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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모바P「마네키네코는 네코마타를 꿈꾸는가」 (1/2)

댓글: 12 / 조회: 3055 / 추천: 0



본문 - 05-26, 2014 22:51에 작성됨.

3 : ◆RfwyoP3XQY:2013/10/27 (日) 18:12:10.42 ID:xWPiqBMUo

사무소

사치코「안녕하세요」



후미카「아…… 안녕하세요」



사치코「아, 네…… 안녕하세요」

후미카「……네」

사치코「……」

후미카「……?」

사치코「아, P 씨 있어요ー?」

P「응? 불렀어?」

사치코「네. 잠깐 시간 되세요?」

P「응, 무슨 일이야?」

사치코「아, 이거 사무소에 두셔도 상관없어요」

P「응? 뭐야 이거」


4 : ◆RfwyoP3XQY:2013/10/27 (日) 18:14:26.31 ID:xWPiqBMUo

사치코「마네키네코(招き猫)* 같아요. 집에 있던 것 같은데요, 이왕이면 사무소에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부모님이……」
(*복고양이. 앞발로 남을 부르는 듯한 자세를 한 고양이 장식품. 돈이나 손님을 부른다고 여겨짐)

P「그래? 알았어. 그럼 기회를 봐서 놔둘게」

사치코「저도 거의 본 적 없어서 잘 모르는데요」

P「뭐, 그 하얀 마네키네코가 들어있는 거겠지」

사치코「그렇겠네요. 그보다 왜 문 근처에 사기사와 씨가 서 계신 거예요? 조금 놀랐는데요」소근소근

P「아, 그건, 나하고 요리코 말고는 대화나 눈 맞추는 것도 자신 없다고도 했고, 갑자기 레슨에 집어넣는 것보다 일단 사무소 사람들하고 친해지고 나서 보낼까 해서 말야」

사치코「아…… 그래도 저런 곳에 안 있어도……」

사치코 (P 씨는 괜찮다는 게 조금 마음에 안 드는데요)

P「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계속 저기 있는 거야」

사치코「의외로 직접 결정하면 고집 있으신 걸까요?」

P「글쎄. 일단 얘기 나누고 오는 게 어때?」

사치코「에, 제가요?」

P「여기는 사치코 밖에 없잖아. 사치코라면 할 수 있어」

사치코「그, 그야 저라면 간단하죠, 이런 일」

P「그럼 부탁했어. 무슨 일 있으면 거기 있을 거니까 불러줘」

사치코「아……」

사치코 (벼, 별로 그렇게 긴장 안 해도 되겠지……)


5 : ◆RfwyoP3XQY:2013/10/27 (日) 18:32:00.66 ID:xWPiqBMU0

사치코「저, 저기요……」

후미카「……네」

사치코「이쪽에 앉아서 차라도 마시지 않으실래요?」

후미카「네……」

사치코「그럼 제가――」

후미카「아, 저도 갈게요. 평소 차 달이는 데는 익숙해서요……」

사치코「그래요?」

후미카「예…… 남에게 보여줄…… 만한 건 아니지만요」

사치코「그럼 오늘은 얻어먹어도 될까요?」

후미카「……네」


6 : ◆RfwyoP3XQY:2013/10/27 (日) 18:35:50.37 ID:xWPiqBMU0

탕비실

후미카「……저어」

사치코「뭔가요?」

후미카「그…… 보고 있으면 긴장이 되는데요……」

사치코「그래요?」

후미카「네…… 아」

사치코「무슨 일 있으세요?」

후미카 (그래도 아이돌이 되려면…… 시선에도 익숙해져야 할까?)

후미카「아, 아니요, 역시, 좀 더 보아주세요……」

사치코「하, 하아……. 아뇨, 그렇게까지 보고 싶은 건 아닌데요」

후미카「아…… 죄송해요. 그, 이상한 의미는……」

후미카 (으으…… 창피해) 화끈


8 : ◆RfwyoP3XQY:2013/10/27 (日) 18:40:36.80 ID:xWPiqBMU0

사치코「……꽤 맛있네요」

후미카「그런가요…… 다행이네요」

사치코「저한테 마셔지다니 이 차도 행운이네요」

후미카「그런……가요?」

사치코「네. 틀림없이 그래요」의기양양

후미카「그렇구나……」

사치코「아, 아뇨, 글쎄요……」


9 : ◆RfwyoP3XQY:2013/10/27 (日) 18:46:51.79 ID:xWPiqBMU0

사치코「그런데 사기사와 씨」

후미카「……네」

사치코「그래서 어떻게 스카우트되신 건가요?」

후미카「어떻게요……?」

사치코「네. 전에 말했지만 P 씨는 아무래도 서점의 위기에 맞선 건 아니었고요」

후미카「그…… 뭐라 해야 할까요……」

사치코「설마…… 스토킹이라도 당하셨어요?」

후미카「아, 아니요, 결코 그런 일은……」

사치코「다행이네요. 저의 P씨가 그런 짓을 안 해서……」휴우

후미카「저의……?」

사치코「맞아요. P 씨는 제 거예요!」의기양양


10 : ◆RfwyoP3XQY:2013/10/27 (日) 18:49:53.63 ID:xWPiqBMU0

후미카「프로듀서 씨는, 누구 것도 아닌데요?」

사치코「우. 아, 알고 있어요. 그 정도쯤은」

후미카「그랬군요…… 죄송해요」

후미카「그래도…… 매우 신뢰받고 있군요」

사치코「다, 당연하죠.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후미카「그게ー…… 그……」

사치코「네」

후미카「……그, 비밀이에요」화끈


11 : ◆RfwyoP3XQY:2013/10/27 (日) 18:55:16.39 ID:xWPiqBMU0

치히로「흐흥ー♪」

P「뭔 일 있었어요?」

치히로「아니요, 어때요 이거?」

P「오, 마네키네코군요」

치히로「맞아요. 이 사무소에 뭔가 부족하다 싶었거든요」

야스하「그럴 때는 다루마* 아닌가요?」(*달마대사를 본뜬 오뚝이 장식품.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짐)



P「그러고 보니…… 어떻죠 치히로 씨?」

치히로「우리 사무소라면 몇 개 있는데요……」

P「그러고 보니 확실히……」

야스하「작은 다루마라도 많이 필요해요」

치히로「지진 같은 걸로 무너지면 무서운데요 그거……」

야스하「확실히 무서울지도 모르네요……」


12 : ◆RfwyoP3XQY:2013/10/27 (日) 19:00:52.30 ID:xWPiqBMU0

P「그러고 보니 다루마는 도시전설이 있었는데……」

치히로「됐어요. 어떻게 생각해도 무서울 것 같고」

야스하「아하하……. 아, 맞다, 이거 봐주세요」

P「응? 뭐야? 오, 란코하고 투샷인가」

야스하「네. 저번 촬영 중간에 찍었어요ー」

P「둘 다 표정 좋네ー」

치히로「꺄핫. 하는 느낌이네요」

P「그러네요. 치히로 씨 방금 표정, 사진으로 찍어둘까요?」

치히로「하, 하지 마세요! 그런 거 남으면 창피해서 죽는다니까요」

야스하「귀여우셨는데요」


14 : ◆RfwyoP3XQY:2013/10/27 (日) 20:30:10.97 ID:xWPiqBMU0

P「직접 보고 싶은데」

야스하「에…… 여기서요?」

P「뭐, 다른 사람도 없으니까」슬쩍

야스하「뭐…… 한 번만이에요?」

치히로「네, 야스하도 부디」

야스하「부디……? ……꺄하☆」

찰칵

야스하「에?」

P「찍혔어요?」

치히로「네, 완벽해요!」

야스하「에? 에?」

P「이야ー 귀중한 장면이 찍혀서 잘됐어요. 아, 치히로 씨, 보내주세요」

치히로「네ー」

야스하「뭐 하시는 거예요! 안 돼, 안 돼요!」


15 : ◆RfwyoP3XQY:2013/10/27 (日) 20:31:16.08 ID:xWPiqBMU0

P「괜찮잖아」

야스하「안 된다니까요…… 으으 창피해. 에잇」팟

P「아」

야스하「이 틈에…… 어?」

P「왜 그래?」

야스하「그게, 배경화면이……」

P「배경화면이 왜?」

야스하「그게, 전에 찍은 스티커 사진이어서 조금 놀랐어요」

치히로「에, 둘이 찍으러 갔었어요?」

P「아니에요. 슈코 녀석들하고 야스하가 찍은 거예요」

치히로「아아, 그건가요」

야스하「……」빤히ー

P「왜 그래?」

야스하「지금, 저는 자신과의 갈등하고 싸우는 중이에요」


16 : ◆RfwyoP3XQY:2013/10/27 (日) 20:34:28.49 ID:xWPiqBMU0

P「……대체 무슨 말이야?」

야스하「……좋아! 자, 돌려드릴게요」

P「대체 뭐야……? 어 배경화면 바꾼 거야?」

야스하「네. 그때 제 얼굴이 조금 어두워서요. 아, 다음에 다 같이 찍어올게요」

치히로「이건 아까 사진이네요」

P「이렇게 보니…… 꽤 잘 찍네요, 치히로 씨」

치히로「피사체가 좋으니까요. 그리고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ー」

야스하「왠지 이것저것 나올 것 같은데요」

P「치히로 씨. 자 치ー즈」

치히로「에, 엣, 저기ー 아아!」

P「당황하는 치히로 씨라니 레어네 야스하」

야스하「그러네요. 아, 나중에 보내주세요」

치히로「자, 잠깐……!」


17 : ◆RfwyoP3XQY:2013/10/27 (日) 20:38:18.52 ID:xWPiqBMU0

사치코「다녀왔습니다」

린「다녀왔어」



P「수고했어 둘 다」

린「수고」

P「응. 어라, 나나 씨도 있지 않았어?」

린「어?」

사치코「괜찮으세요?」

나나「괘, 괜찮아요……」헥헥



P「무슨 일 있었어요?」

나나「아뇨, 조금. 오늘은 레슨이 하드해서……」

P「파스라도 붙여줄까요?」

나나「괘, 괜찮아요. 나나는 여고생에 17살이니까요!」


18 : ◆RfwyoP3XQY:2013/10/27 (日) 20:41:41.93 ID:xWPiqBMU0

린「그럼 나한테 붙여줄 수 있어?」

P「어? 린한테?」

린「좀 피곤해서. 내일까지 남기고 싶지 않아서. 안 돼?」

P「어――」

치히로「네. 그럼 제가 붙일게요. 프로듀서 씨면 이것저것 문제 있을 것 같으니까요」

P「뭐, 뭐 그렇겠네요」

린「치……. 뭐, 할 수 없겠네. 그럼 치히로 씨, 부탁해도 될까?」

치히로「왠지 찜찜한데요…… 그럼 낮잠실에서……」

나나「나, 나나도 해도 될까요? 린이 한다면 괜찮겠죠?」

치히로「네ー」


19 : ◆RfwyoP3XQY:2013/10/27 (日) 20:44:08.02 ID:xWPiqBMU0

P「……린은 착하네」

사치코「그래요?」

P「추측이지만 나나 씨를 위해 말을 꺼낸 거 아닐까?」

사치코「아하…… 확실히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네요」


20 : ◆RfwyoP3XQY:2013/10/27 (日) 20:46:45.13 ID:xWPiqBMU0

사치코「……응?」

P「왜 그래? 사치코」

사치코「아뇨, 별일은 아닌데요……」

P「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한 말투네」

사치코「그게, 마네키네코 사셨구나 해서……」

사치코 (내가 준 것은 아직 놓지 않았고……)

P「마네키네코?」

P (아, 치히로 씨가 사온 그건가……)

P「치히로 씨가 사왔어」

사치코「그래요?」

P「어쩐지 어울리네, 치히로 씨하고 마네키네코」

사치코「어울리네요. 그런데 저는 뭐가 어울릴까요? 역시 귀여운 동물일까요?」

P「어떠려나……」


21 : ◆RfwyoP3XQY:2013/10/27 (日) 20:51:11.51 ID:xWPiqBMU0

달칵

나나「큐삐삐삐ー잉☆ 나나는 부활했어요!」

P「아, 어서 오세요」

사치코「갑자기 건강해지셨네요……」

나나「조금 우사밍 파워가 부족했던 것뿐이에요ー.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꺄하

P「여기 사무소니까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나나「무슨 말씀이에요? 나나는 항상 이 상태라구요」

슈코「안녕하세요ー」



P「오, 슈코냐. 안녕」

슈코「안녕. ……응?」킁킁

P「뭐해?」

슈코「그게, 왠지 파스 냄새 안 나?」

P「그래?」


23 : ◆RfwyoP3XQY:2013/10/27 (日) 20:54:08.21 ID:xWPiqBMU0

슈코「기분 탓인가? 나나 씨는 어떻게 생각해?」

나나「엣!? 나나가 아닌데요?」

슈코「그럼 기분 탓인가」

나나「에, 왜 나나한테만 묻고 끝나는 건가요?」

슈코「에? 그야…… 응?」

나나「P 씨한테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지 말아주세요!」

P「하하하……」


24 : ◆RfwyoP3XQY:2013/10/27 (日) 20:55:33.19 ID:xWPiqBMU0

사치코「P 씨, 잠깐 괜찮으세요?」

P「응? 뭐야?」

사치코「잠깐 거기 책상을 빌려도 될까요? 숙제하고 싶어서요」

P「좋아」

사치코「네. 고맙습니다」

P「사치코는 훌륭하네……」

사치코「무슨 당연한 말씀을……. 제가 훌륭한 건 당연하잖아요!」의기양양

P「숙제 같은 건 학교에서 했었거든……」

사치코「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에요. 숙제는 집에서 하니까 숙제라고 하는 거잖아요」

P「귀만 따가운걸……」

사치코「그리고 학교에서 다급하게 숙제를 하면 멋이 없잖아요」

P「그래?」

사치코「네, 저는 귀엽고 멋지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25 : ◆RfwyoP3XQY:2013/10/27 (日) 20:56:07.27 ID:xWPiqBMU0

P「훌륭하네, 사치코는. 뭔가 먹을래?」

사치코「에? 글쎄요. 초콜릿이라도 있으면……」

P「자」

사치코「……잘도 가지고 계셨네요」

P「나도 일로 피곤할 때라든지 먹으니까」

사치코「그렇군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27 : ◆RfwyoP3XQY:2013/10/27 (日) 21:02:20.70 ID:xWPiqBMU0

사무소

사치코「좋아! 끝……」

사치코 (어라?)

사치코「왜 마네키네코가 이동해 있는 거지?」

사치코 (방해됐던 걸까……?)

우즈키「아, 사치코다. 얏호ー」



사치코「아, 안녕하세요」

우즈키「계ー속 뭘 보고 있던데 뭔가 있었어?」

사치코「아, 치히로 씨가 마네키네코를 사오신 것 같아서……」

우즈키「마네키네코구나ー. 돈이라도 내려줬면 좋겠다ー」

사치코「그래도 금화 같은 게 내려오면 아플 것 같네요」

우즈키「으…… 확실히 혹 생겨버리면 싫은데」

미카「둘이 뭐해?」



28 : ◆RfwyoP3XQY:2013/10/27 (日) 21:02:47.90 ID:xWPiqBMU0

우즈키「아, 미카다」

사치코「마네키네코를요――」


미카「흐응ー. 그래서, 그 얘기에 나온 마네키네코는 어딨어?」

우즈키「아, 맞다맞다. 그거 나도 궁금했는데ー」

사치코「그러니까 거기에…… 어라?」

사치코 (없어졌어……?)

사치코「어디로 간 거 같아요」

우즈키「살아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네」

미카「근데 전부터 생각했는데, 마네키네코는 좀 더 날씬한 게 더 귀엽지 않아?」

우즈키「에ー. 통통해서 귀여운 것 같은데」


29 : ◆RfwyoP3XQY:2013/10/27 (日) 21:06:07.63 ID:xWPiqBMU0

미카「아, 맞다. 우즈키 부르러 온 거야」

우즈키「에? 무슨 일이야?」

미카「라디오 수록이 있대」

우즈키「그렇구나ー」

미카「응. 그럼 갈까」

우즈키「응. 사치코 안녕ー」

미카「바이바이★」

사치코「아, 힘내세요ー」


30 : ◆RfwyoP3XQY:2013/10/27 (日) 21:11:01.81 ID:xWPiqBMU0

치히로「아, 사치코 공부하고 있었군요」

사치코「네, 뭐, 저한테 걸려서 금방 끝났지만요」

치히로「역시네요ー」

사치코「아. 그런데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치히로「뭐예요? 공부는 별로 자신 없는데……」

사치코「아뇨. 그게요ー…… 마네키네코 봐도 될까요?」

치히로「어라? 사치코한테 말했었나?」

사치코「그게ー…… P 씨한테 들었어요」

치히로「아아……. 보여줘도 상관없는데 쓰다듬으면 효험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싸구려니까요」

사치코「그래도 괜찮아요」

치히로「그럼…… 자, 이거예요」

사치코「에……?」

사치코「이거 말고는 없어요?」


31 : ◆RfwyoP3XQY:2013/10/27 (日) 21:14:49.84 ID:xWPiqBMU0

치히로「몇 개씩 살 물건도 아니니까요」

사치코「듣고 보니 확실히……. 그런데 조금 전에 다른 마네키네코를 봤어요, 사무소에서」

치히로「이거 말고요? 프로듀서 씨가 사온 걸까요?」

사치코「치히로 씨가 사오셨다고 했는데요……」

치히로「야생 마네키네코 같은 걸까요……」

사치코「왠지 효험이랑은 관계없을 것 같네요」

치히로「그러게요. 뭐. 아무튼, 제가 가진 건 이거뿐이에요」

사치코「그렇군요. 고맙습니다」


32 : ◆RfwyoP3XQY:2013/10/27 (日) 21:17:33.37 ID:xWPiqBMU0

치히로「뭘요. 그러고 보니 오늘은 이대로 프로듀서 씨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 건가요?」

사치코「에……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치히로「어두워졌으니까 프로듀서 씨한테 말해놓을게요」

사치코「고맙습니다. 치히로 씨」

치히로「아니에요, 귀여운 사치코를 위해서니까요」

사치코「그, 그래요. 제가 귀여워서군요!」

치히로 (귀엽네ー 사치코)


33 : ◆RfwyoP3XQY:2013/10/27 (日) 21:24:10.44 ID:xWPiqBMU0

사무소

P「수고하셨습니다」

치히로「아, 수고하셨습니다」

P「네. 아, 미안 사치코 이런 시간까지……」

사치코「별로 상관없는데요」

P「그럼 돌아갈까」

사치코「네, 그래요」


34 : ◆RfwyoP3XQY:2013/10/27 (日) 21:26:55.32 ID:xWPiqBMU0

차 안

P「숙제 끝났어?」

사치코「네, 귀여운 저한테 걸리니 순식간이었어요」

P「그래? 역시 사치코네」

사치코「그러고 보니, 치히로 씨가 마네키네코 보여주셨어요」

P「그래?」

사치코「그런데…… 제가 봤던 거랑 달랐는데요」

P「잘못 본 거 아니야?」

사치코「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들고 있는 손이 달랐고요」

P「오, 그랬어?」

사치코「네. 게다가 색도 달랐고요……」

P「완전히 다른 물건이네」

사치코「그런데 들고 있는 손에 따라 의미가 바뀌거나 하는 건가요?」

P「잘 모르겠네. 요리코나 사기사와 씨라면 알지 않을까? 다음에 물어볼게」


35 : ◆RfwyoP3XQY:2013/10/27 (日) 21:30:24.98 ID:xWPiqBMU0

사치코「고맙습니다」

P「아, 그렇지. 우즈키네 라디오에 사치코가 게스트로 결정됐어」

사치코「그래요?」

P「응. 갑작스러워서 미안한데 괜찮겠어?」

사치코「무, 물론이에요!」

P「역시 사치코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니 사치코만 봤던 마네키네코는 효험 있을지도 모르겠네」

사치코「그렇게 생각하니 기분 좋네요. 역시 고양이도 귀여운 저를 따르네요」의기양양

P「하하하」

사치코「우. 그 반응. 안 믿으시네요」


36 : ◆RfwyoP3XQY:2013/10/27 (日) 21:34:05.65 ID:xWPiqBMU0

P「그럼 잘 자」

사치코「네. 고맙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사치코「라디오인가…… 해냈다♪」

사치코 (내 귀여움을 전파에 실어서 전할 수 있다니 최고네!)


37 : ◆RfwyoP3XQY:2013/10/27 (日) 21:40:27.56 ID:xWPiqBMU0

다음 날

사무소

P「아, 사기사와 씨 잠깐……」

후미카「네……. 무슨 일이세요?」

P「마네키네코는 드는 손에 따라 의미가 다르거나 합니까?」

후미카「갑작스럽네요……. 네, 아마 한쪽이 돈을, 반대쪽은 손님을 부르는 것 같아요……」

P「그렇게 들으니 양쪽 다 탐이 나네요」

후미카「양손을 들면 포기가 되어버리니 그건……」

P「듣고 보니 그러네요」

후미카「그렇죠……」

P「……」

후미카「……?」

P「아, 질문은 그것뿐이에요. 감사합니다」


38 : ◆RfwyoP3XQY:2013/10/27 (日) 21:43:20.89 ID:xWPiqBMU0

후미카「아…… 그렇다면, 제 쪽에서 하나만…… 괜찮나요?」

P「네. 그러세요」

후미카「이거 말인데요…… 읽으셨나요?」

P「네, 저번에 읽었는데요」

후미카「다행이다……! 저, 저어…… 시간 있으시면요……」

P「네」

후미카「그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안 될까요?」

P「아니요, 좋습니다. 점심시간에라도 어때요?」

후미카「아, 네……! 감사합니다」

P「뭘요. 그런 얘기를 할 기회가 적었는데 저도 기쁩니다」

후미카「그, 그런, 그…… 정말 감사합니다」화끈

후미카 (아직도 심장이 쿵쿵거려……)


39 : ◆RfwyoP3XQY:2013/10/27 (日) 21:55:02.48 ID:xWPiqBMU0

P「얘기가 바뀌는데요, 어때요? 슬슬 레슨이라도 받아보시겠어요?」

후미카「아, 네. 그……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비슷한 사람하고도 얘기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요」

P「그건 잘됐군요」

후미카「무, 물론, 아직…… 완전히 눈을 맞추고 대화할 수 있는 건 아닌데요……」

P「그래도 상당한 진전이네요. 그럼 다음부터 예약해놓을게요」

후미카「네. 부탁드려요. 아, 차 어떠세요……?」

P「얻어 마셔도 될까요?」

후미카「네…… 기꺼이」생긋


41 : ◆RfwyoP3XQY:2013/10/27 (日) 22:32:30.96 ID:xWPiqBMU0

사치코「결국 그 마네키네코는 뭐였던 걸까……」

사치코 (야생 같은 건 있을 리 없고)

달칵

사치코「안녕하세요」

후미카「아……안녕하세요」

사치코「안녕하세요. 아니 둘이서 뭐 하시는 거예요?」

후미카「엣……. 아, 이, 이건 아니에요!」화들짝

사치코「아, 아니 거기까지 반응하시지 않아도……. 옆에 앉아 계신 것뿐이고……」

후미카「으으으……」화끈

P「오, 사치코구나. 그러고 보니 물어봤어」

사치코「네? 아, 마네키네코 얘기요?」

P「그래그래」

후미카「아, 코시미즈 씨의 질문이었군요……」

P「네. 그러니까― 확실히――」


사치코「그랬군요……」

P「그런데 사치코가 본 건 어느 쪽이야?」

사치코「별로 확실하지 않은데요, 왼쪽이라고……」


42 : ◆RfwyoP3XQY:2013/10/27 (日) 22:37:20.89 ID:xWPiqBMU0

P「그래? 그런데 색에 의미는 있습니까?」

후미카「없……지는 않겠지만…… 역시 거기까지는…… 죄송해요」시무룩

P「아, 아닙니다, 그렇게 낙담하지 마세요」

사치코「그, 그래요」

후미카「아니요…… 그렇게까지 낙담……하지는……」

사치코「그, 그럼 괜찮지만요」

달칵

야스하「안녕하세ー…… 아니 셋이서 뭐 하시는 거예요?」

란코「어둠에 삼켜져라ー! 수, 수상한 비밀이냐. 검은――」



P「오, 야스하랑 란코구나. 안녕」

야스하「안녕하세요. 란코는 아니지만 혹시…… 비밀 얘기라도 하고 계셨어요?」지긋ー

란코「……핫! 설마, 정말로 악마부활 의식을……!」

P「별로 그런 게 아니라고」

야스하「그럼 괜찮은데요……」

란코「흥. 유감이군」

후미카「에? 에?」

후미카 (그러니까, 악마가 어쩌고…… 어떻게 된 거지?)


43 : ◆RfwyoP3XQY:2013/10/27 (日) 22:41:21.59 ID:xWPiqBMU0

P「그러고 보니 저번에 찍은 사진 왔어. 볼래, 란코?」

란코「보, 볼래요……! 와아」반짝반짝

사치코「언제 거예요?」

P「저번에 잡지 촬영이 있었거든. 그때 거야」

야스하「아, 고양이다. 귀여워ー」

란코「역시 검은 고양이는 흉조의 상징. 이 마왕에 어울리는 존재라고 할 수 있지」

P「올빼미도 좋았을 텐데 말야」

란코「……우. 가능하면…… 그건 사양하고…… 싶어요」

후미카「아, 그렇구나…… 이해했어요」

야스하「뭐를요?」

후미카「칸자키 씨가 어떤 사람인지를」

란코「뭣이. 나의 진의를 이해해주는 건가, 새로운 동지여!」

후미카「그게…… 그…… 조금이라면……」

사치코「아, 그러고 보니 검었을지도 모르겠네요……」


44 : ◆RfwyoP3XQY:2013/10/27 (日) 22:47:16.36 ID:xWPiqBMU0

사무소

사치코「아, 있어요. 저기에」

야스하「에, 어디에요?」

사치코「그 자료 선반 위에요」

후미카「어디…… 있나요?」

사치코「안 보이세요?」

P「안 보이는데……」

란코「불가시한 검은 고양인가!?」반짝반짝

사치코「잘 보니 마네키네코가 아닌 것 같은데……」

P「그래?」


45 : ◆RfwyoP3XQY:2013/10/27 (日) 22:51:28.78 ID:xWPiqBMU0

사치코「그냥 검은 고양이 같아요……」

야스하「왠지 조금 불길하네요」

야스하「행운을 부르는 마네키네코가 불길한 검은 고양이였다니」

사치코「그, 그러네요」

사치코 (모두 안 보이니까 내가 어떻게든 해야 해) 빤히ー

사치코「……」

P「아무 짓도 안 한다면 신경 안 써도 돼, 사치코」

사치코「그래요? 그럼 괜찮지만……」

란코「검은 고양이…… 보고 싶었는데……」중얼

P「또 촬영 때 같이 찍으면 되잖아. 그런데 다들 언제쯤 돌아갈 거야?」


46 : ◆RfwyoP3XQY:2013/10/27 (日) 22:51:57.55 ID:xWPiqBMU0

야스하「아, 그럼 슬슬……」

사치코「저도 부탁드릴게요」

란코「그럼 나도……」

후미카「아, 마지막이면 되니…… 가능하시다면……」

P「알았어. 그럼 데려다 줄게」


47 : ◆RfwyoP3XQY:2013/10/27 (日) 22:57:07.55 ID:xWPiqBMU0

차 안

사치코「그런데 치히로 씨는 오늘 쉬는 날인가요?」

P「응. 이유는 못 들었는데 쉰대. 뭐, 전화는 이쪽으로 연결되니까 문제없긴 한데」

사치코「그럼 괜찮지만요」

후미카「……」

후미카 (이렇게 떠든 건 오랜만인 것 같……아요)

란코「동지 야스하여. 이 사진 말인데……」

야스하「아, 귀엽다. 인형이네요ー」

란코「전에 문득 들른 가게에서――」

P (둘이 친해졌구나……)


48 : ◆RfwyoP3XQY:2013/10/27 (日) 22:59:49.41 ID:xWPiqBMU0

야스하「그럼 감사합니다」

란코「어둠에 삼켜져라!」

후미카「어둠에……?」

P「수고했어」


49 : ◆RfwyoP3XQY:2013/10/27 (日) 23:00:15.67 ID:xWPiqBMU0

사치코「그럼 수고하셨습니다」

P「응, 잘 가.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알려줘」

사치코「네. 그럼……」

야옹ー

P (응? 지금 뭔가 들린 기분이……)

후미카「……수고하셨습니다」


50 : ◆RfwyoP3XQY:2013/10/27 (日) 23:02:54.60 ID:xWPiqBMU0

P「그럼 마지막이 돼버렸지만 바래다 드릴게요」

후미카「네…… 힘드시게 죄송해요」

P「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후미카「……역시, 프로듀서 씨나 요리코 씨와 말하는 게 제일 침착해져요……」

P「뭐, 그만큼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요」

후미카「그것도…… 그러네요」


51 : ◆RfwyoP3XQY:2013/10/27 (日) 23:07:32.32 ID:xWPiqBMU0

후미카「그런데…… 들었던 대로네요」

P「뭐가요?」

후미카「무척…… 즐거운 사무소예요」

P「잘됐네요」

후미카「검은 고양이는…… 솔직히 저도 보고 싶었어요」

P「다음에 란코하고 같이 애완동물 가게라도 다녀오시면 어때요?」

후미카「프, 프로듀서 씨도 오시면…… 가고…… 싶어요」

P「그래요?」

후미카「아…… 네」

P「글쎄요……. 다음에 시간 있으면요」

후미카「그, 그건 이해해요. 다른 분들과의 균형도 있을 테고요……」

후미카「애초에…… 모두의 프로듀서 씨이시고……」

P「그러네요. 다른 사람들 일에 달렸군요」

후미카「그, 그래요. 그런 거예요」

P「무슨 일 있습니까?」

후미카「아, 아니요…… 아무것도……」


52 : ◆RfwyoP3XQY:2013/10/27 (日) 23:10:02.75 ID:xWPiqBMU0

후미카「그러고 보니…… 조금 생각해 보았는데요」

P「뭐를요?」

후미카「불가시한 검은 고양이 이야기요」

P「아, 사치코한테만 보이는 마네키네코요?」

후미카「……네」

후미카「……네코마타(猫又)*는 아닐까요?」
(*나이 먹은 고양이가 변한 요괴.)

P「네코마타요?」

후미카「네. 네코마타요. 그 꼬리가 두 개로 나뉘어 있는……」

P「요괴 종류 아니었나요?」

후미카「문헌에는…… 그렇게 쓰여있는 것 같아요」


53 : ◆RfwyoP3XQY:2013/10/27 (日) 23:10:58.82 ID:xWPiqBMU0

P「어떤 요괴였죠?」

후미카「그게…… 고금저문집(古今著聞集) 등에는 사람을 속이거나 한다고 적혀있던 것 같은데요……」

P「그다지 온순하지 않군요」

후미카「……죄송해요. 그래도…… 아무 짓도 안 하는 것 같고……」

후미카「저, 저어…… 불안한 말을 해서 죄송해요」

P「아니요, 괜찮습니다」

P (그나저나 네코마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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