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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모바P「성야의 헤매는 자」

댓글: 10 / 조회: 2604 / 추천: 0



본문 - 04-25, 2015 17:29에 작성됨.

여느 때처럼 고전 시리즈의 외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4 : ◆RfwyoP3XQY:2014/02/01(土) 23:31:00.74 ID:LS4OWtavo

P「이야ー 요즘 쌀쌀하네요」

치히로「뭐, 시기가 시기니까요」

P「차가 맛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치히로「항상 하는 말 아닌가요, 그거」

P「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네요」

치히로「네, 분명 그래요」

P「그나저나 이렇게 추우면 코타츠에 들어가 쉬고 싶어지네요」

치히로「뭐…… 모르는 건 아닌데요」

P「카에데 씨였다면 데운 술이 마시고 싶다고 할 것 같지요」

치히로「안즈는 코타츠 안에서 자겠네요, 틀림없이」

P「사무소에는 공간상의 문제로 둘 수 없지만 말이죠」

치히로「아니, 공간 이전에 그런 걸 뒀다간 우리를 포함해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P「확실히 그것의 마력은 굉장하지요」

치히로「네, 그러니까 난로로 참아요. 그래도 추운 것 같으면 저처럼 무릎 담요를 가져오면 돼요」

P「아니, 그 정도까지는……」

치히로「아, 그렇구나. 그 코타츠의 분위기가 좋은 거군요」

P「맞아요」

5 : ◆RfwyoP3XQY:2014/02/01(土) 23:33:11.42 ID:LS4OWtavo

P「그런데 치히로 씨」

치히로「네」

P「올 한해는 착한 아이로 있었습니까?」

치히로「……네?」

P「말 그대로의 의미인데요」

치히로「뭐…… 나쁜 일은 안 했으니까요……」

P「그럼 이거라도 줄게요」

치히로「에ー 과자네요」

P「그러네요」

치히로「왜요?」

P「지금 잠깐 달력을 보고 생각났는데요, 크리스마스가 가깝길래 일단」

치히로「아직 시간 있으니까 좀 더 제대로 된 물건을……」

P「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걸로 참아주세요」

치히로「그럼 착한 아이로 기다릴게요」

6 : ◆RfwyoP3XQY:2014/02/01(土) 23:35:19.42 ID:LS4OWtavo

치히로「아, 그러고 보니 다른 애들한테는 줄 거예요?」

P「선물이요?」

치히로「네」

P「모르겠는데요……」

치히로「오히려 모두한테 줘야죠」

P「다른 사람은 아직 산타한테 받을 수 있잖아요」

치히로「은근히 저는 못 받는다는 소리네요……」

P「……네」

치히로「솔직한 얼굴로 끄덕이지 말아주세요, 정말」

7 : ◆RfwyoP3XQY:2014/02/01(土) 23:35:52.45 ID:LS4OWtavo

치히로「그나저나 둘만 있으니 조용하네요」

P「뭐, 둘 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뿐이니까요」

치히로「뭐, 그렇다면 그런데요」

P「차라리 떠들까요?」

치히로「여기서 쓸데없는 체력을 쓰고 싶지 않으니까 패스」

P「이다음에 예정이라도……?」

치히로「아니요, 돌아가서 잘 건데요. 다음 날에 피로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요」

P「과연」

치히로「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분발해서 끝내버리죠」

P「네」

8 : ◆RfwyoP3XQY:2014/02/01(土) 23:36:33.44 ID:LS4OWtavo

치히로「끝났어요?」

P「조금만 더 하면 되니까 먼저 돌아가도 됩니다」

치히로「그럼…… 수고하세요ー」



P「커피라도 사러 갈까……」

9 : ◆RfwyoP3XQY:2014/02/01(土) 23:37:40.14 ID:LS4OWtavo

P「쌀쌀하네……」

P「그리고 졸리다……」

「……에에취!」

P (아ー 재채기하는 사람도 있네……)

P「……응?」

「……으으. 추워」

P「저기ー…… 그, 뭐라 해야 할지, 괜찮으세요?」

「에……?」

P「보기만 해도 추워 보이는데요. 일단 코 푸시겠습니까?」

「아,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P「그러니까…… 누군가 기다리시는 겁니까?」

「아니요, 그런 건……」

P「그, 그렇군요. 아, 일단 이거 입으세요」

「아, 고맙습니다. 추웠는데……」

P (보기에는 외국인인데…… 일본어 유창하고 도대체 뭐지……)

P (게다가 옷도 거의 안 입었고……)

P (이대로면 서로 위험하겠네)

P「여기 살기 시작한 분……입니까?」

「그, 그럴 리 없잖아요!」

P「그렇지요……」

10 : ◆RfwyoP3XQY:2014/02/01(土) 23:38:50.87 ID:LS4OWtavo

P「어ー 일단 이런 곳에선 뭐하니 제 직장으로 와주실 수 있을까요?」

「에, 그게, 저기, 그,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는 건……」

P「그래요……? 그렇지만 감기 걸릴 것 같고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요……」

「네, 그러네요……」 빤히ー

P「뭐지요?」

「네. 그럴게요」

P「그럼 일단 차에 타주세요」

「저ー 브리첸은 어떡할까요?」

P「……네?」

「그게ー 이 순록인데요」

P「길은 들인 겁니까?」

「이, 일단은……」

11 : ◆RfwyoP3XQY:2014/02/01(土) 23:39:20.45 ID:LS4OWtavo

P「그럼 일단 그쪽을 사무소에 데려가서 갈아입을 것을 빌려드릴 테니 그리고 나서 돌아옵시다」

「자, 자꾸자꾸 죄송해요……」

P「뭐, 곤란할 때는 서로 도와야지요」

「그렇게 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P「그런데 일본어 잘하시네요」

「뭐, 익숙하니까요」

P「그렇군요. 아, 다 왔습니다. 그럼 뛰어서 들어가 주세요」

「아, 네……」

12 : ◆RfwyoP3XQY:2014/02/01(土) 23:40:53.89 ID:LS4OWtavo

사무소

P「일단 도착했네요. 잠깐 기다려주세요」

「아, 네」

P「어ー 이거면 될까. 죄송합니다. 운동복밖에 없어서……」

「아니에요ー」

P「저는 사무소 밖에 있겠으니 다 갈아입으면 알려주세요」

「네ー」

13 : ◆RfwyoP3XQY:2014/02/01(土) 23:41:23.44 ID:LS4OWtavo

P「대체 뭐였지……」

「아, 다 됐어요ー」

P「그래요? 그럼 순록을 데리러 갈까요?」

「네!」

14 : ◆RfwyoP3XQY:2014/02/01(土) 23:42:09.26 ID:LS4OWtavo

「브리첸!」

P「오ー 신고 안 당한 건가…… 다행이다」

P (뭐,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까워서인가……)

P (그리고 별로 엮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고)

「고맙습니다!」

P「일단 사무소로 이동하지요」

「네!」

15 : ◆RfwyoP3XQY:2014/02/01(土) 23:43:36.59 ID:LS4OWtavo

사무소

P「자요, 차 드세요. 마실 수 있어요?」

「아, 네. 고맙습니다~」

P「새삼스럽지만 이름이 어떻게……?」

이브「이브 산타클로스예요!」



P「뭐야, 산타였군요」

이브「아, 아주 태연하시네요」

이브 (다들 놀라는데……)

P「뭐, 있다고 생각은 했거든요. 눈앞에 나타나실 줄은 몰랐지만요」

이브「그, 그렇구나. 그러셨군요~」

P「그런데 생일은 언제입니까?」

이브「물론 12월 24일이에요!」 우쭐

P「그거 굉장하군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곳에서 그런 상태가……?」

16 : ◆RfwyoP3XQY:2014/02/01(土) 23:44:05.90 ID:LS4OWtavo

이브「아…… 그건요……」긁적긁적

P「강도라도 만났습니까?」

이브「그러니까…… 그게…… 뭐라고 해야 할지……훌쩍」

P「저, 저기……?」

이브「저, 저…… 서, 선물 전부 뺏겨버렸어요……」 주르륵

이브「히, 힘들게, 주……준비했는데……」

P「일단 진정하지요」

이브「으, 으아앙~!」

P (이거 시간 꽤 걸리겠네……)

17 : ◆RfwyoP3XQY:2014/02/01(土) 23:44:47.80 ID:LS4OWtavo

P「진정됐어요?」

이브「폐, 폐를 끼쳤습니다……」

P「그래서, 아까 했던 말은……」

이브「사, 사실이에요……」

P「그렇군요. 그거 큰일이네요」

이브「어, 어떡하죠……」안절부절

P「어떡할까요. 경찰에 가서 사정을 설명해도 전혀 믿어줄 것 같지 않고요……」

이브「그렇죠……」 시무룩

P「어떡할까요……」

이브「아, 저기…… 다른 얘기인데요……」

P「네. 뭐지요?」

이브「여기는 무슨 사무소인가요……?」 두리번

이브 (무서운 곳 아니지……?)

18 : ◆RfwyoP3XQY:2014/02/01(土) 23:46:14.87 ID:LS4OWtavo

P「어ー 일단 아이돌 사무소입니다」

이브「아이돌……? 그러니까, 그 춤추고 노래하고 TV에 나오는 사람들이요?」

P「네. 뭐, 그 외의 활동도 하는 사람은 있습니다만」

이브「헤에ー…… 대단하시네요~」

P「뭐, 저는 대단하지 않은데요. 그저 프로듀서일 뿐이고요」

이브「그렇군요~」

19 : ◆RfwyoP3XQY:2014/02/01(土) 23:47:27.64 ID:LS4OWtavo

P「그런데 선물은 얼마 정도 됩니까?」

이브「그게요…… 일만 덴마크 크로네일까요」

P「데, 덴마크? 아, 그쪽의 통화명입니까」

이브「아, 그러니까 일본 엔으로 고치면…… 18 만엔 정도일까요~」

P「……생각보다 싸네요. 주주 우대권처럼 산타 우대권 같은 게 있어요?」

이브「아니요, 산타도 의외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어서요ー, 우연히 아이들이 적은 곳에서 주게 된 거예요~」

P「과연…… 의외로 그런 부분은 제대로 하고 있군요. 확실히 이 주변에는 사무실이나 고서점 정도밖에 없으니까요」

이브「네! 모든 아이에게 전달하지 못 하면 곤란하니까요. 뭐…… 지금은 그, 뭐랄까……」 아하하

P「하하하……」

P (그런데 우리 사무소 애들도 아직 산타가 올 나이인 아이가 있었지……)

이브「어떡하죠……」

P「18만 엔이었나요?」

이브「맞는데요……」

P「우리 사무소에도 아직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가 있어서요. 잠깐 기다리세요」

이브「하, 하아……」

20 : ◆RfwyoP3XQY:2014/02/01(土) 23:49:05.61 ID:LS4OWtavo

P「다녀왔습니다」

이브「아, 어서 오세요」

P「일단 18만 엔 빌려주겠습니다」

이브「……에? 에에!?」

이브「아니, 에, 그래도……!」

P「주는 거 아닙니다. 갚아주세요.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이브「아, 네! 그래도 이걸로…… 모두에게 줄 선물을 살 수 있어요!」

P「그렇겠지요」

이브「꼬, 꼭 갚을게요! 아이돌이 되어서 꼭 보답할 테니까요!」

P「네. 그럼 다녀오세요」

이브「네!」



P「그거네. 안즈하고 비슷하군」

P (아이돌 하는 이유가……)

P「흐아암……」

P (졸리다……)

21 : ◆RfwyoP3XQY:2014/02/01(土) 23:49:34.02 ID:LS4OWtavo

사무소

치히로「일어나세요ー」

P「음? 아, 치히로 씨, 안녕하세요」

치히로「아이 참, 어떻게 된 거예요?」

P「아니요, 잠깐 졸다가……」

P (누구와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꿈인가)

치히로「설마 했는데 외박했군요……」

P「외박이라기보다는 일어났더니 시간이 흘러서요」

치히로「그걸 외박했다고 하는 거예요」

P「그러고 보니 이브라고 알아요?」

치히로「크리스마스이브라면 알고 있어요. 그게 왜요?」

P「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치히로「뭐, 괜찮은데…… 그런데 그건 뭐예요?」

P「네?」

치히로「그 옆에 있는 포장된 소포 같은 물건이요」

P「……뭘까요?」

치히로「폭탄일까요?」

P「아니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요……」

22 : ◆RfwyoP3XQY:2014/02/01(土) 23:50:57.13 ID:LS4OWtavo

치히로「뭐, 확실히 크리스마스용 포장도 되어있고…… 아, 크리스마스?」

P「그런 것 같네요」

치히로「설마…… 시기가 조금 빠른데, 산타가!?」

P「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치히로「으으……. 아이 참, 둘 다 안 오는 나이라고 얘기하자마자……」

치히로「프로듀서 씨는 산타가 온 건가요」

P「어째설까요……」

치히로「평소의 행실이 좋아서잖아요ー」 흥ー

P「삐치지 마세요. 뭐가 들어 있을지 모르니까요……」

치히로「뭐, 확실히 프로듀서 씨가 제 리액션을 보려고 상자를 준비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고요」

P「역시 그건 아닌데요」

치히로「그럼 잘됐네요. 자, 열겠습니――」

카에데「안녕하세요」



나나「안녕하세요ー」



치히로「아, 안녕하세요」

P「안녕하세요. 아, 그럼 치히로 씨, 다녀올게요. 개봉은 다음 기회에」

치히로「네. 지금은 열심히 일할까요」

23 : ◆RfwyoP3XQY:2014/02/01(土) 23:52:14.81 ID:LS4OWtavo

며칠 후

P「저기, 린」

린「뭐야?」



P「린은 산타 믿어?」

린「뭐, 있으면 좋은데 라는 느낌일까」

P「두 사람은?」

요리코「작년에 부모님께서 이제 산타는 오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후미카「한동안 못 봤네요……」



P「그래?」

요리코「무슨 일 있으세요……? 설마, 산타 역할이라도 맡아서 나오시려는 건가요?」

후미카「엣……」

P「아니, 그런 건 아닌데」

후미카「그런가요……」

P「뭐야? 갖고 싶은 물건 있어?」

후미카「아, 아니요, 갖고 싶은 물건은 없어요……」

24 : ◆RfwyoP3XQY:2014/02/01(土) 23:52:44.91 ID:LS4OWtavo

P「마치 물건이 아니라면 갖고 싶다는 말로 들리는데」

후미카「뭐…… 저도, 그, 남들처럼 욕심은 있으……니까요」

린「돈으로 못 사는 게 갖고 싶은 거네, 분명」

후미카「아, 그게…… 네」

요리코「휴일일까요?」

P「아 그런 뜻인가」

후미카「아, 틀리지는 않는데요……」 어물어물

후미카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싶다고는 말할 수…… 없네요)

25 : ◆RfwyoP3XQY:2014/02/01(土) 23:54:48.74 ID:LS4OWtavo

우즈키「네? 산타요? 당연히 있죠ー」



안즈「안즈한테는 사탕이면 돼」



우즈키「에? 왜 P 씨한테 부탁하는 거야, 안즈?」

안즈「에? 아니, 그게, 안즈 방에 두는 것보다 이쪽에 두는 게 확실할 것 같아서」

P「설마 또 방을 어지른 거냐……」

안즈「아니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물건이 이것저것 쌓여있거든. 그리고 왜, 안즈니까」

P「그걸로 납득해버리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은데」

안즈「자 자. 그것도 또 다른 재미로……」

슈코「그러면 나도 뭔가 줘ー」



P「너무 막연하잖아 어이……」

야스하「저기…… 저는…… 그……」



P「야스하는 산타가 오지?」

야스하「에? 아아, 네. 그러면 좋겠어요」

26 : ◆RfwyoP3XQY:2014/02/01(土) 23:55:38.27 ID:LS4OWtavo

다음 날

P「세상은 크리스마스인가……」

P「크리스마스라고 해도 학교는 가고, 일도 있으니까 특별한 느낌은 안 나는데」

치히로「듣고 보니 그러네요」

P「다들 선물 받았을까요?」

치히로「글쎄요…… 어떨까요」

P「문득 생각났는데 산타는 어떻게 아이들이 갖고 싶은 것을 확인하는 걸까요?」

치히로「그건 왜 소원을 넣어두니까……」

P「역시 그런 걸까요?」

치히로「뭐, 마음을 읽는다는 쪽이 로망이 있을 것 같지만요……」

P「'사토리'나 그런 느낌일까요」  (*사토리: 사람의 마음을 읽는 요괴)

코우메「사토리……가 어떻게 됐어요?」



P「아니요, 산타는 마음을 읽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였어요. 코우메 양」

코우메「코우메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대하는 쪽이 좋아……요」

P「알았어. 이러면 될까, 코우메?」

코우메「네」

코우메「산타가 사토리…… 아…… 그렇구나. 그랬으면…… 어젯밤에 잠 안 잘걸……」

P「그런데 코우메는 뭐 받았어?」

27 : ◆RfwyoP3XQY:2014/02/01(土) 23:57:48.86 ID:LS4OWtavo

코우메「이, 이거……」 주섬주섬

치히로「공포 영화 DVD?」

코우메「네…… 모두랑 친해지려고…… 가져왔어요」

P「그래. 4장이나 줬네」

코우메「뭐…… 조금 옛날 거니까……」

P「의, 의외로 계산적이네, 산타」

치히로「그, 그런데 그 DVD는 어디서……」

코우메「그게…… 여기선…… 안 돼, 요?」

치히로「가능하면 낮잠실 쪽으로 부탁해도 될까요?」

코우메「……네」

린「안녕」

P「오, 안녕」

린「안녕. 그러고 보니 산타한테 선물 받았어」

P「그래?」

린「응. 뭐, 하나코 목걸이인데. 새로 맞추고 싶었거든」

P「하나코는 잘 있어?」

린「응. 뭐, 다음에 와」

P「알았어」

28 : ◆RfwyoP3XQY:2014/02/01(土) 23:58:18.51 ID:LS4OWtavo

린「아, 코우메도 있었네. 안녕」

코우메「아, 안녕……하세요」

린「아, 맞다. 이거, 가질래?」

P「응? 뭐야 이거」

린「오늘, 크리스마스잖아. 이제, 나이 때문에 선물 못 받을 것 같아서」

P「주는 거야?」

린「응. 필요 없으면 상관없고」

P「고마워. 열어도 될까?」

린「상관없지만 별로 기대하지 마」

P「오, 넥타이핀이네. 고마워. 앞으로 꽂고 다닐게」

린「생각보다 어울려서 다행이야」

29 : ◆RfwyoP3XQY:2014/02/01(土) 23:58:48.08 ID:LS4OWtavo

코우메「저, 저기……」

P「응?」

코우메「이거, 하나 가질래요……?」

P「DVD? 이건 코우메가 받은 거고, 마음만으로도 고마워」

코우메「그, 그런가요……」 시무룩

유미「안녕ー. 메리 크리ー」



P「안녕」

유미「아, P 씨, 선물 없어?」

P「없는데. 준비 안 했어」

유미「에ー 아쉽네」

P「미안. 산타가 아니라서」

유미「조금은 코스프레 기대했었는데ー」

P「나는 외근이라든지 있으니까 역시 그건 안 되지」

유미「그런 식이면 치히로 씨는 될 것 같네~」 슬쩍

치히로「저, 저는, 그러니까, 안 어울리니까요!」

유미「의외로 먹힐 것 같은데」

치히로「그, 그럴까요…… 에헤헤」

30 : ◆RfwyoP3XQY:2014/02/02(日) 00:00:45.96 ID:BHTajalQo

사무소

P「흠……」

슈코「얼굴 굳었는데 무슨 일 있어?」

P「아, 조금. 경비 계산하고 있었거든」

슈코「흐응. 아, 그러고 보니 P 씨는 월급 얼마나 받아?」

P「비밀이야」

슈코「에ー 그래도 보통 샐러리맨 정도는 받을 것 같네」

P「모르겠네 그건」

슈코「뭐하면 길러줄까?」

P「……뭐?」

슈코「아닌데ー. 거짓말이야 거짓말. 역시 나도 그렇게 못 번다니까」

나나「무, 무슨 얘기를……!」

P「응?」

나나「P 씨, 돈이 없으면 나나의 우사밍성으로 초대할게요. 지금까지의 답례도 겸해서요」

P「아, 그래요?」

나나「왜, 왠지 리액션이 담담하네요……. 에ー 전달이 안 됐나? 그……」

31 : ◆RfwyoP3XQY:2014/02/02(日) 00:01:15.75 ID:BHTajalQo

린「무슨 얘기해?」

슈코「아, 안녕」

린「응. 왠지 기른다든가 그런 얘기 하는 것 같던데」

슈코「P 씨가 생활이 어려워지면 은혜 갚기로 길러준다고 나나 씨가 말했거든」

린「흐응……」

나나「아, 아니 잠깐만요! 일단 처음엔 슈코가……」

린「피곤하면 당분간 우리 집에서 푹 쉬어도 되는데? 하나코도 있고」

P「아, 아직 괜찮아, 세 사람 다 고마워」

나나「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아, 그래도 될 수 있으면 3일 전에……」

슈코「정리하거나 이불 말리지 않으면 안 되니까ー」

나나「그렇죠ー…… 앗, 아니 틀린 건 아닌데요, 뭐랄까…… 아하하」

32 : ◆RfwyoP3XQY:2014/02/02(日) 00:02:10.95 ID:BHTajalQo

사무소

P「슈코 녀석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카에데「정말로요」

P「아, 카에데 씨, 안녕하세요」

카에데「안녕하세요ー」

P (조금 기분이 안 좋나……?)

카에데「아, 우리 집에 와도 괜찮은데요? 술이라도 어때요?」

P「글쎄요. 오랜만에 와인이 마시고 싶기도 하네요」

카에데「후후, 마음이 맞네요. 초콜릿이라도 준비하고 기다릴게요」

P「그래요? 알겠습니다」

카에데「다큰 어른도 빠질 만큼 달달한 다크 쪼꼬렛인데요?」

P「쪼꼼밖에 없습니까?」

카에데「글쎄요, 어떨까요? 원하시면 둘이서 한 개도 상관없는데요……」

33 : ◆RfwyoP3XQY:2014/02/02(日) 00:02:42.44 ID:BHTajalQo

사무소

치히로「다들 레슨하러 가버렸네요」

P「뭐, 크리스마스 수록은 끝났고, 섣달 그믐날의 이벤트를 위해 연습하는 시기니까요」

치히로「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바로 정월이네요」

P「그러네요」

치히로「조금 더 준비기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P「뭐, 모르는 건 아닌데요……」

카코「아, 안녕하세요ー」



P「아, 안녕하세요」

치히로「안녕하세요」

카코「바깥이 춥네요」

P「그렇지요」

카코「아, 오늘은 뭐였죠? 발성 연습이었나요?」

P「네」

카코「그럼 빨리 가요」

P「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치히로「다녀오세요」



치히로「아, 그러고 보니 잠깐 나갔다 와야……」

치히로「프로듀서 씨한테 메일해야지……」

34 : ◆RfwyoP3XQY:2014/02/02(日) 00:04:22.18 ID:BHTajalQo

사무소

P「아, 치히로 씨 나간다고 했나」 달칵

P「아ー 따뜻하다」

달칵

이브「안녕하세요~」 조심조심

P「아, 안녕하세요……?」

이브「아이 참, 기억 안 나세요? 이브예요ー」

P「아, 기억납니다, 아마도」

이브「아마도군요……. 그것보다 다른 분은 없네요」

P「공교롭게도 전부 나가 있어서요……」

이브「그렇군요. 아, 들어주세요! 선물 잘 나눠줬어요!」

P「아, 잘됐네요」

이브「네. 그러니까 아이돌을 해서 돈은 꼭 갚을게요!」

P「알겠습니다」

이브「뭐, 오늘은 그 인사를 하러 온 거예요. 그럼 가볼게요ー」

35 : ◆RfwyoP3XQY:2014/02/02(日) 00:05:16.27 ID:BHTajalQo

P「뭐였지 도대체」

달칵

치히로「아, 사무소 비워서 미안해요」

P「아니요, 괜찮은데요」

P「방금 누구하고 엇갈리지 않았어요?」

치히로「방금요? 아니요, 딱히……」

P「그래요……?」

P (방금 나간 것 맞지……?)

치히로「설마…… 또……인가요」

P「'또'라니 뭡니까. '또'는」

치히로「아니 왜 평소의 그거요」

P「그거요?」

치히로「또 유령이라도 본 거 아니에요?」

P「'또'라니 그렇게 많이 보는 걸까요?」

치히로「네. 아마 보통 사람이 평생 보는 유령 숫자보다 많을 것 같아요」

P「어떨까요……」

P (유령치고는 상당히 뚜렷했는데……)

치히로「자 자, 일하죠」

P「네」

36 : ◆RfwyoP3XQY:2014/02/02(日) 00:06:48.83 ID:BHTajalQo



고서점

후미카「아…… 어서 오세요」

P「안녕」

요리코「안녕하세요」

후미카「이제, 가게 문 닫을게요……」

P「그래도 괜찮을까……」

후미카「지금 숙부님이 안 계셔서 전문적인 질문을 받아도 모르니까요」

P「그런 건가?」

후미카「네…… 그런 거예요」

요리코「뭐…… 올바른 판단이겠네요」

37 : ◆RfwyoP3XQY:2014/02/02(日) 00:10:50.83 ID:BHTajalQo

P「그러고 보니 둘은 크리스마스에 뭔가 받았어?」

요리코「아니요…… 특별히는. 뭐, 원하는 것은 그때마다 부탁하면 사주시니까요……」

P「그래? 그런 방식이 더 좋을지도. 후미카는 확실히…… 휴일이 갖고 싶댔나」

후미카「그, 그런 이야기도…… 했네요」

P「그렇다면 내가 산타인가?」

P (스케줄을 관리하는 거 나니까)

후미카「에……」

후미카 (프로듀서 씨가 산타……?)

P「그래…… 뭘 해주면 좋을까」

후미카「저, 저기!」

P「……응?」

후미카「그럼, 다음에…… 그, 함께…… 도서관에라도……」 머뭇머뭇

P「응? 나하고? 상관없지만 모처럼 휴일 얻는데……」

후미카「그걸로 괜찮아요……」

P「그래? 그럼 요리코는 어떡할래?」

요리코「……하아」

P「왜 그래?」

요리코「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사양할게요. 저는 P 씨가 어째선지 노래하고 춤추는 일을 얻어오셨기 때문에, 연습해야 해서요」

P「그래……」

38 : ◆RfwyoP3XQY:2014/02/02(日) 00:13:16.56 ID:BHTajalQo

요리코「아, 아니요…… 일 자체는 기뻐요」

요리코 (저를 위해 골라주신 일이니까요)

P「알고 있어」

후미카「저, 저기…… 정말 괜찮으신가요?」

P「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전혀 문제없지만 언제 쉴지 모른다?」

후미카「그…… 기뻐요」 생긋

P「아, 이제 사무소로 돌아갈게. 그럼……」

요리코「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주세요」

P「알고 있어. 그럼……」

39 : ◆RfwyoP3XQY:2014/02/02(日) 00:13:45.35 ID:BHTajalQo

요리코「……하아」

후미카「무슨 일 있나요……?」

요리코「아니요, 둔감한 건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어느 쪽일까 해서요」

후미카「아, 어떨까요」

요리코「뭐…… 힘내세요. 저는 저대로 일이 있고요」

후미카「……네」

40 : ◆RfwyoP3XQY:2014/02/02(日) 00:15:25.18 ID:BHTajalQo

사무소

P「그럼…… 치히로 씨도 돌아갔고 남은 건 문단속하고……」

이브「안녕하세요~」

P「아, 예, 안녕하세요」

P (유령으로는 안 보이네…… 다리도 있고)

이브「이야ー 벌어야 할 텐데요. 일단 뭐부터 하면 될까요?」

P「글쎄요…… 잡지 같은 곳에 나가볼까요」

이브「네. 알겠어요~」

P「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이브「네?」

P「왜 저밖에 없을 때만 오는 겁니까?」

이브「우연인데요~. 왜일까요?」

P「우연이군요」

이브「네. 우연이에요」

41 : ◆RfwyoP3XQY:2014/02/02(日) 00:15:54.66 ID:BHTajalQo

이브「으으음……」

P「표정이 진지한데 무슨 일 있어요? 이제 여기 닫을 예정인데요」

이브「아, 그게요…… 조금」

P「무슨 일 있어요?」

이브「아, 맞다! 선물 보셨어요?」

P「선물?」

이브「에~!? 제가 저번에 두고 가지 않았나요?」

P「저번에……」

이브「어라, 제가 살짝 뒀을 텐데요」

P「아아, 이거요?」

이브「아, 아직 열지도 않으셨네요……. 아니, 별로 상관없지만요」

P「아, 그러고 보니 열지 않았군요」

P「열어도 될까요?」

이브「네. 그러세요~」


P「뭡니까? 이건」

이브「솔직히 말하면 시간이 없어서요……. 약속을 적은 종이를 넣었어요~」

P「과연」

P (차용증 같은 건가)

이브「그럼 돌아가죠!」

P「네」

42 : ◆RfwyoP3XQY:2014/02/02(日) 00:16:46.07 ID:BHTajalQo

이브「이야ー 정말 고맙습니다」

P「뭘요, 아닙니다」

이브「하지만 분명히 수상한 사람이던 저한데 돈까지 빌려주시다니, 프로듀서는 친절한 사람이네요」

P「꼭 일해서 갚게 할 겁니다」

이브「알고 있어요!」

P「그나저나 산타는 정말 있었군요」

이브「네. 있어요. 프로듀서 씨도 내년엔 꼭 큰 양말 준비해두세요」

43 : ◆RfwyoP3XQY:2014/02/02(日) 00:17:15.00 ID:BHTajalQo

사무소

치히로「그런 일이 있었군요」

P「네, 정말로 다른 사람과 만날 때까지 유령인 줄 알았어요」

이브「너무해요~ 프로듀서 씨」

치히로「그, 그야, 모르는 사람이 사무소 앞에 서 있었는 걸요」

P「그때는 치히로 씨 덕에 놀랐습니다. 『모, 모르는 사람이……!』하고 진지한 얼굴이 되길래」

치히로「우우…… 괴롭히지 마세요」 화끈

치히로「그런데 그때 조금 안심한 표정이었네요」

P「기분상으로는, 유령이 실체를 가진 느낌이었어요」

코우메「이 애는 어때요……?」

P「아직 안 보이는데……」

코우메「그런가……」 시무룩

P「그런 꿈을 꿀 정도로 지쳤구나 싶어서, 덕분에 쉬는 시간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좋았지만요」

카코「생활을 되돌아볼 기회가 있어서 잘됐네요」

P「네, 정말 그런 의미에서는 감사해야겠네요」

이브「에헤헤~」

44 : ◆RfwyoP3XQY:2014/02/02(日) 00:18:23.61 ID:BHTajalQo

치히로「이브 씨가 다른 사람하고 못 만났던 게 다행이었군요」

카코「아, 찻줄기가 섰어요♪」

코우메「……축하해요」

요리코「그런데…… 산타클로스라는 건 이름이었군요. 틀림없이 총칭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브「실은 이름이었어요」

치히로「어쩐지 이브랑 카코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하네요」

P「그럴까요?」

코우메「운수가…… 좋아 보여요」

카코「그럴까요ー 후후후」

45 : ◆RfwyoP3XQY:2014/02/02(日) 00:19:06.04 ID:BHTajalQo

요리코「그런데……  P 씨는 왜 처음에 꿈이라고 생각하셨어요?」

P「아, 졸리기도 했고 만났을 때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치히로「왠일로 사무소에서 잤었죠」

P「네, 놀랐습니다. 그래서 꿈인가 했어요」

요리코「꿈에서 이브 씨를 만나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그런 사람 없다……는 말을 들으신 거군요」

P「뭐, 물어본 건 치히로 씨뿐이지만」

치히로「그, 그치만 정말로 없었단 말이에요」

이브「뭐…… 확실히 저도 다른 사람은 못 봤고요」

P「밤에 왔었으니까」

치히로「그나저나 몰려있어도 괜찮을까요?」

P「일도 다 끝났으니까요」

이브「저도 빨리 일하고 싶어요~」

코우메「아…… 맞다. 이거 안 볼래요……?」

카코「영화인가요ー? 좋겠네요」

P「조금 있으면 다들 돌아오니까 그때 보는 게 어때?」

코우메「……네. 그럴게요」

46 : ◆RfwyoP3XQY:2014/02/02(日) 00:20:56.08 ID:BHTajalQo

린「그랬구나. 그래서 이렇게 이것저것 준비되어 있는 거네……」

우즈키「낮잠실이 살짝 영화관 같네ー」

사치코「꽤 공들였네요……. 그건 그렇고 뭐를 볼 건가요?」



코우메「어라……?」 두리번

카코「아, 프로듀서 씨는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셨으니 먼저 볼까요?」

코우메「……네. 그래……요」

사치코「장르는 뭐예요? 이래 보여도 저――」

코우메「호러」

사치코「에?」

코우메「호러…… 아, 스플래터 쪽이…… 나았나?」

사치코「아, 아니요! 호러라도 괜찮아요!」

사치코 (호러도 별로 괜찮지 않지만요……)

47 : ◆RfwyoP3XQY:2014/02/02(日) 00:21:24.86 ID:BHTajalQo

옥상

이브「춥네요ー」

P「그러네요」

이브「뭐, 그때가 더 추웠지만요」

P「그야 그런 꼴을 하고 있으면……」

이브「아하하하……. 정말 고마웠어요~」

48 : ◆RfwyoP3XQY:2014/02/02(日) 00:21:54.38 ID:BHTajalQo

P「그래서, 할 얘기라는 건 뭡니까?」

이브「저기……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이브「그대로 있었다면 저, 선물은 말할 것도 없고, 이렇게 웃을 수 없었을 거예요」

이브「방금 전까지 아이돌이라도 해서 돈을 갚겠다고 말했는데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P「아이돌이요?」

이브「네!」 두근두근

P「뭐, 확증은 없지만 그 내력이나 캐릭터는 우리 사무소에는 없으니까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이브「다, 다행이다~!」

49 : ◆RfwyoP3XQY:2014/02/02(日) 00:23:24.34 ID:BHTajalQo

P「추, 추워졌네요」

이브「아, 조금 있으면 끝나는데 괜찮을까요ー?」

P「네」

이브「그러고 보니 아직 선물을 안 드렸네요~」

P「어라, 그 상자는……?」

이브「아, 그건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뿐이고 내용물은 종이니까요~」

이브「손…… 잡아도 될까요?」

P「네」

이브「선물은…… 저 자신이에요!」

P「……네?」

이브「프로듀서 씨는 생명의 은인이니까요~」 아하하

P「고맙군요」

이브「생각보다 리액션이 약한데……. 일본어가 틀렸나요?」

P「아니요, 조금 놀라서……」

이브「아이돌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열심히 할 테니까 맡겨주세요!」

P「알겠습니다」

이브「그리고 산타인 저한테 선물은 주다니 프로듀서는…… 마치 니콜라스 같네요」

P「니콜라스……?」

이브「뭐, 그렇게 됐으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P「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합니다」

이브「후후후. 산타의 프로듀서는 P 씨뿐이에요!」



P「아, 그러고 보니 코우메가 영화를 본다고 했는데, 어때요?」

이브「아, 갈게요 갈게요~」

50 : ◆RfwyoP3XQY:2014/02/02(日) 00:26:21.86 ID:BHTajalQo

사무소

P「어떻게 된 거야 이거……」

치히로「그게…… 호러 영화를 보고 탈락한 사치코예요……」

사치코「……아, P 씨, 어디 가셨던 거예요!?」

P「아니 옥상인데……」

사치코「자, 돌아가요! 이런 곳에 있을 수 없어요!」

P「여긴 사무소인 데다 그 대사는 맨 처음 습격당하는 녀석의 대사 같다고」

사치코「화, 확실히……」

치히로「일단 차라도 마시고 진정하세요」

사치코「아, 고맙습니다」

P「그렇게 무서워?」

사치코「뭐, 저한테는 별거 아니었지만요」

치히로「조금 전까지 린하고 우즈키의 비명이 들리고 있었는데요……」

P「조용하네요……」

치히로「조용히 일할까요」

P「저는 사치코 데려다주고 올게요」

치히로「네ー」

51 : ◆RfwyoP3XQY:2014/02/02(日) 00:26:50.22 ID:BHTajalQo

사무소

P「수고했어……」

린「아, 왔다 왔다」

우즈키「뒤에 아무도 없네…… 좋아!」

P「어떻게 된 거야, 너희들」

린「아무것도 아냐. 그냥 옆에 있고 싶어서」

우즈키「우와ー P 씨 의외로 손이 크네요」

P「그래…… 그렇게 무서웠어?」

린「응? 무슨 말?」

코우메「……도중부터…… 시마무라 씨한테 안겨있었어요」

우즈키「귀여웠지ー」

린「으……!」 화끈

P「자 자, 모두 데려다줄 테니까 차에 타」

카코「고맙습니다」

코우메「……고맙습니다」

P「두 사람은 괜찮았군요」

카코「네. 왠지 굉장하네ー 했더니 끝나버렸어요」

코우메「재밌었어요……」

52 : ◆RfwyoP3XQY:2014/02/02(日) 00:27:43.67 ID:BHTajalQo

치히로「저도 돌아갈게요」

P「아, 그럼 같이 기다려주세요. 데려다줄게요」

치히로「아니에요, 미안하고」

P「괜찮아요」

이브「고맙습니다~」

53 : ◆RfwyoP3XQY:2014/02/02(日) 00:28:12.38 ID:BHTajalQo

차 안

린「……저기」

P「뭐야?」

린「그…… 오늘 있잖아, 내가 전화 요금 낼 테니까 전화해도 돼?」

P「상관없어」

우즈키「에ー 저도 하고 싶어요ー」

코우메「……인기인. 폭발해라ー」

카코「그러네요…… 아, 그러면 코우메는 저랑 이야기라도 할까요ー」

코우메「……네」

54 : ◆RfwyoP3XQY:2014/02/02(日) 00:29:35.89 ID:BHTajalQo

사무소

P「자, 돌아갑시다」

치히로「프로듀서 씨 차의 연료비가 걱정인데요……」

P「괜찮아요. 하이브리드니까!」

이브「잘 모르겠지만 굉장하네요~」

55 : ◆RfwyoP3XQY:2014/02/02(日) 00:33:12.27 ID:BHTajalQo

차 안

치히로「아, 고맙습니다」

P「네, 그럼 내일 또……」

치히로「네. 내일 또……」



P「마지막이 되어서 미안합니다」

이브「아니에요, 프로듀서 씨는 이제부터 사무소로 돌아가실 거예요?」

P「아니요, 그런 건 아니에요. 귀가합니다」

이브「그렇군요~. 또 사무소에서 자는 줄 알고……」

P「아니 아니 평소에도 안 자요. 그리고 오늘은 특히 자면 안 돼서요」

이브「아,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도 있어요?」

P「아니요, 또 사무소에서 자버리면 이 만남이 꿈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요」

이브「재미있는 말이네요, 프로듀서 씨~. 에잇」 쪽

P「……!」

이브「이, 이래도 아직 꿈이라고 하실 거예요?」

P「꿈이 아니네요……」

이브「Jeg kan lide dig virkelig!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56 : ◆RfwyoP3XQY:2014/02/02(日) 00:34:33.44 ID:BHTajalQo

끝입니다.
감사합니다.


해설입니다.

이번에는 고전 라쿠고 중에 하나인 시바하마(芝浜)를 소재로 하려고 했지만 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시바하마 자체는 유명한 이야기이므로 꼭 다음에 한번.

본문에 나왔던 니콜라스라는 것은 산타클로스의 모델이 된 사람입니다. 가난한 여성에게 돈을 건네 준 인물이라고 합니다.

Jeg kan lide dig virkelig, 나는 당신을 좋아한다.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알고 보니 고전시리즈도 30작품을 넘었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출처:モバP「聖夜の迷い人」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39126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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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시바하마의 줄거리입니다. 안 읽으셔도 지장없으니 관심있으신 분들만...


 주인공 생선장수는 실력은 있지만 술을 너무 좋아해서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사를 하러 나갔다가 큰돈이 든 주머니를 발견하게 된다.
신이 난 생선장수는 즉시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으나 다음 날 깨어나니 돈주머니가 사라져있었다.
당황한 생선장수는 아내에게 돈주머니에 대해 캐물었으나 아내는, 돈주머니는 처음부터 없었다. 모든 것은 당신이 술에 취해 꾼 꿈에 불과하다며 생선장수를 꾸짖는다.

그 일을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고쳐먹은 생선장수는 술도 끊고 열심히 일해서 3년 후 크게 성공한다.
그해의 섣달 그믐날 밤, 생선장수는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그러자 아내는 3년 전의 그 돈주머니를 꺼내 남편에게 보여주며 사정을 설명한다.
당시에는 주운 돈을 마음대로 쓰면 큰 벌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걱정한 아내는 남편 몰래 돈주머니를 가져가 관청에 신고하였다.
세월이 흘러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관청은 신고한 아내에게 돈주머니를 돌려준 것이다.

진실을 알게 된 생선장수는 아내를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준 아내에게 고마워한다.
아내는 열심히 일한 남편에게 "오랜만에 술이라도." 라며 술을 권한다.
생선장수는 아내의 권유에 못 이겨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다가 다시 술잔을 내려놓고 말한다.
"관두자, 또 꿈이 되면 안 되니까."

 

클라이막스의 배경이 섣달그믐이라 한해의 마지막에 많이 공연하는 작품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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