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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괜찮아, 미나미는 에로하지 않아」 [후일담]

댓글: 11 / 조회: 2729 / 추천: 4



본문 - 04-02, 2017 16:37에 작성됨.

【덤】

――2월 모일

-사무소-

P   「그럼…… 이번엔 브라질에서 알몸으로 생활하는 원시 부족과의 공동 생활이었던가」

사치코 「프로듀서 씨!」

P   「이런…… 아아, 왜 그래 사치코?」클릭클릭

사치코 「프로듀서 씨는 달콤한 거랑 씁쓸한 것 중엔, 어떤 걸 더 좋아하시나요?」

P   「하?」

사치코 「빨리 대답해 주세요. 저도 바쁘니까요」

P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럼, 커피는 씁쓸한 걸 더 좋아하는데」

사치코 「그러시군요. 그럼 커피 초ㅋ…… 콜록콜록」

P   「뭘 꾸미고 있는 거냐」

사치코 「뭐어, 대단할 것도 아니라구요. 불쌍한 프로듀서에게 내리는 자비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P   「???」



――며칠 후

-미나미의 하숙집-

사치코 「……이런 이유로, 씁쓸한 초콜릿을 원하는 것 같네요」

유키  「호오호오. 그럼 조금 비터한 녀석이 좋겠네」

미나미 「……」

사치코 「좀, 미나미 씨. 이 저에게 정찰을 시켜 두시고, 별로 의욕이 없으시네요」

미나미 「헤? 아, 그런 거 아냐! 그, 과자를 직접 만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 조금 불안해져서……」

사치코 「그래서 제가 온 거잖아요. 감사해 주세요. 과자 만들기의 천재인 이 제게, 직접 초콜릿 만드는 걸 배울 수 있으니까요」

유키  「그러고 보니 삿 쨩, 의외로 요리 잘 했었지이」

사치코 「전혀 의외가 아니라구요. 귀여운 저니까, 과자 만드는 스킬도 뛰어난 게 당연하죠」도얏

미나미 「자, 잘 부탁드려요」

사치코 「(뭐, 미나미 씨와 프로듀서 씨의 관계도 어쩐지 신경쓰이고 있었고요…… 이러는 김에 은근히 캐물어 보도록 하죠. 후후후)」

사치코 「뭐 이번엔 간단한 걸로 해 두죠. 너무 공들이다 실패해 버리면 재미없고요」

미나미 「저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사치코 「할 수 있어요. 유키 씨도 할 수 있을 만큼 쉽다구요」

유키  「그건 무슨 의미야」

사치코 「말 그대로에요. 초콜릿을 녹였다가 굳히는 정도는 야구바보도 할 수 있겠죠?」

유키  「말했겠다ー! 이 땅딸보가!」

사치코 「키랑은 상관없잖아요!」

미나미 「저기, 초콜릿을……」

사치코 「므…… 그랬었죠. 미나미 씨는 특별히 마음을 담아서 만들어야 하니까요」

미나미 「에, 벼, 별로 그런 건……!」

사치코 「(므으…… 수상하네요!)」

사치코 「그렇게 공들일 것도 아니라구요. 따뜻한 물 위에 볼을 올리고, 잘게 부순 초콜릿을 녹인 다음 굳히는 거에요. 기본적인 작업은 그것뿐이에요」

유키  「맛을 바꾸거나 하진 않게?」

사치코 「할 수는 있는데요, 자꾸 만지작거려 봐야 맛있는 게 안 나오니까요. 굳히기 전에 견과나 쿠키로 코팅이나 해 두면 괜찮겠죠」

미나미 「꽤 간단하네요」

사치코 「뭐, 군데군데 조심하기만 하면 실패할 일도 없어요. 그럼, 우선 초콜릿을 부숴 보죠」

미나미 「부엌칼로 자르나요?」

사치코 「네. 꽤 딱딱하니까 조심하세요」

유키  「난 뭘 하면 좋을까ー?」

사치코 「유키 씨는 물이라도 끓여 둬 주세요」

유키  「대충 말하지 말고!」

미나미 「……」또각

사치코 「너무 힘을 많이 넣으면, 손가락을 벨지도 모른다구요」

미나미 「아, 네」두근두근

사치코 「……그러면, 누구 씨가 날아와서 걱정할 테니까요」

미나미 「그, 그러니까 P 씨는 별로……」

사치코 「호오,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는데요」

미나미 「!! 아, 그게, 분명 걱정하겠구나, 싶어서……!」

사치코 「정말 미나미 씨는 거짓말이 서투르시네요. 프로듀서 씨와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미나미 「그, 그건…… 아무 일도……」

유키  「괜찮잖아ー, 여긴 여자아이들만 있으니까, 조금은 솔직하게 사랑 이야기라도 하자구ー」

미나미 「우우……」

사치코 「괜찮으시다면, 경험 풍부한 제가 상담해 드릴까요?」

유키  「어라, 삿 쨩 남자친구 있었던 적 없」

사치코 「이, 인생 경험이 풍부하단 이야기라구요」

미나미 「……마, 마음을」

유키  「오?」

미나미 「제 마음을 전했을 뿐이에요. 그 이상은 정말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사치코 「그건 요약하자면, 사랑의 고백을 했다는 건가요?」

미나미 「읏…… ㅁ, 뭐…… 그렇게, 받아들여…… 지겠네요, 역시……」

유키  「적극적이구나 미나미 쨩! 그 사람 꽤 쿨한 타입이니까, 그런 이야기는 바로 거절해 버리는 거 아닐까 했는데」

미나미 「그, 그렇지도 않아요? 저래 보여도 의외로 순수하다고 할까, 힘차게 달려나갈 때도 있다고 할까……」

사치코 「모르지는 않아요. 가끔 저에게 어처구니없는 일을 가져오거나 할 때는, 엄청 기합을 넣고 있으니까요」

유키  「헤ー. 나는 일밖에 모른다는 느낌밖에 안 들었는데에」

미나미 「……실은, 처음 만났을 때, 전철에서 절 도와 주셨어요」

사치코 「? 그 말은 즉…… 치, 치한을 당했다는 건가요?」

유키  「아ー 그래도 미나미 쨩, 그런 일 자주 당할 것 같지이」

미나미 「아뇨, 그게, 그 때가 처음이어서. 너무 무서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을 떄, P 씨가 옆에서 도와 주신 거에요」

사치코 「호오…… 그래서, 멋져서」

미나미 「네……」

유키  「반했다고」

미나미 「아…… 아, 아니에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정말! 그렇게 간단하게 반하진 않아요!」

사치코 「뭐, 사정은 알겠어요. 어쩐지 그렇게 됐을 거 같다는 느낌은 들었으니까요」

유키  「하아, 하지만 아이돌이란 게 족쇄가 될 테니까 우리는. 미나미 쨩도 괴롭겠지……」

미나미 「아뇨…… 그걸 알면서도 말해 버렸으니까요. 오히려 제가 P 씨에게 응석부리는 모양이 돼 버려서」

사치코 「그러면, 얼른 그 때의 답례를 해 버리죠. 초콜릿은 다 부쉈나요?」

미나미 「아, 네」

사치코 「그럼 다음엔 이걸――」

유키  「끓는 물에 처넣어 버리는 거구나!」

사치코 「아니거든요! 그러면 초콜릿 탕이 돼 버리잖아요!」

미나미 「에, 하지만 방금은 물로 초콜릿을 녹인다고」

사치코 「미나미 씨까지!? 아아 정말, 중탕이라고 해서, 이렇게 따뜻한 물 위에 볼을 올려놓고 그 안에서 녹이는 거에요!」

미나미 「대, 대단해! 그렇게 녹이는 거였구나!」

유키  「삿 쨩, 다시 봤어! 정말 조오오오오오오금만」

사치코 「너무 조금이잖아요! 그런 것보다, 미나미 씨는 이런 지식 정도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미나미 「그게, 그…… 부끄러운 일이지만, 요리는 별로 자신이 없어서」

유키  「아, 혹시 왠지 모르게 폭발하는 타입?」

사치코 「그럴 리가 없잖아요. 만화를 너무 많이――」

미나미 「해요」

유키・사치코 「「에」」

미나미 「폭발해요…… 이유는 정말 모르겠지만요」

사치코 「……ㅁ, 뭐 오늘은 제가 엄중하게 관리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구요. 하하하하」

사치코 「그럼, 이제 초콜릿을 녹여야 돼요. 따뜻한 물의 온도를 가끔 확인해서, 60℃ 정도로 맞추는 게 중요해요」

미나미 「알겠습니다」빙글빙글

사치코 「……흐음, 그대로 하시면 되겠네요」

미나미 「……」빙글빙글

유키  「……어쩐지, 이 광경에서 위화감이 느껴져. 보통은 반대잖아?」

사치코 「무슨 말씀이시죠」

유키  「미나미 쨩이 배우고 있는 건데, 오히려 미나미 쨩이 빛나는 그림이라고 할까」

사치코 「시비 거시는 건가요」

유키  「벼얼로오ー?」

미나미 「후후후…… 사이 좋으시네요」

사치코 「그런가요? 뭐, 지긋지긋한 관계긴 하네요」


사치코 「그럼, 초콜릿도 녹았고, 마무리만 남았네요. 취향대로 맛을……」

유키  「저기, 맥주라든가 넣어 볼래? 어른의 맛이 될지도 모르잖아」

미나미 「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치코 「역시 안 되겠어요. 제가 하죠. 여러분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기다리세요」

유키  「에ー 그러면 그냥 삿 쨩 초콜릿이 돼 버리잖아」

사치코 「상품명처럼 말하지 마세요! 어쨌든, 두 분은 완성품에 토핑 정도만 해 주세요」

미나미・유키 「「네ー에」」

사치코 「우선은 커피 가루를 섞어 볼까요. 그리고 틀에 부으면……」


………………


――몇 시간 후

사치코 「이 정도면 괜찮겠죠. 냉장고에서 충분히 식었을 거에요」

유키  「오오! 정말 완성됐어ー!」

미나미 「맛있어 보이네요♪」

사치코 「흠, 원두를 직접 코팅한 것도 예쁘게 잘 됐네요」

유키  「오독오독」

사치코 「아니, 왜 멋대로 드시는 거에요!」

미나미 「미, 미안해요. 무심코 맛보기를」오독오독

사치코 「미나미 씨도인가요!」

유키  「아, 그래도 맛있어 이거. 커피의 씁쓸한 맛이 딱 좋은 느낌. 삿 쨩도 하나」

사치코 「므…… 음, 그럭저럭 맛있네요」오독오독

유키  「그런데, 이거 어쩐지 멈출 수가 없는데. 식감이라고 할까, 자꾸 먹고 싶어져」오독오독

미나미 「맛있으니까요」오독오독

사치코 「확실히 그러네요. 이야아, 이렇게 맛있는 걸 만들 수 있는 전 역시 천재적이네요!」오독오독


………………


사치코 「……」

미나미 「……」

유키  「……전부, 먹어 버렸네」

미나미 「맛있었는걸요……」

사치코 「ㅈ, 저란 사람이 분위기를 타 버리다니…… 아니, 바보인가요 우린」

미나미 「그, 그래도! 기본적인 방법은 다 배웠고, 이젠 혼자서도 만들 수 있어요, 분명히!」

유키  「폭발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미나미 「우……」

사치코 「ㅁ, 뭐 방금 했던 걸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상한 조미료라든가 넣어서, 프로듀서 씨를 입원시키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미나미 「아, 알겠습니다……」

유키  「그럼, 오늘은 이제 늦었으니까 나도 집에서 혼자 만들어 볼까나. 미나미 쨩도 힘내!」

사치코 「아시겠나요, 쓸데없는 과정을 추가하시면 안 돼요」

미나미 「네! 해 볼게요!」



――그리고, 모일

-사무소-

치히로 「드디어 발렌타인 데이네요. 프로듀서 씨도 기대하고 계시나요?」

P   「뭘 말인가요. 아이돌들도 한가한 게 아니니까, 제가 초콜릿을 받을 일은 없겠죠」

치히로 「미나미 쨩에게 차여서 날아가 버리면 좋을 텐데」

P   「뭐라고요?」

치히로 「아뇨아뇨. 여기, 전 제대로 준비해 뒀으니까요」

P   「스타드리……」

치히로 「초코맛이에요」

P   「이상한 맛이 날 것 같은 예감밖엔 안 들지만, 감사히 받을게요」

딸깍

사치코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오늘은 평소보다 더 안색이 나쁘시네요」

P   「그렇진 않을 텐데」

사치코 「그런 불쌍한 프로듀서를 위해서, 상냥하디 상냥한 제가 초콜릿을 드리지요. 최대한의 경의를 표하며, 우러러 떠받들면서 드셔 주세요」

P   「오오…… 사치코에게 초콜릿을 받을 줄이야」

사치코 「의외인가요? 저는 천사처럼 상냥하니까요. 조금은 다시 보셨겠죠」

P   「작년엔 안 줬었는데」

사치코 「그, 그 때는 아직 서로 잘 몰랐으니까……」

P   「그것도 그러네. 고마워 사치코」

유키  「네이네이ー, 윳키가 주는 초콜릿도 잊어버리면 안 된다구, 프로듀서」

P   「뭐야, 유키도 주는 ㄱ…… 무슨 냄새 안 나냐」

유키  「헤헤헤, 비밀 조미료로 이것저것 넣어 봤으니까. 사양하지 말고 먹어」

P   「……고마워」

사치코 「……그러고 보니, 미나미 씨는?」

P   「미나미는 아직 안 왔는데……」

딸깍!

미나미 「느, 늦어서 죄송합니다……!」

P   「어, 아직 괜찮은데……」

미나미 「그, 그럼, 오늘 일은 뭐였죠?」

사치코 「(응?)」

P   「오전 중에 잡지 수록 협의가 있어. 그 다음엔 의상을 맞추러 모 스튜디오로 가야 하고」

미나미 「알겠습니다! 바로 가도록 하죠!」

유키  「(어라?)」

P   「어쩐지 오늘은 평소보다 기합이 들어가 있구만. 좋아. 사치코랑 유키도 같이 바래다 줄 테니까, 준비해」

사치코 「아, 네」

유키  「므~?」

미나미 「……」

사치코 「(어쩌면……)」

사치코 「미나미 씨」소곤소곤

미나미 「ㄴ, 네……」소곤소곤

유키  「혹시…… 폭발?」소곤소곤

미나미 「아, 아뇨, 터지진 않았는데…… 그……」살짝

사치코 「? 뭔가요 이 액체는」

미나미 「초콜릿이에요……」

유키・사치코 「「!!?」」

미나미 「아침까지 식혔는데요…… 왠지 모르게 전혀 굳질 않아서……」소곤소곤

유키  「이, 이건 대단하네……」소곤소곤

사치코 「ㅈ, 정말 가르쳐 드린 대로 하신 거겠죠!?」소곤소곤

미나미 「제대로 했다구요~…… 메모한 대로 했을 텐데, 정신을 차려 보니 질퍽질퍽하게……」

사치코 「으……」

사치코 「어, 어쩔 수 없네요! 이대로 건네드리죠!」소곤소곤

미나미 「에에!? 하지만, 이런 걸 드리면 민폐가……」소곤소곤

유키  「이것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그렇다고 아무 거나 사다 주는 것도 싫겠지, 미나미 쨩도」소곤소곤

미나미 「그건…… 하지만 이런 건」찌잉

사치코 「그 사람은 초 자가 붙을 정도로 벽창호니까, 그런 건 신경 안 쓴다구요! 당신이 초콜릿을 건네준다는 게 중요한 거에요!」소곤소곤

P   「어이ー, 모여서 뭣들 하고 있어?」

유키  「아아아! 있지, 미나미 쨩이 뭔가 가져왔대!」

사치코 「이, 이건 혹시 초콜릿은 아닐까요!? 그렇죠 미나미 씨! 이건 훌륭한 초콜릿이네요!」

미나미 「에, 에, 저기이」

P   「어, 정말? 그거 기쁜데」파아악

사치코 「(저희들에게서 받았을 때의 반응과는 확실히 다르네요……)」

P   「아니, 실은 방금 조금 실망했었다고. 미나미에게서만 받을 수 없는 걸까, 싶어서…… 아, 이런 말은 하지 않는 게 나았으려나」

유키  「(이 사람도 숨길 생각 별로 없지)」

미나미 「저, 저기…… 사치코 쨩에게 배워서, 어떻게든 만들려고 했었는데요…… 실패해서」

P   「아아, 괜찮아. 방금 전에 치히로 씨에게 받은 초코스타드리 같은 거만 아니면」

사치코 「(액체라는 점에선 똑같은데요!)」

미나미 「우…… 그게, 이렇게 돼 버려서요……」질척

P   「……우오……」

미나미 「피, 필요 없으시죠? 죄송합니다, 제대로 된 초콜릿을 사 올 테니까」

P   「아니, 그게 좋아」

미나미 「에엣!?」

P   「미나미가 만들어 준 거니까, 아깝잖아. 어때, 손가락으로 떠서……」낼름

유키・사치코 「「(먹었어!)」」

미나미 「……어, 어떠세요?」

P   「……시이이이이이잉거워」

사치코 「(그렇겠죠……)」

유키  「(돌직구네에……)」

미나미 「여, 역시…… 죄송해요, 이제 버릴 테니까」

P   「아, 아니 기다려. 모처럼――」

미나미 「무, 무리하지 않으셔도 괜찮으니까요! 앗」

출렁 촤악

「「앗」」

사치코 「(아아아아아아 미나미 씨의 가슴에 갈색 액체가!!)」

유키  「(이거 엄청 드문 광경 아닐까!!)」

P   「괘, 괜찮아 미나미!?」

미나미 「괘, 괜찮아요. P 씨 슈트에는 안 묻었나요?」

P   「난 괜찮으니까! 사치코, 유키! 타올이랑 갈아입을 운동복 좀 갖다 줘!」


P   「아ー아ー…… 미안해, 제대로 먹고 싶었는데」

미나미 「정말, 신경쓰지 마세요…… 이거, 맛 없으니까요」

P   「맛있지 않아도 괜찮아. 미나미가 만든 초콜릿을 먹고 싶었던 거니까」

미나미 「이, 이런 걸 드시면 배탈날 거에요!」

P   「그런 소리 마.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

미나미 「바보 같은 말씀 마시고, 너무 가까이 오시면 슈트가 더러워져요! 제 손, 질척질척하니까……」

사치코 「타올 가져왔어요, 프로듀――」

P   「뭐가 어때서. 이거라도 먹어 볼까」

미나미 「햐앗!?」움찔

유키  「저기, 운동복은 이ㄱ……」

P   「음, 제대로 초콜릿 맛이……」낼름

사치코 「무…… 무무무무」

유키  「웃와ー…… 손가락 빠는 거, 어쩐지 에로하네」

미나미 「바……」화아악

P   「……. 미, 미안」



미나미 「바보오ーーーー!!!!!」




치히로 「프로듀서 씨가 그 뒤에 어떻게 되셨냐구요? 에, 우선 화이트 데이까지 아이돌과의 접촉을 전면 금지당했답니다」


 True 끝



【덤 2】

――몇 년 후

-모처, 라이브 돔-

스탭  「뭐야, 저기 조명 꺼진 거 아냐? 없다고? G 창고에서 가져와!」

P   「……」

사치코 「――프로듀서 씨」

P   「응, 아, 왜 사치코」

사치코 「제가 곁에 있는데 곁눈질을 하시다니, 배짱도 좋으시네요. 그런 것보다, 여기선 프로듀서 씨가 제일 고참이니까 정신차려 주세요」

P   「미안, 잠깐 여운에 잠겼었어」

사치코 「……뭐, 추억이 남은 장소니까요」

P   「응. 작년 일이니까」

사치코 「외로우신가요? 마음에 들었던 아이돌이 그만두고 떠나가는 게」

P   「당연하지. 뭐, 새로운 아이돌들도 자꾸자꾸 들어오니까, 평소에는 외로울 틈도 없지만」

사치코 「……뭐, 이럴 때 미나미 씨가 곁에 없는 건 위화감이 든다구요, 아직도」

P   「당연한 일이지만, 역시 프로듀스하는 아이돌이 자꾸 바뀌는 것도, 익숙해지지 않는걸」

사치코 「그렇다곤 해도, 아이돌이 너무 늘어나서 담당을 그만둔 것 뿐이잖아요. 요 몇 년 간, 프로듀서 분들도 늘어났고」

P   「아직 다들 신인이니까. 너 같은 말괄량이는 내가 붙어 있지 않으면, 말 그대로 손쓸 수가 없잖냐」

사치코 「그럼, 좀 더 영광으로 생각해 주세요. 초 유명 인기 아이돌인 저를 아직도 프로듀스할 수 있으니까요」

P   「그렇구나」

사치코 「무심하시네요…… 뭐, 마음에 둔 상대가 있으니까요」

P   「이렇게 빨리 바람둥이 취급받아도 곤란하니까」

사치코 「새로 온 아이들에게 손이라도 대면, 저도 화낼 거라구요」

P   「바보냐. 내 나이 정도는 알고 있다고」

사치코 「벌써 삼십대 중반 아저씨니까요. 뭐, 제 때 팔려서 다행이었네요」

P   「왜 네가 잘난 체 하는 거야」

사치코 「그거야 지금도, 미나미 씨는 최고의 후배였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P   「너보다 연상이지만 말이지」

사치코 「괜찮다구요. 그런 관계니까」


사치코 「유키 씨는 최근 어떻게 지내나요?」

P   「어떻게냐고 해도, 너처럼 옛날이랑 똑같지. 이젠 완전히 캣츠의 간판 아이돌이야」

사치코 「슬슬 아이돌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나이가 될 것 같은데요」

P   「아직도 꼬맹이 같으니까 괜찮아. 아베 나나 씨도 아직 아이돌 계속 하고 있으니까」

사치코 「그 사람도 꽤 고집이 세지요」

P   「그 아이돌 근성만은 본받고 싶다고 생각해」

사치코 「정말 그래요…… 이런, 슬슬 리허설 시간이네요」

P   「조심하라고. 오늘은 상공의 행글라이더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이니까」

사치코 「하아…… 저 스스로도, 이런 무리한 일에 익숙해지는 게 무섭다구요」

P   「이런 퍼포먼스는 이제 흔한 일이니까. 하늘에서 등장하는 것도 이제 익숙해진 거겠지」

사치코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P   「자, 다녀와다녀와」

사치코 「나 참……」총총

P   「……음, 문자인가」피로피로링~♪

P   「……오늘 저녁은 햄버그, 라」

P   「……폭발시키지만 않도록 해, 라고」톡톡

스탭  「프로듀서 씨! 잠깐 봐 주시겠어요!」

P   「네, 지금 갑니다!」



………………

――같은 날, 밤

-P의 집-

P   「――다녀ㅇ…… 뭐야 이 냄새는」

유키  「와ー 아냐아냐 그건 기름이라니까!!」

미나미 「엣, 그럼 이건가요!」

유키  「그건 맛술! 우와와와와와 탄다 타!!」

P   「뭐야, 왔었구나 유키」

유키  「와, 잠ㄲ, 프로듀서 소화기 소화기!!」

P   「자」

미나미 「빠, 빨리 빌려 줘!」프슈우우우……


P   「――그래서, 이건 뭐야?」

유키  「아하하…… 윳키 특제 햄버그」

미나미 「……를, 목표로 만든 뭔가에요」

P   「이 햄버그는 못 만든…… 정도가 아니라 그냥 숯덩이인데. 먹을 수도 없고」

미나미 「으그…… 죄송합니다」

유키  「에ー, 프로듀서 옛날에는 미나미 쨩이 만든 거라면 뭐든지 먹을 거라고 말했었잖아」

P   「다시 만든다면 더 좋겠지. 도와 줄 테니까 갈아입고 올 때까지 정리해 둬」

유키  「우예ー이」

미나미 「하아…… 몇 년 지나도 요리만은 잘 되질 않네에…… 아무리 노력해도 조리사 자격증을 딸 수가 없고」

유키  「뭐, 폭발하지 않았으니까 좋았던 걸로 해 두자. 지난 번에 카레 때는……」

미나미 「……기억해내고 싶지 않아요」

유키  「그치…… 삿 쨩이 카레 투성이가 됐었는걸」


――몇 분 후

P   「미안, 언제나 요리 가르쳐 주러 와 줘서 고마워」

유키  「괜찮아괜찮아. 혼자서 요리하게 두면, 프로듀서네 집이……」

미나미 「면목없어요……」

P   「다음엔 너랑, 사치코에게도 좀 더 제대로 만들어진 걸 대접해 줄 테니까」

유키  「아하하, 뭐 기대하지 않고 기다릴게」

미나미 「읏……(´;ω;`)」

유키  「그럼, 둘 다 잘 자ー」

탕……

P   「그럼, 우선 목욕하고 올게. 물은 준비돼 있어?」

미나미 「아, 네. 잠옷이랑 수건도 세탁해 뒀으니까요」

P   「이런 건 굉장히 착실하게 해내고 있는데 말이지」

미나미 「시, 심술궂게 말하지 말아 주세요……」추욱


P   「……」팔랑팔랑

미나미 「――후우, 욕실 다녀왔어요」

P   「응. 오늘 일은 어땠어?」

미나미 「평소대로였어요. 아, 하지만…… 조금 젊은 스탭이 꼬시러 왔었어요」

P   「데이트 신청?」

미나미 「네. 확실히 거절했지만요」

P   「패션 잡지 사람들은, 그런 부류가 많으니까」팔랑팔랑

미나미 「뭘 보시는 건가요?」

P   「미나미가 실린 잡지. 최근엔 너도 노출이 줄어든 것 같구만」

미나미 「25세씩이나 돼서 배꼽을 드러낸 의상만 입고 있으면, 부끄럽잖아요오」

P   「그래? 아직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나미 「이제야 그런 뜬소문도 좀 가라앉고 있으니까요, 이상한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P   「이상해?」

미나미 「이상해욧. 자, 내일도 사치코 쨩의 리허설이었죠? 빨리 자도록 해요」

P   「알았사옵니다」


P   「그나저나, 작년부터 참 다사다난했지. 뭣보다 네가 아이돌 그만둘 때, 뒷처리가 정말 큰일이었어」

미나미 「모델 일만은 계속한다는 걸로, 어떻게든 팬 분들도 진정해 주셨는걸요」

P   「그러고 나선 뭣도 모르는 의혹 기사가 난립했었던가. 뭐 일부는 사실이었지만」

미나미 「그 때는 정말 괴로웠다구요……당신과의 열애 의혹 기사는 그렇다 쳐도, AV 배우로 전향했다느니 뭐라느니…… 저, 정말 음란한 여자 취급되고 있었던 거네요」

P   「도와 주신 팬 분들도 있었을 거야」

미나미 「P 씨도 필사적으로 도와 주셨었죠」

P   「어떤 의미론, 내 모가지도 걸려 있었으니까. 그런 것보다도, 미나미에게 그런 소문이 붙는 것 자체를 용서할 수 없었어」

미나미 「……후훗. 6년 전이랑 크게 달라지지 않으셨네요」

P   「뭐 이젠 아저씨니까. 원래 성격이란 게 그렇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넌 그 때보다 더 어른스러워졌지만」

미나미 「정말요?」

P   「요리 솜씨 이외에는」

미나미 「그건 말하지 말아 주세요, 정마알……」


미나미 「……이젠, 화내지 않으시네요?」

P   「음…… 아직 일 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렇지」

미나미 「일 년이나 기다렸어요. 모여드는 남자도 잔뜩 있었다구요?」

P   「미나미는 아름다우니까」

미나미 「우…… ㅇ, 아직 그런 건 고치지 못하셨네요」

P   「최근엔 이제 이 정도로 정직한 건 괜찮은 거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

미나미 「……뭐, 저도 싫지 않은데요」

P   「그럼 괜찮잖아」

미나미 「그러네요」

P   「……」

미나미 「……」

P   「흐음……」

미나미 「……」안절부절

P   「그럼…… 결혼할까?」

미나미 「!!」벌떡

P   「아, 그럼 행정 처리도 해야 하고…… 그리고 부모님께도 제대로 보고해야지」

미나미 「……파파가 굉장히 반대할 것 같아요」

P   「음…… 나도 그 분을 대하는 건 좀 서툴러. 하지만 제대로 이야기하면 들어 주실 거라고 생각해」

미나미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P   「언제가 좋으려나…… 자꾸 미뤄서 좋을 건 하나도 없고…… 하지만 당분간은 사치코의 라이브 투어에 따라다녀야 하니까……」

미나미 「……하아, 중요한 순간에 섬세함이 부족한 것도, 고치지 못하셨네요」

P   「에, 또 뭔가 잘못한 거야?」

미나미 「아무것도요. 절 소중히 여겨 주고 계시니까…… 용서해 드릴게욧」

P   「……고마워」

미나미 「……그래도, 일 년 넘게 참고 있으면, 괴롭지 않으세요? 남성은, 그…… 역시」

P   「밤에, 함께 이불에 들어가기 전에 다녀오는 화장실. 이게 신사가 되는 비결이야」

미나미 「?」

P   「아직 몰라도 괜찮아」

미나미 「오늘도 참으시는 거에요?」

P   「아직 아무것도 정리된 게 없잖아. 그런 일은 다음에」

미나미 「흐응……P 씨, 처음 만났을 때, 제 엣찌한 모습을 보고 싶다, 고 말하셨었죠」

P   「……그건 일. 사생활에선 이야기가 다르잖아」

미나미 「정말, 성실하시네요」

P   「성격이니까」

미나미 「……」

P   「……」

미나미 「……이 정도는 괜찮겠죠?」

P   「응?」



P   「!」

미나미 「……어른이니까요. 엣찌한 건, 이걸로 참아 주세요」

P   「……」빠득빠득빠득

P   「너…… 이것저것 다 끝나고 나면, 각오해 두라고」

미나미 「으엣?」

P   「네 몸이 얼마나 에로한지, 그 몸으로 깨닫게 해 줄 테니까 말이야」

미나미 「엣…… 아, 으, 우으……」화악

P   「나 참…… 그만 자자」

미나미 「……P 씨에게라면…… 잔뜩 배워도 괜찮아요?」꼬옥

P   「으윽……!!」벌떡

미나미 「어머, 어디 가세요?」

P   「……화장실」

미나미 「에, 속이라도 안 좋으세요?」

P   「시끄러, 따라오지 마」

미나미 「뭐에요, 증말ー!」

P   「(……남자로서, 이 세상의 미나미 팬들에게 고한다)」

P   「(닛타 미나미는―― 에로하다아! 제기랄!!)」





277>>
미나미는 에로하지만, 그것뿐이 아니라는 걸 알아 주길 바라면서 에로 없이 썼다. 다들, 미나미를 키우자!

 

元スレ

P「大丈夫、美波はエロくないよ」美波「え、えろ……!?」
http://hayabusa.2ch.net/test/read.cgi/news4vip/136063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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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와 같은 성원에 빠르게 마무리.

다음은

1. 모바P 「콤비네이션」
유닛과 자기 정체성 사이에 고민하는 아이돌들 이야기

2. 유미 「프로듀서에게 꽃다발을」
유미 「한겨울에 피어나는」 후속작, 본편보다 긴 후일담

3. 모바P 「투시 안경」
귀여운 트라프리의,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나오 이야기

4. 모바P 「아스카를 키스중독으로 조교한다」
글러먹은 프로듀서가 아스카를 바꿔 나가는 이야기

중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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