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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춘]X[신데마스] 일상의 끝 -끝의 그 앞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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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1, 2016 01:23에 작성됨.

본 번역물은 風邪薬力님의 허가 하에 번역되고 있습니다.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一二三二一

 

끝의 그 앞에는

 


청춘이란 거짓이며, 악이다.

「어째서 그런 걸 생각하는 건지. 좀 더 단순해도 좋다고 생각해.」
「그럴 수도 없잖아. 단순한 인간은 단순히 흘러갈 뿐이다.」
「…잘 모르겠는데」

청춘을 구가하는 자들은 늘 자기와 주의를 기만하고
스스로를 둘러싼 주위의 환경 전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애초에 좋은 청춘시대를 보내지 못한 하치만이 나쁜 거 아냐?」
「아니. 사회가 나빠. 학교생활 따위 폐쇄된 악에 지나지 않아. 조리돌림 같은 거 무섭지 않아? 그런 건 모르겠는 상황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다고?」
「…하치만은 정말 아싸였구나.」

그들은 청춘이라는 두 글자 앞에서라면
어떤 일반적인 해석도 사회적 통념도 비틀어 보인다.

「그래도 말이야~ 그럼 이 사회적 통념을 비틀어버리면 되는 거 아냐? 그게 가능하면 좋은 청춘 보낼 수 있었을지도?」
「바보, 그게 가능한 건 가진 놈뿐이야. 사장님한테 가능한 게 사원은 불가능한 거야. 애초에 좌천됐고 말이야.」
「어쩐지 이야기가 커졌어.」

그들에게 걸리면 거짓말도, 비밀도, 죄도, 실패마저도
청춘의 스파이스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후훗. 그렇게 생각하면 하치만은 실패란 스파이스만 들어간 청춘이네.」
「아아. 그거야, 티브이에서 자주 보는 인간이 없다고 하는, 핵매운요리랑 같잖아. 새빨갛지. 그거, 매워서 눈물이 나온다.」
「우쭈쭈.」

가령 실패하는 것이 청춘의 증거이기도 하다면
친구 사귀기에 실패한 인간도
또한 청춘의 한가운데가 아니면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지~ 그럼 하치만도 청춘의 한가운데지~」
「그렇지. 뭐 아마 비와 호만큼 한가운데라 주변에 아무도 없지만 말이지.」
「마음은 넓을지도」

하지만 그들은 그걸 인정하지 않겠지.
모든 것은 그들의 편의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편의주의면 그걸로 되잖아. 하치만도 편의주의고?」
「확실히. 학생 때는 갑자기 만난 여자가, 나와 결혼해서 전업주부로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했지.」
「그거 고등학교 이야기? 그럼 상당히 위험한데?」

결론을 말하겠다.

「나는 그런 청춘을 보냈지만, 지금은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건 어떨라나?」

말하게 하지 마 부끄러워.


이러니저러니 비행기 안.
「조금은 진정됐어?」
「으, 응.」
그렇게 말한 하치만이 커피를 마시려고 해도, 손에 든 컵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완전 글렀잖아. 너무 긴장했어.」
「어라, 이상한데. 아니, 기체가 흔들리는 거 아냐?」
「전혀 흔들리는 건 하치만뿐.」
하아. 이래선 걱정이네. 괜찮을라나?
「하치만, 우리 부모님이랑 만나면 심장 멈춰버릴 거 같네.」
「…아아. 멈출지도 모르지.」
농담이라도 하지 마. 이미 하치만은 내 인생에 필요한 사람이니까.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쩔 수가 없네.
나는 왼손으로 하치만의 손을 잡았다. 순간 움찔했지만, 바로 맞잡아주었다.
마음 편해라.
「…좋아. 해볼까.」
「응. 힘내.」
나는 문득 오른손을 봤다.
이래저래 멋없기는 했지만, 하치만의 마음이 담긴 것. 그 멋없음도 하치만다워서 좋았고.
이걸 볼 때마다 나는 행복해져.
후후훗.
아~ 위험해. 무심결에 히죽거리고 말아.
후후훗.
아~ 행복하다.


약속은 잡았다.
물건도 준비했다.
각오도 다졌다.
「하치만, 기다렸지~」
「오우. 그럼 갈까.」
오늘은 둘이서 외출이다. 있다가 일이 잡혀있어서 느긋이는 못 지낸다만, 그래도 그럭저럭 시간이 있으니까 문제없다.
「오늘은 어디 갈 거야? 뭔가 있잖아? 키라리 안 불렀고.」
「뭐 그렇지. 둘이서 좀 나가볼까 해서 말이야.」
오늘만큼은 단 둘이 좋았다. 그렇지 않아서야 마무리도 안 좋고, 애초에 키라리가 있으면 신경 쓰이게 해버릴 거고.
「응. 그럼 가볼까.」

그때부터 특별한 일은 없었다.
평소처럼 안즈랑 쇼핑을 같이 하고, 그러고 밥을 먹었다.
요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사소한 일로 부끄러워한다. 나는 아니다. 나는 얼굴로 안 나왔다, 고 생각한다.
요즘은 셋이서 있는 게 당연해져서, 둘만 있는 것도 신선하다.
쭉 둘만 있으면 안즈가 쓸쓸해해서, 키라리가 없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만.
애초에 안즈와 연인다운 일은 해본 적 없고.
손을 잡은 정도인가. 그것도 키라리랑 같이 셋이서 잡았던 거고, 특별한 일이라고는 하기 힘든 기분이 들어.
그 이상의 일은… 뭐, 무리일라나.
몇 년이나 아싸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하면 손을 잡는 걸로도 버겁다고.
「그나저나 콜라뿐이잖아…」
차 뒤에 쌓인 짐을 보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쇼핑이라고 해도 여자들이 하는 것처럼 윈도쇼핑과는 달랐다.
안즈의 부탁으로 쇼핑을 할 때는 대체로 식료라던가 음료의 확보였다.
「하치만한테만큼은 듣고 싶지 않아. 맥스커피를 통판으로 상자 채 사면서」
「맥스커피는 치바 현민의 혈액이니까.」
「나오는 아니라고 그러던데…」
아직 멀었군. 진짜 치바 현민으로는 한 걸음 부족해.
「그래서 일단 볼일은 끝났는데, 이제 사무소에서 대기할래? 안즈 이제 졸린데.」
「아니, 좀 더 어울려줘. 아직 갈 곳이 있어.」
「음? 응, 알았어.」
아직 갈 곳이 있다. 거기는 나에게 있어서 결전의 땅이다.
옛날에는 지는 것에 있어서 최강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거기에 긍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걸 타인이 불쌍하단 눈으로 바라보면 코웃음을 칠 정도로.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내가 져버리면 그건 내 담당 아이돌이 지는 걸로 이어진다.
팔리지 않는 아이돌이 나쁜 게 아니라, 영업을 못 하는 프로듀서가 나쁜 거다.
그리고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는 오늘 질 수 없었다.
애초에 패배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늘 있어서 그것은,

말을 안즈에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는…」
「뻔하다고 하지 마. 그런 건 나한테 기대하지 말고.」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여기는 이전에 안즈에게 마음을 전했던 곳이었다.
「…기대 안 해. 그래도 이 장소는 안즈한테는 특별하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펜던트를 쥔다.
「할 말이 있어.」
안즈가 이쪽을 본다. 그 얼굴은 뭐라고 할 수 없는 표정이라.
불안한 것인가, 기대하는 것인가.
「…그 말을 들으면 기대해버리잖아. 그때가 떠올라.」
전에도 똑같이 말을 꺼냈다.
그때도 머릿속이 한 가득이라,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던 기분이 든다.
「뭐 딱히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고, 그저 이걸 주고 싶었어.」
한 가지 거짓말을 쳤지만, 그쪽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내민 것은 작은 상자 하나. 그 안에는 반지가 하나.
「이, 이건…」
「페리도트. 태양석이라는 거 같더라. 안즈한테 주고 싶었어. 뭐 페리도트는 8월의 탄생석이라 안즈랑 한 달 다르다만…」
말하는 사이에도 안즈는 입을 벌리고 넋을 잃고 있었다.
그걸 나는 기뻐하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은,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의 안즈를 상징하는 태양을 소중히 하고 싶었어. 그래도 녹색이고, 탄생석도 아니라서, 아무래도 멋이 없지만 말이지…」
여러 가지 조사했다. 지금까지 아무 것도 몰랐던 것이 필요해져서 어쩔 수 없었다만, 열심히 조사해서 역시 이게 좋다고 생각한 거다.
「안즈.」
「…어?」
겨우 정신을 차렸다. 넋을 잃었던 안즈가 내 목소리에 눈을 돌렸다, 같은 눈높이에 놀랐다.
같은 높이의 시선, 그건 내가 무릎을 꿇고 있으니까.
인생에 이런 짓을 하게 될 것이라곤 생각 못 했다. 코마치는 웃겠지.
「오른손을 내밀어줘.」
「으, 응.」
머뭇머뭇 내밀어진 손. 그 오른손 약지에 반지를 끼운다. 오른손에 밖에 껴주지 못하는 것도, 엄청 멋없다고 생각한다.
「자, 잘 어울려.」
최고로, 아름다웠다.
「고, 고마엿…」
발음 꼬였다. 얼굴이 새빨간 건 발음이 꼬여서인가, 그게 아니면.
「지금은 오른손으로 봐줘. 들킬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뭐 의심이야 받겠지만 얼버무려줘.」
너무한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런 관계니까 어쩔 수 없지.
「아, 그게, 고마워…. 기뻐.」
겨우 웃어줬다. 역시 안즈한테는 이 표정이 가장 어울린다.
그 얼굴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최고로 자랑스럽다.
「에, 에헤헤. 기쁘네. 무, 뭐 오른손이면 남자 물리기는 안 될라나?」
그렇게 말하면서 소중히 그 손을 감싼다.
하지만 아직 무른걸. 이걸로 끝이 아니라고? 중요한 말이 아니라니 거짓말이니까 말이야.
「안즈.」
안즈의 손을 잡는다. 양손으로 그 손을 감싸고, 목소리를 쥐어짠다.
마치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그, 그게 하치만?」


「결혼하자.」


「…」
무언.

「어, 뭐어어어어어!!」
갑자기 올라가는 비명소리는, 거리였다면 내가 붙잡혀갈 레벨이었다.
「지금 바로는 무리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그건 약혼반지. 약속해줬으면 좋겠어.」
안즈의 얼굴은 새빨개서, 살색이 없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라.

「나와, 결혼해서, 쭉 곁에 있어줘.」
힘내서 쥐어짜낸 목소리에 언제까지 대답해주지 않던 안즈였지만,
「읏!」
그 눈동자에는 대량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크, 큰일 났다.
서, 설마 울려버릴 줄이야.
「미, 미안. 싫었어? 미, 미안해. 역시 없던 걸로…」
그 말은 마저 할 수 없었다. 안즈가 무릎을 꿇은 나를 끌어안아서였다.

「하치만, 안즈랑 결혼해주세요.」

「어, 어어. 라니 내 대사 뺏어가지 마. 아까 하려던 말이 없었던 게 되잖아.」
「아하하! 하치만이 이탈리아인 같은 짓을 하려 그러니까 안 되는 거지~!」
실례인 녀석일세. 내가 어떤 각오로 말했다고 생각하는 거냐.
…뭐, 그래도 행복한 마음이 드니까 이미 나는 안즈의 것이겠지.

「쭉 함께 해주겠어?」
「응. 평생 옆에 있을게. 사랑해, 하치만.」

 


이건 사족에 여담이지만.
이 날의 일은 자그만 토크 쇼. 쇼핑몰에서 한 이벤트에선 안즈의 팬과, 발을 멈춰준 일반인이 있었다.
그날 그녀를 본 고객은, 팬은 그녀의 최고의 미소 앞에서, 그저 말을 잃었을 뿐이라고 한다.
천사 앞에서 인간은 무력한 거겠지.

 

「아아. 식장도 정해졌어.」
「…어. 결혼식 같은 거 하면 한 방에 들키는데?」
안즈네 친가로 둘이서 보고하러 가는 일이 정해졌다.
비행기로 가게 됐다만, 안즈의 부모님과 얼굴을 맞대는 건가….
애초에 17살짜리 딸한테 손을 댄 것만으로 살해당하지 않을라나? 나였다면 죽인다.
「아니, 결혼식 같은 거창한 게 아니야. 장소를 빌려서, 아는 사람들 불러서, 맹세의 말을 할뿐.」
「아~ 과연. 그래도 들킬 거 같은데…」
「아니, 장소도 스태프도 그 사람의 손이 닿아있어. 아는 사람만으로 할 거니까 들킬 일은 없을 거라고 했다고.」
「그 방송 프로듀서? 분명 꽤나 거물 같네.」
그래, 그 사람은 거물이다. 대스타들도 인사를 거르지 않을 만큼.
그게 운 좋게도 마음에 들어해줘서, 크게 응석을 버리고 말았단 거다.
뭐 그 사람과는 서로 도와주는 정도라 생각할 만큼의 부탁은 받아들여주겠지.
식에 불러주지 않으면 결혼하는 거 퍼트릴 거라고 진심으로 말했고.
「호적에는 못 올리니까 형식만 말이야. 그것만이라도 해두고 싶어.」
「응. 그러게. …기뻐.」
사무실 소파에서 이야기할 내용이 아닐지도 모른다.
분명 들키면 한 방에 아웃이다. 아이돌이라면 문제없지만, 그래도 아직 비밀로 해두고 싶다.
「안즈네 부모님께 허락받으면, 준비를 시작할 테니까. 그래도 의상과 날짜랑 스케줄 조정과 초대할 사람 선별하는 정도야.」
사실은 하나 더 있지만 뭐 안즈한테는 말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응. 그럼 힘내 하치만. 착실히 안즈를 먹여 살려줘~」
네, 네 패자는 조용히 따를 뿐.
그러나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을 부양하는 건 생각한 것과 달리, 즐거울 거 같다고 생각했다.

 


안즈네 부모님은 생각한 것보다 나를 환영해줬다.
그래도 나를 신용해줬다고 하기 보다는, 안즈를 신뢰하고 있어서, 딸이 고른 상대라면 괜찮을 거라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딸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나는 깊이 고개를 숙였다.
애초에 안즈가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뭐 확실히.
안즈는 그래보여도 사람을 대할 때 어려운 점도 있고, 가사도 안 할 거고 말이야.
그걸 받아주다니 별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나로서는 안즈 같은 천성의 미소녀, 받아갈 사람이 넘칠 거란 느낌이 들지만.
아무튼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으니까 준비를 진행하자. 미리 타케우치 씨한테는 이야기를 해뒀지만, 이제부터가 진짜다, 두목에게 이야기를 하러 가야 해.
「실례합니다, 히키가야입니다.」
안에서 긍정하는 목소리가 들려서 문을 열었다.
「수고 많으십니다, 전무님. 오늘은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또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러 온 건가?」
변함없고만. 입 열자마자 독을 뱉을 줄이야.
「전에 드린 말씀도 제게 있어선 중요한 이야기였습니다만.」
「내게 있어선 시답잖은 것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거겠지. 그리고」
어떤 의미로는 본방이다.
안즈의 부모님보다 이 사람을 설득하는 쪽이 난제였으니까.

「후타바 안즈와의 남녀교제를 허락해주시겠습니까?」
「호오? 너는 프로듀서였었지. 아이돌을 팔아야 할 인간이, 아이돌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들켜버리면 아이돌 생명이 끝날 일을 허락하라?」
「…네」
「시답잖군.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시답잖은 이야기로군. 이야기는 그것뿐인가? 그렇다면 나가주게.」

아아, 위가 아프다. 하지만 이제 와서 물러설 수는 없다.

「애당초 문제는 들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프로듀서로서 평소에 접하고 있으니 대외적으로 들킬 가능성은 적어요.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문제는 들키지 않으면 문제가 아니라고.」
「문제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문제라고 하는 거다. 그 말에 ‘과연’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린아이뿐이다. 근본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상시 리스크는 따라붙어. 가능성은 100%가 되는 일은 없어. 가령 지금 이 데스크에 도청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생각하지 못했다면 네 말은 어린애 떼쓰기라고 하는 거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 아이돌이 결혼한 예도 있습니다. 그걸 생각하지 않고 암묵적인 룰을 바보처럼 지킬 의미도 없는 것이?」
「어째서 암묵적인 룰이 생각는지 상상해라. 그것은 아이돌을 응원하는 팬의 마음이며, 아이돌이 그것에 답하기 위한 성의다. 너희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 하고 있어. 그리고 들켰을 경우 우리 회사의 이미지는 어떡하지? 346의 떨어진 브랜드 이미지에 대하여 너는 책임을 질 수 있나?」

큭! 정론이니만큼 반론할 수 없어. 하지만 물러나지 않겠어.

「책임은 질 수 없습니다. 저한테는 짊어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떼어놓아, 빛을 잃은 태양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는 그녀는 계속 빛나게 할 수 있습니다.」
「태양은 올려보는 것이 아니다. 거기 있는 것만으로 좋아. 그게 흐려진들 우리에 은혜를 내려주지. 지금 완성된 그녀의 성공 브랜드가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해.」
「태양이 뜨지 않는다면? 말해두지만 안즈는 뜨는 것조차 거부할 태양이라고요?」
「뜨지 않는다면 달을 빛나게 하지. 우리 회사에는 그게 가능한 아이돌들이 있어. 영원히 뜨지 않을 태양 따윈 없어.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새로운 태양이 얼굴을 보여주겠지.」

이렇게 말하면 저렇게 말한다. 제길, 어떡하지.

「그, 그래도, 그래서는 곤란한 건 전무님 쪽이실 텐데요. 소중한 수입원을 잃는 것보다, 들킬 가능성이 적은 리스크에 걸어 봐도 좋지 않을까요?」
「우리 회사는 아이돌 부문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다면 커다란 도박을 일부러 할 필요도 없지. 그걸로 끝인가?」
「그, 그래도!」

물러날 수 없는 거다. 이런 결과를 가지고 돌아가선 안즈의 미소가 흐려진다.
최악으로 아이돌을 그만둬도 된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것만큼은 하게 할 수 없다. 안즈가 스스로 손에 넣은 세계를 버리게 할 수는 없어.
거기에는 키라리도 있는 거다. 결과적으로 키라리도 흐려져 버린다.
나는 키라리의 프로듀서기도 한 거다. 그렇다면, 물러날 수 없어!

「…제길」
그렇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
애당초 저쪽이 올바른 거다. 허락 받는다니 그거야 말로 편의주의.
결국에는 나는 아직, 학생에서 성장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끝인가. 그래도 힘냈군. 나는 너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 어째서냐면 우리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줘서다. …하지만 지금 불이익을 가져오려 하고 있군.」
불이익. 그건,
「오오누마. 알고 있겠지? 네가 친하게 지내고 있는 프로듀서야.」
어째서 갑자기 그 사람 이야기를?
「…예, 뭐」
「이전에 그로부터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불려갔다. 그의 힘에는 우리도 신세를 지고 있지. 거기서 이런 말을 들었다. 히키가야 군과 후타바 양의 관계가 폭로할 준비가 돼있다고.」
「뭣!」
그 사람 비밀로 해준다고 말했다고. 그것도 결혼식장부터 어디까지 신세를 졌는데 이제 와서!
「나는, 346를 협박하다니 꽤 크게 나오셨다고 말해줬다. 거기서 오오누마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지. 두 사람의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다. 그걸 허가해준다면 다물고 있어주겠다고. 웃긴 남자였다.」
그 사람…! 진짜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주변에서 계속 도와줘서, 그걸 갚을 수가 있을까.
「그는 큰 거래처다. 그만한 상대의 반감을 살 정도라면 네가 말한 작은 리스크를 짊어지는 편이 좋겠지. 너는 이렇게 살려졌다. 앞으로 어떡할 거지?」
「…지금 이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받은 은혜를 갚을 수 있게」
「그거면 됐다. …그리고 초대할 사람은 이미 정해졌나?」
「아, 아뇨, 아직인데요…. 아는 사람과 이 사무소 사람에 오오누마 씨 정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그럼 나한테도 초대장이 오겠군. 기대하고 있겠다.」
「어.」
진짜냐. 이 사람 부를 예정 없었단 말이지. 것보다 오는 거냐.
…엄청 싫은데. 왜 기대하고 있는 거야.

 


「오랜만이에요! 오늘은 저,『행복의 나무』사장인 키요미즈가 맞아드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것보다 이 사람 사장이었구나. 그때 하치만한테 살짝 들었는데, 하치만도 그냥 사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그다지 그래 보이지 않을지도.
「뇨와~! 안즈야! 이 드레스 긔엽다늬~! 입어보자!」
「전부 입어봐선 몸이 몸 버티는데…」
그렇게 말해도.
이렇게 웨딩드레스가 늘어서있으니까 장관이네.
전부 반짝반짝 빛나서 키라리가 흥분하는 것도 끄덕여져.
「그건 그렇고, 그 프로듀서 쪽이 상대겠네요. 실례지만,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 그의 말에 납득이 갔어요. 저도 아직 멀었네요.」
「아니, 뭐, 들키면 안 되고요, 하치만도 필사적이었겠죠?」
그건 그렇고 정말 결혼식 준비가 진행돼간다.
얼마 전에 하치만네 친가에 가서 보고도 했고, 식장도 잡아뒀고,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결혼식 날 아이돌들이 되도록 일이 없게 조정해줬고.
일단 소속 아이돌들한테 말을 해봤다는 것 같았다. 그랬더니 전부 참가하고 싶다고 해서, 그 날을 비워달라고 부탁받은 것 같아.
슬슬 하치만이 타케우치 프로듀서한테 진심으로 원망 받을 거 같아.
뭐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 사람도 당일에는 와준다고 했고, 기대하고 있다고는 생각해.
「아, 맞다. 드레스에 대해서 예산은 생각 안 하셔도 돼요. 오오누마 님이 내주신단 거 같으니까요.」
「와! 통이 크시네☆」
「아니, 아니 아무리 그래도…」
「아무래도 이번에는 형식뿐이라서 축의금도 안 받으시잖아요? 그래서 오오누마 님이 납득할 수 없다고 그에게 비밀로 이쪽으로 영수증 돌리라고.」
얼마나 몰두하고 있는 거야 그 사람.
정말로 하치만 좋아하네. 질투는 안 하지만.
「그 사람 아이가 없으니까 아들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 아닐까요? 아! 그렇다면 후타바 양은 딸이겠네요!」
그건 싫어. 감사는 하고 있지만.
「그건 그렇고, 골라볼까요! 그를 놀라게 할 녀석을!」
「가장 반짝반짝한 드레스로 하쟈☆」
「응. 조금 나른하지만, 예쁜 걸로 입고 싶네.」
후후훗. 벌써부터 하치만의 놀란 표정이 눈에 떠올라.
기대되는걸.

 


오늘 날씨는 맑음.
오늘이 이렇게나 맑은 건 평소의 행실이 좋아서다. 그렇겠지?
오늘 결혼식은 본방이 아니다. 준비된 것은 결혼반지도 아닌 약혼반지와, 안즈가 말하길 여자 물리는 반지뿐. 축의금도 없고, 피로연도 없으며 식사도 없다.
다만 서로 맹세할 뿐이다.
이제부터의 일을.
그저 그렇다고 해도, 그게 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함께 있을 거라고 가까운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그리고 앞으로도 공공연하게, 평범하게 사귈 수 없으니까 올리는 식.
그리고 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서 빛나는 날. 그게 어떻게든 보고 싶었다.
「히키가야 군,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타케우치 씨.」
지금은 대기실. 익숙하지 않은 색의 정장을 몸에 두르고, 긴장 속에 시간이 지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놀랐습니다. 이러한 식장에서 식을 올릴 수 있을 줄이야. 이런데 비밀리에 진행된 것인가요?」
「이제까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일. 실적이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거기다 들킨다고 해도 346와 오오노무 씨가 백업해준다는 것 같슴다.」
극진하다. 뭐 오오누마 씨는 그렇다고 해도, 346는 들키면 곤란하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가.
「아, 과연. 그건 그렇고 잘 어울리는군요.」
정장에 맞춰서 머리는 올백. 하얀 정장만으로 부끄러운데, 잘 꾸며야 된다며 머리 정리 당했다.
뭐 어울린다면 다행인가.
「그렇슴까?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시부야랑 유원지 가셨어요?」
「…예 뭐. 페어 티켓 뿐이라서 둘이 가자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역시 히키가야 군이었군요.」
「쓸데없는 짓임다만 시부야에게 부케를 만들어 달라 하려고 거래를 했습니다. 싫지는 않으시잖아요?」
「뭐 그렇습니다만…」
이거라면 가망 있을지도. 힘내라 시부야.
「슬슬 저는 가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누가 온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하며 방을 나선다.
그리고 엇갈리듯 코마치와 부모님이 들어왔다.

「오빠, 축하해!」
「오우. 고마워 코마치.」
코마치가 뛰어들 듯 안겨왔다. 나도 기뻐져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코마치는 있지, 이 날이 오는 걸을 꿈꿔왔어. 오빠가 행복을 선언하는 날. 뭐 솔직히 올 거라곤 생각 안 했지만 말이야~」
오오우. 너무한다, 여동생아.

「오빠, 코마치 있지, 오빠가 너무 좋아. 그러니까 행복해야 돼?」
「코마치…. 어어, 그래도 말이지, 코마치가 여동생이라서 쭉 행복했다고.」
그 말을 들은 코마치가 더 강하게 껴안았다. 정말 귀여운 여동생이다.
「하치만.」
「아버지…」
정장을 걸친 아버지가 어딘가 따스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 너는 그녀들을 부양하는 입장이 된다. 들이라는 건 이해하고 있겠지?」
그건 앞으로의 이야기. 둘이서 살아가면 가족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응.」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지켜라. 그리고 언제까지나 사랑해라.」
「…부끄러운 말 하지 마 아버지. 알고 있으니까.」
잘 컸다면서 어깨를 두드렸다.
이제 와서 부모랑 이런 분위기가 되는 건 부끄럽다. 그래도 그런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히키가야!」
쾅! 소리를 내면서 문이 열리고, 거기에는 전 담임 선생님이 있었다.
「무, 무슨 일인가요, 선생님.」
「결혼 축하한다! 나는 기쁘다! 그래도 말이다! 결국 제자마저 결혼해버렸다고!」
선생님 울고 계시잖습니까. 기쁨의 눈물이죠? 조금 판단할 수가 없는데요.
「히키가야, 나는 정말 기쁘단다. 분명 보통과는 다른 형태일지도 모르지. 그래도 삐딱한 너다운 식이라고 생각한다. 잘 됐구나, 히키가야.」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이기도 하니까요, 특히 감사하고 있어요.」
거기까지 이야기하고 아버지가 눈에 들어왔는지, 인사를 하고 있다.
그런 풍경을 보면서 자연스레 입가가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와~! 핫짱 멋있잖아!」
「진짜다! 핫짱 멋있어!」
미리아와 리카가 분위기도 읽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전원이 의자에 앉아 있고, 신부가 버진로드를 걸어오는 것을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다. 주변 아이돌들이 말리고는 있지만 정식 결혼식도 아니고, 그게 두 사람다워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후방, 정말 왔잖아. 진짜 올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너무 험악한 표정 안 해주셨음 하는데요. 안 그래도 긴장했는데 더 긴장해버려….
뭐 오늘 바쁜 아이돌이 참가할 수 있는데 저 전무님도 힘을 빌려줬고 어쩔 수 없는 걸로 치자.

그리고 드디어 빛 속에 인영이 나타났다.

역광도 아닌데 이렇게나 눈부시게 보이는 걸까. 마치 스테이지 위에서 빛나는 것 같아서, 후타바 안즈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본 그녀의 드레스를 입은 모습.
기발한 것은 전혀 없이, 심플하게 흰색을 기조로 해서, 아름다웠다.
보통 칭찬할 때 천사 같다고 한 적이 있지만, 오늘의 안즈는 정말 말 그대로였다.
꽃다발을 들고, 장인어른의 손을 잡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천사.
이 아이가 자신을 좋아해준다니 마치 망상처럼 느껴진다.
하객들에게서도 예쁘다…던가, 어? 같은 말이 들려온다. 평소의 안즈 밖에 모르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음이 정리가 안 되니까.
그렇게 내 앞에 도착했다.

「하치만 군, 딸을 부탁하네.」
「윽! 네, 물론.」
장인어른에게 배턴터치를 받아, 안즈의 손을 잡았다.
안즈의 얼굴은 베일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붉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아, 분명 나도 그렇겠지만 말이지.
그렇게 손을 잡고 걸어가.
신부님 앞에 선 두 사람은 나란히 섰다.

「신랑, 히키가야 하치만. 당신은 이 여성을 건강할 때도, 아플 때도, 부유할 때도, 가난할 때도,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사랑하고 존중하며 위로하고 도우며 변함없이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신부, 후타바 안즈. 당신은 이 남성은 건강할 때도, 아플 때도, 부유할 때도, 가난할 때도,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사랑하고 존중하며 위로하고 도우며 변함없이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당신들은 자기 자신을 서로에게 바치겠습니까?」

「「네, 바치겠습니다.」」

「그럼 반지 교환을」

신부님이 건넨 상자에는 비뚤어진 페어링. 하나는 심플한 은제, 하지만 고급감이 있는 반지. 다른 하나는 페리도트를 사용한 은반지.
두 개는 결혼반지와는 다르다만, 그래도 오늘 이 날에는 딱 맞는 것이었다.
나는 안즈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웠다. 물론 왼손 약지에.
오늘만큼은 괜찮겠지. 여기서는 들켜서 곤란할 사람도 없어.
그리고 안즈가 내 손가락에 반지를 끼웠다.

「그럼 맹세의 키스를.」

여기서 긴장이 맥스를 찍었다. 떨리는 손으로 베일을 올렸다.
거기서 보인 것은 새빨개진 안즈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둘 다 굳었다.
주위가 웅성거리고 있었다. 어라? 혹시. 이런 말이 들린다.
그런데 나쁘냐. 키스 같은 거 한 적 없어!
문득 옆으로 눈을 돌렸다. 거기에 키라리가 너무나 상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아이를 보는 것 같은걸. 근처에 있는 아버지 울고 있고.

「하치만.」
안즈와 눈을 맞춘다.

「사랑해.」

무슨 얼굴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런 말을 들으면, 이제 긴장 같은 거 안 느끼잖아.

「나도다. 평생 옆에 있어줘.」

그리고 입을 맞춘다.
동시에 울리는 환성. 비명도 들린다.
엉망진창이구만.
그래도 입을 떼서 눈을 맞춘 안즈는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단순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 행복해지니까.

이걸로 일상이 끝나는 일은 없다.
이제부터는 함께 걸어가는 게 일상이 된다.
그러니까 걸어가려고 한다.
언제까지나 이 작은 태양 앞에 무릎을 꿇고, 올려보면서. 나답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은 멋대로 움직인 것이다.
나의 재투성이 공주님의 무시근해서, 결코 무도회에 자발적으로 갈만한 아이가 아니다.
그러니까 언제까지나 맞이하러 가자.

 

손을 잡고, 함께 빛나는 성으로.

 

一二二一

쓰디쓴 번역, 댓글 정도는 달아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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