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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미나]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면,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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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7, 2016 13:58에 작성됨.

*오역/의역 투성이인 글입니다. 읽으실 때에는 부디 주의를.


 

 

 

 

할짝-이 맛은 미나미 쨩!”

시키 쨩변하기 시작했어.”

에에-.아무도 보지 못하니까 괜찮잖아~. 문제없어그것보다 좀 더 가까이 와 줄래나 지금 눈이 안 좋으니까---!”

.”

 

아무리 자기 집 안이라고는 하지만 본 모습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변화하는 그녀를 볼 때면 아슬아슬하다고 느낀다날름하고 그녀의 입에서 출납을 반복하는 혀는 길고그 끝은 두 동강이 나 있었다.어둠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은 검은자위가 가늘게 변해가고 있었다한마디도 이야기 하자면 뱀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었다고 해야 될까.

 

그것은나만이 알고 있는 그녀의 본모습.

 

반인반사()라고 해야 될까사실은 뱀에서 인간으로 둔갑했다고는 하지만의태를 푼 그녀는 사람이나 뱀 그 둘 중 어느 것과도 닮지 않은 모습으로 변한다.

내가 그녀에게 충분히 가까이 다가섰음에도 그녀는 그 이상으로 나에게 접근했다코와 코가 닿을 것 같은 정도로 슬금슬금 소리 없이 기어서 다가서고선 아직 사람의 모습을 유지한 채로 손을 뻗어 내 뺨을 만졌다.

 

있지정말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거야?”

정말이라니까으음-. 사실 이것도 꽤나 빠듯한 거라고있지좀 더 그쪽으로 다가가도 괜찮아?”

 

그녀가 이런 식으로 말할 때는어떻게 될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을 가볍게 기울이고선단숨에 입술과 입술을 마주 댄 그녀는 그대로 긴 혀를 이용해 혀를 휘감고 죄는 것 같은 키스를 했다입가를 타고 떨어지는 침을 깨끗하게 핥고 고개를 다시 들어올렸다.

 

미나미 쨩내일 오프지?”

그렇긴한데.”

그러면지금부터 내일 하루 정도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해버려도 괜찮아-. 인걸까-?”

잠깐만 시키 쨩그렇게 태연하게 말해줘도나는 그렇게까지는 무리인걸.”

오프 전날 내게 오면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을 텐데~. 뱀의 눈 밖에 난 개구리가 아니었겠지~. 도망갈 수 있었을 텐데~, 도망가지 않은 건 어째서일까냥~.”

 

시키는 짓궂은 눈을 내게 향한 체 히죽거리면서 웃었다.

 

그녀의 몸은 나를 놓아주지 않으려는 듯 다리에서 배까지 단단히 휘감고서 살짝 아플 정도로 비늘로 둘러싸인 피부로 누르고 있었다차가운 감촉에 붙잡혔을 텐데 몸은 열을 가지고서 점점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끔찍하다고 느낌이 들 터인 그녀의 모습에 나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항하지 못했다.

그녀를 좋아하니까 모습 같은 건 상관없어같은 건 너무 진부하고 값싼 동화처럼 느껴져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렇다고 환상과 다름없는 것에 흥분할 수 있을 정도로 어린 아이도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금색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자 젖은 것처럼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넘칠 것만 같은 정욕이 솟아오르는 느낌이 들었다이럴 때면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괴물이라고 느껴진다.

 

그녀의 허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팔을 휘감았다.

 

두 번째 키스는 아까 전 키스에 대한 거스름 돈.

그녀의 혀에게 지지 않도록 깊고 긴 시간동안 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입맞춤핥아내지 못하고 방류된 침이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고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그렇게 남은 흔적에 극에 달하고 있었다. 그녀가 못 참겠다는 말과 함께 내 어깨에 이빨을 세웠다피부를 뚫는 통증에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그녀가 내게 낸 상처에 도취되어만 갔다.

 

이대로 미나미 쨩을 먹어버려도 돼?”

.”

 

그녀의 송곳니가 더욱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 체나도 딱딱한 비늘에 손톱을 세웠다.

격통에 비명을 내지를 정도로 강하게 파고들던 감촉이 멀어지면서 부드럽게 쓰다듬는 손바닥의 온기로 바뀌어 갔다나는 그녀에게서 받은 아픔이 멀어지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유치하게 굳이 노출된 살갗을 할퀴어 흔적이 남기를 바래였다.

 

그래도그렇게 해버리면 모처럼의 즐거움이 없어질 테니까그만 둘래-. 냐하하.”

……그렇구나조금아쉽네.”

 

내일도 이렇게 둘이서 하나의 생물처럼 서로 얽히며 지낼 것이라고 해도언젠가는 그저 평범한 두 사람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차라리그녀와 하나가 되어 버리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건그녀만이 가능한 최선의 선택일 것인 게 아닐까?

 

정말로 먹어버려도 괜찮았을 텐데……라거나후훗조금 이상하려나.”

 

그렇게 말하고서 웃자이상하게도 차가운 물방울이 뺨을 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자 그녀의 혀가 궤적을 따라 움직였다.

 

나도 사실은 미나미 쨩의 것이니까먹고 싶어하지만 그래선 안 돼그것만은 안 돼.”

……그래?”

 

세 번째 키스는 어느 쪽에서 했던 것일까.

서로가 이대로 녹아 내렸으면 한다고 바란 건 누가 먼저일까.

서로를 잘 모르는 만큼둘이란 생물은 단지 피부를 맞닿은 상태로 조금이라도 떨어지지 않은 채 서로를 탐닉하고 있었다.

 

그 시간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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