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글
댓글: 17 / 조회: 2756 / 추천: 6
일반 프로듀서
카렌 「사치스러운 P씨」
P 「사치스러운 말은 하지 않을테니까, 카렌같은 딸이 갖고 싶어」
카렌 「사치야. 나는 P씨가 아빠인 건 좀-」
P 「그런가-.」
카렌 「대체로 말야, 스스로 말하기에도 뭐하지만 P씨 나같은 아이 키울 수 있어?」
P 「아니, 그거야 육아 같은 건 해본 적 없지만…사랑하는 딸을 위해서라면…!」
카렌 「무르네-. 사랑만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면 모두 고생하지 않는다구?」
P 「뭐, 그럴지도 모르지만…」
카렌 「나, 평범한 애들보다 손이 간다구? 태어났다고 생각했더니 몸이 약해서 노상 입원생활 중이고, 겨우 멀쩡해졌나 생각했더니 왠지 건방지고」
P 「뭐, 뭐어, 내 딸이라면…」
카렌 「거기다 겨우 귀여워해줄 수 있게 됐나 싶었는데 갸루패션이야? P씨 솔직히 그런 아이 불편해하지?」
P 「읏…」
카렌 「거기다 말야, 나 말해버릴지도 몰라?」
P 「뭘?」
카렌 「『엄마-! 아빠 거랑 같이 세탁하지 말라고 했잖아-!』」
P 「윽…이건 상처 받는걸…!」
카렌 「치명타도 있는데? 그 후에 작게 『하아…진짜 최악…』이라던가 말해버린다구?」
P 「가차없네…」
카렌 「그걸 넘어서서 대학을 나오잖아?」
P 「응」
카렌 「취직해서 귀가도 늦어지고, 대화도 거의 없어」
P 「응」
카렌 「가끔 마주쳤나 생각하면 『미안. 나 피곤하니까 씻고 잘래』」
P 「뭐, 어쩔 수 없지…」
카렌 「휴일은 아침부터 외출하니까 역시 마주보고 얘기할 수도 없어」
P 「아아…」
카렌 「그리고 어느 날 말해.」
P 「응?」
카렌 「『아빠, 만나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어』」
P 「우와아아아아아…!」
카렌 「제대로 성실해보이는 사람 데리고 와버린다구?」
P 「큭…」
카렌 「엄마한테는 확실히 사전공작 해뒀으니까 반대같은 것도 못해?」
P 「끄으으…」
카렌 「어때? 견딜 수 있겠어? 그 후에는 오봉이나 정월밖에 만날 수 없다구? 견딜 수 있어?」
P 「무리야…카렌의 행복은 지켜봐주고 싶지만, 제대로 카렌과 시간을 보낼 수 없다니 무리야…」
카렌 「나 말야? 부모님은 소중하지만, 역시 부모님보다도 결혼상대를 더 소중히 하고 싶어?」
P 「그렇겠지이」
카렌 「역시 P씨한테는, 나같은 애를 딸로 한다니 무리야.」
P 「…네」
P 「그럼 사치스러운 말 안 할테니까 카렌같은 여동생이 갖고 싶어」
카렌 「사치야.」
P 「사치야? 딸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카렌 「딸 이상으로 과욕이야」
P 「그래?」
카렌 「미안하지만 P씨같은 오빠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니까 내 쪽에서 거절이야.」
P 「확실하게 말해버리는구나…」
카렌 「그럼 말야, 부모님이랑 싸운 여동생을 도와준다던가 할 수 있어?」
P 「그거야, 나라도
카렌 「안돼? 『카렌이 말하는 것도 틀리진 않았지만, 아버지들이 말하는 것도 틀리지 않았어』같은, 어느 쪽인가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인거야」
P 「윽…」
카렌 「이 때 동생인 카렌쨩에게 있어서 자기 편은 오빠뿐이야?」
P 「그렇겠네」
카렌 「조금이라도 부모님의 손을 들어주면 안된다구?」
P 「노, 노력하면…」
카렌 「만약의 일이 있을 때는, 동생 대신 부모님이랑 직접 담판짓지 않으면 안돼?」
P 「끄으으…」
카렌 「그 뿐만이 아니야, 제멋대로에 응석받이에 외로움쟁이인 카렌쨩의 어리광도 받아주지 않으면 안되는거라구?」
P 「그거라면 자신 있어」
카렌 「어떨까나?」
P 「의심하는거야? 평소에도 이렇게나 어리광 받아주고 있는데」
카렌 「그도 그럴 게 P씨고 말이지?」
P 「넘해에…」
카렌 「만약 말야? 입원생활이 즐겁지 않은 카렌쨩은 매일 오빠가 병문안 와주는 걸 기대하고 있어.」
P 「응응.」
카렌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선배한테 잡무를 떠맡겨진 P오빠, 잡무는 해치웠지만 이대로라면 면회시간에 맞추지 못합니다.」
P 「뭐, 있을 법 하네」
카렌 「어떡할거야?」
P 「우선 전화나 메일을 해야겠지」
카렌 「응. 그럼 전화한 걸로 할까?」
카렌 「여보세요, 오빠?」
P 「미안 카렌, 갑자기 전화해서」
카렌 「으응, 오늘은 늦네」
P 「그게 말야, 좀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아직 학교야」
카렌 「엣?」
P 「지금부터 가도 면회시간에 맞추지 못할테고 그냥 내일…」
카렌 「싫어…」
P 「에?」
카렌 「카렌 외로워…오빠랑 만나고 싶어…잔뜩 이야기하고 싶어…」
P 「그, 그치만…」
카렌 「…그렇지, 민폐네…내일 봐도 괜찮아…」
P 「미안…」
카렌 「……응.」
P 「자, 이제 내일 최대한 빨리 가면」
카렌 「부-, 아웃-.」
P 「엣?」
카렌 「카렌쨩의 기분을 모르네-.」
P 「에?」
카렌 「우선 늦어도 좋으니까 병원에 안 오면 안돼」
P 「늦으면 병원 못 들어가잖아…」
카렌 「하아…안되겠네에…카렌쨩은 오빠를 만나고 싶어하는 거라구?」
P 「응.」
카렌 「병원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도록 와야지」
P 「아니, 안되잖아」
카렌 「안되니까 더 오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알겠어?」
P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카렌 「정말, P씨 진짜 성실하네.」
P 「그보다, 그런 건 만화에서만 하라고」
카렌 「그래도 말야, 적어도 병원까지는 오지 않으면 안돼」
P 「그렇지만 들어갈 수 없는 건 똑같잖아」
카렌 「들어오지 않아도 괜찮잖아」
P 「???」
카렌 「건물 밖에서 소리쳐 불러주지 않으면」
P 「에?」
카렌 「정말, 모르겠어?」
(카렌- 카렌-)
카렌 「오빠…? 그치만 오늘은 오지 않는다고…」
(카렌- 카렌-!)
카렌 「밖…?」
카렌 「!!!」
P 「카렌-! 내일은 제대로 올 테니까-!」
카렌 「오빠…!」
카렌 「응! 기다릴게-!」
카렌 「이 정도는 해주지 않으면」
P 「에-…」
카렌 「다음 날 가보면 병원 사람들이 오빠를 보면서 히죽히죽거리고 있겠지만 병실까지 오지 않으면 안돼」
P 「에?」
카렌 「그게 큰 소리로 소리치면 병원 안 사람들한테 들리는 건 당연하잖아. 『저게 어제의 그 오빠?』『여동생 생각을 많이 해주는 오빠네-』하고 소곤소곤 얘기하고 있다구.」
P 「우왓…부끄러.」
카렌 「면회 끝나서 돌아가려고 하면 예쁜 간호사 언니가 말해버린다구?」
P 「에?」
카렌 「얘기하는 것 뿐이라면 조금은 면회시간 넘겨도 괜찮아…」
P 「우와…부끄러워!」
카렌 「어때? 나, 이 정도 해주는 오빠가 아니면 싫다구? 할 수 있어?」
P 「자신 없네…」
카렌 「거봐? 역시 P씨한테 나는 여동생이라도 과분해」
P 「……네.」
P 「그럼, 사치스런 말 하지 않을테니까 카렌같은 누나가 갖고싶어」
카렌 「사치야」
P 「또 사치야?」
카렌 「응. 여동생보다도 사치.」
P 「그런거야?」
카렌 「말해두지만 카렌누나 사람 부리기 엄청나? 심부름같은 거 엄청 시켜버릴거야?」
P 「뭐, 카렌이라면…」
카렌 「P-, 배고파-, 치즈버거랑 포테토 사와-」
P 「또냐…네네, 알았어 누나. 돈 주세요」
카렌 「아-, 나중에 갚을 테니까 영수증 받아 와-.」
P 「진짜냐고…알았어.」
P 「다녀왔습니다-」
카렌 「고마워♪」바스락바스락
카렌 「앗! 츠키미우동이다♪ 감사합니다♪」
P 「잠깐 그거 내 거!」
카렌 「상관없잖아 별로-♪ 역시 츠키미우동을 먹지 않으면 가을이 시작되지 않지♪」
P 「누나 건 치즈버거잖아! 돌려줘!」
카렌 「후훗♪ 호죠 카렌, 츠키미우동 시작합니다-♪」냠
P 「아아…」
카렌 「으-응♪ 맛있어♪」
P 「하아…그럼 치즈버거는 내가 먹는다?」
카렌 「부디-♪ 아, 맛있어♪」
카렌 「어때? 이런 느낌이야?」
P 「옆에서 보면 귀엽지만 남동생이 되고 싶냐고 한다면 좀…」
카렌 「그치? 게다가 카렌누나 남동생 놀리는 거 엄청 좋아한다구?」
P 「에?」
P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P 「좀! 누나, 내 방에서 멋대로 뭐하는거야!」
카렌 「응-? 저번에 빌렸던 만화가 재밌었으니까 다음을 읽으려고 했을 뿐이야-」
P 「그- 니- 까-! 멋대로 책장 뒤지지 말라고 언제나 말했잖아!」
카렌 「어째서-?」
P 「순서 배열이 흐트러지거나 하면 싫으니까!」
카렌 「후훗, 그것 뿐-?」
P 「하아?」
카렌 「책장 뒤에 야한 책 숨겨놓은게 들키면 부끄러우니까가 아니라-?」
P 「그, 그런 거 없다고!」
카렌 「그렇네-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서 실망했는걸」
P 「뭘 했던거야 누나…」
카렌 「그치만 말야-, P는 가슴 큰 애가 좋은거야?」
P 「하아?」
카렌 「그게 있지-, 침대 밑에 숨겨둔 야한 책, 가슴 큰 애들 뿐이잖아?」
P 「하?! 무, 무슨 말 하는거야!!」
카렌 「봐봐, 이거라던가-」
P 「아-!!!」
카렌 「누나 걱정이야. 이렇게 큰 애 좀처럼 없으니까, 여자친구 만들 때에는 적당히 타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P 「아- 진짜! 돌아가! 돌아가라고!!」
카렌 「여기 우리 집-♪」
P 「방이야! 자기 방!!」
카렌 「어쩔 수 없네-♪ 이 만화만 빌려갈게-♪」
P 「맘대로 해…」
카렌 「아, 그래그래.」
P 「뭐야…」
카렌 「누나 가슴 만져볼래?」
P 「…엣? 아니 그건 곤란하다고 할까
카렌 「어라-? 진심이 되어버렸어-?」
P 「에? 아, 아니라고!!」
카렌 「어떨까나-?」
P 「됐으니까 돌아가-!!」
카렌 「네-에♪ 무서-운 남동생한테 덮쳐지기 전에 돌아가지 않으면-♪」
카렌 「어때?」
P 「흐뭇하지만 사춘기의 남자한테는 괴롭네…」
카렌 「카렌 누나는 이런 느낌으로 남동생 괴롭히는 걸 엄청 좋아한다구?」
P 「매일 이러는 건 좀…」
카렌 「그럼, 역시 나같은 누나는 무리일까-.」
P 「끄으으…」
카렌 「애초에 말야, 나랑 피가 이어져 있는 시점에서부터 너무나도 사치스러운걸」
P 「심한 소리를 하네. 그럼, 사치스런 말 안할테니까 카렌같은 소꿉친구가 갖고싶어」
카렌 「아- 아- 사치사치. 얘기가 되질 않아」
P 「엣?」
카렌 「나, P씨가 소꿉친구라던가 싫어. P씨 너무 사치스럽잖아」
P 「에? 나름대로 타협할 생각이었는데…」
카렌 「어차피 몸이 약한 카렌쨩을 불량배들한테서 지켜주는거지?」
P 「에? 뭐 그럴건데…」
카렌 「부모님들끼리도 친해서, 암묵적으로 장래 결혼상대 취급받는다던가 기대하는거지?」
P 「큭…」
카렌 「미리 의논한 것처럼 각각의 부모님이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아서 단둘이 식사라던가 기대하는거지?」
P 「어째서 전부 알고 있는거야…」
카렌 「아침에 약한 카렌쨩을 깨우러 간다.」
P 「응.」
카렌 「점심은 옥상에서 같이 구매한 샌드위치.」
P 「응.」
카렌 「밤은 2층의 P씨 방 창문에서부터 직접 카렌이 와.」
P 「응.」
카렌 「여러가지 기대해서 안으로 들였더니 숙제를 베끼러 온 것 뿐」
P 「응.」
카렌 「봄은 벚나무 가로수길을 같이 걸어.」
P 「응.」
카렌 「여름은 유카타 차림에 조금 두근 해.」
P 「응.」
카렌 「가을은 체육대회 힘내고 있는 카렌한테만 눈이 향해버려.」
P 「응.」
카렌 「겨울은 추워하는 카렌의 손을 잡고 둘이서 두근두근해.」
P 「응」
카렌 「너무 단순하잖아 P씨…」
P 「미안…」
카렌 「그렇게 단순하면 카렌쨩 질려버린다구? 다른 남자한테 마음 줘 버린다구?」
P 「그, 그럴 리…」
카렌 「조금 나쁜 느낌으로 날티나는 남자한테 걸려버린다구?」
P 「그런…! 카렌에게는 그런 녀석 어울리지 않아…!」
카렌 「체격 좋고 싸움도 잘하는 날티나는 남자가 말해와? 『뭐야 네 녀석, 뭔가 볼일 있냐? 아앗?!』」
P 「힉…!」
카렌 「아-아, 대꾸하지 못했다.」
P 「에?」
카렌 「그대로 카렌은 남자와 단둘이 게임센터에 들어가버리고 만 것입니다-」
P 「우와아아아아…!!!」
카렌 「매일 불량스러워져 가는 카렌.」
P 「으읏…」
카렌 「어느새인가 화장을 배운 카렌.」
P 「아앗…!」
카렌 「점점 말투가 거칠어져가는 카렌.」
P 「그만둬…!」
카렌 「매일 학교를 땡땡이치는 카렌.」
P 「부탁이다…이제 그만해 줘…!」
카렌 「타락한 것 같다는 소문이 도는 카렌.」
P 「우와아아아아!!!!」
카렌 「봐봐, P씨한테는 소꿉친구 카렌쨩같은 거 무리야 무리.」
P 「그런 것 같네…」
카렌 「아까부터 사치스런 말은 안한다고 했지만 나에게도 선택할 권리가 있으니까 말야?」
P 「네…」
카렌 「P씨는 좀 더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해」
P 「이제 됐어…이렇게 된 바에야 말로 할 뿐인건 어차피 공짜고…」
카렌 「?」
P 「사치스런 말이지만 카렌같은 여자친구가 갖고싶어」
카렌 「하아…또 그런 말을 하고…」
P 「말하는것 뿐이라면 내 맘이잖아…」
카렌 「나 여자친구가 되면 큰일이야? 사귈 수 있어?」
카렌 「일 끝난 후에는 햄버거를 먹고 싶어해?」
P 「서민적이니까 굉장히 좋아」
카렌 「데이트 하기 위해 뒤에서 몰래 휴일을 맞춰 온다구?」
P 「나도 데이트하고 싶으니까 윈윈」
카렌 「영화관에서 러브스토리라던가 골라버려? 너무 감정이입해서 엔딩롤 사이에 엄청 울어버린다구?」
P 「여자애다워. 귀여워.」
카렌 「물론 영화 후에는 결국 햄버거랑 포테토야? 그렇게 감정이입했는데 무드라던가 없어?」
P 「무드라던가 나도 서툴러」
카렌 「금세 시무룩해진다던가 하는데?」
P 「여자애란 건 원래 그런거잖아.」
카렌 「손을 잡지 않은 것만으로도 시무룩해져?」
P 「손을 잡으면?」
카렌 「기분 좋아져?」
P 「위험해, 카렌 귀여워. 알고 있었지만.」
P 「뭐야, 최고잖아…」
카렌 「그런걸로 괜찮은거야?」
P 「너무 충분해…」
카렌 「모처럼이고, 좀 더 과분한 걸 원해보면?」
P 「에? 그럼…사치스런 말이지만 카렌같은 신부가 갖고싶어.」
카렌 「하아…P씨 정말 모르네에…」
카렌 「그거, 전혀 사치가 아니야♪」
-
위험해 카렌 귀여워!
총 13,928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카렌 「사치야. 나는 P씨가 오빠인 건 좀-」
->오빠가 아니라 아빠가 아닐듯.싶은가 싶어서 ..
카렌이랑 겤-혼할 운명인 거시다
... 그런데 글씨가 PC에선 너무 작게 보여지는군요.
카렌 너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