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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프레] 샐러드 기념일?

댓글: 5 / 조회: 736 / 추천: 2



본문 - 08-02, 2016 19:26에 작성됨.

1.
벨을 울린다. 나는지금 최근에 자주 찾아가는 방 앞에 서있다.
조금 지나서 문이 열리자, 내가 사랑하는 기프티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나 입고있는 백의의 안에는, 귀여우면서도 검소한 속옷에 탱크탑. 손님이 내가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뭐, 이것도 언제나 있는 일이다.

「오-, 프레쨩!얏호-」
「봉쥬-르~,시키쨩」
「스페어키 줬었잖아-? 왜 안써-?」
「으음-,그냥 어쩌다보니? 귀여운 아이한테 마중받고 싶었고-♪」
「냐하~ 그럼 어쩔수없네-」

실없는 대화를 즐기면서, 잡다하게 쌓아올려놓은 어려워보이는 책을 피해 거실로 향한다. 매번 왜 거실로 가는 짧디짧은 통로에 책이 흩어져 있는지, 참 신기하다.
힐끗, 부엌을 곁눈질로 보면, 매우 깨끗하게 정돈되어있다.
전혀 쓰이지 않고 있단 의미에서.

「있잖아 시키쨩, 점심밥 먹었어-?」
「먹었어-! 맨날 먹었던거-!」

쓰레기통에는 10초식사를 표방하는 젤리음료수나, 가끔 자판기에서 팔고있는 막대모양 영양조정식품 등등의 포장봉지가 넘쳐나고 있다.
시키쨩은 다른 사람과 먹을 때나 내가 만들어 주러 올때 이외에는 이런 것들로 배를 채운다. 이유는, 밥먹는데에 시간을 쓰고싶지 않다는 것 같다. 이것만은 몇번을 주의해도 그만두지 않는다. 이런 식생활로 어떻게 그런 절묘한 밸런스의 몸이 유지되는지 신기할 뿐이다.
나도 익숙해져서, 제대로 된것을 먹지 않았을 것은 예상했다. 요리의 재료는 잔뜩 사왔다.

「그럼, 먼저 청소부터 해야겠네~」

일주일에 한번, 나의 싸움이 시작된다.


2.
연구에 몰두한 시키쨩의 생활은 단적으로 말해서 매우 엉망이다.
일이 없을 때는 완전히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있다. 심할때는, 이번에는 진짜 몰두했다~냐하하, 라고 말하면서 2일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목욕도 하지않았던 적도 있었다. 청소도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 주제에 약품 처리는 완벽하게 하고있다. 연구자의 성질인가.
타고난 두뇌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활용되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리정돈도 약품이외에는 하지않는다. 정말, 팬들에게 이런 참상은 말할 수 없고, 아이돌 이전에 한명의 여자아이로서도 좋지 않다.
이 다음에 쿄코짱이랑 같이 설교할 필요가 있을지도.

그런 이유로, 요즘은 보통 일주일에 한번, 청소, 세탁, 취사 등등...의 가사일을 하러 시키쨩의 집에 오고있는 것이다.
다행히 내가 왔을때는 협력적이라서 청소나 정리정돈은 빨리 끝난다. 반대로 어질러지는 것도 금방이긴 하지만.
본인은

「이게 엔트로피 증대 라는거야~! 열역학 제2법칙~ 냐하하~!」

같은 어려운 것을 말하고 있어서 일단은 츄- 해주었다.
내가 가서 말 하는것을 다 들어주는 것은, 역시 응석부리고 있는건가, 응석부리게 하고있는건가.


3.
해가 저물 무렵, 청소와 정리정돈이 거의 끝나고, 책을 헤쳐가지않아도 이동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무리~. 프레쨩 배고파-」

체력이 다 떨어졌다고 말하려는 듯 시키쨩은 소파에 쓰러져버렸다.
확실히, 벌써 저녁밥을 먹을 시간이다.

「좋아-, 그럼 저녁밥 만들까. 오늘 저녁은 고기감자조림이야~」

역시 내가 왔을 때는 젤리음료수로 때우진 않지. 라고할까 그렇게 둘순 없지.

「와아-! 미야모토 셰프의 솜씨를 보여주세용~~」
「맡겨둬-! 시키쨩은 쉬고있어도 돼-」
「고마워-」


4.
시키쨩은 먹는것이 매우 느리다. 작고 귀여운 입으로 매우 마이페이스적으로 먹는다. 밥을 같이 먹을 때는, 언제나 내가 먼저 다 먹고 시키쨩을 바라보고 있다.

문득 깨달았다.

「저기, 시키쨩」
「으응?」
「내가 만든 요리에는 타바스코라던가, 향신료라던가 안넣지? 왜-?」
「아-그러고보니! 무의식이었다냐~. 프레쨩이 만든 요리는 맛있고, 무엇보다 프레쨩 맛이 나서인가? 프레쨩의 맛은 엄청 자극적이니까」

미각은 별로 자신 없지만, 라고 시키쨩이 말했다.

「에헤헤, 고마워 실부프레~」

만든 사람에게 마음을 쓴다던가, 그런 이유가 아닌 것이 참 시키쨩 답다고 생각했다.

그런, 다름사람에게는 하지않는 작은 특별함을 나에게 주는것이, 너무 기뻐서.
나는 시키쨩이 먹는 것을 바라보면서, 작은 행복을 소중히 간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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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목이 애매하네요;; 샐러드 기념일... 일본의 베스트셀러 라는 것 같은데,,

뭐... 어찌됐든 내용이 달달하니 좋지만요ㅎㅎㅎ

프레시키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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