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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린「프로듀서도、밥 정도는 같이 먹어도 되잖아」

댓글: 20 / 조회: 8176 / 추천: 0



본문 - 02-07, 2014 10:0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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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찮지만 귀엽다 :2013/12/28(土) 19:28:40.64 ID:vJE8+1kh0


Example3.jpg


린「딱히、사이가 나빠서 그러는 건 아니지만、조금은 이렇게、풀어지거나 나한테 어리광 부려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린「사적으로는、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린「아니、같이 놀고 싶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린「――미오, 듣고 있어?」


혼다 미오「시부린도 정말이지、프로듀서를 정말 좋아한다니까!」

Example10.jpg






린「미오」

미오「지성요。그래서、무슨 이야기였더라?」


린「프로듀서가、나를 대하는 태도」


미오「뭔가 맘에 안 들어?」


린「벌써 알고 지낸 기간도 기니까、좀 더 나한테 스스럼없이 대해도 된다고 생각해.」











2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29:10.70 ID:vJE8+1kh0




미오「그럼、시부린이 스스럼없이 대해보는 건 어때?」


린「내가?」


미오「그래그래。이 미오님을 본받아서、스킨십을 진하게 해본다던가!」


린「스킨십……」





3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29:40.70 ID:vJE8+1kh0





린「프로듀서」


모바P「응、린이구나。왜 그래?」


문질


P「……저기이、왜 볼을 만지는 거야?」


린「프로듀서、따뜻하네」


문질문질


P「으, 응」


린「……이게 아닌가」


P「에」


린「그럼、레슨 갈 테니까」


P「에、어이――방금 그거 대체 뭐야?」




4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0:09.38 ID:vJE8+1kh0




린「자주 봐서 익숙해졌을지도 모르지만、아이돌이 만지는 거니까 말이야」


린「뭐랄까、반응해줬으면 했는데。당황하거나、부끄러워하거나」


린「냉정하게 대답해 준다고 한들、내가 오히려 곤란하고」


린「――우즈키、듣고 있어?」


우즈키「린은、프로듀서씨가 좋은 거구나!」


UZUKI_SHIMAMURA2.jpg


린「……좋다거나 싫다거나、그런 쪽 이야기가 아니니까 말이야」


우즈키「하지만、린、왠지 기쁜 것처럼 보이는 걸?」


린「이건、프로듀서가 어이없어서 그런 거야」


우즈키「그렇구나」





5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0:41.88 ID:vJE8+1kh0




린「그래서、프로듀서랑 사이좋아지는 방법、뭔가 없을까?」


우즈키「역시、린은」


린「뭔가 없어?」


우즈키「에、그렇네……아、전화같은 걸 하면 어떨까!?」


린「전화……」


우즈키「응。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도、집에 가면、잠깐 전화해 보는 거야」


린「흐-응、뭐、참고해볼게」





8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2:14.94 ID:vJE8+1kh0






P「그럼、이제 슬슬 돌아가 볼까」


지이이이잉、지이이이잉


P「이 시간에 전화……린인가」


P「여보세요」


『여보세요』


P「오、무슨 일이야?」


『이렇게 늦게 전화해서 미안해。……그러니까』


P「천천히 말해도 돼」


『응。그게、하나코랑 산책 했어 오늘.』


P「아아、그래서?」


『……그것뿐이야。그럼、잘 자』


P「에、어이―― 끊어졌네」





6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1:23.38 ID:vJE8+1kh0




린「그래서? 라니、산책했을 뿐이야。다른 의미가 있을 리 없잖아」


린「그럴 때는 좀 더、뭐랄까、프로듀서 쪽에서도 이야기를 꺼냈으면 한달까」


린「아니、나도 처음에 꺼낸 이야기 화제가 나빴긴 했지만……」


린「――카렌、듣고 있어?」


호죠 카렌「응、린이 잘못했네」

Example8.jpg

린「그게 아니라 말이야」


카렌「에、그 외에 뭔가 있어?」





9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3:23.48 ID:vJE8+1kh0





린「프로듀서랑 사이좋아지는 방법、뭔가 없을까?」


카렌「갑자기 혼자 이야기를 진행시킨 것 같은데……응ー、딱 떠오르는 건 없는데」


린「그렇구나。……별로 급한 일도 아니니까、나도、그렇게 신경 쓰는 건 아니니까」


카렌「아、어쩌면、하나 있을지도...」


린「알려줘」


카렌「방금、별로 급한 일도 아니라고 하지...」


린「알려줘」


카렌「알았어、알았다구! 내가 감기 걸렸을 때、P씨가 간병하러 와 준적 있어」


린「흐ー응、집으로 불렀구나」


카렌「그때、여러가지로 P씨가 보살펴 줬는데、우리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좁혀진 걸까~ 라는 기분이 들어서...」


린「감기……」






10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4:38.17 ID:vJE8+1kh0




린「콜록、콜록!」


P「린、감기야?」


린「콜록、모르겠어……콜록」


P「무리 하지마。오늘은 레슨뿐이니까、집에서 푹 쉬고 와」


린「문병、와 줄거야?」


P「문병? 그렇네、감기가 오래 걸릴 것 같으면、걱정되고」


린「어느 정도……콜록、오래? 콜록!」


P「어, 어느 정도라니……3일 정도?」


린「그건 너무 길잖아」


P「에」


린「일도、내 마음대로 취소할 수 없고 말이야」


P「저기요、린、괜찮아?」


린「응、나아버렸어。레슨 갔다 올게」


P「아、아아……갔다 와」





12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5:24.96 ID:vJE8+1kh0




린「3일은 너무 길어。적어도 2일이라던가」


린「……바로 걱정해 준 건、고맙지만」


린「적어도、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린「――나오、듣고 있어?」


카미야 나오「네 남친 자랑을 듣고서、나보고 무슨 감상을 말하라는 건데」


Example6.jpg


린「남친 자랑이 아니라、난 지금 심각하단 말이야」


나오「아니아니、전혀 심각해 보이지 않다구.」




13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6:40.65 ID:vJE8+1kh0




린「됐으니까、프로듀서랑 사이좋아질 방법、뭔가 없어?」


나오「린 멋대로 이야기 바꾸지 말라고、정말이지…… 아니 그것보다、난 따, 딱히 P씨랑 사이좋은 건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린「그럼、같이 사이가 좋아지는 방법、생각해 줘」


나오「나、나는 그다지、딱히 그럴 생각은! ……아니, 그러고 보니」


린「나오?」


나오「에、아니、그거야! 이、잊은 물건이라던가、건네주러 가면 되잖아!」


린「잊은 물건」


나오「전에、P 씨한테 우산 주러 간 적 있어。그랬더니、기뻐했던 것 같아서」


린「흐음……우산, 인가」





14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7:28.29 ID:vJE8+1kh0




P「좋았어、영업、전부 다 돌았다」


P「날씨도 좋고、걸어서 돌아갈까나」


린「――프로듀서」


P「오오、린。무슨 일이야、어째서 이런 곳에?」


린「이거、잊고 갔길래」


P「에、뭔가 잊은 게 있던가……린?」


린「왜 그래?」


P「우산은、지금 필요 없잖아」


린「지금은 맑지만、언제 흐려질지도 모르니까」


P「아니아니、구름 한 점 안 보이는 날씨입니다만」


린「그럼 난 이만、분명히 건네 줬으니까.」


P「리、린! ――나、뭔가 나쁜 짓 한 건가?」





15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39:40.77 ID:vJE8+1kh0




린「이건 전적으로 내가 잘못했어」


린「우산 필요 없잖아。비도 안 왔구.」


린「마지막에、억지로 넘겨준 것 뿐이고」


린「――마유、듣고 있어?」


사쿠마 마유「P씨、상냥하니까 말이죠……」


마마유2.jpg


린「그런가? 잊은 물건 받은 것뿐이잖아」


마유「우훗……린씨도 참、방금 자기가 한 말도 기억 못하는 걸까요……」




16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40:30.51 ID:vJE8+1kh0




린「……그래서 말이야、프로듀서랑 사이좋아질 수 있는 방법、뭔가 없어?」


마유「없어요」


린「그런가。마유라면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유「마유와 P씨가 사이좋아질 방법이라면야~、엄청 많지만요……」


린「그 중에、내가 참고 할 수 있을만한 건?」


마유「없는 걸요……죄송해요、린씨。도움이 되지 못해서」


린「괜찮아、잡담 같은 거니까 말이야」


린「――뭐、그렇다면 이대로、내 나름대로 어떻게든 하는 수 밖에」


마유「나름대로、인가요오……」




17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41:20.84 ID:vJE8+1kh0




린「프로듀서」


P「린이구나。요즘、자주 말을 걸어 주네.」


린「응、거기에 대해서 말인데」


P「뭔가 있어?」


린「나랑 프로듀서 말이야、조금은、서로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아?」


P「흠、어느 정도로?」


린「사적으로、조금은 같이 놀 수 있을 정도」


P「……뭐、그 정도라면야 문제는 없지만.」


린「흐응、그렇구나」




18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42:07.39 ID:vJE8+1kh0




P「아、설마、요즘 이상한 행동을 했던 게 그것 때문이었구나!」


린「응、뭐……그런 게 되려나」


P「핫핫핫、미안、신경쓰이게 해서。다음 휴일에 밥이라도 같이 먹으러 가자」


린「뭐, 나야 괜찮지만.」


P「그렇구나、그렇구나。기대하고 있을게!」


린「……응。나도」





19 : 귀찮지만 귀엽다:2013/12/28(土) 19:43:21.46 ID:vJE8+1kh0




린「다음번에、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린「일이 끝나고 나서 가는 건 몇 번인가 있었지만、휴일에 같이 가는 건、처음이야」


린「이럴 거면、처음부터 그냥 나 혼자서 어떻게든 했던 편이 좋았을까?」


린「……기대돼」


린「――하나코、듣고 있어?」




왕!

(역주: 하나코는 린의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입니다. 초반에 린이 안고 있는 강아지가 바로 하나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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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번역했던 이야기에서 나오는 린의 성격 = 프로듀서 대상 변태, 스토커, (마유급의) 얀데레em24.gif


이게 분명 린의 원래 성격에 그나마 부합하는 것일텐데... 이미 오염된 제 정신은 극심한 위화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정신을 정화하고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고치기 위해서, 잠깐 '톱 아이돌의 사랑' 을 다시 정독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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