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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 P「아직 좀 이르지 않나」

댓글: 10 / 조회: 5556 / 추천: 2



본문 - 12-25, 2014 00:00에 작성됨.

모치즈키 히지리 (13)

 

P「흐음... 이 만화 재미있는데」펄럭

히지리「P 씨...」

P「응, 왜? 히지리」

히지리「저랑 결혼...하, 할래요?」

P「응, 좋아. 하자!」

히지리「정말... 로요?」

P「응. 난 좋아」

히지리「그래도... 저 같은.. 걸로...」

P「그렇지 않아. 히지리같은 미인이 아내가 돼주면 감사하지」

히지리「서...성공이야...」

P「그런데 갑자기 왜 결혼 이야기를? 결혼이 하고 싶어?」

히지리「네... P 씨랑... 하고 싶어요」

P「그래도 띠동갑일 정도로 나이 차이가 나는데」

히지리「저는... 괜찮아요」

P「헤에~ 순애구나」

히지리「그리고... 마유 씨가... 사랑에 나이 같은 건 관계 없다고...」

P「과연. 여자가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지」

히지리「P 씨는...나이가...신경...쓰이나요?」

P「아니, 별로 신경 안 써」

히지리「다행이...에요」

P「그래서 내 어디가 좋은데?」

히지리「처음에는... 의지가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히지리「어느샌가... P 씨 생각만 떠오르고...」

히지리「노래를 부를 때도... P 씨를 생각해요」

P「그렇게까지 날 생각해줬다니. 정말 기쁜걸」

히지리「네... 그래서... 여러 사람한테... 상담도 받았어요」

P「누가 상담해 줬는데?」

히지리「히노... 아카네 씨...」

P「쓸만한 조언 해줬어?」

히지리「잘 이해는 못했지만... 쾅~ 하고 대쉬하라고 하셨어요」

P「아카네답네」

히지리「그래서 저도 쾅...하고!」

P「쾅~ 인가」

히지리「P 씨는... 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P「응? 좋아해」

히지리「얼마나... 좋아... 해요?」

P「이 정도?」

히지리「...」

P「왜 그래?」

탓탓탓탓

히지리「여기서 부터...」

탓탓탓탓

히지리「여기 정도까지 좋아해요?」

P「이 방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좋아해」

히지리「네...네에...다행이에요...」


히지리「P 씨... 친구들 중에서... 결혼한 사람... 있나요?」

P「아니, 별로 없어」

히지리「왜...일까요」

P「글쎄 왜 그럴까. 모두 일하느라 바빠서 그런가」

히지리「결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나요?」

P「그야 빨리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는 사람은 꽤 있지만,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히지리「그럼... P 씨는... 안심... 이네요」

P「그렇네. 히지리가 결혼해 줄거니까」

히지리「기...기쁘신...가요?」

P「너무 좋아서 날아오를 정도야」

히지리「저도...기뻐요...」

P「히지리한테서 프로포즈를 받을 줄은...」

히지리「P 씨가... 저를 바꾸어 주셨으니까... 용기를... 냈어요」

P「그래도 프로포즈를 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히지리「히이라기 시노 씨가... 마음을 전달하는게... 제일이라고...」

P「좋은 의견이긴한데, 바로 프로포즈를 추천하는건 꽤나...」

히지리「...조금...술 냄새가... 났어요」

P「아, 술에 취해서 막 던진 모양이네」

히지리「그럴 지도... 몰라요」

P「아마 시노 씨는 기억도 못할걸. 그래도 괜찮아?」

히지리「결과가 좋으니까... 괜찮아요」

P「히지리는 긍정적이구나」


히지리「P 씨... 결혼 날짜는... 어떻게 하죠?」

P「원하는 날 있어?」

히지리「네... 제가...아이돌을 시작하게 된...추억의...크리스마스...」

P「크리스마스라... 경쟁률 높을걸?」

히지리「그건... 클라리스 씨가... 도와주신다고...」

P「오... 그렇구나」

히지리「행복해요... 크리스마스에... P 씨와 결혼할 수 있다니...」

P「하핫, 보통 크리스마스에 결혼하는 건 정말 힘드니까」

히지리「굉장히...아름다운...성당에서...기대돼요...」

P「그렇네. 어떤 곳인지 같이 한번 보러 가야겠는걸?」

히지리「네...안내...할게요...」

P「성당이면 역시 웨딩드레스를 입겠지」

히지리「네... 제가...제대로 입을 수... 있을까요」

P「내가 디자인 해줄까?」

히지리「정말...요?」

P「하핫, 스테이지 의상 디자인이랑 크게 다를 것 없어」

히지리「그럼 부탁...할게요...」

P「잠깐 기다려봐」 사각사각

히지리「...」

P「이런 스타일은 어때?」

히지리「와...예뻐요...」

P「이걸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느낌으로」

히지리「P 씨...」

P「왜?」

히지리「매번... 제가 등장할 때마다... 웅장한 연출은... 왜...」

P「그냥 왠지 모르게...」

히지리「저는...그렇게...대단하지 않으니까요...」

P「그, 그런가...」

히지리「그래도...P 씨. 저... 이 의상 소중히...할게요」

P「고마워」

P「그러고보니, 결혼식에 누굴 부르지?」

히지리「엣...아는 사람 모두...」

P「그건 그렇네. 사회는 누구한테 봐달라고 하지?」

히지리「도묘지...카린 씨한테... 부탁 했어요...」

P「중간에 실수할 것 같은데...」

히지리「긴장되지만... 노력한다고...」

P「벌써 플래그가 섰군」

히지리「그래도... 좋은 사람...이에요...」

P「음, 히지리가 괜찮다면야 난 괜찮아」

히지리「저기...」

P「응?」

히지리「결혼식에서... 노래 불러도... 될까요?」

P「그런건 원래 친구들이 불러 주는 거라고?」

히지리「그래도...P 씨랑 다른 분들께... 노래... 들려주고 싶어요」

P「그래도 네가 직접 축가를 부르는 건 좀 이상하지」

히지리「...그렇네요...아쉬워요...」

P「그럼 노래는 나랑 단둘이 있을 때 불러줘」

히지리「앗...그게 좋을지도...」

P「결혼식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축하를 받자」

히지리「네...」

히지리「신혼여행은... 어디가 좋을까요?」

P「일단은 국내냐 해외냐부터 정해야겠지. 일도 있고...」

히지리「P 씨... 저... 오로라 보고 싶어요」

P「오로라... 그럼 멀리까지 가야겠는데」

히지리「응... P 씨랑... 같이..」

P「나중에 인터넷을 좀 뒤져볼게. 어떻게든 되겠지」

히지리「앗... 소마 나츠미 씨가... 괜찮은 곳을 안다고...」

P「그 사람, 원래 스튜어디스였지」

히지리「네... 잘 모르겠지만요...」

P「잘 모르는건가...」

히지리「네... 하지만, 어디가 좋은지... 알고 있는 것 같아서...」

P「그런가」

P「그런데 나 외국어는 전혀 할 줄 몰라」

히지리「괜찮아요...제가...공부하고 있어요」

P「그래?」

히지리「네... 케이트 씨한테서... 영국 영어를...」

히지리「캐시 그라함 씨한테... 미국 영어를...」

P「인선이 영 좋지 못한데... 그 아이들한테 배워도 괜찮을까...」

히지리「네... P 씨랑... 해외에 가고 싶으니까...」

P「그럼 토마토는 영어로 뭐야?」

히지리「토메이토...에요」

P「계란은 영어로?」

히지리「게에이란...」

P「계란은 영어로 egg야」

히지리「...」

P「...」


히지리「P 씨는... 어떤 가정이...좋아요?」

P「음... 평범한 가정이 좋으려나. 아이는 두세명 정도로」

히지리「세 명... 노력 할게요...」

P「오... 같이 노력하자」

히지리「...///」

P「얼굴이 빨간데」

히지리「P 씨는... 변태...」

P「왜 그렇게 되는거야」

히지리「키타 히나코 씨가... 음란하다고... 그랬어요...」

P「왜?」

히지리「모...몰라요」

P「하아... 그 녀석이 하는 말은 흘려들어도 괜찮아」

히지리「P 씨는... 적극적이라고...」

P「그 이야긴 이제 됐고, 뭐어 평화로운 가정이 제일이지」

히지리「그거라면... 저... 제대로 요리라든가...할 수 있어요」

P「요리 할 줄 알아?」

히지리「음... 이가라시 쿄코 씨가... 가르쳐 주셨어요」

P「호~ 그렇구나. 기대되는걸」

히지리「에헷... 맡겨주세요」

P「그럼 조미료의 사시스세소(さしすせそ)가 뭔지 말해볼래?」

히지리「그 정도는 쉬워요... 설탕(さとう)...소금(しお)...식초(おす)...간장(しょうゆ)...」

P「흠흠, 그럼 "소" 는?」

히지리「소...소... soy sauce(간장)...」【※역주: 소는 된장(みそ) 입니다】

P「간장이랑 겹치는데?」

히지리「사...사소한건...신경쓰기 없기...에요」

P「그럴까」


히지리「P 씨는... 어떤 아내가... 좋나요」

P「히지리가 좋다고 하면 안 돼?」

히지리「기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P「상냥하고...」

히지리「P 씨가... 피곤하면... 제가 노래로...」

P「귀엽고...」

히지리「귀여움...이네요...」

P「밝고 건강한...」

히지리「뇨와...☆ 해피해피...☆」

P「아~ 키라리가 하는 거구나」

P「그래도 무리해서 흉내낼 필요는 없어」

히지리「부...부끄러워요...」

P「참 여러가지로 많이 신경 쓰는구나」

히지리「P 씨는... 침착하시네요」

P「음~ 그런가?」

히지리「네...별로 기쁘지...않으신가요?」

P「하핫, 그럴 리 없지. 정말 기뻐. 정말로」

히지리「정말...요?」

P「너한테 거짓말은 안해」

히지리「기...기뻐요...」

P「이렇게 갑자기 프로포즈를 받을줄은 몰라서 놀랐거든」

히지리「...」

P「아직 지금 상황이 와 닿지 않아서 침착한 걸지도 모르겠네」

히지리「저도... 놀랐어요...」

P(뭐,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니까)

히지리「그럼... 이거... 써주세요...」

P「이건... 혼인신고서?」

히지리「와쿠이 루미 씨가...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P「그래. 적었어」

히지리「돼...됐다...! 이걸로... 완벽해요!」

P「이런 것까지 제대로 준비했구나」

히지리「이제... 같이 내러 가기만... 하면 돼요」

P「내러 간다고?」

히지리「네... 지금부터 관청에...같이 가요」

P「지, 지금 바로?」

히지리「네...지금 바로...」

P「...」

P「히지리, 중요한 일을 잊고 있어」

히지리「중요한...일?」

P「히지리는 아직 13살이니까 결혼할 수 없어」

히지리「그게...무슨 문제가... 되나요?」

P「응? 그러니까 지금 혼인신고서를 내러 가도 결혼할 수 없다니까」

히지리「...그렇네요... 그 생각을 못했어요」

P「뭐 그런거니까 이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자」

히지리「그래도... 3년만 있으면...」

P「아, 아아... 결혼할 수 있으려면 3년은 있어야지」

히지리「그때까지... 외롭겠지만... 참아주세요」

P「...」

히지리「저는... P 씨랑 같이... 살테니까... 괜찮아요」

P「적극적이구나. 그런 건 누가 가르쳐줬어?」

히지리「카와시마 씨가... 상담 했더니...」

P(그 사람은 애한테 뭘 가르치는 거야...)

히지리「그... P 씨」

P「응?」

히지리「여보라고 불러도... 되나요?」

P「아니... 평소대로 불러도 괜찮아」

P「...잠깐만. 안되지 안 돼! 잘 생각해보니 완전 안되잖아!」

히지리「안되나요...?」

P「중학생이 동거나 결혼이라니 절대 안되지!」

히지리「그럼... 결혼은 3년 뒤라도... 괜찮아요」

P「묘하게 결혼에 집착하는구나」

히지리「전에... 세이라 씨랑... 성당에 갔었어요...」

P「성당? 갑자기 거긴 왜?」

히지리「클라리스 씨가... 결혼식이 있으니... 견학하러 오라고...」

P「아까부터 생각한건데, 너 의외로 교우관계가 넓구나」

히지리「네... 아이돌 일을 하다가... 친해져서...」

P「그래서 결혼식에 견학 간거지?」

히지리「네... 신부가... 굉장히 예뻐서...」

히지리「저도... 그런 식으로... P 씨랑...」

P「그런 거였나」

히지리「////」

P(귀엽긴 한데... 엄청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구나)

P「그래도, 지금 당장 동거하는건 무리야」

P「일단은 아이돌이니까」

히지리「...」부우

P「볼 부풀려도 안되는건 안 돼」

히지리「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요?」

P「어떻고 자시고, 결혼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여태까지처럼 하면 돼」

히지리「P 씨가... 프로포즈...승낙했으면서...」

히지리「아무것도... 하지 말라니... 그런 거... 싫어요」

P「이젠 의사표현도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됐구나」

히지리「이런 거... P 씨한테만... 하는 거에요」

P「기쁘긴한데... 복잡한 기분인걸」


철컥

치히로「사정은 알겠습니다!」

P「그런가요. 뭔가 해결책이라도 있습니까」

히지리「치히로 씨... 도와...주세요」

치히로「P 씨가 히지리랑 동거하면 전부 해결이에요!」

치히로「그리고, 때가 되면 결혼을!」

P「하아??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치히로「그게... 벌써 프로포즈는 받아들였잖아요」

히지리「네...녹음도...했어요...」 찰칵

히지리『P 씨...』

P『응, 왜? 히지리』

히지리『저랑 결혼...하, 할래요?』

P『응, 좋아. 하자!』

P「어, 어째서 녹음까지 한거야」

히지리「미야코 씨가... 증거는 확실하게 모으라고...」

치히로「발뺌할 수도 없겠네요. 책임지고 열심히 노력하세요!」

P「...」

P(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P「그래도, 내 집은 원룸이라 같이 살기엔 좀...」

히지리「저는... 신경 안써요」

히지리「욕조랑...변기가...따로 있고...방음이 되면...」

P (꽤 신경 쓰고 있구만)

치히로「전에 들었던 바에 의하면 P 씨 집은 저 조건을 모두 만족하죠?」

치히로「방범도 확실하니 조심하면 아이돌이라는걸 들키지도 않을거고...」

P「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적령기의 여자 아이랑 한 방에...」

히지리「그런...저...아직...마음의 준비가...」

치히로「아무한테도 안 들키면 괜찮아요!」

치히로「앗! 그래도 "실수로 생겨버렸어요~" 같은 건 안되니까요!」

P(이 녀석... 신났네 아주)

P「그래도, 동거는 히지리랑 저만 동의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치히로「그건 간단해요. 히지리가 도쿄에 있을 때는 P 씨 집에 묵는다고 하면 되잖아요」

P「그 이전에 부모의 허가라든가 그런...」

히지리「P 씨라면... 괜찮다고... 하셨어요」

P「대체 왜 괜찮은거야?!」

히지리「왜냐하면...P 씨가...어떤 사람인지...잘 안다고...」

치히로「애초에 히지리가 따르는 남성은 P 씨밖에 없고요」

P「그랬던가...」

히지리「짐도...가져왔어요」

P「주, 준비가 확실하구나...」

치히로「히지리는 우리 사무소에서도 발군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까 그만큼 챙겨줘야죠」

치히로「그러니 공사양면으로 힘내주세요」

히지리「죄송해요...폐가...됐나요?」

P「아니, 그런 게 아니라...」

 

------ 차 안

부릉~

P「오늘 바로 올 필요는 없지 않아?」

히지리「쇠뿔도...단김에 빼라고...//」

P (기쁜 것 같네)

히지리「바로... P 씨...집에...가나요?」

P「아니, 여러가지로 필요한 물건도 있으니 사서 가자」

히지리「P 씨...별로...당황하지...않네요」

P「음... 이제와서 당황해봐야...」

P「이제 마음을 굳게 먹고, 같이 살아야지」

히지리「저...두근두근...거려요...」

P「그렇게 안보이는데?」

히지리「아까부터... 미간에 주름이...」

P「오, 정말 그렇네」


_____

히지리「♪~」

P「즐거워 보이네」

히지리「P 씨...가끔은...외출도...좋을지도」

P「그러고보니 넌 밖에 별로 안나가지?」

히지리「네...사람이 많은 곳...안 좋아해서...」

P「오늘은 괜찮아?」

히지리「P 씨랑...같이 있으니까」

P「흠... 그렇구나」

히지리「즐거울때면 노래가 하고 싶어져요... 무심코 입에서... 노래가 흘러나와서...」

히지리「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어요...」

P「응응. 뭐든 긴장하지 않는게 제일이지」


_____

P「대충 다 샀나」

히지리「많이...샀어요...」

P「그야, 앞으로 같이 살려면 필요한게 많으니까」

히지리「그래도...돈...전부...P 씨가...」

P「신경 안써도 돼」

히지리「그래도...죄송해서...」

P「자, 이게 우리집 열쇠야」

히지리「앗...」

P「잊어버리지 않게 잘 가지고 있어」

히지리「네...네! 잘 가지고...있을게요」

 

------ 집

철컥

P「다녀왔습니다~」

히지리「다녀오셨...어요」

P「같이 돌아왔는데 "다녀오셨어요" 인가」

히지리「목욕...하실래요...?」

히지리「아니면 저녁...드실래요?」

히지리「그것도 아니면...저?」

P「그럼 히지리로」

히지리「...////」

P「부끄러워할 거면서 왜 말한거야」

히지리「이럴 때... 하는 말이라고...들어서...」

P「틀린건 아니지만...」


_____

P「짐 정리는 이정도면 됐나」

히지리「피곤...해요」

P「빈공간이 많아서 다행이야」

히지리「그래도...P 씨의 방...왠지...외로워요」

P「그러네. 장식품이라도 살 걸 그랬나」

히지리「다음에...같이...사러 가요」

P「그래, 다음에 보러 가자」

히지리「그럼...저...저녁...만들게요」

P「오! 히지리의 요리실력을 볼 수 있겠구나」

히지리「네...연습...많이 했으니까...」

P「그럼, 아무거나 적당히 만들어 줘. 재료는 냉장고에 있으니까」

히지리「네...」

히지리「♪~」

P(즐거운 것 같네)

P「히지리는 요리할 때 머리 묶는구나?」

히지리「네...이상...해요?」

P「아니, 그냥 신기해서」

히지리「머리카락이...방해 되니까요」

P「머리가 기니까 그렇겠구나」

히지리「머리 묶었다고...장난 치면...안돼요...」

P「안할건데」

히지리「안하는건가요...」 추욱

P「왜 실망하는거야...」

히지리「...」

P「...」

히지리「다 됐어요...」

P「마...맛있겠는걸...」

히지리「조금...실패...했어요」

P「그... 이건 뭐야?」

히지리「계란말이... 야채볶음... 된장국... 이요」

P「전부 시커멓네」

히지리「혼자서...하는건...처음이라...」

P「밥은 다 됐어?」

히지리「스위치...누르는 걸...잊어버려서...」

P「뭐어, 그렇구나. 다음에 열심히 만들어보자」


_____

P「컵라면 맛있네」

히지리「...」

P「히지리는 간장 넣나?」

히지리「별로...먹어본 적이 없어서...잘 모르겠어요」

P「그런가...」

히지리「그... P 씨」

P「응?」

히지리「새우튀김... 드실래요?」

P「...그래」

히지리「...」

히지리「죄송...해요」

쓰담쓰담

히지리「...」

P「난 괜찮아. 앞으로 연습해서 잘 만들면 되지」

히지리「네...P 씨...고마워요...」


_____

히지리「♪~」

P「편의점 갈래?」

히지리「편의점...이요?」

P「밤산책도 할겸. 평소에는 이럴 일 없지?」

히지리「네...밤에는...별로...」

P「역시 그렇구나」

히지리「하지만...P 씨랑 만났을 때는...우연히」

P「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날 밤이었구나」

히지리「그 날... 눈이 내려서... 기뻐서...」

P「그 날 히지리를 만나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지」

히지리「그건... 저두요...」

P「하핫, 그러니」


------ 편의점

P「그럼, 뭘 살까」

히지리「P 씨... 저... 모자랑 안경...계속 써야 하나요?」

P「근처가 가장 들키기 쉬우니까, 귀찮아도 참아 줘」

히지리「네...참을게요」

P「그래서, 뭘 사지? 과자? 아니면 아이스크림?」

히지리「웅...」

P「여러가지 있으니까, 좋아하는 거 마음대로 골라」

히지리「그럼...이거...」

P「쇠고기 통조림이라니... 수수하네」

히지리「그림이...귀여우니까...」

P「이게 귀여워?」

히지리「네...」

P「알았어. 그럼 사자」

히지리「조금만 더...볼게요...」


_____

P「하아... 어쩌다보니 이것저것 잔뜩 샀네」

히지리「♪~」

P「재미있었어?」

히지리「네...이런 거...처음이라...」

P「편의점은 한번도 간 적 없었어?」

히지리「그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랑... 같이 간게...」

P「그런가. 뭐 편의점 정도야 언제라도 같이 가줄게」

히지리「또...같이...가요...편의점」

P「매일 가도 괜찮아」


_____

위이이이잉~

P「뜨겁진 않아?」

히지리「괜찮...아요」

P「그래. 조금 시간 걸리니까 가만히 있어」

히지리「네...///」

P「음? 왜 그래?」

히지리「아무 것도... 아니에요」

히지리「그냥...P 씨가...머리를 말려주셔서...기뻐서...」

쓰담쓰담

히지리「왜...요?」

P「음... 히지리는 머리카락이 예쁘구나 싶어서」

히지리「P 씨는... 언제든지...만져도 돼요」


_____

P「자, 이제 늦었으니 슬슬 자자」

히지리「저기...」

P「응?」

히지리「같이...안 자나요...?」

P「나는 소파에서 자도 돼. 너는 침대에서 자렴」

히지리「싫...어요」부우

P「하아... 알아어」슥

히지리「네...」

P「그럼, 내일도 열심히 하자」

히지리「네... 내일도 열심히 할게요」

P「잘 자」

히지리「안녕히...주무세요」


_____

히지리「♪~」

P「으음...」

히지리「일어...나셨나요?」

P「히지리가...부른 거야? 노래」

히지리「네...그냥...기뻐서...」

히지리「저기...」

P「응?」

히지리「아침 식사... 만들었어요」

P「그런가. 고마워. 좋은 냄새가 나는데?」

히지리「빵은...토스트기에 넣기만 하면...되니까요...」

P「고마워」

히지리「많이...드세요...」


_____

P「...」 딸깍딸깍

치히로「수고하셨어요, P 씨!」

P「수고하셨습니다」

치히로「어젯밤엔 즐거우셨나요?」

P「무슨 소릴 하시는 겁니까!」

치히로「엣!? 아무 일도 없었나요?」

P「하아... 있을 리가 없잖습니까」

치히로「칫! 재미없어」

P「히지리한테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마세요」

치히로「...그러고보니, 왜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거에요?」

P「그야 저도 히지리가 좋으니까요」

치히로「하아... 이래서 로리콘은」

P「로, 로리콘 아닙니다!!」

철컥

히지리「다녀왔...습니다...」

P「수고했어, 히지리」

치히로「어서오세요」

히지리「...」

치히로「왜 그러죠?」

히지리「P 씨... 또... 스태미나 드링크...」

P「아아, 조금 피곤해서」

히지리「안 돼요... 그런 거에... 의존하면」

치히로「벌써 확실하게 아내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P「히지리는 매사에 진지한 아이니까요」

히지리「P 씨는... 좀 더... 건강에 신경을... 써야 돼요」

P「알았어」

치히로「히지리, 기분 좋아 보이네」

히지리「네... 저... P 씨의... 아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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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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