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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아스카 「그럼 이 마음은, 사랑이 아니라」

댓글: 4 / 조회: 1892 / 추천: 6



본문 - 02-03, 2018 22:59에 작성됨.

1>> 2018/02/03

리사  「아스카는 말야」

아스카 (그건, 내가 사무소에서 SF소설을 읽고 있었을 때의 일이었다)

아스카 (페이지를 넘기려고 손을 뻗은 순간, 소파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리사가 기습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리사  「프로듀서, 좋아해?」

아스카 「………」

아스카 「좋아하는데」

리사  「아냐」

아스카 「대답을 부정하다니 의외로군…… 왜 나를 노려보는 거야」

리사  「그ー런 의미로 『좋냐』 고 물어본 게 아니니깐」

아스카 「그럼, 어떤 의미로 물어본 건지 설명해 주겠어」

리사  「그거야 당연히, LOVE라구!」

아스카 「러브라」

리사  「그래! 내가 파파LOVE인 것처럼, 아스카도 프로듀서LOVE인 거 아닐까 싶어서」

리사  「방금 전에 아스카가 한 대답은, 단순하게 호불호를 가르는 『좋아』 였잖아? 그러니까, 아니라고 말한 거」

아스카 「과연 그렇군. 확실히 나는, 그가 마음에 든다는 의미로 『좋다』 고 대답했으니까」

리사  「그래서, 어때? 나 꽤 오래 전부터 궁금했다구. 아스카가 프로듀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아스카 「전에도 비슷한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넌 정말 연애 얘기를 좋아하는군」

리사  「소녀니까! 아스카도 좋아하잖아?」

아스카 「뭐, 관심은 있어」

리사  「그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야」


아스카 「그런데, 네 질문에 대한 대답 말이지만. 난 별로 그를 미래의 반려자로 보고 있진 않아」

아스카 「그저, 소중한 한 사람의 이해자로서, 가능한 한 가까이 있어 줬으면 할 뿐」

아스카 「…… 어쩐지, 지난번에도 비슷한 대답을 했었던 것 같지만 말이야」

리사  「정말 그래?」

아스카 「의심하는 건가?」

리사  「그치만 말야, 아스카는 다른 애들이랑 비교해도 프로듀서랑 꽤 자주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구」

아스카 「그런가」

리사  「그렇다니까! 확ー실히 증언도 들었으니까」

아스카 「증언?」

리사  「아리스피디아, 부탁할게」

아리스 「네」

아스카 「태블릿을 한 손에 들고 등장했군」

아리스 「우선 아스카 씨는, 자연스레 P 씨 곁을 킵하는 횟수가 이상하게 많아요」

리사  「어느새 프로듀서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지」

아스카 「그건, 이 방에 나와 그만 있었던 시절에 버릇이 돼 버린 것 뿐이야」

아스카 「그가 담당하는 아이돌 중엔 내가 최고참이고, 그 시절엔 이인삼각이었으니까, 거리감이 자연스레」

리사  「라고, 피고는 발언하고 있습니다만」

아리스 「이의 있습니다」

아스카 「이거, 재판이었나……?」

아리스 「그 외에도, P 씨가 좋아하시는 맛내기도 파악하고 있고, P 씨가 커피를 마시고 싶은 타이밍을 재서 얘기가 나오기도 전해 준비하시기도 하고, 이래저래 이것저것 도와 드리고 있고요」

아스카 「너, 나보다 내 행동을 잘 파악하고 있는데……」

리사  「아리스한테는 사랑의 라이벌이라서 그런 거 아냐?」

아리스 「그, 그런 거 아니니까요!」

아스카 「사랑의 라이벌, 이라. 승부하게 된다면 나도 쉽게 지고 싶지는 않은데」

아리스 「그러니까, 아니라구요!」

아스카 「농담이야」



그날 밤


아스카 「………」

아스카 「………」타앙

아스카 (아무래도, 독서가 안 돼)

아스카 「…… 사랑, 인가」

아스카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지만…… 옆에서 보기엔, 내가 P를 사랑한다는 의혹이 있는 모양이다)

아스카 (뭐…… 옆에서, 라곤 해도 나보다 연하인 아이들뿐이고, 애초에 내 마음은 내 거니까. 이러고 있어도 누구한테 혼나는 것도 아니지만)

아스카 (아무래도, 스스로를 되돌아볼 계기가 된 모양이라서)

아스카 「…… 씻자」

아스카 (일단, 천천히 생각해 보자고 생각했다)



여자기숙사・공용 목욕탕


아스카 「아」

신   「옷」

아스카 (목욕탕에 발을 디딘 순간,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신   「이욧스, 아스카 쨩♪ 오늘 하루도 스위티 수고☆」

아스카 「아아, 수고했어」

신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이니까, 같이 들어갈까☆」

아스카 「상관없지만, 좀 과장하는 거 아냐?」

신   「그런 거 아냐아냐♪ 자아자아, 등 씻어 줄 테니까!」

아스카 「와앗, 목욕탕에서 잡아당기지 말아 줘」



첨벙

신   「아゛아゛~~~ 시゛원゛하゛다゛~~~」

아스카 「아이돌이 내도 되는 목소리가 아닌데」

신   「오프 더 레코드니까 오ー케ー라구♪ 우으~~, 역시 여기 목욕탕은 좋네에♪」

아스카 「목욕탕은 넓은 걸 좋아해?」

신   「응♪ 몸도 맘껏 뻗을 수 있고, 해방감도 있구☆ 이렇게, 누구랑 수다도 떨 수 있으니까☆」

신   「역시 기숙사야. 나가기 싫어라~」

아스카 「나갈 예정은 있는 건가」

신   「지금은 아직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우리 기숙사에 젊은 애들이 많이 들어오게 된다면, 역시 하트 같은 어른들이 방을 비워 줘야지」

신   「그러니까, 괜찮아 보이는 매물이 없나 찾고는 있다구~♪」

아스카 「과연, 그런 거였나」

신   「그래도 여기 살기 편하긴 하지…… 다들 여기 있고」

아스카 「신 씨, 외로움 타니까」

신   「외로움 안 탄답니다ー! 혼자 있으면 하트가 추욱 시들어 버릴 뿐이랍니다ー☆」

아스카 「그걸 외로움 탄다고 말하지」

신   「므므…… 건방진 아스카 쨩은 이렇게 혼내 줘야지♪」말랑말랑

아스카 「히얏!? 이, 옆구리 노리지 맛」

신   「우와 엄청 매끈매끈하잖아 이게 중학생의 피부란 말인가…… 아니면 아스카 쨩만 특별……?」

아스카 「진지한 표정으로 감촉 분석하지 말라고!」



몇 분 후


아스카 「저기, 신 씨. 하나만, 물어봐도 괜찮을까」

신   「응, 뭔데? 언니야한테 뭐든지 물어보라구♪」

아스카 「언니야, 인가」

아스카 (사토 신 씨. 평소에 잘 보고 있으면 물음표가 붙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는 확실히 어른이다)

아스카 (아이들의 의견은 벌써 들어 봤고, 이번엔 이 사람의 의견을 들어 보자)

신   「아스카 쨩? 왜 그래?」

아스카 「…… 아니」

아스카 「내가, P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나 싶어서」



첨벙


신   「까놓고, 엄청 그래 보인다구☆」

아스카 「그렇게나?」

신   「그렇게나. 항상 프로듀서 곁에 있기도 하고」

아스카 「그건 아리스한테 들었지만」

신   「라이브 끝나고 나서, 어떤 표정으로 프로듀서랑 이야기했는지 알아?」

아스카 「내 얼굴을 스스로 볼 수는 없지. 거울을 보지 않는 한」

신   「그리고 봐봐, 옥상에 자주 프로듀서 소환하고♪」

아스카 「소환은 안 했어. P가 마음대로 올 뿐이야」

신   「그래도, 옥상에 있으면 그 사람이 올 거란 걸 알면서 눌러앉아 있는 거잖아☆」

아스카 「……… 부정하진 않겠어」첨벙

신   「귀여워라아~♪」

아스카 「………」보글보글


신   「그러니까! 하트가 보기엔, 아스카 쨩 프로듀서한테 홀딱 반했다는 거지☆」

아스카 「…… 그런가」

신   「………」

신   「뭐, 어디까지나 하트 생각엔 그렇다는 거니까, 실제 어떤지는 전혀 모르지만 말이야♪」

아스카 「엣?」

신   「그걸 알고 있는 건 아스카 쨩뿐이구♪ 애초에 너, 누가 이런 식으로 정해 주는 거 싫어하잖아」

아스카 「………」

아스카 「『정해 주는 걸 싫어한다』 고 판단하는 것도, 날 단정지으려는 거 아니겠어?」

신   「귀찮구만 요 열네 살☆」

아스카 「농담이라고」


아스카 「하나 더, 물어봐도 괜찮을까」

신   「오늘의 아스카 쨩은 궁금한 게 많구나♪」

아스카 「언제나 그래, 나는. 모든 걸 이해할 순 없다는 걸 느끼고 있으면서도, 뭔가 모르고 있는 걸 참을 수가 없어」

신   「글쿠나♪ 그래서, 알고 싶은 건?」

아스카 「…… 당신은, P를 좋아해?」

신   「………」

신   「응, 정말 좋아♪」

아스카 「…… 사랑, 하는 건가?」

신   「응. 사랑하고 있어」

아스카 「시원스레 대답해 주는군」

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니까~」

아스카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아이돌은 연애 금지라고」

신   「오프레코오프레코♪」

아스카 「과연……… 그런데」

신   「왜?」

아스카 「얼굴, 빨개졌는데」

신   「………」

아스카 「설마, 부끄러워졌어?」

신   「체엣ー☆ 목욕탕이니까 증기로 숨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에!」첨벙

아스카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건지, 기세 좋게 일어서는 신 씨)

아스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 몸은, 잘 익은 과일을 연상시키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어른의 몸이었다)

아스카 「모델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신 씨는. 키도 크고 스타일도 좋으니까」

신   「아부해 봐야 스위티한 과자는 안 나온다구?」

아스카 「본심이야. 여자인 내가 보기에도, 매력적이야」

신   「야아ー, 부끄러워어♪」

신   「그치만, 하트는 역시 아이돌이려나」

아스카 (그래. 모델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런데도 이 사람은 아이돌을 선택했다. 분명, 자기 자신이 그렇게 하고 싶었으니까겠지)

신   「아스카 쨩 풍으로 말하자면, 혼이 이끄는 대로! 란 녀석이지☆」

아스카 「그건 란코」

신   「들켰당☆」생글생글

아스카 (사람은, 성장해 가면서 이성을 키워 간다. 그리고 그 이성은 본능을 억누른다)

아스카 (그래도, 이성을 가진 어른이니까 더욱더,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불타오르는 정열에 자극받게 되는 거겠지. 신 씨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P   「아스카는 오늘도 예쁘네. 빠져들어 버릴 것만 같아」

아스카 「ㅇ, 왜 그러지 갑자기. 유혹하려는 건가」

P   「응. 유혹하는 거야」

아스카 「무…… 왜, 유혹하는데?」

P   「내가 아스카를 사랑하니까」

아스카 「와, 와앗!?」

P   「아아, 갈게」스윽

아스카 「잠깐잠깐, 오라는 게 아냐! 얼굴 갖다 대지 말라고」

P   「안 되나……」

아스카 「나 참,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너는」

P   「아스카를 생각하고 있어」

아스카 「ㅁ, 뭐……」화아악

P   「아스카의 눈동자를, 독점하고 싶어. 그러니까, 괜찮지?」

아스카 「괘, 괜찮지 않아…… 잠깐, 입술 대려고 하지 말――」




삐삐삐삐삐삐삐삐삑


아스카 「하앗!?」

아스카 「………」


아스카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거지, 나는……」





다음 날


아스카 「………」빠안ーー

P   「………」

아스카 「………」

아스카 (이렇게 보면, 얼굴은 제법 잘생겼는데……)

P   「…… 아스카, 무슨 일 있어?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아스카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P   「그러냐. 그럼 괜찮지만」

아스카 (안 좋은데…… P랑 둘이서만 있으면 묘하게 의식하게 돼)


타앙!


리사  「안녕하세요!」

아스카 「좋은 아침…… 살았군」중얼

P   「안녕 리사. 오늘은 평소보다 기운찬데」

리사  「훗후후…… 드디어 완벽한 데이트 플랜을 짤 수 있었다구!」

아스카 「데이트 플랜?」

리사  「파파랑 발렌타인에 데이트할 계획 말이야! 잡지도 읽고 다들한테 얘기도 들어서, 스케줄도 분 단위로 다 짜 놨어!」

P   「그거 대단하네」

리사  「그렇게 됐으니까, 프로듀서! 이번 주 일요일, 연습에 어울려 줘!」

P   「일요일엔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리사  「뭐어!? 그럼 데이트 연습은 누구랑 하란 말이야!」

P   「아무리 그래도………」

리사  「므므므……」

리사  「………」힐끔

아스카 「…… 어?」





일요일


리사  「좋아! 데이트 시ー작!」

아스카 「왜 연습상대가 나지……」

리사  「달리 적당한 사람이 없었단 말야」

아스카 「하루는」

리사  「하루랑 같이 나가면, 재밌긴 재밌는데――」



하루  『우잇스ー』

리사  『앗! 머리카락 다 떴잖아! 옷도 촌스러!』

하루  『오빠한테 물려받은 거라서』

리사  『그럼 물려받은 거 말고, 옷 사러 가자! 내가 확실하게 골라 줄 테니까!』

하루  『ㅇ, 야. 잡아끌지 마』



리사  「이런 느낌으로, 자꾸자꾸 신경써 주게 돼서 데이트 연습이 안 된단 말야」

아스카 「엄마인가, 너는」

리사  「아냐! 자, 오늘 아스카는 우리 파파 역할이니까, 확실하게 해 달라구!」

리사  「다음에 꼭 보답할 테니까! 알았지」

아스카 「할 수 없나…… 그럼 가능한 한, 네 파파를 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까」

리사  「우리 파파를 그렇게 간단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2만 년은 이르니까!」

아스카 「귀찮구만 이 열두 살」





한 시간 뒤


리사  「그러니까, 부띠끄에서 쇼핑하고 나서 이 크레이프 가게의 크레이프를 사들고, 저기 있는 공원 벤치에서 먹은 다음에……」

아스카 「그 노점인가, 배도 고프고 딱 좋겠는데」

리사  「나는 안 먹을 거야. 그 날에 맛볼 거니까」

아스카 「그런가. 난 먹겠어」



점원  「감사합니다ー」


아스카 「냠…… 음, 꽤 깊은 맛인데, 이거」

리사  「……… 맛있어?」

아스카 「굉장히」

리사  「그래」

리사  「………」

아스카 「먹어 두라고. 아버님이랑 데이트할 땐 다른 맛으로 주문하면 되잖아」

리사  「그것도 그러네! 사 올게!」슈팟

아스카 「갑자기 기운이 났나 보군」후훗



리사  「이 딸기맛 괜찮네! 파파한텐 이걸 추천해야지!」와구와구

아스카 「리사는 정말 파파를 좋아하는구나」

리사  「당ー연하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걸!」

아스카 「후훗…… 나도 너처럼, 자신감을 갖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리사  「? 혹시, 지난번에 물었던 P를 생각하는 마음 얘기야?」

아스카 「아아, 좀처럼 마음이 정리되질 않아서 말이지」

리사  「헤에…… 그렇구나」

리사  「아스카랑 나는, 그런 부분에선 정반대지」

아스카 「정반대?」

리사  「나는 생각하기 전에 행동부터. 아가씨의 직감을 믿는 타입이잖아? 그리고, 아스카는 저어어어어어어어엉말 깊이깊이 고민하는 타입」

아스카 「엄청 늘렸지, 지금」

리사  「그치만 엄청 길게 생각하는걸 당신은.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이러면서」

아스카 「고민하지 않으면, 대답이 안 나오니까」

리사  「응, 알아. 아스카는, 아마 다들 별로 신경 안 쓰고 사는 것까지 신경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그런 거, 난 어렵고 귀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그건 아마 누군가는 꼭 생각해야만 하는 일이란 건, 어쩐지 알 것 같아」

아스카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거지」

리사  「그러니까! 그거야, 아스카는 아스카답게 하면 괜찮다는 거! 아마 그럴 거야!」

아스카 「………」

아스카 「혹시, 응원해 주는 건가?」

리사  「아마도!」

아스카 「그건 확실하게 말해 줬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군」

리사  「상관없다구, 별로! 자, 모처럼이니까 그 크레이프도 줘! 내 것도 좀 줄 테니까」

아스카 「아아, 그래」

아스카 「나답게, 라. 고마워, 리사」

리사  「천만에! 그 대신, 남은 데이트 동안에도 제대로 어울려 줘야 해!」

아스카 「물론이지. 에스코트하지요, 아가씨」





저녁


리사  「으~~~응. 즐거웠어!」

아스카 「거의 스케줄대로 진행됐다고 생각하는데」

리사  「그러네! 고마워, 연습 어울려 준 거」

아스카 「괜찮아. 나도 즐거웠고」

리사  「그럼, 슬슬 돌아갈래? 역까지는 같이 가잖아?」

아스카 「아니. 잠깐, 돌아가다 들르고 싶은 데가 있어」

리사  「?」





P   「………」따각따각



아스카 「여어, 수고했어. 캔커피, 필요할까」

P   「아스카. 무슨 일이야, 오늘은 오프일 텐데」

아스카 「네 얼굴이 보고 싶어서 말이지. 근처에 올 일이 있어서 들른 거라고」

P   「오늘은 리사랑 데이트 연습하러 갔었던가? 어땠어」

아스카 「나도 그녀도 만족스러웠어. 분명, 데이트 당일에도 잘 할수 있지 않을까」

P   「그거 다행이네」

아스카 「응」



아스카 (나는 나대로, 나답게 행동한다)

아스카 (그렇게 하면…… 역시 도착하게 되는 건, 그의 옆자리가 된다)


아스카 「지금, 잠깐 얘기할 수 있을까」

P   「괜찮아. 기분전환도 될 테고」

아스카 「고마워. 그럼, 바로」흠흠



아스카 「P. 날 유혹해 주지 않겠어」

P   「……… 음?」

아스카 「그러니까, 날 유혹해 주지 않겠어」

P   「……… 너라면,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야?」

아스카 「스카우트가 아냐. 나를…… 한 사람의 여자아이로 보고, 유혹해 줬으면 하는데」

P   「아니, 그럼 로리콘이 되는 거잖아」

아스카 「오래 전부터 (특정한 사람한테) 자주 듣는 말이니까 상관없잖아」

P   「어어……?」

아스카 「안 되, 려나」

P   「뭐…… 어디까지나 연습, 그런 거라면 괜찮긴 한데」

아스카 「괜찮아. 부탁할게」

P   「알았어……… 크흠」


P   「오늘도 예븧」

아스카 「………」

P   「………」

P   「혀 씹었어」

아스카 「……… 크흐흐, 흐흣……!!」

P   「할 수 없잖아. 평소에 아스카를, 그런 눈으로 본 적이 없으니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

아스카 「아하하하……… 응. 그렇겠지. 나도 마찬가지야, P」

P   「마찬가지?」

아스카 「나도 아직, 잘은 모르겠어. 하지만, 분명 지금은 그래도 될 거야. 앞으로도 생각하고, 고민하고, 언젠가 대답을 찾을 테니까」

P   「???」

아스카 「그 때까지, 내 곁에 있어 주면 기쁠 거야」

P   「아, 아아…… 잘은 모르겠지만, 곁에 있어 줄게. 난 아스카의 프로듀서니까」

아스카 「아아. 그리고, 난 너의 아이돌이고」쿡쿡






아스카 (그를…… P를 향한 마음은, 복잡하다)

아스카 (인파 속에서 날 찾아 준 사람에 대한 감사. 새로운 세상을 자꾸자꾸 보여 주는 데 대한 경의. 함께 걸어나가고 싶다는 소망)

아스카 (그런 마음들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갈지. 그건 아직 알 수 없는 것. 그 마음들 속 어딘가에, 사랑이란 감정이 숨어 있을지 어떨지도, 지금은 아직, 알 수 없다)

아스카 (그렇다면. 이 마음은, *사랑이 아니라)
*恋




아스카 「*애정이야」
*愛

리사  「헤?」

신   「왜 거기서 애정?」

아스카 「내 마음이 어떻게 바뀐다고 해도, 절대 변하지 않을 단 하나의 마음. 그게 애정이야」

아스카 「그러니까 이 마음은, 사랑이 아니라 애정이라고 불러야겠지. 이 애정이 가족에 대한 애정인지, 친구에 대한 애정일지, 아니면 연인에 대한 애정일진 확실하지 않지만, 내 마음 속에 애정이 존재하는 거야」

아스카 「이런 대답이 됐지만, 어떨까」

리사  「………」

신   「………」


리사  「결국 대답을 미뤄 둔다는 얘기 아냐?」

아스카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

리사  「정말이지」째릿

리사  「…… 그치만, 아스카답다고 하면 아스카다울지두ー」

아스카 「조금은, 칸나 씨의 마음이 이해될지도 모르겠어」

리사  「그렇대. 아스카는 당신에게 애정을 갖고 있다는 모양인데? 프로듀서」

아스카 「엣」

P   「어, 어쩐지 부끄러워지는데…… 그렇게 스트레이트하게 표현해 주면」

아스카 「너, 언제부터」

P   「좀 전부터 있었어」

아스카 「………」


아스카 「이런, 다 들은 건가. 나는 별로 부끄럽진 않지만, 갑자기 들은 너는 깜짝 놀랐을지도 모르겠는데」

리사  「얼굴 새빨갛다구」

아스카 「시, 시끄러웟」

신   「흐뭇해라♪」

리사  「보고 있으면 즐겁다구, 이런 건♪」

신   「그렇지만, 아스카 쨩이 라이벌이 되면 꽤 무섭겠네에……」

리사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 그렇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 않아?」

신   「그렇게 방심하다가 큰일나는 거라구☆ 하트의 기나긴 인생 경험이 말해 주고 있어……」

리사  「26년 세월을 허투루 보내진 않았다는 거구나」

신   「구체적인 나이 말하지 말랬지☆」

리사  「귀찮네, 이 26세……」








18>> 2018/02/03

끝입니다. 어울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스카, 생일 축하해




元スレ
二宮飛鳥「ならばこの想いは、恋ではなく」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517585857/
======================
아직.. 한 시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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