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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P “…….” 미시로 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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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1, 2015 22:43에 작성됨.

타케우치P “…….” 미시로 전무 “…….”

 

 

타케우치P “…….”

점원 “어서 오십시오. 혼자세요?”

타케우치P “예.”

점원 “카운터석이셔도 괜찮으시겠어요?”

타케우치P “예.”

점원 “그럼 이쪽으로 오십시요~!”

타케우치P “고맙습니다.”

점원 “주문하실 음식이 결정되시면 불러주세요~”

타케우치P “예.”

점원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타케우치P “…….”

전무 “…….”

타케우치P “…….”

전무 “…….”

 

타케우치P “……!”

전무 “그 반응은 이미 봤다.”

 

 

타케우치P “수, 수고하셨습니다…….”

전무 “……자네, 뭔가 착각하고 있지 않나?”

타케우치P “……?”

전무 “자네를 잡아먹으려는 게 아냐. 다만…….”

타케우치P “……다만?”

전무 “내가 전무 승진기념으로 인사하는 도중에 빠져나갔었지?”

타케우치P “!!!”

 

 

전무 “…….”

타케우치P “며, 면목이 없습니다!!”

전무 “…….”

타케우치P “……뭐,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전무 “알고 있다. 일 때문이었지?”

타케우치P “ㅇ, 예…….”

전무 “자네가 아무 생각 없이 그런 자리를 빠져나갈 인간이 아니란 건 매우 잘 알고 있어.”

타케우치P “죄, 죄송, 합니다…….”

전무 “……자네가 과연 어떤 반응을 할지, 보고 싶었을 뿐이야.”

타케우치P “…….”

전무 “……이제 그만 앉아. 여기에는 다른 손님들도 있어.”

타케우치P “ㅇ, 예…….”

전무 “……그리고 오늘 내가 여기 온 건 자네를 놀리기 위해서가 아냐.”

타케우치P “…….”

전무 “……그저 오고 싶어서, ……왔을 뿐이다.”

타케우치P “……그렇, 습니까…….”

 

 

전무 “……그런데, 나와 자네랑 안지 많이 되지 않았지만 말이지…….”

타케우치P “…….”

전무 “자네 정말 하나도 바뀌지 않았군.”

타케우치P “……제가, 말입니까?”

전무 “당시 그 때에는……. 자네는 우직할 만큼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며 완고하게 내 생각을 거부했어.”

타케우치P “…….”

전무 “……생각해보니 내가 346에서 싫든 좋든 이렇게나 관여하고 있는 부하는 자네가 처음일지도 몰라.”

타케우치P “……저는, 앞으로도 신념을 유지할 겁니다.”

전무 “……역시 자네와 나는 서로 이해할 수 없단, 건가…….”

타케우치P “…….”

전무 “……다만, 잊지 마라. 자네 평가는 확실히 해놨어.”

타케우치P “ㅇ, 예…….”

전무 “자네는 선언한대로 결과를 냈으니까. ……우여곡절이었던 모양이지만.”

타케우치P “……신데렐라 걸즈 2기생에 관한 겁니다만…….”

전무 “알고 있어. 계속해서 맡기도록 하지.”

타케우치P “감사합니다.”

 

 

점원 “어떤 걸로 주문하시겠어요?”

타케우치P “……이거랑 이걸로……. 2개씩 부탁드리겠습니다.”

점원 “생맥주 2잔하고 모듬회 2개 말이죠.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타케우치P “…….”

전무 “…….”

타케우치P “…….”

전무 “……자네는 언제나 그런 식인가?”

타케우치P “예……?”

전무 “어떤 상대에게도 경어를 쓰고, 고개를 숙인다. ……나이에 안 어울리는 행동이라고 본다만.”

타케우치P “……예전부터, 이래서요…….”

전무 “……그런 식이면 승진했을 때 부하 다루는 데 어려울 것 같아.”

타케우치P “…….”

전무 “……그렇게 멀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라.”

타케우치P “엑…….”

 

 

전무 “말했을 텐데. 나는 결과를 제출한 자는 평가한다고.”

타케우치P “저는…….”

전무 “……현장체질, 이라고 자네는 말하겠지.”

타케우치P “……그것도, 있습니다만…….”

전무 “뭔데?”

타케우치P “……보고, 싶습니다. 그녀들이 빛나는 모습을요.”

전무 “…….”

타케우치P “이 눈으로 가능하면 근처에서 계속해서 보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무 “그 꿈을, 아직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타케우치P “…….”

전무 “완고하구만.”

타케우치P “…….”

전무 “……그렇기 때문에 자네는 위로 올라가야만 해.”

타케우치P “?”

전무 “경영자로써의 얘기가 아니다. 사회인으로써, 자네보다 먼저 앞서 나간 인생을 산 선배로써 조언하는 거야.”

타케우치P “…….”

 

 

전무 “회사에서 일하는 이상, 보살펴지는 입장에서 보살피는 입장이 되어야만 해.”

타케우치P “…….”

전무 “어째서 그래야 할까.”

타케우치P “…….”

전무 “얘기는 간단해. 쌓은 기술을 다음 세대에 남겨 회사를 영원히 번영시키기 위해서다.”

타케우치P “……제가, 쌓은…….”

전무 “자네가 쌓은 것을, 자네 선에서 끝낼 순 없어.”

타케우치P “…….”

전무 “……아이돌도 또한, 당연하다.”

타케우치P “…….”

전무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자네는 회사명령을 따라야만 해.”

타케우치P “……저는, 아직 미숙하지 않습니까?”

전무 “어허……? 의외로군. 자네가 그렇게 말한 부분에서 겁을 내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만.”

타케우치P “그렇지는…….”

전무 “자신의 미숙함을 아는 자가, 상사를 거역하고 자신의 의사를 관철할 리가 없다고 보니까.”

타케우치P “…….”

전무 “뭐, 지금 당장은 아냐.”

점원 “기다리셨습니다~! 생맥주 2잔 나왔습니다~!”

타케우치P “……이제 와서 말씀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무 “응.”

 

 

PM 9:00

타케우치P “……그러고 보니, 이마니시 부장 말입니다만…….”

전무 “?”

타케우치P “사내 전 금연을 실시한 것을…….”

전무 “당연하다. 우리들이 키우는 애들은 가수라고.”

타케우치P “……그렇, 지요.”

전무 “거기다 아직 중학생도 되지 않은 애들도 있어. 오히려 집에서도 금지하고 싶을 거야.”

타케우치P “……저는, 피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부장이 말하길,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단 모양입니다.”

전무 “본인이 좋으면 됐다는 건가?”

타케우치P “아, 아뇨! 그런 게…….”

전무 “주변을 생각해라. ……아니, 자네에게 말하는 게 아니었지 참.”

타케우치P “…….”

 

 

전무 “……그보다 자네는. 정말 사람 동물 안 따지고 무해한 인간이로구만…….”

타케우치P “……그렇, 습니까…….”

전무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자네는 절대 사람에게 상처 입히는 일을 하지 않는 걸로 안다만…….”

타케우치P “……저는, 그……. 어떻게 얘기해야할 까요…….”

전무 “……?”

타케우치P “……몇 번 경찰에게 잡힌 적이 있어서…….”

전무 “?!”

타케우치P “……제 자신이 말하기 좀 고통스럽습니다만……. 제 모습 때문에 어찌됐든 사람들이 저를 위험한 사람으로 생각해버립니다…….”

전무 “……그렇군. ……아니, 자세하게 말해봐.”

타케우치P “……예.”

 

 

PM 9:30

타케우치P “……그리고 나서, 센카와 사무원의 도움으로 몇 번이나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전무 “……자네도 용케 상대 경관에게 소송 걸지 않았군.”

타케우치P “……그 때는, 모로보시 무리들을 찾는 게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거기다가 사실 제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었고요.”

전무 “…….”

타케우치P “……아이돌과는 일정거리를 두어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그건…….”

전무 “거리를 너무 두어버렸다, 라는 말인가?”

타케우치P “……그렇, 습니다.”

전무 “…….”

타케우치P “…….”

전무 “……여전히 무뚝뚝하군.”

타케우치P “……어떻게든, 낫질 않습니다.”

전무 “……그렇겠지.”

 

 

PM 10:00

전무 “……예로 들어서.”

타케우치P “예…….”

전무 “……자네, 독립을 생각해본 적이 있어?”

타케우치P “독립, 말입니까……? ……지금 상황은…….”

전무 “지금 상황은……?”

타케우치P “아, 아닙니다! 지금 말은 헛 나온 것 같습니다…….”

전무 “……신데렐라 무도회 때, 자네는 나하고 일선을 그었다.”

타케우치P “…….”

전무 “……절대로 고르지 못할 선택지는 아니다.”

타케우치P “…….”

전무 “……라고, 생각한다만…….”

타케우치P “…….”

전무 “……어때?”

타케우치P “……저는.”

전무 “…….”

타케우치P “……보아하건데, 이 회사가……. 좋은 모양입니다.”

전무 “…….”

타케우치P “모든 아이돌이나, 회사 직원들. 같이 참여한 스탭들…….”

전무 “…….”

타케우치P “저는 그 모든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점원 “기다리셨습니다~! 모듬회 2개 나왔습니다~!”

타케우치P “감사합니다.”

전무 “…….”

타케우치P “…….”

전무 “……날 것은 내버려두면 둘수록 맛이 떨어져.” 우물

타케우치P “ㅇ, 예……. 잘 먹겠습니다.” 우물

전무 “…….”

타케우치P “…….”

전무 “……나는, 자네가 일하는 방식은 찬성 못 해.”

타케우치P “예.”

전무 “……그렇지만, 자네가 사는 방식은 찬성하도록 하지.”

타케우치P “…….”

전무 “앞으로도, 346의 직원으로써 열심히 일하도록.”

타케우치P “……예.”

전무 “……그리고, 인생의 선배로써 한 가지 더 조언할 게.”

타케우치P “……?”

전무 “회는 맛이 담백한 왼쪽부터 먹는 게 매너야.”

타케우치P “……가, 감사합니다…….”

 

 

PM 10:30

타케우치P “……신데렐라 무도회, 말입니다만…….”

전무 “왜 그러나?”

타케우치P “아뇨……. 그 뒤풀이 현장에, 전무님이 계시지 않았던 것 같아서요…….”

전무 “……내가 나가서 뭐가 되겠나?”

타케우치P “그…….”

전무 “나도 또한 프로듀스 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이다. 자네 프로젝트 애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도는 상상한다고.”

타케우치P “…….”

전무 “분위기를 일부러 깰 필요는 없어. 나는…….”

타케우치P “그렇지 않습니다.”

전무 “…….”

타케우치P “……저는. 아니, 저희들은 신데렐라 프로젝트만으로는 그렇게나 거대한 규모의 LIVE를 치룰 수 없었습니다.”

전무 “…….”

타케우치P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던 겁니다.”

전무 “…….”

타케우치P “그리고, 그 계기를……. 바로 당신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전무 “……그 이야기는 이미 들었다.”

타케우치P “……그렇지만…….”

전무 “그건 어디까지나 계약, 이다. 그 정도까지 의도를 갖고 있던 건 아냐.”

타케우치P “…….”

전무 “…….”

타케우치P “……당신은, 제가 알고 있는 미시로 상무님은…….”

전무 “전무다.”

타케우치P “……더욱 당당한 태도를 보이실 겁니다.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는 분이, 아닐 겁니다.”

전무 “…….”

타케우치P “분명 저는 전무님과 생각이 평행선 그대로인 채입니다. ……그렇지만…….”

전무 “이제 됐어.”

타케우치P “……?”

전무 “너무 열변하지 마. 여긴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도 있어.”

타케우치P “아…….”

전무 “……아직, 자네는 젊군.”

 

 

PM 11:00

전무 “……이런. 시간이 벌써.”

타케우치P “……이번엔, 제가 내겠습니다.”

전무 “무슨 말을 하나?”

타케우치P “적어도, 이 정도 축하는…….”

전무 “호오…….”

타케우치P “늦었지만, 전무로 승진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무 “……그렇군.”

타케우치P “그럼……, 택시를…….”

전무 “아니, 괜찮아.”

타케우치P “?”

전무 “내일은 휴일이잖아.”

타케우치P “ㅇ, 예…….”

전무 “그럼, 좀 더 같이 있어라.”

타케우치P “!”

“?!”

“?!”

“?!”

“?!”

전무 “왜 그래?”

타케우치P “……아뇨. 그럼, 같이 가겠습니다.”

전무 “……흠.”

 

 

PM 11:30

……

……

카에데 “이야 졌네요.”

미즈키 “어머. 톤에서 진심이 묻어나오잖아.”

사나에 “그런데 뭘 졌어?”

카에데 “아뇨 왠지. 세속적인 상상들 하잖아요.”

사나에 “좋잖아.”

카에데 “애초에 전무님 몇 살이래요?”

미즈키 “뭐, 우리보단 많지 않겠니?”

사나에 “……그러면서, 이마니시 부장님보단 밑, 이라.”

미즈키 “근데 전무님하고 레이코 씨하고 누가 더 연상으로 보여?”

카에데 “…….”

사나에 “…….”

미즈키 “…….”

사나에 “……쌤쌤이지 않겠어?”

미즈키 “아~”

 

 

카에데 “프로듀서 씨 젊었었죠?”

미즈키 “아니 나도 몰라.”

사나에 “그 애도 미스테리어스하잖니.”

카에데 “하지만 전무님이 인생 선배라 했죠?”

미즈키 “……예상이지만, 20대……, 전반 정도?”

사나에 “아, 그거야 그거. 연상 좋을 때.”

카에데 “전 아슬아슬하게 들어갈 거 같네요. 와~”

미즈키 “……하지만, 뭐……. 그렇잖아.”

사나에 “왜.”

미즈키 “아슬아슬하게 들어갔다 말할 상황이 아니잖아. 들고 가버린 걸.”

카에데 “아직 몰라요.”

미즈키 “너도 알잖니. 저거 완전 노리고 있는 거잖아.”

사나에 “……실제로 둘이 붙음 어떤 애가 태어나게 되는 거야……?”

미즈키 “엥? 그건…….”

카에데 “…….”

미즈키 “…….”

사나에 “…….”

카에데 “저, 3명 떠올랐어요.”

미즈키 “누군데.”

카에데 “켄시로, 사우저, 라오우요.”

미즈키 “모두 같은 계통이야.”

사나에 “뿌리가 같잖아.”

카에데 “그치만…….”

미즈키 “너 언제까지 울 거니.” 찰싹

치히로 “아으으으으으…….”

사나에 “안 잡아먹는 댔잖아.”

카에데 “……그렇지만 오늘 저희를 눈치 챈 거죠?”

미즈키 “아마……, 놀려본 거뿐 아닐까?”

치히로 “으그그그으으으그그으.”

사나에 “아 무서워.”

 

 

사나에 “애초에 말이야, 지금 이렇게 이 갈고 후회할 거면 좀 더 밀어붙여보지 그랬어?”

미즈키 “얘가 그렇게 육식계로 보이니?”

카에데 “아니 보여요.”

미즈키 “어느 쪽이야?”

사나에 “아. 이건 상관없는 얘긴데.”

미즈키 “뭔데.”

사나에 “우연히 들은 소문인데, ……카에데 쨩?”

카에데 “네?”

사나에 “누 구 같 이 늙 었 다 라 는 건 누 굴 말 하 는 거 야?”

카에데 “가까워요.”

미즈키 “뭐야? 그런 말을 내뱉었던 거니?”

카에데 “왜곡됐어요. 어른스럽다고 말했다고요.”

사나에 “덤으로 그 때 다른 아이돌 애를 바에서 거의 한 시간동안 붙잡고 얘기했었다면서.”

카에데 “쓸쓸했었거든요.”

미즈키 “어머, 우리들에게 말 안 걸었던 거네?”

카에데 “둘 얘기 안했어요.”

사나에 “그럼 누구?”

카에데 “제 엄마요.”

미즈키 “네. 눈 마주치렴.” 꽈악

카에데 “아야야야.”

사나에 “그런 말을 한다는 건 틀림없이 346에 있는 사람이겠지?”

치히로 “프로듀서 씨이이이이이이이.”

카에데 “나중에 얘기하죠. 지금은 치히로 씨가 먼저에요.”

미즈키 “할 수 없네……. 전화할 테니 기다리세요.”

사나에 “어라? 너도 알고 있었어?”

미즈키 “저번 녹화 때 들었어.”

사나에 “어라~ 왠지 패배감이…….”

 

 

같은 시각 어느 바

전무 “여긴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가게지?”

타케우치P “예.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납니다.”

전무 “도로 뒤편에다가 인기척도 없으니까……. 조용하게 마시고 싶으면 딱 좋아.”

타케우치P “예…….” 위이이이잉

전무 “전화?”

타케우치P “……. 죄송합니다. 카와시마가 걸었군요…….”

전무 “괜찮아. 거기다 지금 일하는 것도 아니고.”

타케우치P “실례하겠습니다. ……여보세요?”

미즈키 ‘어머, 깨어있었니?’

타케우치P “예. 지금 전무님과 같이…….”

미즈키 ‘어머나…….’

타케우치P “무슨 일, 있었습니까?”

미즈키 ‘아~ ……아무 일도 없어. 지금 사나에 쨩하고 카에데 쨩, 치히로 씨하고 같이 있지만.“

타케우치P “그랬습니까…….”

미즈키 ‘그래서? 전무님은 어떤 느낌 들어?’

타케우치P “ㅇ, 예……?”

미즈키 ‘어떤 느낌인데.’

타케우치P “……그게 말이죠…….”

전무 “…….”

타케우치P “……약간, 얼굴이 빨개진 모양입니다.”

미즈키 ‘얼굴이 빨갛게?!!’

타케우치P “예. 약간 취기가 도ㄴ.”

미즈키 ‘잠깐, 잠깐만 사나에 쨩!! 큰 일 벌어졌어!!’

타케우치P “저기…….”

 

 

사나에 “얼굴이 빨갛다고?”

미즈키 “응.”

사나에 “어머나…….”

미즈키 “그래서? 저, 전무님은 어떤데?”

타케우치P ‘어떻……, 다니요?’

미즈키 “아니……, 어떠냐고?!”

타케우치P ‘그게…….’

 

 

전무 “왜 그래?”

타케우치P “아, 아뇨……. 그, 전무님 상태를 걱정하는 모양입니다.”

전무 “그래…….”

타케우치P “……그렇습니다만, 이정도면 문제없을 것 같군요.”

전무 “……아마, 술에 강한 모양이야.”

타케우치P “그렇습니까…….”

미즈키 ‘왜 그래?’

타케우치P “아뇨……. 역시, 전무님은……. 그……, 굉장하신 분입니다.”

미즈키 ‘굉장해?!!’

타케우치P “ㅇ, 예…….”

미즈키 ‘저, 전무님이……. 굉장하다는데…….’

사나에 ‘뭐가 굉장한데~’

미즈키 ‘안 물어봐도 딱 알잖아!’

타케우치P “저기…….”

미즈키 ‘이, 일단 끊을게!’

타케우치P “ㅇ, 예…….”

 

 

미즈키 “이야~ 이거…….”

카에데 “쥐어짜고 있는 건가요?”

사나에 “과장들 떨지 마…….”

치히로 “잠깐 여러 가지 뱉어도 될까요?”

사나에 “화장실가서 뱉어.”

미즈키 “이야~ 뭔가 굉장한 걸.”

사나에 “너무 놀리면 좋지 않아…….”

 

 

AM 0:00

타케우치P “…….”

전무 “왜 그러지?”

타케우치P “……아뇨. 역시 이번 1년으로 346는 개별 프로젝트만이 아닌, 하나로 합쳐진 게 아닐까, 하고요…….”

전무 “아까 전화 얘기……?”

타케우치P “예. 여태까지 많이 교류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이렇게 지내는 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무 “……흠.”

타케우치P “……346 전체 라이브 같은 것도, 생각해보는 게 어떠십니까?”

전무 “시간이나 비용, 거기다 타이밍이 있잖아?”

타케우치P “그렇습니다만……. 분명, 성공할 겁니다.”

전무 “……검토는 하도록 하지.”

 

 

AM 1:00

미즈키 “이런 건 어때?”

카에데 “뭐가요?”

미즈키 “‘어젯밤 일은 잊어버려. 나도 잊겠다.’”

카에데 “안 닮았어요.”

미즈키 “퀄리티는 상관없어.”

사나에 “뭐……. 그럴 수도, 있겠다…….”

미즈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하는 얘기야.”

치히로 “거인에 새로 감독으로 누가 들어갈까요.”

미즈키 “나도 모르거든.”

카에데 “타카하시 요시노부 아닌가요?”

미즈키 “같이 분위기 타지 마.”

사나에 “뭐, 출근 날에 물어보면 되겠지.”

미즈키 “근데 치히로 씨 내버려 둬?”

치히로 “카에데 씨. 보세요. 물수건 펭귄이에요.”

카에데 “저 물수건 거위 만들 줄 알아요.”

사나에 “너도 뭘 같이 하고 있는 거니.”

카에데 “엥~?”

사나에 “……그보다 애초에 그 둘이 그런 일시적인 감정으로 움직일 리 없잖니. 전무님은 더더욱 그럴 리가.”

미즈키 “어라, 그럼 어째서 부른 거래?”

사나에 “뭐……. 얻어먹은 거 쏘는 거 아닐까?”

카에데 “몸으로?”

치히로 “타카가키 씨한테 뱉을게요.”

카에데 “안돼요.”

미즈키 “빨리 화장실 가시라고요.”

 

 

AM 2:00

전무 “앞으로 신데렐라 프로젝트는 어떻게 해나갈 생각이야?”

타케우치P “그렇죠……. 계속할 수 있다면, 2기생, 3기생으로…….”

전무 “그게 아니고. 1기생 말이다.”

타케우치P “……?”

전무 “과연 그녀들은 자네 없이 앞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겠나?”

타케우치P “…….”

전무 “자네는 아이돌들이, 아이돌만의 힘으로 해왔다고 생각하나?”

타케우치P “…….”

전무 “그 결실에서 자네 공적이 매우 커. ……자네가 없는 그녀들은, 해왔던 대로 활동할 수 있는가?”

타케우치P “물론 1기생들은…….”

전무 “자네 혼자서 20명도 30명도 볼 생각이야?”

타케우치P “…….”

전무 “그건 좀 섣부른 생각이라고 본다만, 어떨까?”

타케우치P “……괜찮습니다.”

전무 “?”

타케우치P “그녀들은 이젠 제 힘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길을, 발견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무 “…….”

타케우치P “그게 언젠지 판단 불가능합니다만, 그 때는…….”

전무 “……과연, 자네 생각대로 갈까.”

타케우치P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전무 “……그래.”

 

 

AM 2:30 택시 승강장

전무 “늦게까지 어울리게 해버렸군……. 수고했다.”

타케우치P “……잘 먹었습니다.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전무 “응.”

타케우치P “수고 많으셨습니다.”

……

……

타케우치P “…….”

전무 ‘자네 공적이 매우 커. ……자네가 없는 그녀들은, 해왔던 대로 활동할 수 있는가?’

타케우치P “…….”

……

……

타케우치P “……저는, 믿고 있습니다.”

카에데 “뭘 말이죠?”

미즈키 “누구를?”

사나에 “믿는 데?”

타케우치P “?!!”

 

 

……

타케우치P “그렇군요. 그랬던 겁니까…….”

미즈키 “덕분에 치히로 씨는 다운됐어.”

사나에 “어째서 내가 업어야하는데.”

미즈키 “네가 가장 팔 힘이 세니까 당연하지.”

사나에 “그럼, 자.”

타케우치P “ㅇ……, 예?”

사나에 “예? 가 아니고. 남자니까 네가 업어.”

카에데 “꺄~”

미즈키 “꺄~”

타케우치P “……알겠습니다.” 들썩

미즈키 “역시 남자야.”

카에데 “의지가 되죠.”

타케우치P “…….”

사나에 “뭐 어떻게 할지는 네 마음대로니까.”

타케우치P “……아뇨, 역시 자고 있는 여성을…….”

미즈키 “치히로 씨에 관한 건 서로 상의했으니까, 남은 건 너에게 달려있다는 얘기야.”

타케우치P “…….”

사나에 “모두를 소중히 하는 건 알지만, 그 반대도 당연하다는 얘기야.”

타케우치P “…….”

카에데 “파이팅~♪”

미즈키 “그럼……. 우린 갈게.”

사나에 “맞아. 물어볼 것도 있고.”

카에데 “뭐가요?”

사나에 “너.” 꽈악

카에데 “아야야야.”

미즈키 “그럼……. 앞으로도, 열심히 해?”

타케우치P “……예. 실례하겠습니다.”

 

 

미즈키 “놓고 와도 괜찮은 걸까?”

사나에 “괜찮지 않겠니. 그 앤 아이돌도 아니고.”

미즈키 “그에게 다 차려진 밥상을 운운해도 안 통할 거라고 보는 걸?”

사나에 “그럼 더 좋지. 그런 남자 쪽이 최후에 멋있는 법이야.”

카에데 “설득력 없어요.”

사나에 “조를까?”

카에데 “죄송합니다.”

미즈키 “애초에 우리들이 얘기할 정도의 화제도 아니잖아?”

카에데 “그렇지 않아요.”

미즈키 “여기 봐 케찹마인.”

카에데 “아, 심했어요. 저 화났다고요?”

미즈키 “그래서 뭐~”

카에데 “저 뭐 할지도 몰라요?”

미즈키 “아 네.”

 

 

사나에 “아 그런데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이네.”

미즈키 “시간이 시간이니까. 덤으로 춥고.”

사나에 “여자 셋이서 쓰잘데기 없는 말 하며 걷는 우리들이란…….”

미즈키 “말하지 마.”

사나에 “……뭐, 카에데 쨩.”

카에데 “네?”

사나에 “일단……. 얼굴 한 번 씻던 집으로 돌아가던 해.”

카에데 “안 갈 거예요.”

미즈키 “그럼 얼굴 씻고 와. 그렇게 화장 다 번진 얼굴로는 가게에 들어갈 수 없어.”

카에데 “…….”

 

 

미즈키 “…….”

카에데 “…….”

미즈키 “…….”

사나에 “……어쩔 수 없네…….”

미즈키 “아, 혹시……. 너 네 집으로?”

사나에 “뭔데.”

미즈키 “네 집이면 일단 정리부터 해야 하잖아.”

사나에 “얘가 실례될 말을. 그렇게 보여도 깔끔하게 한 거라고.”

미즈키 “어차피 이거 저거 벗고 어질러놨을 거 아냐.”

사나에 “나중에 정돈할 거니까 괜찮아.”

카에데 “…….”

미즈키 “카에데 쨩.”

카에데 “…….”

미즈키 “좀 참아봐.”

사나에 “그래. 스캔들은 나도 완전 사양이야.”

미즈키 “넌 싸움 일으킬 거 같아.”

사나에 “전 경찰을 얕보지 마.”

카에데 “……마, ……요.”

미즈키 “…….”

사나에 “…….”

카에데 “……고마, ……워요.”

 

 

 

 

 

미즈키 “왠지 기분 나쁘다 너.”

사나에 “응.”

카에데 “잠깐?”

 

 

미즈키 “왜.”

카에데 “지금 두 사람 호감도가 엄청 올라간 참이었다고요?”
사나에 “싫어 그런 분위기.”

카에데 “어째서요. 후배 기분을 알아주는 멋있는 선배님이시잖아요.”

미즈키 “일단 선배취급부터 하고 얘기하지?”

카에데 “헛수고로 돌아갔어요.”

사나에 “네 호감도가 어쨌든 신경 안 써. 어차피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을 거니까.”

카에데 “…….”

미즈키 “이제 갈 거야. 귀중한 휴일이니까.”

카에데 “……네.”

사나에 “그러고 보니 너, 그 얘기 들려줘. 성희롱 상사 이야기.”

미즈키 “아……. 어라?”

카에데 “그게 뭔가요?”

미즈키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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