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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이 타쿠미 「lie on heart」

댓글: 4 / 조회: 2733 / 추천: 1



본문 - 03-12, 2015 23:05에 작성됨.

 

 

무카이 타쿠미 「lie on heart」

 

 

 

 

2:◆8HmEy52dzA:2014/08/19(화) 18:35:20. 93 :7w604c8EO

01

 

 

 

나는, 사자가 되고 싶었다. 

 

라이온도 고양이과라고 하잖아. 

P 때문에 고양이 귀와 꼬리가 붙은 의상을 입었을 때는 부끄러워서 죽을까 하고 생각했다. 

 

강하고, 멋지고, 무서워하면서도 경외를 품는다. 

그런 긍지 높은 인간이 되고 싶었다. 

 

특공대장을 했던 것도 그래서였다. 

머리가 나빠도, 두드러진 능력이 없어도, 자랑과 긍지만으로 살 수 있다. 

그렇게 되고 싶었다. 

 

하지만. 

 

「웃기지마 이자식!」

 

바닥을 밟아 울린 큰 소리와 외침이 사무소 안에 퍼졌을 것이다, 뭐야 뭐야 라고 다른 아이돌들이 차례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그 중에는 와쿠이 누님도 있었다. 

 

 

눈앞에는, 안경을 쓰고 변함없는 슈트 차림의 남자가 무저항의 증거로 손을 들고 있는 것일까, 손바닥을 이쪽으로 향하며 쓴 웃음을 띄우고 있다. 

이 녀석은 나의 프로듀서다. 

남자인 주제에 몸도 가늘고 호리호리한 녀석이지만, 이상한 부분에서 저돌적이고, 나 같은 것을 아이돌로 만들어 낸 괴짜다. 

 

 

3:◆8HmEy52dzA:2014/08/19(화) 18:36:42. 05 :7w604c8EO

 

「너 말야…… 일부러 하는 거지? 나를 상대로 좋은 배짱이잖아」

 

「아니 아니, 설마. 하하……」

 

「무슨 일이야, 두 사람 모두. 큰 소리를 지르고는?」

 

다른 모두가 무서워하고 있는데, 와쿠이 누님이 방에 들어 온다. 

 

아아, 큰일났다. 

사무소라는 걸 잊고 있었다……. 

 

「아아…… 모두, 미안. 싸우는 것이 아니야. 소리쳐서 미안, 아무 것도 아니니까 안심해줘」

 

내가 하는 말이지만 기가 막히다. 

 

젠장, 이 것도 저 것도, 전부 이 바보 프로듀서의 잘못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니..?」

 

「……P 녀석이 또 나에게 하늘하늘 옷을 입으라고 해서」

 

「어머나」

 

 

4:◆8HmEy52dzA:2014/08/19(화) 18:37:51. 24 :7w604c8EO

 

「아니 그래도 귀엽다만」

 

「귀여……!」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녀석은 언제나 그렇다. 

확실히 과거에 몇 번인가 그런 종류, 이른바 『귀여운 의상』은 입었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었을 뿐, 별로 입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야! 

 

「이 자식, 치켜 세우면 입을 거라 생각하면 착각이야!」

 

「거기에 비하면 얼굴이 새빨개, 타쿠미」

 

「이 자식!」

 

「아파 아파 아프다! 아앗, 아리스의 마개조(B:98) 피규어가」

 

일단 의리는 있는 녀석이다. 

과연 때리는 것은 좀 그러니까, P의 책상에 있는 맞아도 아플 정도의 사유물을 내던져 준다. 

 

「조금은 반성해!」

 

「아앗! 키라리의 등신대 다키마쿠라가 창 밖으로!」

 

아아 젠장, 짜증나. 

 

「무엇입니까, 정말이지. 시끄럽네요」

 

「어머나 치히로씨. 걱정없어요, 평소 일이에요」

 

「아아……평소 두 사람 말이군요」

 

「이것을 보면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입니다……그것도 어떨까 생각합니다만」

 

 

5:◆8HmEy52dzA:2014/08/19(화) 18:38:55. 13 :7w604c8EO

 

02

 

 

「정말이지, 무엇을 생각하는 거야 그 자식」

 

「수고했어, 무카이양」

 

장소는 로커가 많은 탈의실. 

 

소동도 진정되고, P도 영업하러 가서 없자, 와쿠이 누님이 캔커피를 들고 왔다. 

 

나도 가능하면 누님 같은 차분한 성인 여성이 되고 싶다. 

그러면 P를 상대로도 여유를 보여주면서 다룰 수 있는데……. 

 

……꽤나 멀구나. 

 

「두 사람 모두, 사이가 좋네」

 

「좀 봐 주세요……나는 이제 그 녀석의 방식은 지긋지긋 하니까」

 

「유감스럽겠지만 옆에서 볼 땐, 애정싸움이나 부부 만담으로 밖에 안 보여」

 

「후에!?」

 

부주의하게도 입에서 커피를 분출해 버렸다. 

 

아아, 나츠키에게 받은 청바지가 더러워져 버렸다……. 

 

 

6:◆8HmEy52dzA:2014/08/19(화) 18:40:22. 17 :7w604c8EO

 

「켁, 쿨럭, 무, 무, 무무무슨」

 

「그렇지만, 그를 나쁘지는 생각하지 않지?」

 

「…………」

 

살며시 웃는 누님. 

 

뭐,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물으면 싫진 않다. 

 

그렇다고 해서 좋아한다고는…… 어째서 이런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그렇다고 할까, 그런 양자택일 질문은 비겁하다. 

 

「뭐…… 싫은 건 아니지만……」

 

우선, 말을 흐린다.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로 묻는다면. 

 

대답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런 것 내 입으로는 죽어도 말할 수 없다. 

 

「좋아한다든가 싫어한다든가…… 그런 거 귀찮아」

 

연애 이야기에 꽃을 피울 수 있을 정도 내가 여자답다면 문제 없다. 

 

그렇지만, 나는 무카이 타쿠미다.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간단하게 인간성을 바꿀 수 있다면 고생도 안 한다. 

 

 

7:◆8HmEy52dzA:2014/08/19(화) 18:41:26. 15 :7w604c8EO

 

사실은 부럽다. 

 

예를 들어 마유은 담당 프로듀서가 질릴 레벨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프로듀서는 곤란해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행복해 보인다. 

마유 처럼 조금 솔직하게 될 수 있다면,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것도 무카이양의 매력이야」

 

「…………」

 

「거짓말 하지마, 라고는 말하지 않아. 거짓말은 안 되지만, 사는데 있어서는 필요한 것이니까. 하지만, 자신에게까지 거짓말하면 안 돼」

 

「자신에게……」

 

「자신에게 계속 거짓말하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되니까……그것은, 슬픈 것이라고 생각해」

 

커피로 입술을 적시는 누님은, 그것 만으로도 그림이 된다. 

아무래도 누님은, 나를 격려해 주는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남김없이 부딪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건, 정말 부러워」

 

 

8:◆8HmEy52dzA:2014/08/19(화) 18:42:42. 45 :7w604c8EO

 

「누님……」

 

누구에게나 거짓말을 해도 자신에게만은 거짓말을 하지마, 인가. 

 

누님이 말하는 대로다. 

아이돌을 하다 보면 가끔 듣기도 한다. 

 

아이돌인 자신과 진짜 자신은 다른 인간. 

계속 그렇게 속인 결과, 어느 쪽이 진짜 자신인지 모르게 된다. 

자신마저도 속여 버렸지만 최후, 두 번 다시 원래 자신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아이돌이니까, 라는 이유가 아니라 

나는 아직 20살 꼬마이니까 잘 모르겠지만, 사회에 나가면 반대로 자신을 속이며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존경했었던 선배가 말한 것을 떠올렸다. 

전 폭주족으로 남자와 싸워 이길 정도의 선배였는데, 졸업한 후 그런 것을 말했다. 

 

(역주 : 일본은 만으로 나이 계산)

 

들었을 때는 가벼운 실망을 느껴 나는 그렇게는 안 될 거다, 같은 근거도 없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 녀석에 이끌려 아이돌을 하다 보니, 어쩐지 알 거 같다. 

 

 

9:◆8HmEy52dzA:2014/08/19(화) 18:45:23. 49 :7w604c8EO

 

이 세계는, 솔직한 사람에게 상냥하지 않다. 

 

누구나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올바르다고는 할 수 없다. 

정의는 언제든지 대다수의 아군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사는 방법을 바꿀 생각이 없다. 

 

……그렇게, 정하고 있었, 는데. 

 

그 녀석이. 

 

「P군을 상대로 솔직하게 될 필요는 전혀 없지만, 자신에게만은 솔직해 지는 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넋 놓고 있으면 내가 P를, 물어버릴 거야」

 

「부탁해, 그만해줘. 누님에게는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아」

 

누님의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농담을 벌레를 깨문 것 같은 표정으로 듣는다, 누님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린다. 

 

 

10:◆8HmEy52dzA:2014/08/19(화) 18:46:16. 62 :7w604c8EO

 

「……후회는 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무카이양은 나 같이 되지 않게, 조심해줘」

 

「…………」

 

「좋아하게 된 남자가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는 건…… 드라마만으로 족하니까」

 

반드시, 누님에게도 과거에 무슨 일인가 있었을 것이다. 

 

나보다 오래 살았고, 5살 위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달관하는 누님이다 ,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경험을 한 것일까. 

 

「……그렇구나」

 

어쩔 수 없나. 

 

한 번 좋아하게 되어 버리면, 어쩔 수 없어. 

 

 

11:◆8HmEy52dzA:2014/08/19(화) 18:47:21. 86 :7w604c8EO

 

03

 

 

그 날 밤,  나는 P를 급한 볼일이 있다고 말하며 사무소에 호출했다. 

 

할 말은 정해져 있다. 

그 녀석에게, 나의 전부를 털어 놓아--. 

 

「……에, 지금 뭐랬어?」

 

「그러니까……너의 프로듀스는 오늘로 마지막이야, 타쿠미」

 

아무도 없는 밤, 사무소에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했더니, P가 나도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 라며 드물게 심각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을 말하는 건대, 어이. 

 

내가 그토록 싫어해도, 끈덕지게 달라붙으며 따라온 너가,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솔직히, 이제 한계야……바라지 않는 사람에게 아이돌을 시키는 것도 틀린 거고, 싫어하고 있는 타쿠미에 강요하는 것도, 괴롭고」

 

 

12:◆8HmEy52dzA:2014/08/19(화) 18:48:37. 57 :7w604c8EO

 

「어, 어이……」

 

「지금까지 반억지로 데리고 돌아다녀서 미안」

 

웃기지마. 

 

사과해달라고 누가 말했어? 

 

「기다려!」

 

「……그럼」

 

등을 돌리는 P. 

 

저렇게 보여도 제법 완고한 녀석이다. 

한 번 정한 것은 뒤집지 않을 것이다. 

이 나를 억지로 아이돌로 만든 것만으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기다려. 

 

기다려줘. 

 

나는 아직, 당신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 

 

「아, 아무 거라도 할게! 어떤 부끄러운 의상도……그, 그러니까 내 곁에……!」

 

 

13:◆8HmEy52dzA:2014/08/19(화) 18:50:40. 27 :7w604c8EO

 

「타쿠미? 어이, 타쿠미!」

 

「우,  아…………?」

 

흐린 시야에 비치는 윤곽은, 본 적이 있는 녀석이다. 

 

몇 번이나 눈을 깜빡 거리자, 시야가 밝아지고 그 녀석의 걱정하는 듯한 얼굴이 보인다. 

 

그런 얼굴, 하는 거 아니야. 

 

「심하게 시달리던데, 괜찮아?」

 

「시달려…… 그런가, 꿈이구나」

 

아무래도, P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자 버린 것 같다. 

시간은 그 때부터 30분도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꿈이다. 

 

그런 꿈까지 꾸다니, 드디어 나도 말기다. 

기합이 들어간 폭주족에 특공대장까지 한 내가 사랑 하는 소녀인가. 

 

웃을 수 없어, 제길. 

 

「오렌지와 차, 어느 쪽이 좋아?」

 

「……차」

 

땡큐, 라고 말하며 P에게 받은 차를 마시고는 잠에 취했던 의식을 깨운다. 

 

자고 일어난 몸에 수분은 저항 없게 흡수된다. 

 

 

14:◆8HmEy52dzA:2014/08/19(화) 18:52:02. 96 :7w604c8EO

 

한 입으로 패트병 반 정도를 비우고 P를 정면에서 바라 본다. 

 

「……중요한 이야기인데,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

 

「아아, 그 나름대로 각오하고 왔어」

 

캔 주스를 따며, 그 자리에 앉는 P. 

 

무대는 갖추어졌다. 

 

나머지는. 

 

「지금, 꿈을 꾸었어. 당신에게 버려지는 꿈」

 

「하하하, 그거 좋겠네. 꿈 속에서 타쿠미의 바람이 실현된 거 아니야?」

 

장난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녀석은 이것이 보통이다. 

 

그렇기에, 나도 농락 당한 것이지만. 

 

 

15:◆8HmEy52dzA:2014/08/19(화) 18:53:35. 05 :7w604c8EO

 

「만약……내가 아이돌 그만둔다고, 진짜로 말하면,  너는 나를 버릴까?」

 

「…………」

 

그런데도, 이 녀석이 하는 일에는 하나하나 일리가 있었다. 

 

내가 아는 한 잘못된 일은 하지 않는다. 

나를 쫓아다닌 것도, 나라면 탑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믿어 주었다. 

 

이런, 배운 것도 아무 것도 없는, 긍지만이 유일했던 나를, 누구보다도 빛난다고 말해 주었다. 

 

「그런 문제가 아니지, 나는 비록 타쿠미가 아이돌을 그만두어도,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무심코 입가가 느슨해진다. 

 

아아, 어째서 그렇게 가냘픈 몸인데, 강한 걸까. 

 

나는 아이돌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당신이 나를 칭찬하기 때문에…… 그 기분 때문에 되어 버린 거잖아. 

 

 

16:◆8HmEy52dzA:2014/08/19(화) 18:54:51. 75 :7w604c8EO

 

「그것은, 문자 그대로 받아 주어도 괜찮은데?」

 

「문자 그대로, 라니…… 에엣!?」

 

그래. 

 

어느 새, 반했었다. 

 

진부하고도 진부한 표현이지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과대 망상이나 착각 어느 쪽인가는 한다.

 

「남자라면, 한 번 한 말을 무르지 않아」

 

「……그렇구나」

 

P가 일어서 다가 온다. 

 

안 돼, 나 지금, 굉장히 두근두근 거리고 있다. 

 

아이돌을 하기 이전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던 사태다. 

 

이런 순정 만화 같은 상황에 내가 있다니. 

 

「너를 좋아해, 타쿠미. 쭉 나와 함께 있어 줄 수 있어?」

 

「아아」

 

앉은 채로 내 어깨에 손을 둔다. 

 

P의 얼굴이 가까워진다. 

 

나는 눈을 감았다. 

 

이런 전개를 동경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것도, 반한 녀석과 함께라면, 나쁘지 않다. 

 

아아, 전혀 나쁘지 않다. 

 

 

17:◆8HmEy52dzA:2014/08/19(화) 18:56:01. 34 :7w604c8EO

 

04

 

 

「아이돌…… 그만두어 버리는 거야?」

 

사무소 문단속을 하고 밖에 나왔을 땐, 이미 날짜가 바뀐 무렵. 

 

「라이온의 수컷은 암컷에 일하게 하고, 자기는 일하지 않고 놀아」

 

「헤?」

 

반한 약점이다. 

 

연애 같은 건, 반한 쪽이 패배다. 

그렇다면, 이 일에 관해서는 나의 패배로 좋다. 

 

「어이 타쿠미, 그것은……」

 

「벌써 이런 시간인가. 막차, 어쩌지」

 

「어쩔 수 없지, 아무 데서나 자야겠네」

 

방법이 없는 녀석이다. 

오늘 타고 온 것이 미요와 고속도로에서 탄다고 만졌던 머신이라 다행이다. 

 

 

18:◆8HmEy52dzA:2014/08/19(화) 18:57:16. 61 :7w604c8EO

 

「자, 타. 데려다 줄 테니까」

 

「……아니, 나는」

 

아아, 탈 것 못 타지, 이 녀석. 

제트 코스터도 탈 수 없다고 리카에게 놀림 받고. 

 

「괜찮으니까 타. 여기에서 택시로 돌아가면 그렇지 않아도 얇은 지갑이 사라져 버릴 거야」

 

「……알았어」

 

「확실히 매달려」

 

P를 뒷좌석에 태우고 엔진을 울린다. 

 

인데, 뒤에 있는 P의 팔이 엉뚱한 부위에 닿는다. 

 

「어, 어디 손대는 거야 이 녀석!」

 

「불가항력이야 불가항력! 이, 있지 나 두 사람 타기는커녕 오토바이도 처음이니까!」

 

「정말이지……」

 

 

19:◆8HmEy52dzA:2014/08/19(화) 18:58:44. 36 :7w604c8EO

 

다시 허리에 매달리는 P를 확인하고, 헬멧을 장착. 

천천히 발진시킨다. 

 

달리는 것은 좋아한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온도, 미끄러지는 경치가 좋다. 

평소와 다른 것은, 등 뒤에 느껴지는 체온. 

이런 것도, 등 뒤를 맡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나쁘지 않다. 

 

나는 거짓말만 했었다. 

 

아이돌을 하고 있는 것도, 팬 모두를 속이고 있는 것 같다. 

뒤에서 떨고 있는 이 녀석이 억지로 끌어, 그 때 분위기 탓에 계속 했었다. 

 

처음은 내가 아이돌이라니, 만담으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해 봤더니 의외로 즐거웠고, 처음 보는 세계는 그 나름대로 신선했고, 소중한 친구도 생겼다. 

 

소중한, 사람도 생겼다. 

 

그렇지만 아이돌은 혼자도 아니고, 대중의 것이 아니면 안 된다. 

나는 그 금기를 깨고 있다 

그 시점에서 나에게 아이돌을 할 자격은 없다. 

 

그러니까, 감이지만 나의 아이돌로서의 수명은 이제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다. 

나의 감은 잘 맞는다. 

 

 

20:◆8HmEy52dzA:2014/08/19(화) 19:00:09. 69 :7w604c8EO

 

그래도, 좋다. 

 

마음에 거짓말을 품고, 거짓말만 했는데, 그것이 통하지 않는 녀석이 여기에 있다. 

 

나의 진짜 마음을 짐작해준다. 

 

내가 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본심을 숨겨도, 당신에게는 전부 들켜 버리니까. 

 

그러니까. 

 

「어, 어이, 스피드 너무 냈어, 타쿠미, 조, 좀 더 안전 운전을, 」

 

빨간 신호에서 멈추자, P가 한심한 이야기를 외친다. 

 

정말로 남자인가, 이 녀석……. 

그렇게 달린 거 같지는 않지만, 오토바이를 탄 적이 없어서 일 것이다. 

차에서의 체감 속도와 오토바이에서의 체감 속도는 것이 다르니까. 

 

「시끄러 콩나물. 그보다 언제가 되면 나에게 아이돌 그만두게 해 줄 건데?」

 

 

21:◆8HmEy52dzA:2014/08/19(화) 19:01:23. 97 :7w604c8EO

 

「뭐, 뭐야? 장수 은퇴라도 하고 싶은 거야?」

 

「…………! , 그런 말 한마디도 안 했는데!」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에 대한 자그마한 저항일까, 울음 웃음을 띄우면서 그런 말을 하는 P. 

 

위험해, 조롱 당하고 있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얼굴이 단번에 램프같이 붉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헬멧 때문에 얼굴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그러나 이 자식, 지금 누구에게 생명을 맡기고 있는 지 아는 건가? 

 

「하, 하하하, 이 정도로 동요하다니 타쿠미도 아직----」

 

교차점에서, 좌우 신호가 황색이 된다. 

 

반 클러치로 탑 피크를 유지, 이제 신체 일부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엔진 회전수 조정을 하고, 사정 없이 엑셀을 꽉 쥐었다. 

최고의 스타트 대시가, P의 비명을 그 자리로 떨군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앗하하하하! 바보~!」

 

 

22:◆8HmEy52dzA:2014/08/19(화) 19:02:48. 04 :7w604c8EO

 

거짓말이라도 괜찮다. 

 

비록 거짓말 이라도, 거기에 바람이 있으면 그것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아무리 싫다고 해도 전혀 듣지 않고 떼어내 버려도 끈질기게 붙는 이 녀석 같이. 

 

정말로 말하고 싶은 것을 알아 주는 녀석에게는, 거짓말도 진실도 관계없다. 

 

어느 쪽이라도 괜찮다. 

 

그렇다면, 거짓말이라도 좋다. 

그 쪽이 우리들답고. 

 

차라리 여자답게 솔직해지는 게 낫다고, 미오나 나츠키는 말했지만. 

 

나에게는 그런 것 어울리지 않는다. 

 

어울리게 된다면. 

 

당신에 대한 것, 부끄러워하지 않고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면. 

 

싫을 정도로, 말할 테니까. 

 

「좋았어! 오늘은 나도 머신도 기분이고, 밤새 달릴게!」

 

「그, 그만둬! 내려줘 부탁한다!」

 

싫어. 

 

당신은 쭉 내 등뒤를 지켜 주지 않으면 곤란해. 

 

도중 하차는, 절대로 용서 안 할 테니까. 

 

 

 

무카이 타쿠미 「lie on heart」 END

 

 

23:◆8HmEy52dzA:2014/08/19(화) 19:05:04. 94 :7w604c8EO

 

졸작 실례했습니다. 

 

최근 타쿠미의 차례가 적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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