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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모바P「환상과 현실의 부합」

댓글: 17 / 조회: 2883 / 추천: 0



본문 - 06-07, 2014 02:58에 작성됨.

4 : ◆RfwyoP3XQY:2013/12/01 (日) 15:15:59.51 ID:HPS3JvWso

란코「야미노마!」



P「오, 기운 넘치네」

란코「후후, 당연하도다」

유미「오ー 수고ー」



사치코「변함 없이 잘 알 수 없는 인사네요. 지치지 않아요?」



치히로「수고했어요ー」

란코「……」두리번

야스하「무슨 일 있어요?」



란코「요즘 여기…… 물건이 늘었구나 해서……」

P「뭐, 확실히 마네키네코 2개에 어느새 꽃도 늘어났고 말이지」

유미「제대로 돌보고 있으니까 괜찮지?」

P「아 물론 괜찮은데. 화사해지고 말이지」

야스하「아, 이것도 둬도 될까요?」

P「응? 뭐야 그거?」

야스하「저, 인형집 만들기가 취미인데요……」

치히로「아, 이거 사무소예요. 잘 만들어졌네요ー」

란코「오오……!」반짝반짝


5 : ◆RfwyoP3XQY:2013/12/01 (日) 15:16:42.77 ID:HPS3JvWso

유미「이런 건 시간 얼마나 걸려?」

야스하「꽤 걸렸어요. 일 중간 같은 때 만들어서요」

P「물론 둬도 돼」

야스하「네. 감사합니다」

란코「……」물끄럼ー

사치코「무슨 일 있어요?」

란코「에, 아, 그…… 자, 잠깐 이쪽으로……!」쭈욱

P「어어? 알았으니까 그렇게 당기지 마」


6 : ◆RfwyoP3XQY:2013/12/01 (日) 15:18:04.11 ID:HPS3JvWso

P「그래서 무슨 일이야?」

란코「그게…… 나도 뭔가 가져와도…… 돼요?」

P「별로 상관없어. 그래도 게임 같은 건 삼가해줘」

란코「네, 네에!」끄떡끄떡

P「그리고 해골이라든지 불길한 것도 안 된다고?」

란코「에……」

P「손님이 올지도 모르니까. 그걸 지킬 수 있다면 가져와도 돼」

란코「……네」

우즈키「뭐 하세요ー?」



P「오, 우즈키인가. 안녕」

우즈키「우즈키예요ー. 안녕하세요. 란코가 진지한 표정인데 무슨 일 있었어요?」

P「아, 사실은――」


7 : ◆RfwyoP3XQY:2013/12/01 (日) 15:19:41.08 ID:HPS3JvWso

우즈키「아ー. 그런 거군요」

P「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닌데」

란코「그, 그렇지만……」

우즈키「그래도 이해해 란코. 모두 뭔가 두기 시작하면 자기도 두고 싶어지잖아」

란코「……!」끄떡끄떡

P「그렇겠지」

우즈키「그래요. 그런데 확실히 P 씨 말에도 일리가 있네요…… 역시 해골 같은 게 있으면 저였으면 놀랄 테니까요……」

란코「…… 그런 게 아닌 것도…… 있는데」


8 : ◆RfwyoP3XQY:2013/12/01 (日) 15:20:10.86 ID:HPS3JvWso

우즈키「아, 맞다. 그럼 P 씨가 봐주시면 되잖아요」

P「내가?」

우즈키「네. 그거면 만사 해결이네요! 제가 생각해도 좋은 생각 같아요. 그럼 레슨 다녀올게요ー」

P「가버렸다……」

란코「……우리 집, 오시는 거예요?」

P「아니, 딱히 거기까지 본격적으로 안 해도……  그 왜, 그림이라면 둘게?」

란코「그림은 좀……」

란코 (창피할까……)

P「란코?」

란코「에에잇! 하인이 주인의 방에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P「어, 어어……」

란코「앗, 그래도…… 오늘은…… 안 돼요」

P「알았어 알았어. 그럼 준비되면 알려줘」

란코「……네」끄떡


9 : ◆RfwyoP3XQY:2013/12/01 (日) 15:20:47.14 ID:HPS3JvWso

차 안

안즈「저기저기」



P「……뭐야?」

안즈「소문으로 들었는데」

P「응」

안즈「사무소에 뭔가 자기 물건 가져와도 된다고?」

P「뭐, 그렇게 대대적으로 허가한 건 아닌데, 망가지는 경우도 있고, 자기책임이지만」

안즈「흐응ー 그럼 있잖아ー 안즈는 사무소에 살아도 돼?」

P「……하?」

안즈「그러니까 이동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잖아. 따뜻하고」

P「역시 안 돼」

안즈「역시인가」

P「응, 내가 안즈의 컨디션 관리를 못 하게 되고」

안즈「무슨 말……?」

P「아니, 깊은 뜻은 없는데. 안즈는, 컨디션이 나쁘든 좋든 그런 식으로 맥이 없을 것 같잖아? 평소부터 만나지 않으면 정확히 모르거든」


10 : ◆RfwyoP3XQY:2013/12/01 (日) 15:21:33.17 ID:HPS3JvWso

안즈「아니, 사무소에 살아도 만나는데?」

P「뭐랄까. 차 안이 제일 잘 알 수 있을 것 같거든」

안즈「흐응ー. 그렇구나. 그럼 뭐, 안즈 이사 계획은 일단 백지화할게」

P「그래주면 고맙겠어」

안즈「……사탕 줄래?」

P「거기 놓지 않았어?」

안즈「안즈가 고른 사탕은 여기엔 없어」

P「그래? 그럼 빨간불까지 기다리고 있어」

안즈「정말, 할 수 없네……」


11 : ◆RfwyoP3XQY:2013/12/01 (日) 15:22:51.62 ID:HPS3JvWso

슈코「오, 어서 와」



안즈「응. 다녀왔어」

P「무슨 일이야, 밖에 다 나오고」

슈코「아니, 잠깐 바람 쐬러 나온 거뿐이야」

P「바람 쐬러…… 아니 안 추워?」

슈코「고향 집이 추웠으니까 그렇지도 않은데……」

안즈「안즈 주위는 따뜻했어」

슈코「난방으로?」

안즈「플러스 코타츠」

P「그거 좋겠네」

슈코「모처럼 세 명 있으니까 뭔가 먹을래?」

안즈「찬성ー. 그리고 다 될 때까지 안즈는 뒹굴뒹굴할게」

슈코「가끔 안즈가 몇 살인지 알 수 없게 돼」

P「나도 조금」

슈코「실은 요정이거나 해?」

P「아니겠지 그건」

슈코「그치ー」


12 : ◆RfwyoP3XQY:2013/12/01 (日) 15:23:20.42 ID:HPS3JvWso

안즈「그래서 어떡할 건데……?」

P「뭐야, 방에 돌아간 거 아니었나」

안즈「뭐,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지만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잖아?」

P「그건 그러네」

슈코「뭐로 할까, 전골?」

P「냄비 갖고 있어?」

슈코「아니, 안 갖고 있는데」

P「그럼 슈퍼에 냄비째로 사러 갈까」

슈코「그럴까. 안즈는?」

안즈「……슬슬 사탕이 다 떨어질 거 같으니까 부탁해」

P「안 올 거구만……」하하


13 : ◆RfwyoP3XQY:2013/12/01 (日) 15:24:02.94 ID:HPS3JvWso

슈퍼

P「여기까지 와놓고 뭐하지만……」

슈코「뭔데?」

P「변장이 될까 그거?」

슈코「변장하려고 쓴 게 아니니까 어떻다고 말할 수 없는데」

P「그런가……. 그런데 슈퍼 들어오고 나서 핸드폰 만지던데 게임이라도 하는 거야?」

슈코「아니, 어차피 할 거면 누군가 부를까 해서. 누구 부르고 싶은 사람 있어?」

P「시간도 시간이니까 젊은 사람은……」

슈코「알았어. 그럼 치히로 씨네」

P「그 대답은 어떨까 싶은데……」

슈코「신경 쓰지 마♪」


14 : ◆RfwyoP3XQY:2013/12/01 (日) 15:24:32.01 ID:HPS3JvWso

치히로『네. 여보세요ー? 아, 슈코인가요? 안녕하세요』

슈코「아, 치히로 씨는 지금 어디 있어?」

치히로『저요? 저는 이제 집인데요』

슈코「밥은?」

치히로『메뉴를 생각하는 중인데요…… 무슨 일 있어요?』

슈코「좋아, 아직 세이프네. 지금부터 P 씨 방에서 밥 먹으니까 안 올래?」

치히로『에, 그래도 될까요?』

슈코「괜찮지 않아? P 씨도 좋다고 했고」

치히로『그, 그야 뭐, 뭘 만들지 고민하던 중이고, 방해 안 된다면 실례할게요』

슈코「알았어ー. 그럼 나중에 P 씨를 데리러 보낼게」

치히로『알았어요. 그럼……』


15 : ◆RfwyoP3XQY:2013/12/01 (日) 15:25:27.40 ID:HPS3JvWso

P「데리러 가는 건 좋은데 적어도 한마디 해주라고」

슈코「아, 미안미안. 대신 준비는 전부 해놓을게」

P「뭐, 그렇다면야. 그래서, 결국 전골이면 돼?」

슈코「응. 따끈한 거 먹고 싶고」

P「그럼 냄비부터 살까……」

슈코「미안해. 돈 낼게」

P「아니, 괜찮아. 혼자 살면 뭔가 돈 들어갈 일도 있으니까 모아둬」

슈코「으응…… 아, 그럼 재료비는 낼게. 오기로라도」

P「그럼 부탁해」

P (그쪽이 비싼 것 같은데……)


16 : ◆RfwyoP3XQY:2013/12/01 (日) 15:25:56.97 ID:HPS3JvWso

슈코「그러고 보니까ー」

P「무슨 일이야? 아마 재료는 대충 갖춘 것 같은데……」

슈코「아니, 그건 그렇게 생각해. 가 아니고 카에데 씨랑 둘이 갔던 로케는 어땠어?」

P「어땠기는, 딱히……」

슈코「흐응ー. 뭐, 상관없지만」

슈코 (카에데 씨 얘기 들어봐선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슈코「뭐. 괜찮겠지. 그럼 돌아갈까」

P「응, 짐 놓고 치히로 씨한테 가야겠지」


17 : ◆RfwyoP3XQY:2013/12/01 (日) 15:27:01.77 ID:HPS3JvWso

차 안

치히로「일부러 미안해요……」

P「아니에요, 이쪽에서 부른 거니까」

치히로「아, 그래도 여기까지 데리러 와주시다니……」

P「차로 금방이니까 신경 쓰지 마시고」

치히로「아, 네……」

P「전골인데 싫은 음식 같은 거 있어요?」

치히로「에ー 괜찮아요」

P「그래요? 다행이네요」


18 : ◆RfwyoP3XQY:2013/12/01 (日) 15:27:31.37 ID:HPS3JvWso

P「그러고 보니 치히로 씨」

치히로「네. 뭐예요?」

P「사무소에서 입던 옷과 다르네요」

치히로「그야 이미 갈아입었으니까요. 그쪽이 더 좋았어요?」

P「아니요, 그런 뜻은……」

치히로「에, 설마 그 정장 안 어울렸어요?」

P「그런 건 아닌데요……」

치히로「그, 그럼 괜찮아요」

치히로 (다행이다……)


19 : ◆RfwyoP3XQY:2013/12/01 (日) 15:28:00.80 ID:HPS3JvWso

P 집

P「다녀왔어」

슈코「아, 어서 와」

안즈「……응」

치히로「실례합니다ー」

슈코「이미 준비 됐으니까 언제든지 괜찮아」

안즈「벌써 내일 힘낼 기운도 써버렸다구. 어떡하지?」

P「기합이지」

안즈「으에에」

치히로「아, 맛있을 것 같네요」

슈코「뭐, 전골용 팩 넣은 거뿐이지만」

안즈「그럼, 잘 먹겠습니다」

P「잘 먹겠습니다」


20 : ◆RfwyoP3XQY:2013/12/01 (日) 15:29:25.22 ID:HPS3JvWso

P「맛있는데」

안즈「사탕 다음은 갈 수 있겠네」

치히로「몸이 후끈해지네요……」

슈코「뭔가 겨울이라는 느낌이네」

P「아, 치히로 씨, 뭐 먹을래요?」

치히로「아, 저는 파를」

P「네. 자」

치히로「아, 고마워요」

안즈「안즈는 고기가 먹고 싶은데ー」

P「자」

안즈「응」


21 : ◆RfwyoP3XQY:2013/12/01 (日) 15:30:38.89 ID:HPS3JvWso

안즈「어쩐지 있잖아ー」

P「응?」

안즈「슈코가 이 사람의 위장을 휘어잡기 시작하는 기분이 드는데ー」

슈코「그래?」

치히로「과, 과연…… 그런 방법이」

P「뭐, 가끔 얻어 먹긴 하는데」

슈코「응ー 어떨까」

안즈「뭐. 안즈로서는 뭐든 상관없지만. 그보다 사리는 뭐야?」

P「사리는 우동이야」

치히로「아, 좋겠네요」


22 : ◆RfwyoP3XQY:2013/12/01 (日) 15:31:08.40 ID:HPS3JvWso

P「잘 먹었습니다」

슈코「천만에요」

안즈「졸려졌으니까 여기서 자도 돼?」

P「될 수 있으면 돌아가 주면 고맙겠어」

안즈「안 되니까 잘게」

치히로「아, 빨래는 제가 할 테니까 쉬어주세요」

P「그래도……」

치히로「괜찮으니까요. 슈코도 쉬어도 좋아요」

슈코「고마워ー」


23 : ◆RfwyoP3XQY:2013/12/01 (日) 15:31:37.72 ID:HPS3JvWso

띠리링

P「오, 전화다. 잠깐 실례」

P「네. 여보세요」

란코『어, 어둠에―』

P「뭐야, 란코냐. 무슨 일이야?」

란코『아으. 그러니까…… 내일이면 와도, 되는……데요?』

P「알았어. 고마워」

란코『어둠에 삼켜져라!』

슈코「누구야?」

P「란코가 잠깐」

슈코「흐응?」

안즈「……」쿨ー


30 : ◆RfwyoP3XQY:2013/12/01 (日) 22:46:49.18 ID:HPS3JvWso

다음 날

P「안녕 란코」

란코「어, 어둠에――」

야스하「안녕하세요ー」

P「오, 야스하도 있었나」

야스하「네. P 씨가 이상한 일 안 하시는지 감시하려고요」

P「신용이 없네……」

야스하「아하하. 아무튼 여자애한테는 보이고 싶지 않은 물건이 있는 거예요」

P「모르는 건 아니지만」

야스하「에에ー……」

P「뭐야 그 반응」

란코「나의 명부로 가는 문이여, 지금 그 힘을」달칵


31 : ◆RfwyoP3XQY:2013/12/01 (日) 22:47:56.83 ID:HPS3JvWso

P「방이 예쁘네」

P (틀림없이 흑마술의 소굴 같은 방을 상상했는데)

야스하「애썼으니까요」

P「뭐를?」

야스하「청소요」


32 : ◆RfwyoP3XQY:2013/12/01 (日) 22:49:47.91 ID:HPS3JvWso

란코「이거는…… 어떨……까요?」

P「펜듈럼인가」

란코「그야말로, 나의 패도를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물건이다!」

P「그런데 이거 장식해 두는 물건이었나?」

P (패션으로서는 좋지만……)

야스하「확실히 몸에 걸치지 않으면 길을 알 수 없게 되버릴 것 같네요」

란코「과, 과연……」


33 : ◆RfwyoP3XQY:2013/12/01 (日) 22:50:17.60 ID:HPS3JvWso

P「검이나 총이라든지 큰 것은 역시 좀……」

란코「은탄환은 무리인가……」

란코「그럼, 이 재액을 받아치는 신의 거울을……!」

P「이거라면 될지도」

야스하「거울인가…… 아하하」

P「왜 그래?」

야스하「아, 아니요, 별로……」

P「그러고 보니 최근엔 별일 없어?」

야스하「네? 아, 물론이에요」

란코「저기ー……」

P「응. 그래. 이거면 괜찮아」

란코「은혜를 입었군」

P「그럼 사무소 갈까」


35 : ◆RfwyoP3XQY:2013/12/01 (日) 22:52:13.33 ID:HPS3JvWso

사무소

란코「~♪」

치히로「란코 기분이 꽤 좋아보이는데 무슨 일 했어요?」

P「그게, 전부터 뭔가 자기 물건을 두고 싶다고 해서 거울을 두게 해줬어요」

치히로「거울에 요란한 받침대가 달린 저거요?」

P「네」

치히로「뭐, 확실히 몸단장에도 쓸 수 있을 것 같고,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P「본인 말로는 재액을 받아치는 신의 거울이래요」

치히로「란코답네요」

란코「나, 나의 하인이여, 이곳에 배치해도 상관없는가?」

P「좋아. 입구 바로 앞에 둬서 놀래키거나 하지 않는다면」

란코「어, 어둠에 삼켜져라!」

P「삼켜지면 안 되지」

란코「우……. 나는 혼돈을 사랑하는 마왕이니라?」

P「뭐, 그건 그렇지만. 아, 그리고 깨지지 않게 해」


36 : ◆RfwyoP3XQY:2013/12/01 (日) 22:54:15.84 ID:HPS3JvWso



사무소

P「다녀왔습니다ー」

린「아, 수고했어」



사치코「수고하셨습니다」

요리코「아…… 어서 오세요」



후미카「수고하셨……습니다」



란코「어둠에 삼켜져라!」

P「다들 그쪽에 모여서 뭐하는 거야?」

치히로「아, 프로듀서 씨 수고하셨어요」

P「치히로 씨도 뭐하는 겁니까?」

린「사소한 괴담 이야기래」

치히로「네, 이 사무소에서 일어났던 불가사의한 사건을……」

P「하아……」

P (그런 게 있었나?)

사치코「사건이 괴담에 들어가는 걸까요……」


37 : ◆RfwyoP3XQY:2013/12/01 (日) 22:57:48.70 ID:HPS3JvWso

요리코「불가사의한 일이란 건…… 흔히 마음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만요」

치히로「그러면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여러분은 사무소에 언제까지 있어봤나요?」

린「있어도 8시나 9시?」

P「안 그러면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고 말이지」

치히로「그러네요. 저랑 프로듀서 씨는요. 당연히 더 늦게까지 남아있어요」

치히로「자정이 될듯 말듯한 시간이 되면요. 그때는 정말 조용해요」

P (확실히……)

치히로「그때요. 들리지 뭐예요」

사치코「뭐, 뭐가요?」

치히로「드륵드륵하고 뭔가가 흔들리는 소리가」

린「누가 있었나?」

요리코「P 씨는 아닐까요?」

P「나는 아니야」

치히로「네, 그때 프로듀서 씨는 선잠을 자고 있었어요」

치히로「처음엔 저도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요……」

치히로「똑똑,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 거예요. 계단을 오르는 듯한 소리도 들려왔어요」

란코「후, 훗, 화, 환상에 미혹당하는 일따위……」

사치코「모, 목소리가 떨린다구요?」


38 : ◆RfwyoP3XQY:2013/12/01 (日) 23:00:23.88 ID:HPS3JvWso

치히로「그래서 저는 프로듀서 씨를 부르려고 했는데, 죽은 것처럼 축 늘어져 있어서 그렇게는 못 했어요」

후미카「……설마」

치히로「네, 저는 마음을 다잡고 문에 손을 걸치고 그리고……」

린「……」꿀꺽

달칵

미카「모두 수고ー!」



리카「수고ー!」



란코「히이!?」

사치코「히잇!?」

요리코「……윽!」꼬옥

후미카「……앗!」꼬옥

린「……」

미카「어라? 모두 왜 그래?」

P「수, 수고했어 미카. 좀 있어」

리카「아, 둘 다 P 군한테 안기고 치사해ー. 리카도ー」꼬옥

P「하하하……」

치히로「린ー 괜찮아요?」

린「……앗! 괜찮아. 문제 없어」

치히로「그래요, 다행이다……」

치히로 (방금, 틀림없이 의식이 어딘가로 갔었네요……)


39 : ◆RfwyoP3XQY:2013/12/01 (日) 23:01:16.73 ID:HPS3JvWso

미카「그랬구나ー. 모두한테 미안한 일 했을지도」

리카「리카도 듣고 싶었는데ー」

P「치히로 씨 이야기가 꽤 능숙했어」

치히로「뭐, 조금 본격적으로 해봤어요」에헤헤

P「그런데 그 이야기는……?」

치히로「실화예요. 뭐, 실제론 소리는 도중에 그쳤지만요」

사치코「시, 실화인가요!?」

란코「공상이 실체를 가지는 일따위 있을 수 없다!」

린「흐응ー. 그렇구나. 별로 상관없지만」

요리코「……그렇다면 P 씨의 양복 자락에서 손을 떼는 게 어떨까요?」

후미카「조금 전에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죄송해요」꾸벅

P「별로 상관없는데요」

40 : ◆RfwyoP3XQY:2013/12/01 (日) 23:03:53.92 ID:HPS3JvWso

P「자 그럼……」

사치코「P 씨, 저를 데려다 주셔도 상관없다구요?」

P「갑자기 어떻게 된 거야?」

사치코「아니요, 저를 데려다 주고 싶어 보여서요」

P「그렇게 보였나」

린「프로듀서 잠깐」

P「응?」

린「오늘 데려다 주지 않을래? 그거 때문에 조금……」

P「응? 알았어. 사치코도인가」

사치코「그, 그러니까 그렇게 말했잖아요」

P「그럼 잠깐 두 사람 데려다 주고 올게요」

치히로「네ー」

치히로 (그 정도까지라니 조금 지나쳤나……?)

치히로「기분전환이 됐으면 했는데요……」

요리코「우연이 겹쳤으니까요……」

후미카「……분위기상으로도 모두 숨을 삼키고 있을 때였으니까요」

치히로「조금 죄책감이 드네요……」시무룩


41 : ◆RfwyoP3XQY:2013/12/01 (日) 23:08:20.51 ID:HPS3JvWso

란코「저, 정말 아까 얘기는… 진짜 얘기?」

치히로「유감이지만……」

란코「우우……」

란코 (같이 돌아갈걸……)

후미카「그러고 보니…… 후루사와 씨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요리코「뭐를요?」

후미카「여기서, 그 분이 데려다 주시길 기다리실래요?」

요리코「어느 쪽이라도 상관없는데요……」

후미카「그럼…… 오랜만에 숙부님의 고서점에 가지 않으실래요?」

요리코「좋은데요……」


42 : ◆RfwyoP3XQY:2013/12/01 (日) 23:09:55.26 ID:HPS3JvWso

치히로「수고하셨어요ー」

란코「나, 나는 어떡하면……」안절부절

치히로「아마 프로듀서 씨가 돌아올 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어때요?」

란코「아, 네……」

치히로「뭐하면 자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레슨 같은 걸로 피곤할 테고요」


43 : ◆RfwyoP3XQY:2013/12/01 (日) 23:11:15.05 ID:HPS3JvWso

P「다녀왔습니――」

치히로「조용히……」

P「아, 잠들었습니까」

치히로「네, 피곤해 보여서요」

P「그럼 깨면 데려다 주기로 할게요」

치히로「그래주세요」


44 : ◆RfwyoP3XQY:2013/12/01 (日) 23:13:47.11 ID:HPS3JvWso

란코「……응」

P「아, 일어났어?」

란코「나, 자고…… 그, 죄송합니다」

P「괜찮아. 피곤했지?」

란코「……네」

P「치히로 씨는 이미 돌아갔으니까 돌아갈까」

란코「……고맙습니다」

P「왜 그래? 란코 답지 않은데. 열이라도 있어?」슥

란코「……! 꺄!」깜짝

P「아, 미안」

란코「아, 그게, 싫은 거 아니에요! 그치만……」화끈

P「하하. 뭐야 란코」

란코「그러니까……」

드륵드륵드륵

P「……응?」

란코「힉!」깜짝

P「무슨 소리가 났네. 비라도 내리나?」슬쩍


45 : ◆RfwyoP3XQY:2013/12/01 (日) 23:14:35.73 ID:HPS3JvWso

P「내리……지는 않네」

드륵드륵

란코「……으!」꼬옥

P「그래그래, 괜찮아 란코ー」쓰담쓰담

란코「……더」

P「응?」

란코「더 해주세요……」

P「네네. 그건 잠깐 밖에 보고 와서」

란코「에……」

P「무슨 일 있는지 신경 쓰이잖아」

란코「그치만……」

P「그럼 갔다 올게……」

란코「나, 나도 갈래요……!」

란코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어……)


46 : ◆RfwyoP3XQY:2013/12/01 (日) 23:16:29.59 ID:HPS3JvWso

달칵

P「누구 있습니까ー?」

란코「……」스윽ー

「……」

란코「에……」

란코 (누가…… 있어……?)

P「란코 숙여!」

란코「에……」


47 : ◆RfwyoP3XQY:2013/12/01 (日) 23:18:23.32 ID:HPS3JvWso

란코「에, 에…… 뭐야, 에?」

P「침착하고 들어줘」

란코「어째서…… 그렇게 다급하게……?」

P「저건 강시야. 알고 있겠지」

란코「에, 그래도……」

P「처음 봤어. 어떻게 여기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란코「처, 처음 봤어요…… 그, 그래서, 어떡해요?」

P「내가 시간을 벌 테니까 란코는 도망쳐」

란코「에…… 어째서……」

P「란코가 소중하니까」

란코「그게 아니고……! 어째서 같이……!」

란코「혹시……」퍼뜩

란코 (아까 부상을……?)

P「미안. 더 이상 같이 있다간 짐이 되니까……」

란코「그런! 짐이라고 생각 안 해요!」펑펑


48 : ◆RfwyoP3XQY:2013/12/01 (日) 23:19:06.24 ID:HPS3JvWso

P「왜 울어. 란코는 마왕이니까 울면 안 되지……」

P「어쨌든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도망쳐줘? 마지막 부ㅌ――」

란코「싫어!」

란코「절대…… 어떻게든 할 거야. 내, 내가……」

P「고마워. 그 마음만으로도 기뻐」

「……」

란코「아, 아아……」

란코 (이대로는……)

란코「안 돼에!」

「……」우뚝

P「……어?」

란코「에, 아, 어째서……?」

P「움직임이 멈췄다……」

란코「무, 무슨 일?」

P「거울……인가?」

란코「에……?」

P「아, 생각났어. 강시란 건 거울을 보면 움직임이 멈추거든. 역시 마왕 특제의 재액을 받아치는 거울이군」

란코「흐, 흥!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나!」

란코「칠흑의 마왕이다!」


49 : ◆RfwyoP3XQY:2013/12/01 (日) 23:19:35.49 ID:HPS3JvWso

사무소

P「어ー이. 란코」

란코「……응」

P「오, 일어났어?」

란코「……저, 저기! 다친 덴 괜찮……아요?」

P「응? 다쳤다니 아무 데도 안 다쳤는데……」

란코「에, 그치만 방금 강시가……」

P「강시란 건 그……?」

란코「……」끄떡

치히로「뭐예요, 그게?」

란코「어라……?」


50 : ◆RfwyoP3XQY:2013/12/01 (日) 23:20:58.23 ID:HPS3JvWso

P「혹시 꿈이라도 꿨어?」

란코「……」화끈

드륵드륵드륵

P「응?」

치히로「아, 이 소리예요. 아까 얘기했던 거」

란코「……」깜짝

란코 (에, 이건 설마……)

P「잠깐 보고 올게요」

란코「아, 안 돼……」

란코 (살해당해……!)


51 : ◆RfwyoP3XQY:2013/12/01 (日) 23:21:44.67 ID:HPS3JvWso

P「……응?」

란코「모, 못 가……」꼬오오옥

치히로「에엣!?」

치히로 (갑자기 끌어안고!? 일단 사진이라도 찍으면 될까……?) 찰칵

나나「다녀왔…… 아, 잘못 왔습니다ー」



P「잘못 온 거 아니에요ー 나나 씨ー」

나나「에? 에에!? 잘못 안 온 것도 문제 같은데요」

P「확실히 그러네요……」

P「란코, 이제 힘 빼주지 않을래?」

란코「……안 가요?」

P「응, 안 간다고」

란코「그럼 괜찮은데……」스윽

나나「아, 맞다. 들어주세요, P 씨」


52 : ◆RfwyoP3XQY:2013/12/01 (日) 23:22:29.73 ID:HPS3JvWso

P「네? 뭐지요?」

나나「바람 때문인지 모르겠는데요, 소리가 울고 있는데요?」

란코「……에?」

P「아, 그랬습니까. 고맙습니다」

드르르륵

나나「맞아요, 이런 식으로」

P「내일 업자에게 부탁해둘게요」

란코「……흐에?」착

P「란코……?」

란코「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훌쩍

P「괜찮아?」

나나「아ー P 씨 란코 울려버렸네요ー」

P「예전의 슈코 흉내예요?」

나나「아, 아시겠어요?」

P「네, 닮진 않았지만」

나나「우우우. 언젠가 다른 사람 흉내로 놀래켜 줄 거예요!」

나나「아니 그보다, 란코 괜찮나요?」

P「알고 있어요. 란코 괜찮아?」

란코「……흐끅」끄떡


53 : ◆RfwyoP3XQY:2013/12/01 (日) 23:23:31.26 ID:HPS3JvWso

란코「그게……」


P「과연. 꿈에서 그런 일이……」

P「역시 신의 거울이네, 란코」

란코「……」끄떡

나나「나나도 그런 꿈 꾸면 울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P「그래요?」

나나「그렇다구요」

P「우사밍 파워로 쓰러뜨리거나 하지 않아요?」

나나「우사밍 파워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요!」

치히로「여러분ー 슬슬 안 돌아가세요?」

P「아, 그렇죠. 그럼 데려다 줄게요」


54 : ◆RfwyoP3XQY:2013/12/01 (日) 23:26:16.76 ID:HPS3JvWso

차 안

나나「그나저나 꿈 속의 P 씨 꽤 멋있는 일 하셨네요」

P「그러게요」

나나「나나의 꿈 속에서도 해주실래요?」

P「뭐, 때와 경우에 따라서는……」

나나「언제나 히어로로 있어주세요ー…」

P「네」

란코「……」쿨ー

치히로「수고했어요 란코」쓰담쓰담



나나「그럼, 가보겠습니다ー」

치히로「아, 저도 내릴게요」

P「수고하셨습니다」


55 : ◆RfwyoP3XQY:2013/12/01 (日) 23:26:46.07 ID:HPS3JvWso

P「란코 도착했다ー」

란코「……응. 고맙습니다」

P「아니 아니, 나야말로 고마워」

란코「……?」

P「그러니까 날 위해서 힘내준 거지?」

란코「그, 그건, 그게…… 우연히……」

P「그래도 조금 기뻤어. 그럼 잘 가」

란코「아, 네…… 수고하셨습니다……」


56 : ◆RfwyoP3XQY:2013/12/01 (日) 23:28:33.07 ID:HPS3JvWso

P 집

띠리리링

P「네, 여보세요」

란코『저, 저기……!』

P「오, 란코냐, 무슨 일이야?」

란코『마, 만약, 현실에 저런 일이 있어도……내……가, 힘낼 테니까……!』

P「나도 힘내서 란코를 지킬게」

란코『아, 네!』

P「잘 자」


란코의 방

란코「……에헤헤」

란코「같이, 힘내요?」


57 : ◆RfwyoP3XQY:2013/12/01 (日) 23:29:58.94 ID:HPS3JvWso

고서점

후미카「그러고 보니…… 치히로 씨의 괴담 이야기는 실제로 어떨까요?」

요리코「딱히 특별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요리코「그러고 보니…… 하나 질문해도 될까요?」

후미카「네, 뭔가요?」

요리코「오늘은 왜 저를…… 부르셨어요?」

후미카「그게, 오랜만에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요……」

요리코「그렇다면…… 낮에 말해주셔도 될 텐데……」

후미카「그, 그건……」

요리코「혹시……」

후미카「벼, 별로 무섭거나 그러지 않으니까요……!」

요리코「……그런가요. 후후」


58 : ◆RfwyoP3XQY:2013/12/01 (日) 23:30:28.99 ID:HPS3JvWso

끝입니다.

간단한 해설입니다.
솔직히 이번 이야기는 꿈 결말입니다. 꽤 즉흥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형태가 되었습니다.
강시란 원래 중국의 이야기에 나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사람이 죽어서 매장하기 전에 실내에 안치해두면 밤이 되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해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술이기(述異記)에 강시가 나왔다는 기술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본문에도 나왔지만 강시는 거울을 보면 움직임이 멈춤니다.
예지몽을 다루려다가 이번에 어울리는 고전을 찾지 못 하고 이런 형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다음에는 정진하겠습니다.


출처:モバP「幻想と現実の符合」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385878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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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한 천사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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