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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 「사무소에 돌아오면 카렌이 반드시 죽은 척을 하고 있습니다」

댓글: 11 / 조회: 2552 / 추천: 5



본문 - 06-10, 2017 15:01에 작성됨.

※원네타는 다들 아시는

https://www.youtube.com/watch?v=FQFHPIkvRkU


1>> 2017/06/09


n번째 우려먹습니다.
나쁘게 생각진 마시길.


3>> 2017/06/09


모바P 「다녀왔어…… 카렌!?!?」

외근을 끝내고 사무소에 돌아왔더니, 엎드려 쓰러져 있는 카렌의 모습이.

등 뒤는 피에 물들어 있고, 몸에서 튀어나와 있는 건 그 상처를 입혔을 터인 감자튀김……


…… 응? 감자튀김?


잘 보면, 카렌의 손 안에 빨갛게 글씨가 쓰여 있다.

감투

ㅣ를 못 쓰고 끊긴 것 같다.

수수께끼의 퀄리티는 높이 평가하겠다만, 초등학생 아이들이 보면 울어 버릴 테니까 그만두자.



ーー감자튀김 살인 사건.





P   「다녀왔어………」

카렌  「」


카렌이 하얀 꽃에 둘러싸여, 소파에 눕혀져 있다.

온화한 표정이다.

분명, 편안한 최후를 맞이한 거겠지.

응. 틀림없이 천국행일 거야 이건.

확실히 무심코 사진을 찍어 버렸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지만, 친가가 꽃가게를 운영하는 아이돌이 협력하는 건 좀 치사하다고 생각하는데.

다음엔, 가능한 한 저예산으로 부탁드립니다.



ーー하얀 꽃 안에서.





P   「다녀왔어……」

카렌  「」


도깨비 가면을 쓴 카렌이 쓰러져 있다.

그리고 무수히 흩어져 있는 콩.

그렇구나. 오늘은 절분이었지.

계절감이 느껴져서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아마, 귀신이 콩에 약한 건 물리적으로 당하는 게 아니라, 거기 담긴 기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빨리 그 핏자국 지우러 가자?

그거 빨아서 지우려면 고생하겠다.



ーー귀신은 밖으로.

※콩과 '귀신을 멸한다' 는 '마메' 로 발음이 같음.





P   「다녀왔어……」

카렌  「」


카렌이 하나코를 껴안고 쓰러져 있다.

그렇구나, 카렌은 어쩐지 굉장히 졸려졌던 모양이다.

아니, 시부야 가 전면협력이 좀 지나치잖아.

뭐 확실히 초저예산이고 좋긴 한데, 하나코가 답답해하는 것 같으니까 빨리 놔 주자.

수수하게 복장까지 맞춰 입어서, 퀄리티 높긴 해도.



ーー시부야 가문의 개.

※셜록 홈즈 시리즈, 『바스커빌 가문의 개』





P   「다녀왔어……」

카렌  「」



카렌이 뭔가 작은 메모지 같은 걸 쥔 채 쓰러져 있다.

오늘은 왠지 얼굴이 피투성이다.

손에 쥔 걸 확인하니, 팔랑팔랑한 의상을 입은 나오였다.

그렇구나, 이건 귀엽지.

나오가 잘못했네.

다잉 메시지로 나오라고 적어 놨으면, 좀 더 나오았으려나.

그런 소릴 하고 있었더니, 막 돌아온 나오가 날 후려쳤다.

카렌, 그 가짜 피 좀 빌려 줘.

나오가 저지른 연쇄살인이란 설정으로 가자.



ーー나오귀여워.





P   「다녀왔어……」

카렌  「」


카렌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가까이엔 야자 열매가 떨어져 있다.

후루하타 닌자부로의 아버지도 아니고, 야자 열매에 맞아 죽은 거냐, 하고 태클을 걸었더니, 갑자기 미야코가 나와선 후루하타 풍으로 추리를 시작했다,

야자 열매가 머리에 떨어진 거니까, 『야시오리 사건』 이라고 말하고 있다.

갑자기 신 고지라.

아무래도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 버린 듯하다.

부디 카렌이 죽어 버린 이유를 해명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ーー수수께끼 풀이는 독백이 끝나고 나서.

※『후루하타 닌자부로』는 1994년 첫방송된 탐정 드라마 시리즈.
주인공 닌자부로의 부친은 타히티에서 떨어진 야자열매에 맞아 죽었다고 함.
야자열매의 발음은 '야시오리'. 『신 고지라』 에서 고지라를 죽이기 위해 시행된 작전명이 '야시오리 작전'

『수수께끼 풀이는..』 은 드라마화된 일본의 추리소설 시리즈,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P   「다녀왔ㅇ…

콰앙!!!!

털썩

카렌  「」


카렌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아무래도 내가 연 문 때문에 죽게 되는 것 같다.

죽게 되는 것 같다, 고 말한 건, 지금 막 내 눈 앞에서 다잉 메시지를 적고 있기 때문이다.

정중하게도 내 풀 네임을 적어 주시는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살인 사건을 저지른 적은 없으니까, 묘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나, 이 문 당겨서 열었는데.

엄청 억울한데.



ーー범인은 프로듀서.





P   「다녀왔어……」

카렌  「」


카렌이 소파에서 자고 있다.

어라, 오늘은 피도 안 흘리고 있다.

얼굴도 깨끗하다.

………핫

거짓말 같다. 이게 죽어 있는 거라니.

죽은 체도 익숙해져 왔을 때쯤 이 수법이라니. 오늘은 패배를 인정하자.

바로 미나미 데려올게.



ーー날 성에 데려가 줘.





P   「다녀왔어……」

카렌  「」


바닥에 쓰러진 카렌과, 흩뿌려진 커피.

그렇구나, 커피를 이용한 독살이구나.

좋아, 모처럼의 기회니까 추리를 해 보자.

……핥짝…… 이건, 청산가리!

막 이래.

마음을 고쳐먹고 테이블 위를 보니, 찻잔 두 개.

양 쪽에서 마신 것 같은 흔적.

희미한 잼의 향기.

…… 과연, 이번엔 미궁에 빠지지 않고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아냐는 평범하게 카렌이랑 차를 마시고 있었던 거겠지만.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 주렴.



ーー홋카이도에서 사랑을 담아.

※1992년작 『루팡 3세』 시리즈의 TV 스페셜, 『러시아에서 사랑을 담아』
등장 인물 중에 '아나스타샤 공주' 가 있다.





P   「다녀왔어……」

카렌  「」


카렌이 목을 매달고 있다.

과연, 원점이자 정점.

다 알고 있는데도 꽤 박력이 있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구두 곁에, 알기 쉽게 유서가 놓여 있다.

읽어 보니, 아무래도 내가 감자튀김을 1주 2회까지로 제한해 둔 게 너무 슬퍼서 자살해 버린 것 같다.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어쩔 수 없으니까, 1주 3회까진 OK해 두기로 하자.

그 대신, 야채도 똑바로 먹을 것.

…… 그런 것보다, 이거 몸을 어떻게 띄우고 있는 거지?

흠흠, 과연. 이번 이벤트에서는 플라잉 같은 거라도 도입해 볼까.



ーー카렌 메이데이.





P   「다녀왔어……」

카렌  「」


카렌이 쓰러져 있다.

옆에는 한 입 베어문 사과.

과연, 어딘가의 거울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말해 준 건가.

응?

그렇단 건, 설마 내가 키스해야 하는 흐름인 걸까.

기분 탓인지 카렌도 얼굴을 붉히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원작 동화에선 그냥 사과가 목에 걸려서 쓰러져 버린 거야.

어쩌다 보니까 그게 빠져서, 다시 숨을 쉬고 왕자님과 결혼했다던가, 그런 느낌이었을걸.

…… 그런 말을 하고 있으니까, 카렌의 얼굴이 점점 더 빨개진다.

입술을 쑥 내밀고, 반쯤 자포자기한 것 같다.

귀여우니까 좀 더 바라보고 있자.

카렌도, 겨뤄 볼 생각인 것 같다.

하지만 난, 카렌이 백설공주가 아니라 신데렐라가 돼 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중얼거렸더니, 카렌은 조용히 일어나선,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카렌은 사무소에서 죽은 척을 하지 않게 되었다.





ー몇 년 후ー



P   「다녀왔어……」

카렌  「」


카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다.

오랜만이었는데도 바로 죽은 체란 걸 알아볼 수 있었던 이유는, 등 뒤에 박혀 있는 게 회오리 감자였으니까다.

어라, 이번엔 케찹을 썼어?

이대로 감자를 먹을 수도 있겠네.

같이 정리하면서 멍하니 생각을 했다.

결국, 카렌은 왜 죽은 척을 한 걸까.

또 다시 시작할 것 같으면, 지식인에라도 물어볼까.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반드시 죽은 척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16>> 2017/06/09

짧지만, 이걸로 끝입니다.
스스로도 왜 이제 와서 이 재료로 쓸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HTML화 의뢰하고 옵니다.


17>> 2017/06/09

뻔하긴 했지만, 깔끔한 결말이라서 잘ㄷ


19>> 2017/06/09

거짓말… 이지… >>17…
>>1 ㅅㄱ도 말 못 하고 죽어 버리다니…


元スレ
モバP「事務所に帰ると加蓮が必ず死んだふりをしています。」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970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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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 게 좋단 말이죠.

제목을 잘못 적어서 빠르게 수정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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