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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휴일을 조금 더 늘렸으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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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7, 2015 13:53에 작성됨.

P「휴일을 조금 더 늘렸으면 합니다만」

타카기「그 말, 진심으로 하는 건가?」

P「최근 아이돌들의 인기도 안정되기 시작했으니, 이제 조금 휴식을…」

타카기「……」하아

 

타카기「자네 말이야, 분명 최근 들어 우리 아이돌 제군의 활약은 눈이 부셔」

타카기「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더욱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돼」

타카기「아이돌들이 노력하는데, 자네가 쉰다면 아이돌들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겠지?」

P「아이돌들한테서도 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타카기「아이돌들한테?」

 

타카기「자네 말이야, 아이돌을 신경 쓰는 것이 프로듀서의 본분인데, 그 반대가 되어서 어쩌겠다는 건가」

타카기「자네는 아직 프로듀서로서의 자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안 그런가? 그런데도 쉬는 건 남들 쉬는 만큼 쉬겠다?」

P「……」

 

P「그럼 언제쯤이면 휴가를 낼 수 있을까요?」

타카기「음~. 아이돌들의 인기가 좀 더 올라간다면, 이려나」

P「……사장님은 반년 전에도 똑같은 말을 하셨습니다만」

타카기「응? 뭔가? 설마 불만이라도 있는겐가?」

타카기「여기가 안 맞는다 싶으면, 그만두어도 괜찮은데?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야지」히죽히죽

P「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쓱

타카기「뭐, 딴 곳에 가도……에?」


사표


타카기「에? 아니아니아니」

타카기「마, 만우절은 이미 지난 걸로 아는데」허둥지둥

P「알고 있습니다」

타카기「그, 그건가? 몰카지! 성질머리 한 번 고약하기는!」

타카기「카메라, 카메라는 어딨지!?」두리번두리번

P「이번에 거절당하면, 그만둘거라고 결심했습니다」

P「이번 달 월급은 필요 없으므로, 오늘부로 그만두겠습니다」

타카기「기, 기다리게! 자네가 없어지면 아이돌들은…」

P「사장님이 돌보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타카기「」

P「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P「마침내 내고 말았어……」

P「아니야. 여기서 마음이 약해져봤자, 같은 일이 또 몇 번이나 반복될 뿐이야」

P「……내일부터 어쩔까」

 

 

 

쿠로이「응? 입사희망?」

비서「네. 쥬피터의 프로듀서로서 고용해달라고 합니다만」

쿠로이「핫핫핫. 나의 쥬피터를 프로듀스하려 하다니, 이 업계를 만만히 보는 녀석도 있군」

쿠로이「어디서 굴러먹던 놈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직접 압박 면접을 해주도록 하지!」

 

P「귀사에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P라고 합니다.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쿠로이「」

 

쿠로이「에?」

쿠로이「오늘은 만우절이 아닌데?」

P「네. 오늘은 4월 7일입니다」

쿠로이「그, 그렇군. 음」

쿠로이(뭐지? 우리 회사에 잠입해 정보를 765 프로덕션으로 빼돌릴 생각인가? 그야말로 타카기가 할 만한 짓이지만……)

쿠로이(여기서는 계속해서 압박을 해, 허술한 점이 눈에 띄는지 찾아야겠군)

 

쿠로이「음음~. 이력서를 보니 실적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회사는 765 프로덕션 같이 무르지 않아」

쿠로이「일단 일주일에 휴일은 한 번 뿐이야. 그것도 언제 쉴지는 랜덤!」

P「에? 주휴일이 있나요!?」 주휴일 - 평균 1주 1회 이상 근로자에게 주는 유급휴일.

쿠로이「하아?」

쿠로이「…참고로 묻겠는데, 765 프로덕션에서는 휴일이 어느 정도였지?」

P「으음…마지막으로 쉰 게, 2개월 전이었습니다」

쿠로이「」

 

쿠로이「그, 그렇군」

쿠로이「……그런데 신입이 높은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도록. 성과가 나올 때까지, 월급은 250만원이다!」

P「에? 그렇게나 받을 수 있나요!?」

쿠로이「하아?」

쿠로이「……참고로 묻는 건데, 765 프로덕션에서는……」

P「실수령액 100만원이었습니다」

쿠로이「」

 

쿠로이「그, 그렇군」

쿠로이「……하지만 말이야,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우리 회사에서는 기본적으로 프로듀서를 고용하지 않아!」

쿠로이「그런데도 우리 회사에 프로듀서로서 입사하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일을 해야 해!」

쿠로이「담당 아이돌 3명의 영업, 레슨, 선전이나 멘탈 관리까지, 전부 혼자서 하도록 할 테니까 말이야!」

P「저기……」

쿠로이「흥! 뭔가? 겁이라도 먹었나?」

P「3명만으로 괜찮은 가요? 765 프로덕션에서는 13명을 돌보고 있었습니다만……」

쿠로이「」

쿠로이「」

 


하루카「사장님. 프로듀서씨는 오늘도 휴일인가요?」

타카기「그, 그렇다네. 그에게도 휴일을 좀 주자고 생각해서 말이야」

하루카「다행이다. 프로듀서씨, 요즘 지쳐보이셔서, 쉬는 편이 좋다고 말해뒀어요」

치하야「저한테는『여유를 가져』라 해놓고, 정작 자신은 쉬지도 않고 일하고 있었으니까요」

미키「하지만 허니가 없으면 재미없어」

치하야「프로듀서가 없으면, 다른 사람들도 확실히 패기가 별로 없네」

미키「다들 허니를 좋아하니까 말이야~. 허니가 사무소 그만두면, 다들 그만둔다거나」


아하하하하


타카기「뭐, 뭐어.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으니까 말이지!」

타카기「T, TV라도 볼까」


 

아나운서『961 프로덕션의 대인기 아이돌, 쥬피터!』

아나운서『요전날에 발매한 새로운 앨범도 아주 잘나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오늘은 그 쥬피터의 미니 라이브에 방문했습니다!』

쇼타『다들, 오늘은 와줘서 고마워!』

호쿠터『그건 그렇고 오늘은 조금 알려줄게 있어』

토우마『지금까지 우리 3명이서 달려온 쥬피터지만, 우리들한테 프로듀서가 붙게 됐어!』

P『쥬피터의 프로듀서가 된 P입니다!』

P『쥬피터가 지금보다 더욱 빛나도록, 세 사람을 전력으로 서포트 하겠습니다!』

쇼우타『믿음직하네. 앞으로 잘 부탁해, 프로듀서씨』

호쿠토『같은 남자에다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고. 지금부터 여러 가지로 잘 부탁드릴게요☆』

토우마『프로듀서가 더해진 새로운 쥬피터를 잘 부탁해!』

타카기「」

타카기「」

 


다음날 765 프로덕션에는 13통의 사표가 닿았고, 동시에 961 프로덕션에는 13통의 입사 희망서가 닿았다.

16명의 아이돌을 안게 된 961 프로덕션이지만, 쿠로이 사장의 효율적인 스케줄 관리와 정확한 시프트로, 961 프로덕션의 아이돌 부문은 작년에 비해 10배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1년 후, P의 시급은 5배로 증가.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961 프로덕션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날이 없었다.

한편, 765 프로덕션은 도산. 사장은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코토리씨는 30세 독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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