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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후미카는, 암적색으로 물든다 ①

댓글: 8 / 조회: 2030 / 추천: 6



본문 - 06-05, 2017 00:54에 작성됨.

*암적색은 茜. 아카네의 이름.




처음 만난 순간, 내 안에서 정해졌다.

이 사람은, 내게 필요한 사람이다.

나는 욕조에 잠기면서,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고민했다.







――억누를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







히노 아카네 「안ー녕하세요! 이야ー 오늘도 날씨 좋네요!」



기세 좋은 목소리와 함께, 사무소 문이 경쾌하게 열린다.

시야에 들어오는 건, 따뜻한 태양 같은 오렌지색 머리카락과,
본인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은 새빨간 T셔츠.

그리고, 기분 좋을 정도로 또렷이 울려퍼지는 그 목소리는, 눈길을 돌리지 않아도 아카네 씨란 걸 알 수 있었다.


P   「오, 아카네. 오늘도 기운차구나」

아카네 「네! 대단히 건강합니다!」

아카네 「후미카 쨩도, 안녕하세요! 오늘도 건강하게 파이어하시나요!?」

사기사와 후미카 「아카네 씨, 안녕하세요. 그, 오늘도 건강해요」


아카네 「그거 잘 됐네요! 후미카 쨩의 목소리를 들으면, 기운이 차오릅니다!!」


생긋 아카네 씨는 티없이 웃으며, 그런 말을 해 준다.

여전히, 치사한 미소다.


아카네 「후미카 쨩, 어쩐지 멍해 보이시는데 무슨 일 있으신가요? 혹시 열이라도 나시는 건가요!?」


망설임없이, 아카네 씨는 내 앞머리를 걷어올리고, 이마에 손을 댄다.


후미카 「괘, 괜찮아요. 잠깐 생각에 빠져 있었을 뿐이니까요」

아카네 「그런가요! 얼굴이 조금 빨개진 것처럼 보였는데요……!」


그건 아카네 씨의 손이 닿아서일지도 몰라요―― 나는, 마음의 소리를 가둔다.


P   「아카네의 열기에 데인 게 아닐까? 뭐 그래도,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바로 나한테 말해 줘야 한다」

후미카 「하, 하아.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카네 「과연 프로듀서네요!!! 믿음직스럽습니다!」

P   「그래그래, 아카네도 컨디션이 나빠지면…… 아니, 별로 상상되지는 않긴 해도」

아카네 「자랑은 아니지만, 최근 십수년 간은 아팠던 적이 없는걸요! 건강만이 장점이니까요!」


건강만이 장점이라니, 절대 그렇지 않아요―― 이런 간단한 말조차, 속에서 막혀 버린다.

아카네 씨 상대로는, 특히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잦다.

그 이유를, 나는 이미 아무렇지도 않게 알고 있다.

하지만,

확신해 버려선 안 된다.
대답해 버려선 안 된다.
계속 의심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카네 씨에게 민폐를 끼쳐 버릴 테니까.


P   「그런데, 아카네는 왜 이렇게 일찍 나온 거야?」

아카네 「절권즈 라이브 협의입니다! 그래도, 후미카 쨩은 절권즈도 아닌데, 어라…… 뭔가 이상한데요, 프로듀서!」

P   「아카네, 한 시간 빨리 왔다」

아카네 「아ーーー, 그런 거였나요! 그럼 전, 잠깐 달리다 와도 괜찮을까요!?」


작은 몸으로, 조그맣게 팔을 휘두르며, 다리를 파닥파닥거린다.
그런 아카네 씨를 보며,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P   「차랑 자전거 조심하고」

아카네 「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후미카 쨩, 다음에 또 느긋하게 이야기하죠!」

후미카 「네. 조심히……」


폭풍우처럼, 이란 비유가 이렇게나 들어맞는 사람을, 아카네 씨 말고는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나 나와 정반대인 사람도, 만난 적이 없었다.

눈부신 태양과 같은 사람.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다.
가까이 다가가선 안 된다.


P   「그럼, 협의를 마저 끝내자, 후미카」

후미카 「……」

P   「어ー이, 후미카?」

후미카 「죄, 죄송합니다. 잠깐 멍해져서요」

P   「혹시, 정말 상태가 안 좋아?」

후미카 「아뇨.…… 어젠 밤 늦게까지 독서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눈꺼풀이 좀 무거운 걸지도 모르겠네요」

P   「그랬구나. 뭐, 철야는 적당히 하도록 해」

후미카 「혼내시진 않으시네요」

P   「취미를 줄이라, 고는 말 안 해.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살아가는 거니까」

후미카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P   「뭐, 그게 어려운 거지만 말야」


농담이라는 듯이, 프로듀서 씨는 웃으며 말한다.


후미카 「그건…… 프로듀서 씨는, 좋아하는 일을 못 하고 계신다는 건가요?」

P   「그, 그렇진 않다고. 프로듀서 업무가, 말 그대로 좋아하는 일이니까」


한 순간, 프로듀서 씨는 말을 더듬었지만, 난 그 이상 추궁하지 않기로 했다.

프로듀서 씨는, 후우 하고 한숨을 쉬고 나선,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P   「후미카는 책을 좋아하고,…… 아이돌도 좋아해?」


잠깐 쉬었다가, 프로듀서 씨가 진지한 어조로 그렇게 물어 와서, 나도 진지하게 아이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떠올라오는 건, 아이돌이 되기 전의 나.


후미카 「…… 전 서투르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잘 할 수 없는 인간이었어요. 하지만, 프로듀서 씨가 절 데려오시고 나선, 제 이야기는 크게 변했어요」

후미카 「사람들 앞에 서는 것, 몸을 움직이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서투르거나 싫어했던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좋아하는 일로 바뀌어 나갔으니까요」

후미카 「좋아하는 일이 늘어나서, 그런 의미로는, 프로듀서 씨가 말하는 것처럼 인생이 풍부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후미카 「이렇게 잘 정리해 보면, 전 아이돌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P   「후미카……」


수다스레 너무 떠들어댄 건지, 프로듀서 씨는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부끄러워져서, 헤어 밴드를 살짝 풀어서 앞머리를 내렸다.


P   「아니, 미안. 내가 물어봐 놓고 이러네. 아이돌을 좋아한단 말을 들으면, 프로듀서 하는 보람이 느껴져서 말이야」

후미카 「…… 그건 그, 잘 됐네요」

P   「아하하. 잠깐 커피라도 타 올게. 블랙 괜찮지?」

후미카 「네. 그, 죄송합니다」

P   「신경쓰지 마」


몇 분 지나, 프로듀서 씨가 돌아왔다.
김이 피어나는 머그 컵을 받았다. 따뜻하다.


후미카 「감사합니다」

P   「천만에」


프로듀서 씨는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고 나선, 「안심했어」 하고, 내 눈을 보며 말했다.


후미카 「뭐가, 말인가요?」

P   「후미카 요즘, 고민거리가 있는 것 같았으니까. 아이돌 일이 싫증나기라도 한 건 아닌가 했거든」


얼추 비슷하게 맞춘 셈이다.
역시, 프로듀서 씨는 사람을 보는 눈이 있다.


후미카 「고민거리는 없어요. 방금 말씀드린 대로, 조금 수면부족일 뿐이니까요……」


이런 거짓말도, 꿰뚫어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했다.


P   「그래?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말해 줘?」


후미카는 무리해 버릴 것 같으니까―― 분명, 그럴 일은 없다.
난 남들보다 조금, 숨쉬는 게 서투르다.
그러니까 조금, 괴로운 것처럼 보이곤 한다.


후미카 「프로듀서 씨는…… 왜 프로듀서를?」


이 이상 질문을 받으면, 진리에 닿아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난 방금 삼켰던 질문을 던진다.

프로듀서 씨는, 곤란하다는 듯이 웃어서, 내가 미안해져 버린다.


P   「뭐 굳이 말하자면, 사람을 좋아하니까, 려나」


프로듀서 씨의 말에, 난 조금 두근거렸다.


후미카 「그건, 무슨 의미인가요?」

P   「들어 봐, 세상엔 이런저런 사람들이 있고, 노력하는 방법도 참 다양하잖아. 너희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들어. 그게 굉장히 재미있고, 어쩐지 두근두근거린단 말이지」

P   「누구나 스테이지에 서면, 평소랑은 다른 표정을 보여 줘. 딴사람처럼 돼 버리는 거야. 난 그런 갭에 반해 버리는 거고」

P   「그걸 가장 많이 만끽할 수 있는 건, 프로듀서의 절대 특권이잖아. 그래서 난 프로듀서가 됐…… 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하고, 프로듀서 씨는 좀 부끄럽다는 듯이 머리를 긁었다.
지금 말한 건 비밀이다, 하며 집게 손가락을 입에 대고 속삭인다.

일그러짐 없이, 순진무구한 주장이었다.
이렇게나 올곧게 타인을 바라볼 수 있다면, 타인에게 보여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지 생각해 본다.


후미카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이겠지요」

P   「헤? 아, 아냐! 그래, 반해 버린다고 말하긴 했는데! 사랑이라든가, 연애 감정이 아니라니까! 부모의 마음, 같은 거라고!」


혼잣말을 할 생각이었는데, 프로듀서 씨의 귀에 들려 버린 것 같았다.
난 당황스레 「알고 있어요」 하는 말을 덧붙인다.


P   「후미카는 이렇게 잘 이해해 주는 게 고맙다니까. 이런 얘기 한창 사춘기인 중고등학생들하곤 못 한다고. 카렌이라든가 카렌이라든가 카렌이라든가……」


잘 이해해 준다.
그 말을 머릿속에서, 되새겨 본다.


P   「그래도, 후미카 말대로야」

후미카 「…… 뭐, 가요?」

P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단 거. 사람은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거든」

후미카 「그건」


그건, 주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럴까요?
이런 질문을, 물어볼 수 있을 리 없다.


「사랑하는 사람」 이란 표현을 들을 때면, 아카네 씨의 얼굴이 떠오른다.
난 그걸 부정한다. 계속해서 부정한다. 부정해야만 한다.

그건, 『올바르지 않은 일』이니까.


P   「그건?」

후미카 「그건, 그 말씀대로라고 생각해요」

P   「후미카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뭐, 만약에 연애하게 된다면, 나한테도 안 들킬 정도로 잘 해 봐」

후미카 「프로듀서 씨는, 담당 아이돌이 연애한다면 허락하실 건가요?」

P   「그거야, 허락 안 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

후미카 「왜, 인가요」


왜냐면, 하고 프로듀서 씨는 말한다.


P   「왜냐면,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 거니까」


악의 없는 프로듀서 씨의 그 말이, 내 마음엔 깊고 날카롭게 꽂혀서, 마치 진흙 속에 밀어떨어뜨려진 듯한 답답함에 휩쓸렸다.

나는, 아이돌이 되기 전의 날 생각했다.

아이돌이 되지 않았더라면, 이런 마음을 안을 일도 없었을까.







그 날은 결국, 협의 다음에 레슨이 잡혀 있어서, 아카네 씨와 더 이야기하진 못했다.

――왜냐면,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 거니까.

잠을 자려고 이불 속에 파묻혀도, 프로듀서 씨의 말이 리프레인한다.

동시에, 다시 떠올라오는 건, 아카네 씨와 함께 지낸 나날들이었다.







아카네 씨와 처음 만난 날은,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내가 프로듀서 씨에게 스카우트돼서, 처음 사무소에 방문한 날이었다.

서류를 가져올 테니까, 소파에 앉아 있으란 프로듀서 씨를 떠나보내고,
꽤 오래 돌아오지 않아서, 난 책을 꺼내 읽고 있었다.

후미카는 독서하기 시작하면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나란 인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반드시 포함돼 있을 말일 거다.

그런데도, 그녀의 목소리는, 내 세계 안으로 뛰어넘어왔다.


아카네 「안ー녕하세요!!!」


오늘 그랬던 것처럼 경쾌하게 문이 열리고, 쾌활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난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었더니, 그녀의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희미한 물색의 눈동자였다. 빠져 버릴 정도로. 어쩐지 믿음직스럽진 못한 색채라고 느꼈는데도, 그 안쪽에서, 타오르는 듯한 불길이 비쳐 보인다. 굉장히 불가사의한 눈동자여서,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도, 난 그녀의 눈동자 안에서 방황하고 말았다.


아카네 「……네요」


잠시 후, 그녀는 불쑥 무언가를 속삭이듯이 중얼거렸다. 그 때 이후로, 그녀가 중얼거리는 걸 들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그 자리에서 뿅뿅 뛰어올랐다.


아카네 「이야ーーー, 귀여우시네요! 혹시, 아이돌 선배님이신가요!? 전, 히노 아카네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후미카 「아, 아뇨, 저기, 저는……」

아카네 「전 바로 요전날에! 해변에서 달리다가 프로듀서에게 스카우트받았습니다! 함께 뜨겁게 달려나갔지요!」

후미카 「그게, 전, 사실……」


그 시절의 나는 아직 사람을 대하는 게 특히, 서툴러서, 아카네 씨를 상대할 땐 마음대로 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아카네 씨에게 압도당해 있던 날 구해 준 건, 프로듀서 씨였다.


P   「늦어져서 미안해, 후미……」


프로듀서 씨는 입을 벌린 채, 굳어져 버렸다.

아카네 씨는 프로듀서 씨를 등지고 있어서,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도와 달라고 손을 들어 봐도, 프로듀서 씨는 한동안 우릴 바라보고만 있었다.

초침이 몇 번쯤 째깍째깍 소릴 내고 나서야, 겨우 프로듀서 씨는 우리에게 달려와 줬다.


P   「야 아카네! 후미카 씨가 당황하고 있잖아!」

아카네 「핫! 죄송합니다! 괴에에엥장히 귀여우셔서, 무심코 달려들어 버렸습니다!」

후미카 「귀, 귀엽다니……」


다시 한 번 들으니, 굉장히 부끄러웠다.

어둡고 수수하다.

날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그럴 거라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평하곤 했다.

「귀엽다」 란 말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서, 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P   「후미카 씨가 귀여운 건 알겠는데, 사무소에 온 건 오늘이 처음이잖아. 침착하게 대해 주라고」

아카네 「처음……, 에에에에에! 아이돌 선배님 아니셨나요!?」

P   「아이돌 선배는 너지. 3개월 정도겠지만」

아카네 「그런 거였나요!? 대단한 선배님의 품격이 느껴지는데요!」

P   「뭐, 후미카 씨는 대학생이니까」

아카네 「대학생이셨나요! 어른스러워 보이시는 게 당연했네요! 동경합니다!」

P   「겨우 두 살 차인데. 아카네 네가 선배니까, 후미카 씨가 모르는 게 있으면 제대로 가르쳐 주도록 해」

아카네 「선배……! 그러네요! 럭비의 세계도, 윗사람의 가르침이 있어야 이루어지는 법이니까요!어쩐지 기합을 넣고 싶어졌습니다~!!!」


타오르는 불길이 보인 것 같았다.

동시에, 「처음 본 아이돌」 에게 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과연, 난 정말로 「아이돌」 로서 활동해 나갈 수 있는 건지――.


P   「그렇게 말은 했어도, 아직 후미카 씨가 계약서를 쓴 건 아니니까……」


프로듀서 씨와 눈이 마주쳤다.

분명 이 사람은,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을 상대해 왔겠지.

그렇기에, 이 순간, 내가 끌어안고 있던 불안을 그렇게나 간단하게 간파해냈단 걸, 이제 와서야 알았다.


P   「…… 아카네, 다음 스케줄은 댄스 레슨이었지?」

아카네 「네, 맞는데요?」

P   「마침 잘 됐네, 후미카 씨가 견학해도 될까」

아카네 「무무, 뭐라구요! 그건 조금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고……!」

P   「후미카 씨를 위해서야」

아카네 「우~음,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전신전령전력전신을 다해 레슨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닷!!!」


난, 프로듀서 씨가 포기해 버린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카네 씨와의 레벨 차이를 과시해서, 아이돌을 단념하게 만들고 싶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당시의 나 자신만큼, 어리석은 사람도 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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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긴 후미아카 SS되겠습니다.

번역할지만 한 달 고민하다가, 이제야 손대는군요.

느긋하게 몇 편으로 나눠서 올릴 예정입니다.

이 분량이 1/8쯤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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