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글
댓글: 4 / 조회: 1071 / 추천: 4
일반 프로듀서
아이 "엄마는 재혼 안 해?"
1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13:13.55 ID:u84zy/X10
마이 "왜 갑자기 그런 걸?"
아이 "음~. 갑자기 든 생각은 아니구…"
아이 "있잖아, 엄마도 아직 젊으니까 새로운 사랑을 해도 되는 게 아닐까 해서."
마이 "하아, 어쩌다 딸한테 내 연애를 걱정받는 처지가 됐는지."
아이 "그리고 나도 아이돌 활동 시작해서 엄마도 좀 여유가 생겼잖아?"
아이 "그래서…"
2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16:24.80 ID:u84zy/X10
마이 "네 네, 너는 그런 걱정 안 해도 돼."
아이 "우우~."
마이 "아니면 아이는 내가 재혼을 했으면 좋겠어?"
아이 "그건…그."
마이 "아이가 꼭 재혼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면 생각해 볼 텐데?"
마이 "그러고 보니 765프로에 젊은 프로듀서가 있다고 그랬지."
3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20:28.77 ID:u84zy/X10
아이 "엄마는 연하가 좋아?"
마이 "딱히."
마이 "아이랑 나이가 최대한 가까운 게 재혼했을 때 즐겁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서."
마이 "오빠가 생긴 것 같겠지?"
아이 "그러면 아버지가 아니잖아!"
4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26:03.50 ID:u84zy/X10
마이 "어머, 아버지라고 부르는 거니? '아빠'가 아니라?"
아이 "…"
아이 "아빠는 한 사람 뿐인걸."
마이 "그렇지."
아이 "응."
6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32:12.55 ID:u84zy/X10
마이 "…무슨 일이 있었니?"
아이 "어?"
마이 "나도 일단 네 부모야."
마이 "아무리 그래도 평소랑 분위기가 다르잖아."
아이 "…"
8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38:09.39 ID:u84zy/X10
아이 "맞아."
아이 "얼마 전에 학교에서 있지."
마이 "응."
아이 "친구들이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었어."
아이 "쉬는 날에 가족끼리 외출해서 찍은 사진이래."
마이 "…응."
9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43:45.95 ID:u84zy/X10
아이 "그래서, 친구가 '아이는 가족들하고 어디 놀러 안 가?'라고 물어서"
아이 "걔한테는 아이돌 활동이 바빠서 못 간다고 말했는데."
아이 "그 때 알았어. '그러고보니 요즘 엄마랑 같이 외출한 적이 없네.' 하고."
아이 "어렸을 때는 몇 번 같이 나갔었는데…"
아이 "그래도 엄마는 유명한 사람이니까 자주 나가지는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어."
10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48:36.20 ID:u84zy/X10
마이 "그래, 그때는 미안했지."
마이 "근데 그게 왜 내 재혼이랑?"
아이 "사진에 그 애랑 그 애 아버지가 찍혀 있었는데…"
마이 "부러웠던 거구나."
아이 "응."
12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53:31.69 ID:u84zy/X10
마이 "아이도 아직 13살이니까."
마이 "그런 생각이 들어도 이상할 게 없지."
아이 "미안해, 엄마."
아이 "이상한 소리 해서."
마이 "됐어."
13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4:58:46.26 ID:u84zy/X10
마이 "아이는 새 아버지를 원해?"
아이 "응?"
마이 "진심으로 원하느냐는 얘기야."
아이 "음…"
마이 "아이가 원한다면 새로운 아버지를 만들 수도 있는데?"
마이 "나한테 접근해 오는 남자는 수도 없이 많으니까, 그런 건 간단해."
15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05:27.19 ID:u84zy/X10
마이 "어때?"
아이 "그건…"
아이 "엄마가 그래도 괜찮다면."
마이 "…"
아이 "윽…"
16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10:23.38 ID:u84zy/X10
마이 "무리 안 해도 돼, 솔직히 말해 줘."
아이 "혹시, 그랬으면 좋겠다고 내가 대답하면."
마이 "그러면 아까 말한 것처럼 만들 거야."
아이 "엄마는 그래도 괜찮아?"
마이 "…"
17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11:03.77 ID:/zUDujyv0
프로듀서는 어때
20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15:04.23 ID:u84zy/X10
아이 "엄마가 그래 주면 나는 좋겠지만."
아이 "그럼 엄마는 왜 지금까지 아무하고도 재혼하지 않은 거야?"
아이 "나 때문에 그런 건 아닐 텐데."
아이 "…아빠랑 관련이 있는 거지?"
아이 "아빠가 죽고 벌써 10년이나 지났는데."
21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20:11.04 ID:u84zy/X10
아이 "엄마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응원할게."
아이 "새 아버지로 맞아들일 수 있어."
아이 "하지만, 나를 위해서 엄마가 무리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결혼하는 거라면 나는 반대야."
마이 "너, 말이 앞뒤가 안 맞잖아."
마이 "그럼 왜 재혼하지 않는 거냐고 물어봤으면서."
아이 "…"
22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25:05.44 ID:u84zy/X10
마이 "나도 알아, 친구가 부러워서 무심코 말이 나온 거겠지."
아이 "…"
마이 "뭐 좋아, 재혼은 안 할게."
마이 "왜냐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네 아빠뿐인걸."
아이 "엄마…"
23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30:03.50 ID:u84zy/X10
마이 "그러니까 아이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아이 "…괜찮아."
아이 "그보다 엄마, 아직 아빠를 사랑하는구나."
아이 "다행이다…"
마이 "당연하지."
24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35:07.77 ID:u84zy/X10
마이 "내 생애에서 사랑한 단 한 사람이니까."
아이 "나는?"
마이 "그래그래, 아이도."
아이 "에헤헤."
아이 "왠지 쑥스러운걸."
26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40:10.79 ID:u84zy/X10
마이 "엄마는 있지."
마이 "지금도 네 아빠를 짝사랑하는 거야."
아이 "응?"
마이 "아까 말한 것처럼, 나는 굉장하니까 언제든 누구하고든 결혼은 할 수 있어."
아이 "자기 입으로 그런 말 하는구나…"
27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45:25.12 ID:u84zy/X10
마이 "그리고 돈도…그럭저럭 있고."
마이 "그래도 아빠만큼은 결혼하고 싶어도 무리야."
마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무리."
마이 "그 사람은 세상을 떠났으니까."
마이 "이렇게 예쁜 아내를 두고 혼자서 멀리멀리 가 버렸는걸."
28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50:13.91 ID:u84zy/X10
마이 "궁극의 원거리 연애이자 영원한 짝사랑인 거지."
마이 "뭐, 내가 죽으면 원거리도 짝사랑도 아니게 되지만 말이지."
아이 "엄마…"
마이 "그리고 아이, 너는 아빠가 나에게 남겨두고 간 자식인걸."
마이 "너를 훌륭히 키워내지 않으면 아빠한테 면목이 없잖아."
29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5:55:22.07 ID:u84zy/X10
아이 "뭐야, 그 곧 세상을 떠날 것 같은 말투는."
마이 "나도 모르게 그만."
마이 "이게 아니라, 너를 키우는 데 다른 사람의 손 따위는 필요없어."
마이 "아이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키우겠다고 정했어."
아이 "그렇구나."
31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6:00:07.10 ID:u84zy/X10
아이 "그래도 그러면 엄마는 나한테 묶여 있는 게."
마이 "무슨 소리야."
마이 "내 삶의 보람이기도 하고, 아빠와의 약속이기도 하니까, 묶여 있다는 생각 따위 한 적 없어."
마이 "아이가 커가는 걸 아빠한테 보여주지 못하는 건 좀 슬프지만."
마이 "네가 있어서 나는 매일이 즐거워."
32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6:05:23.33 ID:u84zy/X10
아이 "으~음."
아이 "엄마도 그런 소리를 할 때가 있구나."
마이 "내가 생각해 봐도 안 어울리긴 하지."
아이 "그렇구나, 그래도 아빠는 참 행복한 사람이야."
아이 "아직도 엄마한테 이렇게 사랑받고 있다니."
33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6:10:10.55 ID:u84zy/X10
아이 "그리고 나한테도."
마이 "후훗."
아이 "나 있지."
마이 "?"
아이 "아빠랑 엄마 따라 간 놀이동산 아직도 기억해, 제일 즐거운 추억이었어."
34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6:15:03.33 ID:u84zy/X10
아이 "가족이 다 같이 외출한 건 그게 마지막이었지만."
아이 "나는 그것보다 더 멋진 기억은 앞으로도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해."
아이 "대관람차가 있고, 바다가 보이고, 아빠랑 나랑 엄마가 같이 손을 잡고 걷고."
아이 "벌써 먼 옛날 얘기지만 그것만큼은 언제까지나 가슴 속에 생생할 거야."
마이 "나도야."
36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6:20:26.90 ID:u84zy/X10
마이 "너는 그 때 그렇게 작았는데도 기억하는구나."
마이 "…"
아이 "당연하지."
아이 "친구 사진에 관람차가 찍혀 있어서, 그립다고 생각한 거야."
아이 "…그러니까."
37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6:25:34.27 ID:u84zy/X10
마이 "있잖아."
아이 "왜?"
마이 "아이, 다음에 쉬는 날 언제야?"
아이 "음~, 다음 주 일요일일걸."
38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6:26:23.85 ID:u84zy/X10
마이 "그렇구나."
아이 "?"
마이 "이번엔 둘 뿐이긴 하지만…"
마이 "오랜만에 가 볼까, 유원지."
끝
39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6:31:59.76 ID:4Xm4tjDqi
수고.
40 :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 드립니다.:2012/04/23(月) 16:36:29.18 ID:YTDgmObI0
좋은 이야기다.
------------------------------------------------------------------------------
디어리 스타즈 깰 때는 아이랑 마이가 다들 너무 활기차서 생각없이 즐겁게 했는데 이거 보고 나니까 갑자기 좀 서글퍼지는 것이;;
총 13,928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훈훈하게 포장했지만 저 아빠 분명 마이씨를 15세에 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