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고전시리즈]모바P「사람들 사이에 숨어있는 안개」

댓글: 18 / 조회: 3224 / 추천: 0



본문 - 04-28, 2014 21:14에 작성됨.

 
3 : ◆RfwyoP3XQY:2013/08/22 (木) 01:59:40.79 ID3ejw1Cpv0

P「어디ー ……아, 어ー이」

요리코「……아, 안녕하세요」꾸벅



P「응. 안녕」

요리코「오, 오늘 힘드실 텐데……」

P「아니, 나야말로 계속 내버려둬서 미안해」

요리코「아, 아니에요, 역시 일을 방해하는 건 저도 내키지 않으니까요……」

란코「야미노마!」



요리코「……?」

P「아아, 실은 말야……」

란코「과거의 이치를 풀어, 세계를 총람하기 위해 나는 어둠에서――」

P「어ー 그러니까 요약하면 같이 미술관에 데려가 달래」

요리코「아…… 그런가요」

요리코 (어디를 어떻게 들어야 그런 이야기가 되는 거지……?)


4 : ◆RfwyoP3XQY:2013/08/22 (木) 02:01:45.41 ID:3ejw1Cpv0

P「안 될까?」

요리코「아, 아니에요. 별로 상관없는데요……」

란코「후후…… 나의……」덥석

P「워ー워, 밖에서 갑자기 그런 말을 쓰면 엄청 주목받는다고」

란코「우우……」

요리코「뭐, 확실히 그건 부정할 수 없네요」

P「봐, 요리코도 그렇다고 하고, 응?」

란코「……네에」


5 : ◆RfwyoP3XQY:2013/08/22 (木) 02:02:25.57 ID:3ejw1Cpv0

미술관

요리코「제가 요청하기는 했어도, 갑작스러워서 특별전 내용까지는 파악하지 못 했어요」

P「별로 상관없지 않아? 어느 정도는 요리코가 알지?」

요리코「아, 네, 아는 범위라면……」

란코「……와아」반짝반짝

P「란코도 즐거운 것 같고 말야」

요리코「저…… 하나 질문해도 될까요?」

P「응? 뭔데?」

요리코「칸자키 씨는 미술품을 좋아하는 건가요?」소근소근

P「글쎄…… 뭐랄까 복장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요리코「아, 왠지 그런 것을 좋아하는 거군요」

P「그렇지」


6 : ◆RfwyoP3XQY:2013/08/22 (木) 02:03:09.33 ID:3ejw1Cpv0

요리코「뭐, 어떻든 간에…… 눈을 빛내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건 나쁘지 않네요」

요리코 (P 씨와 단둘은 아니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란코「나의 하인이여……」쭉쭉

P「왜?」

란코「이건?」

P「응? 아아, 이건…… 조명편람(鳥名便覧)이네」

란코「……응?」

요리코「새의 이름이나 모습을 기록한 거예요. ……확실히 사츠마 쪽 사람이 썼던 건데요……」

란코「오오, 사츠마*. 나의 불의 나라의 이웃 나라군」
(*가고시마현 서쪽 일대의 옛 지명. 구마모토현 남쪽에 있음)

요리코「……아, 구마모토 출신이군요」

란코「그, 그야말로!」


7 : ◆RfwyoP3XQY:2013/08/22 (木) 02:04:07.19 ID:3ejw1Cpv0

요리코「아하하……」

요리코 (칸자키 씨와의 대화는 조금 더 익숙해져야겠네……)

P「즐거워?」

요리코「아, 네, 역시 분위기가 좋네요」

P「그러게. 오전엔 사람도 적고 조용하네」

란코「어딘지 모르게 고요하다」

요리코「환상적인 느낌이네요」

P「또 이쪽 관련된 일을 가져와 줄게」

요리코「아, 감사합니다……」

P「반응이 좋은 것 같아, 차분히 말하는 거라든지 지식이」

요리코「그, 그런가요……」화끈

요리코「그, 그야…… 제게도 목표가 있으니까요……」

란코「하인이여! 이것은……?」

P「어디ー 뭐지……」

요리코「그건――」


8 : ◆RfwyoP3XQY:2013/08/22 (木) 02:04:34.59 ID:3ejw1Cpv0

P「아, 이건 뭐더라?」

요리코「그러니까ー…… 아, 참. 이거 들어보실래요?」

P「응? 뭐야 그거?」

요리코「미술관 들어올 때 대여 받았어요. 음성 가이드……일까요」

P「오, 요즘은 그런 것도 있네」

요리코「해외에서도…… 오는 일이 있을 테니까요」

P「그러네.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군」

요리코「네……. 그러게요. 자, 여기요」

P「응? 아, 알았어」

요리코「오른쪽 귀면 될까요?」

P「같이 들을 거야?」

요리코「……안 될까요? 저도 듣고 싶어서……」

P「뭐, 상관없어. 그럼 옆에 실례……」

요리코「……♪」

P (생각보다 쑥스럽네 이거……)

란코「하, 하인이여!」

P「응? 왜?」

란코「뭐, 뭘 하는 것이냐, 파, 파렴치한……」화끈

요리코「역시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요……」

P「자자. 란코도 들어볼래?」

란코「엣, 아, 응」끄떡끄떡


9 : ◆RfwyoP3XQY:2013/08/22 (木) 02:06:05.89 ID:3ejw1Cpv0

P「대강 다 둘러봤나」

란코「마음의 그릇은 채워졌도다」

요리코「그러네요. 아, P 씨, 일은……?」

P「아직 오후가 안 됐으니까 괜찮을 거야. 신경 써줘서 고마워」

요리코「아니에요, 전에 오후부터 일이 있다고 하셔서 조금 신경 쓰여서요……」

란코「나의 태스크는 태양이 되돌아갈 때부터다!」

요리코「……그러니까ー?」

P「란코는 오후부터 나하고 같이 사무소로 돌아갈 예정이야」

요리코「아. 태스크란 건 말 그대로의 뜻이었나요」


10 : ◆RfwyoP3XQY:2013/08/22 (木) 02:06:35.60 ID:3ejw1Cpv0

P「그런가 보네. 그렇지, 뭔가 먹고 갈까?」

란코「오오!」

요리코「괜찮으세요?」

P「뭐, 이런 기회도 흔하지 않을 거고」

요리코「……감사합니다」

란코「자 가자!」

란코 (밥밥♪)


11 : ◆RfwyoP3XQY:2013/08/22 (木) 02:07:08.02 ID:3ejw1Cpv0

P「요리코는 사무소에 갈 거야?」

요리코「아니요, 저는 집으로 돌아갈까 해요」

P「그래……」

란코「이제 이별인가……. 현생이 아닌 만큼 견디고 또 견딜 수밖에 없군」

요리코「아하하……. 아 참, 하나 질문해도 될까요?」

P「응? 뭐야?」

요리코「아니요, 역시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일…… 힘내세요」

P「오, 고마워」

란코「어둠에 삼켜져라!」

요리코「안녕히 가세요……? 면 될까요」


12 : ◆RfwyoP3XQY:2013/08/22 (木) 02:07:51.84 ID:3ejw1Cpv0

P「자 그럼 오후부터지만 힘내자」

란코「……응」


13 : ◆RfwyoP3XQY:2013/08/22 (木) 02:08:41.20 ID:3ejw1Cpv0



사무소

P「수고했어. 잘 가」

란코「야미노마!」

치히로「팔팔하네요……」

P「아직 14살이니까요. 우리하고는 다르죠」

치히로「'우리'는 뭐예요. '우리'는」

P「말 그대로의 뜻이에요. 그렇죠, 나나 씨?」

나나「엣!? 아뇨, 나나는 아직 팔팔해요」



치히로「뭐, 프로듀서 씨 말도 일리 있네요. 아, 스태미너 드링크 어때요?」

P「잘 마실게요. 나나 씨는요?」

나나「에, 그럼 나나도 한 병 마셔도 될까요?」

치히로「네, 여기요」


14 : ◆RfwyoP3XQY:2013/08/22 (木) 02:09:20.17 ID:3ejw1Cpv0

나나「……꿀꺽, 푸하아」

P「마시는 모습 좋네요」

나나「그, 그래요?」

치히로「네」

P「그러고 보니 나나 씨는 14살 때 어떤 느낌이었죠?」

나나「에, 뭐예요, 느닷없이」

P「아니 깊은 뜻은 없는데요, 란코나 사치코를 보고 있으면 14살이란 꽤나, 뭐라고 해야 하나……」

나나「지나가는 참새만 봐도 웃음이 나오죠」


15 : ◆RfwyoP3XQY:2013/08/22 (木) 02:09:51.20 ID:3ejw1Cpv0

P「네, 그거요. 그래서, 나나 씨는 어땠을까 해서요」

나나「글쎄요……. 평범한 중학생이었어요. 다른 애들이랑 수다 떨거나」

P「그랬어요?」

나나「네, 그랬어요. 그립네……」

나나「……아」

P「뭐죠?」

나나「바, 방금 건 취소예요! 나나가 중학생 때는 우사밍성에서 짱 잘나갔어요!」

P「그랬습니까」

나나「아, 하마터면 걸려들 뻔했어요……」

치히로 (걸려들었다기 보다, 자폭 같은데요)

나나「아, 아무튼 즐거운 학창시절이었어요」

나나 (뭐, 그렇지만 그쪽 이야기는 애들하고는 별로 안 했는데)

나나 (이해 못 받으면 어쩌나 해서 꽤 괴로웠으니까……)

치히로「그런데 프로듀서 씨는 어떤 14살이었어요?」

P「저는 그냥 부활동에 열중하며 살았어요. 치히로 씨는요?」

치히로「저요? 저는…… 아하하하」


16 : ◆RfwyoP3XQY:2013/08/22 (木) 02:12:09.51 ID:3ejw1Cpv0

란코의 방

란코「……응」

란코 (잠 안 오네……)

란코「……물이라도 마셔야지」


17 : ◆RfwyoP3XQY:2013/08/22 (木) 02:12:42.35 ID:3ejw1Cpv0

란코「……푸하」

호ー호ー

란코「……응?」

란코 (무슨…… 소리?)

호ー호ー

란코「……올빼미?」

란코 (그러고 보니 CD 작업 때 올빼미랑 같이 사진 찍었었나)

란코「……그 모습은 불가시하여, 나의 눈동자에 비치지 않지」

란코「……자야지」


18 : ◆RfwyoP3XQY:2013/08/22 (木) 02:13:19.31 ID:3ejw1Cpv0

?「솔직히 칸자키 란코 있잖아,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네」

?「말이 안 통하는 사차원 계열이란 건가?」

?「귀엽다면 귀여울지도 모르는데, 나는 아니야. 게다가――」


19 : ◆RfwyoP3XQY:2013/08/22 (木) 02:13:48.31 ID:3ejw1Cpv0

란코「……」벌떡

란코「……아침?」

란코 (아, 사무소 가야 해……)

란코 (뭐였지…… 꿈인가?)


23 : ◆RfwyoP3XQY:2013/08/22 (木) 03:11:21.79 ID:3ejw1Cpv0

사무소

란코 (뭐였지……. 누구 목소리였을까?)

란코「어둠에 삼켜져라!」

유미「아, 으응……」



유미 (어둠에 삼켜져라! 는 무슨 뜻이더라……?)

유미「아하하……」

카에데「……」말똥ー



란코 (어라……? 안 통해?)

유미「아……」

란코「시, 실례했습니다!」탁


24 : ◆RfwyoP3XQY:2013/08/22 (木) 03:12:00.88 ID:3ejw1Cpv0

카에데「……훗. 나는 하늘에서 훨훨 내려와…… 어? 란코는?」

유미「카에데 씨 뭐 하시는 거예요……」

카에데「그게, 란코가 어둠에 삼켜지라고 말해서 대답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유미「여, 역시 늦은 거 아닐까요……? 란코 가버렸고요」

카에데「다음에 왔을 때 리벤지할게요」

유미「히, 힘내세요……」

유미 (그런데 왠지 울먹이는 것 같았는데……)


25 : ◆RfwyoP3XQY:2013/08/22 (木) 03:12:55.89 ID:3ejw1Cpv0

카에데「자…… 일이네요」

유미「힘내세요 카에데 씨」

카에데「예, 다녀올게요. 야미노마!」

유미「아하하……」

유미 (나는 사무소에서 푹 쉬어둘까……)


26 : ◆RfwyoP3XQY:2013/08/22 (木) 03:14:40.05 ID:3ejw1Cpv0

거리

란코 (모두…… 설마)

호ー호ー

란코「……에?」


27 : ◆RfwyoP3XQY:2013/08/22 (木) 03:15:19.69 ID:3ejw1Cpv0

?「칸자키 란코 있잖아――」


란코「이, 이제 싫어……」글썽

P「응? 란코 왜 그래?」

란코「……에?」

사치코「……괜찮아요?」



란코「흐에……」꼬옥

P「어, 어어어?」

란코「……다행이다」

야스하「뭐 하신 거예요, 프로듀서 씨?」찌릿ー



P「아, 아무것도 안 했다고」

란코「……끅, 흐끅……」

사치코「정말 진짜로 우는데요……」

야스하「이, 일단 제 방으로 갈까요? 바로 근처니까요」

P「아, 응. 란코, 걸을 수 있어?」

란코「……」끄덕


28 : ◆RfwyoP3XQY:2013/08/22 (木) 03:15:46.30 ID:3ejw1Cpv0

야스하의 방

야스하「이거, 차인데 마실 수 있어요?」

란코「……」꿀꺽꿀꺽

사치코「아, 고맙습니다. 저까지 일부러……」

야스하「아니에요」

P「대체 무슨 일이야?」

란코「……」붕붕

야스하「말할 수 없는 건가요?」

란코「……」글썽

사치코「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P「란코?」


29 : ◆RfwyoP3XQY:2013/08/22 (木) 03:17:46.27 ID:3ejw1Cpv0

야스하「……왜, 왜 입을 열지 않느냐. 마왕의 권속이 듣고 있도다. 슬픔에 붙잡혀 입을 다물기만 하면,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다?」

란코「……」움찔

사치코「오, 오카자키 씨?」

야스하「이, 이런 식일까요? 창피하지만」긁적긁적

란코「내, 내 말 알아들을 수 있어요?」

야스하「그야 알아들어요. 그죠? 프로듀서 씨」

P「뭐, 나는 알고 지낸 지 오래됐으니까」

사치코「저도 문제없이 알아들어요」

란코「……다행이다」휴우

P「응. 그러니까 안심해줘……」쓰담쓰담

란코「……」끄덕


30 : ◆RfwyoP3XQY:2013/08/22 (木) 03:20:50.20 ID:3ejw1Cpv0

P「……이제 얘기해주지 않을래?」

란코「조, 좀 더 쓰다듬어 주면……」

사치코「마구 응석 부리네요」

사치코 (보고 있는 이쪽이 속이 탈 것 같아요……)

야스하「코시미즈 씨, 차 한 잔 더 어때요?」

사치코「아, 고맙습니다. 그런데 굉장하네요. 혼자 살다니」

야스하「익숙해졌어요. 게다가 정기적으로 보러 와주는 사람이 있어서요」

사치코「누가요?」

야스하「제가…… 아는 분이요」

사치코「그, 그런가요」


31 : ◆RfwyoP3XQY:2013/08/22 (木) 03:24:00.87 ID:3ejw1Cpv0

P「어ー이」톡톡

란코「……응」쿠울

P「란코 잠들어버렸는데…」

야스하「어머……. 제 침대에 재우시면 돼요」

P「옮길까. 사치코, 거기 문 열어줘」

사치코「아, 네」

P「오, 고마워. 다음은 그쪽 문을 열어줘」

사치코「네…… 아니 어째서 오카자키 씨 집 구조를 그렇게 잘 아시는 거에요?」

P「뭐, 몇 번 온 적 있으니까. 침실에 간 적은 역시 없는데 그 정도는 감으로지」

사치코「……엄청난 감이네요」

P「어떠려나. 자, 재우자」

P (아직 14살인걸……)


32 : ◆RfwyoP3XQY:2013/08/22 (木) 03:28:41.07 ID:3ejw1Cpv0

사치코「그런데 대체 무슨 일일까요……」

야스하「프로듀서 씨, 짐작 가시는 건?」

P「그러니까 아무것도 안 했다고. 어제도 박물관 갔었고……」

사치코「……데이트예요?」

P「그런 거 아냐. 요리코도 있었고」

야스하「그렇군요」

사치코「거기서 변한 점은요?」

P「특별히 없었는데……」띠리리링

P「아, 미안」삑


33 : ◆RfwyoP3XQY:2013/08/22 (木) 03:33:06.81 ID:3ejw1Cpv0

P「네. 여보세요」

치히로『아, 여보세요, 프로듀서 씨, 지금 괜찮아요?』

P「괜찮은데요」

치히로『란코가 사무소를 나간 채로 돌아――』

P「란코라면 지금 같이 있어요. 막 잠들었어요」

치히로「……네?」

P「그게 말이죠――」


치히로『아, 그런 거였군요. 일단 있는 곳을 알았으니 다행이네요』하아

P「네, 뒤는 저한테 맡겨주세요」

치히로『네. 고맙습니다』

P「그럼, 끊을게요」

사치코「치히로 씨예요?」

P「맞아. 아무래도 란코가 걱정돼서 전화했나 봐」

사치코「그렇군요……」

야스하「칸자키 씨 어떡할까요……?」

P「될 수 있으면 안정시키고 싶은데……」

야스하「저는 괜찮아요. 친해질 기회고요」

P「……」

야스하「……왜 그러세요?」

P「……아니, 변했구나 싶어서」

야스하「그, 그럴까요……」긁적긁적


34 : ◆RfwyoP3XQY:2013/08/22 (木) 03:36:22.26 ID:3ejw1Cpv0

란코「……응」

란코 (여기…… 어디?)

야스하「아, 눈 뜬 것 같아요」

P「오, 잘됐다」

란코「……나는?」

P「집에 오고 나서 잠들어버렸어」

사치코「생각도 못 한 사건의 연속이어서 저마저도 놀랐다구요」

란코「미, 미안해요……」

사치코「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P「결국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35 : ◆RfwyoP3XQY:2013/08/22 (木) 03:40:39.28 ID:3ejw1Cpv0

란코「오, 올빼미가……」

P「올빼미?」

란코「올빼미 울음소리가 들려요……. 그다음에 모두가 나를……」글썽

P「그랬구나……」

P (나한테는 안 들리는 데 란코한테는 들리는 건가?)

사치코「아, 아니에요! 분명히 잘못 들은 거예요. 제가 말하는 거니까 틀림없어요!」의기양양

야스하「……그럼, 오늘은 같이 잘까요?」

란코「……돼요?」

야스하「네. 같은 사무소 아이돌이잖아요. 나의 권속이니까요」

란코「……훗, 그야말로. 오늘 밤은 둘이서 마력을 비축하도록 하지」

야스하「그래요. 같이 잘까요」

란코「……고마워요」


36 : ◆RfwyoP3XQY:2013/08/22 (木) 03:47:18.22 ID:3ejw1Cpv0

차 안

사치코「칸자키 씨 괜찮을까요……?」

P「……상냥하네, 사치코는」

사치코「다, 당연하죠. 저니까요」

P「그러네. 그럼 조심해서 가」

사치코「……우, 그 반응은 이해 안 되네요」

사치코 (뭐, P 씨한테 걸리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사치코「그럼 가볼게요. 데려다 주셔서 고맙습니다」


37 : ◆RfwyoP3XQY:2013/08/22 (木) 03:50:20.82 ID:3ejw1Cpv0

사무소

P「다녀왔습니다」

카에데「카미노미!」

P「……뭡니까 대체」

나나「아무래도 란코 흉내 같아요」

카에데「신만이 안다. 줄여서 카미노미*예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신만이 아는 세계'의 줄임말, 여기 나오는 하쿠아라는 캐릭터와 카에데 씨의 성우가 같습니다.)

P「참고로 뜻은요?」

카에데「그건…… 신만이 알아요!」의기양양

나나「나나도 아까 같은 질문 해버렸어요…… 실수였어요」

치히로「아무래도 일 끝나고 돌아와서 계속 생각하고 있던 것 같아요」

카에데「더 칭찬해주셔도 상관없어요?」흘끔

P「수고하셨습니다」

카에데「수고하셨습니다ー……」시무룩


38 : ◆RfwyoP3XQY:2013/08/22 (木) 03:50:48.51 ID:3ejw1Cpv0

치히로「그런데 란코는 괜찮았어요?」

P「네. 괜찮아요. 그런데, 그, 뭐라고 해야 하나……」

나나「분명하질 않네요, 무슨 일 있었어요?」

P「네, 실은……」


39 : ◆RfwyoP3XQY:2013/08/22 (木) 03:52:31.62 ID:3ejw1Cpv0

나나「아아, 올빼미군요……」

P「저한테는 안 보이는데,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치히로「뭐, 없으니까 괜찮다고 해도 될 것 같지는 않네요」

P「그렇죠. 병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도 하니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데요……」

나나「어, 그런 거야 간단하잖아요」갸우뚱


40 : ◆RfwyoP3XQY:2013/08/22 (木) 03:53:05.08 ID:3ejw1Cpv0

P「그래요?」

나나「네. 란코한테는 보이는 거죠?」

P「보이는진 모르겠는데…… 느낀다고는 했던 것 같은데요」

나나「그럼 란코의 세계 안에서 쓰러뜨려 버리면 돼요」

P「……네?」

나나「채널을 맞추는 식으로 이렇게 휙하고……」

치히로「경험이 있는 것 같네요」

나나「……나나도 그런 적이 있었으니까요」

P「……어쩐지 이해됐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나「아, 아니요, 혹시 제멋대로 말한 것뿐 일지도 모르니까, 그냥 머리 한구석에 살짝 기억해주세요」


41 : ◆RfwyoP3XQY:2013/08/22 (木) 03:53:38.64 ID:3ejw1Cpv0

P「아니에요, 역시 나나 씨입니다」

나나「그, 그런가요…… 에헤헤」

치히로「역시 경험자는 다르네요……」소근

나나「들려요, 치히로 씨」

치히로「엣? 아, 자, 빨리 일 끝내고 돌아가죠 프로듀서 씨」

P「아, 네. 그러죠」

나나「그럼 나나는 이만 돌아갈게요. 수고하세요ー. 카에데 씨도 돌아가요」

카에데「그럼, 이대로 술이라도……?」


42 : ◆RfwyoP3XQY:2013/08/22 (木) 03:54:21.42 ID:3ejw1Cpv0

나나「나, 나나는 여고생이라서…… 그게…… 그러니까ー……」

카에데「제 집에서면 어때요?」

나나「……잠깐만이라면요?」

카에데「네♪ 고마워요」

치히로「수고하셨어요ー」


43 : ◆RfwyoP3XQY:2013/08/22 (木) 03:58:51.95 ID:3ejw1Cpv0

P「그럼 슬슬 돌아갈까요」

치히로「그래요. 수고하셨어요. 아, 오늘은 저도 친구하고 약속이 있어서 전철로 돌아갈게요」

P「그래요? 조심해서 가세요」

치히로「네. 안녕히 가세요」


44 : ◆RfwyoP3XQY:2013/08/22 (木) 03:59:28.48 ID:3ejw1Cpv0

고서점

점원「……하암」

점주「이제 닫아도 된단다?」

점원「……조금만 더 안 될까요?」

점주「가게 봐준다면 딱히 별말은 안 한다만」

점원「……감사합니다」

점주「그렇게 그 남자하고 얘기하고 싶으냐?」

점원「……그 남자?」

점주「거 왜, 지금까진 이렇게 밤늦도록 가게를 열거나, 이른 아침부터 가게에 나오지 않았잖아」


45 : ◆RfwyoP3XQY:2013/08/22 (木) 03:59:57.50 ID:3ejw1Cpv0

점원「……아, 프로듀서 씨 말씀인가요?」

점주「그래그래. 그 남자」

점원「특별히, 뭔가……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점원「단지,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구해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점주「그래서 이렇게 기다리는 게군」

점원「……뭐, 부정하지는 않는데요」

점주「청춘이구먼」

점원「청춘이요?」


46 : ◆RfwyoP3XQY:2013/08/22 (木) 04:02:04.44 ID:3ejw1Cpv0

점주「아암, 왠지 달콤새콤해」

점원「그런 걸까요……. 저는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뭐라 말할 수 없는데……」

P「안녕하세요」

점주「오, 그 사람이 왔나 보구먼. 자 다녀와」


47 : ◆RfwyoP3XQY:2013/08/22 (木) 04:04:51.91 ID:3ejw1Cpv0

P「아, 안녕하세요」

점원「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엇을……?」

P「좀 찾는 물건이……」

점원「오늘은 시간 보내기가 아니시네요」

P「어, 아, 아뇨 뭐, 오늘도 다들 돌아가 버려서 왔는데요」

점원「그래요?」

P「네…… 무슨 일 있습니까?」

점원「아, 아니요, 그런 건…… 그, 그보다, 뭘 찾으시나요?」

P「글쎄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점원「……?」

P「올빼미에 관한 책 같은 거…… 있습니까?」

점원「……기르는 방법에 대한 책인가요?」


48 : ◆RfwyoP3XQY:2013/08/22 (木) 04:05:19.08 ID:3ejw1Cpv0

P「아니 그러니까ー 뭐라고 해야 하나…… 올빼미를 다룬 책인데요」

점원「으음ー……. 여기에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P「그래요? 뭐, 그렇군요」

점원「네. 죄송합니다」

P「아닙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점원「……저어, 지금, 시간 되세요?」

P「아, 네」

점원「저어, 이 책 읽으신 적 있어요?」

P「전에 읽었어요」

점원「정말이세요?」활짝


49 : ◆RfwyoP3XQY:2013/08/22 (木) 04:07:26.89 ID:3ejw1Cpv0

P「네, 마지막 트릭이 대단했죠」

점원「저도 무심코 소리를 내고 말았어요」

점주「후미카. 이제 돌아가야지」

점원「아, 네」

P「……후미카 씨라고 합니까?」

후미카「네. 사기사와 후미카라고 해요」



P「그랬군요. 아, 이제 돌아가신다면 역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후미카「그래도……」

P「그게, 솔직히 말하면 책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어서요……」

후미카「그, 그런 거라면……」


50 : ◆RfwyoP3XQY:2013/08/22 (木) 04:08:32.15 ID:3ejw1Cpv0

P「다시 읽으니 확실히 모순이 생기는데 보통은 신경 쓰지 않지요」

후미카「그, 그러게요……」

후미카 (조금 전 숙부님이 이상한 말씀을 하신 바람에……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 드네) 두근두근

P「……사기사와 씨?」

후미카「네! 왜 그러세요?」

P「아니요, 왠지 어딘가 붕 떠있으신 것 같아서요」

후미카「그, 그랬나요?」

P「……?」

후미카「아, 아니요, 괜찮아요」


51 : ◆RfwyoP3XQY:2013/08/22 (木) 04:09:50.79 ID:3ejw1Cpv0

후미카「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P「네」

후미카「어느 책에서, 읽은 이야기인데요……」

P「네」

후미카「소녀는 꽃가게를 돕고 있는데, 그 가게에 매일 아침 찾아오는 남자와 몇 마디 나누는 것이 낙이었어요」

후미카「그 남자가 아침에 나타나지 않으면, 조금 밤늦도록 가게를 열면서까지 기다리고 있었어요」

P「흠흠」

P (기특한 아이네……)

후미카「그 남자와 이야기할 때는 매우 들뜬 기분이 된다고 해요」

P「그렇군요……」

후미카「이때 소녀는, 그, 그 남자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52 : ◆RfwyoP3XQY:2013/08/22 (木) 04:12:44.95 ID:3ejw1Cpv0

P「글쎄요……. 배경을 모르니 뭐라고 말할 수 없는데…… 사랑…… 네, 사랑이라도 하는 것 아닐까요?」

후미카「사, 사랑이요?」

P「물론 좋아하느니 반했느니 하는 연애 감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친밀감일 수도 있지만, 애정을 느끼는 건 틀림없지 않을까요……」

후미카「그, 그렇군요……」

후미카 (애정……인가요)

P「아, 슬슬 오차노미즈역인데요」

후미카「아, 그, 그러네요」

P「그럼――」

후미카「저, 저기……」

P「네?」

후미카「시, 실은 저, 시, 신오차노미즈역이에요」

후미카「그러니까…… 그러니까, 조, 조금만 더…… 안 될까요?」


53 : ◆RfwyoP3XQY:2013/08/22 (木) 04:13:16.88 ID:3ejw1Cpv0

P「그랬군요. 미안합니다. 그럼 가죠」

후미카「네!」

후미카 (사실은 오차노미즈역인데)

후미카 (제가 공상의 소녀와 같은 마음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후미카 (이것이, 제가 지금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용기……예요)


54 : ◆RfwyoP3XQY:2013/08/22 (木) 04:20:57.79 ID:3ejw1Cpv0

P「그럼 이번에야말로……」

후미카「여, 여기까지 바래다주셔서 감사합니다」

P「뭘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후미카「안녕히…… 앗」

P「뭐, 뭐죠?」

후미카「올빼미 이야기 하나가 생각났어요」

P「정말이요?」

후미카「네…… 겐지모노가타리에 비슷한 이야기가……」

P「그렇군요, 감사합니다」덥석

후미카「에, 아, 네. 저기, 놓아주시면……」화끈

P「아, 죄송합니다. 그럼,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어요」

후미카「……안녕히 가세요」


55 : ◆RfwyoP3XQY:2013/08/22 (木) 04:22:49.32 ID:3ejw1Cpv0

P「자…… 겐지모노가타리였나」

P (그렇다고는 해도 원본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P「어떻게 한다……」

P (여기선…… 할 수 없나) 삑삑삑

P「아, 여보세요, 요리코?」


56 : ◆RfwyoP3XQY:2013/08/22 (木) 04:23:24.68 ID:3ejw1Cpv0

요리코『올빼미에 관한 이야기요?』

P「응, 겐지모노가타리에 있던 것 같은데」

요리코『……겐지모노가타리나 새의 가합(鳥の歌合)에 등장해요』

P「그래?」

요리코『네, 소리는 나지만 모습은 보이지 않는. 왠지 기분 나쁜 것으로 나와있어요. 그 부분은 누에와 비슷한 점이 있네요』

P「누에? 호랑지빠귀 말이야?」

요리코『네, 헤이케모노가타리에 그 일화가 있을 거예요. ……이런 걸 물어보시다니 무슨 일 있었나요?』

P「아니, 큰일은 아니야, 고마워」

요리코『아니에요, 의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7 : ◆RfwyoP3XQY:2013/08/22 (木) 04:25:48.93 ID:3ejw1Cpv0

P「그런데, 란코의 세계라……」

P (어떤 식일까……)

P「현실이 아니라 현실감이라는 걸 텐데」

P「그것 비슷한 일을 해서 올빼미를 퇴치하면 되는 건가?」

P「그렇게 간단한 일로 해결된다면 좋겠는데……」

P「일단 내일 시험해보자」


58 : ◆RfwyoP3XQY:2013/08/22 (木) 04:29:25.33 ID:3ejw1Cpv0

P집

P「다녀왔습니다」

P「응? 메일?」

P (요리코인가……)

요리코『안녕하세요. 추신입니다. 올빼미 이야기가 하나 더 있었어요. 어느 이야기에 소리 싸움에 지면 목숨을 빼앗긴다는 말이 있었어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P「"잘 자" 라고 송신」삑삑

P「목숨을 빼앗긴다라……. 엄청 살벌하네……」


59 : ◆RfwyoP3XQY:2013/08/22 (木) 04:30:51.03 ID:3ejw1Cpv0

P「그러고 보니 괜찮으려나, 둘 다……」

P「일단 오카자키한테는 연락해두자……」


60 : ◆RfwyoP3XQY:2013/08/22 (木) 04:32:32.90 ID:3ejw1Cpv0

다음 날

슈코「……응? 왜 왔어……? 별일이네」



P「그게, 좀 있어」

슈코「나, 아침엔 졸려서 힘든데……」

P「그렇게 이른 아침은 아닌데. 미안, 좀 부탁이 있는데……」

슈코「뭔데?」

P「빌리고 싶은 게 있어」


61 : ◆RfwyoP3XQY:2013/08/22 (木) 04:33:07.04 ID:3ejw1Cpv0

야스하의 방

P「자 그럼……」

야스하「란코는 아직 자는데요?」

P「그래?」

야스하「어제 많이 피곤했던 걸까요……. 그런데 뭘 하실 거예요?」

P「조금 있어. 아, 오카자키한테도 도움을 받을 건데……」

야스하「좋은데요……」

P「고마워. 그럼 잠깐 깨워서……」

야스하「자, 잠깐 기다리세요! 제가 깨워올게요」

P「아, 그렇지. 미안」

야스하「정말……」


62 : ◆RfwyoP3XQY:2013/08/22 (木) 04:35:28.43 ID:3ejw1Cpv0

란코「……」머엉ー

P「란코ー 일어났어?」

란코「……」끄덕

P「자고 있구만 이거」

야스하「그, 그런 것 같네요……」

P「그나저나…… 괜한 걱정이었나」

야스하「칸자키 씨 얘긴가요?」

P「이것저것 안 좋은 얘기를 들었거든」

야스하「그러셨군요……」


63 : ◆RfwyoP3XQY:2013/08/22 (木) 04:39:22.12 ID:3ejw1Cpv0

호ー호ー

란코「……」깜짝

P「왜, 왜 그래 란코?」

란코「거, 거기에 방금……」

P「알았어. 오카자키, 이걸……」

야스하「에, 프, 프로듀서 씨!?」

야스하 (나무판?)

P「이걸 들고 거기에 서있어 줘」

야스하「에, 아, 하아……」

야스하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대체 뭐를……?)


64 : ◆RfwyoP3XQY:2013/08/22 (木) 04:39:49.67 ID:3ejw1Cpv0

란코「……에?」

야스하「프, 프로듀서 씨?」

P「……아직 거기에 보여, 란코?」

란코「……응」

야스하「저기요ー 저는 언제까지……」

P「으라차!」



야스하「꺗!」

야스하「뭐, 뭐 하시는 거예요!?」

란코「아……」

P「어때?」

란코「맞았어…… 사라졌다……」

P「그래? 다행이다」휴

야스하「……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가요?」


65 : ◆RfwyoP3XQY:2013/08/22 (木) 04:40:23.98 ID:3ejw1Cpv0

P「란코한테 씌어있던 올빼미를 퇴치한 거야」

야스하「……네?」

란코「……흐아암」머엉ー

P「갑자기 그래서 미안해. 오카자키한테는 처음부터 설명할게」

P「란코는 세수라도 해둬」

란코「……응」


66 : ◆RfwyoP3XQY:2013/08/22 (木) 04:46:27.12 ID:3ejw1Cpv0

야스하「……아아. 칸자키 씨의 설정에 맞추셨다는 건가요」

야스하 (판타스틱한 세계관이라는 느낌일까……?)

야스하 (조금 전 광경은 칸자키 씨한테는 어떻게 비쳤을까요?)

P「응, 솔직히 어떻게 하면 될지 몰라서 감으로 해봤는데 잘 돼서 다행이었어」

야스하「……솔직히 그 올빼미는 상상의 산물이었던 건가요?」

P「그건 어떻다고 말할 수 없겠는걸. 다만 그런 꿈을 꿨기 때문에 그런 불안한 것을 본 걸지도 몰라」

야스하「그렇군요, 마른 참억새* 같은 거네요. 그래서 프로듀서 씨는 저한테 다트를 던지셨고……」
(*'유령의 정체는 알고 보니 마른 참억새(幽霊の正体見たり枯れ尾花)' 라는 속담에서 유래, 정체를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

67 : ◆RfwyoP3XQY:2013/08/22 (木) 05:01:26.54 ID:3ejw1Cpv0

P「역시 오카자키 방의 벽에 구멍을 뚫을 수는 없으니까」

야스하「뭐, 결과적으로 그렇지만 깜짝 놀랐어요」

P「아, 미안해」

야스하「아,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요」

P「응?」

야스하「오카자키도 별로 상관없는데 역시 다른 사람들한테 하시는 것처럼 야스하라고 불러주시겠어요?」

P「그래도 될까?」

야스하「네. 예외인 느낌이 들어서 싫어요. 예전 프로듀서 씨하고 뭔가 약속을 하신 거라면 괜찮지만요」

P「아니, 그녀석은 그런 말 안 했어. 알았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야스하」


68 : ◆RfwyoP3XQY:2013/08/22 (木) 05:02:01.24 ID:3ejw1Cpv0

야스하「네. 저도요」

란코「저, 저기…… 타월은 어디……」

야스하「아, 세탁 바구니에 넣어주세요」

P「오, 란코, 상쾌해졌어? 자, 여기 앉아줘」

란코「……」끄떡


69 : ◆RfwyoP3XQY:2013/08/22 (木) 05:03:59.33 ID:3ejw1Cpv0

P「어때, 이제 괜찮아?」

란코「나, 나는 깨달음을 얻어. 힘이 끓어오른다!」

P「괜찮은 것 같네」

란코「……그런데, 갑자기 활을 꺼내 올빼미를 격퇴하다니. 그 아폴론의 환생인가?」

야스하 (프로듀서 씨는 다트를 던지신 것뿐이지만요)

P「아, 실은 말이지. 란코가 위기에 빠져서 진정한 힘을 해방했거든」

란코「……와아」반짝반짝


70 : ◆RfwyoP3XQY:2013/08/22 (木) 05:04:27.94 ID:3ejw1Cpv0

야스하 (칸자키 씨 눈이 반짝거려……)
 
란코「그, 그건 혹시……!」

P「응, 바다 위의 부채를 맞추는 것도 별거 아니라고」
(*활의 명수 나스노 요이치의 일화)

란코「……굉장해!」

P (일단 이걸로 어떻게든 해결되었나……)

P (다트도 제대로 못 던지는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 없겠지만)


71 : ◆RfwyoP3XQY:2013/08/22 (木) 05:06:33.76 ID:3ejw1Cpv0

P「그럼, 어제 분량을 만회할 수 있도록 오늘은 열심히 하자!」

란코「음!」

야스하「아, 저도 가니까 같이 갈까요?」


72 : ◆RfwyoP3XQY:2013/08/22 (木) 05:07:03.63 ID:3ejw1Cpv0

사무소

P「안녕하세요」

치히로「아, 안녕하세요」

란코「어둠에 삼켜져라!」

카에데「카미노미!」

란코「……햣!」깜짝

P「또입니까…… 카에데 씨」

카에데「흐흥ー♪」

유미「아, 란코 야미노마ー」


73 : ◆RfwyoP3XQY:2013/08/22 (木) 05:08:56.20 ID:3ejw1Cpv0

란코「야, 야미노마!」활짝

란코 (다행이다. 말도 통해)

란코 (전부 기분 탓이었나……?)

P「오, 유미도 일찍 왔네」

유미「그게, 꽃을 여기 두니까 신경 쓰여서」

치히로「확실히 전에 저랑 프로듀서 씨가 사고 칠 뻔했으니까요……」

치히로 (프로듀서 씨랑 내가 밤샘한 아침의 기세로 에너지 드링크를 탄 물을 주려고 해서……)

유미「맞아. 그래서 일찍 와서 돌보고 있어」


74 : ◆RfwyoP3XQY:2013/08/22 (木) 05:09:23.02 ID:3ejw1Cpv0

사치코「아, 이제 괜찮은 건가요?」

P「그런 것 같아」

란코「어제는…… 그……」

사치코「제 다음 정도로는 귀여우니까 더 당당해져도 상관없어요!」

P「하하하. 이 녀석」쓰담쓰담

사치코「뭐, 뭐예요…… 정말」


75 : ◆RfwyoP3XQY:2013/08/22 (木) 05:10:04.15 ID:3ejw1Cpv0

나나「안녕하세요」

P「아, 안녕하세요」

나나「아, 란코가 와있다는 건, 어떻게든 해결된 거네요」

P「네, 덕분에 어떻게든」

나나「어제랑 오늘 사이에 어떻게든 하는 점이 역시 P 씨네요」

P「뭐, 우연히 채널이 일치했다는 느낌일까요」

란코「아, 어둠에 삼켜져라!」


76 : ◆RfwyoP3XQY:2013/08/22 (木) 05:10:40.94 ID:3ejw1Cpv0

나나「칠흑의 어둠에 감싸인 마왕이여, 한층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함께 노력하자!」

란코「으응!?」

P「나나 씨?」

나나「으흠. 이 정도는 우사밍성인한테 걸리면 여유의 욧쨩*이에요☆」

P (우사밍성인은 굉장하네……)

(*여유의 욧쨩(余裕のよっちゃん) : 사어지만 쇼와 태생(88년 이전 출생자)에게는 익숙한 단어다.
인터넷에서 안일하게 이 단어를 사용하면 쇼와 태생임을 들키니 주의할 것. -니코니코 대백과)

77 : ◆RfwyoP3XQY:2013/08/22 (木) 05:11:08.74 ID:3ejw1Cpv0

끝입니다. 보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요리코가 말한 소리에 지면 잡아먹힌다는 이야기는 호리 바쿠스이(堀麦水)의 『三州奇談(산슈키단)』에서 인용했습니다.
겐지모노가타리의 유가오(*제 4첩)나 몇몇 노래에도 올빼미의 울음소리는 불길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소리는 나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는, 어딘가 불안해질 듯한 그런 존재로 나옵니다.

또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에서 누에(鵺)는 기분 나쁜 소리를 내는 존재로 나오며, 퇴치당할 때까지 그 모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 누에를 퇴치한 방법으로, 미나모토노 요시이에가 활을 튕겨서 괴변을 수습했던 일을 참고해 활의 명수가 퇴치하기로 되어 퇴치했습니다.

되도록 등장 캐릭터가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해나갈 테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출처:モバP「人の間に潜む靄」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377104297/
-----------------------------------------------------

드디어 후미카에게 일러스트를 달아줄 수 있게 됐군요.

 

누에는 동방프로젝트에 나오는 그 누에입니다. 책마다 묘사가 다른데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는 검은 구름(또는 연기)과 같이 나타나고 호랑지빠귀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괴물로 미나모토노 요리마사에게 퇴치 당합니다.

그런데 정작 헤이케모노가타리에는 누에라는 이름이 안 나오는데다 요리마사가 나중에 잡은 괴조가 진짜 누에라는 설도 있고 책에 기록된 호랑지빠귀가 현재의 호랑지빠귀가 아닌 다른 새였다고도 하니, 정말 책에서건 현실에서건 정체불명의 요괴네요.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