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이렇게나 일상적인 이야기 - 제 1화, 그 세 번째

댓글: 4 / 조회: 2155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1-08, 2016 19:43에 작성됨.

원본 링크 (ハーメルン의 満足な愚님 作)

전편 목록

 




제 1화 세 번째

「「「「「잘 먹었습니다!」」」」」

좁은 거실에 다섯 명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정말 맛있었어요, 오빠!」

하루카 짱이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요리를 상당히 잘 하는 하루카 짱에게 그런 칭찬을 받으면, 아무리 그게 의례적인 체면치레라도 기쁘다.

「아니아니. 하루카 짱이 그렇게 말해 주니, 빈말이라도 기뻐. 하루카 짱은 요리 잘 하니까」


「아뇨아뇨, 오빠 정도는 안 되니까요. 하지만, 오빠에게 칭찬받았다니 신나네요」

수줍어하는 건제, 에헤헤……하며 뒷통수를 긁적인다.

뭐야, 이 귀여운 생물? 아이돌같은 아이야, 정말로…….

응? 그러고 보니 아이돌이었지.

「오빠, 잘 먹었어요오. 오늘도 맛있었어요오」

「아니아니, 별 거 아닌걸. 유키호 짱의 입에 맞았다니 다행이야」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별 거 아니였는걸. 치하야 짱 입에도 맞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건 그렇고, 정말 요리 잘 하시는군요. 듣던 대로입니다」

치하야 짱…….

그 소문 도대체 뭐야?

엄청 신경쓰이는데…….

첫 대면인데다, 게다가 난 여자랑 대화해 본 적 별로 없고

뭐, 솔직히 난 그닥 대인관계 좋은 편은 아니니까.

낯가림. 이라고 말하는 편이 좋으려나.

아니, 말을 걸면 대답은 할 수 있지만 내 자신이 이야깃거리를 뱉지를 못하는 거지.

마음에 맞는 상대라면 어떻게든 되긴 한데…….

게다가 고등학교에서도 여자인 친구 별로 없었고, 업무적인 것밖에 얘기한 적 없다.

그런 내가 치하야 짱 같은 귀여운 여자아이에게 말을 건다니 무모하기도 해라.

라기보단, 첫 대면이라면 남자아이라도 먼저 말을 못 거는데…….

「자 그러면…….그릇을 정리해 볼까」

일단, 그 소문에 대해선 마코토한테 물어보기로 하자. 잘 알고 있는 상대에게 묻는 게 제일이야.

「아!괜찮대도. 오빠 뒷정리 정도는 우리들이 할 테니까!」

그릇을 부엌에 갖다놓으려고 일어나려니, 마코토가 내 어깨를 잡고 누른다.

「괜찮아. 괜찮대도. 오늘은 친구들도 왔고, 게다가 매일 저녁 만들어주는데 오늘 정도는 푹 쉬어도 돼」

「그래도, 밥도 지어 주셨고오. 정리 정도는 저희들이 할게요오.」

「그래요. 오빠, 정리 정도는 저희들이 할게요!」

「그러게요. 정리 정도는 해야지요. 자고 가기로 한 몸이고. 그러니 정리 정도는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마코토를 시작으로 차례차례 정리를 자원해온다.

「마음은 고맙지만……」


「오빠! 알겠으니까 앉아 있어!」

마코토가 날 앉혔다.

그리고 좋앗, 하며 일어서서는 그릇을 들고 부엌 싱크대 쪽으로 갖고 간다.

그걸 따라 유키호 짱, 하루카 짱, 치하야 짱이 뒤이어 부엌으로 향한다.

우리 집 싱크대라던가 부엌은 결코 넓지 않다. 오히려 좁은 편이다.

그런 데에 네 명이 들어간단 건 버겁겠지만, 그녀들은 잘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뭐라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정확히 뭐라는지는 모르겠다.

「요리 맛있었지〜」라던가 「저, 요리 배우고 싶어요오〜」라던가 「앗, 저도!」

라던가, 단편적인 목소리나마 간간히 들려온다.

잘됐구먼…….나쁜 인상을 주진 않은 것 같다.

이게 마코토 짱의 오빠라니, 좀 기분나빠. 라던가, 마코토 짱 오빠는 좀…….이라던가 하는 소리를 듣는 날엔 방구석에 처박힐 자신이 있다.

정확히는 방에 틀어박혀 이불을 뒤집어써서 지렛대를 갖다대도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은둔할 것이다.

거기에 마코토한테, 실은 나도 속으로 기분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라던가 하는 답을 듣는다던가 하면…….

쇼크로 3일쯤은 잠 못 잘 거다. 분명.

뭐, 그런 대화가 없어서 다행이야.

내가 듣고 있다는 가능성을 예측하고 말하지 않고 있는 거고, 내가 없는 곳, 예를 들어서 사무소라던가에서 뒷담을 까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내가 들을 기회가 없다면 상관 안 한다. 직접 들어버리면 무너져버리지만.

일단, 미움받고 있는 것 같진 않아서 다행이다.

후우, 하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무슨 일이에요, 오빠?」

문득 목소리가 들려와 시선을 돌리니, 분홍색 걸레를 든 유키호 짱이 있었다.

아무래도 봐 버린 것 같다.

……좀, 부끄럽네.

「아니, 조금 안심했어」

유키호 짱은 무슨 소린지 못라 고개를 갸우뚱한다.

머리 위에 물음표가 떠 있는 것 같다.

「뭐, 신경 쓸 필요 없어」

「아, 네」

그렇게 대답하고 다시 탁상을 걸레질하는 유키호 짱.

가정적이네ー.정말로.

어울린다고나 할까, 그림이 된다고 할까.

지금 계절 특유의 시작의 색을 담은 듯한 바람같이 부드러운 분위기의 그녀.

신부를 맞는다면 저런 여자였으면 좋겠다.

아니, 하루카 짱처럼 요리 잘하는 사람도 괜찮겠지.

뭐, 마코토와 동갑이기도 하고 내겐 딸 같은 느낌인 것 뿐, 결코 그런 대상으로 보진 않는다.

귀엽다, 던가 미인이네, 라고는 생각해도, 아무래도 애들이네, 라는 느낌이다.

딸을 둔 부모님이라면, 이 기분을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

그건 그래도, 유키호 짱도 변했네.

처음 몇 번은 내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방 구석으로 도망가서 벌벌 떨고 있었다.

내가 거실 문을 열면 마치 죽는 것처럼! 그런 느낌으로 방구석으로 퓽-하고 도망갔다.

그건 이미 하나의 쇼크였다. 처음 만난 미소녀가 저렇게 겁먹은 눈으로, 정확히는 눈물을 글썽이며 도망친다고 생각해 보면.

왠지 이쪽까지 울고 싶어지는 것이다.

아까도 말했듯, 난 마코토완 달리 사교성이 적고, 하루카 짱이라던가처럼 외모가 잘난 것도 아니다. 또, 운동신경도 별로다. 즉, 말을 걸어오는 일 자체가 적은 것이다. 눈에 띄지 않는 건가.

그러니 친구도 적다. 그닥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여자 친구라던가 전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니, 내 사교성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짐작할 만 할 것이다.

그런 나라도, 여자를 울린 적은 없었다. 원래 여자와 대화 자체를 안 하니 울릴 걱정을 안 해도 됐던 것도 있지만.

알고 보니, 유키호 짱은 남성공포증이 있어서, 남자가 있으면 바로 도망가 버린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안심했다.

얼굴이 무서워, 라던가 분위기가 이상해, 라던가가 아니라, 정말로 다행이었다.

만약 그런 이유였다간, 오랜 시간 동안 여자가 말을 걸어오지 않은 원인을 앎과 동시에, 죽어버렸을 거다. 주로 쇼크사로.

내 멘탈은 취급주의인 거다. 유리멘탈? 아니, 유리처럼 마음이 깨끗한 것도 아닌 것 같다. 계란, 정도가 적당하려나……

아 참, 약간 이야기가 샜다.

閑話休題(한화휴제).

유키호 짱과의 첫 만남은 이런 느낌이었다.

뭐, 그 후 두 세번 정도는 이런 느낌으로 도망가기 바빴다.

그랬던 그녀와 지금처럼 잡담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계기는, 그녀가 우리 집에 묵고 가기로 한 게 아니었나 싶다.

그 날 밤, 마코토와 유키호 짱 둘이서 거실에서 잡담했던 것이다.

뭐, 별 맥락 없는 일상적인 대화였다. 특필할 만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과의 대화같은 느낌으로.

결과적으로, 유키호 짱과 평범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結果、雪歩ちゃんとは普通に話せるようになった。뭐, 유키호 짱도 나처럼 낯가림이 심할 뿐이었단 거다. 낯가림 속성이 겹치니, 뭔가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지금은, 일대 일 대화도 가능하다. 이건 내게도, 유키호 짱에게 있어서도 크나큰 한 걸음이다.

나는 여자 아이에게 말을 거는 데 익숙해졌다. 사무적인 게 아닌, 즉 잡담으로.

유키호 짱은 남자와 대화하는 데 익숙해졌다. 유키호 짱의 경우엔 잡담도 사무적인 대화도 포함해서 일단 남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상부상조라는 거다.

뭐, 나 같은 경우엔 대학에선 아직도 여자한테 말을 걸거나 하진 못하긴 한데…….

유키호 짱은 요즘 「잡지 촬영에서 스탭 분들이나 카메라맨 분들께 인사를 할 수 있게 됐어요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잠깐, 지금까진 어떻게 하고 있었던 거야?

여튼, 유키호 짱의 낯가림이 좀 줄어들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 상태로 계속 정진해나가기를.

유키호 짱을 본다.

탁상걸레로 열심히 상을 닦고 있었다. 좁은 거실이지만 탁상은 크다.

예전 집 거실에서 가져온 거니까. 정사각형의 갸름한 목제 접이식 탁상이다.

접으면 그 근처 벽에 걸어둘 수도 있으니 테이블은 크면 좋지.

라고 생각하고 갖고 왔다. 마코토와 둘이 있을 땐 너무 크다는 느낌이지만, 오늘처럼 사람이 많이 놀러온 때라면 꽤나 적절한 크기다.

「그렇게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긴장해버려요오」

「미안, 미안. 하지만, 바ᄁힵᆻ구나ー싶어서 말야, 유키호 짱」

그러자 의외라는 얼굴로 답한다.

「바ᄁힵᆻ다고요? 무슨 말이신가요」

「으ー음. 전까지는 뭐, 이런 느낌으로 대화를 할 수가 없었으니까 말야. 그랬는데 지금은 나랑 일대일로 대화할 수 있게 됐고」

「……그건 그렇네요. 오빠는 남자지만 좋은 분이시고오, 따뜻한 분이시고오…….」

라고 말하며 부끄러워한다.
귀여워라ー.진정하자.
그녀는 그리고……라며 말을 이었다.

「그러고 보면 오빠도 처음 저랑 얘기했을 때 굳어 있으셨잖아요」

「아니, 그건 말했잖아 내가 여자아이랑 대화해 볼 기회가 없었다구. 그런 내가 유키호 짱처럼 귀여운 아이랑 대화하다 보면 긴장하기 마련이지」

굳어버리다 못해 화석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게…….귀엽다니…….저 같은 건, 저 같은 건 땅딸보에다아~」

유키호 짱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곤 부엌으로 돌아갔다.

그런 유키호 짱을 뒤로 하고 나머지 일행이 나온다.

「오빠. 유키호가 왠지 얼굴이 빨갛던데 뭐라고 하기라도 했어?」

언제나처럼 검은 운동복을 팔꿈치까지 걷어올린 마코토가 물어왔다.

「아니, 딱히 뭐라 하려던 건 아녔는데」

음. 이상한 건 말하지 말자.

「그래. 그럼 다행인데. 뭐, 오빠가 이상한 소리를 하진 않는다는 것 정돈 알고 있지만 말야」

신용받고 있어서 다행이야.

「하지만, 오빠 대단하네요. 유키호랑 대화할 수 있다니요」

하루카 짱이 놀란 듯 말했다.

「그러게요. 남자를 잘 못 대해서, 프로듀서와도 일대일로는 대화하지 못하는 것 같으니까」

그 말에 치하야 짱이 동의한다.


프로듀서와 일대일로 대화할 수 없다는 건 뭔가 영 좋지 못한 거 아닌가?

「그래도 요즘엔 카메라맨 분들이나 디렉터 분들께 스스로 인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하고. 유키호 짱도 노력한 거에요! 그것도 오빠 덕분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싱긋 웃어보이는 하루카 짱.

「아니아니, 난 아무 것도 안 했고, 할 수도 없어. 아마 마코토의 오빠니까 안심한 것 뿐이겠지」

유키호 짱이 나랑 대화할 수 있는 요인을 꼽자면 가장 큰 부분은 여기일 터.

친구의 오빠란 것 뿐이지만 생판 모르는 남과 대화하는 것보단 나을 터이다.
그러니 처음 만났을 때도 마코토가 언제나 말하는 것처럼 바닥을 파고들어간다던가 (나는 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할 정도가 아닌, 무서워하는 것 정도로 끝났을 것이다.

뭐,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아뇨아뇨. 분명 오빠의 분위기라던가, 그런 것도 관계있다고 생각해요!」

「고마워, 하루카 짱」

그렇다 쳐도 분위기란 게 뭐지?
나도 유키호 짱처럼 좋은 사람같은 분위기가 풍긴다던가?
그럴 리가. 엊그제만 해도 부스스한 안경남 친구에게 양아치같은 눈매는 집어치우라고 들은 참이다.

「하지만, 눈맵시도 별로고……」

「확실히 그렇긴 하죠」

내 말에 마코토가 응, 응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에!?그런 거야 마코토 짱?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하루카 짱이 조금 놀란 듯 답했다.

「지금은 렌즈 끼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빼면 눈을 가늘게 뜨게 돼」

눈이 나쁜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렌즈를 빼면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게 되어 버린다.

「헤에ー.그런 건가요」

「마코토 짱, 물 끓여도 괜찮을까」

그 때, 유키호 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부엌에서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다. 얼굴은 여전히 새빨갰다.

「상관 없는데, 뭐 하려고?」

「응. 차를 끓이려고……」

「어…….하지만, 우리 집에 그렇게 좋은 차는 없어」

「일단 세트 갖고 왔으니까……」

그러고 보니 저번에 묵으러 왔을 때 차가 취미라고 했었지.

그 때 꼭 마셔보고 싶다고 하긴 했는데, 설마 그걸 기억하고 가져온 걸까?

아니, 그럴 리가.

너무 들떠버렸나 보다.

「우리 집 게 마음에 들면 마음껏 써도 돼! 앗.뭐 도와줄까?」

「아니, 괜찮아 마코토 짱. 항상 혼자서 하는걸」

그렇게 말하곤, 유키호 짱은 부엌으로 돌아갔다.

「아!그러고 보니, 쿠키 가져왔었지」

하루카 짱이 일어서선 가방이 놓여 있는 방 구석으로 갔다.

그리고 귀여운 핑크빛 가방을 바스락바스락 뒤지더니, 예쁘게 포장된 봉지를 꺼냈다.

그녀는 언제나 놀러올 때 과자를 가져와 준다. 정말 맛있는 걸로. 그게 수제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웬만한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다 같이 유키호의 차랑 같이 먹자!」

그렇게, 그녀는 제안했다.

「좋네 그거!」

마코토가 웃으며 받아들인다.

「좋은 제안이야」

치하야 짱도 좋은 모양이다.

역시, 여자아이구나. 달달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자 그럼, 나 같은 아재는 방으로 돌아갈까.

라고 생각하고 일어섰다.

「오빠. 무슨 일이야?」

마코토가 물었다.

「아니, 방에 돌아갈까 해서」

「에!?쿠키 안 드시는 건가요?」

하루카 짱이 쇼크받은 듯 물었다.

「에!?나 같은 게 받아도 되는 거야?」

「물론이죠!…………오히려, 오빠를 위해 만들었다고나 할까……」

「응? 뭐라 그랬어?」

끝부분은 중얼중얼 말해서 잘 못 들었다.

라던가 할 리는 물론 없다.

그런 난청은 주인공이나 갖고 있는 거 아닌가. 나 같은 놈은 잘 해봐야 주인공 학교 친구.

RPG에 나오는 용사가, 처음 방문하는 마을 촌장 아들 정도의 포지션이다.

그런 캐릭터에 난청속성은 없다.

이건 그냥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거다. 저런 데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좋지 못하다.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나쁜 데 가깝다. 그런 내게 저 대사에 맏받아칠 대사같은 건 없다.

하루카 짱……나 같이 여자와 연이 없었던 사람이라면 지금 이 대사로 착각해버릴 거라고.

라고 말하고 싶긴 하지만, 그런 말 하면 기분나빠. 이 사람.

이라는 판정 확정이지.

그러니, 이렇게 때운다.

「유키호 짱도 오빠 것까지 꼭 갖고 올 테니까 앉아 둬, 앉아 둬」

마코토가 내 어깨를 잡고 힘을 약간 넣어서 나를 도로 앉힌다.

「그, 그래…….그럼 그렇게 할까」

그렇다 쳐도, 유키호 짱의 차도 하루카 짱의 쿠키만큼이나 맛있다.

마코토와 친구들은 간식을 먹고 차를 마시며 꺄꺄거리며 수다를 떤다.

음. 평화로워라.

일상이란 이래야지…….

유키호 짱이 쟁반에 차를 싣어 가지고 올 때까지,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역자 후기

현대 한글엔 <ᄁힵᆻ> (ㄲ+ㅜㅕ+ㅆ)이 필요합니다.
구어에선 분명히 "ㅟ어"가 축약돼서 "ㅕ" 비스무리한 발음이 나는데(바뀌어, 사귀어 등에서), 그걸 표기할 수단이 없어요.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