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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어머어머, 사랑스러운 여자 아이 발견.」

댓글: 15 / 조회: 3805 / 추천: 0



본문 - 02-18, 2015 14:36에 작성됨.

2:◆fKRLdK7X5t3a:2015/02/14(土) 18:08:56.17 :hNOM2gJp0

아즈사 (자, 그럼. 오토나시 씨에게 받은 연애지침서를 따라서……)

아즈사「저기ㅡ」

세이버「음?」

아즈사「여긴 어딘가요? 저, 길을 잃어서…」

세이버「흠, *긴다코 앞 입니다만.」

*긴다코 ㅡ 유명 타코야키 전문점

아즈사「아니, 그게 아니라 주소라든가……」

세이버「흐음」두리번두리번

세이버「저 역시 본 기억이 없는 장소군요.」

아즈사 (이 아이, 좀 모자란 아이려나?)

아즈사「우후후. 미아 동지네요.」

세이버「뭣!? 무례하다! 난 위기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감을 따랐을 뿐이다!」

아즈사「응?」

세이버「엣?」

아즈사 (여기서부턴 내게 달린 일………, 해보자.)


3:◆fKRLdK7X5t3a:2015/02/14(土) 18:11:44.43 :hNOM2gJp0

아즈사「응ㅡ, 여기서 기다리면 프로듀서가 마중나와주려나…」

세이버「푸로듀우사아? 무슨 맛입니까, 그건.」

아즈사 (역시. …그보다도, 이 아이. 외국인 맞지? 그런데도 프로듀서란 말을……어머? 그렇다면……)

아즈사「그러네에. 새콤달콤한 맛이려나?」우후후

세이버「호오. 시로가 만들어 줬던 벌꿀레몬 같은 건가 보군요.」

아즈사「어머어머?」

세이버「?」


4:◆fKRLdK7X5t3a:2015/02/14(土) 18:13:26.76 :hNOM2gJp0

아즈사「뭐, 기왕 이렇게 만난 미아 동지니까. 통성명이라도 할까요?」

세이버「전 미아가 아니라고 분명………, 세이버입니다.」하아

아즈사「내 이름은 미우라 아즈사라고 해요. 세이버 양, 멋진 이름이네요.」

세이버「감사합니다. 다만, 이 이름은 단순한 클래스 명일 뿐이니 진명은 아ㄴㅡㅡ」꼬르르륵

아즈사「어머어머. 굉장한 소리.」

세이버「큿…」///

아즈사「타코야끼라도 먹을까요?」

세이버「안타깝게도 지금 제겐 돈이 없습니다.」시무룩

아즈사「내가 사줄게요.」

세이버「다, 당신은 천사입니까?!」화악

아즈사 (간단하네. 식탐계 아이구나. 네네, 파악했어요ㅡ)


5:◆fKRLdK7X5t3a:2015/02/14(土) 18:18:01.50 :hNOM2gJp0

아즈사「오래 기다리셨습니다아ㅡ」생긋

세이버「음? 한 개뿐이로군요. 당신은 먹지 않는 겁니까?」

아즈사「하나로 함께 나눠 먹을까ㅡ, 하고 생각했는데…」

세이버「이, 이런 실수를! 면목 없습니다. 결코 혼자서 독차지할 생각이었던 건……」당황

아즈사「세이버 양은 먹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네?」

세이버「누가 식충왕(腹ペコ王)이란 말이냐!?」

아즈사「엣?」깜짝

세이버「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오늘 아침, 시로에게 저런 말을 들어서 그만……」

아즈사 (시로……오늘 아침……흐응?)


6:◆fKRLdK7X5t3a:2015/02/14(土) 18:19:02.71 :hNOM2gJp0

아즈사「자, 아ㅡ앙」

세이버「음? 저 혼자서만 먹을 수는 없습니다.」

아즈사「아ㅡ앙」

세이버「그러니까」

아즈사「아ㅡㅡㅡ앙」

세이버「……아, 아ㅡ앙」

아즈사「」에잇 냠

아즈사「하후하후, 마시써어」

세이버「네놈, 감히!!」

세이버「타코야끼를 먹는 순간을, 내가 어떠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고는 있는 거냐!!
어젯밤, 저녁 식사 후 남았던 식량을 모조리 먹었단 이유 하나만으로 아침에는 시로에게 식충왕이란 멸칭과 함께 아침 식사조차 보급받지 못했다! 어떻게든 주린 배를 움켜잡고 식량을 찾아 헤매다, 고소하고도 맛있을 것 같은 냄새를 발견, 그 냄새를 따라 모질고도 험한 길을 애써 헤쳐왔건만, 수중에 지닌 돈이 없어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던 타코야끼! 점원은 '안 살 거면 저리 가'라는 눈으로 힐끔힐끔 쳐다보고, 지나가는 행인들조차 나를 업신여기며 불쌍하단 듯 바라보고! 그 지옥 같던 순간이 자그마치 2시간! 영원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그 끔찍한 순간을, 나는 냄새만으로 어떻게든 공복이라는 이름의 절망을 속여보고자 노력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런 나의 마음을, 그 각오를! 네놈은 단순한 장난기로 순식간에 모든 걸 부숴버렸ㅡㅡ아~앙ㅡ냠ㅡㅡ이, 이제 와서 이런 짓을 해봐야 네놈의 어리석은 행위는 용서받지 못한다! 만 번 죽여도 시원치 않아!!!!

 

아즈사 (이 아이, 바보지만 귀여워)


7:◆fKRLdK7X5t3a:2015/02/14(土) 18:19:57.86 :hNOM2gJp0

아즈사「계속 그러고 있으면 식어버린단다? 자, 아ㅡ앙」

세이버「네, 네, 네노ㅁ……아ㅡ앙」

아즈사「」에잇 냠

세이버「くぁwせdrftgyふじこlp;」투닥투닥

아즈사「어머어머」

세이버「더는 용서할 수ㅡ!」

아즈사「미안해. 왠지 귀여워서…」우후후

세이버「뭣」///

아즈사 (너무 쉬워)


9:◆fKRLdK7X5t3a:2015/02/14(土) 18:21:12.67 :hNOM2gJp0

아즈사「자, 여기.」아ㅡ앙

세이버「더는 속지 않습니다.」흥

아즈사「난 벌써 배가 다 찼으니까, 괜찮아.」아ㅡ앙

세이버「큿…」냠

세이버「ㄸ, 뜨거ㅡ」하후하후

아즈사「앗」

세이버「큭, 또 날 속이다니!」

아즈사「안 속였는 걸.」

세이버「그, 그건 그렇군요. 면목 없습니다. 순간, 냉정함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즈사 (귀여워……)


10:◆fKRLdK7X5t3a:2015/02/14(土) 18:24:29.86 :hNOM2gJp0

아즈사「세이버 쨩은 고양이 혀니?」

세이버「아닙니다.」하후하후

아즈사「……」쓰담쓰담

세이버「어째서 제 머리를 쓰다듬는 겁니까? 게다가 '쨩'이라니.」

아즈사「아, 기분 나빴니?」

세이버「타코야키의 은혜를 잊을 수야 없지요. 이번 만큼은 불문에 부치도록 하겠습니다.」하후하후

아즈사「어머어머」쓰담쓰담

아즈사「세이버 쨩, 입가에ㅡ」스윽

세이버「에엣, 스, 스스로도 할 수 있습니다!」///

아즈사 (흐응……)


11:◆fKRLdK7X5t3a:2015/02/14(土) 18:25:24.06 :hNOM2gJp0

아즈사「있지, 세이냥ㅡ」

세이버「세이냥ㅡ!?」

아즈사「고양이 언어로 대화하지 않을래?」

세이버「아즈사,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아까와는 전혀 분위기가 다릅니다만.」

아즈사「이제야 겨우 이름으로 불러주는구나.」

세이버「에?」

아즈사「아까까진 이름 안 불러줬잖니. 당신이라던가, 네놈! 이라던가.」

세이버「읏, 그, 그랬군요. 실례했습니다, 아즈사.」

아즈사「우후후」


12:◆fKRLdK7X5t3a:2015/02/14(土) 18:26:25.91 :hNOM2gJp0

아즈사「그럼, 세이버 쨩. 아직 배고프지? 점심밥, 같이 먹을래?」

세이버「아까도 말했습니다만, 제게는 돈이ㅡㅡ」

아즈사「신경 쓸 필요 없어. 내가 사줄게.」

세이버「다, 당신은 여신입니까!?」

아즈사「자, 그럼 가볼까?」

세이버「네엣!」랄랄라♪

아즈사 (너무도 쉽게 낯선 사람을 따라오고 마는 세이버, 귀여워)


13:◆fKRLdK7X5t3a:2015/02/14(土) 18:29:14.74 :hNOM2gJp0

―――――
――――
―――

아즈사「사양할 것 없이 맘껏 시키렴.」

세이버「감사합니다, 여신.」

 

세이버「밥♪밥♪」

아즈사「어머어머」

세이버「먹자♪먹자♪」

아즈사「우후후」

세이버「마시써어어어어어어」

아즈사「!?」


14:◆fKRLdK7X5t3a:2015/02/14(土) 18:33:21.44 :hNOM2gJp0

세이버「잘 먹었습니다, 아즈사.」

아즈사「천만에.」우후후

아즈사「…타카네 쨩보다 많이 먹을지도.」중얼

세이버「타카네?」

아즈사「아무 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렴.」

세이버「우ㅡ, 괜스레 신경 쓰이는 말투입니다만. 뭐, 상관 없겠지요.」

아즈사 (어머? 어머어머?)


15:◆fKRLdK7X5t3a:2015/02/14(土) 18:35:45.52 :hNOM2gJp0

세이버「식사에 대한 보답으로, 제가 최근 알게 된 좋은 곳에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즈사「좋은 곳?」

세이버「네. 식후의 운동으로도 딱이겠군요.」

아즈사「어머? 혹시, 식욕이 해결된 후엔 성ㅇ…………라는 얘기려나?」

세이버「응? 뭐, 그렇습니다만. 맡겨주세요.」

아즈사 (어머//어머어머///)


16:◆fKRLdK7X5t3a:2015/02/14(土) 18:42:28.27 :hNOM2gJp0

아즈사「난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말 걸었던 건데…, 혹시 알고 있었니?」터벅터벅

세이버「처음부터? 저는 조금 전부터 그럴 기분이 들었습니다만.」뚜벅뚜벅

아즈사「어머」//

세이버「얼굴이 빨갛군요. 몸 상태가 안 좋습니까? 그렇다면 다음에 가도 됩니다만.」

아즈사「아, 아니야! 오히려 바라던 바니까.」

세이버「훗. 좋은 각오군요, 아즈사. 하지만 거듭된 특훈으로 단련된 절 이기긴 힘들 거예요? 홈ㅡ런입니다.」훗

아즈사「뭐가 홈ㅡ런이란 얘길까나…」부끄

세이버「에?」

아즈사「아무 것도 아니야.」//


17:◆fKRLdK7X5t3a:2015/02/14(土) 18:44:04.51 :hNOM2gJp0

세이버「지금이라면 도중에 휴식 없이도 쭉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즈사「휴식 없이!? 나, 끝까지 견딜 수 있으려나…」///

세이버「전 봐주는 것따위 없어요?」반짝

아즈사「봐, 봐주는 것 없이!」피요ㅡ!!

세이버「엣? 피, 피요??」갸웃

아즈사「모, 몰라도 돼…」///


18:◆fKRLdK7X5t3a:2015/02/14(土) 18:46:22.83 :hNOM2gJp0

아즈사「어머? 그러고 보니, 처음에 그러지 않았니? 이 근처는 본 기억이 없다던가……」

세이버「엣!? 괘, 괜찮습니다! 제게는 그, 그러니까, 안테나가……그, 그래! 이 안테나가 있습니다!!」삐용

세이버「그러니, 목적지까지는 무난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삐용삐용

아즈사「귀여울 뿐만 아니라 믿음직스럽네.」우후후

세이버「귀, 귀엽다니……」//

아즈사 (정말로 순진한 아이일까, 아니면 대단한 선수일까……모르겠지만, 어쨌든 귀여워어) 우후후


19:◆fKRLdK7X5t3a:2015/02/14(土) 18:50:50.84 :hNOM2gJp0

아즈사「저기, 손 잡아도 될까?」

세이버「딱히 안 될 건 없습니다만, 어째서?」

아즈사「나, 종종 길을 잃거든. 그러니까……아니, 그보다도 실은……알잖니?」부끄

세이버「?」

아즈사「정말!」


세이버「후훗. 드디어 한 판 따냈단 기분입니다.」생긋

아즈사「」///


20:◆fKRLdK7X5t3a:2015/02/14(土) 18:53:08.06 :hNOM2gJp0

………즈사!……아즈사!

아즈사「핫!? 어, 어머어머. 어느새 멍하니…」

세이버「그럴 거라 생각했습니다. 뭐, 일단은 도착했습니다만.」


21:◆fKRLdK7X5t3a:2015/02/14(土) 18:56:26.60 :hNOM2gJp0

아즈사「에?」

세이버「응?」

아즈사「배팅센터???」

세이버「그렇습니다! 지난 패배를 되새겨, 특훈을 거듭하여 지금은 홈런을 펑펑 칠 수 있게 됐습니다!!」엣헴

아즈사「식후의 운동이란 게……」

세이버「이겁니다! 후후, 지지 않을 테니까요?」흐흥

아즈사「홈런……」

세이버「네! 저기 붙어 있는 판을 맞히면 홈런입니다♪」

아즈사「휴식 없이……」

세이버「20구, 전부 홈런칠 겁니다!」엣헴

아즈사「봐주는 것 없이……」

세이버「승부는 승부니까요.」반짝

아즈사「……」

아즈사「……」

아즈사「……」

세이버「아! 아즈사, 200엔 주세요.」


22:◆fKRLdK7X5t3a:2015/02/14(土) 18:57:00.46 :hNOM2gJp0

아즈사「세이버는 식충이 대마와아아아아앙!!」탁탁탁

세이버「아, 아즈사!? 자, 잠깐ㅡ」

세이버「그, 그런……」시무룩

 

세이버「그대로 배팅센터까지 공짜로 즐기려고 했건만……별 수 없나.」스윽

세이버「」삐뽀뿌뻬

trrrrrrrr

세이버「접니다. 지금 당장 언제나의 그곳으로. 승부합시다, 승부.」

세이버「후후, 잔돈을 준비해 오시길……네. 그렇습니다.」

세이버「금괴나 보석은 여기서 통용되지 않으니까요. 네, 그럼.」삑

세이버「린에게서 받은 연애지침서……어쩌면 시로 이상으로 유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후후


fin

 

******

아이마스와 페이트라닝.

이 조합은 난생처음 봐서 저도 모르게 해버렸습니다.

....병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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