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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15. 지나치게 대외비인 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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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1, 2024 20:43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15. 지나치게 대외비인 일 이야기


타치바나 아리스. 초등학교 6학년, 12세의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 그로부터 10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연예계에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으나,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연극 배우로서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도 연예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경력이 우즈키를 약간 넘는다. 물론 코토네의 입장에서는 대선배요 대-베테랑이다.

"그건 그렇고, 미호 씨가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일단 바 카운터 안쪽으로 이동한 코토네를 관찰하면서, 아리스가 그렇게 말했다.

"역시 코히나타 씨 혼자서 계속 가게를 운영한 건가요?"
"미호 씨 혼자서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일단 없으니까요. 가끔 사람들이 많이 모일 때는 바빠 보이긴 하지만……"

(일손이 필요하다는 건 프로듀서가 말한 내용이었지. 역시 이건 내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색맞추기한 걸까……)

하지만 이제 와서 역시 그만두겠다고 말할 수도 없고, 코토네 스스로도 그런 말을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일이 여기까지 진행된 이상 코토네는 아르바이트의 혜택을 누릴 뿐이다.

"그런데, 코토네 씨는 어디서 미호 씨와 알게 되었나요?"
"아…… 사실 저는 코히나타 씨의 지인으로 이 가게에 온 게 아니에요. 우즈키 씨…… 시마무라 우즈키 씨의 소개로, 여기서 일하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코토네 씨, 하츠보시 학원생인가요?"

아리스의 날카로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코토네.

"맞아요!…… 혹시, 알고 계세요? 지금 우즈키 씨가 뭐 하는지."
"346(미시로) 프로 소속이라면, 우즈키 씨의 동향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드물 거예요. 특히 아이돌 사업부에서는, 우즈키 씨나…… 옆에서 기분 좋게 자고 있는 가희 씨도 그렇지만, 이 사람들의 영향력과 발언력은 상층부도 무시할 수 없죠. 그런데도 그렇게 쉽게 아이돌을 그만둬 버렸으니."

한숨을 한 번 쉬고, 아리스는 말을 이었다.

"미호 씨가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도 상당히 혼란스러웠다고 하더라고요. 우즈키 씨 때는 그보다 더 심해서, 연극사업부로 이동한 저한테까지 여러 가지 소문이 들렸어요. 게다가 그냥 그만두는 것도 아니고 하츠보시 학원이면 100(쥬오) 프로덕션 산하, 최근 급격히 기세를 높이고 있는 경쟁회사잖아요. 그거 때문에 내부 회의에서 난리가 났다고…… 아,"

길게 이야기를 이어가다, 문득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짓는 아리스.

"……죄송해요, 미호 씨에게 이야기하듯이 이야기해 버렸네요…… 코토네 씨, 이 이야기는 가게 밖에서는 꺼내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려요."
"그, 그건 물론! 절대로, 저얼대 이야기하지 않을게요! 그냥 아예 잊어버릴게요!"

(애초에 말할 수도 없잖아ー! 뭐야, 혹시 이 가게에서는 이런 수준의 이야기가 마구마구 튀어나온다는 거야?!)

이제라도 인식을 고쳐야 할지도 모른다. 확실히 이런 경우라면 함부로 학생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할 수 없고, 고용해야 한다면 인맥채용으로 진행한다고 해도 이해가 간다. 높은 시급 역시 가게에서 들은 이야기를 밖으로 퍼뜨리지 않도록, 규칙을 확실히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코토네짱은 그런 일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할지도 몰라."

입구에서 들려온 제3자의 목소리에 돌아보는 두 사람. 거기에 서 있는 것은, 비닐봉지를 양손에 들고 돌아온 미호였다.

"미안해, 코토네짱. 장 보러 가는 걸 깜빡해서 말야…… 아리스짱도 고마워, 코토네짱을 돌봐줘서."
"아뇨,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없는걸요.…… 그런데, 언제부터 계셨던 거예요? 도어벨은 울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때로는 공기처럼 존재감을 지워서 녹아드는 것도 아이돌로서의 스킬이니까."

답이 되는 듯 하면서도 전혀 답이 아닌 말을 하며, 미호는 바 카운터 안으로 들어왔다.

"참고로 우즈키짱은 결국 아이돌로서 독립해서 개인 사무소를 설립했어. 거기에다 346프로의 직원으로서 고용 계약을 체결하고, 거기에서 100 프로로 재적 출향¹⁾, 그런 다음 연수 목적으로 하츠보시 학원 프로듀서과에 입학……이라는 꽤 복잡한 절차를 거쳐 코토네짱을 프로듀스하고 있어."

(* 1. 출향<出向> -사원의 고용 상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회사나 관계회사, 타사 등에 직원을 파견한 뒤, 해당 파견처 측에서 지시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일본 기업 특유의 고용제도 - 역주)

"헤, 헤에~…… 뭔가 엄청 복잡하네요."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아이돌 프로듀싱을 해보고 싶었던 거겠지. 그래서 가장 처음 발견한 것이 코토네짱이니까, 우즈키짱은 확실히 프로듀서에 맞는 것 같아."
"헤헤, 그 정도는~…… 맞지만요♡"

자연스럽게 칭찬받으며 자존감을 보충하는 코토네를 옆눈으로 보며, 어려운 표정을 지은 아리스가 미호에게 물었다.

"미호 씨. 코토네 씨가 알아 둬야 한다는 게 무슨……"
"업계 정보를 알고 있어 손해 볼 일은 없다는 이야기와는 또 다른 이야기야. 우즈키짱이 프로듀싱하는 이상, 코토네짱에 대한 주변의 기대는 계속해서 높아질 테니까."

미호의 말에 의문을 표하는 코토네.

"기대가 높아진다는 건…… 즉, 프로듀서의 네임 밸류가 있으니까 실적 없는 저라도 주목받게 된다는 거잖아요? 확실히 압박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업계의 유명인에게 눈에 띄면 큰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거고요!"
"주목받게 된다는 게 아니라, 이미 주목받고 있어."

그렇게 대답하자 코토네의 움직임이 멈췄다. 거기에 아리스도 덧붙였다.

"누구를 프로듀스하고 있는지까지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요. 사실 저도 몰랐고, 우리 연극사업부에서 우즈키 씨와 가장 친한 미오 씨도, '누군가를 프로듀스하기 시작했다'는 정보밖에 몰랐으니까요."
"아니, 그, 이미 프로듀스 정보가 퍼진 건가요!? 어째서죠?!"

"코토네 씨, 전 346 프로 아이돌의 정보망을 얕보지 않는 것이 좋아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업계 최대 규모인데다 아이돌 간의 커넥션도 두껍지요. 우즈키 씨는 원래 바쁜 사람이긴 하지만 부지런한 사람이기도 해요. 우즈키 씨와의 연락에 계속 딜레이가 발생한다는 걸 알게 된 시점에서, 감이 좋은 사람이라면 우즈키 씨가 하츠보시 학원에서 뭔가를 시작했다고 눈치챌 걸요."

진지한 얼굴로 그런 말을 하는 아리스를 보며 코토네는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키짱이 바빠 보인다고 해서, 뭔가 알고 게 있나…… 그런 걸 여기서 나에게 물어본 아이들도 몇 명 있었어. 당연히 아직 말할 수 없어서 '말할 수 없다는 걸 말해주는' 것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건 우즈키 씨와 미호 씨의 절친 관계를 알고 있기에 생긴 이야기겠죠.…… 어쨌든, 코토네 씨. 당신은 데뷔한 뒤에 주목을 받게 되는 위치가 아닙니다. 데뷔 전부터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는 위치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아리스의 충고에 이어, 미호도 다시 입을 열었다.

"코토네짱을 여기서 고용하기로 한 데엔 그런 이유도 있어."
"고용하기로 한 이유……라뇨, 제가 여기서 계속 일하면 정보가 점점 퍼질 텐데……"
"내 가게에 불러도 되는 사람은 내가 신뢰한 사람들뿐이야. 그야말로 아리스짱 같은 사람 말이지."

맞아, 하며 옆에서 납득했다는 듯 목소리를 내는 아리스. 그러나 코토네는 아직 이해가 따라오지 않는 듯했다.

"소문은 막을 수 없고 제멋대로 퍼질 거야. 주목받기만 한다면 좋겠지만, 소문이 코토네짱의 적이 될 수도 있어."

"그건…… 그렇지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아군을 만드는 거야. 필요할 때까지 코토네짱에 관한 내용을 말하지 않고, 만일의 경우에는 코토네짱을 지켜줄 사람들."

"……아!"

"눈치챈 것 같네. 내 가게에 오는 사람들은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

미호가 신뢰하는 업계인, 또는 전직 업계인이라는 것은, 거의 대부분 우즈키가 신뢰하는 상대라는 뜻이다. 미호나 우즈키에게 손해가 되는 행동을 굳이 할 법한 사람은 애초에 이 가게에 초대받지 못한다.

"코토네짱이 여기서 일하는 메리트는 돈만이 아니야. 다양한 사람들과 알게 될 거고 업계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불필요한 소문이 데뷔 전에 퍼지는 것도 막기 쉽고 여기 온 사람들은 코토네짱의 인성까지 알게 될 거야. 여기까지 생각했다니 우즈키짱도 참."

"저, 저기…… 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고나 할까……"

"부담 가지지 마, 이건 나와 우즈키짱의 오지랖이니까."

그렇게 미소 짓는 미호와 당황한 코토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아리스는 생각했다.

(……마치, 가족 같아.)

여기 없는 우즈키, 눈앞의 미호, 그리고 코토네. 세 사람의 그런 관계를 환시(幻視)할 정도로, 그녀들은 코토네에게 몰입하고 있는 듯하다. 그녀들이 그렇게까지 하게 만드는 후지타 코토네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이것도 계산된 것……일까요.)

"미호 씨, 추천하는 술이 있나요? 너무 세지 않은 것이 좋겠는데요."

"어라, 웬일이니. 아리스짱, 항상 전혀 안 마시더니."

"오늘은 그런 기분이에요."

"후후, 알겠어. 그럼 코토네짱, 일 시작해볼까."

"……네! 잘 부탁드려요!"

이번에는 진짜라는 듯 기세 좋은 코토네의 인사가 가게 안에 울려 퍼졌다.



원작자 코멘트: 100프로덕션을 "쥬오"라고 읽는다는 건 공식정보('사토의 방'²⁾)입니다. 말하고 나서 깨달은 건데 100만 다운로드 기념 때도 그렇게 읽었었죠... 완전히 맹점이었습니다.

(* 2. W사토의 방 - 2024년 5월 가쿠마스 공식 디스코드에서 진행된 가쿠마스 라디오 방송. BNSI 음악 프로듀서 사토 타카후미와 BNEI 가쿠마스 어시스턴트 프로듀서 사토 다이치가 출연하는 방송이라 이름이 "더블 사토" -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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