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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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 P 「아이돌 삼자면담이다!」 나나 「엣」 3/3
――――――――몇년전
prrrrr
후타바 아버지 「……응? 개인용 휴대폰인가」
삑
후타바 아버지 「여보세요, 나다.……무슨 일이야?」
『큰일이야! 안즈가 열이 심해!』
후타바 아버지 「열……? 그럼 병원에 데려가면 되잖아」
『당신이 그러고도 아빠야? 안즈가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데……!』
후타바 아버지 「내가 누굴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끊는다」
『잠깐만……여보!』
삑
부하 「사모님 이십니까?」
후타바 아버지 「아아, 일하는데 방해했나?」
부하 「아뇨. 그나저나 부장님께서는 성실하시군요. 눈 하나 깜빡 안하시고」
후타바 아버지 「멍청한 소리 마라. 내가 조퇴했다간 얼마나 손실이 나는지 알잖나」
부하 「하하, 그렇군요」
탁탁탁탁탁탁탁……
후타바 아버지 「……(안즈, 괜찮을까)」
후타바 아버지 「(아니아니, 지금은 일에 집중, 집중하자)」
――――――――
후타바 아버지 「……지금, 뭐라고?」
후타바 어머니 「이혼하자, 라고 말했어. 이 이상 당신을 따라갈 수 없어.」
후타바 아버지 「무슨……? 내가 너희들을 위해 얼마나 일하고 있는데!」
후타바 어머니 「돈이 그렇게 중요해……? 요즘 부업이라면서 집에서도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잖아!
당신에게 가족은 뭐야? 스테이터스?」
후타바 아버지 「저건 파워블로그라고 어엿한 부수입으로서……」
후타바 어머니 「네, 알겠습니다! 돈이 그렇게 좋으면 돈이랑 결혼하시던지!? 가자, 안즈」
안즈 「……응」
후타바 아버지 「기, 기다려……!」
탓탓탓……
쾅……
후타바 아버지 「……뭐가, 뭐가 잘못된거지?」
후타바 어머니 「그럼, 안즈, 할머니 집에서 착하게 있어야 돼」
후타바 어머니 「너의 미래를 위해 엄마가 열심히 일할게」
안즈 「……엄마」
후타바 어머니 「왜?」
안즈 「엄마, 그렇게까지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안즈가 일할테니까……」
후타바 어머니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엄마가 일해서 좋은 대학에 보내줄테니까 열심히 공부해, 다녀올게!」
탓탓탓……
안즈 「아……」
안즈 「(그 무렵부터, 엄마와 별로 대화하지 않았어)」
안즈 「(새벽 일찍 나가고, 밤 늦게 집에 오는 엄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야식을 만드는 것밖에 없었어)」
―――
후타바 어머니 「오랜만에 같이 나가는구나!」
안즈 「응!」
후타바 어머니 「역시 도쿄는 별로야. 여기가 공기도 좋고 경치도……」
척척척
후타바 어머니 「아, 저런식으로 농사를 하는것도 괜찮을지도!
이 동네라면 땅값도 쌀것같고……친척분들이랑 이야기해볼까」
안즈 「농사는 즐거워보이네. 왠지, 건강할것같아」
후타바 어머니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봐봐, 저기서 경작하는 사람 굉장히 즐거워보」
후타바 어머니 「에?」
후타바 아버지 「여, 오랜만!」
안즈 「아빠……?」탓탓탓
후타바 아버지 「안즈! 건강했어!?」
후타바 어머니 「당신…… 왜, 왜 이런곳에? 일은?」
후타바 아버지 「관뒀어ㅋ」
후타바 어머니 「…………뭐?」
후타바 아버지 「인간은 이상하지. 지킬 게 없어진 순간 전부 아무래도 좋아졌거든.
이혼하고 2주쯤 지나서 사표내고 관뒀어. 그리고 여기서 농사랑 파워블로그로 먹고살고 있지」
후타바 어머니 「……제, 제정신이야?」
후타바 아버지 「이제 귀찮게 생각하는건 관뒀어! 나는 내 멋대로 살거야!」
후타바 어머니 「그, 그래……가자, 안즈」
안즈 「………」흔들흔들
후타바 어머니 「……안즈?」
안즈 「안즈, 아빠랑 살고싶어」
후타바 어머니 「………뭐!?」
후타바 아버지 「오, 같이 살래! 근데 너 하나도 안컸는데! 성장기 멈췄냐?」
안즈 「시꺼」
후타바 아버지 「너 말 잘하는데ㅋㅋ」
후타바 어머니 「안즈쨩! 무슨소리니!?」
안즈 「엄마……아빠랑 화해 해」
후타바 어머니 「엣」
안즈 「안즈는, 지금의 아빠가 좋아. 예전의 노력하는 아빠도 좋아했지만……
지금이 훨씬 좋아. 엄마도 본받았으면 좋을정도로」
후타바 어머니 「왜……본받으라니, 저런 남자의 뭘!」
안즈 「……」
후타바 아버지 「어차피 일만 하느라 안즈랑 이야기도 못했겠지」
후타바 어머니 「……!」
후타바 아버지 「알아, 안다고. 내가 그랬으니까. 옛날에는 정말로 안즈와 같이 놀고싶었는데말야
항상 일만 하고 있었지. 하지만 잘 생각해봐. 중요한게 뭐지?」
후타바 어머니 「……하지만, 돈이 없으면」
후타바 아버지 「알바아냐 그런건. 가난하다고 학교 못가는것도 아니고, 굶는것도 아니잖아?
별거 아냐 별거」
후타바 어머니 「…………」
안즈 「………엄마」
후타바 어머니 「엄마, 지금 하는 일 그만둘게. 더 자유롭고 멋대로 할 수 있는 알바같은거 찾아볼게」
안즈 「……!」
후타바 아버지 「그러면 다시──」
후타바 어머니 「그래, 다시 셋이서 같이 살자? 그쪽이 집세가 싸게 들테고」
안즈 「………응!!!」
―――――――――――
안즈 「그 이후로 타락 일직선이었어」
안즈 「일은 적당히만 하고, 주 수입원이 불안정하기 그지없는 아빠의 파워블로그였고」
안즈 「청소나 빨래도 미뤘다가 매일같이 할머니한테 혼났었어」
안즈 「그래도말야……」
P 「……」
안즈 「굉장히 즐거웠어. 왠지말야, 인생이 빛나는것 같았어」
안즈 「돈이 많이 있지만, 혼자서 작은 게임기로 놀때보다」
안즈 「돈은 거의 없지만, 가족과 함께 파티 게임 하는게 훨씬 더 즐거웠어.」
안즈 「그래서 안즈는 지금의 철없는 가족이 정말 좋아」
P 「……안즈답다면, 안즈답네」
안즈 「그치~」
안즈 「열심히 일해봤자, 좋을거 없어」
P 「나는 그래도 너에게 일을 가져오겠지만!」
안즈 「너무해~! 안즈의 이야기를 듣고 아무 감흥도 없는거야!?」
P 「울컥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안즈 「프로듀서 악마! 일중독자!!」
P 「맘대로 말하던가!」
――――――――
P 「후- 이걸로 삼자면담도 일단 끝인가」
치히로 「굉장히 많은데 다 처리했네요」
P 「하하하, 이정도는 별거 아니죠. 그런데……」
치히로 「그런데?」
P 「그, 뭐라고 할지, 아이돌이라해도 역시 누군가의 자식이구나—……해서」
치히로 「당연하죠」쿡쿡
P 「그게, 성격이 완전히 다르거나, 외모도 다르고, 상당히 다른 인간이란 느낌이 들어서요.」
치히로 「당연하죠.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라지만……,
부모와는 완전히 별도의 인생을 걷고 있으니까요」
P 「저도 효도좀 해야겠네요」
치히로 「후훗, P씨의 부모님께서는 어떤 분들이신가요?」
P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회사원에 전업주부. 평범하고 열심히 사는 견본같은 사람들이죠.」
치히로 「용케 프로듀서 일을 허락받을 수 있었네요.」
P 「그거야 뭐, 저희집은 방임주의였으니까요. 치히로씨는 어땠나요?」
치히로 「저희는 조금 엄격했네요……두분 다 은행원이셔서」
P 「앗(감잡음)」
치히로 「네?」
P 「아뇨, 어떤 드라마의 주인공이 머리를 스쳐지나가서요.」
치히로 「네……?」
P 「(치히로씨에게서 돈을 빌리고 튀었다간……100배로 갚아야할지도?)」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라는 드라마 네타. 간단하게 요약하면 버블시대의 열혈 은행원인 한자와 나오키가 돈떼먹고 잠적한 채무자에게서 돈받아내는 이야기임.)
치히로 「실례되는 생각하시지 않았나요!?」
끝.
■덤① 이럴것 같았다.
P 「그래서……향후의 방침도 정해졌고, 안정적인 활동이 이어질것 같습니다.」
자이젠 어머니 「어머 능력있으시군요……역시 당신에게 맡긴게 정답이었어요.」
P 「아뇨아뇨」
치히로 「…………」
자이젠 어머니 「토키코도 잘 하고 있구나. 아이돌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내 착각이었던 모양이네」
자이젠 아버지 「후고(그래)」
찰싸아아아악!!!!
자이젠 어머니 「누가 허락없이 말해도 괜찮다고 했지!? 이 돼지가!!!」
찰싹!!! 찰싹!!!
자이젠 아버지 「후코오!!!!(감사합니다!!)」
토키코 「평소대로네」따끈따끈
P 「(역시 항상 이런건가……)」
자이젠 토키코(21)
■덤② 신경쓰이는건 이해하지만
P 「……그래서, 프로모션 계획도 순조로우니 아이돌로서 최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토 어머니 「그렇군요……감사합니다, 그런데」
P 「그런데?」
사토 어머니 「결혼에는 문제없을까요?」
P 「네?」
신 「………」
사토 어머니 「아니, 그렇지만 신쨩도 이제 26살이잖아요……?
귀엽고 착한 아이지만……아이돌을 하다보면 팬을 신경쓰느라 결혼을 못하고, 그대도 쭉……」
P 「아하하, 너무 걱정마세요. 물론 지금이야 사무소의 사정상 연애를 자제시키겠지만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결혼할 수 있으니까 혼기같은건」
사토 어머니 「정말인가요!?」
P 「에, 에에……」
사토 어머니 「괜찮은거죠!? 그 말 정말로 믿어도 되는거죠!?」
신 「엄……아니 마마☆, 너무 필사적이라서 징그러우니까 슬슬 그만하자?」
사토 어머니「신쨩! 마마는말야!? 너를 위해서 이러는거야!!!!」
신 「알아알아☆ 그런 마마도 사랑해─(국어책일기)」
사토 어머니 「너 그러다가 정말로 결혼 못하면 어떡할거니!? 응!!!」
P 「자자, 어머님 진정하세요……이렇게 귀엽고 팬도 많은데 결혼이야 당연히 할 수 있지요.
지금은말이죠? 사무소의 의향으로 억지로 그런걸 금지하고 있을 뿐이라서……」
사토 어머니 「그럼 책임져 주시겠어요?」
P 「네?」
사토 어머니 「신쨩이 아이돌 하느라 결혼을 못하면, 프로듀서씨가 결혼해주시는거죠!?」
P 「네에에엑!?」
신 「그 의견 찬성」
P 「잠깐잠깐, 신까지 무슨 소리야!?」
신 「하트라고 불러라☆」
P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치히로 「(부모님들을 부르면 이런식으로 바깥해자 묻힐게 뻔하지요……)」
이 후 굉장히 많은 아이돌과 그 부모님들에게 바깥 해자 땅땅 묻혔다.
경사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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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 번역 수고하셨습니다. 훈훈해지려하다가 토키코 부모님보고 다 식었네요.....그리고 이 프로듀서는 누구랑 결혼하든 뒷일이 문제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거기다가 하트님... 당신은 진짜로 혼령기 고민 해야돼요오....
그러니까, 처음에는 단순히 면담만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들이 자녀와 P를 결혼시키려고 몰아가서 P가 더이상 버틸수 없어졌단 말입니다.(...)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주변 문제부터 정리한다, 라는 의미의 일본속담입니다.
또 상대방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자신의 의도대로 이끌고 나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어머님들이 은근슬쩍 P와 딸내미들의 결혼언질을 받는다는 의미로 쓰였네요.
Lucien님의 링크처럼 오사카성의 바깥해자를 메우고 치뤄진 오사카 전투에서 유래된 속담입니다.
(집값 비싸기로 소문난 도쿄도에서 그것도 멘션을 하나 구입해주고....)
그나저나 덤으로 들어온 부모님들 다이나믹해 ㅋㅋㅋ
점찍혀버린 프로듀서의 앞날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