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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후네씨를 크리스마스에 주웠다. - 프롤로그 -

댓글: 4 / 조회: 1142 / 추천: 2



본문 - 01-15, 2019 13:24에 작성됨.

01






미유네집 (1)




 술집에서 술에 취한 미유는 한 소년이 택시를 잡아서 집에 보내주어서 겨우 집에 도착할수 있었다.


 술이 깬거 같지만, 아직 미묘하게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요즘 일이 잘 안 풀리고 있어서 그렇다.


 지금 직장에 취직해서 3년째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거절을 잘 할수없는 미유의 성격을 이용해, 상사의 성희롱이나 동료로부터 일을 강요당하거나 서서히 인간관계에 지장이 생기고있다.


 그로 인해 일도 제대로 안 되고 술을 마시는 일도 많아졌다. 어떻게 해서든 흘려가기 쉬운 자신을 바꿔야 한다.


 그러한 가운데, 아이돌이 되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는 것으로 고민이 증가해 버렸다. 받은 명함으로부터 사무소의 존재도 확인 할 수 있었고, 이상한 사기가 아닌 것은 알았다. 그래서 고민의 씨앗이 되고 있었다.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더 이상 없을 만큼 좋은 기회다. 그러나 좀 극단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 온 자신의 세계와는 확 달라져, 예능계라고 하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디디게 된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인간관계가 미묘해지고 일도 잘 안 풀리는 상황이라 그만두는것을 주저하는것은 아니다. 게다가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도 좋은 계기였다. 그래서 솔직히 도전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내성적이 될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창피하다는 것도 있다. 내딛기에는 뭔가 하나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런 가운데, 오늘 만난 소년은 그런 자신의 등을 밀어 주었다. 남의 일이라 할 수 있는 말을 스스로 했지만 남의 말을 원했던 미유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내일 사무실에 들러 보자.”


 


 그렇게 중얼거리며 우선 두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세면소로 향했다.목욕을 해서 시원스레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벽걸이의 옷걸이를 손에 들고 코트를 걸고 있을때, 그 코트가 자기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아.”


 


 코트를 돌려주는 걸 잊었어...…이제 와서 기억이 났다. 돌려줘야 하지만 그의 주소는커녕 이름도 모른다.


 


“어..…어쩌지..…"


 


 일단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하나 해결했다고 생각했는데.


 얼굴밖에 모르는 소년같은 건 찾을 수 없지만, 크리스마스 밤에 혼자 이 근처를 걷고 있던 것을 보면, 아마 갔던 선술집 근처에 살고 있겠지. 어쩌면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고 코트를 복도에 걸어놓고 세면소에 들어갔다. 옷을 벗고 세탁기 앞에 놓인 빨래 위에 겹쳐져 놓고 속옷도 똑같이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욕탕에 물을 담아두지 않은것을 깨닫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계절에 몸을 담구지 않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물을 틀어두고 욕실에서 나왔다.


 벗어둔 속옷과 옷을 착용하지 않은 채 새 바지와 잠옷을 꺼내 입었다. 브라는 답답해서 입지 않았다.


 손씻기만 하고 거실로.


 그러나 두통이 심해 숙취에 따른 두통을 억제하는 페버민트가 들어간 아로마포트를 켰다.


 코타츠의 콘센트를 꽂고 커피가 가져온뒤 TV를 켜면서 커피가 담긴 머그컵을 들고 코타츠에 들어갔다.


 


"……음, 따뜻하군...…"


 


 취직한 지 3년째인 미유의 방에 에어컨은 아직 놓여 있지 않다.여름과 겨울에는 다른 기기를 이용해 더위와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여름은 선풍기로, 겨울은 코타츠. 이와테현의 본가를 나설 때, 부모가 준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따뜻해지면 "아버지,어머니,고마워…” 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에어컨은 살 때까지 참을 수 있지만, 코타츠가 없었다면 틀림없이 얼어 죽었다.


 연말에 친정으로 돌아가, 다시 부모님 얼굴을 보고, 그 때 아이돌 이야기도 하자, 라고 생각하며 커피를 마시며 한숨 돌리고, 텔레비전에 눈을 돌렸다.


 텔레비전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알게 된 연인 특집"이라고 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 거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로의 어떤 점이 좋으냐며, 어떻게 만났느냐를 질문하고 있다.


 TV 속의 카메라는 또 다른 커플에게 마이크를 돌렸다.


 


[안녕하세요, 시간 괜찮으십니까?]


[괜찮지만……어, 이거 TV야?]


[네, 화요일에 밤 늦게 하는 프로인데……]


[쩔어, 알고있어! 엄청 보고있어!]



 


 커플은 꽥꽥거리며 카메라를 보고 흥분. 그 모습을 커피를 마시며 어렴풋이 바라보는 미유.


 


[당신들은 크리스마스에 만났던 커플입니까?]


[네! 딱 크리스마스에 만났어요!]


[그거 크리스마스에 사귀는게 아니라 크리스마스에 그냥 길에서 만났던게 진짜 웃겼어요]


[하나도 웃기지 않아]


 


 두 커플의 말에 스튜디오 마츠코가 신랄하게 쏘아붙였다.


 인터뷰는 이어 어떻게 만났습니까? 라는 질문으로 넘어갔다.


 


[으음, 그게? 왜 그랬지?]


[너 기억못해? 남자친구한테 퇴짜맞았다며 술에 취해 쓰레기장에 누워있는 이 녀석을 내가 주워서 공원까지 데려다 주고 간호했죠.]


 


 직후 커피를 마시는 미유의 손길이 멈췄다.


 


[앗, 테레비에 대고 말하면 안되잖아!]


[저기, 남자친구는말야, 그 아이를 덮칠까 생각하지 않았어?]


 


 얼굴을 붉히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스튜디오 마츠코가 물었다. 게다가 갑자기 스튜디오에 웃음이 일어나는 가운데, 미유는 조금 섬뜩했다. 그것이 보통의 남자 아이의 선택사항이라면, 오늘은 정말로 위험했을지도 모른다.


 그 마츠코의 질문을 인터뷰하는 스태프가 전했고, 남자친구가 대답했다.


 


[생각안하죠! 생각해도 실행하지 않을테니까요!]


[근데 말야, 여자친구 꽤 귀엽잖아]


[뭐, 그러니까 친절하게 해둬서, 사이좋게 지내게 되면 이득이 될까하고 생각하곤 한거죠.]


[잠깐, 그런 속셈 이었어?!]


[그런가, 그녀보다 남자 친구가 더 똑똑할 것 같아.]

 


 미유는 조금 섬뜩했다. 혹시, 오늘 도와준 소년도 그런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 섬뜩하다.


 여자는 무섭다, 라고 말하는 것을 잘 듣지만, 남자가 훨씬 무섭다고 미유는 생각했다.


 그러자 마침 목욕물이 다 받아지고 데워진 알림음이 울렸다. 딱 좋은 타이밍이라 목욕을 하기로 했다. 요즘 하는 프로는 왠지 불쾌해. 남자들의 알고 싶지 않은 부분들 까지 보여버리고 만다.


 세면소에서 전라가 되고, 이번에는 몸을 씻기 시작했다. 우선은 샴푸부터. 머리를 적신 후, 대학생때부터 계속 사용하던 샴푸를 손에 들고, 머리를 빗질하듯 문지른다.


 그 후 샴푸를 씻어내고 이어서 트리트먼트를 사용하고, 그것도 끝내자 몸을 씻기 시작했다.


 


"……"


 


 말없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가슴을 들어올렸다. 나름대로 크다, 라고 자각하는 경우가 있다. 라고 하기 보다, 상사에게 성희롱 당하면 자각해 버린다.

 


 남성의 사고 회로가 혹시, 텔레비전이 하는 대로 "자고 있는 여자가 있으면 덮친다" 라고 하는 것이라면, 그 소년도 그렇게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덮쳐진 곳이나 이상한 곳을 만진 기억도 없다. 업혀 있을 때도 제대로 손을 엉덩이가 아니라 허벅지를 빠듯하게 무릎 관절과 좁은 틈을 갖도록 했다.


 ……혹시, 젊은 아이에게는 자신의 몸은 매력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해 버렸다.


 


"……"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바빴다. 아마도 아직 조금 취한 상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불평하면서도 몸을 씻으며 냉정해졌다. 따지고 보면 욕정 받는 게 내겐 곤란하다.


 게다가, 원래 그는 자신보다 어리다. 아마도 고등학생 정도. 그런 애로 자신은 뭘 생각하고 있을까?


 


“하아,,, 바보같아”




 첫눈에 반한다던가 그런 일은 아니다. 단지 은혜가 있다고 느낄 뿐이다.


 그러면서 몸을 씻어 목욕물에 담갔다.


 


"……후~♪”


 


 목욕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어. 그것은 나이를 거듭하면 할수록 당연해진다. 피로를 풀고 온몸을 따끈한 뜨거운 물이 감싸고 어깨 결림의 원인인 가슴을 띄워주는 이보다 좋은 것은 없다.


 기분 좋게 눈을 감고 뒷머리를 물가의 가장자리에 올려놓고 멍하니 얼굴을 천장으로 향했다.


 술이 점점 헤소되는 기분이다.


 원래는 여기서 자 버리고 싶었지만, 코타츠와 TV도 켜놓고왔다. 잠잘 수는 없다.


 10분 정도 있다가 몸을 씻었다. 몸을 닦고 아까까지 입던 잠옷과 바지를 입고 머리를 말린뒤 거실로 돌아갔다.


 


“응..…!”


 


 기지개를 켜며 코타츠로 돌아왔다. 아직 커피를 다 마시지 않았네.


 텔레비전을 바라보고 있자니, 아직도 같은 특집을 하고 있었다. 비치는 것은 30대 후반과 20대 전반의 여성이다. 꽤 나이가 차이나지만 그들도 크리스마스에 만난 커플이겠지.


 


"……"


 


 텔레비전의 전원을 껐다. 졸려서 빨리 자기로 했다.


 코타츠의 스위치도 끄고, 아로마 포트도 끄고 머그컵을 씻었다.


 양치질을 하고 침실로 들어갔다. 침대 위에 누워서 이불에 싸여 눈을 감았다.


 


"……"


 


 새삼스럽게 오늘은 이상한 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인데, 남자친구는커녕 혼자 술집에서 마셔서 취하고 연하의 소년에게 간호당하고, 자신의 인생의 앞날과 남의 일들에 대한 의견과 코트를 받고 돌아왔다. 이건 다시 한번 감사드려야 할 것 같아.


 뭐랄까, 그 소년도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주정뱅이 간호법을 알고 있었고, 너무 듣기 좋게 남의 의견이라고 작명하면서도 조언을 주곤 했다. 뭐랄까, 어른스러운 아이다.


 


"……"


 


 뭐, 일단 내일은 일도 없고 프로듀서에게 연락을 해 사무실에 인사하러 가자는 결정을 내리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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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카이야기를 번역하다가 눈에 띄어서 한번 해봤습니다.

미유 좋아하는데 많이 없는거 같아서요.

사실 이거 전에 프로롤그가 하나 더 있지만 재미가 없어서 이것만 번역 했습니다.

그냥 주인공이 술취한 미유를 쓰레기장에서 발견하고 간호하면서 고민에 대해 조언하고

택시를 태워서 집에 보낸게 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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