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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14. 순풍만범, 청랑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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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0, 2024 20:44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14. 순풍만범, 청랑파고¹⁾

(* 1. 청랑파고晴朗波高 - 날이 맑으며 파도는 높다 - 역주)

미호의 가게를 방문한 지 일주일.

우즈키에게 완전한 휴식을 강요받아 한가롭게 보냈던 지난주와는 정반대로, 이 일주일 동안 코토네는 바쁘면서도 충실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단순히 충실했던 것뿐만은 아니었다.

"후지타, 이 일주일 사이에 완전히 달라졌네. 이대로 춤을 갈고 닦으면 너만의 강한 무기가 될 거야."
"감사합니다~♪"

항상 혼나기만 했던 댄스 레슨에서 칭찬을 받는다.

"코토네짱, 누가 가르쳐 주기라도 했어? 빈틈없는 미소와 깔끔한 포즈까지, 완벽해."
"에헤헤, 비밀이에요~!"

항상 미묘한 표정으로 보여지던 비주얼 레슨에서 칭찬을 받는다.

"후지타 씨, 정말 잘하고 있어요. 이대로라면, 노래를 강점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정, 정말인가요!?"

항상 가는 것조차 꺼려졌던 보컬 레슨에서 칭찬을 받는다.

"다른 사람을 가르쳐본 경험은 거의 없지만, 코토네는 흡수력이 빠른 편이라고 생각해. 원래 상태가 너무 형편없었던 만큼, 성장 가능성도 아직 많아. 기대하고 있어."
"넷! 아직도 더 열심히 할 거예요~!"

린이 진행하는 특별 레슨에서조차 이따금 칭찬을 받는다.

"후지타 씨는 그야말로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난 인재예요. 그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나도 전력을 다하려고 해요."
"정말~, 프로듀서는 항상 너무 칭찬이 과하다니까요~♡"

우즈키와의 일상 대화야…… 뭐, 평소대로지만.

(우헤헤~♡ 이렇게 여러 사람에게 칭찬받은 건 인생에서 처음일지도……)

농담이 아니라, 코토네의 인생에서 가장 많이 칭찬받은 일주일이었다. 그것도 아부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아이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덕분에 받은 칭찬이었다.

인생이 즐겁다. 아니, 지금까지 전혀 즐겁지 않았다는 건 아니다.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한 치 앞의 미래도 보이지 않고, 내년 학비를 낼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비하면 프로듀서가 생기고, 주변에서 칭찬받고, 돈을 벌 수 있는 전망이 보이는 것은 정말 순풍만범이었다.

(아르바이트도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는데 다들 웃으면서 보내줬고…… 역시 이런 아르바이트는 이직이 잦은 걸 전제로 고용하는 거려나.)

본격적인 프로듀싱 시작을 계기로 코토네는 이전까지 해 오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었다. 사실 코토네가 아르바이트하는 곳에 연락을 하기 전에, 코토네에게 어디서 아르바이트하는지를 알아낸 우즈키가 먼저 연락하고 설득을 마쳤기 때문에 원활한 퇴직이 가능했던 거였지만 코토네에겐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었다.

코토네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는 주된 이유는 레슨에 집중하고, 몸을 쉬게 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또 하나의 큰 이유는 미호의 가게에서의 아르바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다.

좋은 아르바이트라고 우즈키에게 들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긴 했지만, 실제 대우는 코토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미호가 제시한 시급은 일반적인 고등학생 아르바이트 시급의 서너 배에 가까웠다.

'저, 저기…… 이거, 숫자라든지, 자릿수라든지, 여러모로 잘못된 거 아니에요……?'

계약서를 앞에 두고 쭈볏쭈볏 물어본 코토네에게 미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게 맞아. 우즈키짱에게서 들었겠지만, 이 가게는 내 지인만 오는 곳이야. 코토네짱이 좀 놀랄 정도의 사람이 올지도 모르는데다 여기서 업계에 얽힌 이야기를 할 수도 있어. 그래서 아르바이트라도 입이 무거운 사람이어야 하고, 급여도 높게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건……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요……'

'후지타 씨. 언젠가 당신이 아이돌로서 활약하게 된다면 이 정도 급여로는 당신의 시간을 구속할 수 없을 정도로 벌게 될 거예요. 그걸 예상한 코히나타 씨는 벌써부터 당신에게 선행 투자를 하고 있는 거죠.'
'프로듀서 모드 들어간 우즈키, 엄청 돌려서 말하네.…… 미호도 코토네에게 기대하고 있다, 는 거니까 그냥 사인하면 어때?'

보통이라면 너무 수상해서 절대 사인할 수 없는 조건이지만, 코토네도 이제 와서 눈앞의 셋을 의심할 생각은 없었다. 결국 그녀들의 말에 순응하여 코토네는 그 조건 그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오늘이 코토네의 첫 출근일이다. 어떤 직장에서도 첫 출근은 긴장되는 법이지만, 지금의 그녀에게는 두려운 것이 없다.

(점장인 코히나타 씨는 친절하신데다, 일하는 내용도 접객과 청소니까 지금까지 계속 했던 거고! 술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필요하면 가르쳐 준다고 하셨고, 그걸로 돈을 그렇게 많이 받을 수 있다니. 이야~ 정-말 좋은 일이야~♪)

이 일주일 동안, 우즈키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아서 코토네는 말 그대로 기고만장했다. (사키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반 친구들조차 전보다 건강해졌고 귀여워졌다고 말을 걸 정도였다.

외부에서 계속 주입되는 자존감이라는 연료를 끊임없이 소비함으로써 코토네의 엔진은 풀 스로틀 상태에 있었다.

지난주와는 달리 우즈키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가게까지 가는 길은 확실히 머릿속에 담아 두었다. 상점가의 뒷골목으로 들어가서, 눈에 띄지 않는 건물의 눈에 띄지 않는 문으로. 여기까지 오는 데 기숙사에서 도보로 15분에서 20분 남짓이었다.

"……좋아."

숨을 깊게 들이쉬고 문을 열었다. 안면은 텄다고는 해도 정식 첫 출근은 오늘이기 때문에 기합을 다시 넣어야 한다. 일단 문을 열고 인사를 활기차게 한다는 것은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기본인 것이다.

"안녕하세요, 코히나타 씨! 오늘부터 일하게 된 후지타…… 코토… 네…"

어색한 인사. 머리 위의 도어벨이 덜그럭거리며 맹하니 울리는 가운데, 코토네는 생각지 못한 광경을 보고 몸이 굳었다. 하지만 눈앞의 광경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을 리 없었다.

"정말, 카에데 씨! 일어나세요! 아직 정오도 안 됐다고요!? 아무리 쉬는 날이라고 해도……"
"…………아리스짱…… 쿠울."

카운터석에 낯선 사람이 두 명 앉아 있었다. 아니, 낯선 사람이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 코토네도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에 본 적 있는 외모였다.

"이래서야…… 한동안은 일어나지 않겠네요. 하아…… 어라, 당신은?"

뒤에 서 있는 코토네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검은 머리의 여성이 돌아보았다.

"아, 네! 후지타 코토네입니다!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되었는데요……"
"아, 미호 씨가 말한 아르바이트생이군요. 미호 씨는 지금 잠시 외출하셨어요. 곧 돌아온다고 하셨으니……"

손님을 가게에 남겨두고 유일한 직원이 외출하다니, 방범 의식이 전혀 없는 건지 손님이 거의 지인이라서 그런 건지,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토네의 관심은 미호보다도 눈앞의 여성에게 있었다.

"저기…… 타치바나 아리스 씨, 맞죠? 그리고, 저기 카운터에 엎드려 있는 사람은……"
"이 사람은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 그런데 제 이름을 알고 있다니. 연극에 조예가 깊으신가요?"
"아, 아니요. 그쪽이 아니라, 아이돌로서의……"
"아, 그렇군요."

진지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여성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코토네에게 인사했다.

"다시 인사할게요, 타치바나 아리스입니다. 타치바나나, 아리스. 둘 중에 마음에 드는 쪽으로 불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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