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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속 (10)

댓글: 3 / 조회: 621 / 추천: 2



본문 - 04-19, 2018 15:19에 작성됨.

프로듀서 씨.

사랑해요.

정말로 사랑해요.


쭉, 쭉.


저의 일생을 당신에게 바칩니다.

농담따위가 아니에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저를 쭉 보고 있어주시면, 분명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거에요. 혹시라도, 극장에 다니면서도 LINE을 보내준다던가, 사무소에 얼굴이라도 내밀어 주셨다면 저는 이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에요.


프로듀서 씨, 어째서?


쭉 참고 있었어요?


그건 제가 아이돌이라서, 당신은 프로듀서니까. 스캔들 같은 건 용서받지 못해.


그런 관계니까.


그래서, 당신의 바로 곁에서 쭉 아이돌을 계속 해왔어요.


아이돌을 계속하는 것으로 당신에게 귀엽다고 생각하실 테니까.


당신이 저를 봐주니까.


당신에게 칭찬 받을 수 있으니까.


혹시라도 「좋아해」라고 말해줄지도 모르니까.


연인 사이가 될 지도 모르니까.


부부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니까.


그래서 아이돌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한 눈에 반한 건 처음이었다.


모델 일을 그만두고, 바로 당신의 곁으로 갔다.


드디어 찾아낸 나의, 나만의 프로듀서 씨.



손놓고 싶지 않아요.

곁에서 쭉 같이 있고 싶어요.



그러니까



용서 해주시겠어요?


사쿠마 마유를, 용서해 주시겠어요?



「용서해 주시겠어요?」



프로듀서 씨에게서 대답은 없어요.


시키 짱은, 계속 저를 노려보고 있어요.


식사를 옮기고, 먹여줍니다.


프로듀서 씨도 먹여드립니다.


어라, 어째서 입을 열어주지 않는거죠?


목이 졸리지 않을 정도로 고정시키는 건 큰일이었어요.

하지만, 그로부터 말하는 것도 눈을 뜨는 것도 줄어들었어요.


키스를 해도, 꿈쩍도 하지 않아요.


호흡은 제대로 하고 있어요.


그저, 무반응이에요.


어째서?



프로듀서 씨의 수갑을 풀고, 목욕탕에 대려가려고 하지만, 전혀 옮길 수 없어요.


움직여 주지 않아요.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듯이.




그런 건 바라지 않았어요.


좀 더 마유를 봐줘.

좀 더. 좀 더.


프로듀서 씨의 몸을 감싸안아요.


옷을 입히고 있지 않아서, 몸이 조금 차가워졌어요.

제가 따뜻하게 해드리지 않으면.


추우시죠.


괜찮아요.


저는, 마유는 당신의 바로 곁에 있어요.




누구에게선가, 전화가 왔어요.


누구일까요.




「네. 마유에요.」



그래, 잊고 있었다.


프로듀서 씨의 수갑을 풀어놓은 채라는 것을.




「누, 누군가 살......려줘!」


「아, 네. 지금 건 TV드라마의 대사에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간단하게,


『프로듀서, 의 목소리네요.』


그렇게 간단하게 이 생활을 부술 수는 없어요.


「기분 탓일거에요? 치에리 짱.」



또, 그 향수를 쓰도록 할까요.



「자아, 벌 받으셔야겠네요? 프로듀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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