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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후 -
히토미: 다들 고생했어!
타마미: 인터뷰 촬영, 단번에 쭉 이어가려니 꽤나 힘드네요...
아야메: 그 대신, 잡지에 크게 실린다는 거 아니겠어요?
약진하는 모습의 뒤에는 노력이 있는 법! 힘든 것도 어쩔 수 없을 테죠.
아오이: 우덜에 대해, 좀 더 알려지면 좋겄구마! ...아, 음료수가 왔네그려!
히토미: 그럼, 음료수도 왔으니... 자, 건배♪
아오이, 아야메, 타마미: 건배~♪
히토미: 음... 으음... 그나저나, 아까 사극 얘기 나와서 말인데,
너네는 좋아하는 위인이라든지, 있어?
아야메: 그러게요... 저야 물론, 닌자죠! 특정 인물을 좋아한다기보단,
닌자라면 전반적으로 좋아하고, 또 존경하고 있습니다!
아야메: 항상 시대의 뒷편에서, 때로는 권력자에게, 때로는 반역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빛이 들지 않는 어둠 속에서 활약하는 닌자... 아아! 정말 멋지지 않나요?
아오이: 닌자는 멋있다라... 듣고 보니 그렇구마잉!
인술이라든가, 그 민첩한 몸놀림이라든가, 확실히 멋있지야!
아야메: 그렇죠, 그렇죠?
암흑 속을 달리며 수리검을 슉하고 날린다든가, 화둔술이라든가, 분신이라든가...
말하면 말할수록 더 떠오를 정도로 많은 인술을 구사하는 닌자란...!
아야메: 그래서 저는 그런 닌자를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히토미: 근데, 괜찮아? 그렇게 닌자를 좋아하는데, 아이돌을 하고 있는 걸로...
어둠 속이긴 커녕 빛을 잔뜩 받고 있는데...
아야메: 처음엔 확실히 그 점이 어색했지만, 지금에 와선 사소한 문제일 뿐이에요.
시대에 따라 그 역할은 변하는 법이니까요!
아야메: 현대의 닌자는 어둠 속에서 활약할 뿐 아니라,
무대 위에 서는 것도 한 가지 존재 의의!
중요한 건,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에요!
타마미: 오오! 확실히 닌자라 하면, 상황에 따라 재빠르게 임기응변을 구사할 줄 알아야겠죠!
아야메: 그럼, 타마미 공은 어떤 인물이 좋으신가요? 타마미 공이면, 역시 검사?
타마미: 흠흠. 타마미도 아야메 공이랑 마찬가지로,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모든 검사를 좋아해요.
타마미: 다만 지금은, 어제 읽었던 역사 소설의 영향으로, 신센구미 쪽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 신센구미(新撰組)
1862년, 14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모치의 교토 행차를 경호하기 위해 낭인 (소속한 번을 떠나 온 무사) 200여명을 모집하여 구성된 로닌구미 (또는 로시구미) 로부터 시작된, 에도 말기의 교토 수호직 소속 경비 부대. 교토에 이러한 경비 부대를 편성한 것은, 천황이 기거하는 교토에 천황을 섬기고 외세를 배격하자는 일명 "존황(왕)양이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이며, 실제로 세리자와 카모 암살 사건, 이케다야 사건 등의, 존황양이파들을 공격한 사건들이 이들에 의해 여럿 발생했다.
- 참고 자료 1: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352979&cid=62070&categoryId=62088
- 참고 자료 2: https://marilof.blog.me/221186336692
타마미: 처음엔 이름조차 없는 무사들의 모임일 뿐이었는데,
그것이 이내 신센구미라는 하나의 조직이 되어,
교토의 평화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지키는 존재가 되었죠.
타마미: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검을 잡은 그 모습이야말로,
제가 바래왔던 검사의 자세!
타마미: 결국 좋지 않은 최후를 맞이하긴 하지만,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것을 절대 굽히지 않는 그 정신은, 정말로 제 가슴을 울렸어요...
아오이: 이게 바로 무사도다, 라는 느낌이구마잉.
힘은 좀 부족혀도 저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만을 바라보는 그 모습은,
세월이 얼마나 흘러도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어.
히토미: 아오이는, 어때? 요리에 재능 있으니까, 역시 요리인?
아오이: 으음~ 나는 그런 거는 딱히 없는디... 아, 물론, 역사적인 인물들은 존경허지만서도...
흐음... 아, 그래!
아오이: 타마미 씨 야기를 좀 듣구, 전에 읽었던 만화 한 편이 떠올랐거덩?
그거 함 보믄 말여, 테라다야라구 허는 여관에 오토세 씨라는 여주인이 있었는디,
그 사람이 좋드라구.
* 테라다야 (寺田屋), 오토세 (お登勢)
테라다야는 막부 말기 교토에 있던 여관으로, 1862년과 1866년의 총 2번에 걸쳐 굵직한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이기도 하다. 오토세 (1829-1877) 는 당시 테라다야의 여주인으로, 1번째 사건 때 존황양이파의 습격을 막기 위해 힘을 썼다고 하며, 2번째 사건 때는 막부로부터 위험인물로 간주되어 옥에 갇힌 일이 있었다고 한다.
- 참고 자료 1: https://nanoki71.blog.me/20145179511
- 참고 자료 2: https://ja.wikipedia.org/wiki/お登勢
아야메: 테라다야의 오토세 씨... 막부 말기의 그 교토 사람 이야기군요.
아오이: 글치. 긍게 그 사람 말여, 그 격동의 막부 말기에 여관을 경영했다는 거,
증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허지 않소?
아오이: 분명 시대가 시대니께, 겁이 났을 터인디 말이여.
근디도 오토세 씨는, 손님을 열심히 받고 여관을 경영혔다는 게 아닌겨?
아오이: 요릿집 따님으로서, 참 배워야 헐 점이 많겄드라고.
타마미: 정말 훌륭한 분을 좋아하시는군요, 아오이 공은.
하지만, 아오이 공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야메: 역시 다들,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과 관계된 사람을 존경하는군요.
아오이: 글쿠먼. 아야메 쨩은 닌자, 타마미 씨는 검사, 글구 나는 여관의 여주인.
그리고 히토미 씨는, 마에다 케이지니께!
* 마에다 케이지 (前田慶次)
본명은 마에다 도시마스. 전국시대 말기 ~ 에도 막부 초기의 무장으로, 시, 악기, 검무, 검술, 창술 등에 두루 능통해 "꽃피는 경차", "천하제일창"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 참고 자료: https://ko.wikipedia.org/wiki/마에다_도시마스
타마미: 근데, 히토미 공은 어째서 그렇게까지, 마에다 케이지를 좋아하는 거죠?
히토미: 그 소리 자주 듣지! 내가 케이지 님을 좋아하는 이유라 하면...
유유자적하면서도 파격적인 부분이 멋있잖아?
히토미: 무장답게 용맹하고 무예도 뛰어나지만, 찻점을 친다든지, 노래를 읊는다든가...
얼마나 멋있고 기품이 넘치는데~
히토미: 게다가, 설령 싸움에서 졌다고 해도,
한 번 주군으로 받든 우에스기 카게카스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 그 절개!
히토미: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마에다 케이지라는 이에게 매력을 느낀 거야!
그리고 말야, 케이지 님은...
타마미: 아, 히토미 공, 스톱해 주세요.
히토미: 엣, 스톱...? 에엣? 왜애?
아야메: 시간이 다 됐어요.
히토미: 무슨 시간?
아오이: 신칸센 말여, 신칸센. 지금 안 나갔다가 놓치고 후회해두 소용 없소.
마에다 케이지 야기는 담에 들을 터이니...
히토미: 그, 그럴 수가! 나 아직 얘기 10%도 안 했는데...
타마미: 하지만, 신칸센은 기다려주지 않아요...
그러니 지금은 여기까지 해 두고, 다음에 더 이야기해 주세요.
히토미: 으으... 어쩔 수 없지, 알았어.
히토미: 하지만, 언젠간 끝까지 다 이야기할 거야! 약속했다, 셋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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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일본 문화나 역사에 대해 제법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군요.
이해가 어려운 부분들에 손수 주석을 달아주신 점 무척 감사합니다.
그런데 신선조나 여관주인 오토세라던가 하던 단어에서
문득 '은혼'이 떠올라버려서 뜨끔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