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오늘의 니노미야 양 #124 / 2019년 3월 26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4 / 조회: 872 / 추천: 3



본문 - 03-30, 2019 23:37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24

2019년 3월 26일의 니노미야 양


란코 엄마는 란코랑 비슷한 하이퍼 미인 엄마일 거라는 이미지. 아마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백합 #엔터테인먼트


----------


【교신하는 니노미야 양】


「아무래도 이 휴가라는 녀석은 나에겐 족쇄가 되는 것 같네.」


나의 집, 나의 방에서, 의자를 까딱까딱 앞뒤로 흔들며 무작정 샤프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주일간 아이돌로서 활동을 쉬라고 해도, 지난 1년 동안 아이돌 활동을 계속해온 몸으로서는 이렇게 오도카니 방에 앉아있는 편이 더 어색하다.


변했구나, 라고 생각한다. 우상의 세계에 이 몸을 담그기 전까지는 이런 시간은 오히려 사랑스럽게만 느껴졌고, 소란은 나의 사고를 방해하는 노이즈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나 허전해, 그 시끄러운 사무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만다.


「다음주까지 어떻게 보내야 하나… 평일이라고 하니, 나태한 쪽의 내가 뇌를 지배해버리는군.」


모처럼 시간이 있으니 오랜만에 노트에 만화를 그려볼까 하고 책상 앞에 앉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대략 1시간을 아무런 진척 없이 그저 펜을 만지작거리고 핸드폰을 바라보기만 했을 뿐이었다.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었던 것은, 란코와의 채팅 화면.


「란코와 이야기하고 싶은데…… 하지만, 역시 방해하면 안 되겠지.」


란코는 지금 친가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을 것이다. 이번 일주일은 저쪽에서 쉬고 온다고 했다.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는 란코가, 오랜만에 온가족이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거기에 내가 끼어드는 것은 찬물을 끼얹는 짓이 되어 버리겠지?


다음 주에 재회했을 때의 선물을 기대해둘까.


라며,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채팅 화면을 툭툭 치고 있으려니, 띠링 하고 착신 알림이 왔다. 보낸 사람은… 마치 나를 어딘가에서 보고 있는 거냐고 묻고 싶어지는군… 란코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나의 영혼의 맹약자여!』


『여어, 장미의 암희. 고향의 공기는 어때?』


『크크… 역시 나의 마력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져……』


『그렇다니 다행이군. 다시 만날 그날까지, 차분히 그 날개를 쉬어두기를.』


『말할 필요도 없지! 한층 더 심연에 가까워진 나의 모습, 기대하는 것이 좋을걸!』


「호오, 그건 기대되네.」


하지만, 전하고 싶은 말은 그뿐인가…? 근황보고라면 굳이 나에게 할 필요 없이, SNS 등에 투고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직접, 개별적으로 하는 것은… 기쁘긴 하지만.


『그리고 나의 편익이여, 지금 마술에 의한 교신은 가능한가?』


『통화 말인가? 아아, 괜찮아.』


보낸 메시지에서 1이 사라지고 1분 정도 만에, 삐리리리 하고 란코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둠에! 삼켜져라!』


「후후, 어지간히 좋은가 보네.」


『어?! 그, 그런가……?』


「응. 꽤 음색이 좋아.」


『에헤헤… 아스카랑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기뻐서…』


「나도 란코와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뻐. ……그런데 괜찮은가? 너는 이미 가족이랑 지내고 있지?」


그렇다. 란코는 가족과 함께 있을 터이다. 나와 이렇게 통화를 해도 괜찮은 것일까. 개별행동 중이라든지…?


『응! 지금 잠깐 따로 있고, 곧 합류할 거야~』


「그렇군. 그러면 그때까지, 나와의 교신에 어울려줄 수 있을까?」


『음! 물론이지!』


────────


그리고서 나와 란코는 서로 요 며칠 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전했다. 란코는 아직 비행기의 이륙이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울어버렸다는 것 같다.

……그 모습을 보고 싶었다, 라고는 아무래도 말할 수 없겠군.


그때, 란코의 마이크 너머에서 들은 기억이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란코? 통화 중이니?』


이건… 란코의 어머니인가. 쿠마모토 로케를 갔을때,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침착한 언행을 하는, 역시 란코의 어머니라고 할지,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아, 응! 아스카랑~』


『어머-. 계속 전화하고 싶다~~라고 하더라니~』


『앗, 으아앗! 말하지 마--! 들릴 거라구……!』


이미 들렸어, 란코……


「란코? 어머니이신가?」


『으, 응! 돌아오셨나 봐~』


「그럼 슬슬 통화도 끝낼 때로군. 또 사무소에서 만날 때를 기대하고 있을게.」


『음! 아, 엄마가 아스카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나봐-』


「나한테…?」


무엇일까. 그렇게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란코에 관한 것이라면 직접 본인에게서 들으면 될 텐데…


『여보세요? 아스카니?』


「안녕하세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전화를 받았어.』


「저한테, 말씀이십니까? 도대체 무슨 용건으로…?」


『아니아니, 그렇게 중요한 용건 같은 건 아니야. 란코가 여기 도착해서는 계------속, 무슨 일만 있었다하면 “아스카가~ 요전에 아스카랑~ 아스카아스카아스카~” 하고 노래를 부르지 않겠니.』


「그, 그렇습니까…」


『고마워, 아스카. 앞으로도 란코를 잘 부탁해요.』


「저야말로요.」


답을 돌려드리자, 전화 너머에서 란코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서둘러 핸드폰을 되찾으려 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 엄마, 뭐라고 했어?!』


『아스카한테, 란코가 아스카를 좋아한대~! 라고 했답니다~』


『아----! 우와--!!!』뚝


「끊어졌다……」


아니, 그래도 좋아한다고는 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란코가 나를, 저편에서…


「후훗, 정말이지 어쩔 수 없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찬물을 끼얹고 말았잖아.」



다음에 만나면, 또 이야기해야겠네.




[끝]


==========


란코 어머니의 나이스 어시스트…!


번역이 좀 밀려서 주말을 맞아 몰아서 비축분을 쌓고 있는 중입니다… 제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지금까지는 날짜를 앞에 표기하고 있었는데, 날짜를 부제로 내리고 소제목을 앞으로 빼는 것이 나을까요…?

3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