀뿐이야」

안즈 「더욱 지금 불린 이유를 모르겠는데」

치히로 「저도요……」

P 「음ー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안즈 「응」

P 「왜 안즈의 유닛은 이기고 린의 유닛은 졌을까 해서」

안즈 「안즈 빼고 다들 힘냈으니까. 그리고 운」

치히로 「또 또……」

안즈 「그보다 그런 거 모른다구ー. 관심도 없고」

P 「그렇겠네」

치히로 「그런데…… 확실히 린이 자기 때문이라고 했잖아요」

P 「그랬죠. 그래도 뭔가 힘이 될 수 있는 게 없을까 싶어요……」

19 : ◆RfwyoP3XQY:2014/07/29(火) 22:31:06.80 ID:IuQDfb1Po

안즈 「뭔가 듣고 싶었어?」

P 「이긴 유닛의 의견을 좀 들어볼까 해서」

안즈 「사치코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P 「사치코도 모른다고 했거든」

안즈 「더더욱 안즈한테 물어보는 의미가 없네」

P 「그랬나? 미안 미안」

치히로 「음ー…… 저도 모르겠네요」

P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20 : ◆RfwyoP3XQY:2014/07/29(火) 22:33:38.87 ID:IuQDfb1Po

며칠 후

사무소

P 「음ー……」

마유 「무슨 일 있으세요?」

P 「응? 조금」

마유 「고민거리는 마유가 들어드릴게요?」

P 「음ー……」

마유 「다음 라이브 때문인가요?」

P 「뭐, 그런 느낌이려나」

마유 「안무 같은 건 트레이너 씨가 해주시지 않나요?」

P 「뭐, 그건 그런데……」

마유 「뭐로 고민하고 계세요?」

P 「마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어?」

마유 「수수께끼인가요……?」

P 「수수께끼는 아닌데. 그냥 질문이야」

마유 「……마유는 믿어요」

P 「오, 그래?」

마유 「네. 왜냐면……」

P 「왜냐면?」

마유 「역시 비밀이에요」

마유 (당신과 붉은 실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는 안 보이지만) 생긋생긋

22 : ◆RfwyoP3XQY:2014/07/29(火) 22:37:02.65 ID:IuQDfb1Po

P 「어쩌면 같은 랭크끼리의 싸움에서 승패를 가르는 건 그것일지도 몰라」

마유 「네?」

P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이 승패를 가른다는 거야」

마유 「마유는 잘 모르겠어요」

P 「나도 내가 말했지만 너무 오컬트 같아서 모르겠다」 하하하

마유 「뭐예요 정말……」 하아

마유 「어라……?」

마유 「음ー……」

마유 「아, 알았어요」

P 「알았어?」

마유 「마유만의 비밀인데요」

P 「그래……」

마유 「꼭 듣고 싶으시면 가르쳐드려도 상관없는데요?」

시키 「뭘 둘이서 이상한 표정 짓고 있어~?」

P 「응? 대단한 얘기는 아닌데……」

시키 「응?」

23 : ◆RfwyoP3XQY:2014/07/29(火) 22:40:04.56 ID:IuQDfb1Po

시키 「그렇구냐~」

P 「그러고 보니 시키는 이런 것도 잘 아나?」

시키 「남보다는 잘 안다고 생각한다냥」

시키 「그러니까ー 일단 눈으로 들어온 정보는 뇌에서 처리되잖아. 사람의 두뇌는 하나가 아니거든~」

P 「그야 그렇겠지」

시키 「그러니까ー 대뇌신피질이라는 흔히들 생각하는 뇌가 있는데……」 척척

P 「거침없네」

마유 (역시네요……)

시키 「실은 뇌가 몇 개 더 있거든」

P 「응?」

시키 「이 새로운 뇌 아래에, 이런 오래된 뇌가……」

P 「그래?」

시키 「그런 거야」

24 : ◆RfwyoP3XQY:2014/07/29(火) 22:41:00.02 ID:IuQDfb1Po

P 「그래서 그 뇌가 왜?」

시키 「옛날의 본능을 갖고 있거든~. 새나 동물은 아직 쓰는 것 같지만, 인간 것은 퇴화해버렸어. 안 쓰니까」

P 「그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인가?」

시키 「그럴지도 모르겠다ー 하고 생각했다냥」

마유 「애매한 것이 이론적으로 설명되니 뭔가 묘한 느낌이네요」

시키 「꿈이 없어서 미안~」

마유 「괜찮은데요」

P 「조금 참고가 되었어. 고마워」

시키 「아냐 아냐~」

25 : ◆RfwyoP3XQY:2014/07/29(火) 22:42:12.85 ID:IuQDfb1Po

레슨실

미오 「자, 힘차게 가자ー!」

린 「댄스 들어가면 팔팔하네」

우즈키 「그러게ー」



미오 「그치그치」

린 「그렇지」

미오 「다음은 이기자」

린 「당연하잖아」

우즈키 「응」

린 「이제 질 수 없으니까」

미오 「너무 힘 들어갔다고ー」 꾸욱ー

린 「……아픈데」

미오 「아ー 미안 미안」

린 「뭐…… 괜찮지만」

미오 「상냥하네ー 시부린」

린 「아닌 것 같은데……」

우즈키 「둘 다 이제 연습 재개할까」

린 「그래」

26 : ◆RfwyoP3XQY:2014/07/29(火) 22:44:08.70 ID:IuQDfb1Po

우즈키 「그런데 소문으로 들었는데」

린 「뭐를?」

우즈키 「우리가 졌던 날 이야긴데……」

린 「……응」

우즈키 「그 뒤에 P 씨한테 울면서 안겼다고 들었는데…… 정말?」

린 「……누가?」

미오 「시부린」

린 「누구―」

우즈키 「린」

린 「누―」

우즈키 「린이야!」

린 「……으」 화끈

미오 「아, 정곡이다」

우즈키 「아, 정곡이었구나」

린 「그, 그러니까…… 왠지……」

미오 「부럽대, 시마무가」

우즈키 「에엣!? 그런 말 안 했어!」

린 「안 했어?」

우즈키 「안 했는데……」

미오 「생각했습니까?」

우즈키 「생각…… 아무것도 아냐」 웅얼웅얼

미오 「에ー 뭐야 뭐야?」

우즈키 「아,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허둥지둥

린 「……연습할까」

우즈키 「그러자」

27 : ◆RfwyoP3XQY:2014/07/29(火) 22:46:40.59 ID:IuQDfb1Po

저녁

사무소

요리코 「저…… 지금 괜찮으세요?」



P 「응」

요리코 「잠깐 이거 말인데요……」 팔락

P 「뭐야?」

요리코 「그러니까…… 미술관에 안 가시겠어요?」

P 「지금부터?」

요리코 「바쁘지 않으시면…… 아니 안 바쁘실 리가 없겠죠……」

요리코 「죄송해요」

P 「응? 뭐, 좋아」

요리코 「에? 앗, 네」

P 「좀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서」

요리코 「기분전환이 될 수 있도록 힘내겠어요……」

P 「그렇게 힘 안 내도 괜찮은데」

P 「일단 치히로 씨한테 부탁해놓을게」

요리코 「죄송해요……」

P 「신경 안 써도 돼. 잠깐 기다려줘」

28 : ◆RfwyoP3XQY:2014/07/29(火) 22:47:22.80 ID:IuQDfb1Po

P 「기다렸지」

요리코 「아, 아니에요, 지금 막 왔어요……」

P 「아니, 아까부터 있었잖아」

요리코 「앗, 그냥 해본 말이니까요……」 화끈

P 「그래? 그럼 갈까」

요리코 「……네」

29 : ◆RfwyoP3XQY:2014/07/29(火) 22:48:11.43 ID:IuQDfb1Po

미술관

요리코 「이 시간이면…… 비어있네요」

P 「그러네」

요리코 「역시 비어있을 때 오는 게 좋네요」

P 「그렇지」

요리코 「이번에는 이 그림을 보러 온 거예요……」

P 「오오, 굉장하네」

요리코 「후지산 36경(富嶽三十六景)*이에요」
(*각지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모습을 그린 연작, 에도시대의 목판화가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작품)

P 「장엄하네」

요리코 「네…… 명화네요」

P 「압도되는걸」

요리코 「……네」

30 : ◆RfwyoP3XQY:2014/07/29(火) 22:51:57.51 ID:IuQDfb1Po

요리코 「……그러고 보니 우유 왕관이라고 아세요?」

P 「우유 왕관?」

요리코 「하이스피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에요」

P 「아아, 그거? 본 적 있어」

요리코 「아름답죠……」

P 「그렇지」

요리코 「앗, 이야기가 빗나갔네요. 그러니까…… 그 사진을 떠올리면서 이 그림을 보아주세요……」

P 「응?」

요리코 「파도 윗부분이요」

P 「파도…… 응?」

요리코 「뭔가…… 보였나요?」

P 「파도 위가 왕관 모양인가……?」

요리코 「네. 맞아요」

P 「대단하네. 에도시대 사람은 보였나?」

31 : ◆RfwyoP3XQY:2014/07/29(火) 22:55:54.22 ID:IuQDfb1Po

요리코 「아니요…… 모든 사람에게 보였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운데요……」

P 「역시 그건 농담이야」

요리코 「화광인(画狂人)*이기에 도달하게 된 경지일지도 모르겠네요」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호)

P 「그러네」

요리코 「어쩌면 한가지 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밴 걸지도 몰라요」

P 「그럴지도」

요리코 「P 씨가 여자아이가 빛나는 모습이 보이시는 것도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P 「그건 억지지……」

요리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그만큼 P 씨는 진지하다고…… 생각해요」

요리코 「P 씨의 눈은 단순히 사물을 포착하는 데에 그치지 않아요, 분명히」

P 「그럴까?」

요리코 「네. ……그리고 그쪽이 낭만이 있지 않나요?」

32 : ◆RfwyoP3XQY:2014/07/29(火) 22:56:54.73 ID:IuQDfb1Po

P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이네……」

요리코 「벌써 그런 시간인가요」

P 「그럼 돌아갈까」

요리코 「네. 감사했습니다」

P 「아니야, 좋은 기분전환이 되었어」

요리코 「그러고 보니…… 이번에 누가 유닛으로 나간다고……」

P 「응, 린 팀이 나갈 거야」

요리코 「그랬나요」

요리코 「이번에는…… 이길 것 같나요?」

P 「글쎄」

요리코 「확신은 없으시군요」

P 「왜 상대방도 있고……」

요리코 「상대방도 강한가요?」

P 「약하지는 않아. 상대도 요즘 드문드문 이름이 보이는 유닛이고」

요리코 「격전이 예상되네요……」

P 「응……」

P 「힘내달라고 할 수밖에. 나도 어드바이스다운 어드바이스가 안 떠올라서」

33 : ◆RfwyoP3XQY:2014/07/29(火) 22:59:22.38 ID:IuQDfb1Po

레슨실

린 「자, 힘낼까」

우즈키 「그러자」

미오 「으ー응……」

린 「왜 그래?」

미오 「시부린이 좀 더 여기 안무를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린 「그런가?」

미오 「응응. 뭔가 그쪽이 더 유닛으로서 움직임이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거든ー」

우즈키 「미오, 무슨 일 있었어?」

미오 「응? 왠지 그런 느낌이 든 것뿐이야」

린 「우리가 빛나는 모습이라도 보였어?」

미오 「으ー응…… 살짝」

린 「살짝?」

미오 「응. 잠깐 시간 있어서 아이돌 라이브를 이것저것 봤거든. 그래선가?」

린 「헤에」

우즈키 「대단하네」

34 : ◆RfwyoP3XQY:2014/07/29(火) 23:03:14.12 ID:IuQDfb1Po

미오 「뭐, 미오도 할 때는 한다는 거야!」

미오 「……그런 경험은 이제 안 하고 싶고, 발목 잡고 싶지 않으니까」 아하하

우즈키 「미오……」

미오 「아, 아무튼 힘낼까」

린 「그래. 나도 더는 발목 잡기 싫으니까」

미오 「그래도 실수하면 프로듀서 씨한테 위로받을 거지?」

린 「그런 짓 안 한다니까…… 아마」

미오 「아, 아마랍니다. 들었습니까?」

우즈키 「네! 확실히 들었습니다」

린 「너희들, 화낼 거야………」

35 : ◆RfwyoP3XQY:2014/07/29(火) 23:04:26.70 ID:IuQDfb1Po

P 「……」 슬쩍

요리코 「어때요……?」

P 「드디어 완전히 들어맞은 것 같아」

요리코 「뭐가요?」

P 「난외의 조각이, 확실하게」

요리코 「유닛으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P 「응. 내가 별로 지도할 게 없는 게 아쉬울 정도야」

요리코 「그러시면……」

P 「응?」

요리코 「저하고…… 사기사와 씨로 유닛을 짜서 처음부터 지도하시겠어요?」

P 「나쁘지 않은데」

요리코 「생각해보세요」 생긋

P 「응」

36 : ◆RfwyoP3XQY:2014/07/29(火) 23:05:31.08 ID:IuQDfb1Po

30분 후

달칵

P 「슬슬 끝내지 않겠어? 시간도 시간이고」

린 「그러네」

미오 「아, 있잖아. 들어봐, 시부린이……」

린 「미오, 조용히」

P 「사이좋네, 너희들」 아하하

37 : ◆RfwyoP3XQY:2014/07/29(火) 23:06:52.34 ID:IuQDfb1Po

차 안

우즈키 「어라? 요리코는요?」

P 「걸어서 돌아간대. 아직 그렇게 안 늦었고 후미카한테 간댔어」

우즈키 「그렇군요ー」

P 「그것보다…… 성과는 어때?」

미오 「음ー 좀 더 하면 모두 요렇게 빛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인데ー」

P 「흠……」

우즈키 「아, 그거 아세요? 미오는 이래 보여도 공부 열심히 하거든요」

미오 「학교 공부는 별론데」

P 「예를 들면 아이돌의 라이브 비디오를 보고 공부한다든지?」

미오 「엑. 알고 있었어?」

P 「응. 하스미한테 빌렸잖아」

미오 「아ー 왠지 쑥스럽네……」 긁적긁적

P 「뭐 그런 노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고 싶은 법이지」

미오 「말이 통하네ー」

우즈키 「저도 힘낼게요!」


미오 「그럼 잘 가ー」

우즈키 「고맙습니다」

P 「잘 가」

38 : ◆RfwyoP3XQY:2014/07/29(火) 23:10:47.14 ID:IuQDfb1Po

차 안

P 「어때?」

린 「뭐가?」

P 「뭐냐니, 성과라든지……」

린 「뭐, 괜찮지 않을까나」

P 「린이 그렇게 말한다면 괜찮으려나」

린 「미오가 있잖아」

P 「응」

린 「P 씨하고 좀 비슷한 말을 해서 놀랐어」

P 「확실히」

린 「어쩌면 그런 재능도 있는 걸지도」

P 「그럴지도 모르지」

린 「……이길 수 있을까」 중얼

P 「응? 괜찮은 거지?」

린 「응. 그건 그런데……」

P 「역시 불안해?」

린 「뭐…… 조금은」

P 「힘내」

린 「응원해주면 힘 날지도……」 중얼

P 「힘내. 너희라면 할 수 있어」

P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린 「……고마워. 기운 났어」

P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녀석이 해내는 거야」

P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면 거기서 끝이야」

린 「……응」

39 : ◆RfwyoP3XQY:2014/07/29(火) 23:11:25.72 ID:IuQDfb1Po

린 「아, 맞다」 빙글

P 「응?」

린 「만약 이기면 밥 사주러 데려가 줘」

P 「응, 좋아」

린 「꼭 세 명으로」

P 「물론」

린 「그럼 잘 가」

40 : ◆RfwyoP3XQY:2014/07/29(火) 23:13:35.12 ID:IuQDfb1Po

며칠 후

하스미 「어떻게 될까요?」



P 「오, 하스미야?」

하스미 「네. 하스미예요」

치히로 「이겼으면 좋겠네요……」

P 「치히로 씨도 온 겁니까?」

치히로 「네, 카에데 씨한테 전화 받아달라고 부탁했어요」

P 「뭐, 그거라면 괜찮을까요……」

치히로 「아, 그리고 나나 씨도 있으니까 안심하세요!」

P 「뭐…… 괜찮을까요」

카렌 「그런데 사무소 사람의 응원이 이것뿐이라니 좀 쓸쓸하네」



P 「그래?」

카렌 「그렇지 않아? 뭐, 팬이 와줬으니까 괜찮을까나」

 「아, 시, 실례합니다」

카렌 「아, 네……?」

 「저, 저기요…… 호죠 씨인가요?」

카렌 「이, 일단 그런데요……」

 「저기, 저 얼마 전에 TV에서 보고…… 그, 패, 팬이 됐어요…… 앞으로도 힘내세요」 꾸벅

카렌 「아, 고맙습니다……」 꾸벅

41 : ◆RfwyoP3XQY:2014/07/29(火) 23:14:14.38 ID:IuQDfb1Po

P 「카렌의 팬도 보러왔나 보네」

카렌 「……」

P 「왜 그래?」

카렌 「에? 아, 미안, 못 들었어」

P 「그래?」

카렌 「……조금, 정말로 조금 꿈이 이루어진 건가」

P 「앞으로도 힘내」

카렌 「응. 산타 씨한테도 보고해야지」 생긋

42 : ◆RfwyoP3XQY:2014/07/29(火) 23:16:11.60 ID:IuQDfb1Po

요리코 「느, 늦었습니다……」

P 「오, 수고했어」

요리코 「아, 네……」

치히로 「안녕하세요ー」

P 「이제 곧인가」

요리코 「……시간에 맞춰서 다행이에요」 휴우

43 : ◆RfwyoP3XQY:2014/07/29(火) 23:19:01.50 ID:IuQDfb1Po

대기실

우즈키 「이제 곧이네」

린 「……응」

미오 「무슨 일 있어ー?」

린 「벼, 별로……」

린 「괜찮아, 나는 괜찮아. 연습해왔으니까……」 중얼중얼

린 (여기서 실수했다간 또……) 덜덜

우즈키 (린 떨고……?)

미오 「자자ー」 꾹꾹

린 「……뭐야?」

미오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 말라고ー. 뭐 때문에 아이돌이 된 거야?」

린 「에……?」

미오 「하스미랑 얘기했는데, 아이돌이란 역시 남을 웃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했어. 시부린도 누군가를 웃게 해주고 싶지 않아?」

린 「……」

미오 「그 본인이 무서운 얼굴을 하면 안 되지! 그런 얼굴 해서 좋을 거 없잖아☆」

44 : ◆RfwyoP3XQY:2014/07/29(火) 23:20:35.50 ID:IuQDfb1Po

우즈키 「미오……」

린 「……그러네」

미오 「이럴 때는 기쁜 일이나 즐거운 일을 생각해야 되는 거지!」

린 「기쁜 일……」

린 「나는……」

미오 「응」

린 「지금 여기에 셋이서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이 제일 기쁠……까나」 긁적긁적

우즈키 「린ー!」 와락

린 「자, 잠깐……!」

우즈키 「꼭 이기자」

미오 「프로듀서한테 보여주자!」

린 「……그래」 생긋

45 : ◆RfwyoP3XQY:2014/07/29(火) 23:22:43.71 ID:IuQDfb1Po

와아아아아아아아

P 「오, 시작했네」

치히로 「힘내요」

카렌 「상대도 잘하네」

P 「레벨은 높지」

카렌 「그러네」



카렌 「저번에 이쯤에서 린이――」

P 「이번에는 괜찮을 거야」

카렌 「뭔가 있는 거야?」

P 「두 번 같은 실수는 안 하겠지」

카렌 「뭐 확실히. 그래도 춤이 다른데……」

P 「하긴 그렇지」

46 : ◆RfwyoP3XQY:2014/07/29(火) 23:23:22.75 ID:IuQDfb1Po

와아아아아

치히로 「……왠지 춤의 완성도가 올랐네요」

요리코 「그러네요」

카렌 「있잖아」

P 「뭐야?」

카렌 「유닛 리더는 린이지?」

P 「일단은」

카렌 「미오 쪽이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P 「그렇게 보이지」

요리코 「춤 쪽은 혼다 씨가 더 재능이 있는 걸까요……?」

P 「미오는 자기가 봤던 자신들의 빛나는 모습을 연기하는 걸지도」

카렌 「응?」

P 「아니, 잠깐 생각하는 게 있어서」

카렌 「그렇구나. 그렇게 말하니까 왠지 P 씨가 두 명 있는 것 같네」

P 「그래?」

카렌 「응응」

47 : ◆RfwyoP3XQY:2014/07/29(火) 23:24:21.89 ID:IuQDfb1Po

치히로 「아, 끝났어요」

P 「좋은 춤이었네요」

카렌 「실수 없어서 다행이네ー」

요리코 「훌륭한 연기였어요」 짝짝

하스미 「나도 언젠가는……!」 불끈

48 : ◆RfwyoP3XQY:2014/07/29(火) 23:25:28.95 ID:IuQDfb1Po

「그럼 결과 발표입니다」

「우승은―――」

와아아아아아아

P 「좋았어!」 불끈

치히로 「해, 해냈네요!」

카렌 「아자!」 불끈

요리코 「축하……해요」

하스미 「축하해요」 울먹울먹

P 「자, 애들한테 갈까」

치히로 「네!」

49 : ◆RfwyoP3XQY:2014/07/29(火) 23:28:00.34 ID:IuQDfb1Po

대기실

달칵

P 「축하해!」

린 「고마워」

우즈키 「해, 해냈어요!」

미오 「헤헹ー 어떠냐」 자신만만

하스미 「해냈네요!」

미오 「오! 하스미 와줬구나!」

하스미 「네!」

미오 「고마워!」

하스미 「정말 좋았어요」

린 「어땠어?」

카렌 「흐응ー. 그럭저럭일까나」

린 「……으」 화끈

P 「수고했어」

린 「고마워」

50 : ◆RfwyoP3XQY:2014/07/29(火) 23:29:19.46 ID:IuQDfb1Po

차 안

P 「수고했어」

미오 「수고ー!」

우즈키 「……응」 쿨

린 「……」 쿨

P 「미오만 일어나 있나……」

미오 「뭐, 다들 피곤할 테니 어쩔 수 없지」

P 「미오는 괜찮아?」

미오 「왠지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잘 수가 없어」

미오 「심장 소리가 커다랗게 들리거든」

P 「이겨서 그런 걸지도」

미오 「응! 그럴지도!」

P 「이번에는 틀림없이 미오 덕분이야」

미오 「……그럴까」

P 「축하해」

미오 「……고마워」

51 : ◆RfwyoP3XQY:2014/07/29(火) 23:30:18.42 ID:IuQDfb1Po

P 「그러고 보니 너희가 빛나는 모습이 어떻다는 말을 들었는데, 무슨 뜻이야?」

미오 「아, 그건 잘 모르겠는데」

미오 「이렇게 하면 더 나아지는 게 보이기 시작했달까……. 시부린이랑 시마무랑 내 밸런스가…… 아ー 몰라」

P 「그래?」

미오 「왠지 설명하기 어려워ー」

P 「……이번 상대는 솔직히 비슷한 실력이었다고 생각해」

미오 「아, 역시 그랬어? 이름 불렸을 때 이긴 기분이 안 들었는걸」

P 「내 생각으론 승리와 패배를 가른 것은, 미오가 다른 사람한테는 안 보이는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보였기 때문이야」

미오 「그런가?」

P 「코우메가 유령이 보이는 것하고 같을지도」

미오 「에. 그거랑 같아……?」

P 「그렇지 않을까? 앞으로도 힘내줘」

미오 「오케이 오케이. 앞으로도 미오한테 맡겨라!」

52 : ◆RfwyoP3XQY:2014/07/29(火) 23:31:02.79 ID:IuQDfb1Po

미오 「저기 있잖아…… 고마워」

P 「뭐가?」

미오 「리벤지할 기회를 줘서」

P 「우연이야」

미오 「이걸로 프로듀서 씨의 눈은 안 틀렸다는 게 증명됐네」

P 「린 같은 말을 하네」

미오 「뭐, 나쁘지 않을까나」

P 「……성대모사야?」

미오 「……안 비슷해?」

P 「그냥 미오였어」

미오 「이, 이예ー이……」

53 : ◆RfwyoP3XQY:2014/07/29(火) 23:32:00.57 ID:IuQDfb1Po

미오 「그럼 이쯤에서. 어ー이, 시마무, 일어나ー」

우즈키 「음? 아아…… 안녕. 돌아갈까」

미오 「아, 오늘도 우즈킹 집에 가도 될까?」

우즈키 「에? 응ー…… 좋아」

미오 「고마워ー」

린 「……바이바이」

P 「수고했어」

54 : ◆RfwyoP3XQY:2014/07/29(火) 23:32:39.58 ID:IuQDfb1Po

우즈키 「갑자기 자고 가고 싶다니 무슨 일이야?」

미오 「응ー? 왠지 돌아가기 아까워서」

우즈키 「좀 알 것 같나ー」

빙글

미오 「응? 왜 그래?」

우즈키 「있잖아……」

우즈키 「고마워! 미오!」

미오 「에……?」

우즈키 「미오의 어드바이스대로 해서 이긴 거잖아?」 생긋

미오 「아……」

우즈키 「왜 그래?」

미오 「아, 아무것도 아냣」 글썽

미오 「――!」 쓱쓱

미오 「이, 이제부터도 잘 부탁해!」

우즈키 「응!」

55 : ◆RfwyoP3XQY:2014/07/29(火) 23:33:32.25 ID:IuQDfb1Po

차 안

린 「봤어?」

P 「응」

린 「후후후」

P 「뭐야, 도대체」

린 「이번에는 증명해냈어」

린 「틀리지 않았다는 걸」

P 「응, 고마워」

린 「……응. 후후」

P (엄청 기분 좋아 보이네……)

린 「솔직히, 미오 덕분에 이겼어」

P 「그럴지도 모르지」

린 「'그럴지도'가 아니라 그런 거야」

린 「나랑 우즈키만으로는 그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을지도 몰라」

린 「미오를 데려와 줘서 고마워」

P 「미오가 마음대로 온 거야」

린 「그걸 받아들인 건 P 씨잖아?」

P 「그야 뭐……」

린 「그런데 이 트로피는 어디 둘까?」

P 「린의 집에?」

린 「그건 혼자 힘으로 톱이 되었을 때 할 거야」

P 「그럼 사무소인가」

린 「그렇게 할까」

56 : ◆RfwyoP3XQY:2014/07/29(火) 23:35:44.85 ID:IuQDfb1Po

린 「그런데 있잖아」

P 「응?」

린 「우리가 이긴 증거로 뭔가 필요한데」

P 「확실히…… 아, 밥 먹으러 가자」

린 「그건 그런데…… 확인서라도 받아둘까?」

P 「……아니, 그건 관두자」

린 「그러니까……」 스윽

P 「리, 린, 얼굴이 가깝다니까」

린 「이게 필요……할까나」

P 「넥타이핀?」

린 「응. 기념으로」

P 「뭐, 그거라면 좋아」

린 「고마워. 교복 넥타이에 달게」

P 「마음대로 해줘」

58 : ◆RfwyoP3XQY:2014/07/29(火) 23:38:48.88 ID:IuQDfb1Po

P 「슬슬 도착하겠네」

린 「그러네」

P 「수고했어」

린 「수고했어」

린 「아까, 키스하는 줄 알았어?」

P 「어?」

린 「뭐, 안 그랬나」

P 「하하하……」

린 「……하고 싶었어?」

P 「글쎄」

린 「……패기 없어」 흥

59 : ◆RfwyoP3XQY:2014/07/29(火) 23:42:59.81 ID:IuQDfb1Po

끝입니다.
보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간단한 해설입니다.

・첫 부분(>>13)에 나왔던 성서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시키가 설명했던 대뇌 이외의 뇌는 여기서는 중뇌의 상구(上丘)를 가리킵니다.
  작중에도 나왔듯이 조류 등은 시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우유 왕관과 카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에 대하여
 밀크 크라운 사진과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波裏)'를 보면 파도 윗 부분이 왕관 같은 모양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이 그림이 그려진 것이 1831년이니 놀랍네요.

転載元:モバP 「ミルクの王冠」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0663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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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서울우유 광고로 우유 왕관 현상이 널리 알려졌죠. 우유팩에 있는 그림으로 접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아래 그림은 P와 요리코가 미술관에서 봤던 '후지산 36경' 중의 하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입니다.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he_Great_Wave_off_Kanagaw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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