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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심심한거야." 미키 "졸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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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9, 2013 20:11에 작성됨.



1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2:59:39.64 ID:c8f/IG54o



치하야 "미키, 미키…일어나줘."

미키 "응-…기분 좋게 자는데 깨우는건 누구인거야?"

치하야 "미키, 자고 있을 때가 아냐. 큰일이야."

미키 "어라, 치하야씨…? 안녕인거야."

치하야 "안녕 미키, 자고 있는데 미안해. 정말 중요한 일이야."

미키 "치하야씨 엄청 진지한 표정이야…대체 무슨 일이야?"

치하야 "미키, 나 엄청나게 심심해."

미키 "……"

치하야 "……"

미키 "…엣?"



2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0:15.49 ID:c8f/IG54o



치하야 "못 들었니 미키? 심심하다고 했어."

미키 "그, 그렇구나…."

치하야 "그래. 그런거야."

미키 "……"

치하야 "……"
 
미키 "그, 그러니까…그래서?"

치하야 "그래서, 라니 대체 무슨 말이야?"

미키 "에…아니, 치하야씨가 볼 일이 있어서 미키를 깨운거지?"

치하야 "아니, 별로 볼 일은 없어."

미키 "에에에-"



3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0:48.62 ID:c8f/IG54o



치하야 "그래, 딱히 볼일이 있는건 아닌데."

미키 "…미키, 다시 자도 될까?"

치하야 "그래, 신경 안 써."

미키 "신경 안쓰는구나."

치하야 "괜찮아, 심심하단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니까."

미키 "겨우 그것 때문에 미키를 깨운거야?"

치하야 "사소한 일이야, 신경쓰면 지는거야."

미키 "미키에겐 사소하지 않아."

치하야 "뭐, 그런건 제쳐두고. 안심하고 푹 자렴."

미키 "뭔지 잘 모르겠는데…그럼 그 말대로 할게."



4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1:18.42 ID:c8f/IG54o



치하야 "미키? 잠들었니?"

미키 "응-…우물우물, 오니기리 맛있는거야아"

치하야 "좋아."

미키 "Zzzz..."

치하야 "미키, 자고 있을 때가 아냐. 일어나렴."

미키 "으응…치하야씨, 또야?"

치하야 "큰일이야 미키, 어서 일어나."

미키 "그러니까 치하야씨, 이번엔 대체 무슨 일이야?"

치하야 "미키, 일어나줘. 부탁이니 눈을 떠."

미키 "응, 미키 이제 일어났어."



5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1:48.62 ID:c8f/IG54o



치하야 "미키, 눈을 떠! 이런데서 자면 안돼!"

미키 "치하야씨, 미키 벌써 일어났으니까…들리지?"

치하야 "미키! 눈을떠, 미키이이이!"

미키 "……"

치하야 "어머, 미키 일어났구나. 잘 잤니?"

미키 "응, 잘 잔거야. 그래서 이번엔 대체 무슨 볼일이야?"

치하야 "미안해, 아무것도 아냐. 아무래도 기분 탓이었던 것 같네."

미키 "에에에…"

치하야 "몇번씩이나 미안해. 이번에야말로 푹 자."

미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잘 생각은 못하는거야."



6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2:18.75 ID:c8f/IG54o



치하야 "자, 잘 자렴 미키."

미키 "아니, 그러니까 치하야씨."

치하야 "어머, 잠이 안 오니? 정말 낮잠자기 좋은 날인데."

미키 "치하야씨."

치하야 "그래, 그렇다면 내가 자장가를 불러줄게."

미키 "치하야씨, 미키 그런거 부탁 안한거야."

치하야 "후훗, 그렇게 내 자장가가 듣고싶어? 미키는 어린애같구나."

미키 "이상하네, 미키의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 왠지 벽을 향해 말하는 기분인거야."

치하야 "누가 벽이야! 누가!"

미키 "왜 거기만 반응하는거야."



7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3:06.35 ID:c8f/IG54o



치하야 "그건 그렇고, 이제 졸리지 않니?"

미키 "이제 그럴 기분이 사라진거야."

치하야 "당신은 점점 졸려집니다-."

미키 "치하야씨."

치하야 "점점, 점점 졸려집니다-."

미키 "미키의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거야, 귀찮은거야."

치하야 "슬슬 졸려진게 아닐까?"

미키 "알았어, 잘거야. 조금만 자기로 한거야."

치하야 "그렇게 하는게 좋아. 안심하고 푹 자렴."

미키 "그렇다면…이번에야말로 잘 자인거야."



8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3:35.58 ID:c8f/IG54o



치하야 "…미키, 잘 잠들었니?"

미키 "……"

치하야 "좋아." 

미키 "……"

치하야 "미키, 큰일이야, 어서 일어나줘."

미키 "일어나있어. 역시 이럴거라 생각한거야."

치하야 "어머, 일어나 있었구나."

미키 "분명 이렇게 될 거라 생각해서 시험삼아 자는 척 해봤더니 생각대로였어."

치하야 "이 나를 속이다니, 꽤 하는구나 미키. 칭찬해줄게."

미키 "으, 응…고마운거야…그보다 치하야씨, 아까부터 뭘 하고 싶은거야?"



9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4:32.62 ID:c8f/IG54o



치하야 "뭘 하고 싶냐면…그래."

미키 "그보다 미키가 대답 안하는 걸 확인하자마자 ‘좋아(よし)' 라고 말했지? 이상하지?"

치하야 "이쿠조!"

미키 "에?"

치하야 "요시 하면 이쿠조씨야, 미키."
(* 요시 이쿠조 : 일본의 엔카, 코믹송 가수. IKZO라고도 불린다.)

미키 "으, 응…그렇지. 잘 모르지만."

치하야 "……"

미키 "에, 미키는 이 흐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해?"

치하야 "거기서 미키의 실력을 보여주는거야, 자아!"

미키 "억지쓰는데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해."



10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5:00.28 ID:c8f/IG54o



치하야 "그래서 미키는 이제 잘 생각은 없니?"

미키 "미키가 이 상황에서 YES라 대답할거라 생각해?"

치하야 "일본인은 본질적으로 NO라 말하지 않는 모양이야."

미키  "그럼 YES…아니아니, 무심코 휩쓸려 갈 뻔 했어."

치하야 "칫"

미키 "치하야씨, 미키는 아이돌이 혀를 차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치하야 "이건 혀를 찬게 아니야. 시한폭탄 타이머 소리야."

미키 "의미를 모르겠어."

치하야 "칫칫칫칫칫……콰앙-!"

미키 "엄청 어울리기 힘든거야…"



11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5:32.87 ID:c8f/IG54o



치하야 "그럼 미키는 오늘은 이제 낮잠은 안 자니?"

미키 "응, 미키 이제 낮잠 안잘거야."

치하야 "당신은 점점 졸려집니다-."

미키 "안 졸려지는거야."

치하야 "라리호-!"

미키 "효과 없는거야. 이제 포기해."

치하야 "그래…아쉽네. 이번엔 자고있는 미키에게 장난 치려고 했는데."

미키 "이제 절대로 안 잘거야."

치하야 "참고로 장난 내용은 심플하게 이마에 ‘고기'라고 쓸 생각이었는데, 어때?"

미키 "어떻지도 않아."



12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6:20.55 ID:c8f/IG54o



치하야 "제 2안은 오니기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참고해서 이마에 ‘쌀'이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어때?"

미키 "그러니까 왜 미키에게 의견을 묻는거야?"

치하야 "참고로 제 3안은"

미키 "이제 됐어, 지긋지긋한거야."

치하야 "…후훗."

미키 "어라, 왜 지금 미키의 얼굴을 보고 웃은거야?"

치하야 "미안해, 미키 얼굴에 수염 낙서를 하는 상상을 했더니 웃겨져셔."

미키 "멋대로 이상한 상상 하면서 사람을 웃음거리 삼는건, 싫어."

치하야 "이마에 ‘고기', 수염을 그리고 두꺼운 눈썹…완벽해. 나무랄 데가 없어."

미키 "당분간 치하야씨 앞에서는 자지 말자고 생각한거야."



13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6:48.94 ID:c8f/IG54o



치하야 "아까도 말 했지만, 난 지금 굉장히 심심해."

미키 "그렇구나."

치하야 "그래."

미키 "……"

치하야 "……"

미키 "혹시 치하야씨는 미키에게 놀아달라고 하고 싶은거야?"

치하야 "후훗"

미키 "어라, 미키 무슨 우스운 말 했어? 이번엔 왜?"

치하야 "호시이가 ‘하고 싶어?(欲しいーほしい)'라니. 미키, 그거 최고야…후훗, 웃겨"

미키 "자기 성이 이렇게 유감스러웠던건 처음인거야."



14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7:26.87 ID:c8f/IG54o



치하야 "그렇다곤 해도, 미키도 참. 갑자기 말장난을 하다니 왜 그래?"

미키 "미키는 별로 말장난 할 생각이 아니었던거야."

치하야 "혹시 그거니? 지금부터 미키의 말장난 연발 쇼가 개최되는거야?"

미키 "안 하는거야."

치하야 "기대된다. 대체 어떤 말장난이 나올까."

미키 "치하야씨, 부탁이니 미키 말을 들어줘."

치하야 "자, 자아! 어서 미키"

미키 "그러니까, 미키는 그런 것 안한다고 말했잖아?"

치하야 "에…안 해?"

미키 "아까부터 몇 번이나 그렇게 말한거야."



15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8:05.34 ID:c8f/IG54o



치하야 "그렇게 말하면서 사실은-?"

미키 "안한다니까."

치하야 "라는건 페인트고 역시나-?"

미키 "안하는거야."

치하야 "라니 뭐니 말하면서 사실은-?"

미키 "끈질긴거야, 정말로 끈질긴거야."

치하야 "와그라노!"

미키 "미키 머릿속은 지금 ‘와그라노'로 가득 찼어."

치하야 "미키, 잔뜩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좀 심하지 않니?"

미키 "미키, 치하야씨가 짜증나는 날 이 올줄은 몰랐던거야."



16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8:34.02 ID:c8f/IG54o



치하야 "조금 이야기가 탈선해버렸네."

미키 "주로 탈선한건 치하야씨야."

치하야 "미키가 갑자기 말장난을 해서 그래. 정말 곤란하다니까."

미키 "에에에-…"

치하야 "화제를 되돌려서, 그래서 지금 나는 굉장히 심심한데."

미키 "응, 그러니까 치하야씨는 미키에게 놀아달라고 하고 싶다는 말이지?"

치하야 "후훗, 미키 또."

미키 "치하야씨, 이제 됐으니까. 이제 그만 해 줘."

치하야 "차갑네. 조금만 더 받아줘도 되지 않니?"

미키 "치하야씨는 이렇게 귀찮은 사람이었나."



17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9:01.87 ID:c8f/IG54o



치하야 "그래서 나는 미키가 놀아주면 좋겠어."

미키 "그럼 처음부터 그렇다고 말 해주길 바란거야."

치하야 "어머, 무슨 말 하는거니? 아까부터 몇 번이나 말 했잖아."

미키 "에? 미키, 치하야씨가 그런 말 하는거 한번도 들은 기억 없는데."

치하야 "기억 못 하니? 그렇게 몇 번씩이나 말 했는데."

미키 "전혀 기억 안 나."

치하야 "이상하네, 몇 번이나 마음 속으로 외쳤는데."

미키 "……."

치하야 "미키에게는 내 마음의 외침이 들리지 않았던 것 같네. 엄청 유감이야."

미키 "그런거 닿을 리가 없는거야…그보다 치하야씨,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



18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09:32.58 ID:c8f/IG54o



치하야 "어머, 뭐니?"

미키 "치하야씨…오늘 왜 사무소에 있어?"

치하야 "……"

미키 "…어라, 왜 아무 말 안해? 미키가 이상한 말 했어?"

치하야 "말이 심하네…내가 사무소에 있으면 안되니?"

미키 "아니, 그런 의도로 말 한건"

치하야 "그렇겠지, 이런 어둡고 붙임성없는 녀석이 있으면 사무소 분위기도 나빠질테고."

미키 "치하야씨, 미키 그런 말 한번도 안 한거야."

치하야 "이런 노래바보가 사무소에 있어봐야 즐겁게 대화도 할 수 없겠지."

미키 "그러니까 미키 말을 들으라니까."



19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0:09.60 ID:c8f/IG54o



치하야 "미안해, 알고 있어…. 하지만 난 여기밖에 있을 곳이 없어."

미키 "왠지 유키호보다 네거티브해진거야."

치하야 "이, 이런 궁상맞고 땅딸막한 저는…"

미키 "아, 왠지 싫은 느낌이 드는거야."

치하야 "누가 땅딸막하단거야!"

미키 "역시 이럴거라 생각한거야."

치하야 "미키…아니, 호시이씨. 아무리 그래도 말이 심하지 않아?"

미키 "호시이씨!? 그러니까, 미키는 한 번도"

치하야 "구멍 파고 묻어버릴거야?"

미키 "잠깐, 눈이 진짜 무서운거야. 진정해 치하야씨!"



20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0:45.46 ID:c8f/IG54o



치하야 "……미키."

미키 "네, 네인거야."

치하야 "산에 묻힐래, 바다에 묻힐래. 어느쪽이 좋아?"

미키 "뭐야 그 선택지는."

치하야 "좋은 쪽을 고르렴…고른 것과 반대로 해 줄게."

미키 "너무해, 악취미인거야."

치하야 "자, 어서 골라."

미키 "미키가 잘못 했어. 치하야씨. 사과할테니까 미키를 용서해줘!"

치하야 "허나 거절한다."

미키 "그러기 없는거야!"



21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1:21.69 ID:c8f/IG54o



치하야 "정말, 발언은 조심해 줬으면 해."

미키 "정말 무서웠어…그런데 치하야씨, 분명 오늘 오프 아니었어?"

치하야 "그랬는데, 사실 오프라는걸 잊어버렸어."

미키 "아, 그랬구나."

치하야 "그래서 뭐, 그만 사무소까지 와 버렸단건데."

미키 "흐-응"

치하야 "그대로 돌아가기도 그렇고, 모처럼 왔으니 사무소에서 느긋하게 있다 갈까 해서."

미키 "아-, 그 기분 알 것 같은거야. 여기 정말 편한걸."

치하야 "그리고, 겸사겸사 프로듀서의 책상에 장난쳐 놓을까 해서."

미키 "잠깐, 지금 불온한 말을 들은 것 같은거야."



22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2:10.26 ID:c8f/IG54o



치하야 "참고로 장난 내용은, 책상 서랍에 슬쩍 혼인신고서를."

미키 "그걸로 장난치긴 조금 무겁다고 생각해."

치하야 "물론 이름은 오토나시씨로."

미키 "한층 더 무거워진거야."

치하야 "그리고 서랍 안에는 그 외에도 수수께끼의 버튼을."

미키 "수수께끼의 버튼?"

치하야 "누르면 예의 그 음성이 나오는거야. ‘따단-'하는 식으로."

미키 "아, 그 웃으면 안되는 시리즈*에 나오는 그 소리?"
(*웃으면 안되는 시리즈 :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 가키노 츠카이에서 연말마다 특집 방영하는 시리즈. 우스운 상황을 만들고 거기서 웃으면 스펀지 방망이로 엉덩이를 맞는다.)

치하야 "따단-. 호시이 아웃-."

미키 "어째서인거야."



23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2:44.81 ID:c8f/IG54o



치하야 "그런 이유로 미키는 벌 게임을 받아야 해."

미키 "불합리한거야, 말도 안되는거야."

치하야 "벌게임으로는 마코토에게 타이킥 해 달라고 하자."

미키 "그건 진짜로 장난 아닌 벌 게임인거야."

치하야 "표적은 프로듀서로."

미키 "미키, 이제는 어떻게 츳코미 해야 할지 모르겠어."

치하야 "덤으로 나도 못박힌 배트로 때리려고 생각하는데, 어때?"

미키 "그러니까 어떻지도 않은거야."

치하야 "그래도 이걸론 프로듀서에겐 상이 돼버리니까, 벌게임이 아니네."

미키 "치하야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미키는 전혀 모르겠어."



24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3:16.53 ID:c8f/IG54o



치하야 "그건 그렇고, 스케쥴을 착각하다니, 터무니없는 실수를 했네."

미키 "치하야씨 치고는 드문 일인거야."

치하야 "치하야씨도 인간인걸. 때때로 실수하기도 해."

미키 "흐응, 예를 들면?"

치하야 "아무것도 없는데서 넘어진다던가."

미키 "엣"

치하야 "또는 아무것도 없는데서 넘어지거나! 넘어지거나!"

미키 "왜 그렇게 강조하는거야? 치하야씨는 하루카 싫어해?"

치하야 "그럴 리 없잖아. 나와 하루카는 친한 친구야."

미키 "미키는 전혀 친한 친구에 대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해."



25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3:43.57 ID:c8f/IG54o



치하야 "뭐, 어쨌든 나 답지 않은 실수를 했어."

미키 "정말인거야."

치하야 "웃고 싶다면 웃어도 되는데?"

미키 "미키는 그런 일로 치하야씨를 비웃지 않는거야."

치하야 "괜찮아, 사양 말고 웃어도 돼."

미키 "아니, 그러니까."

치하야 "웃어, 호시이."

미키 "아, 아하핫…치하야씨도 참, 덜렁거리는거야."

치하야 "어머, 뭐가 우습니? 어이없어."

미키 "아하하…이제 싫은거야 이 치하야씨."



27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4:17.12 ID:c8f/IG54o



치하야 "미키가 비웃었어… 너무 슬퍼."

미키 "웃으라고 한건 치하야씨잖아?"

치하야 "그건 그렇지만…설마 진짜로 웃을줄은 몰랐어."

미키 "그런 말 하면 미키는 곤란한걸."

치하야 "아- 상처받았어-. 치쨩 상처받았어-."

미키 "……"

치하야 "치쨩 쇼크받았어-? 힐끔, 힐끔."

미키 "그, 그러니까…치하야씨, 미안한거야."

치하야 "장-난이야, 신경 안 써. 후훗."

미키 "미키, 이제 마음이 꺾일 것 같은거야."



28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5:16.86 ID:c8f/IG54o



치하야 "그건 그렇고, 미키도 오늘은 일할 때까지 꽤 시간이 있지 않니?"

미키 "응, 사실은 미키도 스케쥴을 착각해버려서."

치하야 "어머, 그랬구나."

미키 "그래서 일찍 와버린거야. 미키도 치하야씨를 비웃을 수 없는걸."

치하야 "그렇구나…하핫, 후후훗."

미키 "치하야씨?"

치하야 "큭, 큭큭…미키도 참, 스케쥴을 착각하다니. 덜렁이구나. 우스워."

미키 "……"

치하야 "아하핫, 후훗…후후후훗…하아, 너무 웃어서 힘들어."

미키 "미키, 오늘의 치하야씨라면 막 말해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29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6:03.46 ID:c8f/IG54o



치하야 "그러고보니, 새삼스럽지만 사무소에 아무도 없네."

미키 "다들 나간거야. 코토리도 필요한 물건이 있다며 나갔고."

치하야 "그렇다는건, 내가 오기 전까지 미키는 사무소에 혼자 있었단 말이니?"

미키 "응, 혼자서 사무소 지키고 있던거야."

치하야 "정말 혼자였을까…?"

미키 "엣?"

치하야 "봐, 저 기둥에서 여기를 보는 저 그림자는 뭘까…."

미키 "그, 그만해 줘 치하야씨…농담이라도 그런건 싫은거야."

치하야 "귀신이라고-, 어흥-"

미키 "귀신은 실수로도 ‘어흥'이라고는 안 하지 않을까."



30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6:47.23 ID:c8f/IG54o



치하야 "그래서, 미키는 오토나시씨가 자리를 비운 동안 사무소를 지키고 있었단 말이구나."

미키 "응. 사실은 일하는 시간까지 밖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좋았겠지만."

치하야 "오토나시씨를 위해 사무소를 지키고 있는다는 선택지를 골랐구나."

미키 "그런거야."

치하야 "그래, 장하구나."

미키 "에헤헤…치하야씨에게 칭찬받은거야."

치하야 "장하구나, 그리고 에로하구나*."
(* 일본어로 장하다는 えらい, 그리고 에로하다가 エロい임을 이용한 말장난.)

미키 "……"

치하야 "에로하구나."

미키 "응, 일부러 두 번이나 말 안해도 되는거야."



31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8:00.71 ID:c8f/IG54o



치하야 "오토나시씨도 없다는 말은, 이건 찬스구나."

미키 "싫은 예감이 드는거야."

치하야 "오토나시씨의 간식인 센베를 빌릴 찬스야."

미키 "요새 코토리가 센베가 빨리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범인은 치하야씨였구나아"

치하야 "오토나시씨도 참, 아미와 마미를 가장 먼저 의심했었지."

미키 "뭐어, 당연한 흐름이라 생각하지만 이번만은 그 둘이 불쌍한거야."

치하야 "얼토당토않은 누명이구나. 너무해."

미키 "전부 치하야씨 때문이지만."

치하야 "아쉽지만 진범은 따로 있다고 하지."

미키 "그러니까 범인은 치하야씨지."



32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8:48.85 ID:c8f/IG54o



치하야 "범인은 너야!"

미키 "아니, 치하야씨니까."

치하야 "후훗, 잘도 간파했구나."

미키 "간파하고 말고 하기 전에 스스로 폭로한거야."

치하야 "진범은 접니다!"

미키 "응, 알고 있어."

치하야 "뭐, 뭣이라-!?"

미키 "……."

치하야 "훌쩍…혀, 형사님…제가, 제가 했습니다…."

미키 "뭐야 이 흐름, 미키는 못 따라가겠어."



33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19:24.29 ID:c8f/IG54o



치하야 "참고로 오토나시씨에게 무단으로 빌린 센베는 전부…"

미키 "전부?"

치하야 "산산히 부숴버렸어."

미키 "어째서…그보다 음식을 함부로 하면 혼나?"

치하야 "그런 점은 걱정 없어."

미키 "뭐가 어떻게 걱정 없는거야?"

치하야 "센베는 전부, 프로듀서가 처리해 줬으니까."

미키 "에에에에…"

치하야 "웃으면서 ‘프로듀서, 이거 드세요♪' 라는 느낌으로 줬더니 쉽게 받으셨어."

미키 "미키, 그런 시커먼 웃음은 본 적 없는거야."



34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0:00.17 ID:c8f/IG54o



치하야 "프로듀서도 조금 난처한 얼굴 하면서, 별 말 없이 받아 주셨어."

미키 "그야 담당 아이돌이 웃으면서 준거니까 받을 수 밖에 없는거야."

치하야 "후훗…그 조금 억지로 웃는 프로듀서, 엄청 좋았어."

미키 "취미가 나쁘기 그지없는거야."

치하야 "잘도 말하네.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괴롭히고 싶어진다니까."

미키 "미키는 감정을 돌려 표현하는 것 치고는 조금 너무한다고 생각해."

치하야 "그만큼 좋아한단 말이야…그래, 그야말로 타카츠키씨 다음 정도로!"

미키 "결국 그쪽으로 가는구나."

치하야 "타카츠키씨 귀여워! 타카츠키씨-! 타!카!츠!키씌이이!"

미키 "그 점에 관해서만은 흔들림이 없네 치하야씨."



35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0:42.25 ID:c8f/IG54o



치하야 "모처럼이니 오토나시씨 책상에도 장난치고 오자."

미키 "뭐가 모처럼이니, 인지 모르겠어."

치하야 "미키라면 어떻게 장난칠래?"

미키 "왜 미키에게 물어보는거야…응-, 흔해빠졌지만 서랍에 장난감 개구리라던가?"

미키 "그래선 임팩트가 모자란데…. 그렇다면 진짜를 넣어보자."

미키 "에, 치하야씨 살아있는 개구리 가지고 있어?"

치하야 "가지고 있을 리 없잖아."

미키 "그렇지. 가지고 있었으면 놀랄 뻔 한거야."

치하야 "그런고로 미키, 지금 개구리를 잡아 와 줘. 논에서."

미키 "갈 리가 없는거야."



36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1:17.81 ID:c8f/IG54o



치하야 "좋아, 재밌는 장난이 떠올랐어."

미키 "일단 들어는 보는거야."

치하야 "오토나시씨가 가지고 있는 지우개의 끄트머리를 전부 써버리는거야."

미키 "왠지 알기 어려운 장난인거야."

치하야 "어머, 이건 개인에 따라선 엄청나게 악질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미키 "그런거야?"

미키 "그리고 ‘지우개 끄트머리는 받아간다! 괴도 호시이 미키!'라고 써 두고."

미키 "미키는 그게 가장 악질적이라고 생각해."

치하야 "어머, 이름은 ‘괴도 아후'인 편이 좋을까?"

미키 "그런 문제가 아닌거야."



38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3:54.60 ID:c8f/IG54o



치하야 "후하하핫! 괴도 미키 등장!"

미키 "맘대로 이상한 캐릭터 만들지 말아줘."

치하야 "오늘도 활기차게 자전거로 고속도로를 폭주합니다."

미키 "촌스러. 그리고 너무 민폐야."

치하야 "세상 모든 오니기리를 받아가겠어."

미키 "아, 그건 조금 괜찮을지도."

치하야 "그리고 그 오니기리를"

미키 "오니기리를?"

치하야 "시죠씨가 먹습니다."

미키 "그러기 없는거야!"



39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4:42.79 ID:c8f/IG54o



치하야 "그런데 미키."

미키 "네인거야."

치하야 "슬슬 나가지 않으면 시간 아슬아슬하지 않을까?"

미키 "응?…아앗, 벌써 이런 시간이야. 가야지."

치하야 "하지만, 아직 오토나시씨 안 돌아왔는데?"

미키 "우-…코토리, 미키가 나가기 전까지 돌아온다고 했었는데."

치하야 "그거 곤란하게 됐네."

미키 "치하야씨, 미안하지만 미키 대신에 사무소좀 지켜 줄 수 있을까?"

치하야 "싫어…사무소에 혼자 남으면, 나 굉장히 외로워."

미키 "평소라면 귀엽다고 생각했을텐데 오늘은 짜증나는거야."



40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5:19.65 ID:c8f/IG54o



치하야 "미키-, 가지 마-, 혼자 남겨두지 마-."

미키 "정말, 치하야씨. 떼 쓰지 말고. 미키는 가야 하는거야."

치하야 "무조건?"

미키 "무조건인거야."

치하야 "내가 이렇게 심심함을 주체할 수 없는데도?"

미키 "알 바 아닌거야."

치하야 "일은 땡땡이쳐버려."

미키 "치하야씨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말이 튀어나온거야."

치하야 "우우…아, 안돼?"

미키 "아무리 응석부리는 목소리로 말해도 오늘 치하야씨만은 전부 역효과인거야."



41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6:04.25 ID:c8f/IG54o



치하야 "그럼 가버리렴, 치하야씨를 버려두고 가버려."

미키 "말 안해도 갈거야…응, 어라? 문이 안 열리는거야."

치하야 "후훗, 이런 일도 있을까 해서 자물쇠를 걸어 뒀어."

미키 "……"

치하야 "어때 미키, 내가 준비한 완벽한 트랩이? 자, 갈 수 있으면 가봐."

미키 "저기, 치하야씨."

치하야 "왜그러니?"

미키 "안에 있으니까 그냥 열 수 있는거야."

치하야 "어떻게 된 일이지, 나라는 사람이 이런 맹점을 깨닫지 못하다니…"

미키 "그러니까…미키, 진짜 이제 갈거야? 사무소 잘 지키고 있어줘?"



42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6:45.42 ID:c8f/IG54o



치하야 "정말 가는거야?"

미키 "응. 중요한 일이니까."

치하야 "그래…"

미키 "그러니까…그럼 다녀오는거야."

치하야 "기다려엇!"

미키 "정말, 치하야씨. 부탁이니까 가게 해 줘."

치하야 "그렇게 말 하면서도 홀로 남은 치하야씨가 걱정되어 좀처럼 사무소를 나가려 하지 않는다."

미키 "다녀오겠습니다-, 인거야."

치하야 "잠깐, 미키. 적어도 마지막까지 말 하게 해 주지 않을래?"

미키 "귀찮아, 이제 싫은거야. 조금이라도 빨리 여기서 떠나고 싶은거야."



43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7:39.32 ID:c8f/IG54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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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다녀왔습니다-!"

치하야 "하루카, 수고했어."

하루카 "어라-, 치하야쨩이잖아! 오늘 오프 아니었어?"

치하야 "그랬는데, 사실 하루카와 얘기하고 싶어서 와버렸어."

하루카 "에엣!? 그, 그렇구나…에헤헤, 기뻐."

치하야 "그런건 거짓말이고, 사실 스케쥴을 착각해서 와버렸어."

하루카 "아, 그렇구나…치하야쨩이 그런 실수를 하다니 웬일이야."

치하야 "정말이지, 나도 참 뭘 하고 있는거야. 라는 느낌이야."

하루카 "뭐야-, 그런거구나-…하루카씨 기뻐했다가 손해봤어."

치하야 "그래도 하루카와 얘기하고 싶어서 돌아올 때 까지 기다린건 정말이야."



44 : VIP을 대신하여 NIPPER가 전해드립니다. [saga] :2013/07/21(日) 03:28:55.00 ID:c8f/IG54o



하루카 "에에-, 진짜로-? 이상한데-"

치하야 "그렇게 말할거면 난 돌아갈거야?"

하루카 "아앙, 기다려 치하야쨩-! 잘못했다니까-!"

치하야 "후후, 농담이야 하루카."

하루카 "정말-, 치하야쨩 심술쟁이-!"

치하야 "이런 느낌으로 이번에도 결국엔 이렇게 되어버렸는데."

하루카 "응, 치하야쨩의 이 수수께끼의 혼잣말도 요새는 익숙해졌어."

치하야 "미키와 대화한건, 글쎄…그 아이는 자기 페이스가 있어서 또 색다른 맛이 있어서 좋았어."

하루카 "치하야쨩-? 이제 슬슬 괜찮아-? 하루카씨랑 수다떨자-"

치하야 "그럼 다음번엔 누구 상대로 심심풀이를 해 볼까…벌써부터 굉장히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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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네스입니다.

치하야가 심심풀이하는 이야기 그 3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마스SS를 번역하면서 주로 등장 캐릭터들의 노래를 듣습니다만, 치하야가 이런 모습으로 나오는데 파랑새가 흘러나와서 정신이 멍해지곤 합니다. 남은 이야기들 번역하면서 계속 이런 느낌이겠죠.

본문에 나온 가키노츠카이 연말특집은 정말 재밌습니다. 좀 과격한 개그에 면역이 있고,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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