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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 어떻게든 (백합 - 카나데, 후미카)

댓글: 4 / 조회: 2523 / 추천: 1



본문 - 05-11, 2015 20:33에 작성됨.

본  팬픽은 柊要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주신 柊要님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이 마음, 어떻게든

 

 

 

 

 

 

사가사와 후미카 -> 나가노 3 (참조)

 

 

 

 

 

 

하야미 카나데 -> 도쿄 14 (참조)

 


오늘은 최대한, 후미카가 말하는 대로 해주자--라고, 그 날 밤을 맞이할 즈음, 카나데가 결심을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평상시에 분별 없는 태도를 취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에는 더욱 더 조심해야겠다는 훈계에 가깝다. 어쨌든 오늘, 그렇다고 할까, 오늘밤은, 특히나 후미카의 언동 혹은 태도에 대해 배려를 하자는, 그런 의미이다. 말로 하지 않아도 품고 있는 생각이 매우 크다, 라는 것은, 사기사와 후미카에게는 자주 있는 일이니까.
 책이나 책에 대한 내용에 관한 것이면 많은 말을 하는 후미카는, 그 만큼을 보충하려는 듯이 평소에는 말이 적다. 그리고 이것은 카나데의 예상이지만, 오늘 밤에는 특히나 그 버릇이 더 현저해질 것 같다. 의외로 눈치가 빠르다는 자각은 있지만, 그래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은 최대한 후미카가 원하는 대로. 마음에 그린 것이 실현되도록.
 그런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은 채, 문 쪽을 바라본다. 실내를 비추는 빛이, 어두운 복도를 향해 선명하게 빛 줄기를 뻗고 있었다. 출입문이 주먹 두 개 정도 들어갈 정도로 열린 것은, 카나데와 교대로 거실을 나간 후미카가 닫지 않아서 그렇다.
 의도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런 계산을 하면서 행동하는 타입으로는 보이지 않으니까—이런 표현은 조금 얕잡아 보는 것 같지만, 소파에서 출입문에 이르기까지 쌓였던 책의 산을 3개나 무너뜨린 인간이 저지를 미스로서는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방 안에 정연하게 쌓인 책의 산을 평소에도 멋대로 쌓아 올린 바벨탑이라는 듯이 무너뜨린 사람도, 이 방의 주인인 후미카인데
 그녀는 분명 초조해 하고 있다. 목욕 타올과 갈아 입을 옷을, 손가락 끝이 희어질 정도로 강하게 강하게, 마치 어딘가 매달리는 것처럼 잡고 있는 후미카가. 「모, ……목욕, 하고 오겠습니다」 그런 약한 목소리로 딱히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 말을 넌지시 하고는, 마치 도망치듯이 나갔다. 반드시 초조해 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가늘게 열려 있는 문 틈새로,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방울들이 욕실 타일을 두드리는 소리가 새들이 지저귀듯이 울리고 있다. 그러나, 순진한 작은 새들의 소리라고 하기엔, 약간 요염한 것 같다. 탈의실로 이어지고 있는 문과 욕실로 향하는 불투명 유리로 된 미닫이, 두 문을 지나 흐려진 소리는, 그럼에도 어쩐지 강렬하게 고막을 두드리는 위력이 있는 것 같다.
 낡아 빠졌다 정도는 아니지만, 그 정도로 오래된 아파트 욕실에 있는 수도꼭지가, 가냘픈 금속질 비명을 질렀다. 샤워 소리가 사라졌다. 탕에 잠긴 걸까. 달콤한 습기를 머금은, 진한 안개 같은 상상을 터트리려는 듯이, 카나데가 조금 고개를 흔들었다. 이럴 때 무슨 짓궂은 생각인가 하지만, 방금 전까지 카나데도 몸을 담그고 있었던 뜨거운 물은, 솜사탕을 그대로 녹인 듯한 희미한 하얀 복숭아 색이었다. 그야말로 머리 속에 퍼진듯한 색깔 같이.
 입욕제가 들어간 뜨거운 물이었다.

「저기, 카나데씨. 이것을」

「응?」

 후미카가 가져온, 것이다.

「넣어도, 괜찮을까요?」

「……입욕제?」

 양손 엄지와 검지로 제대로 쥐고 고개를 숙인 채로 마치 연애 편지인 것처럼 내밀기에, 도대체 뭘까 생각했지만, 가루가 들어간 종이 패키지에 새겨진 일러스트가 뜬금없이 훈훈한 것이라, 묘하게 맥이 빠져 버렸었다. 세련된 잡화점 같은 곳에 있는 것하고는 다르다. 어느 쪽인가 하면 건강을 신경 쓰는 가족 같은 느낌의 입욕제. 그렇다고 할까 실제로, 그 일러스트는 정말로 단순하게 할아버지와 손자들이 모여서 입욕하고 있는 그림이었다.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아서 샀다. 라는 것은 아닐까. 후미카 답지 않은 행동인 건 틀림없다--입욕은커녕 식사나 수면 같은 생명 활동 유지에 있어서 필수 활동인 것들 보다도, 어쨌든 책으로 머리가 가득한 이 곤란한 그녀에게는, 유감스럽지만 흥미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체로 그녀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었을 때다.
 예를 들어 동갑이자 그 나름대로 친밀해 보이는 미나미. 행동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아가씨가 추천해준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패키지에 그려진 그림을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분 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계속 했더니, 이유가 다소 마음에 걸린다. 거절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지만. 어쨌든 오늘은, 최대한 후미카가 말하는 대로 해주자, 그런 날이다. 그보다, 원래 그렇다.
「나는 상관없는데……그보다, 당신 욕실이지 않아? 후미카」
 나에게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지 않을까? 조금 의아해 하면서 말하자, 깜빡 잊고 있었다는 듯이 순간 깜빡 잊었다는 듯이, 후미카가 어쩐지 당황한 것처럼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아……그렇, 네요. 네, 그랬, 그랬, 네요」 그녀가 그렇게 고개를 끄덕일 때마다 앞머리가 흔들려, 살짝 빨개진 뺨이 보일 듯 말 듯 했다.

「그……그럼, 넣을, 게?」

 내버려두면 그대로 서 있을 것 같은 후미카의 손에서, 입욕제를 받았다. 튕긴 듯이 고개를 든 후미카가, 몇 번이나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후미카의 집에서 묵을 때 입욕순서는, 언제나 카나데가 먼저인 것으로 정해져 있다. 방에 있을 때는 후미카는 대체로 독서에 열중하기 때문에, 무엇을 하더라도 우선 카나데가 움직이지 않으면 이야기 자체가 안 될 때가 많았다. 대화를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가끔 머물고 있는 몸으로서, 먼저 목욕을 해도 될까, 그런 생각을 했지만 그 날만큼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니까, 탕에 입욕제를 넣는 것은 카나데의 역할이라는 것이 된다. 봉투 끝에 ,쓰여진 『따끈따끈』 이 어쩐지 바보 같아 차라리 재미있다.

「저기…… 복숭아향, 이라고 해서」

「응?」

「복숭아향은……γ-운데카락톤, 속칭 피치 알데히드로 이뤄진 것이라……특히 여성에게는, 정신적인 안정……릴렉스 효과가 있다, 라는 내용이 책에 있어서……」

 ――과연. 아무래도 이것은 틀림없이 후미카 혼자서 생각해서 사온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맥 풀리는 이 패키지 일러스트도 묘하게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을 보니, 내가 생각해도 나는 너무 속물 같다.
 여태까지 한번도 카나데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오락가락 시선이 흔들리고 있는 후미카의 얼굴을 조금 들여다보면서, 카나데는 살며시 웃었다.

「그래, 그럼 오늘 밤에는 딱 맞을지도. 후미카도, 릴렉스 해주었으면 하고」

 아직 아슬아슬하게 희미한 색으로 물들어 있던 후미카의 뺨이 완연하게 물들어 버린다.
 사실은 당신의, 당신 자신이 내는 냄새를 나는 아주 좋아하기에, 만들어진 향기 같은 걸로 그것을 지우는 것은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최대한 후미카가 말하는 대로 해주고 싶으니, 복숭아향이 나는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따끈따끈』 입욕제를, 카나데는 최대한 정중하게 뿌려주었다.
 저기, 후미카, 오늘은 당신이 말하는 대로 할 테니까. 소리도 말도 행동도, 아니면 희미한 눈동자의 흔들림도 괜찮으니까,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알아챌 테니까, 그러니까, 무리라면 가르쳐줘, 무서우면 가르쳐줘, 조금이라도 싫다면 가르쳐줘, 숨기지 말고 가르쳐줘. 후미카.

「괜찮아?」

「……네」

「정말로?」

「, ……ㄴ. 네, ……그」

「응?」

「그……카나데씨, 라면. 카나데씨에게, 라면」

 당신에게라면, 무슨 일을 당해도 상관없어요, 라고 떨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해 주었다, 당신. 당신 안에도 많은 일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을, 나에게 준 당신. 그리고 반드시 마지막에 커다란 것까지, 나에게 주라고 결정해 버린, 당신.
 그런 당신을, 반드시 나는, 소중하게 간직할게. 절대로, 반드시, 소중하게 대하게, 해줘.


좋아, 라는 말을 후미카와 주고 받았던 것이 정확히 지난 주 목요일, 그러고 보니 그런 것은 카나데가 먼저였지만, 그 후 카나데는 후미카와 둘이서 정했다. 몇 가지 중요한 조건—그 중 하나는, 다음날에 일이나 레슨이 서로 없을 것. 두번 째, 자고 가도 지장이 없는 날, 등--을 채운 날을 둘이서 차근차근 이야기하면서, 서로 들고 다니는 수첩에 표시를 했다.
 카나데가 수첩에 예정을 적을 때는 붉은 색으로 일을, 푸른색으로 학교 예정을, 녹색으로 개인적인 일을, 그렇게 규칙적으로 적고 있었지만, 다음주 토요일은 보라색이었다. 단 하루만 색이 달라, 그것을 다시 볼 때마다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았던 것을 카나데는 잘 기억하고 있다. 어쩐지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그야 그렇다. 수첩에 『이 날 나는 그녀와 만나 XX를 한다』 라고 쓴다면, 이상한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쿡쿡 미소를 지은 탓에, 동급생이나 친구들이 좋은 일이라도 생길 걸까, 라며 의아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나날들이 지나고, 깨달았을 땐 벌써, 보라색 날짜의 밤이다. 식사를 하고, 조금 편히 쉬고, 입욕과 몸치장을 마치자 시계 바늘은 22시. 그렇게까지 면밀한 계획을 세운 기억 같은 것은 없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완벽할 정도로 가깝게 시간이 배분된 탓에, 어쩐지 더욱 이상한 기분이 든다.
 탈의실에서 들리는 드라이어 소리가, 드디어 그쳤다. 터벅터벅, 소극적인 발소리를 끝으로, 후미카가 얼굴을 내민다. 하지만, 거기서 그녀는 발을 멈추어 버렸다. 그러니까, 이 방의 주인은 당신인데. 마치 입실 허가라도 바라는 것처럼 거실 입구에서 우뚝 서 있는 후미카를 보고, 조금 쓴 웃음을 지으며 다가갔다.

「가볼까?」

 손을 뻗으면서 말하자, 후미카의 두 어깨가 재미있을 정도로 튀었다. 팔꿈치 근처 잠옷 소매를 잡고 있는 후미카의 손에, 힘이 들어간 것이 느껴진다. 소매에 있는 깊은 주름을 잡고 있는 손하고는 다른 손이 뻗어 카나데의 손과 겹쳐진다. 목욕을 마친 바로 직후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손가락이 차가워서, 아플 정도로 긴장이 느껴진다. 괜찮아, 라고 말해줄 수 없는 것이 살짝 곤란하다.
 나무 바닥이 삐걱거릴 때마다 움찔 거리고, 침실 문을 열었을 때는 손톱이 먹힐 정도로 강하게 카나데의 손을 잡은 후미카는, 나란히 침대에 앉은 뒤에도, 잠시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잠자코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뭐랄까, 이 반응은 대체로 예상대로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다. 그러니까, 남은 것은 그녀의 상태를 살피면서, 이대로 갈까 그렇지 않으면 그만둘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카나데는 후미카를 바라 보았지만.
 그 때 후미카가 갑자기 이쪽을 보고, 거기에 먼저 입을 연 것은, 카나데로서도 예상외의 사건이었다.

「저기, 카나데씨」

「후미카……무슨 일이야?」

「……이것을」

일단 말하기는 하겠지만, 잠옷 주머니에서 꺼낸 옷감-- 아니, 리본일까--을 얼굴 앞에 댄 것은 더 예상 외다.

「이, ……이것으로, 눈을, 가려 주실 수 있나요?」

「……에?」

 이어진 그녀의 말에 대해선, ‘예상외’ 라는 단어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나로서도 멍청한 소리가 나왔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경황도 없다. 가린다. 눈을. 이것으로. 만져 보니 상상 이상으로 부드러운 원단이었다. 멍한 마음을 고치고, 바로 조금 전 들은 말을 차분히 되새겼다. 그 와중에 농담이란 마법의 단어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후미카의 긴 앞머리 틈새를 통해 보이는 눈동자는, 진지하다. 그런 건가

「그…… 가능한, 촉감이 좋은 것을, ……미나미씨에게도 협력을 받아서, 찾았습니다만」

「아아, 여기서 물어 버리는 거구나, 미나미」

「엣?」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이걸로 내 눈을 가리면 되는 거야?」

「ㄴ, 네!……싫은, 건가요……?」

「싫다, 라는 건 아니지만」

 남색 리본을 몇 번이나 만지면서 카나데는 가볍게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은 동요를 손가락으로 가라앉히려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카나데를 올려다 보면서 표정 살피는 것도 고작인 후미카가, 그것을 눈치 챌 리가 없다. 그녀의 그 힘겨운 모습은, 사정이 좋은 걸까, 좋지 않는 걸까.
 확실히 그야말로 그 아가씨가 골랐구나 싶을 정도로, 무서울 정도로 감촉이 좋은 리본을 어루만지면서, 카나데는 후미카를 바라보았다.

「이유, 들을 수 있을까?」

「이유, 인가요」

「그게, 지금 눈이 가려지면, 나, 당신을 볼 수 없게 되지 않아? 그건, 매우 아쉬워」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생각이었는데, 후미카의 어깨가 떨린다. 무엇인가 좋지 않은 말을 한 걸까. 아니, 어느 쪽인가 하면 핵심을 찌른 탓일까.

「보, 보여 버리기 때문, 이에요」

 그리고 카나데의 예상은, 아무래도 맞은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보인다, 라는 말을 입에 담았을 때, 후미카가 야윈 어깨에는, 힘이 담겨 있는 것 같은데.

「……무슨 소리야?」

「……별로, 그……자신을 가지고 보여드릴 것이, 아니, 라서」

 알몸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보여줄 수 있다는 표현은 카나데도 처음 들었기에, 솔직히 위험할 정도로 뿜을 뻔했지만, 필사적으로 견디며 입을 꾸욱 다물었다.
 과연, 후미카가 하고 싶은 말은 대체로 알았다. 많지는 않지만 정보는 충분히 모였다. 특히나 오늘 카나데에게는 그렇다. 미나미에게 협력을 의뢰해서까지 발견한 촉감이 좋은 옷감이나 보여 버리기에, 자신을 가지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라는 말. 후미카가 바란 것을, 그 깊이까지 추측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좋아, 오늘은 최대한, 당신이 말하는 대로 해주고 싶다고 생각해 있었으니까. 싫어하는 건지 아닌지 신경 쓰였는지, 불안에 휩싸인 채 이쪽을 바라보고만 있는 후미카를 향해 살짝 웃고, 카나데는 천천히 받은 리본으로 눈을 가렸다. 머리 뒤를 묶고, 완료.
 눈을 감은 상태로 리본을 묶었으니, 정말로 깜깜하다. 움직이는 그림자조차 모른다. 서서히 가라앉혀지는 감각이, 후미카의 기색만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으로 괜찮은 걸까?」

「ㄴ, 네!……폐를 끼쳐, 죄송, 해요……」

「괜찮아, 이 정도는. 그보다도, 후미카」

「무엇인가요……?」

「확인을 하는 건데, 그만두고 싶어진 것은 아니지? 무리, 하고 있지 않지?」

 이 정도 위치쯤인 걸까. 감각에 의지해서 얼굴을 향했지만, 제대로 눈을 맞추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이 상태로는 눈을 맞추는 것도 뭣도 없다고는 하지만, 그것하고는 별개의 이야기
 왜냐하면 사람의 눈을 바라 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서툴러서, 앞머리로 시야를 가리는 그녀는, 그럼에도 눈동자가 아름답다고 언젠가 카나데가 무심코 말했을 때, 조금은 기쁜 듯이 웃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무리 하잘것없더라도, 이뤄줄 수 있다면, 하나씩 하나씩 발돋움을 해주고 싶다. 정답은 지금도 모르고, 지금 하는 것이 최선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눈앞에 있는 그녀를, 언제라도 사랑하고 싶다.

「무리는, 아니, 에요」

 떨리고 있는 후미카의 목소리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감각 하나를 잃은 만큼, 다른 감각이 무서울 정도로 예민해졌다. 시트 위를 무릎이 스치는 듯한 소리와 살짝 약간은 싸구려 같은 달콤한 복숭아향. 몸으로 느껴지는 후미카의 기색이, 가까워진다.

「그만두지, 도…… 않을, 거에요」

「그래. 다행이야」

 그러나, 접근하고 있는 입술이 겹쳐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먼저 다가가야 하는 사람이 후미카가 아니면 안 되었으니까. 어쨌든 카나데는 눈이 가려진 상태이니, 순순히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후미카가 먼저 해주었으면 한다는, 그 부탁에 대한 변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 칙칙한 기분이 든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뭐 이 정도 장난끼는 모처럼 첫날밤에 연인의 몸을 볼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을 풀기 위한 것으로, 조금은 봐주었으면 한다.
 먼저 자기가 다가가 만져준 것만으로도 합격. 손으로 더듬으며 어깨를 감싸고, 등 뒤를 더듬으며 머리를 받칠 때까지 손을 움직이고는, 그리고는 와주었다. 살짝 닿을 뿐인 상냥하고 상냥한 것을, 부드럽게 몇 번이나 반복한다. 「으응, …응, 」 젖은 표면이 서로 부딪치며, 쪽, 이라는 작은 소리가 울리자, 어깨를 품고 있는 손 안에서 후미카가 굳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귀엽다.
 처음에는 문자 그대로 바로 산소 결핍 상태가 된 것 같아 보일 정도로 참기 어려워 보였기에, 혹시 이런 것 자체를 싫어하는 걸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 장난 같이 살짝 닿을 뿐인 것을 몇 번 만날 때마다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익숙해졌는지, 언젠가 이별할 때 처음으로 후미카가, 해주시지 않는 건가요,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해 포기했었지만, 그 때만은 차라리 전력으로 입술을 맛보고 싶어졌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입에 닿기만 해도 당장 졸도할 것을 정도로 붉어져 있는 후미카를 본 순간 그런 욕구는 날아갔고,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기 위한 스텝을 냉정하게 고려할 처지였었지만.

「으응, ……후미카?」

「후아, , … ㄴ, 네」

「……그래, 들이마셔―, 내쉬고―. 천천히」

「후, ……하아…….」

 비록 눈이 가려진 상태라고 해도, 그녀가 괴로워하는 것 정도라면 바로 알 수 있게 된 것은, 아마 최대한 문턱을 낮추어도, 그럼에도 넘어질 것 같은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왔던 그 결과일 거라 생각한다. 답답하고 가끔 비명을 지르고 싶었던 날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의외로 나쁘지 않다. 라는 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후미카의 등을, 천천히, 살짝 두드렸다.
 그러나, 간신히 호흡을 진정시킨 것 같은 후미카는, 쑥 카나데의 몸을 놓았다. 「저기, 후미카?」

「ㄴ, 네!?」

「……무슨 일이야?」

「아, 아니요」

 생각해보면, 이 때 어째서 후미카가 몹시 당황했는지 눈치채지 못한 것은, 큰 과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할까, 방금 전 제대로 자기가 먼저 입술을 대어 준 것도 그렇지만, 적어도 후미카는 카나데의 시야를 빼앗아 버린 것에 대해 빚을 느끼고 잇는 것 같다. 총명한 그녀는, 자기가 카나데가 어떤 행위를 요구할 지도 알고 있고, 거기에 따른 몇 가지 좋지 않은 것도 제대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기 보다,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들이 예정을 정한 것은 지난 주 목요일이다. 생각할 시간이라면,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니까.

「……버, 벗을까, 하고」

 그러니까 반드시 그녀는 이쯤이면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매우 정확하게 인식 하고 있다는 이야기, 이다.

「아아, ……그, 그래, 그렇네. 부탁할게」

 그러나 말하기를 주저하면서도 부탁할게, 라고 말한 것을 후회하면서도, 뭐랄까 이제 어찌할 수 없으니 해주었으면 바라고 있는 하야미 카나데, 17세다.
「네」 라고 모기가 우는 것 같은 대답이 나오고, 옷이 스치는 소리가 매우 희미하게 들렸다. 옷을 주저하면서 잡았을 때처럼, 와 순간에 뇌리에 생생히 벌어진 광경에, 이성이 경종을 울린다. 귀를 기울이면 안 된다. 시야가 없을 때 귀를 기울이는 것은, 본능에 가까운 행위다. 상황을 살펴 볼 때, 그런 야성을 상기시킬만한 행위는, 추천할 수 없다.
 손톱 끝과 플라스틱 단추가 부딪친 것 같은 소리가, 또, 귀를 간질인다.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되는데.
 무리, 하지 말아줘.
 블라우스 앞섬에서 후미카의 손가락이 조심조심 미끄러지는 소리가 난다. 평상시에는 눈을 통해 대부분을 보니까 착각하기 쉽고 잊어 버리기도 하지만, 청각은 오감 중에서도 매우 강렬하고, 상상 이상으로 받아들이기도 쉽다. 어느 정도 훈련을 받은 인간이라면, 눈으로 보지 않아도 소리를 내어서 방의 형태를 잡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카나데는 그런 훈련을 받은 적이 없지만. 눈이 가려져서 내몰렸다는 착각이 온 몸의 감각을, 날카롭게 만든다. 눈앞에 어쩌면 살짝 몸을 밀치면 닿을 정도의 거리에 있을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단추가 하나 둘 떨어지는 소리는 리듬이 엉망진창이고, 표정은 보이지 않아도, 주저하는 것이 쉽게 느껴진다. 작은 단추, 목 언저리 칼라 밑에 하나, 6개를 전부 세었을 때는, 호흡이 몹시 힘들었다. 언제 멈추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조심조심 내쉬자, 목 안쪽이 불로 데인 것처럼 얼얼했다.
 다음. 옷자락이 스윽, 스윽, 몇 번 접히는 것 같은, 옷이 구겨지는 소리가 난다. 탱크 톱. 방금 전 블라우스와 달리 단번에 벗지 않으면 안 되기에, 용기를 낼 시간이 후미카에는 반드시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응, 」 심호흡한 것 같은, 희미하게 내쉬는 소리가 들리는 건, 아마도 그 때문. 얇은 등을 옷감이 시치는 소리. 휘말린 세미 롱이, 정전기라도 내고 있는 것일까. 빠직한다. 이 방은 조용하다. 너무 조용하다. 그러니까, 순간 들뜬 머리카락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그런 희미한 소리조차, 들린다.
 그리고 시트 위에 무릎이 스치는 소리가 다시 들리고, 거리가 살짝 멀어졌다. 소리도 멀어졌지만, 이번은 예상이 상황 파악을 해버린다. 블라우스와 탱크 톱까지 벗었으니, 그 다음., 조금 전보다 살짝 길게, 옷감이 피부 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파자마 바지가, 내려갔다. 아마.
 침묵만을 유지한 채, 침대 위로 그녀가 돌아온다. 그다지 훌륭한 것이 아닌지, 스프링이 제대로 삐걱거렸다. 단지 그 흔들림이 현재 몸이 안이 심한 수축을 반복하고 있는 카나데에게 있어 쓸데없이 너무 완만해서, 쓸데없이 사악하다. 스윽, 스윽, 스치는 소리는, 반드시 옷을 접고 있는 소리다. 눈이 가려져 있는데, 앞ㅇ서 속옷 차림인 그녀가 옷을 개고 있다, 뭘까, 이 이상한 상황은. ――놀림 당한 듯한 느낌도, 쓸데없는 발버둥이다.
 말하는 대로 해주자, 라고 생각했다. 그만두고 싶다고 한다면 언제라도 그만두겠다고 했고, 그녀가 싫다고 한다면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이 장소에서 맹세라도 하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이라도 좋다. 그것이 자기가 해줄 수 있다면, 하나라도, 단 하나라도, 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당신이, 처음이에요, 라고 말했으니까.
 설마, 그런 말을 들을 줄은,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말을 들을 줄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라고 말했으니까
 설마, 자기가 다른 사람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라고 말했으니까.
 전부, 카나데씨가 처음이에요, 라고 말했으니까.
 ――당신이, 나의 첫사랑이에요, 라고, 말했으니까.

「벗었, 어요, 카나데씨」

「……그래. 그럼, 우선은 꼭 껴안아 줄 수 있어?」

「아, ㄴ, 네!」

「. ……후미카, 조금 뜨겁지 않아?」

「그럴……지도, 몰라요」

「긴장하는 거야?」

「ㄴ……네, 그게, 매우」

「그래. 나도」

「에?」

「나도 긴장 하고 있어. ……뭐야? 의외라고 말하지 말아줘」

「죄, 죄송해요」

 그러니까, 무서운 생각도, 싫은 생각도, 들지 않도록.
 당신의 한번뿐인 소중하고 소중한 처음이, 사냥하고 부드러운 것이 되도록.

「그……죄송해요, 정말로……의외여서」

「어째서?」

 그렇게,

「저, 같은 걸…… 보, 보고, 즐거울 것 같지도, 않고……그, 만, 만져도 즐겁지 않아서」

「……후미카.」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어째서, 그런 걸까.

「네? 아, …… 카, 카나데씨」

「진부한 대사라고 하는 거, 오래된 명대사라는 것이라는 증명이기도 하니까, 나는 의외로 좋아해」

「……ㄴ, 네!?」

 다소 난폭하게 눕혔으니, 아마 몹시 놀라고 있을 그녀에게 겹쳐진다. 손을 댈 장소를 찾으려고, 안고 있던 드러난 등에서 어깨까지 손을 기자, 미약한 전류라도 흘렀는지 그녀의 몸이 굳어졌다.
 그렇구나, 소중하고 소중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렇기에 사실은 지금 당장이라도 이런 눈 가리개를 풀고, 당신을 확실히 바라보고 싶은 것을 참으며, 이렇게 있어.

「그러니까, 오래된 책 같은 냄새가 난다고 말하지 말아줘」

「카나데ㅆ, ……으응, 」

 소중하고 소중하게, 해주고 싶지만.
 그렇다고 할까 잘 기억해줘, 아니 슬슬 눈치를 채줘, 후미카.

「그런 말을 하는 입은, 막아 버릴 거야?」

 기억해둬.
 소중하고 소중하게 해주고 싶다는 것은,.
 소중하다는 말이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당신을, 좋아한다는 거야.

「으, 으응…, 카, 카나데, 씨」

 보고 접하고 즐기기는커녕, 용서을 받을 수 있다면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될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싶다고, 그런 말은, 죽어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건 어리광이라고 할까, 말할 수는 없지만, 알아줬으면 해. 타고난 성격이랄까, 그런 이유일지도 몰라. 그래도 이해는 할 수 있어도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마음은 크고 깊고 뜨거워서, 다루기 어려워.
사실은, 매일 필사적이야. 언제나 필사적이었어.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헤엄을 치려면, 물속에서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다리를 움직여야 한다. 사실은, 싫을 정도로, 매일 필사적이었다. 절대로 솔직하다는 것은 이콜이 되지 않는다, 『소중해』 라든지 『좋아해』 라든지 『사랑하고 싶어』 라든지 『미워하지 말아줘』 라든지 그거 말고도 많은 것들을 항상 저울 위에 두고, 언제나 그녀에게 기울어지도록, 미소라는 추를 올렸어. 접할 뿐만인 키스로 괜찮다고, 몇 번이나 타일러 왔지만.

「응, 으응, …! ,하아…」

 아아, 이제는, 알 것 같아. 미안해.
 천칭이, 망가질 것 같아!

「카나데, ㅆ …, 씨, …」 그렇게 흘러 넘치는 물방울을 받으며, 그녀에게 입맞춤했다. 눈이 가려진 탓에 혀끝에 불필요한 정도로 신경이 집중 한 것 같아, 조금이라도 반응이 좋은 곳이 있으면, 거의 척수 반사적으로 그곳만을 공격하고, 혀로 간질인다. 찰싹 달라 붙고, 미끄러지고, 얽히고, 삼키고, 포개진 몸이 드러난 피부에 닿아 오싹오싹 해져서, 좀 더, ――좀 더, 「후미카, 」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어서 손을 움직이다가 우연히 시트를 잡고 있던 그녀의 손에 닿아 아플 정도로 꽉 쥐어져, 똑같이 잡았다. 매달린 듯한 그 행위가 사랑스럽다. 좋아한다. 좀 더 사랑해주고 싶다.

「후미카」

「……후아……, 하아」

 그 때, 였다.
 손톱이 먹히는 것 같을 정도로 강하게 쥐어 있던 후미카의 손에서, 스륵, 힘이 빠진 것은.

「……엣?」

 대답이 없다.

「후미카? 에, 잠깐……후미카? ……후미카!」

 

 매우 라는 단어로는 충분하지 않을 정도로 아침에 약한 후미카가, 눈을 뜬 후 상황을 파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그것은 유감스럽게도 혼자서 아침을 기다리게 되어 버린 카나데를 완전히 피폐 시키기에 너무나도 충분했다. 이른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확실히 나쁜 것은 본궤도에 올라 그녀에 대해 신경 쓰는 것을 잊은 자신이었고, 당황해서 리본을 풀고 안색과 호흡을 확인했더니 새근새근 자고 있는 것뿐이어서, 이렇게 무사히 아침을 맞이해서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드러난 체온만을 등으로 느끼면서 밖이 밝아지길 기다렸던 몸으로서는, 다행이다, 그런 한 마디로 간단하게 정리할 수준이 아니었다.

「죄, 죄송해요, 카나데씨」

「아니, 괜찮아, 정말이야. 신경 쓰지 말아줘, 후미카」

 그렇다고는 해도, 후미카를 나무랄 생각은 조금도 없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쁜 것은 내 쪽이다. 너무 초조했었다. 그래, 그녀는 어쨌든 좀 더 천천히 걸어야 했다. 낮은 곳부터 하나씩.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그녀는, 어젯밤처럼 쓰러지니까--.

「정말로, 죄송해요, 카나데씨. 저기, 저는, 그러니까……카나데씨에게, 그렇게, 그, 많이, 키스를 하고, 받아서…… 그, 해, 행복, 했다고 할까」

「……응?」

 어쩐지 이야기가 이상하다. 뭔가 늦게 깨달은 것 같다.
 정말로, 늦었다. 나야 말로 그녀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해서, 이렇게 웃지 못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그것이.

「기, 기분이 좋아서, 라고 해야할 지…… 그, 가볍게……, 나, 날아, 가 버려서」

「……후미카」

 죄송해요 카나데씨, 라고 사과하는, 그녀가.
 정말은 나 같은 것이 생각한 것보다, 계속 그야말로 부글부글할 정도로 의식도 날아갈 정도로, 나를 의식해 준 것을, 이제 와서 눈치채다니.
 물 밑에서 필사적으로 보기 흉하게 몸부림 치며, 외관을 필사적으로 손질해도, 미운 오리는 미운 오리다. 사실은, 사랑 받는 방법은, 자기 자신은 평생 알 수 없는 게 아닐까.

「……찬스, 한 번만 더 받을 수 있을까?」

「엣?」

「다시 한번, 나에게 찬스를 줄 수 있어, 후미카?」

 깜짝, 고개를 들다가 순간 움직임을 멈추고, 점점 새빨갛게 얼굴을 물들이며 작게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는 후미카를, 껴안았다. 계획을 다시 세우자. 보라색 펜으로.
 사랑 받는 방법은 평생 모를 것 같다. 그럼에도 소중하게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필사적으로 헤엄친다. 필사적으로 웃는다. 필사적으로 손질한다. 당신이 좋아서, 정말로, 좋아해서.

「그리고, 미안하지만, 부탁을 하나」

「네, 무엇이지요……?」

 

「눈을 가리는 건, 조금 봐줘.」

 

 만약 조금이라도 흉한 곳을 보여 버려도, 부디 싫어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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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이 팬픽 때문에 허가 신청을 했고, 수락을 받았습니다. 작가님에겐 감사할 뿐입니다.

신데마스 말고도, 사키, 러브라이브 등, 백합에 대해선 장편이든 단편이든 많이 쓰신 작가입니다.

 

백합이고 아니고를 떠나, 글이 제 취향입니다.

그리고 신데마스 백합은 개인적인 교류 문제로 번역을 늘릴 생각입니다.

많이 할 수 있을지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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