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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외톨이……」

댓글: 29 / 조회: 2926 / 추천: 0



본문 - 02-26, 2014 20:14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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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아이돌이 되기를 꿈꾸며, 섬을 뛰쳐나왔다.

모르는 곳과 모르는 사람들.

전혀 모르는 것들뿐.

모든 것은 톱 아이돌이 되기 위해.

하지만 그 꿈은 벌써 꺾여버렸을지도 모른다.

엄마, 죄송해요……





「……」

아아, 오늘도 하루가 시작된다. 

본인에게 있어, 즐겁지 않은 하루가. 

「최악의 기상이야……」

꿈을 꿨다.

사무소 사람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꿈을.




함께 웃고, 때로는 싸우고.

그렇게 다른 아이들과 지내는 꿈을.

그래……꿈……

「아하하. 꿈은 마음 편해서 좋네」

마른 웃음소리.

허무하게, 방안에 울려 퍼진다.




「준비해야지」

나른한 몸을 움직여 아침 준비를 한다. 

얼굴을 씻고 거울을 보니 본인이 보기에도 너무한 본인이 비쳤다.

아하하. 본인, 너무 심한 얼굴이야. 이런데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을까나.

「밥 먹자」

어제 먹고 남은 걸로, 가볍게 먹자.




이런 때 요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실감한다. 

그리운 맛. 엄마가 가르쳐준 요리.

함께 먹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다들 악평이었으니, 무리일까. 

「맛있는데 말이야……」

배는 불러졌다. 마음은 텅 비었지만. 




다음 준비.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식기를 정리하고, 양치질을 하고, 몸치장을 한다.

아직 쌀쌀하기 때문에, 두꺼운 옷을 입고 가야지. 

오키나와는 벌서 따뜻하겠지?

마지막으로 머리를 정리한다. 마음에 드는 연두색 리본.

「좋아. 오늘도 열심히 해야지」




문단속을 확인하고 사무소에 가자.

모두가 있는, 그 사무소로.

「……」

다리가 무겁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원인은 알고 있다. 간단한 일. 

몸은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거네. 재밌는걸.




「……어떻게든 될 거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매우 무거운 다리를, 앞으로

걷는 다는 건, 간단한 일인데,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고, 다음은 왼발.

일정한 리듬을 타며 교대로 움직인다. 




집에서 사무소까지,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전철은 타지 않는다. 곤욕을 당하니.

인간은 다리가 붙어있다. 걸으며 되는 거다. 

「춥네」

후우하고 흰 숨을 내뱉는다.

추운 건 싫구나.

역시 따뜻한 편이 좋아.




항상 걷는 길을 천천히 나아간다.

몸이 조금 따뜻해졌다. 

몸 한가운데는 차가운 채 그대로지만.

계속 차가운 채, 따뜻해지지 않는다. 

이상한 느낌……

「아, 민들레」

구석에서 쓸쓸히 피어있는 민들레를 발견했다. 




선명한 황색 꽃에 시선을 빼앗긴다. 

이제 곧 있으면 봄도 오는 것일까.

잡초에 섞여 있으면서도 당당히 피어있다.

「너는 강하구나」

본인도 이 정도로 당당하고 싶다. 

꽃을 살짝 만지니 갈기 같은 꽃잎이 흔들린다.

사자 같다. 멋있는데.



아, 너무 느긋하게 있으면 지각해버려.

민들레와 작별하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바이바이. 안녕

조금이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걸음도 가볍다. 조금이지만.

조금만 있으면 도착이다.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까나.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지. 

「아하핫……」

이상해서, 웃어버렸다. 

뭐, 됐어.

생각하는 것만이라면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

사무소에 도착해버렸다.

으~음. 셀 수 없을 만큼 왔었는데, 

이 익숙해지지 않는 느낌은 뭘까.

그 아이가 그만두지 않았으면 말이지.

……안 돼지, 안 돼. 이런 생각은 하면 안 돼. 




「좋아……」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기운 넘치게 인사를 하자. 인사는 중요하니까.

「안녕하세요!」

다행이다. 목소리가 제대로 나왔어. 

「안녕. 오늘은 빨리 왔네.」

프로듀서만……있는 걸까.




다른 아이들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조금, 안심했다.

「응. 일을 확인해 두려고」

「그래? 너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지」

「에헤헤. 본인에게 맡겨둬~!」

별거 없는 대화.

하지만 무심코 기뻐져 얼굴에 웃음이 띄워진다.







「좋아. 그럼 준비가 됐으면 출발하자」

「알겠어. 프로듀서」

오늘은 혼자서 일.

준비를 하고, 출발이다.

「프로듀서, 준비 다 됐어」

「응. 그럼 갈까」




택시를 잡아타고 현장으로. 

둘이서 나란히 앉는 건 좋구나.

「날씨가 좋아 다행이야」

「그렇네. 햇볕이 따뜻해」

아침과 달리 날씨는 따끈따끈했다.

으~음. 기분 좋구나.




「오늘은 큰 이벤트야. 히비키답게, 기운차게 열심히 해보자」

기운차게……인가.

「응. 알겠어」

아……그 아이들은 유닛일까.

사이가 좋아 보여 부럽다. 

본인도 유닛으로 활동하고 싶은데……




「히비키?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바뀌어야해.

지금은 혼자라도 프로듀서가 있어주니까. 

한심한 짓을 할 수도 없고 말이지.

「프로듀서! 본인, 열심히 할게」

「하핫. 믿음직한데」





힘내라, 본인.

혼자라도 일은 할 수 있어.

없는 것을 조르고 치근거려봤자 소용없어. 

지금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자. 

모두랑 함께 일을 하고 싶지만,

모두랑 함께이지 않은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본인이 있다.

……이상해.




「좋아, 수고했어. 사무소로 돌아갈까」

오늘 일은 끝.

「네~에」

실수를 하지 않고 끝낼 수 있었다. 

후우……지쳤어.

하지만, 좋은 느낌이었어.

이대로 아무 일도 없으면 좋겠지만.

돌아가는 길도, 왔을 때와 같이 택시를 잡아 돌아간다.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 어느새 인가 잠들어 버린 것 같다. 

프로듀서가 깨워 일어나니, 벌써 사무소에 도착해 있었다. 

「히비키. 슬슬 일어나」

「으응……아, 응」

일어난 지 얼마 안 돼 머리가 멍하다.

잠에 취한 채로 사무소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늦었었다.




「아……」

본인을 마중 나와 준 것은 따뜻한 말이 아닌

깊은 증오가 느껴지는 날카로운 시선과, 침묵이었다.

조건반사와 같이 머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꿈쩍하고 본인의 몸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프로듀서는 사장실로 갔으므로 여기 있는 것은 본인과 상대뿐. 




우아……또 무슨 말을 듣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또 아픈 짓을 당하는 걸까.

무슨 짓을 당할까 벌벌 떨고 있으니,

말을 하기 시작했다.

본인을 비방하고, 상처 입히는 그런 말. 

「아니야……본인은 그런 짓 하지 않아……」

아픈 짓을 당하는 것보다, 말 쪽이 더 상처입어……




본인에게 말할 때만 그렇다.

조금 낮은 목소리를 내며, 마치 위협하듯이 말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뭐가 있을까?

보이지 않는 선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에게는 그 선이 이어져 있지 않은 거네.

이러면 안 될 터인데.

왜 이렇게 겉도는 걸까.




본인의 목소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닿지 않는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바닥을 보며 견디고 있었지만,

천천히 가까워지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을 때,

눈 앞에는 심술궂게 보이는 얼굴이 웃고 있었고,

「꺄악!」

소리를 질렀을 때는 이미, 밀쳐지고 있었다. 




그 뒤부터는 공격적인 말뿐. 

싫어, 이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아. 

싫어. 모두를 믿고 싶은데.

싫어. 본인이 모두를 싫어하게 되어 가는 것은.

싫어, 이제 이런 건 싫어……

「우우……그만해……이제 싫어……」

누가 좀 구해줘……






어째서 본인만 이런 꼴을 당해야하는 거야.

프로듀서……도와줘.

「너희들 지금 뭐하는 거야!」

앗……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프로듀서의 큰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프로듀서……」

고개를 들어보니, 프로듀서가 화가 나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것이 누구에 대해서 화를 내고 있는 지는 몰랐지만.

「자, 넌 빨리 레슨 갔다 오도록 해」

상대는 뭔가 말하고 싶은 것 같았지만, 맥없이 방을 나갔다.

긴장이 풀렸는지, 안심하는 것과 동시에 울고 있는 걸 깨달았다.

「자자, 울지 마. 무섭게 해서 미안해」

아아, 이 사람은 본인을 제대로 봐주고 있구나. 




본인이 울고 있을 때도 곁에 있어주고, 

본인하고 평범하게 접해준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매우 기쁘다.

「미안, 프로듀서. 이제……괜찮으니까」

우는 얼굴을 보이다니, 부끄러워……

「그 녀석에게는 내가 이야기를 해둘게. 오늘은 이만 돌아가도 괜찮아」

미안해 하는 듯한 얼굴로 프로듀서가 말한다. 




「이후에도, 얼마든지 날 의지하도록 해. 나는 너의 프로듀서니까」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본인에게 해준 말. 

「응, 응……정말 고마워」

바보……그런 말을 하면, 또 울어버리잖아. 

「그럼 고생하셨습니다」

「응, 수고했어. 조심해서 돌아가」

「응!」




또 봐, 그렇게 손을 흔들고 사무소를 나온다.

언제나 프로듀서가 도와주고 있는데,

이대로는 안 돼겠지.

지금은 본인이 하는 말이 모두에게 닿지 않는다.

그 때문에 엇갈리고 있는 걸지도.

모두가 처음에 본인에게 보여준 상냥함은 거짓말이 아니라 생각하니까. 

응. 다음에 프로듀서에게도 상담해보자.




어라? 휴대폰이 없어.

아까 밀쳐졌을 때, 떨어뜨려 버린 걸까. 

아직 사무소에서 멀리 오지 않아 다행이지만.

……몰래 가지러 가자.

울고 난 뒤의 얼굴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고.

하는 김에 스케줄 확인을 하려고 문에 손을 댄 순간이었다. 




「너희들도 진짜 바보네」

프로듀서 목소리다.

그 밖에도 몇 명이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린다.

「좀 더 잘해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그 녀석이 그만두면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알고 있잖아」







문에서 손을 살짝 땐다.

「아니아니, 너희들이 귀여운 게 당연하지」

뭘까, 이 싫은 예감.

가슴이 괴롭다.

「너희들에게는 일을 좀 더 가져와 줄 테니까」

……




「어이어이. 그 녀석도 훌륭한 돈줄이라고. 표면상으로는 사이좋게 지내야지」

마지막으로 중얼거리며 본인의 이름을 말한다.

돈줄? 본인이? 그렇게 보고 있었던 거야?

아까 한 말은 거짓말이었던 거야?  저기, 프로듀서?

「하핫. 내가 없으면 그 녀석은 외톨이야. 사무소에서 움츠리고 있으면서 웃긴 꼴을 하고 있겠지」

……그래. 그런 거였구나.

조금 기대했었지만, 착각이었어. 




본인은 바보구나.

「……아하핫」

울면서 웃는 다니, 첫 체험이야.

아~아. 이젠 정말로……

이런 비참한 생각만 할 거라면, 빨리 그만두면 좋았을 텐데.

「……우우」

정말, 그만둬버리면, 좋았을 텐데……




이 사무소에 본인이 있을 곳 따윈 없어.

꿈을 위해, 본인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지만,

믿었던 프로듀서에게도 배신당했어. 

본인은 뭔가 나쁜 짓이라도 한 걸까.

이제, 모르겠어……

이제, 외톨이는 싫어.




「저녁놀이 아름답네……」

도망치듯이 달리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리니 옥상에 와 있었다. 

이제 생각하는 것도 귀찮다.

이제 편해지고 싶어.

이제……지쳤어.

「엄마, 미안해……」

















    「컷!」







……연기 종~료!

「가나하씨 고생했어! 좋은 장면을 찍었어」

「정말인가요? 다행이에요」

감독에게 칭찬을 받았다. 

눈물을 닦고 고개를 든다. 

주역이라서 맡긴 했지만, 너무 어두워……

좀 더 밝은 것이 좋은데~




「어~이, 히비키. 수고했어」

「히비키. 아주 좋은 연기였습니다」

아! 프로듀서랑 타카네다.

보러 와줬구나. 

「오늘은 NG를 한 번도 내지 않았어! 대단하지?」

「응. 대단해, 히비키. 열심히 했구나」

에헤헤. 좀 더 칭찬해도 괜찮아.




「후훗. 히비키는 열심히 했답니다」

「우왓! 타, 타카네?」

푹하고 타카네의 팔 안에 감싸인다. 

「연기라도 해도 더 이상 배겨낼 수 없는 기분이 되었습니다……」

따뜻하고 상냥한 냄새가 난다.

「괜찮아, 타카네. 걱정해줘서 고마워」





언제나 본인을 걱정해준다.

매우 상냥한 본인의 친구. 

「히비키는 강하군요」

아니, 강하지 않아.

본인에게는 본인을 떠 받쳐주는 모두가 있으니까. 

「모두가 있으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힘을 낼 수 있는 거야」

「후훗. 그렇습니까」




드라마에서 본인은 외톨이였지만,

진짜 본인에게는 모두가 있어. 

「어~이, 나를 잊지 않았어?」

게다가 프로듀서도 있어.

「미안미안. 저기, 프로듀서?」

본인들을 위해, 정말로 노력해주고 있는 사람이 있어. 

「왜?」




「본인이 그 같은 일을 당하면 도와줄래?」

심술궂은 질문이었을까.

765 프로덕션이 그 같은 일을 할 리 없지만.

「하아……」

한숨과 동시에, 머리에 꿀밤을 맞았다.

「아야! 무슨 짓이야!?」

「당연히 돕지. 나는 너희들의 진짜 프로듀서니까 말이야」





우우……그렇게 진지한 얼굴로 보지 마.

본인들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가끔 한심할 때도 있지만, 

진심으로 의지할 수 있는 본인의 진짜 프로듀서. 

「그리고 그런 녀석하고 날 같은 취급 하지 마」

아하핫. 질문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지만.

하지만 안심했어.




이 사람이라면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까지도 갈 수 있을 터.

「역시 프로듀서네. 본인이 기대한 가치가 있어」

「후훗.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봐, 타카네도 그렇게 생각하잖아.

「이건 기뻐해도 괜찮은 거야?」



모두와,

그리고 프로듀서와,

좀 더, 더욱 높은 곳으로.

멈추는 것 따윈 있을 수 없어. 

꿈은 위대한 톱 아이돌.

「물론! 앞으로도 잘 부탁해!」




끝.

단언컨데 히비키는 가장 완벽한 아이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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