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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요코야마 나오는 노래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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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9, 2016 11:20에 작성됨.

「노래?」
「그래요!」
나오 씨는 그렇게 열변하면서 나의 책상을 세게 두드렸다. 직후 아픔을 참고 있다.
「내도 이것저것 경험해 보고 싶어요」
「그건 알겠습니다만 왜 노래를?」
「이걸 봐주세요」
내밀어진 것은 1장의 CD. 자켓에는 치하야 씨가 바닷가에서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 바닷바람의 소리가 멀리서 들려올 듯한 시원한 시간이 들어가 있다.
「치하야는 지금 이걸 선전하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죠?」
「그렇네요. 북쪽에서 남쪽으로 대형 프로모션이에요」
이번달 초반부터 시작된 치하야 씨의 CD프로모션. 그녀와 하나의 기타는 전국 각지에서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결코 느긋한 여로는 아니지만 분명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있겠지. 나중에 연락 해보자.
「내도 이런 걸 하고 싶어!」
「기타를 한 손에 들고」
「그래요!」
나오 씨가 빈 손으로 상상 속의 기타를 잡는다. 치하야 씨가 갖고 있는 목재의 따뜻한 기타가 아니라 쥴리아씨가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듯한 예민한 소리를 울리는 중후한 일렉기타였다. 치고 있는 건 분명 록큰롤
「게다가!」
기타를 공중에 던지고 다음에 나타난 것은 오늘의 신문. 텔레비전 편성표를 가리키며 나오 씨가 큰 소리로 말한다.
「여기! 미야, 노래자랑에 나와뿌리잖아!」
그 말대로 『다 같이 부르자! 노래자랑 대회』의 밑에 『게스트:미야오 미야』라고 적혀 있다. 분명 올해 처음의 수록이었다. 미야 씨가 부르는 부드러운 동요는 폭넓은 세대에 호평을 받아 계속해서 부탁을 받고 있다.
「내도 나가고 싶어!」
「노래자랑에」
「그래요!」
그 후에 나오 씨는 게스트로서 출현한 때의 토크 내용을 몸짓 손짓을 하면서 선보였다. 점점 옆에 사회자가 있는 것 같아 자신이 앉은 의자가 홀의 좌석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노래를 하는기라……」
실감나는 연기에 그만 박수를 쳐버린 순간 홀에서 사무소로 되돌아 왔다.
「어때요? 저, 노래자랑에 나갈 수 있죠?」
「토크 부분이라면」
「거기가 아니라 노래! 노래에요!」
「그건……」
나오 씨의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생각한다.
나오 씨와 노래 일은 그다지 인연이 없다.
일은 기본적으로 그 아이돌이 잘하는 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오 씨라면 댄스나 버라리어티 쪽, 치하야 씨라면 노래 관계, 미야 씨라면 모델이나 요리 관련이다. 물론 그것만으로 일이 정해지거나 성립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를 보는 편이 좋다.
그건 뒤집어 말하자면 새로운 것에 도전할 기회가 없다는 것. 이쪽으로서도 여러 경험을 시키고 싶다는 마음과 일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언제나 흔들리고 있다.
「나오 씨」
「네」
「가벼운 마음으로 일은 할 수 없다고요?」
그 한마디로 나오 씨는 미소를 진지한 표정으로 바꾼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도 진심으로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치하야나 미야처럼 노래 하나만으로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말과 시선이 나오 씨의 진심을 말해주고 있었다.
「저기 프로듀서, 부탁드립니다」
머리를 내려 포니테일이 흔들린다.
「알겠습니다」
나오 씨의 머리가 올라온다.
「노래 일, 찾아보겠습니다」
「증말입니까!?」
「스케쥴에 문제가 있으니 곧바로 대답은 못해드립니다만…… 」
「감사합니다!」
나오 씨가 내 양손을 잡고 힘차게 흔든다. 팔꿈치가 몇 번이나 허벅지에 닿는다.
「저, 노래 연습 잔뜩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 네. 선처하겠습니다」
마지막에 힘껏 손을 잡아진다. 그 후 나오 씨는 미소와 함께 달려나갔다.
남아서 홀로 작은 숨을 내쉬고는 옆의 포스트잇에 『노래 나오』라고 적었다.



『노래 나오』라는 포스트잇이 붙은 한장의 자료.
손가락으로 문자를 훑으며 내용을 확인한다.
가요 스테이지의 오디션.
개최는 1개월 후. 내용은 과제곡을 부르는 것. 스테이지 연출은 없고 주어지는 건 스탠드 마이크 하나 뿐. 합격자만이 이튿날에 관객이 있는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오디션의 내용을 볼 때 아이돌이라기 보다 가수에 가까운 일. 현재 다른 일을 나오 씨에게 돌리는 것은 어렵다.
『노래 하나만으로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여러 경험을 시키고 싶다는 마음과 일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 와중에 이후 스케쥴에서 얼마나 레슨을 할 수 있는지 확인.
말하자면 나오 씨의 가창력은 평범했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도 아직 미숙하다고도 할 수 있다.
오디션에 합격할 확률은 높지 않다. 지금까지의 합격자는 대부분 가수를 목표로 하는 젊은이나 이미 CD를 낸 거물이었다.
솔직히 치하야 씨나 쥴리아 씨에게 어울리는 내용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내 손은 휴대폰에 닿는다. 전파를 날려 상대를 부른다.
『수고하십니다, 프로듀서』
「수고하십니다」
나오 씨의 명랑한 목소리.
「지금 괜찮습니까?」
『괜찮아요』
저편에서 소근소근거리는 소리가 갑자기 끊긴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것일까.
「노래의 오디션이 하나, 있었습니다」
『증말입니까!?』
「네, 다만」
『할게요 할게요!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후 판단하시는 게」
『세세한 건 어차피 프로듀서가 확인이 끝난거죠?』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럼 결정입니다! 언제입니까?』
「딱 1개월 후입니다」
『그렇다면 공란에 전부 레슨 넣어주세요! 저, 엄청나게 열심히 할게요!』
기합의 열기가 지나쳐 전화 너머에서 기쁨의 외침이 들려온다. 한동안 그것을 듣고 있다가 확실히 말한다.
「나오 씨가 합격할 가능성은 높다고는 못합니다」
나오 씨의 목소리가 멈췄다
「지금까지의 합격자를 본 후의 판단입니다」
『……네』
「그래도 도전하시겠습니까?」
나오 씨와의 거리가 멀다.
이 물음은 노래에의 의지를 죽이는 듯한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묻지 않을 순 없었다.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무르지 않다.
가능성을 믿고 달려도 골에 도달할 수 있다고는 볼 수 없다.
프로듀서로서, 요코야마 나오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그것을 알고 있길 바랬다.
『프로듀서가 걱정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작지만 명랑한 목소리였다.
『저, 확실히 치하야처럼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미야처럼 귀엽게 부르는 것도 아닙니다』
의지는 물음을 받고서도 더욱 불타고 있다.
『하지만 나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
나오 씨의 안에서 붉게 불타고 있다.
『노래 하나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고 싶습니다!』
이번엔 내가 조용해질 차례였다. 전화로부터 나오 씨의 작은 숨결.
뒷일을 생각했다.
나오 씨가 노래에 전념하는 것. 그 와중에 일을 소화시키는 것. 바쁜 나날. 그리고 당일, 현장의 홀에서 스탠드 마이크 하나만으로 나오 씨가 노래를 하는 모습.
그것을 보고 싶다고.
「알겠습니다」
나오 씨가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디션, 신청해 두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억지 부려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오 씨, 열심히 하죠」
『네!』
전화를 끊는 소리가 시작 신호. 나오 씨가 길을 정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길을 열심히 포장하는 것 뿐이다.
 


 

일의 공란을 꽉 채운 레슨에 나오 씨는 몇 번이나 약한 소리를 했다. 1개월만에 가창력을 늘리기 위해 선생님의 지도에도 열기가 들어가 가끔은 고함을 지르는 일도 있었다.
「더는 무리에요! 목을 쉬지 않으면 슬슬 보이콧 할겁니데이 」
그런 푸념을 흘리면서도 나오 씨는 한번도 레슨을 쉬지 않았다. 선생님에게 고함을 지르면서도 노래하고 노래하며 목구멍을 힘껏 진동시켰다.
이동 시간에도 과제곡을 들으며 노래하는 법이나 호흡의 타이밍을 배우려고 했다. 평상시엔 잡담이나 수면으로 눈깜짝할 새에 보낸 시간을 전부 노래에 쏟고 있었다.
「나오쨩, 괜찮아요?」
같은 아이돌이자 친구인 미나코 씨에게 말이 걸어진 건 오디션까지 2주일 전. 나오 씨는 최근 뒷풀이나 식사에 초대해도 대부분 거절하기만 했다.
「조금 바쁜 것 같으니 걱정되어서……」
미나코 씨에게 걱정을 받아도 그것을 나오 씨에게 전할 수는 없었다.
한번, 스테이지를 끝낸 나오 씨가 쓰러질 뻔한 적이 있다. 다행히 근처에 있었기에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어 큰일이 되진 않았다. 의사와 달리 몸이 따라가지 못하는 건 명백했다.
「조금 레슨을 줄이죠」
평상시 레슨과 일을 전력으로 하는 나오 씨에게 있어 지금의 스케쥴은 무리를 넘어 엉망진창이었다. 이쪽이 조정을 해도 스스로 레슨을 넣어 버린다.
「지금 전력으로 하지 않으면 후회할거라 생각합니다」
숨을 몰아쉬는 나오 씨의 눈에는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격하게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화염.
결국 나오 씨는 마지막까지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런 1개월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나오 씨, 자켓을」
은색의 자켓이 조용히 이쪽의 손으로 건네진다.
전신을 군청으로 물들이고 나오 씨는 서 있었다. 목과 허리에 두른 네클레스는 무대 뒤를 살짝 비추는 형광등의 빛을 받아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곧게 퍼진 등, 우연한 라인. 그 모습은 아이돌이 아니라 현 명의 가수였다.
멀리서 박수와 함께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스테이지에서 내려왔다. 진홍에 검정을 섞은 색으로 그 대비가 선명했다. 무대에서 보인 열량을 느끼는 악곡과 달리 차갑다고 느낄 듯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드디어 나오 씨의 차례가 온다.
귓속에서 심장의 소리가 울린다. 지금부터 나오 씨를 듣기에는 소음인 그것을 나는 지우지 않고 있었다.
「프로듀서」
정면에서 나오 씨가 등을 향하면서 말한다
「노래하고 오겠습니다」
작게 힐 소리가 하나, 둘.
「들려주세요」
끄덕이듯이 나오 씨의 포니테일이 흔들렸다.
멀어지는 등에는 자신이 차있었다. 1개월의 가열된 레슨을 넘은 나오 씨니까 말로 안을 수 있는 확실한 자신.
정적만이 무대 뒤를 감돌았다. 그 안에서 땀으로 가득인 양손을 쥐었다.
『18번, 765프로덕션 소속, 요코야마 나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과제곡의 인트로. 정적이 멀어져 간다.
숨을 들이마시는 타이밍마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요코야마 나오의 노래를 기다렸다.
노래가 닿기를 바랬다.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
  

  
차가 밤바람을 베어 가르며 작게 신음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차내에 떠도는 침묵과 섞이고 녹아 그리고 사라졌다. 우리의 소리는 거기에 섞일 일 없이, 애초에 한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상이 이번 합격자입니다』
그 한마디가 이 1개월의 전부였다.
분명 평등하게 공평하게 결과가 정해진거겠지. 나오 씨의 노래는 무수한 다른 노래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 받아 일정의 수준에서 구분된 것이겠지. 나는 나오 씨에게 그런 오디션이라고 미리 전해두었다.
그래도 나는 핸들은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분노하는 마음을 참으며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옆에 앉은 나오 씨는 창 밖을 보고 있다. 그 눈에는 조용히 불타던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
나오 씨의 '나'를 말하려 해도 잘 말해지지가 않았다.
「프로듀서」
나오 씨는 거칠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힘껏 내뱉었다.
「자, 뒷풀이 뒷풀이!」
목소리는 더없이 밝다.
「이미 미나코에게는 말해두었습니다! 이대로 사무소가 아니라 사타케 반점으로 향해주세요!」
술술 말은 계속된다.
「프로듀서, 그렇게 기죽지 말아주세요! 내도 너무 분하다고요! 하지만 침울해 해도 결과가 바뀌진 않잖아요?」
밤의 그림자가 눈 안에서 그을린 불을 더욱 요연하게 하고 있다.
「또 힘내면 될 뿐인 일입니다! 1개월만에 치하야처럼 능숙해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나오 씨」
「그러니까 다음엔, 다음이야 말로 절대로 오디션에 합격해서」
불이,
「노래, 부를」
눈물로,
「겁니다……!」
꺼졌다.
남은 건 통곡 뿐. 그것은 한방울의 눈물로 시작해 입에서 넘쳐 흐르기 시작한 분함은 순식간에 차 안을 채웠다. 창을 손톱으로 긁는 듯한 통렬한 외침. 나오 씨가 몇 번이나 눈을 닦으며 눈물을 흘러 보낸다.
긴 적신호였다. 핸들에서 왼손을 떨어뜨려 아득한 곳에 뻗어 잡을 일이 없던 손에 나의 손을 겹쳤다.
「다음은…… 다음엔 절대로……」
「절대로 노래하죠」
분명 그녀는 앞으로도 노래하겠지.
다음은 절대로 스테이지에서.
지금은 단지 멈추지 않는 통곡 안에서 나오 씨의 손과 함께 맹세를 움켜쥐었다.

 

출처:http://www.pixiv.net/novel/show.php?id=64075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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