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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자와 시호 "없었던 일로 해 주세요"

댓글: 2 / 조회: 2373 / 추천: 7



본문 - 01-21, 2019 23:37에 작성됨.

1 : ◆ C2VTzcV58A : 2018/10/20 (토) 21 : 44 : 37.56 : igAXJrjpO



어느 날 사무소



시호"다녀왔습니다"


P"어서와 시호. 레슨, 어땠어?"


시호"별로, 항상 똑같아요. 단지 문제점을 몇 개 발견했으니 다음까지 고쳐두지 않으면"


P"그래? 시호라면 걱정할거 없겠지"


시호"…… 너무 성의없이 말하시는거 아닌가요?"


P"통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발언이니까, 안심해."


시호"큰 문제는 아니니까... 뭐, 상관없어요"


P"아참 어제의 메일, 지금 얘기해도 괜찮을까?"


시호"어제… 아아, 그거 말인가요. 부탁드려요"


P"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도 EScape을 한번 뿐인 유닛으로서 끝내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해. 

  미즈키와 츠무기의 의견도 필요하겠지만 언젠가는 재결성해서 쿨계 미소녀 유닛의 새로운 활동을 실시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있어 "


시호"그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을 손대는건 어려울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P" 그렇네. 그 영화 자체는 깔끔하게 끝났으니까. 그 주변도 포함해서 검토해야지"


시호"…… 감사합니다. 동생의 부탁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P" 좋아하는 언니를 직장에서 빌리고 있으니까. 이 정도의 답례는 해야겠지.… 그런데, 좀 다른 이야기인데"


시호"뭔가요?"


P"이거, 시호가 어제 보낸 메일이잖아"



2:이하, 무명으로 바뀌어 SS속보 VIP이 보냅니다:2018/10/20(토)21:51:09.68:igAXJrjpO


『 시호입니다. 요즘 남동생이 "이스케이프의 누나가 다시 보고 싶어"라고 자주 말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그 이야기는 거기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프로듀서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장은 서두르지 않으셔도 되니까 천천히 생각해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시호"뭔가 이상한가요?"


P"시호가 『이스케이프』를 히라가나로 치는걸 상상하니 귀엽다고 생각했어 "


시호"...... 프로듀서 씨, 알기 힘든 부분에서 귀여움을 느끼시네요 "


P"아니, 분명 평균적인 성인 남성의 감성에 가까워"


시호"…… 그런가요"


P"그 얼굴, 못 믿는거지?"


시호"네"


P"그렇게 주저없이 말 할 줄이야……"


시호"경험상 프로듀서의 말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P"내 말,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때 그렇게 가볍게 들리는걸까?"


시호"농담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P"그건 그렇네.. 너희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좀 행동을 고쳐볼까"


시호"……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는 "


P"네?"


시호"농담이 많다, 라는것도 이유중의 하나긴 하지만 제가 프로듀서 씨의 말을 의심하는 것은… 


그, 당신의 말을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제대로 마주 보며 의미를 생각하고 싶기 때문이라..."


P"..........."


시호"..........."


시호" 죄송합니다. 지금 있던 일은 없었던 걸로 해주세요"


P"내 마음속 메모리 깊은곳에 봉인할게"


시호"봉인이 아니라 메모리를 삭제하세요"


P"디스토피아다"


시호"프로듀서 씨는 안드로이드가 아니에요"


P"하지만 시호의 귀중한 애교를 지워버리다니 너무 아까워...!"


시호"애교부린적 없어요. 대체 뭐가 아깝다는건가요? 그런 생각을 하시니까 방이 어지러운거에요 "



3:이하, 무명으로 바뀌어 SS속보 VIP이 보냅니다:2018/10/20(토)21:55:54.91:igAXJrjpO


P"아, 저번에 시호가 왔을 땐 우연히 청소를 안 했을 뿐이야. 평소에는 훨씬 깨끗해"


시호"정말인가요?"


P"의심할거면 이번에 또 내 집에 올래?"


시호"아뇨, 꽤 멀어서 사양하겠습니다"


P"냉정하구나"


시호"쿨계 미소녀 유닛의 일원이므로"


P"그 대사, 꽤 좋아하네"


시호" 다른 두 사람도 좋아하고 있어요"


P"평범하게 좋은 일이네…… 음, 메일의 사연조차도 쿨한 시호니까. 어제 『이스케이프』에 마음이 두근거리긴 했지만"


시호"프로듀서씨야말로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원래는 제 동생의 대사인데"


P"릿쿤에게는 고맙네"


시호"조금 호칭을 스스럼없이 막 부르시네요?" 째릿


P" 무서워! 무서워!!, 동생을 생각하는건 알지만 걱정이 너무 많아"


시호"……만약 그 아이에게 이상한 걸 알려주시면 바로 가족회의니까요"


P"오히려 가족회의에 내가 끼어드는거, 괜찮아?"


시호"..........."


시호"없었던 일로 해주세요"


P"어떤거?"


시호"가족을"


P"디스토피아다...."



4:이하, 무명으로 바뀌어 SS속보 VIP이 보냅니다:2018/10/20(토)21:58:49.58:igAXJrjpO


시호"프로듀서 씨는 스스럼 없는 말투를 좋아하시나요?"


P"바로 앞의 대화가 없었던 일로 되버렸네"


시호"어떻습니까?"


P"별로, 진지한 것도 스스럼 없는것도 어느 쪽도 장점이 있겠지만... 뭐, 시호의 메일에도 가끔 장난스런 부분이 있으면 기쁠지도 모르겠네"


시호 "그런가요"


P"장난 쳐줄거야?"


시호"아뇨, 안할거에요"


P" 하지않는건가…"


시호"제가 생각하기론 메일은 사무적으로만 사용하는거니까요"


P"아, 그렇네. 지금은 라인같은게 있네. 친구들과 일상적인 대화는 거기에서 하니, 메일은 성실하고 인상깊을지도 모르겠네"


시호" 그렇네요. 그러니까 자"


P"응?"


시호"라인 교환 안 하시나요?"


P"음… 아니, 뭐"


시호" 싫으시다면 괜찮은데..."


P"아니아니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시호"그정도나 싫어하시다니 조금 충격이네요..."


P"그러니까 그게 아니라……아아, 귀찮아!"


시호"푸흡. 괜찮아요, 제대로 알고 있으니까"


P"너....."



5:이하, 무명으로 바뀌어 SS속보 VIP이 보냅니다:2018/10/20(토)22:01:06.14:igAXJrjpO


시호"다시 한번 물어볼게요. 교환하실건가요, 라인?"


P"……아아, 기꺼이"


시호 "기뻐보이시네요"


P"그야 기쁘지"


시호"저도 평상시에는 라인을 주로 사용하니까 메일을 따로 보내는 수고를 줄일 수 있어서 기쁘네요. 

       단지... 자주 보내시는건 좋지만 너무 무의미한건 보내지 말아주세요. 뭐라 답해야할지 곤란하니까"


P"곤란하면 모두 읽고 무시해도 괜찮아"


시호"괜찮으신가요?"


P"미안, 역시 전부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견딜수가 없어"


시호"그런 부분이 말이 가볍다고 느끼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P"맞는말이라 아무말도 못하겠네"


시호"뭐, 괜찮습니다. 절도를 지켜주시면 제가 할 말은 특별히 없으니까요"



6:이하, 무명으로 바뀌어 SS속보 VIP이 보냅니다:2018/10/20(토)22:02:48.91:igAXJrjpO


일주일 후



P"라는 말을 들었지만──"



『 프로듀서씨. 다같이 먹는 과자가 다 떨어진 것 같은데 사다 둬도 될까요? 』


『 홍차의 찻잎이 떨어졌기 때문에, 촬영의 끝난 후 보충해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모두로부터 평판이 좋았기 때문에 브랜드는 ○ ○의 것으로 부탁합니다 』


『 내친김에 커피도 더 살까 하는데, 원하시는 상품이 있으시면 그걸로 사겠습니다』


『 최근의 특촬, 해마다 장난감이 늘지 않았나요? 어떤 걸 사주면 릿군이 기뻐할지...』



P"………이력을 다시 읽어봐도 확실히 저쪽에서 활용하고 있지"


P"뭐, 무의미한 메시지를 안 보내는 게 시호다운데"


P"오... 말하는 사이에 또 뭔가 왔네 "



『 오늘 저녁밥은 뭐가 좋아? 릿군이 좋아하는 거, 누나가 만들어 줄테니까 』



P"..........."



『 잘못 보냈습니다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 』



P"..........."틱틱



7:이하, 무명으로 바뀌어 SS속보 VIP이 보냅니다:2018/10/20(토)22:04:50.36:igAXJrjpO


『 햄버거가 먹고 싶어』


『 화 낼 거에요』


『 덧붙여 메세지는 삭제할 수 있어』


『 프로듀서 씨의 기억은 삭제가 가능한가요? 』


『 덧붙여서 나는 햄버거에 케첩파 』


『 머리에 케찹을 넣으면 기억이 지워지나요?』


『 사라질지도..(*^^*)』



시호" 그런가요? 그럼 지금 여기서 케찹을 넣어드리겠습니다"


P"어? 악!? 이녀석, 어느새!"


시호"원래 극장에 돌아오는 길이었기 때문에"


P"아, 그랬구나 하하하"


시호"본인이 눈앞에 있지 않다고 방심하셨군요 "


P"……죄송합니다 조금 기세가 올랐습니다"


시호"……뭐, 따지고 보면 제 잘못 때문이니까. 이번에는 괜찮아요."


P"다행이다……"


시호"프로듀서 씨, 여자한테 혼나는거 힘들어하시네요"


P"시호한테 야단맞으면 뭔가 특히 무서워"


시호"장점으로 여기겠습니다"


P"엄청 긍정적이네!"


시호"후훗"


P"하아…… 근데, 시호는 동생한테는 그런 느낌으로 메시지를 보내는구나"


시호" 이상한가요?"


P"그런식으로 반응할 필요 없어……나는 다만 신선하다 생각했을 뿐이야. 역시, 가족은 특별하구나 하고"


시호"…… 그렇네요. 가족이니까 특별합니다"


P"그러고보니 남동생은 뭐가 먹고 싶다고 말했어?"


시호"..........."


시호"오늘저녁 저희 집에서 드실래요? 프로듀서 씨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올 예정이지만"



8:이하, 무명으로 바뀌어 SS속보 VIP이 보냅니다:2018/10/20(토)22:07:49.88:igAXJrjpO


그 날 밤 P의 방



P" 맛있었네~ 시호가 만든 햄버그. 릿군한테 감사해야겠네"


P"자기 전에 다시 한번 시호한테 고맙다고 말해둘까?"



『 오늘은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 』



P"오, 벌써 답장 왔네"



『 천만에요 ♡ 』



P"..........."


P"아, 메세지 삭제됬네"



Prrrrrr



P"......네, 여보세요"


시호"…… 보셨나요, 방금의"


P"봤어"


시호"왜 보셨나요? 삭제한 의미가 없잖아요 "


P"그거야, 바로 답장이 오면 바로 보게 될수밖에"


시호"하아…… 아무튼 그건 다르니까요"


P" 알고 있어. 그냥 오타지?"


시호"순간적으로 마음이 혹했으니까……"


P"..........."


시호"..........."


P"어?, 오타잖아"


시호"오타입니다"


P"하지만 방금 마음이 혹했다고 "


시호" 말하지 않았습니다."


P" 하지 않았던가?"


시호" 하지 않았습니다"


P"그런가"


시호" 그렇습니다"


P"..........."


시호"..........."



시호"저기……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


P"어, 응"


시호"이제 잘래요. 안녕히 주무세요"


P"잘자"



딸칵



P"..........."


P"여자의 마음은 복잡하구나.."



9:이하, 무명으로 바뀌어 SS속보 VIP이 보냅니다:2018/10/20(토)22:08:56.97:igAXJrjpO


띠링♪


P"응?"



『 내일 잘 부탁 드립니다 』



P"...성실하구나, 시호는 "


P(뭐, 그 아이에게는 이 정도의 진지한 느낌이 딱 좋을지도 모르지. 하트 마크가 붙는 건, 그것대로 특별감이 있어서 좋지만)


P"..........."


P"응?……특별?"


P"아니, 너무 깊게 생각했나…… 그만, 빨리 답장하고 자자"



『 나야말로 잘부탁해♡ 』



P"아, 오타났다……"



『 프로듀서한테 환멸을 느꼈습니다 』



P" 기다려! 기다려!!, 고의가 아니야, 없던 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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