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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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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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좁아서 가슴이 답답한 어둠 속, 몇번이나, 몇십번이나 몸을 움직여서……저항을 시도한다.
…………!
…………!
역시……꿈쩍도 하지 않는다.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왼팔만.
나머지는 거의 고정되어 완전히 자유를 빼앗겼다.
그저 예비 조사만 할 생각이었는데……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이브 「P씨……걱정하고 있겠네요~」
인적 없는 길의, 인적 없는 민가.
그곳에서 발견한 요즘 보기 힘든 굴뚝에……올라가서, 기어들어간 결과가 이것이다.
완전히 끼여서,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소리를 질러도 소리만 반향할 뿐, 아무도 오지 않는다.
자력으로 탈출하는것은……꽤 어려울 것 같다.
이브「…………」
이브 「추위는 익숙해졌지만~」
꼬르륵.
이브 「배가 고프네요~」
이미 몇번 의식이 끊겨서 수면은 취했다……그러나, 식사는 할 수 없다.
체질상 동사의 가능성은 낮지만, 슬슬 아사의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고 있는 사이에……의식을 잃고 있는 사이에, 다양한 꿈을 꾼 것 같았다.
그야말로……주마등처럼.
이브 「왼팔에 닿는 범위에……뭔가 도구는……」
거기서……왜 여태까지 눈치채지 못했는지. 주머니에서 작은 나이프를 찾아냈다.
이브 「아니네요……」
눈치채지 못한게 아니다. 눈치채지 못한 척을 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것은……가능하면 하고싶지 않은, 최후의 수단이었으니까…….
이브「그치만~ 이제……한계에요~」
이미 알고 있을 터였다.
결심해야 한다. 선택을 해야 한다.
이대로 크리스마스를 이곳에서 보내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죽을 바에는……비록, 소중한 것을 잃게되어도…….
돌이킬 수 없다해도…….
각오를 하고, 이 칼날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이브 「후─하─.……. 후─하─……」
죄송해요.
이브「…………」
이브「……갑니다」
혼자, 그래 군소리.
나이프를, 움직이지 않는 오른팔을 향해 휘두른다.
※ ※ ※ ※ ※
크리스마스 이브. 그 밤.
나는 집의 마당에서 혼자 밤하늘을 올려보고 있었다.
숨결은 하얗고, 몸은 얼듯이 춥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몸의 심지까지 차가웠다.
이제 잠시 후에 사무소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된다.
나도 슬슬 가야한다.
시선을 돌려 마당 구석을 바라본다.
그곳에는, 요 며칠동안 여전한 모습인 순록, 브릿첸이
브릿첸 「…………」
나를 따라하는듯이 밤하늘을 올려보고 하얀 숨을 내쉬고 있었다.
P「…………」
P「……있지, 네……주인님은……」
브릿첸「…………」
브릿첸「…………!」
벌떡.
P「……엣?」
그때까지 충견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브릿첸이, 갑자기 일어섰다.
P「……왜, 왜 그래? 갑자기……」
브릿첸 「브르르르르릇!!」
내 말에 반응한건지, 아닌건지, 브릿첸은 갑자기 외치더니, 그리고…….
P「야, 야!? 브릿첸!?」
마당의 울타리를 뛰어넘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 ※ ※ ※ ※
필사적이었다.
잃으면 안된다. 절대 잃으면 안된다.
저녀석은, 저 순록은, 나와 이브 사이에 남은 마지막 연결이니까……!
필사적으로, 운동부족으로 둔해진 양다리를 움직여, 저 짐승을 뒤쫓는다.
당연히 따라잡지 못한다. 그러나 놓치지 않기위해. 모습이 안보여도 소리와 기척을 따라 뒤쫓아 계속 달린다.
잃어서는 안된다. 잃어서는 안된다. 그녀와의 연결을 잃어서는 안된다.
그녀를, 잃어서는 안 된다.
냉기때문에 코가 아프다. 얼굴이 동상에 걸릴듯이 차갑지만 전신에서는 땀이 뿜어져 나온다.
건조한 공기에 목이 아프고, 조금 피맛이 났다.
그렇지만 나는 어떻게든 그 짐승을 따라가고, 그리고……간신히 그곳에 도착했다.
P「…………」
이브「…………」
P「…………」
이브 「아~ P씨다~ 오, 오랜만이에요~?」
P「…………」
걱정하듯이 몸을 기대는 브릿첸을 쓰다듬으며 힘없이 연약한 미소를 짓는 그녀, 이브・산타클로스
며칠만에 만날 수 있었던 그녀에게, 다양한 감정이 뒤섞여 나는 말을 잃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입다물고 있을 수는 없었다. 눈 앞의 그녀의 모습에……눈을 피하고 싶었지만, 계속 피할 수는 없었다.
단 하나. 단 하나. 해야하는 말, 내가 해야하는 말이 있다.
있을 것이다.
후─.
숨을 들이마신다.
하─.
숨을 내쉰다.
후─.
한번 더 크게 들이마시고, 그리고 단숨에
P「아니! 왜 알몸인데!!」
과거 몇 번 한 기억이 있었던 외침을 질렀다.
이브 「그~게~말이죠. 어쩌다가 들어간 굴뚝이 낡아서 너덜너덜해서요~
옷이 걸려버려서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됐었어요~」
P 「뭐!?」
이브 「그래서~ 꽤 오랫동안 격투했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포기하고~ 전신의 옷을 찢고 탈출했어요~」
P 「뭣?」
이브 「통조림 딸라고 100엔숍에서 산 10종 덕나이프를 가지고 다녔던게 행운이었네요~」
P 「뭐어!?」
이브 「저기~ P씨? 왠지 어휘가~」
P「…………」
브릿첸「…………」
이브「…………」
P「…………」
브릿첸…………」
이브「…………」
P「……집에 가자, 브릿첸」
브릿첸「…………」끄덕
이브 「아아~ 버리지 말아주세요~」
……너무한 결말이었다.
※ ※ ※ ※ ※
P 「전신이 차갑잖아.
조금 있다가 차가 마중올테니까 이거라도 걸치고있어」
나는 속옷차림의 이브에게 내가 입고있었던 코트를 걸쳐주고……하는 김에 그 코트 안에서, 그것을 꺼낸다.
P 「차가! 양 손 다 체온 제로잖아. 동상걸린거 아냐? 이것도 껴」
내가 시키는대로 장갑을 끼면서 이브가 헤실헤실 웃는다.
이브 「아뇨~ 산타클로스라서 추위에는 강한데요~ 그래도 손끝의 감각이 없네요~」
P「…………」
P「……그렇나보네」
브릿첸 「……브싯」
이브에게 달라붙은 털복숭이 물체가 몇번인가 재채기를 했을 때, 멀리서 클락션 소리가 들렸다.
이브「…………」
P「…………」
이브「……큰일이에요, P씨」
P「……응. 뭐가?」
이브「……추위때문인지 환각이 보여요~」
P「……호오」
이브「……저 차, 운전석에 아무도 없어요.」
P「……신기하네. 나도 그렇게 보여.」
끼긱!
위잉.
차창이 열리고, 그곳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쿠사카베 와카바 「기다리셨죠~ 자, 타세요.」
갈색 머리와 이마, 그리고 용감하게 올려진 주먹의 엄지만이, 우리들의 시야에 가까스로 그 존재를 주장했다.
P·이브「……그렇네요~」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무래도 꽤 위험한 도박이 될 것 같다.
※ ※ ※ ※ ※
P 「그래. 일단은 무사해. 집에 가면 목욕시켜서 몸을 덥혀주려고.
아아, 그래서 미안한데 파티는 그렇게해주면 고맙겠어.
그렇지, 그렇게 잘 부탁할게.」
삐
와카바 「어떻게 됐나요~?」
통화를 끝낸 나에게 운전석에서 와카바가 묻는다.
P 「크리스마스 파티는 개최지를 저희 집으로 변경하기로 했어요.
열심히 장식한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그 쪽이 여러모로 나을것 같아서.」
와카바 「그렇군요~」
P 「그래서, 와카바씨는 저희들을 데려다주고 사무소쪽으로 가서 다른 아이들과 요리를 회수하러 가줬으면 하는데……」
와카바 「알겠어요~ 그렇지만 이브쨩 정말로 병원에 안가도 괜찮나요~?」
이브 「네~ 괜찮아요~ P씨가 사준 캔커피 덕분에 많이 따뜻해졌어요~」
P 「보다시피 혈색도 상당히 좋아졌으니까요. 본인이 말했듯이 체질적으로 추위에 강한 모양이에요.」
캔커피를 사려고 들른 편의점 주차장에 모여있던 불량 청소년들이 혼비백산해서 도망친 이야기는 안하는게 좋겠지.
이 주변에서 망령 드라이버 괴담이 태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와카바 「그런가요~ 그래도 몸이 안좋으면 언제든지 말해야 돼요~ 이브쨩.」
이브 「네~」
그나저나 와카바가 이브를 『쨩』이라고 부르니 위화감이 넘치는구만
이브「? 어라?」
정신을 차렸을터인 이브가 갑자기 목을 갸웃한다.
와카바 「무슨 일 있나요~?」
이브 「아, 아뇨~ 그, 그게~ 이곳저곳에 감각이 돌아오니~ 조금 위화감같은게~ 어라~?」
와카바「?」
여전히 의아한 표정의 이브를 보고 와카바도 고개를 갸웃한다.
P「…………」
그건 괜찮지만 운전에 집중해주세요. 엄청 무섭습니다.
P 「이, 이브도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까요. 아, 거기, 우회전해서 멈춰주세요.」
와카바 「네~」
끼긱
P 「자, 도착. 이브, 내리자. 혼자 걸을 수 있어?」
이브 「네, 네~ 그, 그치만, 저기~ P씨?」
P 「좋아. 그럼 내려. 힘들면 손 빌려줄게. 자」
이브 「아, 죄, 죄송해요~」
와카바 「…………」
와카바 「므으……」
P 「응? 왜 그러세요, 와카바씨?」
와카바 「별로……아무것도 아니에요. 단, 한동안 단 둘이라고 이상한 짓하면 안돼요~」
P 「무, 무슨 소린가요. 안해요!」
와카바 「흥. 글쎄요~ 어차피 남자는 젊은 애가 좋잖아요~」
P 「뭔가요 그건……」
당신이 그런 소리를 하면 위화감이 장난 아니라니까요.
애초에 이브랑 거의 동갑이죠?
P 「좋아, 가자, 이브.」
이브 「녜, 녭!?」
와카바「? 이브쨩, 얼굴이 새빨개요~ 정말 괜찮나요~?」
이브 「괘, 괜찮아욧!!」
와카바 「…………?」
P「…………」
부르르릉…….
P 「여러 일이 있었지만……」
운전자 없이 달리는 차를 배웅하고…….
무사히 이브를 데리고……귀가.
달칵
P·이브 「다녀 왔습니다~」
P·이브「…………」
P·이브「…………」
P·이브 「어서오세요」
P·이브「…………」
P·이브「…………」
P·이브 「아」
P·이브 「브릿첸……깜빡했다……」
차에 못태우니까.
어쩔 수 없지.
※ ※ ※ ※ ※
30분 후……목욕탕에서 나온 이브는 머리에서 수증기를 내뿜으며 거실로 돌아왔다.
이브 「목욕 잘했어요~」
P 「그래. 코코아랑 스프 만들었으니까 요리가 도착할 때까지 일단 이거라도 마셔.」
이브 「네~」
P「…………」
이브 「푸하~ 아~ 따뜻하네요~」
P「……그래」
이브 「네~.……그런데~, P씨?」
P「…………」
P「……네」
이브 「제가 무슨 말 할지 아시죠~?」
P 「무, 무슨 말씀이신지?」
이브 「시치미떼지 마세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P「…………」
P「……죄, 죄송합니다?」
아마 목욕이나 스프같은것과 별도의 이유로 얼굴이 새빨개진 이브가 눈썹을 치켜올리고 화낸다.
이브 「이런건 무드랑 순서를 생각하시고 주셔야죠~」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내민 왼손가락에는……반지가.
이브 「장갑을 끼워준다면서 약지에 억지로 끼우다니, 조금 비겁하지 않나요~?」
P「……네. 지당하십니다. 정말, 소심해서 죄송합니다.」
이브 「차암~……. 소심한건지, 대담한건지~」
상황이 좀 그래도, 재회에 감극해서 폭주했다고!
원래는 크리스마스 파티할 때,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서 선물할 생각이었다고!
이브 「차 안에서 눈치채고, 울뻔했다고요~」
P「…………」
P「……그, 그건……즉……그……싫은건……아니었군요……맞지?」
이브 「므으~ 당연하잖아요~ 애초에 약속했었고~
제가 P씨를 거절할 리가 없잖아요~」
P「!!」
이브「그치만~ 아직은 받을 수 없고, 대답도 할 수 없어요~」
P「…………」
이브「……알고 계시죠?」
P「…………」
P「……아아, 그렇지 .그럼, 다시 한번……」
이브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치고, 천천히 고한다.
P 「20살 생일 축하해, 이브. 그 반지는 예전에 약속한 것, 그리고 내 마음이야.」
여기까지 오면 용기는 필요없다. 필요한 것은 단지, 솔직한 말 뿐이다.
P 「이런 중요한 장면에서도 엉망진창인 나지만, 반드시 행복하게 해줄게.
그러니까……나와, 결혼해 줘」
이브「…………」
이브 「네」
이브 「기뻐요!」
이렇게, 몇번 꺾일뻔 했지만, 내 프로포즈는 무사히 성공으로 끝났다.
※ ※ ※ ※ ※
P 「그러고보면 말야」
소파에 몸을 기대고 이브에게 묻는다.
P 「왜 더 빨리 빠져나오지 않은거야. 나오려고 하면 나올 수 있었잖아?」
이브「……옷이 걸려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었어요~」
P 「최종적으로는 빠져나올 수 있었잖아? 더 빨리 옷을 버렸으면……」
이브「…………」
P「…………」
이브 「웃」
P 「웃?」
이브 「웃지 마세요~?」
P「……아니, 갑자기 그런 소리해도말야. 아, 응. 안웃어 안웃어. 그러니까 주먹으로 턱 때리지 마..
흔들린다고. 뇌가 흔들려.」
이브 「므으~ 그건~ 약속때문이에요~」
P 「약속?」
이브 「저번에 코타츠에서 P씨가 화내면서 말했잖아요~ 다음에 또 알몸이 되면 그대로 집에서 쫓아낸다고~」
P「……네?」
이브 「그러지 않는다는건~ 알고있었지만~ 그치만그치만~
사람들 앞에서, 또 알몸이 되면~ 이번에는 정말로 P씨에게 버려질것 같아서~ 걱정됐었어요~!」
P「……네?」
이브 「그, 그치만~ P씨가 절 버리는건 정말 싫어서~!」
P「……네?」
이브 「저기~? P씨? 또 어휘가……」
P 「아아…….미안. 왠지 너무 예상 밖이라서 말이 안떠올랐어」
이브 「무슨 말이 그래요~! 이래뵈도 상당히 진심으로 신경썼단말이에요~!」
아아, 응. 알아. 나도 알아.
어릴 적에 자주 있었지.
부모님이 「나쁜 아이에게는 블랙 산타가 와~!」라거나, 「말 안들으면 옆집 스즈키씨한테 팔아버릴거야!」라던가 「사실 너는 다리에서 주워왔단다」 라던가?
말한 본인은 딱히 진심이 아닌, 단순한 농담이었지만, 그 말을 들은 당사자는 예상 외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의외로 상처받는 패턴.
응. 있지 있어. 자주 있는 일이지.
P 「아니, 너 어린애야!?」
이브 「어, 어린애 아니에요~ 오늘부터 20살이니까 어른이에요~!」
P 「아니, 어린애 맞아! 아직 어린애라고! 완전히 어린애구만!」
아아. 뭐야 이거! 뭐냐고 이거!
나 버려졌을지도? 라고 진심으로 생각했었는데……진짜 이거 뭐냐고!
이브 「므으~ 너무해요~!」
꾸욱.
P 「잠깐, 야, 잠깐만, 밀지 말라니까……앗!?」
쿵.
P 「커헉!?」
갑자기 기대온 이브의 기세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한 나는 덮쳐온 이브와 함께 소파에서 굴러떨어졌다.
P 「아야야. 아, 머리 박았다……있잖아, 이브……응? 이브씨?」
굴러 떨어진 자세 그대로……내 위에 올라타 있는 이브가, 여태까지 거의 본 적 없는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이브 「P씨……저 사실은……산타가 아니에요」
P「…………」
P「……네?」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시작한 그녀에게 오늘 몇번째인지 모를 김빠진 대답을 돌려준다.
이브 「아뇨, 산타지만, 엄밀하게는 아직 반인분인 산타에요.」
P「……하아」
이브 「그러니까. 산타클로스가 되려면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전 아직 그걸 전부 채우지 못했어요~」
P 「으, 응」
이브 「일단 장로의 직계다보니 특례로 정식적인 산타 라이센스는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 업계에서는 반인분 취급이네요~」
P 「라, 라이센스라니……」
뭔 세계관이야.
이브 「참고로 이런 일족 직계의 산타클로스를 진혈, 혹은 순혈종이라고 한답니다~」
P 「강해보여」
이브 「그렇지만~ 오늘 P씨에게 이 반지를 받으면서~ 조건 하나가 클리어됐어요~」
P 「호, 호오?」
이브 「사실~ 기혼자만 될 수 있어요~ 산타클로스」
P 「지, 진짜냐……」
그건 몰랐다.
이브 「네~ 그래서 그런 의미로도 P씨에게 굉장히 감사하고 있어요~」
P 「그, 그거 다행이네? 아니, 뭐, 아직 정식으로 결혼한건 아니지만……. 응. 처, 천만에요?」
이브 「그래서~ P씨가 이 반지를 주셨을 때, 생일 축하해, 라고 말했었잖아요~?」
P 「응……말했는데?」
이브 「저~ 생일 선물이랑 별도로,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고싶어요~」
P 「헷!?」
이브 「생일이 크리스마스라고 한번에 퉁치는건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P 「엄밀하게는 크리스마스 이브지만……. 근데 아까부터 말을 빙빙 돌리는구만…….
결국……이브는 뭘 원하는거야?」
이브 「다」
P 「다」
이브 「다른 하나의……산타클로스 자격에 필요한……것을……저에게……주, 주세……요……」
P 「응? 아니, 뭐, 그정도라면……괜찮은데…….
그런데 내가 줄 수 있는거야?
솔직히 돈도 별로 없고, 산타업계? 그쪽 연줄도 없는데?」
이브 「네~ P씨도 할 수 있는 일~ 아니, P씨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P 「호, 호오? 그게 뭐야?
그, 그리고, 이브, 가까워. 가깝다고. 눈도 왠지 무서웟!」
이브 「무섭지 않아요~ 무섭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천장의 얼룩을 세고 있는 사이에 끝나니까요~」
P 「엣? 뭐야 그게? 뭐냐고 그게? 왠지 불길한 예감이……」
이브 「P씨……」
P 「이, 이브? 이브씨!? 잠깐, 뭘!?」
이브 「P씨는……어, 어느 쪽이 좋나요~?」
P 「뭐, 뭐가!?」
이브 「아, 아니면……둘 다……갖고……싶나요?」
P 「그러니까……뭐가!?」
이브 「P……씨……」
P 「잠깐, 그만……으믁!?」
…………。
………。
……。
…。
※ ※ ※ ※ ※
산타클로스 수험 자격
①결혼했을 것
②아이가 있을 것
③산타 활동 경험이 있을 것
④산타에 걸맞은 체형일 것
※ ※ ※ ※ ※
밝은 가족 계획 엔딩.
조금 시간이 생겨서 하루만에 썼습니다.
(서양 영화 127시간을 시청하면서)
이브이브에 뭐 하시나요.
계획성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이브 생일 축하해!
유키호도 축하해!
여러모로 실례했습니다.
이하, 좀 너무 나간데다가 소재도 알기 어려워서 컷한 에필로그
※ ※ ※ ※ ※
끼긱. 달칵, 쾅.
사쿠마 마유 「후, 겨우 P씨의 댁에 도착했네요오」
이가라시 쿄코 「몇번이나 경찰이 잡아서 시간이 걸렸네요.」
슈토 아오이 「뭐, 운전기사가 운전기사니까, 어쩔 수 없다궁」
와카바 「어, 어쩔 수 없지 않거든요~! 게다가 다른 아이들도 태워줘야되서 몇번 왕복해야되는데~」
카오루 「경찰들, 모두 얼굴이 새파랬어~!」
니나 「쩔어~ 쳐 떨고있었어요!」
아사리 나나미 「그래여!」
마유(뭐, 밖에서 보면 심령현상 그 자체니까요오)
마유 「……어머?」
쿄코 「왜 그러세요……어라?
P씨의 댁의 현관문 앞에 브릿첸이 앉아있네요」
브릿첸「…………」
와카바 「왜 그러니~? 안에 안들어가니?」
니나 「왜 이러고 있는거에요~?」
카오루 「안추워~?」
브릿첸 「…………」
쿄코 「꼼짝하지 않네요. 으음.
저기…….브릿첸씨? 거기에 앉아있으면 저희가 들어갈 수 없는데……」
브릿첸 「브르르릇」
카오루 「머리 흔들고 있어」
마유 「……비킬 수 없다……라는 걸까요? 곤란하네요……」
아오이 「요, 요리를 들고 있는 손이 저리기 시작했다궁……」
니나 「우~? 왜 그러는 건가요~? 배 아픈건가요~?」
브릿첸「…………」
브릿첸「……브휴르르」
니나 「우? 그건 어떤 의미인건가요?」
브릿첸 「……후르르르」
니나 「흠흠……」
쿄코 「니나쨩……대화하고 있어?」
카오루 「니나쨩은 자주 브릿첸씨나 앗키나 페로랑 대화하는데~?」
마유 「말이 통하는 걸까요……만약 그렇다면 굉장하네요」
니나 「흠흠……」
니나 「으응? 잘 모르겠는데요, 니나는 동생이 생기면 여동생이 갖고싶은 거에요.
크면 같이 세트로 인형옷 입는거에요!」
마유·쿄코 「…………」움찔
와카바 「여동생? 남동생? 무슨 말이죠~?」
카오루 「브릿첸씨가 뭐래~?」
니나 「잘 모르겠는데요, 만약 동생이 생기면 남자랑 여자중 어느쪽이……」
브왓!!
니나「!? 브릿첸의 털이 갑자기 거꾸로 쳐 섰어요!」
브릿첸 「…………!」
마유 「……우후후」
쿄코 「……아, 마유쨩. 제가……애용하는 이것도 사용해 주세요……」
마유「…………」스릉
아오이 「입에 1개, 양손에 3개씩 부엌칼을……이, 이것이 그 유명한 마유씨의 전투태세!」
나나미 「사쿠마 마유, 세븐스 소드에여!」
와카바 「에엣!?」
마유 「……아직이에요」
쿄코 「엣!?」
마유 「…………」힐끔
나나미·아오이「!!」
나나미 「여기여~ 나나미가 애용하는 부엌칼이에여~」
아오이「내 내것도 있다궁~!」
마유 「…………」스릉
쿄코 「이, 이것은!」
아오이 「의상의 프릴에도 칼날을 붙인 전신흉기!」
나나미 「사쿠마 마유, 풀 세이버에여!」
와카바 「뭐, 뭐라카노!!」
카오루 「왓!」
니나 「와카바 언니가 칸사이 사투리로 딴죽건거에요!」
와카바 「그, 그치만~ 나 말고는 아무도 안해서~」
마유 「자, 브릿첸……아뇨, 마유의 연애를 방해하는 나쁜 순록씨?」
브릿첸「…………」
마유 「비키지 않으면……마유의 실력으로……배제하겠어요오……」
브릿첸 「…………」벌떡.
카오루 「브릿첸씨가……섰어!」
아오이 「두 다리로 일어섰엉!?」
니나 「토니토니 쵸◯같은거에요!」
마유 「과연,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 정면에서 받아치겠다……라는 의미군요.」
브릿첸 「…………」
쿄코 「이, 이건……누가 이길 지 전혀 모르겠어……!」
아오이 「그래……이것이……!」
쿄코 「프로덕션의 존망을 건……!」
아오이·쿄코 「대화의 시작!」
나미 「뭔가여 이 꽁트……」
와카바 「아앗!? 나나미쨩이 무책임하게 분위기 깼어요!?」
마유 「사쿠마 마유, 나쁜 순록을……구축하겠어요!」
니나 「대화라고 하지 않았어요!?」
브릿첸 「…………!」
그 후의 마유와 브릿첸의 투쟁은 역 20분 이상 이어졌지만, 비정할 수 없었던 브릿첸은 일순간의 틈을 찔려, 현관이 돌파된다.
그리고, 마유는 무사히, 목욕을 마친 『직후』의 이브의 앞에 도착해 P의 궁지를 구했다고 한다…….
끝까지 마유에게 타격을 가하지 않고, 방어전만 하다가 패배한 브릿첸이었지만, 털의 몇할을 잃었음에도 그 표정은 어째선지 매우 만족스러워 보였다나…….
또한, 다음날부터 카리스마 갸루 죠가사키 미카와 신록의 숙녀 타카가키 카에데가 참전하고, 독점욕을 보이기 시작한 이브와 사투를 펼치게 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
끝.
이브가 지나기전에 어떻게든 번역했네요.
오늘 데레스테 연금가챠를 돌리니 이브 신SR이 나왔습니다.
SR이지만 이브라는 특별한 날에 이브가 나와주니 왠지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후다닥 번역.
이 작품도 일단 전편이 있긴 한데, 거의 섹드립치면서 만담하는 내용이라 이것부터 번역했습니다. 이브가 지나기전에 번역을 끝내려면 어쩔 수 없었어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전편쪽도 번역해보겠습니다.
아무튼 이브 생일축하해! 유키호도 축하해!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SSR좀...ㅠㅠ
그나저나 이브날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오니까 행복하네요^^
커플 다 멸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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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팔이라도 자르는줄 알고 심장 쫄깃해졌었다가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