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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마유에게 연기지도를 받자!!” (1/3)

댓글: 7 / 조회: 5452 / 추천: 3



본문 - 10-27, 2015 22:29에 작성됨.

미오 “마유에게 연기지도를 받자!!”

 

 

미오 “프로듀서. 그 말 정말이야?!”

타케우치P “예. 이번에 촬영감독이 2시간짜리 단편 드라마 촬영에 미오 양을 메인 중 한 명으로 출연시키기겠다고 합니다.”

미오 “아싸~!! 그래서, 그래서?! 난 무슨 역할이야?!”

타케우치P “……학교를 무대로 한 연애물이고, 히로인의 친구로 밝고 활발한 소녀라고 합니다.”

미오 “잠깐만! 이거 미오 쨩밖에 할 수 없는 역할이잖아!!”

타케우치P “……그렇지만.”

미오 “그렇지만?”

타케우치P “혼다 양이 맡을 역할이 전반에는 설명 드린 대로이지만 후반에는 주인공에게 병적일 정도로 애정을 쏟기 시작한다……, 는 모양입니다.”

미오 “병적으로……, 아. 얀데레라는 거?”

 

 

타케우치P “거의 맞는 것 같습니다. 전반에서 밝았던 캐릭터가 후반에서는 병든다……. 그런 갭을 노리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만…….”

미오 “으흠……. 아직 연기자로써 초보인 미오 쨩이 맡게 된 거 치고는 꽤 어려운 역할이군…….”

타케우치P “그러므로 어려우시다면…….”

미오 “그래도 할래!!”

타케우치P “혼다 양?”

미오 “어려운 역할? 다 덤비라 그래!! 그런 장벽을 뛰어넘어야 껑충하고 성장할 수 있지 않겠어?”

타케우치P “……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미오 “좋았어! 파이팅~!!”

 

 

미오 “아, 무리…….” 추욱

린 “드라마 촬영하기로 받아들이고 3일도 안 지났잖아…….”

우즈키 “어……. 미오 쨩? 열심히 하세요.”

미오 “응, 힘낼 거야. 하지만……. 애초에 병적으로 사람을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린 “아니, 그건 좀 아닌 거 같아. 예로 들기 뭣하지만, 살인해본 적이 없어도 살인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는 연기자도 있잖아.”

미오 “으……. 반박 불가한 정론이야…….”

우즈키 “하지만 저희들도 발라드나 록 등 여러 가지 장르의 노래를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불러보면 잘 못 부르기도 하잖아요. 처음부터 노래에 따라 창법이 다르니까 역시 제대로 경험하거나, 또는 배우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미오 “맞아!! 시마무 말 잘했다!! 200 미오 포인트(이하:MP)를 드릴게요!!” 척

우즈키 “정말요?! 고마워요!”

린 “MP가 뭔데……?”

 

 

미오 “MP는 미오가 장하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받을 수 있는 포인트에요. MP를 100포인트 모으면 바로 미오의 사인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런고로 시마무에게 2장 증정!”

린 “너무 쉽게 주잖아! 아이돌 사인이라고?!”

우즈키 “우와♪ 고마워요! 소중히 간직할 게요!”

린 “우즈키?!”

미오 “어쨌든, 내가 이번 일을 완벽히 해내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연기를 지도받을 필요가 있단 말씀!”

린 “연기지도라면……. 트레이너에게 부탁해보는 게?”

미오 “트레이너들은 노래나 춤은 전문이지만 연기는 아니잖아?”

 

 

린 “그러면 병적일 정도로 사람을 좋아해본 적 있는 사람? 하지만 그런 사람이…….”

우즈키 “그럼, 마유 쨩에게 부탁해볼래요?”

미오, 린 “아.”

우즈키 “마유 쨩이 병적? 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요, 마유 쨩이 프로듀서에게 선물을 주려고 우리 프로듀서 씨에게 물어봤었잖아요. 그러니까 분명, 사이가 매우 좋은 걸 거예요!”

미오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지…….”

우즈키 “제 생각이지만요……. 마유 쨩은 아마 자기 프로듀서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미오, 린 “그거?!”

 

 

우즈키 “앗? 틀렸나요?”

미오 “아니, 틀린 거 하나도 없이 정답인 건 맞는데…….”

우즈키 “그러니까 마유 쨩에게 부탁해 봐요. 역시 사랑하는 역할을 연기하는 방법은,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좋아요!”

린 “……우즈키가 약간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긴 하지만, 연기지도를 부탁할 상대로써는 마유가 제격이라고 봐.”

미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우즈키 “그럼 빨리 물어보러 가요!”

미오 “어?! 지금?!”

우즈키 “네! 지금 문자로 물어보니까 마침 회사에 있다고 답장이 와서요.”

 

 

미오 “자, 잠깐만 시마무.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하나도…….”

우즈키 “그럼 린 쨩. 저희 다녀올 게요.”

린 “우즈키, 미오. 잘 갔다 와.”

미오 “시부린은 안 가?!”

린 “난 바로 트라이어드 레슨이 있어서……. 힘내.”

미오 “그, 그럴 줄이야~?!”

 

 

미오 “결국 끌려왔어…….”

우즈키 “어……. 아, 있네요! 마유 쨩~!!”

마유 “네, 마유에요~ 안녕하세요, 우즈키 쨩, 미오 쨩.”

우즈키 “마유 쨩! 실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마유 “네, 뭐죠?”

우즈키 “그게 말이죠…….”

미오 “잠깐, 시마무. 그건 내가 얘기할 게.”

마유 “부탁이 있는 건 미오 쨩이에요?”

미오 “마유, 나한테 연기지도 좀 해줘!!”

마유 “……자세한 이야기는 장소를 바꿔서 하도록 하지요.”

미오 “응, 알았어. 시마무 미안해. 여기서부터는 마유 쨩하고 둘이서 얘기하고 싶어.”

우즈키 “……?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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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 “그래서 연기지도를 받고 싶단 건데, 어째서 저에요? 전 연기를 한 적이 많이 없는데요…….”

미오 “마유 쨩. 기분 나쁘게 했다면 사과할 게……. 내가 이번에 출연할 드라마에서 역할이, ‘병적으로’ 주인공을 사랑한대.”

마유 “……네?”

미오 “?! ……그래서 그……. 지금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이런 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마유 쨩이지 않을까하고 생각해서…….”

마유 “……즉, 제가 ‘병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미오 “그, 그렇게 말하면 오해가 생기는데 그, 있잖아, 누군가를 엄청 좋아한다는 거…….”

마유 “알았어요. 미오 쨩을 도와줄게요.”

미오 “어? ……화, 화 안 났어?”

마유 “화요? 어째서요?”

 

 

미오 “아, 아니. ‘병적’이라고 말해버려서…….”

마유 “그게 무슨 문제가 있나요?”

미오 “아니, 그렇게 좋은 단어가 아니니까…….”

마유 “미오 쨩도 알 거에요. 저……, 마유는 마유의 프로듀서 씨를 사랑하고 있어요……. 아마도 당신이 말하는 ‘병적인’ 정도로 말이지요.”

미오 “…….”

마유 “미오 쨩. 사람은 살기 위해 태어나요. 뭔가 하기 위해서는 우선 태어나서 살아가야 해요. 그리고 죽을 때는 언제나 늙거나, 다치거나, 병에 걸리는 등 좋지 않은 원인으로 죽어버려요.”

미오 “으, 응…….”

마유 “하지만, 사람이 산다는 건 매우 힘들죠? 먹고 마시고, 입고 자고, 그것들을 얻기 위해 돈을 벌고, 또는 사람을……. 그런 것들이 없으면 간단하게 죽어버려요.”

미오 “그, 그건 뭐. 그렇지…….”

 

 

마유 “그러면서도 사람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사랑하게 되어버리면 그것들을 간단히 버릴 때가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재산을, 자신의 집을, 가족을……. 때로는 목숨마저도.”

미오 “…….”

마유 “살기 위해 태어난 건데, 자기 자신이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만다……. 그건 이미, ‘병’이 아니겠어요?”

미오 “…….”

마유 “저, 기뻤는걸요? 미오 쨩이 제 사랑을 ‘병적’이라고 생각해서요. 저……. 마유의 사랑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요.”

미오 “마유 쨩…….”

 

 

마유 “그러니까 알고 싶으면 가르쳐드릴게요. 마유의 사랑<<병>>을…….”

 

 

 

 

 

미오 “……윽.”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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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 “라고 해도 무엇부터 가르쳐야 하는 걸까요…….”

미오 “잠깐! 엑?! 가르쳐주는 거 아니었어?!”

마유 “네, 잘 가르쳐 줄 거예요. 그저 미오 쨩이 알고 싶은 것이 저한테는 당연한 것이 많아서요……. 어느 것부터 가르쳐줘야 좋을지…….”

미오 “그, 그래……? 그러면 일단 마유 쨩은 평소에 프로듀서랑 뭐하고 지내?”

마유 “뭐하냐고요……. 여유가 생기면 함께 산책하거나, 쇼핑하거나, 같이 DVD를 보거나……. 같이 밥 먹거나, 레슨을 평가받거나, 프로듀서 씨가 일하는 걸 계속 보거나, 그리고 전화를 한다던가요.”

미오 “흠흠. 그렇군.” 메모메모

마유 “음~ 일단 지금 마유가 말한 것들을 실행해보는 게 어떨까요? 한 번씩 해볼 뿐만 아니라 하고 있는 자기 자신과, 그 역할과의 갭을 생각해본다면 미오 쨩이 추구하는 연기에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물론 그 때는 마유도 어드바이스 해줄게요.”

미오 “음~ 일단 그렇게 해봐야겠어…….”

마유 “그럼 레슨 1……, 스타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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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프로듀서, 한가해?”

타케우치P “혼다 양? 마침 일이 한 단락 끝나서 시간이 남습니다만…….”

미오 “그럼 말이야, 잠깐 산책하자.”

타케우치P “산책……, 말입니까?”

미오 “응!! 여러 가지 말하고 싶은 것도 있고!!”

타케우치P “그런 거라면……. 알겠습니다, 나가도록 하죠.” 벌떡

 

 

미오 “음……. 산책하기엔 시기가 너무 추운가……? 아니, 처음부터 저녁에 산책하는 것 자체가 뭔가 좀…….”

타케우치P “그렇지 않습니다. 확실히 바람은 차갑습니다만……. 따뜻한 길을 걷는 것만이 아닌, 이런 차디찬 하늘 아래를 걸어서 새로운 발견을 할 때도 있습니다.”

미오 “그래?”

타케우치P “그렇습니다……. 예로 들면.” 스윽

미오 “응……? 아, 별이다!”

타케우치P “낮에 걸을 땐 저런 별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혼다 양이 이 시간에 불러주신 덕분에 보게 되었습니다.”

미오 “그래? 그럼 다행이야! 그럼 미오 쨩도 저 별같이 빛나도록 노력할게요!!”

타케우치P “네. 혼다 양이라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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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프로듀서. 프로듀서.”

타케우치P “예. 무슨 일이십니까?”

미오 “아직 다음 일 나갈 때까지 시간 남지? 쇼핑가고 싶어!!”

타케우치P “쇼핑 말입니까……. 알겠습니다. 잠시뿐입니다?”

미오 “응!!”

 

 

미오 “아, 이 액세서리 귀엽다! 시부린 선물로 사야지!! 여기 알파카 인형 스트랩은 시마무한테 줄까. 프로듀서, 어떻게 생각해?”

타케우치P “예. 두 분 다 기뻐할 겁니다.”

미오 “그렇지?! 맞다! 모처럼 이니까 프로듀서한테도 뭔가 선물해줄 게!!”

타케우치P “아뇨. 신경 써주시지 않으셔도.”

미오 “아냐, 괜찮아! 평소 신세지는 거에 대한 답례로……. 아, 이거 좋겠다.”

타케우치P “그건……. 피냐코라타입니까?”

미오 “맞아! 토토키라 학원에서 마스코트로 활약하는 그거! 으~음. 역시 보면 볼수록 프로듀서를 닮았단 말이지.”

타케우치P “예……?”

 

 

미오 “아니, 못 생겼단 말이 아니고! 왠지 눈매나, 무뚝뚝하면서 묘하게 애교 있는 점이 닮았다고 CP 모두가 얘기한 적이 있어서.”

타케우치P “그, 그렇습니까…….” 시무룩

미오 “나 실수한 거야?! 풀 죽은 거야?! 프로듀서, 그런 게 아니라니까!! 프로듀서는 피냐코라타보다 멋있다고?!”

타케우치P “아뇨……. 그렇지…….”

미오 “정말!! 자, 피냐코라타 스트랩 선물로 줄 테니까 힘 좀 내라고!”

타케우치P “ㅇ, 예. 감사합니다…….”

미오 “나라고 생각하고 항상 간직해줘?”

타케우치P “아까 저랑 닮았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는지……?”

미오 “세세한 건 신경 쓰지 마!!”

타케우치P “……감사합니다.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미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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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프로듀서!! 이거 같이 보자!!”

타케우치P “그거……. 저번 라이브 DVD 아닙니까?”

미오 “응! 프로듀서의 시선으로 라이브를 평가해줬음 좋겠어서!!”

타케우치P “그렇군요…….”

 

 

미오 “아, 여기 스텝 약간 헛디뎠지…….”

타케우치P “라이브도 후반에 가서는 어쩔 수 없이 피로 때문에 집중력 부족이 오게 됩니다. 그 미스를 눈에 띄지 않도록 하고 있고, 시부야 양이나 시마무라 양도 그것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미오 “응……. 얘들한텐 잘 도움 받아.”

타케우치P “반대로, 시부야 양과 시마무라 양이 하는 미스를 혼다 양이 커버할 때도 있습니다……. 좋은, 유닛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오 “정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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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프로듀서. 같이 밥 먹으러 가자.”

타케우치P “혼다 양? 죄송합니다. 전 아직 일이…….”

미오 “분명 프로듀서는 햄버그가 좋다고 했었지? 여기 근처에 맛있다고 평판이 자자한 가게가 있는데.”

타케우치P “갔다 와보죠.”

 

 

미오 “응응. 가까운 곳에서 그 볼륨에 그 가격, 그리고 그 맛이라면 만족이구만!”

타케우치P “예. 확실히 좋은 가게였습니다.”

미오 “이번에 란란도 데리고 가자. 란란도 햄버그 좋아했었지?”

타케우치P “그렇군요. 괜찮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미오 “그렇지? 그보다 프로듀서가 햄버그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을 땐 조금 놀랐어.”

타케우치P “저하고, 안 어울립니까?”

미오 “아니, 어울려. 왜냐면 이렇게 같이 밥 먹으러 갔다 올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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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프로듀서. 레슨 좀 봐줄래?”

타케우치P “레슨 말입니까? 오늘은 분명…….”

미오 “응. NG로써의 레슨. 세 명 모인 것도 오랜만이니까, 봐줬음 싶어.”

타케우치P “알겠습니다. 그럼 가도록 하죠.”

 

 

베테트레 “좋아, 휴식! 세 명 모두 오랜만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잘 했어!”

미오, 린, 우즈키 “감사합니다!!”

타케우치P “여러분, 매우 훌륭했습니다.”

린 “고마워. 그런데 프로듀서가 보러 와주다니……. 무슨 바람이 불은 거야?”

타케우치P “혼다 양이, 보러 와달라고 하셔서요…….”

린 “미오가? 흐~응. 그래…….”

미오 “시마무. 여기 스텝은 이렇게!”

우즈키 “이렇게, 말인가요?”

미오 “그래! 그래! 역시 시마무야!!”

우즈키 “고마워요!”

린 “미오.”

미오 “응? 시부린 왜애?”

린 “고마워.”

미오 “……뭐가?”

린 “후훗. 아무 것도 아냐.”

타케우치P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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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지지지지지…….”

타케우치P “저기……, 혼다 양. 무슨 용건이라도 있으십니까?”

미오 “프로듀서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어.”

타케우치P “그, 그렇습니까……. 어째서 입니까?”

미오 “응? 음……. 그냥?”

타케우치P “ㅇ, 예…….”

미오 “방해면 그만둘 게…….”

타케우치P “아뇨, 괜찮습니다.”

미오 “응. 그럼 볼 게.” 물끄러미

타케우치P “…….” 펄럭펄럭

미오 “…….” 물끄러미

타케우치P “…….” 끄적끄적

미오 “…….” 물끄러미

타케우치P “…….” 툭 툭

 

 

미오 “프로듀서.”

타케우치P “예. 무슨 일이시죠?”

미오 “항상 고마워♪ 프로듀서가 열심히 해줘서 우리들도 힘낼 수 있는 거라고?”

타케우치P “……예. 그 말을 들으니 더욱 힘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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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rrr

달칵

타케우치P ‘예, 혼다 양 무슨 일 있으십니까?’

미오 “프로듀서. 갑자기 전화 걸어서 미안해. 지금 시간 돼?”

타케우치P ‘예.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요……. 왜 그러시죠?’

미오 “저기……. 갑자기 프로듀서하고 얘기하고 싶어져서……. 아, 앞으로의 상담이라던가?”

타케우치P ‘그렇군요……. 그런 것이라면, 언제든 얘기 들어드리겠습니다.’

미오 “그, 그러면. 이번 일 때문인데―”

 

 

미오 “―응, 맞네. 고마워!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미, 미안해 프로듀서. 모처럼 쉬는 날인데 시간 뺏어버려서…….”

타케우치P “아뇨. 아까도 얘기했습니다만, 전 당신의 프로듀서입니다. 이런 일이여도 상담에 응할 것입니다.‘

미오 “응. ……고마워! 프로듀서!! 프로듀서랑 얘기해서 다행이야!”

타케우치P ‘그렇게 생각하시면 기쁠 따름입니다.’

미오 “그, 그럼……. 끊을게?”

타케우치P ‘예.’

미오 “자, 그럼! 내일 봐!!”

 

 

미오 “……어째서이지? 요즘 프로듀서하고 얘기할 때 긴장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미오 “왠지, 따뜻하다…….”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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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그렇게, 마유 쨩이 해온 것들을 한 번씩 해봤는데.”

마유 “……그렇군요.”

미오 “그렇군요?”

마유 “미오 쨩이 말한 한에서는, 이번 일주일은……. ‘건전’? 아니, ‘건강’한 걸까요?‘

미오 “무슨 말이야?”

마유 “뭐라고 해야할까요……. 그래, 아직 친구에게 대하는 점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미오 “음…….”

마유 “미오 쨩이 하는 역할, 그거 전반부분이라면 이정도면 되겠지만요, 후반부터는 지금대로면 힘들겠죠.”

미오 “그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마유 쨩이 가르쳐줬으면 좋겠어.”

마유 “그래요……. 그럼, 미오 쨩 한 가지 물어봐도 돼요?”

미오 “응? 뭐?”

 

마유 “미오 쨩, 미오 쨩의 프로듀서 씨를 좋아하죠?”

 

 

미오 “……어?”

마유 “아닌가요?”

미오 “아, 아니, 따, 딱히 그렇지는?! 프, 프로듀서는 프로듀서야……!”

마유 “아니에요? ……그런 것 치곤 일주일동안 프로듀서 씨하고 잘 만난 것 같은데요?”

미오 “그, 그거야 마유 쨩이 자기가 평소 하는 걸 해보는 게 어떤가하고 말했으니까…….”

마유 “네. 확실히 그렇게 얘기했지만 일주일 안에 해오라고 한 적은 없었어요……. 잘 실천했네요?”

미오 “그건……. 프로듀서가 쉬는 날 이외에는 매일 회사에 있고, 프로듀서 시간 빌라나하고 떠오르면 간 거야…….”

마유 “그렇군요……. 꽤나 힘들게 했네요……. 하지만, 그거 이외에도 한 가지 더.”

미오 “……뭔데?”

 

 

마유 “애초에 어째서 프로듀서 씨를 상대로 고른 거에요?”

미오 “그, 그건……. 마유 쨩 상대가 프로듀서라서…….”

마유 “하지만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연기 연습이라고요? 일부러 매일 회사에 가서까지 프로듀서 씨에게 부탁할 줄은…….”

미오 “그, 그건…….”

마유 “미오 쨩. 지금부터는 연애감정의 유무가 크게 작용해요. ……그러니까, 솔직히 얘기해주세요.”

미오 “……모르겠어.”

마유 “…….”

미오 “모르겠다고……. 갑자기 프로듀서를 좋아한다고 해도……. 왜냐면 프로듀서는, 프로듀서고……. 나를, 아이돌로 만들어준 사람인 걸.”

 

 

마유 “……알겠어요.”

미오 “미안, 마유 쨩……. 모처럼 가르쳐줬는데…….”

마유 “그런 거라면…….” 뒤적뒤적

미오 “……?”

마유 “마유의 연애 체크 시트~♪” 데레렛데레~♪

미오 “뭐, 뭐야 그거?”

마유 “여기에 적혀있는 항목 중에서 해당되는 걸 체크해서 그 내용으로 미오 쨩이 프로듀서 씨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판단할 거예요.”

미오 “어……?”

마유 “일단 해 보세요♪”

미오 “으, 응……. 뭐, 하기야 하지만…….” 쓱쓱

 

 

♡마유의 연애 체크 시트♡

 

Q.1 ☑ 연애를 잘 모르겠다.

Q.2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본 적이 없다.

Q.5 ☑굳이 따지자면 키 큰 사람이 좋다.

Q.6 ☑굳이 따지자면 눈매가 나쁜 사람이 좋다.

Q.7 ☑굳이 따지자면 무뚝뚝한 사람이 좋다.

Q.8 ☑굳이 따지자면 목소리는 저음이 좋다.

Q.9 ☑굳이 따지자면 상냥한 사람이 좋다.

 

위 항목에 전부 해당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체크해주세요.

 

Q.10 ☑키 크고 눈매가 나쁘며 무뚝뚝하고 저음이고 상냥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아파질 때가 있다.

Q.11 ☑키 크고 눈매가 나쁘며 무뚝뚝하고 저음이고 상냥한 사람에게 뭔가 같이 하자고 말하려면 긴장할 때가 있다.

Q.12 ☑키 크고 눈매가 나쁘며 무뚝뚝하고 저음이고 상냥한 사람을 좋은가 싫은가 말하자면 좋다.

 

 

미오 “다 썼는데……. 이거 뭐야?!”

마유 “네~ 회수할 게요~” 삭

미오 “아앗?!”

마유 “흠흠. 그렇군. ……결론부터 말하면 미오 쨩은 프로듀서 씨를 좋아하고 있네요♪”

미오 “그거야 그렇게 되겠지!! 마지막 거는 아무리 봐도 특정 인물을 가정한 설문이었으니까!!”

마유 “우후, 키 크고 눈매가 나쁘며 무뚝뚝하고 상냥한 사람이라고 해서, 특정 인물을 떠올린 시점에서 신경 쓰고 있다는 게 되는 데도요?”

미오 “아니, 그 논리는 좀 안 맞는데.”

마유 “어쨌든 미오 쨩은 프로듀서 씨를 좋아하는 것 같고요. 이렇다면 마유가 가르쳐주는 이유가 생기네요.”

미오 “여러 가지로 의심 가는 점이 한 둘이 아니지만……. 가르쳐준다면 부디 부탁할게!”

마유 “네, 알았어요♪” 탕

미오 “……이 산더미인 노트들은?”

마유 “마유가 아이돌이 되고나서 적기 시작한 일기장이에요♪ 미오 쨩은 이걸 읽고, 다시 한 번 저번 주에 한 것처럼 프로듀서 씨하고 지내보도록 하세요.”

미오 “일기장……. 10권이나 있는데 이거 정말로 아이돌 시작하고서부터 적기 시작한 거 맞아?”

마유 “네♪”

미오 “……응, 자세한 건 묻지 않을 게. ……이거 읽고 다시 프로듀서를 꼬시거나 하면 되는 거지?”

마유 “맞아요. 이걸 레슨 2로 칠거에요♪”

미오 “알았어……. 해볼게! 그럼, 나 돌아갈게.” 타타타탁

마유 “힘내세요♪ ―뒷장은 있는지 몰랐던 모양이네요.” 펄럭

 

 

Q.13 □ 소중한 사람을 위해 소중한 것을 버릴 수 있다.

 

 

마유 “미오 쨩은, 체크할 수 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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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하겠다고는 결정했지만, 노트 10권이라도 읽는 건 꽤 힘들 것 같아……. 뭐, 내일도 일이 있고, 오늘은 가볍게 읽고 자야겠다…….” 펄럭

 

 

오늘, 마유는 운명의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고 세상이 마치 바뀐 것 같았고…….

마유는, 그 사람을 위해서 태어난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미오 “……첫 장부터 무겁다…….” 펄럭

 

 

그 사람을 쫓아 아이돌이 된 건 좋지만,

예전에 독자모델을 한 정도로는 아이돌 세계를 살아가기 매우 힘들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그걸 위해서라도, 노력할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도 레슨 열심히 할게요♪

 

 

미오 “……역시 마유 쨩도 노력하고 있구나. 나도 힘내야지!” 펄럭

 

 

어째서? 어째서 마유를 봐주지 않는 거야?

마유는, 이렇게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데…….

어째서 다른 애랑 얘기하는 건가요? 어째서, 마유를 더욱 봐주지 않는 건가요?

어째서…….

 

 

미오 “……웁스…….”

 

 

마유는, 당신을 위해 뭐든 할 거에요.

당신이 바라는 아이돌로써, 당신이 이끌어준다면 아무리 높은 곳까지라도……, 빛나 보이겠어요.

하지만, 그렇지만……. 당신은 마유를 두고 가버리는 건가요……?

어째서 인건가요……?

어떻게 해야 당신은 마유를 봐주시는 건가요……?

마유와 당신은 운명의 붉은 실로 묶여져있는 게 아니었나요……?

 

 

미오 “……마유 쨩…….” 펄럭

 

 

마유는 깨달았습니다.

운명이, 마유와 당신을 만나게 했어요.

하지만, 운명은 마유와 당신을 엮어주진 않았어요.

……그래서, 마유는 결정했습니다.

마유에게 묶인 이 붉은 실……. 아뇨, 붉은 리본을 당신에게 묶어 보이겠다고요.

기다린다고 운명은 도와주지 않아요.

마유 저 자신이, 마유와 당신을 엮는 운명의 붉은 리본이 되겠어요.

 

 

미오 “…….” 펄럭

 

 

마유를 보아 주세요.

 

 

미오 “…….” 펄럭

 

 

다른 아이를 보지 말아주세요.

 

 

미오 “…….” 펄럭

 

 

마유만의 프로듀서 씨로 남아주세요.

 

 

미오 “…….” 펄럭

 

 

그걸 위해서라면―죽어도 상관없어요.

 

 

미오 “…….” 펄럭

미오 “…….” 펄럭

미오 “…….” 펄럭

미오 “…….” 펄럭

 

 

미오 “…….” 펄럭

 

 

마유는 당신을 좋아해요.

 당신을 위해 만든 도시락, 애정을 담아서 만들었어요.        당신하고 함께라면 언제까지라도…….

              마유를 좀 더 보아 주세요.

  운명을 붙잡아 보겠어요.        당신에게, 마유의 모든 것을…….

      어째서 다른 애하고 얘기하는 건가요?

                          당신이 있으면 그곳이, 제가 있을 장소에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마유를 보아 주세요.

              세상 누구보다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

       당신을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예요.

                         마유는, 당신과의 운명을 믿고 있어요.

 

 

미오 “…….” 펄럭

 

 

마유의 리본은―당신이 묶어주셨어요.

 

 

미오 “…….”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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