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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P「……」 아스카「……」

댓글: 9 / 조회: 5537 / 추천: 5



본문 - 01-26, 2015 02:06에 작성됨.

≪어느 카페≫
 
 
니노미야 아스카 (14)
 
 
 
타케우치P「.........」
 
아스카(.........어색해)
 
타케우치P「.........」
 
아스카(갑자기 할 말 있다고 부르더니, 명함도 보여주고, 카페에까지 데려와서는...... 아까부터 계속 이런 상태네)
 
타케우치P「.........」
 
아스카(이런 건 보통, 자료를 읽는 중에도 설명이라던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타케우치P「.........」
 
아스카(아무 말도 하지 않다니 정말 놀랐어...... 이쯤 되면 역시나 나와 너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야)
 
타케우치P「.........」꿀꺽
 
아스카(말없이 블랙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이렇게나 그림이 되는건 부럽......네)
 
타케우치P「.........」
 
아스카(그래도 뭐, 블랙커피를 골라서 마시는 게 멋있다니, 그 생각이야말로 꼴사납네. 생물이라는건 본능적으로 쓴 것을 피하는 법이라고)
 
타케우치P「.........」
 
아스카(그렇기는 하지만, 눈 앞의 상대가 가시밭길을 걸어가기로 선택한 이상...... 나도 같이 갈 수밖에 없겠네..... 생존본능에 반항해서 말이지....)꿀꺽
 
타케우치P「.........」
 
아스카「.........읏...」
 
 
 
 
타케우치P「.........」
 
아스카(...... 역시 쓰네. 하지만, 기분 좋은 고통이야.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다고)
 
타케우치P「.........」스윽...
 
아스카(읏!...... 뭐야, 손을 조금 움직였을 뿐인가...... 경계심을 완전히 숨기지 못하다니, 나도 아직 야생성이 사라지지는 않은 모양인걸)
 
타케우치P「.........」바슬바슬...
 
아스카(......? 어째서 이 타이밍에 설탕을 넣는거지...... 커피는 이제 반도 남지 않았을텐데......)
 
타케우치P「.........」꿀꺽
 
아스카(저러면 너무 달아지잖아. 지금까지 고통을 잘 견뎠으면서,  이제와서 현실에서 도망치는 이유는......)
 
타케우치P「.........」
 
아스카(.........설마...나 때문인 건가...?)
 
타케우치P「.........」
 
아스카(하핫...... 쓸데없는 배려를 하는걸. 내가 생존본능에 따랐다면, 아무도 상처받지 않았을 텐데 말이지)
 
타케우치P「.........」
 
아스카(반복되는 과오라는 건, 가끔은 의도치 않게 일어나는 법이지...... 이번에는 어쩌다 보니,  너와 나의 톱니바뀌가 조금 들어맞지 않았을 뿐......)
 
 
 
 
 
 
타케우치P「.........」꿀꺽
 
 
아스카(저 정도로 달면, 이제 커피라고도 말할 수 없을 정도일텐데...... 말 그대로 이중의 고통을 맛보다니, 내 과오를 덜어주기 위해서......)
 
타케우치P「.........」
 
아스카(서투르지만 상냥한 사람이네. 그게 전해지는 상대는 많지 않겠지만 말이지. 일부로 남을 불쾌하게 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오해받을 지도 모르고, 그 배려를 이해받기는 어려우려나)
 
타케우치P「.........」
 
아스카(하지만, 뭐...... 나한테만은 제대로 전해졌어.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서 말이지)
 
타케우치P「.........」
 
아스카(처음 봤을 때에는 왜 그러는지 싶었지만, 많이 말하지 않는 그 자세도 마음에 들어. 너와 나만이,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건 좋은걸. 아주 좋아)
 
타케우치P「.........」
 
아스카(이런 사람이라면, 따라가도 될 지 몰라. 재미있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아직 본적도 없는, 그런 경치를)
 
타케우치P「......... 저기」
 
아스카「......... 뭔데?」
 
타케우치P「대답을...... 듣고 싶습니다만」
 
 
 
 
 
아스카「그건, 아이돌에 흥미가 있냐는 질문...... 에 대한 답, 맞지?」
 
타케우치P「그렇습니다」
 
아스카「그렇네......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어. 확실하게 그렇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네」
 
타케우치P「그렇...... 습니까...」
 
아스카「하지만 말이야」
 
타케우치P「...... 네」
 
아스카「나는 너에게 흥미가 생겼어. 네가 보여줄 세계에 기대하고 있어. 즉 너에게 매혹되었다는 뜻이야」
 
타케우치P「......... 그 말씀은, 즉...」
 
아스카「계약 성립이야. 네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나에게 보여주지 않을래?」
 
타케우치P「정식으로 계약하는 것은, 보호자 분과 이야기 하고 나서......」
 
아스카「그런 뜻이 아니라」
 
타케우치P「네」
 
 
 
 
 
아스카「난 아이돌이 되고, 넌 나를 프로듀스 하는 거야」
 
타케우치P「네」
 
아스카「결코 쉬운 길은 아니겠지. 커피에 비유한다면 에스프레소려나?」
 
타케우치P「.........」
 
아스카「하지만 정도의 고통조차 없다면, 오히려 곤란해. 생존본능을 무시하고, 나를 사지에 보내는 게 될테니까 말이야」
 
타케우치P「.........」
 
아스카「여기 설탕을 넣지 않은 에스프레소가 있어」
 
타케우치P「네...... 그럼, 무엇을」
 
아스카「이게 바로, 나의 각오야」벌컥
 
타케우치P「앗......」
 
아스카「......... 역시, 쓰네. 하지만 뭐, 이정도도 전부 마시지 못하면, 꼴사납잖아?」
 
타케우치P「......... 그럼, 제 제안을 받아주시는 겁니까?」
 
아스카「아아, 물론. 신 것도 단 것도, 가볍게 전부 마셔 버리자고. 너와 나 둘이서, 말이지」
 
 
 
 
 
 
아스카 귀여워요 아스카.
 
성우는 안붙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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