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마카베 미즈키「프로듀서. 점심을 먹도록 합시다」

댓글: 8 / 조회: 2613 / 추천: 0



본문 - 01-27, 2016 15:34에 작성됨.

P「아아, 그러고 보니 벌써 점심인가. 서류 정리를 좀 더 하고 싶으니까 나중에 먹을게」

미즈키「에?」

P「응?」

미즈키「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 의미였습니다」

P「아, 아~」

미즈키「안 됩니까?」

P「난 틀림없이『밥을 똑바로 챙겨먹지 않으면 머리도 제대로 안 돌아가요! 좀 더 많이 드셔야 해요! 좀 더!』라는 의미일 거라 생각해서」

미즈키「사타케씨인가요」

P「무턱대고 먹이려 든다니까……칼로리 무서워-칼로리 무서워」

미즈키「으으……라이벌」

P「칼로리 무……응? 무슨 말 했어?」

미즈키「네. 라이벌이」

P「미즈키도 입에 억지로 박아넣는 거야!?」

미즈키「프로듀서,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갑시다」

 

P「회전초밥 말이지」

미즈키「싫으셨나요?」

P「아니, 네 나이치고는 조금 아저씨 같다고 생각해서」

미즈키「종류가 많아서 누구와 오더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P「물고기는 비릿하다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미키라든지」

미즈키「……프로듀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갑시다」

P「아니, 나는 괜찮으니,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 안해도 돼!」

 

P「그러고 보니 미즈키랑 단 둘이서 점심을 먹는 건 처음이구나」

미즈키「네. 은밀하게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계속. 아니, 농담입니다」

P「농담이라면 좀 더 농담다운 말을 해줘……」

미즈키「……싫으십니까?」

P「으음, 싫은 게 아니라 놀랐어」

미즈키「깜짝」

P「응. 미즈키 같이 귀여운 아이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어이, 미즈키?」

미즈키「아니, 아니요. 네」

P「고개를 왜 숙여?」

미즈키「싫은 것이 아닙니다.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 놀랐을 뿐입니다」

P「?」

 

미즈키「오물오물」

P「우물우물」

미즈키「오물, 오물」

P「우적우적」

미즈키「할짝」

P「우물우물……미즈키는 말이야」

미즈키「우물, 후루룩. 네?」

P「젓가락을 쓰지 않는구나. 초밥을 먹을 때」

미즈키「프로듀서. 초밥은 맨손으로 먹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뭐라하노」

P「뭐라하노를 쓰는 법이 이상하잖아」

미즈키「……상스러워 보일까요」

P「TV에 출연할 때는 고민해 보는 편이 좋을지도. 나는 너의 그런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조금 기쁘지만 말이야」

미즈키「프로듀서는 젓가락을 쓰시는군요」

P「생각해봐. 명함을 건네주거나 할 때 생선 냄새가 나면 어떻겠어」

미즈키「……과연. 저한테도 젓가락을 주세요」

P「미즈키는 명함 안 가지고 있잖아. 상관은 없지만」

 

미즈키「잘 먹었습니다」

P「잘 먹었습니다」

미즈키「많이 먹었습니다」

P「내 반 정도밖에 안 먹었지만. 여자구나」

미즈키「프로듀서는 제 두 배 정도를 먹으셨습니다. 남자입니다」

P「초밥을 먹는 것도 오랜만이었으니까 말이야」

미즈키「프로듀서. 이것은 제가 먹은 몫의」

P「됐어, 됐어. 이런 건 어른이 내는 법이야」

미즈키「아니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프로듀서, 제가 먹은 몫의, 저기, 프로듀서」

P「이미 냈어. 이런, 돈은 받지 않을 거야. 양손은 이미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고, 꺼내지 않을 거니까 말이야」

미즈키「……심술쟁입니다」

 

P「맛있었지. 사람들이랑 또 오고 싶은데」

미즈키「네……사람이랑 같이 먹는 밥은, 맛있어」

P「뭐야, 의미심장한걸」

미즈키「프로듀서. 손을 꺼내주십시오」

P「그러니까 돈은 안 받는데도」

미즈키「아니요. 그게 아니라, 손을 잡고 싶습니다……아, 오늘은 추워서 손이 차가워지므로」

P「아, 그런데 너」

미즈키「꼼꼼히 씻었으므로 생선 냄새도 나지 않을 터……킁킁」

P「냄새 맡지 마」

 

미즈키「프로듀서. 손이 춥습니다」

P「아이돌이 그렇게 간단한게 손을 잡고 싶다든가 하면 안 돼」

미즈키「네……실망」

P「그러니까, 자」

미즈키「프로듀서. 이것은 장갑입니까?」

P「춥잖아? 그리고 머플러도 덤으로 줄게. 둘 다 싸구려지만 말이야」

미즈키「……따뜻해」

P「자아, 돌아가면 다시 한 번 힘내볼까」

 

미즈키「저도……힘내자, 미즈키」

P「? 미즈키는 뭘 열심히 할 거야?」

미즈키「여러 가지입니다」

P「여러 가지인가. 그렇지. 학생이고 아이돌이니까」

미즈키「네. 공부도, 레슨도, 그리고 여자로서도」

P「여자?」

미즈키「여자입니다」

P「네일 아트나 미용 같은 거려나. 응응. 그것도 중요하지. 힘내라!」

미즈키「여자의, 소중한 미용입니다……두근두근」

 

미즈키「헛……프로듀서」

P「뭔가 떠올랐다는 표정인걸」

미즈키「떠올랐습니다. 장갑너머라면 생선냄새도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킁킁」

P「그러니까 냄새 맡지 마」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