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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 P 「커피 후― 후―」

댓글: 24 / 조회: 3975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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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2, 2014 10:04에 작성됨.

모바 P 「커피 후― 후―」






1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22:57. 28 ID:ep31AaFRo




예를 들면,

A 『어디 뒀더라……』

B 『그것이라면 그쪽의 선반이에요』

A 『오, 고마워』

하고, 지시어로, 지시어조차 없이도 통하는 이야기. 













2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23:56. 74 ID:ep31AaFRo




……예를 들면,



A 『으응』

B 『자, 여기요』



A 『언제나 고마워…… 변함 없이 맛있네』

B 『아뇨아뇨, 후훗』

하고, 커피를 내미는 타이밍이 완벽해서,
주위를 술렁술렁거리게 하는 것 같은, 조화를 이룬 관계. 


원숙한 부부처럼, 그러면서도 달콤한. 













3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24:53. 45 ID:ep31AaFRo




「……프로듀서. 차 끓였는데, 마셔?」

「아―, 지금은…… 아 응―, 마실게」

「커피 쪽이, 좋았어? ……미안해」

「아니, 그렇지 않아. 고마워, 언제나」

유감스럽지만, 나와 나의 파트너와는, 아직 그 경지에는 먼 것 같다. 









4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26:06. 51 ID:ep31AaFRo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시부야 린의 SS입니다
·린쨩 생일 축하합니다! 








5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26:54. 52 ID:ep31AaFRo




”파트너”,
라는 말이 딱 온다고 생각한다. 


일의 관계 이상, 연인 미만. 
아니, 사실상 연인이긴 하지만. 









6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27:47. 78 ID:ep31AaFRo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그 때는. 

마음이 서로 통했을 때, 처음으로 린과 키스를 했을 때에,
최초로 그렇게 약속했다. 


스캔들로서 린의 아이돌 생명에 관련되게 되어 버리거나
서로 일에 지장이 나와 버릴 것 같은 일이 생긴다면, 함께가 아닌 편이 좋다. 


그런 조용하고 은밀한 관계. 

지금까지는, 그런 걱정은 없다. 
서로의 존재가 서로를 적당히 지지하고 있다, 라고 생각한다. 









7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28:25. 22 ID:ep31AaFRo




당연히 모두에게는 비밀의 관계다. 
그러니까, 인정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손은 대지 않는다, 하고 결심하고 있다. 

공사를 분명히 나눈다. 
프라이빗에서도 그다지 두 명만을 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의심될 것 같은 일이 가능한 한 없도록. 


두 사람 모두 어느 쪽인가 하면 일에 열중하는 사람이니까, 잘 나누고 있다고는 생각한다. 
……반면, 아직도 서로 「교제」라고 하는 것에는 익숙해지지 않았다. 



몰래 손을 잡거나 간접 키스에 허둥지둥 하거나. 
초등학생과도 같은 서투른 사랑. 

15세의 린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여기는 나이 먹은 어른인데도 부끄러울 따름이다. 








8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29:06. 57 ID:ep31AaFRo




같은 마음이라고 서로 눈치채고 나서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까지는 자연스레 무의식 중에 하고 있었던 일이었는데, 상대를 의식해 버리게 되어서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모두의 안에서 자연스레 인식하고 있던 거리감을, 새로 두 사람을 위해 다시 정의하려고 서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어색함을 별로 근심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이젠 벌써 그것을 끝내고 서로 정답게 지내고 있는 연인들을 보면, 부럽다고는 생각한다. 
천천히로 좋으니까, 둘이서 그런 관계를 길러 갈 수 있다면. 









9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29:42. 27 ID:ep31AaFRo




―――

맞지 않는 곳이 얼마든지 있다. 
맞는 곳도, 얼마든지 찾아냈지만. 


린이 끓여 주는 커피는, 우유 듬뿍 설탕 듬뿍의 달달한 카페오레다. 
블랙에 완전히 익숙해져버렸었기에, 처음 마셨을 때는 혀가 저릴까하고 생각할 정도였다. 

커피의 쓴 맛은 별로 자신있지 않는 것 같다. 
뭐, 사무소의 비치품은 싸구려인 인스턴트 커피니까, 확실히 겉치레로도 콩의 맛이 어쩌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10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30:53. 89 ID:ep31AaFRo




커피는 달콤한 카페오레. 
가끔 몰래 만들어 와 주는 도시락은 담백한 맛, 야채 잔뜩. 

발렌타인에 받은 초콜릿도 달았던가. 
그 무렵에는, 아직 의리였었지만. 


린이 만드는 것은…… 맛있기는 하지만,
뭐라고 할까, 모두 그녀 취향의 맛이다. 









11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31:35. 97 ID:ep31AaFRo




언젠가 린의 집에서 먹은 저녁식사의 맛. 

「어떻게 해도, 이 맛이 되어 버려」

완고하고 한결같은 그녀 답다, 라고 한다면 답다고 해야 할지도. 


어쩐지, 남자와 여자의 혀의 차이 같은 것을 느낀다. 
소금기 부족 당분 과다,인가. 


취향의 맛, 어머니의 맛?  그렇게 말하는 걸까. 
그것을 가르쳐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런 사정 좋은 일은 좀처럼 없다. 









12 : ◆pdkDwyOMVs [saga] :2014/08/10(일) 23:32:09. 49 ID:ep31AaFRo




그렇지만, 조금씩 그 맛에 혀가 익숙해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있다. 
……어느 새인가, 린의 미각에 완전히 물들어지고 있다. 

달다고 느끼고 있던 카페오레도, 지금은 하나의 당연해진 맛이다. 


편의점 밥과 외식 뿐이라 심한 상태였던 식습관도 조금씩 야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고,
나쁜 것은 아니겠지. 


일에서는 내가 린을 프로듀스 ,
프라이빗에서는 식생활을 린이 관리, 라고 하는 것인가. 

……이런 곳까지 분담하지 않아도 말이지, 하고. 









16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0:58:55. 52 ID:7B7a9Y/qo




―――

최근, 뜨거운 것을 못먹는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다. 
차나 커피를 끓이고 나서 가져 올 때까지의 타이밍이 조금 늦어졌다. 

우유를 따르는 것으로 제법 미지근해지고 있긴 하지만,
그런데도 가끔 혀를 델 것 같게 된다. 


그러고 보니, 이런 때의 타이밍도 좀처럼 맞을 것 같지 않다. 
……뭐라고 할까, 린은 제법, 이모저모에서 서투른 아이다. 









17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0:59:45. 52 ID:7B7a9Y/qo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사이이기도 하기에,
사무소에 단 둘이라고 하는 것도 실은 드물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이쪽이 사무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린은 소파에서 숙제나 예습 복습을 하거나,
낮은 음량으로 TV를 보며 자신이 나온 프로그램을 체크하거나 대본을 외우거나. 

그러는 사이에, 휴식을 위해 차나 커피를 가져다 주거나 영양 드링크를 가지고 와준다. 









18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0:55. 51 ID:7B7a9Y/qo




최초 무렵은 자신의 마시고 싶을 때 차나 커피를 끓이는 김에, 라는 느낌으로 가져다 주었지만,
최근은 조금 때를 가늠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해도, 좀처럼 잘 되지는 않는 것 같아서,
그래서인지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을 멈추거나 잠깐 자세를 바로잡거나 했을 때에,

「프로듀서, 커피 끊일까?」

하고 하나 하나 확인 하러 온다. 








19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1:32. 38 ID:7B7a9Y/qo




최근은 그것을 예측해, 일부러 크게 기지개를 켜거나 하면서 어필을 해 보거나 한다. 
……그럴 때에 한해서 눈치채지지 못하거나 하지만. 


좀처럼, 딱 맞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20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2:09. 23 ID:7B7a9Y/qo




가끔 문득 뒤를 바라보거나 하면,
소파에 앉아 숙제를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안절부절 하고 있는 린이 보이거나 한다. 

모르는 부분을 묻거나 그저 느긋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거나 하겠지만,
일하는 동안은 이야기하기 힘들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지. 


털썩하고 앉아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같다. 
꽤나 사랑스럽다. 

적막한 업무 중의 치유제이기도 하다. 









21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3:30. 26 ID:7B7a9Y/qo




―――


동료와의 잔업 중, 치히로 씨가 모두에게 커피를 끓여 와 주었다. 

오래간만의 블랙 커피. 
한입 마시고는, 뜨거움과 씁쓸함에 무심코 얼굴을 찡그렸다. 

……으응~ , 설탕이 필요해. 









22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4:18. 55 ID:7B7a9Y/qo




자리에서 일어나 급탕실에. 
돌아올 때는 마침 좋은 온도까지 식고 있겠지. 

공교롭게도, 냉장고에 우유의 스톡은 없고, 치히로 씨가 사 놓았을 영양 드링크가 가득 차 있었다. 

어쩔 수 없기에 커피 크리머와 플라스틱 머들러를 들고,
스틱 슈가를 1…… 아니, 2개 가져 가기로 했다. 









23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5:08. 95 ID:7B7a9Y/qo




검은 액체의 표면에 천천히 하얀 소용돌이가 생기고, 점점 서로 섞여 가라앉은 갈색이 된다. 
그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누군가가 여기를 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치히로 씨다. 

「그게, 프로듀서 씨는, 그렇게나 설탕을 넣는 사람이었던가요?」









24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6:10. 19 ID:7B7a9Y/qo




앗. 
큰일났다. 

스틱 슈가를 2개나 가져온 것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평상시는 사람들 앞에서는 블랙 커피 밖에 마시고 있지 않았다. 

완전히 카페오레를 마시는 습관이 들어버려서, 깜빡하고 있었다. 









25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6:53. 53 ID:7B7a9Y/qo




「다음부터 설탕과 밀크를 넣어서 가지고 올까요?」

「아니요, 그, 기분 전환으로 단 것을 먹고 싶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라」

「그렇다면,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것을 갖고 올까요」

「그게 그러니까, 괜찮아요.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일순간 띄웠지만, 또 수중에 시선이 돌아온다. 
어떻게든, 속일 수 있었나? 









26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7:37. 77 ID:7B7a9Y/qo




치히로 씨는 꽤나 눈이 날카로운 사람이다. 

사무원으로서 그 스킬은 매우 우수하고 편리하지만,
가끔 간파하는 것 같은 말을 해서 모두를 섬뜩하게 만든다. 

……아마도, 린과의 관계가 발각된다고 하면 이 사람이 최초겠지, 하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숨기고 있지만. 









27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8:20. 42 ID:7B7a9Y/qo




스틱 슈가를 일단 한 개, 슬슬 녹여 간다. 
한 모금. 

설탕을 넣으면 역시 설탕의 달콤함이 두드러진다. 
커피콩의 쓴 맛이 연해져, 조금 점성을 띈 액체가 목을 지난다. 



이런 때의 커피는 어느 쪽이냐고 하면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졸음을 쫓는 의도가 강하지만,
밀크와 설탕은 역효과였었나. 
아니, 애초에 카페인 자체가 일본인에게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했던가? 

이것저것 어설픈 기억이지만, ……뭐 반복되는 일상이나 마찬가지인 것이고, 어디라도 다를 바는, 없나. 









28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8:53. 22 ID:7B7a9Y/qo




어쩐지 뭔가가 조금 부족하다. 
린이 끓여주는 카페오레는, 좀 더 달았던 것 같은. 

봉을 하나 더 자른다. 
사락사락사락. 
반 정도 넣고는, 또다시 한 모금. 









29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09:23. 41 ID:7B7a9Y/qo




……달다. 이것이 아니었다. 
커피 크리머와 우유의 차이일까? 그렇지 않으면……? 

그 맛은 어떻게 내고 있었던걸까. 
신경 쓰인다. 









30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0:24. 37 ID:7B7a9Y/qo




―――

오랫만에, 사무소에서 린과 단 둘이다. 

린의 일이 끝나서 돌아올 때까지 하고 진행하기 시작한 일이 좀처럼 끝나지 않는 동안에,
동료는 모두 타임카드를 찍고 돌아갔다. 
치히로 씨도 그중의 한 사람에게 한잔 하자며 끌려 가 버렸다. 

시기적으로 여름방학이라고 하는 것도 있어서, 오랫만에 정시에 끝났다고 하는 동료도 하나둘씩. 
시각은 아직도 19시, 밖은 밝다. 

업무를 끝내고 나서 조금 지친 모습의 린이 소파에 앉아 있다. 
낙담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뭐 문제없이 해내고 왔다, 라는 것인가. 









31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0:58. 70 ID:7B7a9Y/qo




하루 늦기는 했지만, 린의 생일을 단 둘이 축하하기 위해 조금 비싼 디너를 예약해 두었다. 
어제는 사무소 모두와의 축하였기 때문에, 오늘은. 

부모님에게는 제대로 연락을 해뒀다. 
……예약의 시간까지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니, 느긋하게 일을 해 나가자. 









32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1:36. 81 ID:7B7a9Y/qo




조금 시간이 흘러. 

「커피, 끓여 올게」

이렇게 말하며, 린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침 일도 끝난 참이고, 이 뒤에는 시간이 가까워질 때까지 소파에서 느긋하게 이야기라도 해야지. 









33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3:15. 12 ID:7B7a9Y/qo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무소에는 커피 포트도 드링크 서버도 도입되어 있지 않기에,
따뜻한 음료를 마실 때는 전자 레인지를 쓰던지, 콘로로 처음부터 뜨거운 물을 끓일 수 밖에 없다. 
혹은, 가까운 편의점까지 달리던지.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벌써 저장하고는 셧 다운을 눌러 버린 화면 앞에서 기다리기에는 지루한 시간이다. 









34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4:08. 47 ID:7B7a9Y/qo




……그러고 보니, 신경 쓰였었지. 
그 카페오레는 어떻게 끓이고 있는건지. 

몰래 들여다 볼까. 









35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5:06. 67 ID:7B7a9Y/qo




조용히 급탕실까지 가자, 린이 경쾌한 콧노래를 부르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작은 냄비로 끓이고 있는 것이 커피일테지. 

2개의 스틱 슈거하고 머들러하고…… 머그 컵은, 하나 뿐? 


레인지의 소리. 
아무래도 하나 더의 머그 컵으로는 우유를 데우고 있던 것 같다. 

그것을 다른 한쪽의 머그 컵에 따라서 나눈다. 









36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5:50. 40 ID:7B7a9Y/qo




과연, 그래서 언제나 뜨거운 카페오레였었나. 
올바른 끓이는 법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하나 하나가 왠지 기쁘다. 


마침 커피도 끓은 것 같다.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2개의 컵에 커피를 따르고. 
그리고,

……살그머니, 머들러에 입을 맞추었다. 









37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6:35. 58 ID:7B7a9Y/qo




놀랐다. 
무심코 눈을 의심했다. 

평소의 린과는 전혀 달라. 


달콤하고 달콤한 소녀의 행동. 
마치, ……마치,  사랑 하는 소녀가 아닌가. 

그 감정이 향하고 있는 것이 자신이라고 재차 눈치채서,
……더는 제대로 말로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머리 속을 달콤하고 완만한 희열이 덮친다. 









38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7:25. 57 ID:7B7a9Y/qo




……달콤한 물결에 사고를 침범 당하면서도, 눈은, 귀는, 오감은 쭉 린 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미쳐 못듣거나 하지 않았다. 


스틱 슈거를 열어 빙글빙글 머들러를 써서 섞으면서,
살그머니,

「맛있어져라―」. 









39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8:08. 47 ID:7B7a9Y/qo




……아아, 귀가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치명타를, 맞았다. 

뇌세포가 녹아 버릴 정도의 파괴력.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아직 김이 서린 컵을 양손으로 안고는,
후―, 후―, 하고……









40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9:03. 52 ID:7B7a9Y/qo





그야, 달겠지. 맛있을 수 밖에. 
당연하지 않은가. 


충분히……그, 뭐냐,

”애정”을 담아 주고 있으니까. 










41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19:51. 40 ID:7B7a9Y/qo




린이 식힌 컵을 들고……

앗. 
……눈이, 마주쳐 버렸다. 

다른 것을 모두 잊고 넋을 잃은채 보고 있었다. 









42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20:27. 20 ID:7B7a9Y/qo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그대로 컵을 다시 둔다. 
거북하다, 라고 해야 할까, 간지럽다. 


「……언제부터, 보고 있었던 거야?」

물론 처음부터, 지. 입 밖으로 내지는 않지만. 









43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21:04. 72 ID:7B7a9Y/qo




귀가 순식간에 붉게 되어 간다. 
수줍어하고 있는 린도, 또한 사랑스럽다. 

뭐야 이거. ……뭐야 이거. 









44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21:46. 70 ID:7B7a9Y/qo




그렇게 계속 입다물고 보고 있자,

「……바보」

그렇게 말하며, 토라져버렸다. 
미안, 그 한 마디만으로 사과하지만, 말씨는 어쩐지 해이해져있다. 









45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23:08. 99 ID:7B7a9Y/qo




린의 손에서 떠난 컵을 끌어 들여서, 한 모금. 
……아아, 이 맛이야. 









46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23:42. 58 ID:7B7a9Y/qo




「린」

그렇게 불러서, 이쪽을 향하게 한다. 

단 둘. 급탕실. 아무도 오지 않는다. 
그것만을, 한번 더 머리속으로 확인한다. 









47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24:30. 74 ID:7B7a9Y/qo




살짝 어깨를 끌어 안는다. 
지근 거리에서, 한번 더 서로 마주본다. 


조금 당황하며, 린이 살그머니 눈을 감았다. 
……역시, 이런 때는, 이런 기분은 제대로 통하는 것 같다. 









48 : ◆pdkDwyOMVs [saga] :2014/08/11(월) 21:25:10. 26 ID:7B7a9Y/qo






두번째의 키스는, 달콤하고 달콤한 카페오레 맛이 났다. 


<fin>









49 : ◆pdkDwyOMVs [sage saga] :2014/08/11(월) 21:26:59. 76 ID:7B7a9Y/qo




종료. 

코이와이 밀크와 커피, 지금도 가끔 마시고 있습니다. 
그 무렵은 마그넷과 로 린을 위한 고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무엇인가 완전히 중독되어버린 것처럼. 

메츠 콜라……? 모르는 아이군요……


하루 늦었지만 생일 축하 SS였습니다. 

린쨩에게는 서투른 데레가 굉장히 어울린다고 개인적으로는. 

……생일 대사는 꽤에 스토익한 모습이었지만, 그런 곳도 정말 좋아합니다. 
물론, 쿨한 린쨩도,  큐트한 린쨩도, 패션인 린쨩도. 


서둘러 썼으므로 내용이 가벼워 미안. 
전일담이라든지 쓸 수 있으면 쓸지도. 아마, 「린이라는 말」이라는 타이틀로. 

그전에 아키하에게 살해당하는 이야기나 아이 씨에게 머리를 쥐여잡히는 이야기 등을 쓴다고 생각합니다만. 









50 : VIP를 대신해서 NIPPER가 보내 드리는 [sage] :2014/08/11(월) 21:29:01. 23 ID:R9NAJ6fCO



수고수고
이 SS의 달콤함이 위험하다





출처 : http://ssimas.blog.fc2.com/blog-entry-36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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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린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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