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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P로 시작하는 꿈 이야기」

댓글: 7 / 조회: 1986 / 추천: 2



본문 - 08-02, 2016 08:33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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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지만, 세계의 여러분.

저는 16살의 호리 유코.

직업은 학생 겸 사이킥 아이돌.

오늘도 미소와 활기, 뭔가 그런 느낌의 행복을 가득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코 「뭔가요 이 과자더미는!?」

P 「그동안의 할로윈 이벤트동안 들어온 게 남은거야. 꽤나 많았으니까. 모두 나눠 가져가도 좋아」

유즈 「신난다ー!」

유코 「신난다ー!」

아카네 「이예ー이!」


유즈 「어라? 이 쿠키는 용기에 번호가 붙어있네? 사은품?」

P 「응? 아아, 그건 사은품 재고 중에 남은 애들이야. 신경쓰지 말고 가져가도 좋아」

유즈 「좋아 유코! 1번부터 9번까지 있어! 몇 번 용기로 할래!」

유코 「므믓! 7번으로 한다! 사이킥 넘버 7!」

P 「뭐야 그게」


유즈 「7번은ーー 짠! 초코쿠키입니다! 여기ー!」

유코 「후후후! 예상한 대로! 바로 7번! 나를 위한 숫자인거네!」

아카네 「역시 유코야! 봄바ー!」


히나 「(럭키 세븐이란 건가)」

안즈 「(깊은 의미 같은 게 있을까? 유코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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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무실은 분주합니다.

아카네도, 유즈도, 저도, Pa팀에는 활기가 가득해요.

저는 16살 미소녀 아이돌로서,

그리고 우는 아이도 눈을 비비고 쳐다보게 하는 사이킥 아이돌로서,

현재 인기 급상승중!


...이라고 하는 건 조금 과장이지만,

꾸준히 활동을 계속해 나가, 인기는 천천히 상승 중!

CD도 나왔어요! 가수예요 가수!

사이킥 미소녀 가수계 아이돌!

에스퍼ー유코! 지금, 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냐고요? 자세한 건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유코 「프로듀서도 쿠키 하나 드세요! 여기요!」

P 「오, 고마워」

유코 「자 아ー앙!」

P 「아니 알아서 먹을게 알아서」

유코 「사양 금지 사양 금지! 에잇!」

P 「으웁! ...우물우물, 아무튼 너는」


P 「그래도 맛있네, 고마워」 쓰담쓰담

유코 「에헤헤! 많이 있어요!」 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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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늘을 나는 새를 후라이드 치킨으로 만들어버릴 기세로 활동하는 저이지만,

실은 최근, 조금 고민하고 있는 일이 있어요.


철컥

미오 「오옹~? 유코쭈아앙~?」

유코 「우와앗 미오!?」

꽈악!

미오 「이야 오늘도 프로듀서에 대한 어필이 적☆극☆적★이네!」 소근소근

유코 「무, 또 무슨 말을」 소근소근

미오 「미안 미안, 내가 최근에 프로듀서 시중을 좀 들어서 말이야. 하지만 걱정 마,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유코랑도 계속 친구야!」 소근소근

유코 「아니, 그러니까 그」

미오 「사이킥ー모에모에큥!」

유코 「미오!」


아시죠, Pa팀의 유명인, 미오에요.

저는 미오의 밝은 분위기도 노래도 정말 좋아하지만,

몇 번을 당해도 이런 이야기에는 잘 대응할 수가 없어요.


맞아요.

저는 최근, 미오씨를 포함해 사무소의 몇 명에게 프로듀서 씨와의 관계 때문에 놀림받고 있어요.

아, 덧붙여서, 프로듀서 씨와는 그, 소위 말하는 연인 관계...같은 건 아니에요.


빼꼼...

P 「응? 무슨 일이야 유코?」

유코 「아, 아녜요 아무것도!」

미오(히죽히죽)

유즈(히죽히죽)


이것저것 들은 얘기가 있다 보니, 프로듀서와의 거리가 신경이 쓰이는 때도 있어요.

아까까지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색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정말ー! 이상한 분위기가 되어버리면 어떻게 하죠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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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 「유코는, 프로듀서를 좋아해?」

지난 달이었을까.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 중 나온 미치루의 한마디.

당돌한 한마디에 저는 당황할 뿐이었습니다.

유즈에게 실컷 놀림받았어요.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금도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의지하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물론 하고 있어요.

프로듀서는 내 아이돌 활동을 지원해주고, 사이킥 쪽도 잘 이해해주고 있으니까요.


저를 에스퍼 유코로 데뷔시켜 준 덕분에 저는 꿈을 펼쳐나가고 있어요.

제가 말을 자주 거는 것도 있겠지만, 프로듀서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조언을 듣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저는 그런 시간이 정말 즐거워요.


하지만, 그, 좋아한다고...할까...므므믓.

지금은 그런 시간이 즐거울 뿐, 인가 싶기도 하고.

프로듀서 씨는, 어떨까요?


요 며칠간 너무 신경 쓴 걸까요,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개운하지가 않네요.

사람들 앞에서는 언제나의 에스퍼 유코지만, 갑자기 헤매는 순간이 있고, 잡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어요.

최근 숟가락이 구부러지지 않는 것도 분명 이 때문이에요.

으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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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소파에서 혼자, 아직 풀리지 않은 캐스트 퍼즐을 멍하니 만지작거리면서 생각해요. (역주/ 캐스트 퍼즐: 금속으로 된 고리들이 막 엮여있는데 그걸 풀어내는 퍼즐식 장난감입니다.)

자백하죠.

저, 에스퍼ー유코는, 사실.

더욱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프로듀서씨와.


아! 아니! 연인 사이가 된다던가, 그, 아, 알콩달콩 하고 싶다던가 하는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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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프로듀서 씨는 저 이외에도,

인기 급상승 중인 미오라던가,

유즈, 아카네, 사나에 씨 등,

많은 아이돌을 프로듀스하며 꽤 바쁜 듯 해요.


하지만 언제나 미소지으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줘요.

제 이야기도 언제나 즐겁게 들어줘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초능력을 알아주고, 그걸 응원해 줘요.

프로듀서 씨는 대단한 사람이에요.

분명 이 사람과 함께라면, 멋진 사이킥 아이돌이 될 수 있어요.

그렇게 느꼈


P 「유코ー, 점심 먹으러 갈 건데 같이 갈래ー?」

유코 「갈래요! 카레 먹고 싶어요!」


...그, 어디까지 했죠.

맞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많이 신세 질 거고, 더 프로듀서 씨에 대해 알고 싶고, 더 친해져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은 그 이상의 의미 같은 건 없어요!


P 「카레 먹고 싶다라... 그럼 맞은 편 일정식 집에 갈까. 나는 우동이 끌리네」

유코 「우동! 우동도 좋네요! 둘이 합치면 카레우동이에요!」

P 「...유코의 발상은 언제나 놀라워」

유코 「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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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유코 「수고하셨습니다! 에스퍼 유코, 레슨에서 돌아왔습니다!」


사나에 「――이고, ――이지만, ――렇네요」

P 「――이니까요」


유코 「.........」 안절부절

노노 「.........」

유코 「앗 노노! 사이킥 수고했어!」

노노 「아, 네에... 수고하셨어요...그, 그」

유코 「?」

노노 「...미, 미팅 중이니까 조용히 들어오라 안카나...」 스윽

유코 「에엣!? 노노 갑자기 무슨 일이야!?」

노노 「아...그, 왠지 츳코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서,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저 같은 게...」


안즈 「(웃겼다)」

히나 「(웃겼슴다)」


유코 「고, 고마... 워...? 보케역일 생각은 없었지만, 방금 웃겼어!」

노노 「엣」

유코 「그래 노노! 한가하다면 같이 퍼즐게임이라도 하자! 하자! 자 자!」

노노 「엣, 잠, 저기, 무ー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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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저, 저기...」

유코 「완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했어 완패야...」

노노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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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Pa프로듀서 씨, 미팅 끝난 것 같아요」

유코 「아, 그렇네! 아, 아니, 딱히 프로듀서 씨를 기다리고 있던 건」

노노 「...그, 용무가 없더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죠」

유코 「엣...아, 아하하! 너무하네ー 노노마저도 그런 얘기!」


노노 「유코 씨는... 그... 그런 말을 듣는 게, 싫은가요?」

유코 「우...우응?」


노노 「저는... 그... 유코 씨와 Pa프로듀서 씨의 평소의 대화를 보고 있는 걸 좋아해서... 좋은 관계라고 생각...해요?」

유코 「아니... 그...」

유코 「...에, 에헤헤」

노노 「아, 그...」


사나에 「그러ー니까ー」

노노 「왓」

유코 「우왓!」


사나에 「유코, 지금이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 괜찮아요? 라는 거야!」

유코 「사나에씨!」

노노 「수, 수고하셨습니다」

사나에 「뭐야 그런 가벼운 대화로 얼굴 새빨개지고! 어리네!」


Pa팀의 두목...이 아니고 모두의 언니, 사나에 씨.

언제나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지금은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달까.

곤란해요...!


유코 「아무것도 아녜요! 사이킥 배리어ー!」

사나에 「뭐 그렇게 당황하지 말고」

노노 「.........」 불안

사나에 「노노는 슬슬 나한테 좀 익숙해졌으면 좋겠는데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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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 「오늘의 과자 타임!」

아카네 「이예ー이!」

사나에 「이예ー이!」


뭐죠 이게.


사나에 「좋아 연애 이야기든 인생 상담이든 뭐든 해봐 꼬꼬마들! 언니가 상담해줄게!」

유코 「아니 그, 그러니까...」


맥주 캔을 가진 사나에씨가 맞은 편에 앉아있는 것만으로 느껴지는 이 압박감은 뭘까요.


유즈 「넵! 좋은 사람이구나ー 라고 생각하고 있는 남자가 이미 다른 아이돌과 꽤 친한 듯 한데, 어쩌면 좋을까요?」

사나에 「오호? 부르는데 유코!」

유코 「저요!?」


아카네 「넵! 유코라는 제 친구가 프로듀서와 좀 더 친해지고 싶어하는 듯 한데, 어떻게 응원하면 좋을까요!」

사나에 「아하하! 어쩌면 좋을까 유코!」

유코 「아카네!」


결국 한동안 화제는 저 뿐이었습니다.

사이킥 대 곤란.

게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모두에게 내가 프로듀서를... 그... 좋아하는 것처럼 되어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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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아하하, 너무 놀려서 미안해」

유코 「정말 너무하다니깐요!」 삐죽

사나에 「하지만 그만큼 지금의 유코는 매력적인거야. 게다가―」


사나에 「왠지 그걸로 고민하고 있지? 최근, 뭔가 표정이 밝지 못하다구?」


...사나에씨는 대단한 사람이 아닐까 하고 가끔 생각해요.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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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그래서, 실제로 어때? 진전 있어?」

유코 「지, 진전이라든지 별로... 그 전 단계랄까...」

사나에 「호오」

유코 「그, 그런거 있잖아요, 그, 아직 조...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소중한 사람이고, 사이좋아지고 싶고, 신뢰관계, 그래 사이킥 신뢰관계! 보다는 더 나아가고 싶고, 그런」

사나에 「응응」

유코 「...그런 지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건... 이상할까요?」

사나에 「괜찮지 않아?」

유코 「에」

사나에 「지금은 아직 너무 앞을 내다보고 싶은 건 아니라는 거지? 그런 사람도 있어.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명확한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 무엇보다, 연인이니 뭐니 하려 해도 상대의 의견도 중요하니까. 그러니 상대도 같은 생각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유즈 「그렇네!」

아카네 「이예ー이!」

유코 「아, 네... 그런가요... 괜찮은 건가요...」


왠지 조금 안심됐어요.

뭐...지금은 이대로라도...괜찮네요. 그렇네요.

아, 하지만 그건 조금 유감이라는 생각도...


에, 엣!? 저 어째서 얼굴이 이렇게 새빨개진거죠!?

초능력인가요!? 마침내 각성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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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하지만. 그게, 좋아하는 거랑 어떻게 다르지?」

유코 「엣」

사나에 「유코는 프로듀서 씨와 이미 상당히 사이가 좋고, 그럼에도 더 신뢰관계를 두텁게 하고 싶은거지? 같이 식사를 하러 가거나 쉬는 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하던데. 게다가 듣고 있으면 프로듀서 씨도 꽤나 몰입해서, 유코와 대화하는 게 굉장히 즐거워보여. 그건 서로 적게라도 호의는 있는 거지」


에ー엣!


사나에 「치히로도, 『Pa프로듀서 씨는 모두와 사이가 좋지만, 정말 유코에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지요. 자주 유코 얘기 하고』 라고 하더라고」


에ー엣!

에ー엣!


사나에 「뭐 지금 당장 연인 관계가 되고싶은가는 별개의 얘기지만. 좋아한다는 감정 정도는 부정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아?」


유코 「아...에...」

아카네 「이예ー이!」

유즈 「우와ー앗!」


...조, 좋아, 하는걸까요. 그런 걸까요. 그런가요. 그런 건가요.

그리고, 그, 프, 프로듀서 씨가, 나를, 좋아해요...?


와ー앗! 부끄러워요! 와ー앗!


저기, 그, 그러니까,

안돼, 사이킥 처리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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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그...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나에 「그냥 평소대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유코 「무ー리ー예요! 무리! 분명 의식하게 될 거예요!」

사나에 「저쪽은 딱히 변함없을걸ー」

유코 「제 초능력으로 기분이 막 누설될지도 모르잖아요!」

사나에 「귀찮구나 그 초능력」


무슨 일이죠 이게.

정말... 지금까지 하던대로 할 순 없죠.

전 쿨하고 귀여운 사이킥 미소녀 아이돌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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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저에게 미소를 띄우면서 사나에 씨는 의자에서 자세를 바로잡았습니다.

그리곤 천천히 저와 마주보고 말문을 열었어요.


사나에 「좋아하고 있다고 해서, '그러니까 뭔가 해야만 해. 손을 잡고, 키스를 하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아? 무언가 좋아하고 있다는 감정에 벽을 치고 있는 건 아닐까. 마음의 얘기야, 지금은」

유코 「하지만...그런」

사나에 「유코는 꿈이 뭐야? 아이돌에 관한 거라도, 그 이외라도」

유코 「꾸, 꿈이요? 그, 사이킥 아이돌로서 앞으로도 활약하고 싶어요. 모두를 앗 하고 깜짝 놀라게 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사나에 「그렇구나. 알았니? 유코는 아직 10대 중반이야」

유코 「네」

사나에 「일이든 사랑이든, 하나의 대답을 지금 당장 요구받고 있는 건 아냐」

유코 「ㄴ, 네」

사나에 「여러가지 일에 도전해서 자신다운 모습을 닦아가는 시기야. 사랑하는 마음도 중요한 요소지? 그리고, 그 꿈도 중요한 요소야.」

유코 「자신다운 모습...」

사나에 「딱히 사귀라는 얘기는 아냐. 애초에 아이돌은 연애 금지니까. 하지만 유코와 프로듀서 씨는 서로 너무 잘 맞아서, 주위에서 봐도 좋은 느낌이야. 그러니 그 관계는 소중하게 했으면 하고, 본인의 감정에는 더 솔직해져도 괜찮아, 라는 얘기」


저는 약간 고개를 숙이고 생각합니다. 얼굴은 아직도 단풍나무 색깔.

좋아하는 것 만으로도 괜찮다.

사나에씨는 아마 그렇게 말해주고 계셔요.


생각해보면 저는 더 친해지고 싶다고 해보기도 하고, 이대로가 좋다고 해보기도 했지만, 제 자신조차 어떻게 되고싶은 지 생각보다 확실하지가 않아요.

...하지만, 뭐랄까, 그, 지금은 소위 "좋은 느낌"이고, 앞으로도 그런 좋은 느낌이 계속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이후는... 모르겠어요.


유즈 「새빨갛네」

아카네 「새빨갛네요ー! 불타고 있네요ー! 버닝이에요ー!」

유즈 「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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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나는 유코가 초능력을 소중히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강한 감정이라면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돼. 그리고, 그걸 지지해주는 프로듀서 씨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되고, 신뢰하지 않으면 안 돼.」


사이킥을―.


그래, 사이킥적인 의미로, 프로듀서 씨는 최고의 파트너예요.

이건 틀림없어요.


사나에 「너무 확장해가는 것도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한다면 좋아하고, 그 기분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건 중요한 일이야. 좋아하게 될 정도의 사람에게 프로듀스를 받고, 함께 노력하는 현재, 라고 생각하면 멋지지 않니?」

유즈 「사나에씨 멋있어요!」

아카네 「역시! 삶의 두께가 다르네요!」

사나에 「아카네는 좀 더 칭찬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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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킥적인 의미로,

그래, 사이킥적인 의미로,

프로듀서 씨를... 좋아해요.


그리고, 기분적인 의미론 아마,

그 이외의 의미로도, 좋아해요.

하지만, 지금은, 아직.


저는 먼저, 사이킥 아이돌로서,

더더욱 멋지게 거듭나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러기 위해선, 프로듀서 씨가 필요해요.

아마 그런 느낌이에요.

아마, 그런 느낌을 포함해서,

저는 프로듀서 씨를 좋아해요.


사나에 「...어쨌든, 고민하는 것도 청춘이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계속 고민해서는 답이 없는 경우도 있어. 그럴 때는 언제나처럼 웃어봐. 미소로! 그렇게 꿈을 향해 나아가! 그게 중요한 거야」

유코 「...네! 감사합니다! 에스퍼 유코, 다시 사이킥으로 모두에게 활기를 불어넣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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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그럼 모처럼인데 숟가락이라도 구부려볼까요! 므므믓!」

유즈 「...아ー 사나에씨, 유즈도 상담 괜찮을까요ー」

사나에 「물론」

유즈 「저도 P씨를 좋아하는 걸까나ー 하고 생각하는데요」

유코 「!?」 화들짝


사나에 「호오? 그렇구나, 아까 말하긴 했지. 이야ー 유코 어떻게 하지ー?」

유코 「엣!? 에엣!? 그러니까, 그...」


어쩌죠.

어쩌죠.

어쩌죠.

숟가락이 구부려졌는데.


유즈 「막 이래ー」

유코 「엣...?」

유즈 「저는 진심은 아녜요ー 데헷☆」

유코 「저, 정말ー 유즈!」

유즈 「하지만 P씨에겐 감사하고 있고, 의지하고 있어」

사나에 「호오ー, 그런가ー」

유즈 「그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구ー!」

유코 「엣, 그, 그래, ...엣?」

아카네 「프로듀서 씨는 좋은 사람이에요! 좋아하게 된다니 멋지네요!」


유즈(히죽히죽)

아카네(히죽히죽)


사나에 「후훗, 사이킥도 전도다난일지도 모르겠네? 유코」

유코 「에,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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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뭐, 어쨌든. 너희들은 모두 민감한 시기의, 성장 도중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아이돌이지? 프로듀서 씨도 거기에 방해가 되는 일 같은 건 할 리가 없고, 더욱이 도중에 은퇴와 결혼을 촉구할 남자는 아니지. 그 점은 신뢰해도 좋다고 생각해」

사나에 「거꾸로 말하면, 만약 윳코나 유즈가 러브러브하고 달달한 나날을 기대한다고 해도, 상대가 프로듀서 씨라면 그건 어려울지도.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까」

유코 「러, 러브러브라니...」

유즈 「(일밖에 몰라...?)」

사나에 「유코는 귀엽지만, 새삼스럽지만 사이킥 아이돌이란 게 뭔지 잘 모르겠어. 잘 모르겠지만, 그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계속 가지고 있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계속하길 바라」


우웃, 그렇게 말하니 좀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전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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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미치루 「수고하셨습니다! 배가 든든해지는 빵이에요!」

큐트P 「너무 많이 먹진 말라고 했는데도... 수고하셨습니다. 돌아왔습니다ー」

치히로 「어서 오세요. 늦은 점심, 괜찮으셨나요?」

큐트P 「네, 미치루의 촬영과 미팅이 오전부터 잔뜩 있었으니까요. 겨우 한 숨 돌렸어요. 촬영도 좋은 수확이었다고 생각하고, 미치루도 만족하고, 점심도 맛있게 먹었어요. 조금 과식한 것 같지만」

미치루 「배고팠으니까요! 행복해!」


미치루 「아! 아이 씨! 수고하셨습니다!」

아이 「어서 와. 일 수고했어. 점심식사도 잘 하고 왔나보네」

미치루 「네, 즐거웠어요! 아, 아니, 맛있었어요! 에헤헤」


미치루 「오늘은 아이 씨 뿐인가요? 신기하네요」

아이 「아니, 옆방에서 유코랑 애들이 다과회라도 하는 것 같아」

미치루 「다과회?」

아이 「그런가봐. 방을 옮겼다는 건, 여자들만의 비밀 모임일까? 미치루도 가 보는게 어때?」

미치루 「음ー, 아니, 오늘은 괜찮아요! 아이 씨와 여기서 느긋하게 있을래요!」

아이 「오우, 그러니」

미치루 「아이 씨야말로 가지 않으신 건가요?」

아이 「후훗, 뭐 오늘은 나 같은 것 보다 훨씬 의지가 되는, 연륜이 있는 보호자가 있는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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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 「아, 모처럼이니까 질문!」

사나에 「좋아ー」

유즈 「사나에 씨는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사나에 「오옷... 그걸 묻는구나 유즈. 그렇네ー, 최근엔 없네. 아이돌 활동에 열중할 뿐이고. 뭐 그 정도일까...?」

아카네 「그럼 예를 들어 프로듀서 씨 라든지, 사나에 씨가 보기엔 어떻습니까!?」

유코 「!」


무심코 반응해버렸습니다. 사나에 씨가 한 번 이쪽을 보고 웃었습니다.


사나에 「...그렇네. ...좋으려나ー 라고 생각한 적은 있어」

유즈 「!」

아카네 「!」

유코 「!!」

사나에 「의외일까? 후훗. 하지만 결국 아니려나 하고 생각했어. 지금은 별로 아무것도 없어」


헤에ー 하고 큰 감탄이 아카네와 유즈의 입으로부터 새어나와요.

사나에 씨, 프로듀서를 좋다고 생각한 적이 있군요.

그리고, 그런 것을 은근슬쩍 말 할 수 있네요.

뭔가... 대단해요.


사나에 「뭐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게다가, 일 측면에서 의지가 되는 사람임은 물론이고」


...사나에 씨는 역시 대단해요. 저와는 클라스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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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과자 타임은 그 후,

저녁 레슨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피곤한 과자 타임은 처음이에요.

사이킥... 항복...


덜컥!


키요미 「이봐요ー여러분! 언제까지 과자 펼쳐놓고 앉아있는 건가요! 유코랑 유즈는 곧 레슨! 아카네, 과자를 입에 문 채로 어슬렁거리지 말고! 사나에 씨는 대낮부터 음주 금지!」

유즈 「와ー초☆위원장이다! 도망쳐ー!」


와아와아 꺄아꺄아


유즈 「저기, 저기. 사나에 씨는, 만약 프로듀서 씨가 일밖에 모르는 바보가 아니었다면, 좋아할 거예요?」 소근소근

사나에 「어머... 유즈, 의외로 날카로운 곳 찌르는구나. 하지만 음...어떨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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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사이킥 아이돌인가...」


저는 초능력자입니다.

그것은 분명, 앞으로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 이외에도 초능력자로 유명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초능력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는 걸까요.

노래하고 춤추며 초능력을 보이면 만족할 수 있을까요.

그 이후의 꿈이라든지, 있었던가요.


유코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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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란 건 참 멋진 말인 것 같아」


갑작스러운 목소리.

정신을 차리니 옆에는 긴 흑발의 여성의 모습이.


「청춘이여, 고민하라」


의외로 작은 신장과, 대조적으로 글래머러스한 몸매.


「그 고민이 당신을 아름답게 하고,」


기발한 패션 감각과 드문 포즈.


「곧 당신을 세계로 초대하리」


그 존재감.


유코 「수, 수고하셨습니다 헬렌 씨」

헬렌 「수고했어, 유코는 오늘도 숟가락을 들고 있네. 공교롭게도 지금은 카레도 바바루아도 없다구?」 (역주/ 바바루아: 디저트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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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전 헬렌 씨와 공원 벤치에 있는 걸까요.


헬렌 「야채 주스 마실래?」

유코 「가, 감사합니다」


자판기엔 없을 것 같은 수상한 야채 주스.

어디서 산 걸까요.


헬렌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 짓지 말고」

유코 「ㄴ, 네」

헬렌 「뭔가 고민하는 게 있지?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 고민하렴. 그리고 상담하렴. 나 같은 세계 레벨의 사람에게!」

유코 「그러니까, 그렇네요...」

헬렌 「유코, 당신은 우리 사무소에서 개성파로 알려진 Pa팀의 강자들의 바다를 숟가락 하나로 헤엄쳐가는 엔터테이너야. 고민은 내려놓자. 그리고 나서 다음으로 향하는거야!」


저는 사실, 헬렌 씨의 이런 근본없는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가 좋아요. 모두를 활기차게 해 줘요. 무슨 말을 하고 계신 진 정말 모르겠지만.


모처럼이네요.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고.

심호흡을 한 후, 헬렌 씨를 똑바로 향해 말을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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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헬렌 씨! 헬렌 씨의 꿈은 무엇인가요?」

헬렌 「꿈? 물론, 세계 레벨에서 활약하는 거지. 언젠간 이룰 거니까 예정이라고 말해도 좋지만」

유코 「그 이후엔 어떻게 하실 건가요?」

헬렌 「그 이후?」

유코 「네, 세계 레벨이 되고 그 이후에요」

헬렌 「유코, 조금 착각하고 있구나. 봐바? 세계 레벨이란 건, 존재야」

유코 「존...재?」

헬렌 「당신은 내가 말하는 세계 레벨이란 것을 아이돌 순위나 자격같은 걸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게 아냐」

헬렌 「세계의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많은 문화권, 폭 넓은 세대, 다양한 생활 환경의 사람들을 매료하고,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그건 갑자기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고, 확 하고 끝내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아.


헬렌 「당신은 사이킥 아이돌로서 유명해지면 그걸로 끝일까? 계속해서 날갯짓하는 건 꿈꾸고 있지 않아?」


그렇네요, 그렇게 말하니 그렇네요.

제 안에 영감 사이킥이 일어난 것만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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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유코는 사이킥, 그리고 Pa 프로듀서 씨를 좋아하는 거지?」

유코 「엣!? 에, 아, 에엑!? 어째서 프로듀ㅅ」

헬렌 「마음에는 더 열정적으로, 더 똑바로 마주하도록 해. 사람이든 뭐든, 좋아한다는 마음은 열정적인 것으로, 핑계 같은 게 아니야」

유코 「저, 그게」

헬렌 「사이킥 아이돌로서, 더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보여주고 싶어. 더 빛나는 연출로 사람들을 매료하고 싶어. 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헬렌 「한 명의 여자로서, 더 프로듀서와 만나 이야기하고 싶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더 사랑받고 싶어」

유코 「저기 헬렌씨」

헬렌 「대단한 일이 아냐. 사회적 의의나 가치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하고싶은 것,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을 더 깊이 파악해. 표면적으로 말고, 그 안의 의미를」

헬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네. 방황하도록 해. 고민하도록 해. 그리고, 나나 프로듀서 씨에 더 의지하도록 해.」

헬렌 「석양이 지는구나. 내일은 네 마음에도 태양이 떠오르길 기도할게」


제 대답을 기다릴 것도 없이, 경쾌한 턴과 함께,

헬렌 씨는 석양이 지는 방향으로 떠나갔습니다.

화려한 모델워킹을 하면서.


헬렌 씨의 그림자는, 실제 헬렌 씨보다 훨씬 훨씬 더 컸습니다.

야채 쥬스는, 조금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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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혼자, 방에서 생각해요.


저는 사이킥 아이돌입니다.

실제로 초능력이 있으니까 전혀 틀리지 않는 말입니다.

하지만 전, 정말로 대단한 제 모습을,

아직 한 번도 프로듀서 씨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초능력은, 어릴 적 갑자기 숟가락을 구부린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거다! 라고 생각한 때에 원하는 제비를 뽑거나,

계속 할 수 없었던 일을 갑자기 성공한다던가,

그리고 또... 가끔 찻줄기가 서거나 합니다. (역주/ 일본에서는 찻줄기가 서면 길조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아직 모두 거의 믿어주지 않지만,

저는 분명 그런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잘 다룰 수 없지만,

분명 언젠가는, 대단한 초능력자가 될 거예요.

그리고 그 때도, 옆에는 프로듀서 씨가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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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걸어주고.

아이돌이 되지 않을래? 하고 말해주고.

너는 아주 매력적이라고.

사람을 끌어당길 뿐인 멋진 미소를 띄고 있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사실 전 초능력자예요 라고 말했을 때도,

정말!? 부디 뭔가 보여주지 않을래? 하고 말해주고.

숟가락을 구부리려고 했는데, 그 때는 잘 되지 않았음에도,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네요... 라고 말하면

그런가... 유감이네. 다음엔 꼭 보여줘! 라고 말해주고.


사이킥 아이돌... 좋은데!

유코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자!

더욱더, 그 활기참을 어필하도록 하자!


스카웃된 직후 들었던 말.

그 말이, 얼마나 기쁘던지.


프로듀서 씨는, 제 밝음이 매력적이라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저에겐,

항상 웃는 얼굴로 맞이해주는, 전력으로 뭐든지 받아주는,

그런 프로듀서 씨야말로, 힘의 근원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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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문지르던 숟가락의 목이 약간 구부러졌을 때에도.

유코 「아! 구부러졌다! 조금 구부러졌어요! 봐봐요!」

P 「...! 진짜네! 조금 구부러졌어!」

유코 「보셨어요!? 보셨나요!? 해냈어요ー!!」

P 「대단한데ー! 유코 대단해ー!」


무슨 일이든 함께 기뻐해주고.


앨범 작업할 때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다양하게 지원해 주고.

이벤트에 문제가 있었을 때에도 즉시 달려와 대응해주고.

저는 진심으로 프로듀서 씨를 신뢰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친해지고 싶고,

언젠가 더 멋진 제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가요. 간단한 이야기네요.

쭉 이어져 있는 이야기네요,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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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의 사전을 집어요.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유일한 페이지.

형관펜으로 그어진 유일한 단어.


P. s. y. c. h. i. c.

"Psychic"

사이킥.


(형) 초자연적인, 심령의

(형) (사람이) 초능력[신통력]이 있는

(형) 정신[마음]의

(명) 심령술사, 초능력자, 영매


므믓.


(명) 심령술사, 초능력자, 영매

 

응응. 사이킥.

꿈을 이루기 위한 마법의 단어, 사이킥.


P로 시작하는 이 7글자 단어는,

저를 나타내는 키워드입니다.


이 단 7개의 글자가,

방황하는 저를, 항상 이끌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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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이킥은 아직 실패 뿐이에요.

하지만 괜찮아요.

지금도 사이킥 파워는 나날이 쌓여가요.

언젠가 반드시, 이 힘에 눈을 뜰 거예요!


또는, 제가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이미 어디선가 사이킥 파워가 영향을 줘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을 지도!


그것도 언젠가 제 힘이라는 걸 깨닫고,

모두가 놀랄 날이 올 거예요!

그 때, 전 의기양양한 얼굴로 이렇게 말할 거예요.

마법? 아니에요, 당치도 않아요. 이건 사이킥입니다!


「마호-쟈나ー이 치ー카라데ー 킷토 민나가히토츠ー니 나ー레ー루ー♪」 (역주/ 호리 유코 솔로곡 "미라클 텔레파시(ミラクルテレパシー)"의 가사 중 일부. 마법이 아닌 힘으로 모두 하나게 될 수 있어!)


옆에서 분명, 프로듀서 씨도 웃는 얼굴로 있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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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유코 「안녕하세요! 에스퍼 유코예요!」

P 「오 유코, 안녕. 호주 현지 스태프로부터 사진이 왔는데, 볼래?」

유코 「정말요! 볼래요!」

P 「단체사진, 모두 귀엽네」

유코 「에헤헤! 저도 해외에서 초능력을 보일 수 있어서 최고였으니까요!」

P 「유코는 어디서든 기죽지 않는구나, 장점이라고 생각해」

유코 「또 어딘가 가요! 에스퍼에 모험은 필수죠! 키미노 코에오 키카세테ー♪ 사아 보-켄 시테미나ー이♪」 (역주/ 호리 유코 패션 쥬얼리 002 커버곡 "조이풀(じょいふる)"의 가사 중 일부. 네 목소리를 들려줘! 자 모험이라도 떠나볼까!)

P 「아침부터 컨디션 좋네. 레슨까진 아직 여유가 좀 있지만, 빨리 갈아입고 와」

유코 「네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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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의 전신거울 앞에서 자신과 마주.


겨우 알았어요.

제 사이킥은, 갈망이에요.

이렇게 매일 희망한다면,

말로서 내어본다면, 언젠가 반드시, 뭔가가 일어나요.

전 그 때, 떳떳한 자신으로 있고 싶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초능력자가 아니어도 좋아요.

지금은, 슈퍼 파워에 각성하지 않아도 좋아요.


다가올 날을 위해서,

미소녀에,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고,

모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줄

사이킥 아이돌로 있지 않으면 안 돼요.

사이킥 하면 호리 유코!

초능력 하면! 에스퍼 하면!

시대를 바꾸는 능력자 하면 호리 유코!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돼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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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스탠바이 OK입니다!」

P 「진정해, 아직 레슨까지 30분 정도 남았잖아」

유코 「그럼 신작 마술이 있기 때문에 봐주세요! 이거 대단해요!」

P 「오늘은 마술인가. 에스퍼가 아니고.」

유코 「저는 에스퍼 유코입니다!」

P 「...유코는 대단하네」


언제든지 내 얘기를 들어주고,

일이 끝난 후에는 웃는 얼굴로 맞이해주고,

전력으로 뭐든지 받아주는.


이건... 이제, 그거, 네요?

우... 운명... 적인 뭔가 같은... 그렇죠?


크흠.

아니아니, 그래도.


저는 프로듀서를 좋아해요.

더 친해지고 싶고, 더 저를 봐 주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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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노노 「아, 안녕하세요...」

유즈 「안녕ー 노노. 이리와 이리와ー, 과자 나눠먹자!」

아카네 「어제 꽤 먹었는데도 아직 이렇게나 남아있네요!」

노노 「뭔가요 이 과자 더미는... 오늘은 카나코 씨의 생일이라든지...?」

미쿠 「노노 아무렇지도 않게 신랄하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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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자 여러분! 지금부터 새로운 초능력을 선보입니다! 주목!」

미쿠 「Pa프로듀서는 왜 거기 있는거다냐」

P 「왠지, 조수라는듯 해」

아카네 「사이 좋네요!」

유즈 「그러네ー!」

치히로 「다들 일해주세요」

노노 「(...우후후)」


유코 「그럼 지금부터 이 숟가락을 제 힘으로 구부러뜨려 보겠습니다. 자 프로듀서 씨」

P 「오, 그래」

유즈 「P씨가 드는거야?」


유코 「무무뭉...핫!」

P 「핫!」 꾸욱


아카네 「아, 조금 구부러졌다!」

유즈 「해냈어!」

유코 「이예ー이! 사이킥이에요!」

P 「사이킥이에요」

미쿠 「어째서 P도 『핫!』 이라든지 말하고 있는거다냐!? 힘 준거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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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는 오늘도, 활기차게 시끌벅적.

미소와, 활기와, 사랑과, 뭔가 그런 느낌으로.

행복 가득!


그래요! 이것이 에스퍼 유코의 사이킥이에요!

자 세계의 여러분, 숟가락은 준비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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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과거 작품으로
미치루 「우물우물 너머의 연정」
이 있습니다.

딱히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등장인물이 대체로 동일합니다.
괜찮다면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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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꽤나 좋은 유코 S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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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사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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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킥 연금단챠로 호리 유코 SSR을 뽑을 수 있을것만 같은데

왜 나와주질 않는걸까요...

사이킥 밝음 속에 숨겨진, 16세 소녀 호리 유코의 고민 이야기

우리 유코 많이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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