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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리「당신만의 공주님」

댓글: 9 / 조회: 2155 / 추천: 1



본문 - 02-04, 2016 00:05에 작성됨.

P(오늘의 오프는 별나게도 마츠리랑 어울리게 되었다. 내일은 마침내 IA대상 발표 날이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필사적으로 마츠리를 프로듀스 했고, 마츠리도 그 노력에 답해준 덕분에 마츠리는 큰인기를 얻었다. 업계에서도 올해 대상은 아마 마츠리가 탈 거라고,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P「슬슬 약속한 시간인데・・・」

???「오래 기다렸지, 프로듀서씨」

P「」

???「왜 그래?」

P「그게, 마츠리・・・맞지?」

마츠리「맞는데? 못 알아봤어?」

P「아니・・・・・・아~, 그게・・・뭐랄까」

마츠리「응~?」

P「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마츠리「그럼 됐지? 자! 가자!」

 

P「그러고 보니 네가 말한대로 차를 끌고 왔는데, 어디 갈 생각이야?」

마츠리「놀이공원!」

P「하아?」

마츠리「거기 있잖아, 전에 미야네가 일 했었던 크나큰 성이 있는 거기!」

P「에에~・・・진짜로・・・?」

마츠리「안 돼?」

P「뭐, 오늘은 너랑 어울려주기로 약속했으니. 갈까, 놀이공원」

마츠리「만세!」


- 놀이공원 도착


P「도착했군, 놀이공원」

마츠리「상당히 넓네」

P「전에 촬영할 때는 이거 없었는데 말이야」

마츠리「자! 프로듀서씨, 바로 가자! 안내는 맡겨줘」

P「야야야! 너무 잡아당기지 마」

 

- 커피컵


마츠리「프로듀서씨, 좀 더 돌려!」

P「좋~아! 맡겨!」

마츠리「꺅♪ 굉장해, 굉장~해!」

P「우읍・・・돌리고 있는 내가 기분 나빠지기 시작했어・・・」

 

- 귀신의 집


손님K「꺅! 시호, 지금 뭔가가 내 다리를 만졌어~!」

손님S「괘, 괜찮아, 카나・・・내, 내가 옆에 있어・・・」


P(흐~응・・・상당히 잘 만들었는걸・・・분위기가 꽤나 무서워)

마츠리「우~・・・」부들부들

P「마츠리는 상당히 겁쟁이였구나」

마츠리「그건 아니지만・・・프로듀서씨, 절대 놓지 마. 알겠지?」눈 치켜뜸

P「으, 응」

P(방금 조금 두근 거렸다)

 

- 제트 코스터

마츠리「꺄~♪」

P「꺄악~!!!!」

마츠리「우와아~♪」

P「우갸악~!!!!」

마츠리「아~! 재밌었어! 어라? 프로듀서씨?」

P「」팅

 

P「꽤, 꽤나 거친걸・・・」

마츠리「프로듀서씨, 괜찮아? 나도 마침 배가 고프기 시작했으니, 잠시 쉴까?」

P「오오! 고마워, 그럼 나야 좋지」

마츠리「그럼 대신에 저 아이스크림 사줘! 응?」

P「그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지」

점원「어서옵쇼」

마츠리「딸기 소프트 주세요!」

점원「감사합니다」

마츠리「고마워, 프로듀서씨」

P「맛있어?」

마츠리「응! 엄청!」

P「그거 다행이네」

 

마츠리「프로듀서씨」

P「응? 왜?」

마츠리「자, 아~앙」

P「」

마츠리「왜 그래? 아~앙 안 해?」

P「아니, 그치만 그거 스푼이 하나 밖에・・・」

마츠리「응?(만면의 미소)」

P「・・・・・・아, 아~앙・・・」

마츠리「자, 아~앙♪」

P「냠・・・확실히 맛있는걸, 이 아이스크림・・・」

마츠리「그치?」

P(솔직히 말해, 너무 의식하고 있어서 맛은 잘 안 느껴졌지만・・・)힐끗

마츠리「・・・・・・」

P「왜 그래? 스푼을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빨리 안 먹으면 녹을텐데?」

마츠리「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냠」

P(얼굴이 사과같이 새빨갛군・・・의식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거려나?)

 

- 관람차


마츠리「마지막은 역시 이거지」

P「그런데 이 놀이공원, 상당히 늦은 시간까지 하는걸? 돌아갈 무렵에는 날이 바뀌었을지도」

마츠리「봐봐! 우리 극장이 보여! 이렇게 보니 반짝거려서 굉장히 예뻐・・・」

P「・・・・・・」

마츠리「・・・・・・왜 말투를 이렇게 하는지 안 물어?」

P「물어도 괜찮다면 물을게」

마츠리「내일은, IA대상 발표 날이지?」

P「맞아. 올해는 거의 100%확률로 네가 선택받겠지」

 

마츠리「나, 꿈이었어. 반짝거리며 빛나는 모두의 공주님이 되는 게」

P「내일 그게 이루어지잖아」

마츠리「응・・・하지만 지난 1년 동안 꿈이 하나 더 생겼어・・・」

P「・・・・・・」

마츠리「나한테 너무나 굉장한 마법을 걸어 준 멋진 왕자님의・・・당신만의 공주님이 되는 꿈」

P「・・・!」

마츠리「하지만 모두의 공주님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 한 사람만을 위한다는 마음은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그러니까 공주님의 마법은 오늘 하루 한정, 12시가 되면 마법은 끝」

 

P「・・・・・・신데렐라인가」

마츠리「맞아・・・하지만 나에게는 유리구두가 없어. 그러니까 대신할만한 것을 왕자님한테 남겨둘게・・・」

P「대신할만한 것・・・?」

마츠리「으음・・・」쪽

P「・・・!?」

마츠리「・・・・・・」

P「・・・・・・」

 

- 마츠리네 집 근처


마츠리「오늘 하루, 마츠리랑 어울려줘서 감사한 거예요」

P「집까지 데려다 주지 않아도 괜찮아?」

마츠리「호? 걱정할 필요 없음! 인 거예요. 공주는 지금 잠시 밤바람을 쐬고 싶은 기분인 거예요. 그러니까・・・여기까지면 되는 거예요」

P「그렇구나・・・그럼 내일 보자」

마츠리「작별인 거예요~」


부르르르르릉・・・・・・


마츠리「・・・・・・고마워, 프로듀서씨」

 

- P네 집


삐리리리릭・・・삐리리리릭・・・삑


P「여보세요. 코노미씨・・・?」

코노미『야! 프로듀서! 지금 몇 시라고 생각하는 거야!? 밤샘은 섹시의 천적이라고!!』

P「죄송합니다・・・상담하고 싶은 게 좀 있어서」

코노미『・・・좋아. 누나가 들어줄게』


・・・・・・

P「그렇게 된 거예요」

코노미『・・・그래서?』

P「・・・에?」

 

코노미『그런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내가 무슨 말을 해주길 원해?』

P「저도 몰라요・・・・・・이대로 마츠리를 톱 아이돌로 만들면, 두 번 다시 그녀랑 만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코노미『프로듀서는 마츠리가 톱 아이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P「아니에요!・・・하지만・・・・・・・・・그 마츠리의 표정을・・・행동을・・・잊을 수가 없어요・・・・・・!」

코노미『마츠리를・・・좋아하게 된 거지?』

P「안 돼요, 그런 건! 마츠리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모두의 공주님이 된다고・・・! 그러니까, 마츠리 같이 저도 포기해야 해요!」

코노미『참나・・・・・・진짜로 그냥 지들 사랑이야기 자랑하는 거잖아!』

P「!?」

 

코노미『프로듀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듀서가 포기 못하는데 마츠리가 포기할 수 있을 리 없잖아!』

P「하, 하지만・・・오늘뿐이라고・・・날이 바뀌면 끝이라고・・・」

코노미『그렇게 우물쭈물 대고도 네가 남자야!?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찬찬히 돌아보도록 해! 대답은 거기에 있잖아!』뚝

P「・・・코노미씨!?」뚜-뚜-

P「마츠리・・・나는 어쩌면 좋은 거야・・・」

 

・・・・・・


마츠리『당신이 마츠리를 모두의 공주로 만들어 줄 프로듀서씨인 거예요?』

P『그래, 맞아! 오늘부터 내가 너의 프로듀서다!』

마츠리『와아・・・이렇게 멋진 프로듀서씨가 있으면, 마츠리의 미래는 원더호! 인 거예요!』

P『맡겨줘! 내가 너한테 모두의 공주님이 될 수 있는 굉장한 마법을 걸어 줄 테니까!』

마츠리『약속하신 거예요. 프로듀서씨』


・・・・・・

 

- 다음 날, 765 프로덕션 라이브 시어터 내 소규모 홀


사장「도쿠가와군! IA대상 수상 축하하네!」

전원「축하해요!」

마츠리「감사한 거예요~!」

사장「오늘은 도쿠가와군을 다 같이 축하하기 위해서, 자그맣게나마 파티를 열었다네. 모두 마음껏 즐겨주도록 하게!」

코토리「오늘은 극장이 쉬니까, 다들 배터지게 먹고 이야기하며 마츠리를 축복해줘!」

미라이「마츠리 공주 축하해! 이야~, 설마 정말로 마츠리 공주가 톱 아이돌이 되어버리다니・・・나도 질 수 없어!」

마츠리「감사한 거예요. 미라이」

세리카「마츠리씨, 굉장해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굉장한 아이돌이 될 수 있나요?」

마츠리「호? 세리카도 지금 그대로 열심히 하면, 분명 반짝거리며 빛나는 공주님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알겠죠?」

 

시즈카「그러고 보니, 프로듀서는・・・」

P「불렀어?」

미라이「우왓! 깜짝이야! 계시다면 계시다고 말씀해주세요!」

P「미안」

마츠리「프로듀서씨・・・」

P「마츠리, IA 대상 수상 축하해」

마츠리「마츠리가・・・공주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프로듀서씨 덕분인 거예요. 정말로・・・・・・정말로 감사-・・・!?」

 

미라이「」

시즈카「」

세리카「?」

마츠리「음・・・으음・・・・・・푸하・・・프, 프로듀서씨. 갑자기・・・어째서・・・」

P「나는 말이야, 나 스스로를 오랫동안 널 공주님으로 만드는 마법사라고 생각해왔어. 그러니까 공주님과 이어지는 건 내 역할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했지」

마츠리「・・・・・・프로듀서씨?」

 

P「하지만 네가 말해줬어.『나의 왕자님』이라고. 그러니까 왕자님답게, 유리구두를 떨어뜨리고 간 공주님을 찾고자 했어」

마츠리「・・・・・・」

P「・・・찾았습니다, 공주님」

마츠리「・・・안 되는 거예요. 마츠리는 모두의 공주님인 거예요・・・당신만의 공주님은 될 수 없어요・・・」

P「상관없어. 하지만 대신에 날 이 세상 떠날 때까지 너의 왕자님으로 있게 해주지 않을래?」

마츠리「・・・・・・」

 

P「네가 앞으로도 계속 모두의 공주님으로 있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마법을 걸어줄게.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널 지켜갈게・・・그러니까 앞으로도 쭉 네 곁에 있게 해주지 않을래?」

마츠리「・・・・・・」

P「안 될까?」

마츠리「후훗・・・치사한 프로듀서씨・・・그렇게까지 말하면 거절 못하잖아요」

P「・・・! 그럼!」

마츠리「오늘부터 당신을 도쿠가와 마츠리의 왕자님으로 임명합니다! 아프든, 건강하든 이 세상을 떠나는 그 날까지 마츠리를 지켜주세요. 알겠죠?・・・맹세할 수 있습니까?」

P「물론!」

마츠리「아주 좋습니다! 아, 그리고 물론 계속해서 마츠리를 모두의 공주님으로 남게 해주세요. 아시겠죠?」

P「응! 당연하지!」

마츠리「후훗・・・약속했어요. 나만의 왕자님」

 

・・・끝

 

 


미라이「어쩌지・・・시즈카・・・뭔가 우리들 잊히지 않았어・・・?」소곤소곤

시즈카「어, 어쨌든 간에・・・어, 어쩌면 좋지~・・・이, 일단 코토리씨를 비롯한 어른들에게 보고를・・・」소곤소곤

세리카「아, 사장님!」

미라이&시즈카「「!?」」

사장「커험커험・・・이야~, 아주 달달하다 못해 설탕을 토할 것 같구먼」

P「사장님, 죄송합니다・・・담당 아이돌을 건드다니・・・하물며 그것이 지금 막 톱 아이돌이 된 아이라니・・・」

 

사장「아니, 그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네. 세상에 들켜 스캔들만 되지 않는다면 젊은 두 사람이 마음대로 하도록 하게」

P「사, 사장님・・・」울먹울먹

사장「다만・・・저걸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데, 도와줄 수 있겠나?」

코토리「저건 거의 프러포즈잖아!? 설마 마츠리한테 추월당하다니・・・」

리오「코, 코토리씨~! 마츠리한테 추월당했잖아요. 이대로라면 저희들 위험해요~!」

코토리「리, 리오・・・그렇네. 이대로는 안 돼! 미팅을 하자!」

리오「미, 미팅!?」

 

코토리「최근에 생긴 315 프로덕션에, 약간의 인연으로 인해 아는 사람이 있어! 그 아이한테 이야기를 해 미팅자리를 마련하는 거야!」

리오「315 프로덕션이라고 하면 남성 아이돌만 소속되어있는 그 사무소잖아! 코토리씨, 어떻게 그런 곳에 인맥이!?」

코토리「후후후・・・저번에 아키하바라에서 만난 메이드가 조금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의기투합해서 연락처를 교환했어・・・」

리오「우리 사무소에서 나가는 사람은 나랑 코토리씨, 그리고 코노미 언니・・・남자는 역시 가슴을 좋아하지・・・좋~아. 여기에 후우카를 넣으면 완벽해!」

코토리「가자, 리오!」

리오「네! 코토리씨!」

코토리「765 프로덕션!」

리오&코토리「노려라! 혼활~!」


그 후에 마련된 미팅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그 날 이후 코토리와 리오가 밤마다 둘이서 뭔가를 쑥덕거리는 모습이 간간히 목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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