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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모바P「몸과 마음과 용기의 처방전」

댓글: 19 / 조회: 3079 / 추천: 0



본문 - 06-07, 2014 03:03에 작성됨.

4 : ◆RfwyoP3XQY:2013/12/24 (火) 23:10:51.07 ID:sZ7mnuJko

P「다녀왔습니다」

리카「아, 어서 와ー」



P「오, 다녀왔어. 어라, 미카하고 같이 아니야?」

리카「언니는 학교야ー. 근데, 맨날 세트가 아니거든ー?」

P「알고 있어. 미카한테는 미카의. 리카한테는 리카의 좋은 점이 있잖아」

리카「응응. 알고 있네! 역ー시 P 군. 그럼 놀자!」

P「일이 남았는데……」

사치코「저랑 놀아주셔도 상관없어요!」



P「……지금 얘기 듣고 있었어, 사치코?」

사치코「네, 물론. 보세요 제대로 차도 가져왔어요」

P「오, 고마워. 그럼 책상에 놓아줘」

사치코「네! 흐흥ー. 이제 P 씨는 저랑 놀고 싶어졌겠네요?」

P「아쉽지만 일 있어. 잡담 정도는 어울려줄 수 있지만」

리카「에ー 치이ー. 뭐.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하는 거니까 할 수 없나ー」

사치코「우우우……. 할 수 없네요. 그걸로 타협하죠」

치히로 (오늘도 평화롭네요……)


5 : ◆RfwyoP3XQY:2013/12/24 (火) 23:11:38.35 ID:sZ7mnuJko

후미카「……」멍ー



카에데「……」말똥ー



후미카 (뭐지…… 굉장히 시선이 느껴져)

카에데「저기……」

후미카「아, 네」

카에데「그쪽에 뭔가 있나요?」

후미카「……네?」

카에데「그게, 조금 전부터 허공을 바라보고 있길래, 유행 중인 유령이라도 보이는 건가 해서요」

후미카「그것 때문은……」

후미카 (그러고 보니 저번의 괴담은 계단 때문이라는 것 같고……)

카에데「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유령」

후미카「저는…… 사양하고 싶은데요」

카에데「You, 령? 하고 물어보고 싶어요」

후미카「하, 하아……」

카에데「혹시 유령이 아닐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P「카에데 씨, 후미카가 곤란해하고 있어요」

카에데「그랬어요? 미안해요」

후미카「아, 아니에요」

카에데「그럼, 레슨 다녀올게요. 카미노미ー」

P「네네, 카미노미ー」

사치코「점점 새로운 약어가 늘어가네요……」

리카「리카도 뭔가 만들까ー」


6 : ◆RfwyoP3XQY:2013/12/24 (火) 23:12:07.42 ID:sZ7mnuJko

후미카 (뭐였던 걸까……?)

후미카「You, 령?인가…… 후훗」부들부들

치히로 (후미카 왜 혼자 웃음을 참고 있는 걸까……)


7 : ◆RfwyoP3XQY:2013/12/24 (火) 23:12:36.96 ID:sZ7mnuJko

사치코「그래서요――」

리카「그래서ー」

P「응응. 그렇구나……」

후미카「좋겠다……」중얼

후미카 (나는 저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

나나「뭔가 고민 있어요ー?」



후미카「엣…… 아니요, 별로」깜짝

나나「그래요? 왠지 P 씨 쪽을 보고…… 아, 알았어요. 끼고 싶은 거군요?」

후미카「그, 그런 건……」

후미카 (틀리지 않지만)

나나「어라라, 아니었나요. 창피하네요. 나나의 감도 둔해져 버린 것 같아요」아차ー

후미카「하아……」


9 : ◆RfwyoP3XQY:2013/12/24 (火) 23:13:58.00 ID:sZ7mnuJko

나나「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한숨만 쉬면 행복이 달아나버려요ー. 파이팅이에요!」

후미카「감사합니다. 혹시, 그것 때문에만……?」

나나「아, 그랬죠. 어떤 이야기를 하러 왔어요」

후미카「이야기요……?」

나나「네, 우사밍성에 전해지는 전설인데요……」

후미카「그러니까ー17살 이상이라는……」

나나「나나는 17살이에요ー. 또 또ー 하지만요. 나나는 카구야 공주 시대부터 그 이름을 이어받아서 지키고 있는 거예요」

후미카「……그랬군요. 가부키처럼 습명제*였나요」
(*일본 전통예술계 등에서 선대의 이름을 이어받는 제도)

나나「네. 그리고 기억은 공유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17살 답지 않은 걸 알고 있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요!」

후미카「아직도…… 제가 모르는 세상이 있군요」

나나「네, 이건, 둘만의 비밀로……」소곤소근

후미카「다른 분들께는 비밀인가요……?」

나나「P 씨한테도요. 특히 슈코한테는 알려주면 안 돼요」

후미카「아, 알겠습니다」

나나「그럼 나나는 레슨 갔다 올게요. 큐삐삐삥ー☆」

후미카 (둘만의 비밀……. 좋은 어감이네)


11 : ◆RfwyoP3XQY:2013/12/24 (火) 23:15:04.02 ID:sZ7mnuJko

리카「아, 이제 돌아가야 돼. 사치코 같이 가자ー」

사치코「벌써 그런 시간인가요. 아직 밝으니까 괜찮겠죠. 그럼 가보겠습니다」

P「응, 잘 가」

치히로「수고 많았어요ー」


P「자 그럼…… 잠깐 외출하고 올게요ー」

치히로「아, 다녀오세요」

후미카「잘 다녀오세요」

치히로「자 그럼, 아, 후미카, 잠깐 사무소 비우는데 있어줄 수 있을까요?」

후미카「문제없어요」

치히로「고마워요. 곧 돌아올게요」


13 : ◆RfwyoP3XQY:2013/12/24 (火) 23:15:33.48 ID:sZ7mnuJko

후미카「……」멍ー

후미카「저런 식으로 P 씨에게 웃을 수 있을까?」

후미카 (내가 보아도 어색하네……)

후미카「좀 더, 입꼬리를 이렇게?」

달칵

P「이런 깜빡――」

후미카「햐?」

P「아, 조, 좋은 웃음이네」

후미카「……! 아, 아니에요! 이, 이건……」화끈

P「아냐, 괜찮아. 그럼 느긋하게 연습해줘」탁

후미카「……」화끈

후미카 (보여버렸어…… 창피해)


15 : ◆RfwyoP3XQY:2013/12/24 (火) 23:16:38.84 ID:sZ7mnuJko

P「다녀왔――」

치히로「조용히」

P「아, 후미카가 자고 있었습니까」

치히로「네, 제가 돌아왔을 때는 소파에 얼굴을 파묻을 듯이 앉아서…… 뭔가 짐작 가는 거 있어요?」

P「없진 않네요……」

치히로「또 프로듀서 씨랑 관련된 건가요……. 저기, 저 이제 돌아가야 해서……」

P「네, 제대로 해놓을게요」

치히로「무슨 일 있으면 역시 저라도 화낼 거예요」

P「신용이 없네요. 문제없어요」

치히로「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그럼 실례할게요」

P「네. 수고하셨습니다」



P「감기 걸리면 안 되겠지……」

P (양복으로 봐줘) 팔락

후미카「……음」쿨ー

P「그나저나 거울 앞에서 연습하고 있었다니. 힘내 후미카」


16 : ◆RfwyoP3XQY:2013/12/24 (火) 23:18:40.84 ID:sZ7mnuJko

후미카「……」깜빡

후미카 (나, 잤어……?)

후미카「이거…… P 씨의……? P 씨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후미카 (덮어주신 건가……) 흘끔

P「네, 그렇습니다. 네. 그럼 모레 아침 10시에……」

후미카 (항상, 일 고생 많으십니다……)

P「……응? 아, 일어났어?」

후미카「아, 아, 네. 그러니까…… 꺄!」휘청

P「어ー이, 잠 덜 깬 거야?」

후미카「아, 아니에요, 그런 건……」

후미카 (몸에 힘이……?)

P「어떻게 된 거야ー? 응? 잠깐 실례」슥

후미카「햣!」

후미카 (P 씨의 손 차가워서 기분 좋아……)


17 : ◆RfwyoP3XQY:2013/12/24 (火) 23:20:33.42 ID:sZ7mnuJko

P「열 있는 것 같은데」

P (사무소에서 유난히 멍하게 있다 했더니 그런 거였나)

후미카「그, 그런……가요?」

후미카 (조금은…… P 씨 때문인 것 같은데요……)

P「아, 또 뜨거워졌다. 빨리 돌아가자」

후미카「저, 저어……」

P「무슨 일 있어?」

후미카「여기 낮잠실을 빌려도…… 될까요?」

P「그렇게 힘들어? 할 수 없지……」

후미카「아, 네…… 감사합니다」


18 : ◆RfwyoP3XQY:2013/12/24 (火) 23:21:14.38 ID:sZ7mnuJko

낮잠실

P「어ー 일단 자줘」

후미카「아, 네……」

P「지금 편의점에서 적당히 사올 건데, 뭐 원하는 거 있어?」

후미카「그, 글쎄요…… 먹기 쉬운 것을……」

P「알았어. 그럼 금방 돌아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탁


19 : ◆RfwyoP3XQY:2013/12/24 (火) 23:21:43.76 ID:sZ7mnuJko

후미카「부모님께 연락해야 해……」

후미카 (사무소에서 잘게요. 송신) 삑

후미카「칠칠치 못하지만…… P 씨가 부탁을 들어주신다니 좋네……」

후미카 (조금만 마음대로 굴어도 괜찮을까……?)


20 : ◆RfwyoP3XQY:2013/12/24 (火) 23:22:12.75 ID:sZ7mnuJko

편의점

P「어ー 어떤 게 좋지? 갈아입을 것이라든지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P「치히로 씨는 예정 있는 것 같았으니 전화하기 힘들어」

P「아이돌들도 지금 오게 하면 위험하고……」

P (센스 없어도 참아줘 후미카……!)


21 : ◆RfwyoP3XQY:2013/12/24 (火) 23:23:02.89 ID:sZ7mnuJko

후미카「역시, 살짝 머리가 어지럽네……」

후미카 (만약…… 이전의 유령의 정체를 몰랐으면…… 머리까지 이불에 파고들고 있었겠지) 휴우

P「후미카 괜찮아?」

후미카「아…… 네. 괜찮아요」

P「괜찮다고 할 수밖에 없겠지. 자 온도계하고 약. 에ー 갈아입을 것도 사왔는데, 어떡할까?」

후미카「……우선, 갈아입고 나서 약을 먹을게요……」

P「알았어. 끝나면 불러줘」

후미카「……네」



후미카 (지금…… 문 너머에 P 씨가 계신 거지……?) 스르륵

후미카 (지, 진정이 안 돼……)

P「괜찮아ー?」

후미카「괘, 괜찮아요! 곧 끝나요」


22 : ◆RfwyoP3XQY:2013/12/24 (火) 23:23:34.93 ID:sZ7mnuJko

P「어ー 가루약은 먹을 수 있어? 아니면 알약이……?」

후미카「아무것이나…… 상관없어요」

P「그래. 그럼 다행이다. 자, 여기 젤리」

후미카「아, 네…… 그, 감사합니다」

P「별로 신경 안 써도 돼. 그 외에 뭔가 원하는 것이라든지 있어?」

후미카「그게ー……. 그, 하나 괜찮을까요?」

P「응? 뭐야?」

후미카「그……뭐라 해야 할지, 아직 몸이 나른해서요……. 머, 먹여……」빠끔빠끔

P「아, 젤리 먹여줬으면 하는 건가」

후미카「……네」

P「자, 아ー앙」

후미카「아 아ー앙……」화끈

P「어때ー 맛있어ー?」

후미카「네, 매우」

P「미안해, 이렇게 될 때까지 눈치 못 채서」

후미카「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컨디션 관리도…… 일 중에 하나라고 들었으면서……」

P「안즈 같은 애는 알 수 있는데, 후미카는 어른스러워서인지 눈치 못 챘어 미안」


23 : ◆RfwyoP3XQY:2013/12/24 (火) 23:24:11.88 ID:sZ7mnuJko

후미카「아니요…… 그러니까 제 잘못이에요. 게다가, 저는 그렇게 어른스럽지도 않고요……」

후미카 (그냥 다른 분들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것뿐이고……)

P「그래? 그럼 내가 더 신경 써줘야겠네」

후미카「……네」

P「그런데, 그밖에 뭔가 해줬으면 하는 일이라든지 있어?」

후미카「글쎄요…… 약이 효과가 나왔는지 조금 졸려졌어요……」

P「졸려지는 성분이라도 들어갔나. 알았어, 잘 ㅈ――」

후미카「그러니까, 그…… 그게ー 뭐라 해야 할까요…… 손을……」

P「손? 잡으면 될까?」

후미카「……네. 부탁드려요」꼬옥

P (역시 힘든 건가, 뜨겁네)

후미카「아, 그러니까, 역시, 아플 때는 그…… 쓸쓸해지니까요……」

P「응, 알았어. 잘 자」

후미카「네. 안녕히 주무세요」


24 : ◆RfwyoP3XQY:2013/12/24 (火) 23:25:29.71 ID:sZ7mnuJko

P (잠들었나……?)

후미카「……」쿨ー

P「피로라도 쌓였나…… 미안」

P (그래도, 본인도 병 때문이라고 했지만 굉장히 응석 부렸지)

P (후미카의 말을 빌리자면 어른스럽지 않은 부분이란 느낌인가)

P「자는 얼굴도 예쁘네……. 머리도 손질 잘 돼 있고」

P (아니, 뭐라는 거야 나)

P「후미카는 아이돌이니까 예쁜 건 당연한 데다, 다른 사람의 자는 얼굴도 분명 예쁘겠지」

P「……나도 열이 나나?」

P「그나저나 꼭 잡고 있네……」

P (잠시 이대로 괜찮겠지)


25 : ◆RfwyoP3XQY:2013/12/24 (火) 23:26:35.05 ID:sZ7mnuJko

다음날

후미카「……응」

후미카「아……」

후미카 (그러고 보니 어제는 사무소에서……)

후미카「아, P 씨…… 아직도 잡아주시고……」

P「……」쿨ー

후미카 (일 때문에 피곤하실 텐데) 콕콕

P「……」쿨ー

후미카 (깨지 않으셨……지?)

후미카「그…… 항상 감사합니다」

후미카 (제멋대로 구는 것도 어울려주시고)

후미카「이럴 때밖에, 용기를 쥐어짤 수 없는 저를…… 부디」스윽

후미카「……음」

P「음? 오, 일어났어?」

후미카「아, 네…… 일어났어요」

후미카 (들켜버렸을까……?)


26 : ◆RfwyoP3XQY:2013/12/24 (火) 23:27:05.11 ID:sZ7mnuJko

P「이상한 자세로 자서 그런지 몸이 아프네」

후미카「아, 죄송해요…… 저 때문에……」

P「아니야, 그것보다 어때, 몸 상태는?」

후미카「아, 네. 덕분에…… 힘도 받았고요」

P「응?」

후미카「아, 아니요……」

P「아, 젤리가 그렇게 맛있었나. 다행이다」

후미카「……예, 정말로요」

후미카 (일단 들키지 않은 것 같네……) 휴우

달칵

린「누구 있어?」스윽ー



P「오, 린. 꽤 일찍 왔네」

린「뭐, 조금 있어서. 그래서――」흘끔

후미카「아……」화끈

린「뭐……하는 거야?」

P「뭐긴 간병이야. 어제 열이 나서」

린「흐응. 그렇구나. 그것뿐?」

P「응, 그것뿐이야. 앗, 그러고 보니……」

린「왜 그래?」

P「그게, 어제 갑작스러워서 불 같은 거 안 껐구나 해서……」

린「그러네. 난방도 켜져 있었고, 문도 안 잠겨있었고」

P「그렇겠지…… 치히로 씨한테 혼날 것 같다」

린「아, 그래서 아까 좀 화낸 거구나」

P「어, 벌써 와 있어?」

린「응. 아까. 잠깐 편의점 갔다 온다고 했나」

P「고마워」


27 : ◆RfwyoP3XQY:2013/12/24 (火) 23:28:50.74 ID:sZ7mnuJko

린「그런데, 괜찮은 거야?」

후미카「아, 네…… 덕분에」

린「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혹시 P 씨한테 무슨 짓 당했어?」

후미카「아, 아니요, 그런 일은. 오히려……」웅얼웅얼

린「어라? 혹시 방해라도 한 거야?」

P「그럴 리 없잖아. 린, 괜찮으면 몸 추스르는 거라든지 도와줄 수 없을까?」

린「뭐, 상관없는데……」

P「여기 마스크. 일단 손 씻고 나서 써줘」

린「준비성 좋네」

P「준비해서 지나칠 건 없으니까」

린「뭐, 그건 그렇지만」

P「그럼 나는 치히로 씨한테 빌고 올게」

린「다녀와」


28 : ◆RfwyoP3XQY:2013/12/24 (火) 23:29:19.81 ID:sZ7mnuJko

린「……휴우」

후미카「저…… 그, 괜찮으니까요」

린「응. 알고 있어. 열 난 건 사실 같지만, 여기까지 하는 건 지나칠까」

후미카「아, 네……」

린「뭐, 아이돌로서 보살핌 받는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린「어디까지나 아이돌로서……야」

후미카「아, 네」

린「말하는 걸로 보니 둘이 밤새 여기 있었나 보네」

후미카「저는 바로 자버렸지만요……」

린「솔직히 조금 부러울까」

후미카「부럽다고요……?」

린「응. 나는 그렇게는 못 하니까」

후미카「……저도예요」

린「그렇구나」스윽

후미카「뭔가……?」

린「예쁜 머리구나 해서. 잘 어울리네」


29 : ◆RfwyoP3XQY:2013/12/24 (火) 23:29:48.85 ID:sZ7mnuJko

후미카「아, 고맙습니다」

린「그럼, 이 정도면 괜찮을까」

후미카「저, 저어……!」

린「응? 뭐야?」

후미카「시, 시부야 씨는 그……」

린「린이면 돼. 그쪽이 연상이니까」

후미카「리, 린 씨는, 그, P 씨를……」

린「응. 좋아해. 아무에게도 안 주고 싶을 정도로. 본인한테는 비밀이지만. 그럼」

후미카「아……」

후미카 (멋있다……)


30 : ◆RfwyoP3XQY:2013/12/24 (火) 23:30:30.29 ID:sZ7mnuJko

사무소

치히로「정말이지, 이번에는 일이 일이니까 넘어가지만 다음은 없어요」

P「네, 이제 안 하겠습니다」

요리코「……감기 걸릴까」중얼



P「들린다고 요리코. 그리고 참아줘」

요리코「아, 네. 알아요…… P 씨에게 폐는 끼치지 않을 테니까요」

나나「불러주셨으면 갔을 텐데요ー」

카에데「저도 갔을 텐데」

P「그래도 두 사람은 아이돌인 데다 여성이니까요」

카에데「그런가요」

치히로「그럼 저를 불러도……」

P「어제는 볼일이 있는 것 같았거든요. 돌아갈 때 분위기를 보니」

치히로「그런 예정 없었어요」

P「그랬습니까」


31 : ◆RfwyoP3XQY:2013/12/24 (火) 23:30:59.89 ID:sZ7mnuJko

린「괜찮은 것 같아」

P「아, 그래. 다행이다」

린「그런데 일 있는데 데려다 줄 수 있어?」

P「응. 갈까」

린「응」


33 : ◆RfwyoP3XQY:2013/12/24 (火) 23:32:10.85 ID:sZ7mnuJko

사무소

치히로「아무튼 나아서 다행이네요」

나나「약 한 알 먹고 낫는다고 생각하니 굉장하네요ー」

요리코「네, 옛날이면 죽었을 병도 지금은 나으니까요」

나나「그러네요……」

요리코 (P 씨가 사기사와 씨에게 끌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34 : ◆RfwyoP3XQY:2013/12/24 (火) 23:33:23.77 ID:sZ7mnuJko

차 안

P「고마워」

린「별로. 우연히 빨리 왔으니까」

P「그래도 고마워」

린「그만해. 간지러워」

P「이래저래 아이돌 중에서는 제일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

린「응…… 뭐」

P「믿고 있어」

린「모두한테 똑같은 말 할 것 같은데」

P「그런 건 아닌데」

린「그렇구나」


36 : ◆RfwyoP3XQY:2013/12/24 (火) 23:34:40.35 ID:sZ7mnuJko

린「하나 물어봐도 돼?」

P「응? 뭔데?」

린「나 있잖아, 그…… 들어왔을 때보다 아이돌로서 실력이 늘었을까?」

P「갑자기 뭐야」

린「조금 있어서.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P「물론. 결과로도 나오고 있잖아」

린「뭐, 그건 그런데. 나는 조금 팟하고 안 와서」

P「그래?」

린「그러니까, 보고 있어줘. 계속. 내가 직접 성장했다고 느껴질 때까지」

P「……무슨 일 있었어?」

린「별로 그런 건 아니야. 우연히 그런 기분이 든 것뿐이야」

린「나 말고도 프로듀스하는 건 알지만, 한눈 팔고 있을 틈은 없다는 거야」

P「나는 항상 전력으로 프로듀스하고 있다고」

린「뭐, 그렇게 말할 것 같았어」

린「어쨌든.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나의 프로듀서」


37 : ◆RfwyoP3XQY:2013/12/24 (火) 23:38:04.29 ID:sZ7mnuJko

차 안

린「다녀왔어」

P「빠르네」

린「응 뭐. 촬영뿐인 데다 길이도 짧은 거였고」

P「그런가. ……엣취!」

린「감기라도 걸렸어?」

P「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일단 마스크만 써둘게」

린「……그러고 보니깐」

P「응. 뭔데?」

린「감기는 키스하면 옮는다나 봐」

P「어……?」

린「시험해볼래?」

P「아, 아니, 사양할게」

린「거짓말이야. 나도 감기 걸리고 싶지 않으니까」

P「그렇지」하하하


38 : ◆RfwyoP3XQY:2013/12/24 (火) 23:40:37.50 ID:sZ7mnuJko

사무소

후미카「안녕하세요……」

치히로「아, 괜찮아요?」

나나「젤리라도 먹을래요?」

후미카「아, 감사합니다」

요리코「괜찮아요……?」

후미카「아, 네. 덕분에……」

요리코「불쾌할지도 모르지만 모노가타리를 따라가지 않고 끝났네요」

후미카「그러네요……」

치히로「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이제 돌아가서 쉬어요」

후미카「네, 그럴게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치히로「일단 제가 따라갈게요. 카에데 씨, 무슨 일 있으면 전화를……」

카에데「네. 맡겨주세요. 카미노미!」

치히로「거기는 신한테 맡기지 말고 카에데 씨가 해주세요」

카에데「네……」시무룩


39 : ◆RfwyoP3XQY:2013/12/24 (火) 23:41:06.90 ID:sZ7mnuJko

역앞

치히로「어중간한 시간이라서 사람은 별로 없지만 조심해주세요」

후미카「네…… 귀찮으시게 해서 죄송해요」

치히로「아니에요. 곤란할 때는 서로 도와야죠」

후미카「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조금 기분이 편해지네요」

치히로「파는 약도 좋으니까 꼭 먹어주세요」

후미카「네. 그런데……」

치히로「뭐예요? 설마, 감기약이 집에 없나요?」

후미카「아, 아니요, 감기약은 있으니까 괜찮아요」

치히로「그런가요. 그럼 조심해서……」

후미카「네. 그럼」꾸벅

후미카「……휴우」

후미카 (그런데 사랑의 병에 대한 처방전은 어디서 받아야 할까요……?)


40 : ◆RfwyoP3XQY:2013/12/24 (火) 23:41:46.40 ID:sZ7mnuJko

끝입니다.
오랜만인데 짧아서 죄송합니다.

그럼 해설입니다.
이번에는 겐지모노가타리 아오이(葵)입니다.
어느 날, 아오이노우에가 병상에 누워버렸습니다.
그때 걱정이 되어 문병하러 간 겐지는 그녀를 보고 매우 사랑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어째서 깨닫지 못했을까 하고 그제 와서 생각할 정도로.
서로의 마음이 겨우 통할까 싶었으나, 결국 용태는 회복되지 않았고 아오이노우네는 망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라고 하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이때 읊었던 구절에 대해서는 아마 『구름 덮인 하늘의 그리움』에서 이야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モバP「体と心と勇気の処方箋」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38789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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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르는 법. 옛말 틀린 거 없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나나 씨의 설정, 나중에는 어떻게 될까요...

다음주에는 못 올려서 한 편 더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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