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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씨가 오타쿠가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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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7, 2017 02:47에 작성됨.


사기사와씨가 오타쿠가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여름이 되어도 오타쿠가 하는 일은 똑같다

한벌이라도 좋으니까 여자 만날때 입을 옷은 사라.



데이트. 이것은 남자와 여자가 단 둘이 프라이빗으로 나갈 때 사용하는 말이다. 딱히 서로가 서로를 좋아해야만 하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런 남녀가 실시하는 것이다. 「아니 이건 딱히 데이트가 아니라」라는 대사도 있으니까.
그 데이트를 실시하는것에 대해 기합을 넣고 복장과 헤어스타일에 신경쓰는것을 나는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하지 않을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어째서냐면, 서로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데이트의 경우 「악당에게서 돕는다」같은 어지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상대는 자신의 일상적인 생활을 보고 좋아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데이트때만 꾸미는건 자신을 좋아하게 된 부분을 부정하는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것은 이런 경우에만 한정한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누군가를 짝사랑한다고 가정하고, 그녀석과 데이트하게 됐다. 열심히 꾸며서 사귀게 됐다. 그리고 그 이후 그녀와 데이트할 때, 복장을 평소의 옷으로 되돌리면 그것은 명백한 배반행위이며 그녀를 실망시키게 만들테니 그야말로 사기나 마찬가지이다. 데이트마다 꾸미고 다닌다해도, 혼자서 외출한 모습을 그녀가 보면 아웃이다.
그러니까 나는 꾸미지 않는다. 내가 꾸미는것에 관심이 생기기 전까지는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옷만 입을것이다.

「라는, 이유가 있다만?」
「…………아, 망언 끝났어? 그럼 옷사러 가자」
「야, 잠깐. 너 내말 들었냐?」

촬영이 끝나고, 현재는 그 다음주의 토요일. 내일은 사기사와씨와 데이트하는 날이다. 어제 밤에 하야미씨의 렙업을 도와주고 있으니 갑자기 「그러고보면 너 내일 데이트에 뭐 입고 갈거야?」라고 물었다. 왜 데이트에 대해서 알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번에 알바갔을때랑 비슷한 느낌입니다」라고 대답하니 바로 불리고, 현재 내 집이다.
참고로 이름으로 부르는것은 촬영이 끝나는것과 동시에 끝났다.

「너말야, 지난 3일동안 자기가 무슨 옷 입었는지 기억 못하지?」
「DIO님이랑 헤스티아님이랑 『떨어져라! 날벌레!!』반팔 티셔츠 1벌씩이랑 반바지 3벌」
(※떨어져라 날벌레 : Z건담의 등장인물인 팝티머스 시로코의 대사)
「자기평가 몇점?」
「………92점정도」
「미안, 잘못들었나봐. 한번 더 말해줄래?」
「93점」
「왜 올린건데. 바보야?」
「너 말이 심하잖아」
「왜 『이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은거야」
「그러니까 아까 설명했잖아」
「저딴 구멍투성이 이론은 채용못해」

하야미씨는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쉬었다. 한숨쉬고 싶은건 이쪽이라고.

「………뭐 좋아. 어차피 너니까 그런 병신같은 이론으로 얼버무릴건 예상하고 있었어.」
「너 지금 병신이라고 했지? 아이돌 맞냐?」

프소시작하고나서 이녀석 입 더러워졌지……
(※프로:PSO)

「어쨌든 강제적으로 너에게 옷을 입히기로 했어」
「훗…… 얕보였군. 네놈같이 간신히 포스 Lv50 넘은 자가 내 Lv75 블레이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나?」
「아니, 프소렙이랑 무슨 상관이야…… 그래도, 그럴 줄 알고, 나도 병사들을 데려왔지」

하야미씨가 손가락을 튕기자 어딘가에서 3명의 여자가 나타났다. 호죠씨, 시부야씨, 그리고 처음보는 사람, 그렇게 3명이었다.

「………어째서? 어디서?」
「촬영 뒷풀이때 린쨩이랑 나오쨩도 동맹에 참가했거든. 그런데 나오쨩이 시간이 안맞아서 못와서 누구 데려올래? 라고 린쨩한테 말했더니 우즈키쨩이 따라온 모양이야」
「시마무라 우즈키에요, 잘 부탁드려요」
「아, 네…… 타카미야 치아키입니다」

이렇게 쉽게 아이돌이랑 만나도 괜찮은건가. 게다가 여기 내 집이잖아? 프라이빗으로. 들키면 큰일날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정말로 멋지시네요~ 카나데씨의 말대로에요」
「에, 앗……」

시마무라씨는 까치발을 들고 내 얼굴을 지근거리에서 응시했다. 나는 허리를 뒤로 빼서 피했따.

「자, 잠깐 우즈키……! 첫대면에 너무 가깝다니까」
「아, 아아. 그렇네요. 죄송해요」

시부야씨가 주의를 주자 시마무라씨는 바로 사과했다.

「치아키군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이녀석 사과한거 맞지?

「……아니, 딱히 뭐라고 부르던 상관없는데요」

왠지 이름으로 불리는건 처음이라서 어색해 뺨을 긁으며 눈을 굴리자, 하야미씨가 상 밑에서 정강이를 찼다. 일단 지금 헤아린 것은, 시마무라씨에게는 나와 사기사와씨의 관계를 숨기고 있는 것, 그리고 하야미씨의 킥력은 캡틴 츠바사 수준의 위력이 있다는 것.

「………아픈데」
「너말야, 후미카가 있는데 뭘 데레데레하고 있어……(작은 목소리)」
「안했거든」
「했어. 변태」

무슨 의미야…… 어쩔 수 없다. 나는 부모님을 포함해서 이름으로 불린 적이 거의 없으니까. 부모님은 호군이라고 불렀다. 너희들도 호군이냐.
하야미씨가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뭐, 그런 이유로, 얘한테 여자친구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모두 옷을 사러 가자」
「오오! 축하해요, 치아키군!」
「우즈키, 그는 남이랑 대화하는데 약하니까 너무 들이대지는 말아줘」
「아, 그, 그렇구나…… 죄송해요, 치아키군」
「응, 우즈키, 내말은 말야?」

시부야씨가 시마무라씨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중, 호죠씨가 미소지으며 물었다.

「그래서, 무슨 옷이 좋아?」
「반팔반바지」
「포켓몬 트레이너야? 조금정도는 생각좀 해」
「아니, 진심. 여름인데 긴팔이나 긴바지 입는건 절대 싫은걸」
「아아, 카나데의 의도를 이해했어. 우리끼리 고르면 되지?」
「야, 무슨의미야, 야」
「그럼 갈까. 일단 옷가게에 가서 정하자」

기다려 너희들. 멋대로 정하지 마. 먼저 가지마, 야

「아, 시부야씨. 다들 가버렸네요」
「그렇네. 우즈키, 가자」

시부야씨는 먼저 출발한 두 사람을 따라갔다. 남은건 나와 시마무라씨. 일단 나도 가야할테니 시마무라씨에게 말을 걸었다.

「시, 시마무라씨…… 다들 가버렸으니, 갈까요」
「…………」
「시마무라씨?」
「……치, 치아키씨는, 그……개그맨이신가요?」
「시부야아! 너 뭐라고 말한거야!?」

나는 당황하며 그녀들의 뒤를 쫓았다.


×××


아이돌 4명과 나는 근처 아울렛으로 갔다. 잘 생각해보면 굉장한데, 이 현상……
나는 가능한 고개를 푹 숙이고, 저번에 충동구매한 메이징 카와구치(링크)의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그녀들의 뒤를 따라갔다.


「……저기, 타카미야군? 왜 고개숙이고 있어?」

이상했는지 호죠씨가 물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얼굴 보이기 싫어서」
「핫?」
「변장하고 있다해도 아이돌 4명이랑 같이 걷고있는 남자잖아. 만약 너희들의 정체가 들키면 위험할거아냐」
「괜찮아」

시부야씨가 끼어들었다.

「여자가 4명이나 같이 있으면 누구라도 친구라도 생각해」
「맞아요. 저희들도 친구라고 말할거고요」
「최악의 경우, 프로듀서의 이름을 내면 넘어갈 수 있어」

그것에 이어 시마무라씨, 하야미씨가 말했다.

「아니, 나는 일시적인 알바고, 지금은 그 프로듀서랑 아무 관계도 없잖아」
「프로듀서, 너를 꽤 마음에 들어하고 있던데?」
「핫?」
「저번에 소실 봤잖아. 그거 빌려줘서 꽤 고마워했고, 아이돌들에게 취미 들키서 더 친해지니까 프로듀서도 신나가지고」
「………진짜냐. 역시 애니는 세계를 구하는구나」

산탄총이 난무하는 전장에 TV랑 주문토끼 블루레이 지급하면 모든 전란이 해결될것 같지.
그렇게 감탄하고 있으니 시마무라씨가 고개를 갸웃하며 시부야씨에게 물었다.

「저기, 린쨩. 소실이 뭔가요?」
「저번에 노래방 갔을 때 내가 애니메이션 노래 불렀지? 그거야」
「아~ 그 97점 받은 노래네요. 스즈미야 어쩌구라는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으, 응…… 저기, 화났어요?」

아아…… 그만좀 퍼뜨려, 시부야씨. 내 탓인것 같으니까…… 그리고 너, 1주일만에 오프닝 부르는 경지까지 갔냐.
시부야씨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강좌」를 시마무라씨가 진지하게 듣는 중, 호죠씨가 끼어들었다.

「그래도, 그거 재미있었지~ TV시리즈도 보고싶어」
「……호죠씨는 애니 보지 않았어?」
「아~ 나는 옛날 애니만이니까, 못봤어」
「SEED에 대해서 뜨겁게 논하지 않았던가?」
「그건 별도. 옛날에 건담을 자주 봐서, 그대로 건담을 일단 전부 보고있거든」
「흐응……」
「아, 그럼 나 재미있는 애니 하나 알아」
「뭐야?」
「Angel Beats!」
「아아, Angel Beats! 좋아하면 추천해줄 작품이 많아요. 열쇠작품이라고 하는건데……」
「뭐야 그거 자세히좀」
「아, 그럼 디스크 판매점 안갈래? DVD 팔잖아」
『좋네!』

호죠씨의 제안으로 다함께 디스크 판매점에 가게 됐다. 그런데 너희들, 뭐하러 여기온거야. 뭐, 상관없지만.
매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애니메이션 코너로 향하는 이녀석들을 아이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이렇게보니 얘네들 꽤 유감스러운 아이돌 아냐?
뭐, 이 사람들의 심정은 알지만. 애니는 「애니」라는 단어만으로도 경멸되기 쉽상이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 재미있다. 편견을 지우고 솔직한 기분으로 보면 누구라도 물든다.
그나저나 지금 이 현상을 드라마화하면 잘 팔릴것같네.



「감염된 아이돌」
CAST
사기사와 후미카, 타카미야 치아키, 하야미 카나데, 타치바나 아리스, 시오미 슈코, 오오츠키 유이, 미야모토 프레데리카, 아나스타샤, 시부야 린, 호죠 카렌, 카미야 나오, 프로듀서
~개요~
매우 평범한 초절미인 대학생 천사 거유 아이돌 「사기사와 후미카」는 우연한 계기로 수수께끼의 오타파이어 「타카미야 치아키」와 만나고, 오타쿠가 되버리는 죽음의 저주 「내청춘」에 걸린다.
「내청춘」은 「Angel Beats!」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등으로 형태룰 바꾸어 해당 인물에게 맞는 애니의 형태가 되어 감염되는 저주였다.
그런 와중에 타카미야는 사기사와에게 사랑에 빠져버린다. 과연 타카미야의 운명은!?





……마지막이 너무 엉성한데. 애초에 오타쿠랑 전혀 상관없고. 게다가 내가 사랑에 빠져버리는거냐. 내 운명을 쫓으면 어쩌잔거야. 주인공 누구냐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애니를 고르고있는 네사람을 바라보고 잇으니 「앗」하고 하야미씨가 탄성을 질렀다.

「안돼. 우리 뭐하러 온거야」
「「「…………앗」」」

니들 진짜 새까맣게 잊고있었냐. 진짜 바보구만.
일단 애니는 나중에 고르기로하고 나는 옷가게로 연행되었다.

「어떤게 어울리려나…… 외모는 제법 괜찮으니 역시 요즘 고등학생 유행에 맞추는게 좋을까?」
「그래도 타카미야군의 이미지에 맞추는게 후미카씨에게 잘 먹힌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오타쿠로 보이지 않게 오타쿠의 분위기를 숨긴 이미지로……」
「……그거 결국 오타쿠가 아닌 평범한 고등학생 아닌가요?」

네 사람은 옷가게에서 진지하게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고르고 있었다. 얼마나 사람 좋은거야. 뭐, 내 의견을 들을 생각은 일절 없어보이지만.
게다가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하니 나도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이 느껴지는데…… 나는 진짜 패션 모르니까. 괜한 의견은 안하는게 나을것이다. 딱히 입어보고 싶은 옷도 없고.

「일단 적당히 골라서 적당히 입혀보자」
「그렇네요. 의외로 어울리는 옷이 나올지도 모르고」

단번에 대충이 됐는데. 아니, 그래도 원래 옷고르기가 이런걸지도 모르니 입다물고 있자.
네 사람이 산개하고 각각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나는 뭘 해야할지 몰랐다. 아무리 나라도 내 옷을 골라주고 있는데 스마트폰 게임하거나 가게 앞에 앉아만 있는건 미안하니 일단 탈의실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무것도 없이 탈의실에 있으면 의심받을지도 모르니 적당한 티셔츠를 한장 들고 탈의실 안에 들어갔다.
작은 목소리로 「과연……」라고 중얼거리며 커튼도 닫지 않고 거울과 마주보고 있는다.

「토오옷!」

주변에 사람이 없는것을 확인한 후, 목소리를 뒤집고 양손을 위로 들고 뛴다. 그리고 착지한 후, 양손을 모아 왼쪽 대각선으로 향했다.

「변신! 글로브!!」

글로브를 끼는 시늉을 했다.

「변신, 마스크……! 그엑, 그엑……후우」

이어서 마스크를 장착하고 끈을 목에 묶는 시늉을 한다 그것이 끝난 후, 양 손을 앞으로 내리고나서 손을 펼쳤다.

「어때, 멋지지 않나!?」

그대로 미친척하고 12th 흉내를 냈다.
(※12th : 미래일기의 등장인물 히라사카 요모츠, 링크)

「위는 혼란에 빠졌군……! 6th가 천의 시각을 지닌 자라면, 나는 1000배의 청각을 지닌 자! 죽어1 죽어! 사악한 교단, 용서못……」

신나서 한 손을 허리에 대고, 다른 한 손을 펼쳐서 앞으로 뻗은 후, 옆을 보니, 굉장히 무서워하는 시선으로 시마무라씨가 나를 보고 있었다.

「앗……」
「……앗」

……이런, 들켰다. 전부. 보라고 저 눈을. 수상한 놈을 보는 눈이라고…… 아니, 잠깐. 진정해. 놈의 입만 막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걸로 할 수 있어(착란)!
나는 포즈를 잡고 덤벼들었다.

「정의란 이기는 것! 설혹 잘못됐더라도 악을 쓰러뜨린다!!」
「꺄아아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시마무라씨와, 뒤쫓는 나. 그 직후 나는 하야미씨의 발길질에 날아갔다.

「너 뭐하는거야. 진짜 죽을래? ……괜찮니? 우즈키쨩」
「……네, 네」
「……죄송합니다. 조금 오버했습니다」
「너 벌로 오늘 여기 있는 전원 레벨 50 될 때까지 pso2 쩔해줘. 알았지?」
「엣? 저, 전원……?」
「아까 pso2 이야기했더니 다들 하고싶다길래」
「………저기, 내일, 데이트……」
「자업자득이야」

너 돕고 싶은거야, 방해하고 싶은거야

「자, 옷 가져왔으니까. 입어봐」

어느새 전원이 모였고, 옷은 대략 12벌쯤이었다.

「……이걸, 전부?」
「응. 기껏 골라준거니까 투덜대지 마」
「………네」

나는 탈의실에 들어갔다.


×××


전부 입어봤지만 그녀들은 묘한 표정을 지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뭐야…… 그 얼굴. 불만있냐?

「……글렀어?」
「아니, 글른건 아닌데……」
「어울리기는 하는데, 전부 조금 애매하네」
「뭐, 고백에는 지장없다고 생각하는데……」

자신들이 가져온 옷들을 되돌리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때문에.

「역치 치아키군이 고르는게 좋지 않을까요……?」
「무리야, 우즈키쨩. 어차피 애니 티셔츠나 고를게 뻔해」
「아, 아하하……응? 애니……?」
「우즈키?」

그러자 시마무라씨가 손뼉을 한번 쳤다.

「그래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옷이에요!」
「하아?」
「안돼. 여자친구 만들 데이트인데 애니 캐릭터가 그려진 옷이라니……」
「그게 아니라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입고있는 옷을 입으면 되는거에요!」
「코스프레 하자고?」
「아뇨, 드래곤볼같은 코스튬? 말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사복이요. 그거라면 코스프레도 아니죠?」
「……확실히」
「그거 좋을지도!」

아니, 안좋거든. 뭘 명안이라는듯이 말하는거야?

「그래도, 때마침 그런 캐릭터의 옷이 있으려나」
「색이 다른건 있을지도?」
「그걸로 되는거냐고……」

뭐, 골라주는거니 투덜댈 입장이 아니지만……

「자, 좋아하는 캐릭터 보여줘?」

호죠씨의 요청에 나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었다. 우선 1장째, 하구로 改2(링크)

「여자잖아」

2장째, 후루타카 改2(링크)

「그러니까 여자잖아. 그런데 이 사람들 왜 팔에 총 달린거야?」

3장째, 류 리온(링크)

「성별 바꿀 생각은 제로야?」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나 기본적으로 여캐를 좋아하는데」
「그럼 남캐 꺼내」

그 말을 듣고 나는 이미지를 뒤졌다. 1장째, 아무로 레이(링크)

「얜 또 왜 우주복이야」

2장째, 킨케두 나우(링크)

「그러니까~ 사복~」

3장째, 잇시키 사토시(링크)

「알몸 에이프런……?」
「타카미야군은 그런 취향이었구나……」
「너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꺼내라며!」

피가 늦게 흘러나올 정도로 빠르게 장어를 처리하는 사람이라고! 엄청 멋있어! 아니, 딱히 게이는 아니거든?

「……역시 안되겠네, 타카미야는……」
「우리들끼리 해보자」

……왠지 엄마한테 혼나는 기분이다. 네 사람의 차가운 태도에 풀죽어있으니 시부야씨가 입을 열었다.

「응?」
「왜? 린」
「아니, 저기에 걸려있는 옷. 누가 가져온거야?」
「글쎄………?」

아? 니들이 가져온 옷 정도는 기억하라고, 그런 생각을하며 그 옷을 보니 그건 내가 처음에 적당히 가져온 옷이었다.

「………아, 그거 내가」
『엣………?』

야, 니들. 뭐야 그 반응. 아무리 나라도 옷정도는 가져올줄 알거든.

「아니, 탈의실에 있는데 옷 안가져가면 부자연스러울것 같아서, 적당히 가져왔어」
「………그럼, 이 옷에 맞추자」
「핫?」

하야미씨의 말에 나는 당황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적당히 고른 옷이라고?
내 물음에 대답하는듯이 하야미씨가 말했다.

「어떤 이유가 있었던간에, 네가 고른거라면 후미카는 그것을 입기를 바랄거야」
「아니, 잠깐만. 그러면 굳이 옷을 살 필요 없잖아」
「네가 산 옷은 어차피 다 부모님이 골라준 옷일거 아냐?」
「………」

반박불가.

「네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고른 캐릭터가 안그려진 옷으로 데이트하는거야. 좋지않아?」

너 지금 시비거냐? 싸우자는거냐? 응?

「뭐, 코디는 우리한테 맞겨. 그 옷에 어울리게 확실하게 골라줄게」

라는 이유로, 네 사람은 의욕에 넘쳐서 옷을 고르고 무사히 내일의 승부복이 정해졌다. 참고로 알바비 1/3이 날아갔다. 옷은 비싸구나.



드디어 연재분 따라잡았다.
그런데 어차피 이 작품은 거의 일일연재라서 별로 의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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