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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후지 카코 「복주머니」 -1-

댓글: 3 / 조회: 2318 / 추천: 0



본문 - 03-13, 2015 10:28에 작성됨.

타카후지 카코 「복주머니」

 

 

 

 

 

1 :  [sage] :2014/07/19(토) 22:14:37. 50 ID:Teq+bIZ/o

 

 

모바마스 팬픽입니다. 오리지날 설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 :  [saga] :2014/07/19(토) 22:15:47. 75 ID:Teq+bIZ/o

 

 

「죄송합니다. 그, 나는 조금 아이돌 기분을 맛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뿐으로…」

 

그 아이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고는 「감사합니다」라고 사무적인 사과를 말하고 나갔다. 

 

창문 너머로 밖을 바라보면 바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걷고 있다. 

 

 

 

P 「~~」

 

소리가 되지 않는 신음 소리가 나왔다. 

 

치히로 「괜찮나요? …그… 또 곧바로 새로운 아이가 발견될 거에요!」

 

P 「…감사합니다.」

 

 

또, 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아이돌 전국시대, 아이돌이 되고 싶은 아이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또 인가』 라는 네가티브 의미로 받게 된다. 

 

 

 

치히로 「조금 쉬는 건 어떨까요?」

 

 

 

 

 

 

 

 

3 :  [saga] :2014/07/19(토) 22:16:32. 39 ID:Teq+bIZ/o

 

 

치히로 「…그, 지금은 우리 사무소에 아이돌도 없고…」

 

치히로 「랄까………하하…」

 

P 「…」

 

 

 

나와 치히로씨 둘 만 있는 사무소에 이상한 공기가 흐른다. 

 

 

 

P 「그렇네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유급과 여름 휴가는 아직 신청 할 수 있지요?」

 

치히로 「에?」

 

P 「조금 머리를 식히고 옵니다. 폐인 건 알지만, 잘 부탁 드립니다.」

 

치히로 「에? 저기, 잠깐!」

 

 

 

그렇게 해서, 이미 추석도 다 지났을 무렵. 나는 늦은 여름 휴가를 얻게 되었다. 

 

 

…사무소는 치히로씨의 부업으로 그럭저럭 유지될 것이다.

 

 

 

 

4 :  [saga] :2014/07/19(토) 22:17:46. 07 ID:Teq+bIZ/o

 

 

――아무 생각 없이 오토바이를 몬다. 차례차례로 이어지는 와인딩을 클리어해 나간다. 

 

P (…상당히 깊이 들어왔구나…)

 

변함 없는 경치를 감동 없이 바라보면서 다만 머신을 조작 하는 것만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은 자살을 염두 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돌아가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다음 커브. 자포자기로 엑셀을 건다. 

 

그 앞에--

 

 

 

 

 

 

P (여자아이!? )

 

――갑작스런 감속. 늦지 않을까!

 

 

 

 

5 :  [saga] :2014/07/19(토) 22:19:12. 02 ID:Teq+bIZ/o

 

 

―――

 

――――――

 

―――――――――눈 앞이 따끔 따끔 거린다. 나는… 살아 있는 건가? 

 

 

 

…오토바이는? 

 

 

 

…아아, 과연… 학생시절부터 아꼈던 건데 말이지. 

 

 

 

 

 

P (아니… 그게 아니다… 맞아! 조금 전 아이는? )

 

 

 

「그… 괜찮습니까?」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다행이다. 무사한 것 같다.

 

 

 

 

6 :  [saga] :2014/07/19(토) 22:20:13. 75 ID:Teq+bIZ/o

 

 

P 「아, 아아… 어떻게든…. 너는…」

 

P 「…」

 

 

 

놀랐다. 

 

「?」

 

직업상 외모가 뛰어난 소녀는 산만큼 봤지만…

 

P 「…」

 

 

 

 

흑발의 소녀가 염려하는 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정말로 괜찮습니까?」

 

  

 

P 「너… 아이돌이 되지 않겠는가?」

 

그것이, 나와 카코, 타카후지 카코와의 만남이었다.

 

 

  

7 :  [saga] :2014/07/19(토) 22:21:14. 66 ID:Teq+bIZ/o

 

 

――카코 「놀랐어요. 갑자기 그런 말을 해서.」

 

P 「아아, 미안. 그만. 직업병으로…」

 

카코 「후후. 도쿄에는 P씨 같은 사람이 많나요?」

 

 


그렇게 말하면서 카코는 내가 건네준 명함을 바라본다. 

 

 

 

카코 「좋겠다… 도쿄인가…」

 

카코 「도쿄에 가면, 저도 새로 살 수 있는 걸까요…」

 

 

조금 멍한 눈을 한 그녀 또한 아름다웠다.

 

 

 

 

8 :  [saga] :2014/07/19(토) 22:22:17. 93 ID:Teq+bIZ/o

 

 

P 「타카후지양은 17살인가? 고등학교를 나오면 여기로 와줘.」

 

카코 「카코로 괜찮아요. 연하이니까.」

 

카코 「…그렇네요.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그 때는 잘 부탁합니다.」

 

P 「아아. 타카… 카코라면 반드시 인기인이 될 수 있을 거다. 보증한다.」

 

카코 「후후. 어떨까요...」

 

P 「지금도 그렇지 않은 건가? …그러고 보니, 어째서 이런 곳에?」

 

 

카코 「…」

 

 

P 「카코?」

 

 

 

카코 「아아, 보여요. 저기입니다. 저기가 저의 집이에요.」

 

 

 

 

9 :  [saga] :2014/07/19(토) 22:23:34. 13 ID:Teq+bIZ/o

 

 

P 「…!」

 

눈을 의심했다. 거의 짐승길 같은 길이었던 작은 언덕. 

 

산속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대저택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가리키는 곳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저택. 

 

 

 

 

P 「저, 저기… 역시 나는 괜찮으니까…」

 

 

그렇다, 실제 그렇게나 굴렀는데도 나에게는 기적적으로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카코 「안 됩니다! 제 탓이고…」

 

P 「아니, 그것은 내가 운전을 잘 못한 탓이고…」

 

 

 

 

카코 「거기에… 처음이었으니까요… 저에게…」

 

P 「?」

 

카코 「가요. 여기에서 바로이니까요.」

 

 

 

 

10 :  [saga] :2014/07/19(토) 22:24:56. 02 ID:Teq+bIZ/o

 

 

P 「대단하다… 산속에… 이런…」

 

마치 지역 유지들이 모인 것 같은 소쇄한 주택들이 보인다. 

 

그러나 주택 뒤에는 논이나 밭이 있고, 작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걸 보면 역시 시골이라고 느끼게 된다.

 

 

 

카코 「아, 안녕하세요!」

 

카코가 인사를 한 쪽을 보자 조금 멀리서 노인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

 

 

P 「…」

 

 

 

카코 「…미안합니다… 가요.」

 

어떤 신앙인 걸까. 카코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듣지 못하고 계속 걷기만 하게 되었다.

 

 

 

 

11 :  [saga] :2014/07/19(토) 22:25:54. 13 ID:Teq+bIZ/o

 

 

―――「 「…」」

 

P 「아, 그… 택시라도 부르면 바로 돌아갈 테니까…」

 

저택으로 들어간 나는 마치 뱀에게 노려봐진 개구리 같이 되었다. 

 

줄지어 있는 카코의 친족들은 한번 본 것만으로 나와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떻게 이 마을에…?」

 

P 「아, 그… 카코양에게 안내를 받아서… 그래서…」

 

 

 

「…우연일까.」

 

「설마… 있을 수 없어」

 

 

 

 

눈살을 찌푸리며 소근거린다. … 어쩐지 거북하다.

 

 

 

 

12 :  [saga] :2014/07/19(토) 22:27:39. 96 ID:Teq+bIZ/o

 

 

카코 「저기, P씨는 제 탓에 돌아갈 수단을 잃어 버려서…」

 

카코가 도와주려고 하지만, 분위기는 변함없다. 

 

 

 

「비밀… 지키려면…」

 

「…기다려, 생각에 따라서는…」

 

 

내가 환영 받지 못한 건 알겠지만…

 

무엇인가 숨기는 듯한 태도가 마음에 걸린다. 

 

 

P 「아, 저기…」

 

스스로 돌아갈 테니까-- 그렇게 말하려고 얼굴을 들었을 때.

 

 

 

 

13 :  [saga] :2014/07/19(토) 22:29:00. 60 ID:Teq+bIZ/o

 

 

문득, 시선을 느꼈다. 

 

눈을 돌리자 카코를 빼닮은 소녀가 맹장지 그늘에서 이쪽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쌍둥이 여동생일까? 약간 어린 느낌이 드는 것 말고는 정말로 쏙 빼닮았다. 

 

 

 

카코 「거기를 어떻게든… 부탁할게요… P씨?」

 

 

카코가 나의 시선을 눈치채고 얘기한다. 

 

 

 

P 「아, 아아…여동생일까? 많이 닮아서…」

 

카코 「에? ……네!」

 

 

 

 

14 :  [saga] :2014/07/19(토) 22:30:10. 53 ID:Teq+bIZ/o

 

 

카코 「맞아요! 여동생인 『카코』입니다! 『카코』와도 사이 좋게 지내 주세요!」

 

카코 「저기, 당분간 P씨는 이 집에서 쉬어 준다는 것으로, 좋지요?」

 

 

「무슨…」

 

「이것은…… 천우인가… 요행인가…」

 

 

 

「.P 님, 무례한 태도 실례했습니다. 부디 본인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히 지내십시오.」

 

 

 

위압적인 분위기가 단 번에, 공손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나는, 사태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근처에서 카코 곁에서 멍하니 있었다.

 

 

 

 

15 :  [saga] :2014/07/19(토) 22:30:58. 63 ID:Teq+bIZ/o

 

 

카코 「다행이네요♪ 허락 받아서.」

 

P 「아아, 솔직히 거북하긴 하다만.」

 

 

P 「…여동생은?」

 

카코 「에? …아아, 여동생은 낯을 많이 가려서… 별로 사람들 앞에는 나오지 않아요.」

 

P 「그런가.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카코 「…혹시. 스카우트 하자, 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P 「엣. 아니… 설마… 하하…」

 

카코 「정말… 자요, 여기가 P씨의 방이에요.」

 

 

P 「저기, 정말로, 괜찮은 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이런 남자에게…」

 

카코 「알지도 못하는 게 아니에요.」

 

P 「에?」

 

 

카코 「이걸, 받았는걸요♪」

 

그렇게 말하며 내 명함을 양손으로 꺼낸다.

 

 

 

 

16 :  [saga] :2014/07/19(토) 22:32:32. 58 ID:Teq+bIZ/o

 

 

P 「아, 아아… 그건.」

 

…아이돌로 스카우트 되었던 것이 그렇게 기뻤던 것일까? 

 

솔직히 이런 시골이라고 해도 이 아이라면 인기가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

 

 

 

P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훌륭한 방이구나.」

 

카코 「나는 저기 있는 떨어진 곳에 있어요. 무슨 일이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

 

P 「이렇게 큰 저택인데 말인가?」

 

카코 「…」

 

카코 「네, 뭐…」

 

 

 

 

17 :  [saga] :2014/07/19(토) 22:33:30. 80 ID:Teq+bIZ/o

 

 

「아가씨」

 

P 「!」

 

어느 새 뒤에 초로의 남성이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짐을 풀고 P님을 진찰해 주시도록」

 

카코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카코 「아…」

 

「?」

 

카코 「아니요… 감사합니다.」

 

 

 

P 「지금은?」

 

카코 「…고용주이에요. 주인인 저의 신변을 돌보고...」

 

P 「그런가, 역시 카코는 아가씨이구나.」

 

카코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응….」

 

 

 

 

18 :  [saga] :2014/07/19(토) 22:35:11. 03 ID:Teq+bIZ/o

 

 

――

 

――――

 

――――――

 

카코 「후우… 오늘도 덥네요.」

 

매미 울음을 들은 것은 얼마만일까? 

 

그 후로 며칠. 카코의 집 사람들은 정중하게 나를 대접해 주었다. 

 

용무가 없을 때 말고는 나에게 필요 이상으로 상관하지 않았지만…

 

 

P 「천천히 살펴 보면 상당히 옛적 거리의 풍경이 남아 있구나.」

 

카코 「이 마을은 거의 바깥과의 교류가 없기에…」

 

P 「뭐, 그럴 것이다….」

 

 

 

저 편에서 카코와 같은 정도의 성숙한 아이들이 잡화점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다. 

 

P 「친구?」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 보았다.

 

 

 

 

19 :  [saga] :2014/07/19(토) 22:36:53. 97 ID:Teq+bIZ/o

 

 

카코 「아… 그러니까…」

 

그러나, 그녀들은 이쪽을 눈치채더니, 서로 한 두 마디 하더니, 달아나 버렸다.

 

 

P 「아…」

 

 

카코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들이라서…」

 

 

수습하려는 듯이 그렇게 말하고는, 가게 처마끝에 있는 냉장고를 향해 머리를 돌진한다. 

 

 

 

카코 「P씨♪ 이것 맛있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내민다. 

 

 

카코 「오늘 더우니까, 함께 먹어요?」

 

대금을 지불하고 둘이서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20 :  [saga] :2014/07/19(토) 22:37:55. 73 ID:Teq+bIZ/o

 

 

카코 「…으응! 역시 맛있어요♪」

 

카코 「그렇다고 헤도 이거하고 다른 1 종류 정도 밖에 먹지 못했지만요.」

 

그런 것을 말하면서 즐거운 듯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카코. 

 

 

 

P (정말로 즐거워 보이는구나. )

 

 

 

멍하니 그녀를 바라 보다가, 

 

카코 「아! P씨!」

 

P 「아…」

 

 

더위 탓일까, 어느 새 내 아이스크림이 녹아 흐르고 있었다. 

 

일부러인 것 같은 블루가 순식간에 지면으로 스며들어 간다. 

 

 

 

 

 

P 「운이 없구나. 하나 더 살까.」

 

 

 

 

21 :  [saga] :2014/07/19(토) 22:38:44. 78 ID:Teq+bIZ/o

 

 

카코 「아, 괜찮아요. 잠깐 기다리고 있어 주세요.」

 

그리고 그녀는 서둘러 자기 아이스를 먹기 시작했다. 

 

 

 

카코 「으∼~~! 차가워요!」

 

자주 이미지 비디오에서 섹시함을 어필 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구도다. 

 

그러나 카코가 하면 어째서인지 흐뭇했다. 

 

 

 

 

카코 「우―……잘 먹었어요. 자요, 부디.」

 

그녀가 준 막대기에는 『당첨』 이란 글자.

 

 

 

 

23 :  [saga] :2014/07/19(토) 22:40:03. 43 ID:Teq+bIZ/o

 

 

P 「대단해. 그것은 카코가 당첨된 거니까 카코가 바꾸어 둬」

 

카코 「제가 가면 가게가 부서지니까요. P씨 부탁 드릴게요.」

 

 

P 「…? 그럼, 잘 받을게.」

 

카코 「네. 저, 잠시 저기 있는 그늘에서 쉴 테니까요. 먹으면 가도록 해요.」

 

 

 

뭐, 아직 여자 아이다. 군것질 하는 것을 보여지는 것은 부끄럽겠지.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번 아이스 캔디는 떨어지지 않았다.

 

 

 

 

24 :  [saga] :2014/07/19(토) 22:40:58. 93 ID:Teq+bIZ/o

 

 

 

그리고, 우리들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처럼 놀았다.

 

 

 

 

25 :  [saga] :2014/07/19(토) 22:42:34. 02 ID:Teq+bIZ/o

 

 

―― 빛나는 물가에서

 

카코 「아하하! 여기에요! P씨!」

 

P 「왓! 어이 그만두라고!」

 

카코 「아무렇지도 않아요! 곧 마를 테니까!」

 

P 「좋다… 그렇다면! …우옷!」 풍덩

 

 

카코 「왓? P씨? …다치지 않았나요?」

 

P 「…아아, 괜찮다. 그러나 흠뻑 젖었구나…」

 

 

카코 「시원한 것 같네요♪ 저도♪」 풍덩

 

P 「어, 어이!」

 

 

 

카코 「…후우. 아하하! 기분 좋아요!」

 

P 「…」

 

 

카코 「? 무슨 일인가요?」

 

P 「아, 아니… 아무 것도….」

 

 

 

 

26 :  [saga] :2014/07/19(토) 22:43:20. 86 ID:Teq+bIZ/o

 

 

―― 흔들거리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가려진 숲에서

 

P 「이렇게 걷고 있으면 몸이 정화되는 것 같구나.」

 

카코 「그렇네요, 기분이 상쾌해 질 거에요.」

 

 

P 「…」

 

카코 「무슨 일인가요?」

 

P 「우와… 제법 많이 문 거 같다. 가렵다….」

 

카코 「괜찮나요? 여기, 약 가지고 있으니까요. 발라 드릴게요.」

 

P 「아아, 고맙다.」

 

 

 

P 「카코는 아무렇지도 않은 건가?」

 

카코 「네♪ 저는 그다지 물리지 않아서♪」

 

 

 

P 「헤에, 맛있을 거 같은데.」

 

 

 

 

27 :  [saga] :2014/07/19(토) 22:43:53. 09 ID:Teq+bIZ/o

 

 

카코 「엣?」

 

P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카코 「…」

 

P 「아, 그…」

 

카코 「흐~응… 그런 눈으로 저를 보셨습니까… 헤에…」

 

P 「미, 미안…」

 

 

 

카코 「…」 탓

 

P 「어! 어이!」

 

 

 

카코 「살려줘―, 당해요―!」

 

P 「어이! 오해라고 정말!」 탓

 

 

 

 

카코 「아하하! 살려줘―!P씨에게 잡혀 버려요―!아하하핫!」

 

 

 

 

28 :  [saga] :2014/07/19(토) 22:44:37. 38 ID:Teq+bIZ/o

 

 

―― 밤하늘 아래에서

 

P 「…아.」

 

카코 「후후. 또 저의 승리군요.」

 

 

P 「젠장. 같은 선향일텐데…」

 

카코 「어째서 일까요?」

 

 

P 「운이 없구나… 쥐 불꽃은 나에게만 오고. 불꽃놀이는 내가 보러 가면 갑자기 날아 오르고.」

 

카코 「…」

 

 

 

 

29 :  [saga] :2014/07/19(토) 22:45:06. 30 ID:Teq+bIZ/o

 

 

카코 「저기, P씨.」 슥

 

P 「어, 어이… 가깝다…」

 

 

카코 「이렇게, 제 선향과 붙이면 반드시 오래 즐길 수 있어요.」

 

P 「아, 아아…」

 

 

카코 「…」

 

 

P 「…」

 

 

 

카코 「예쁘…네요…」

 

 

P 「아아…」

 

 

 

 

30 :  [saga] :2014/07/19(토) 22:45:39. 83 ID:Teq+bIZ/o

 

 

꿈 같은 시간이었다. 먼 옛날에 사라졌던 것을 다시 되찾은 것 같은 그런 나날들-

 

 

 

 

어느덧 나의 유급도 여름 휴가도 진작에 끝나게 되었지만, 돌아갈 기분이 들지 않았다. 

 

 

 

 

 

이대로, 쭉 카코와 여기서 함께---

 

 

31 :  [saga] :2014/07/19(토) 22:49:20. 32 ID:Teq+bIZ/o

 

 

P 「…치히로씨. 화내고 있을까…」

 

멍하니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저택으로 돌아가자, 고급차들이 눈에 들어왔다. 

 

 

「00 선생님,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아아, 흥. 맡겨둬. …그렇다고는 해도 이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카코의 턱을 한 손으로 받친다. 

 

「꽤 아름답게 자랐잖아.」

 

「…」

 

 

 

「카코님.」

 

「…감사합니다.」

 

「후후, 기대되는구나. 그럼.」

 

 

 

검은 고급차가 멀어져 가는 것을 보면서, 어째서인지 내 가슴에는 분노가 복받쳐 있었다.

 

 

 

 

35 :  [saga] :2014/07/19(토) 22:59:16. 89 ID:Teq+bIZ/o

 

 

P 「다녀왔습니다.」

 

멀리서 카코는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아름답게 몸 단장을 한 채로. 

 

 

카코 「아아, P씨… 어서 오세요.」

 

P 「…기운 없어 보이는구나. 무슨 일 있었던 건가?」

 

카코 「아니요… 조금 피곤해서….」

 

 

 

P 「…」

 

 

P 「저기, 외부인인 내가 이런 걸 묻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어째서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아무래도 조금 전의 남자가 신경이 쓰였다. 

 

거만한 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 그리고 주제 넘게 카코의 얼굴을 건드린 것--

 

 

 

 

36 :  [saga] :2014/07/19(토) 23:00:31. 43 ID:Teq+bIZ/o

 

 

카코 「…」

 

P 「아, 아니. 대답하고 싶지 않다면 어쩔 수 없지만…」

 

 

 

 

카코 「그 사람은… 저의……남편이 될 사람이에요.」

 

P 「에?」

 

 

 

 

카코 「다음 생일… 18살이 되면 저는…」

 

P 「에, 아니. 상당히 나이 차이가 심하지 않은가…」

 

 

 

 

카코 「…」

 

P 「아, 하하…그런가… 뭐,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 건가… 그… 미안하다.」

 

 

쇼크였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서 빨리 도망가 버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대로 보고 못 본 척을 하면--

 

그런 생각이 내 다리를 멈추었다.

 

 

 

 

37 :  [saga] :2014/07/19(토) 23:01:48. 36 ID:Teq+bIZ/o

 

 

P 「…」

 

 

P 「이런 일…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카코의 마음은 어떤가?」

 

 

P 「이제 그런 시대도 아니고, 카코의 희망을 존중해야…」

 

 

 

 

 

 

카코 「…」

 

 

 

카코 「저에게… 마음이라든지, 희망은 없어요.」

 

 

 

 

38 :  [saga] :2014/07/19(토) 23:02:27. 61 ID:Teq+bIZ/o

 

 

P 「카코?」

 

 

카코 「…저는 『복주머니』입니다.」

 

P 「복주머니…?」

 

 

 

카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이런 산속 마을이 이만큼이나 번창하고 있는 것이.」

 

카코 「…옛날부터 이 땅은 그 시대의 권력자에게 어떤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번창해 왔습니다.」

 

카코 「그 공물을 손에 넣으면-천양무궁의 행운을 내려 받아, 널리 부와 힘을 얻는다-」

 

 

 

P 「에…? 미안. 이야기를 잘…」

 

카코 「그 공물은 일족의 아가씨들 중, 소질이 있는 사람이 선택됩니다.」

 

카코 「행운의 화신 『자시키와라시(座敷童子』를 볼 수 있다-- 카코를 볼 수 있다--」

 

 

 

P 「어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이럴 때 농담은…」

 

 

 

 

39 :  [saga] :2014/07/19(토) 23:03:21. 02 ID:Teq+bIZ/o

 

 

카코 「선택 받은 아가씨는 본가의 양자가 되어, 그 몸에 주술을 걸칩니다.」

 

 

카코 「…그 주술을 받은 아가씨는 주위의 행복을 빼앗는 힘을 얻습니다.」

 

 

 

카코 「누에가 뽕 잎을 빨리 먹고 빨리 살찌듯이… 아가씨는 행복을 양식으로 자랍니다.」

 

 

 

 

카코 「…그리고, 행복을 모은 아가씨는 『복주머니』이라 불리며 행복을 불러오는 최상의 선물이 됩니다.」

 

 

 

 

P 「그런 바보 같은 일이…」

 

 

 

카코 「아시겠습니까? ――저는 인간이 아닙니다.」

 

카코 「―――사람의 행복을 먹고 사는… 괴물.」

 

 

 

 

카코 「……이런 제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아이돌이… 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40 :  [saga] :2014/07/19(토) 23:06:20. 51 ID:Teq+bIZ/o

 

 

P 「…농담은 그만해라. 카코.」

 

 

이런 것… 사춘기 소녀가 자주 하는 망상이다. 자신은 특별하다. 비극의 히로인이다. 

 

닫힌 세계 안에서 꿈꾸는 소녀가 만들어 낸 옛날 이야기. 

 

 

좀 더 넓은 세계를 보여 주고 싶다. 이 마을 말고도 그녀의 세계는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

 

 

 

 

41 :  [saga] :2014/07/19(토) 23:07:07. 74 ID:Teq+bIZ/o

 

 

P 「나와 함께 도쿄에 가자. 너에게는 가능성이 있다. 큰 가능성이.」

 

카코 「…」

 

 

카코 「이런, 『공물』에 지나지 않는 저에게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까?」

 

P 「아아, 너는 물건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런 미신에 사로 잡힐 필요는 없다.」

 

 

카코 「…」

 

카코 「미신이라면 정말 좋았겠지요.」

 

카코 「눈치챘지요? 저와 함께 있으면, 항상 운이 없다는 것.」

 

 

 

P 「…그것은.」

 

모든 건 우연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카코의 표정, 말이 그 생각을 차단한다.

 

 

 

 

42 :  [saga] :2014/07/19(토) 23:08:06. 12 ID:Teq+bIZ/o

 

 

카코 「…당신은, 어떤 이유로 카코를 볼 수 있었다.」

 

카코 「집안 사람들은 당신을 저의 산 제물로 할 생각이었을까요. 그러니까, 여기에…」

 

 

P 「…그렇지만, 너가 나를 만류하지 않았는가.」

 

 

카코 「그것은… 죄송합니다. 조금만… 이렇게, 조금만 더,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카코 「저를 물건이 아니라, 보통 인간으로 취급해 주는 사람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P 「…」

 

 

 

 

카코 「그렇지만,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이 즐거워서… 눈치챘을 땐 어느덧…. 정말로 죄송합니다.」

 

 

 

 

43 :  [saga] :2014/07/19(토) 23:08:59. 82 ID:Teq+bIZ/o

 

 

카코 「…그 날. 저는 도망가려고 했었습니다.」

 

카코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제가 저로 있을 수 있는 어딘가로 가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서.」

 

 

P 「그럼!」

 

 

 

카코 「…」

 

카코 「…당신과 만나서, 저의 바람은 실현되어 버렸으니까요.」

 

 

 

 

카코 「―――고마워요. P씨. 올해 여름은 당신 덕분에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내 명함을 꺼내. 

 

 

카코 「안녕. 입니다.」

 

 

―――찢어 버렸다.

 

 

 

 

44 :  [saga] :2014/07/19(토) 23:13:13. 08 ID:Teq+bIZ/o

 

 

명함은 바람을 타고 황혼으로 사라진다. 

 

 

나는, 다만,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카코 「…18살 생일. 즉 다음 설날. 저는 복주머니가 되어, 그 분에게 시집갑니다.」

 

카코 「…가 주세요. 비밀을 안 이상 당신은 이 마을에서 나갈 수 없게 되니까요.」

 

카코 「아니요… 이제 놓치지 않으려 할 지도. 제가 시집간 뒤에는…」

 

 

 

 

45 :  [saga] :2014/07/19(토) 23:13:50. 22 ID:Teq+bIZ/o

 

 

카코 「이걸… 이 인형을 저라고 생각하고 들고 가 주세요.」

 

작고 낡은 인형을 내밀었다. 

 

카코 「자시키와라시 …카코의 분신입니다. 반드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거에요.」

 

카코 「이거, 제법 귀한 걸요? 갖고 싶다는 사람도 많고…」

 

 

카코 「반드시… 좋은 일이… 가득… 당신에게…」

 

 

카코는 억지로 인형을 주고는, 입을 다물고 등을 돌렸다.

 

 

 

 

46 :  [saga] :2014/07/19(토) 23:14:17. 55 ID:Teq+bIZ/o

 

 

P 「…」

 

 

P 「뭔가, 그건…」

 

 

 

카코 「…」

 

 

 

 

P 「…뭐냐고 그건!」

 

카코 「…!」

 

 

 

 

47 :  [saga] :2014/07/19(토) 23:14:52. 46 ID:Teq+bIZ/o

 

 

P 「너가 사람의 행복을 먹는 괴물이라고!? 그럴 리가 없다!」

 

 

P 「나는, 행복했다! 너와 함께 있어서 행복했다!」

 

 

P 「강하게 느꼈다! 너를 프로듀스하고 싶다고, 빛나는 걸 보고 싶다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한다고!」

 

 

P 「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그것은 나만이 아니다! 좀 더, 좀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단 말이다!」

 

 

 

P 「함께 가자! …아니. 와줘! 카코!」

 

 

 

 

48 :  [saga] :2014/07/19(토) 23:15:26. 46 ID:Teq+bIZ/o

 

 

카코 「…」

 

 

 

카코 「…억지 이네요.」

 

P 「자주 듣는다.」

 

 

 

카코 「저와 함께는, 도망칠 수 없을 지도 몰라요.」

 

P 「괜찮다. 반드시, 괜찮아.」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말하고는. 카코의 손을 잡았다. 

 

 

 

 

 

카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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