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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케모노가타리x아이마스) 코요미P " 치하야틱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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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2, 2014 04:34에 작성됨.

바케모노가타리 X 아이마스입니다.
바케모노 가타리는 오와리모노가타리(하)까지.
별로 세세하게 생각하고 쓴건 아니니깐 양해좀.

http://morikinoko.com/archives/51899984.html

001





무기질한 소리가 실내에 울려퍼진다.
그것은 별로 큰 소리는 아니였지만, 모두가 일에 몰두하는 상황에서는 유난히 두드려져 들렸다.
마우스를 클릭하는 소리.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소리.
가끔 울리는 전화 소리.
자칫하면 졸아버릴 것 같은 환경이지만, 눈 앞의 두 명의 동료들은 일에 열중인지, 아니면 내가 느슨해진 것인지, 그런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고 일을 해내고 있었다.
사실은, 그냥 내가 졸린 것 뿐이지만.

" 하… "

졸음만큼 맞서기 어려운 욕구도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은 한 달 정도 먹지 않고 물만 있어도 살 수 있다. "배고프다"라는 욕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느 정도는 인내 할 수 있는 종류다. 성욕의 관해서도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수면 욕만은 달랐다. 놈은 의식을 가로채간다. 이미 현 시점에서 내 시야는 30%정도 왜곡 됐고, 의식은 잠결에 흔들리고 있었다.
안 돼. 자는 것만은 안된다. 사회인이 되서까지 불성실하다니, 죽어버리는게 날 정도다. 나는 이 직장에서 사회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더 찬연한 미래에 새하얀 팔레트에 일곱 색의 붓을 통해――

" 얍! "
" 아얏! "

손등에 샤프를 찌르면서 졸음과 싸우는 내 이마에 지우개가 직격했다. 그 주인은 눈 앞의 책상에 앉아 있던 동료 아키즈키 리츠코.
겨우 정신을 차려 멍하니 있는 나를, 아수라와 같은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 프로듀서? 지금 졸 시간 같은 건 없는데요? "
" 아, 아아…… 너무하네 아키즈키. "

말투도 부드럽고 표정도 웃고 있었찌만, 아키즈키는 이럴 떄가 제일 무서웠다.
유감스럽게도 눈이 웃지 않고 있거든.
전 아이돌 직함을 가진 엘리트 프로듀서는 무섭다고.

" 미안, 어제 좀 늦어서… "

하우, 절로 한심스런 하품이 흘러나온다.

" 철야인가요? "
" 아, 일이 좀 남아서, 집에서. "
" 영면하면 졸리지 않을텐데. "
" 어이, 천연스럽게 나를 죽이지 말라고. "
" 커피라도 마실까요? "

오토나시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한다.
오토나시씨는 상냥해서 좋아… 아키즈키도 조금은 본 받아서 절대 영역을 만들면 좋을텐데.

" 프로듀서, 지금 무례한 생각했죠? "
" 하? 터무니 없는 누명이야.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고 말하는 걸까? "

누명도 아닌 사실이였지만.

" 어차피 "아키즈키도 사무복 입으면 좋을텐데" 같은 것 생각했을꺼잖아요. 표정에 드러나고 있어요. "
" 흥, 아직도 무르군 아키즈키. 오토나시씨처럼 미니 스커트에 니삭스를 신고 출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였는데 말야. "


기가 막힌 얼굴로 다시 일로 돌아가는 아키즈키, 그렇지만 저 통찰력은 가공할만하다. 저 안경이며, 머리를 보면 처음 만났을 무렵의 하네카와가 떠오르잖아.
그러고 보니 하네카와는 건강한 걸까. 옛 친구를 떠올리고 있을 때, 사무실 문이 열리고 우리 765 프로의 아이돌이 들어왔다.

" 아, 안…녕하세요. "
" 키사라기, 안녕. "

들어온 것은, 치하야였다.
조금 핀트를 맞추기 어렵다고 해야할까, 외모에 맞지 않는 완고한 성격을 하고 있지만, 가창력 만큼은 아이돌 수준을 초월하여, 765 프로 내에서도 다른 아이돌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항상 냉정하고 현실적인 그녀는 매우 금욕적인 성격을 하고 있어, 친해지는데 몇 달 이상 걸렸었다.

" 아, 그… 프로듀서. "
" 응? 왜 키사라기. "

키사라기의 얼굴이 빨갛다.
그러고 보니 사무실에 온 시점부터 왠지 안절부절한 모습였는데, 감기라도 걸린걸까.
아아――― 아, 키사라기한테 얼마전에 생겼었던 트러블때문인가.

"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
" 괜찮아, 그것보다 몸은 괜찮아? "
" ……? "

오토나시씨와 아키즈키가 의아한 시선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그것도 그렇지, 일주일간의 병가, 얼굴도 보이지 않았던 아이돌이 출근하자 마자 나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기이하게 비칠 것이다. 하물며, 그 남자에게 거의 마음을 열지 않는 치하야니까.

" 덕분에 괜찮습니다. "
"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네. "
" 치하야 무슨 일 있었어? "

역시 궁금했는지, 아키즈키가 치하야에게 묻는다


" 미안, 리츠코. 걱정을 끼쳐서. "
" 괜찮아. 무사하다면, 그것보다 사정을 이야기 해줄 수 있어? "
" 그……실은 병이라는 것은 거짓마리고… 사실 문제가 생겨버려서. "

확살하 "그것"을 질병이라고 부르기에는 폐해가 잇다.
그것은 더 무서운 무언가니까.

" …… "
"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생겨버려서 계속 집에 틀어 박혀 있었는데, 어제 프로듀서가 구해줘서… "

그것은 달라 키사라기. 라고 말이 나와버린다.
그 녀석의 말을 빌리자면, 구해줬다기 보단, 나는 힘을 빌려준 것이 불과하니까.
아키즈키도 그것을 나름 이해한 것일까, 작은 한숨을 흘리며 키사라기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 그래… 결과가 좋아서 상관 없지만,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든 상담해줘. "
" ……"
" 약속. "
" ……네. "

아키즈키는 누구보다도 똑부러진 것 같다. 진심으로 키사리기가 걱정이였던 것이다.

" 고마워, 리츠코. "
" 그렇지만 프로듀서가 구해주다니… 하루카때와 비슷한건가요? "
" 내용은 다르지만, 뭐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

대놓고 이야기 할 만한 내용도 아니였다.
그렇지만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나라서 정말 다행이였다. 저런 증상을 다른 아이돌이나 매스컴에 알려지기 전에 처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요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

" 걱정하는 건 알겠지만, 너무 깊이 관연하지마, 아키즈키. 키사라기한테도 유쾌한 일은 아니였으니까. "
" ……그런가요. 뭐, 괜찮아요. 치하야를 보니 이상한 짓을 하지 않은 것 같고. "
" 신뢰해주다니 고맙군. "

아직도 의문이 남는 듯한 모습이였지만, 마침내 단념했는지 아키즈키가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토해낸다. 이번에는 키사라기가 운이 나쁘게 걸려버렸지만, 본래라면 모르게 하는 편이 좋을텐데.


" 프, 프로듀서. "
" 응? "
" 저, 저기…… 괜찮다면, 저기, 정말로 괜찮다면. "
" 뭔데?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있었는데, 머뭇거리는 상황에 맞는 BGM 같은 걸 깔아줘도 될 것 같은 모습이다.

" 아, 저 답례로… 도시락을 만들어 왔는데, 괜찮다면… 함께… 괜찮은가요? "
" 하!? "
" 엣!? "
" 물론, 누군가가 손수 만든 도시락은 정말 오랫만이네. "

최근 프로듀서 업무에 종사하면서 계속 편의점에서 레토르트나, 컵라면과 같은 외로운 독신 생활의 템플릿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히타기가 밥을 만들러 와주는――― 그런 달달한 전개는 반년이 지난 지금도 발생하지 않았다. 어딘가에서 플래그를 세우다가 끊어져버린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키사라기의 이벤트는 솔찍히 기뻤다.
답례라고 불릴 만한 일을 해주지 않았지만, 이정도는 부수입으로 받아두는게 예의지. 어쨋든 아이돌의 수제 도시락이잖아.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먹을 수 없는 수준의 레어 아이템이잖아.
편의점 도시락과의 레어도 차이를 비교하자면 하네카와의 가슴과 여동생의 가슴, SR과 N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 그럼, 점심에 시간 내주세요. "
" 아아, 기대하고 있을게. "

그렇게 웃는 얼굴로 대답을 하자, 키사라기는 레슨으로 향했다.
자, 그렇게 정해지자 오전 중에 전력으로 일해서 칼로리를 써볼까.
그렇게 내가 드물게도 의욕을 내자, 아키즈키와 오토나시씨가 외계 생명체를 보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프, 프로듀서씨― "
" 예? "
" 프로듀서…… 정말 치하야에게 이상한 짓같은 것 한거 아니에요……? "
" 어? "

두사람의 모습이 이상하다. 오토나씨에 이르러서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왜 그럴까.

" 그, 그 남자에게는 특히 낯가림을 하는 치하야가… "
" 갑자기 도시락이라니…… 저 애, 노래 외에는 흥미가 없는데… "
" 프로듀서! "
" 우왓! "

갑자기 아키즈키에게 멱살을 움켜 잡힌 나.
갑작스러운 전개에 몸이 반응하지 못한 것 같다.

" 정말, 정말로 아무짓도 안한거죠!? "
" 할 수 없었… 아니, 하지 않았다고……! "
" 그렇지만… 그래도 치하야의 저 모습은… "
" 으, 읍… 수, 숨 막혀……! "
" 아니, 그래도 치하야기에 프로듀서를 감싸고 있다는 라인도… 아니, 그렇지만 도시락이… "

아키즈키의 나에 대한 신뢰도가 제로에 가깝다는 것도 슬펐지만, 그 이상으로 슬픈 일은 내 라이프 포인트가 제로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 리, 리츠코씨! 프로듀서씨가 거품을 물고 있어요! "
" 네? ……아앗!? "
" 내, 내 유골은… 기아나 고원에 묻어줘…… "
" 엉뚱한 소리 하지 마세요! "

희미해져가는 의식속에서 주마등처럼 최근의 상황이 떠오른다.
주마등은 죽음 직전에 어떻게 해서든 죽음을 피할 수 있을지 과거의 영상에서 찾기 위해 일어나는 형상과 같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기억력이 진심으로 나서는셈이다.
내 기억이 되살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시노와의 만남, 오시노와의 해후, 하네카와와의 우정, 3명과의 결투, 고양이와의 대결, 히타기와의 만남, 하치쿠지, 칸바루, 센고쿠, 카이키, 오노노키쨩, 카게누이씨, 이즈코씨, 오이쿠라, 오우기쨩
아아, 돌이켜봐도 변변한 인생은 아니다.
하지만, 결코 최악은 아니다. 아무리 지독한 과거지만, 웃으며 떠올릴 수 있단느 것은 그것은 현재가 조금이라도 행복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아라라기 코요미.
직업은, 아이돌 프로듀서.


002


지금 돌이켜보면 치하야가『괴이』――에 휩쓸린 징후는 확실히 있었다.
있었지만, 그것을 깨닫는다는 것도 터무니 없는 이야기겠지.


" 치하야쨩 혹시 가슴 커진거야? "

그것을 징후라고 부른다면, 그렇겠지.
여하튼, 『키사라기 치하야의 가슴이 커졌다.』라는 거니까――――


" 어…… 그런가요? "

시간은 과거로 되돌아가 열흘 전.
사무실에서 아마미가 만든 쿠키에, 차를 곁들여 세 사람은 맵시 있게 다과회를 하고 있었다. 세 명이라는 인원에 나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아이돌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는 비극적인 사실 같은 것이 아닌, 단순히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복하지만 나는 담당 아이돌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지 않다.
적어도… 아마미에게는 미움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쿠키도 가끔씩 만들어줬고, 차도 끓여주고…

" 정말, 조금 커진… 것 같은데. "

3명 중 한 사람, 키쿠치가 미묘한 표정으로 키사리기의 가슴을 응시하고 있었다.
탱크 탑에 스포츠 팬츠라는 스포티한 모습의 그녀는 런닝 후에 온 것으로 보였다. 나도 남자라고, 외투정도는 입어주는 배려가 필요하단 말야.
그것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뭐, 나쁜 광경은 아니기 때문에 말하지 않도록 한다.

그것보다 키쿠치도 그렇고 그녀들은 내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걸까.
생각 좀 해줬으면 좋겠다.

『○○, 가슴 커진거아냐?』

같은 걸즈 토크 전개의 장에, 나와 같은 성인 남성이 있어서 좋을리가 없다.
아니 기다려봐? 여기서는 남자로서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해석해도 좋은걸까?
남자로 보고 있지 않다는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도 대화에 참가해서, 아이돌과의 친분을 쌓는것이 좋겠군.
그렇겠지. 틀림 없다니까. 결정했어.

" 어, 진짜? 좀 보여줘, 키사라기― "
" …… "
" …… "
" …… "

키사라기와 키쿠치에게 양돈장의 돼지를 보는 듯한 시선을 받는다.

『아, 이아이도 언젠가 고기가 되어버리겠죠. 불쌍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같은.

아마미만이 나를 배려해주는지 쓴웃음을 짓는다.


" 프로듀서, 지금껀 뭔가요…… "

진심으로 기가 막힌 표정으로 말하는 키쿠치.

" 왜, 나도 있는데 그런 걸즈 토크를 하길래, 나도 동료로 끼워주나 했는데 아닌가. "
" 보통 성희롱(セクハラ)이라고 하죠, 그런거. "

성희롱(セクハラ)
성희롱(セクシュアルハラスメント)의 약어다.
이거 위험한데. 왜 위험하냐고 하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거나 하는 것이 아닌 사건이 들킨 시점에서 히타기씨에게 살해당하기 때문이다.

" 걸즈토크라니… "
" 그래서, 어느 정도 커진건데? "
" 아, 계속 이어지는건가… "

그렇지만 내 의지는 다이아몬드처럼 부서지지 않는다.
이정도로 물러설 수 없지.
성희롱에 목숨을 건 사나이라는 것은 나를 말하는거다.

" 괜찮아, 나는 예전에 여자 초등학생을 방으로 데려가 들어가서 가슴을 비비거나 키스를 하거나 했지만 고소 된 적이 없으니까. "
" 그건 범죄잖아요? "
" 오히려 경계 수준이 올라가버렸어요. "
" 프로듀서씨가 변태씨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 일 줄은…… "

안돼. 유일한 아군(라고 생각되는), 아마미마저 돌아서려고 해, 위험하다.
이대로는 변태로 낙인찍혀 철컹철컹 되버릴꺼야.
여기서는 어떻게든 오해를 풀지 않으면…

" 아니, 들어봐. 너희들 모두 큰 오해를 하고 있어. "

가능한 침착한 모습으로 크게 제스쳐를 하면서, 그래 미국식으로.

"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미국식으로 한 것 뿐이야. 그 있잖아, 포옹과 키스는 인사 대신같은거. "
" …… "

아직 경계는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야기는 들어주고 있어. 기회다!

" 그 증거로 여동생들과 키스를 한 경험도 있ㄴ… 아…… 보통 이런거 하지 않나. "
" …… 뭐, 딱히 상관은 없어요. "

키사라기의 한마디로 사면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 그렇지만, 저한테는 적어도 그런 커뮤니케이션은 하지 말아주세요. "
" 아, 아아. 물론이야. "

일단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 같으니 한숨을 돌린다.
옛날 하치쿠지처럼 함부로 성희롱을 할 수도 없게 되다니…… 터무니 없는 블랙 회사야.
사회인의 괴로움을 음미하며 이야기를 되돌린다.

" 뭐, 농담은 그만하고 정말로 그렇다면 프로필 갱신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
" 아직도 이어지는거야!? "
" 이렇게까지 되버리면 오히려 포기하는 편이… "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서라도 아이돌의 가슴 둘레에 집착하는 비겁한 사회인이 여기에 있다.
물론 나지만.
이제는 경멸을 받더라도 대화를 하고 싶다.
나는 그녀들과 업무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친해지고 싶었다.
왜냐면 아이돌이잖아!

( 나는 조금이라도 너희와 친해져서 함께 톱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싶어! )

" 아이돌이라면 쓰리 사이즈정도 공개되니깐 상관 없잖아! "
" 프로듀서씨, 본심이 드러났어요, 본심이. "
" 아, 아뿔싸. 무심코 본심이… "
" 끈질겨… "

어쨋든, 나는 아이돌과 친해지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모처럼 인연이 되어 프로듀서가 된 마당에 입장을 이용하지 않을 수 는 없다.

" 정말, 프로듀서씨는 한결같네요… "

내가 765프로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된 장본인, 아마미는 웃으면서 그렇게 중얼거린다.
세 달 전, 내가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어슬렁거리던 겨울.
아마미는 괴이―― 마왕와 만났고, 나는 그런 그녀 덕분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 그나저나― 치하야쨩의 가슴은 신경쓰이는걸…! "
" 에? "
" 나도! "
" 자, 잠깐 둘 다! "

양손을 겨드랑이로 파고들며 치하야를 추격하는 두 사람.
좋겠다. 나도 껴주면 안될까?

" 마, 만지지 마! "
" 큿, 마, 만지…! "
" 꺄아아아앗! "

키쿠치에게 겨드랑이 사이로 잡혀 아마미에게 가슴이 비비어지는 키사라기.
젠장…!
왜 저기에 내 모습이 없는걸까……!
세상은 잘못됐어!

" 읏, 하루카… 멀었어~? "
" 으으으으…! 어렵습니다, 키쿠치 경감님! "
" 꺗. "
" 아…으응, 그, 그만둬……응……! "

이건 나에게 대한 벌칙게임일까.
슬슬 코피가 나올 것만 같다.

" 커, 커졌어요! 틀림없이! "

그렇지만.

" 꺗! 꺗! "

눈물을 지우며 수치를 견디는 키사라기의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한다.


" 집에 돌아가고 싶어…… 으응… "

나는 아이돌들을 슬퍼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하물며 이런 상황에서 잠자코 있어서는 안된다.
프로듀서를 해나가겠다고 정한 나의 결의는 겨우 이정도인가―――――!

" 아마미! "

인내의 한계였다.
나는 지금까지 보인 적 는 진지한 얼굴과 큰 목소리로 아마미의 이름을 불렀다.
갑자기 불린 것과 내 목소리에 놀란 것일까. 아마미와 키쿠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굳어 있었다.
두 사람의 마수에서 해방된 키사라기도 숨을 거칠게하며 요염하게 물기를 띤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프로…… 듀서…… "

이것만큼은 아마미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
아마미에게 미움받아도 좋아. 그렇게 결의를 하며 세 사람과 마주했다.

" 뭐, 뭔가요? 프로듀서씨? "

나는 숨을 들이마시며, 굳은 의지를 전한다.

" 나도 껴 줘. "




ps. 삘 받아서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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