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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P의 일상 10. ~마에카와 미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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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1, 2015 13:28에 작성됨.

타케우치P의 일상 10. ~마에카와 미쿠~

 

 

너희들, 어떻게……?

“프로듀서.”

“프로듀서 씨. 에헷.”

“프로듀서!”

“프로듀서 씨. 항상 봐주셔야 해요?”

“스파시-바. 프로듀서.”

“나의 벗……. 프로듀서.”

“프로듀서 씨. 쿠키 먹을래요?”

“프로듀서 씨. 네잎클로버, 찾았어요.”

“프로듀서. 사탕 줘~”

“P 쨩. 허그~”

“P 군!”

“프로듀서! 에헤헤.”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씨. 꺄핫.”

“프로듀서. 이거 로꾸하죠?”

너희들, 어떻게.

그렇게 자신에게 솔직한 거야……?

 

 

“미쿠는 말이야…….”

“응.”

“너무 생각한단 말이지.”

“어쩔 수 없잖아. 그게 미쿠의 아이돌상이잖아?”

“우효~ 린 쨩 엄격하다.”

“그래……? 뭐 리이나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미쿠의 본심은 과연 어떨까 싶어.”

“엑, 그래?”

“최근에 말이야. 트라이어드하고 미쿠하고 나나 씨하고 토크쇼 했었는데.”

“카렌하고 나오하고 나나 씨는 다음 예정이 있다고 그래서 끝나고 나서 헤어졌거든.”

“그런데 미쿠가 나를 ‘저녁노을이 예쁘다’면서 어떤 공원으로 데려간 거야.”

“응응.”

“거기서 말이야. 프로듀서하고 나츠키 씨가 있었고.”

“흠흠.”

“나츠키 씨가 지금이라도 당장 고백하려는 것 같은 순간을 보고 말았어.”

“어……?”

 

 

 

 

 

“저기. 뭐해?”

 

 

 

 

 

부르릉

“…….”

요즘 P 쨩하고 어색하다.

아니, 요즘이 아니지.

나츠키 쨩이 P 쨩한테 뭔가 말했던 그 날부터 계속 이렇다.

계기는 알고 있다.

나츠키 쨩 때문에 불붙어버린 것이다.

“어쨌든 라이벌이 많으니까.”

실제로 보면.

P 쨩한테 어필하는 아이돌은 적지 않다.

어차피 무서운 건 외견뿐이다.

더해서 최고의 미소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무도회’의 성공.

그것이 P 쨩이 가진 남자로서의 가치를 올렸다.

하지만 미쿠들은 아이돌.

아이돌은 팬을 배신해선 안 된다.

그래. 미쿠는 아이돌.

연인이라니, 어림없다.

그래. 사랑 따위…….

 

 

“그 색기는 미쿠가 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어.”

“의외네.”

“그렇지?”

“그런 건 린 쨩의 역할로 생각했었으니까.”

“리이나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았어.”

“히익. 뭐 그건 내버려두고.”

“뭐 됐어. 결국 그 뒤에 미쿠는 나츠키 씨하고 돌아갔으니까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때부터야. 미쿠가 프로듀서를 과잉의식하게 된 건.”

“둘만 있으면 머뭇거리니까.”

“의식하고 싶지 않지만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거.”

“이제 슬슬 솔직하게 됐으면 좋겠는데…….”

“그랬다간 미쿠의 캐릭터가 붕괴할 거 같은데.”

“계속 발정할 거 같아.”

“그건 말이 좀 심하지 않을까?”

“그래?”

 

 

부르릉……

“마에카와 양.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어요.”

“오늘은.”

“왜 그래냥?”

“오늘은 평소와 달리 힘이 없어 보이십니다만.”

“ㄱ, 그러냥? 다음부턴 신경 쓰겠다냥.”

“마에카와 양.”

“ㅁ, 뭔데냥?”

“요즘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보이십니다만.”

“그건 기분 탓 아닐까 P 쨩? 아니면 원래 전부터 그렇게 눈을 마주치지 않았던 것뿐이라든가…….”

“하지만 역시. 알아버리는구나?”

“마에카와 양……?”

“저기 P 쨩?”

“P 쨩은 린 쨩이나 나츠키 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어때……?”

“그녀들을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프로듀서로써 좋은 미소를 가진 그녀들을 말이지요.”

“그리고 마에카와 양.”

“당신이 짓는 미소도 매우 빛나고 있습니다.”

“……그래?”

“미쿠는 말이지.”

“요즘 잘 모르겠어.”

“나 자신이.”

“어째서일까? 하고.”

“하지만 사실은 알고 있어.”

“하지만, 그걸 말하면 용서받을 수 없어.”

“왜냐면…….”

“왜냐면, 미쿠는 아이돌이니까.”

“아이돌은 팬에게 한껏 미소를 보여주는 게 중요해.”

“아이돌은 모두의 것.”

“누구 한 사람의 것이 되어선 안 돼…….”

“그러니까……. 그러니까……!”

 

 

“마에카와 양.”

“응…….”

“마에카와 양이 가진 아이돌로써의 긍지는 대단하다고 처음부터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긍지가 감정에 지게 되어버릴 거라면.”

“차라리 털어버리는 게 어떨까요?”

“아까 시부야 양이나 키무라 양에 관해 여쭈셨습니다만.”

“저도 그렇게 둔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마음에 ‘지금’은 대답할 수 없습니다.”

“마에카와 양이 아이돌인 듯이.”

“저도 프로듀서입니다.”

“프로듀서가 특정 아이돌과 깊은 관계가 되는 건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에카와 양.”

“마에카와 양이 결심한 의지가 지금 저와 함께 하시는 일에 영향을 끼치고 만다면.”

“전 마에카와 양의 담당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엑…….”

“마에카와 양. 선택해주십시오.”

“이대로 어색한 채로 일을 진행할 것인가.”

“털어 놓고, 자신에게 솔직하게 될 것인가.”

 

 

미쿠는 지금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그건 P 쨩 나름대로 보여주는 서투른 상냥함일 수도 있다.

P 쨩은 지금 그 상냥함에 기대어도 된다고 그러는 거다.

미쿠는, 하지만 아이돌이야.

누군가하고 관계를 맺다니.

언어도단…….

하지만.

마음을 전하는 것뿐이라면…….

그거라면…….

“P 쨩.”

“뭔가요?”

“미쿠는 말이지…….”

 

 

 

 

 

“세상 누구보다, P 쨩을 제일 좋아해.”

 

 

 

 

 

“설령 P 쨩이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도.”

“P 쨩이 있어. 미쿠를, 미쿠들을 지켜줄 거야.”

“그것만으로 충분해.”

“그러니까 P 쨩.”

“앞으로 잘 부탁해냥.”

“물론입니다.”

“전 당신을 탑 아이돌이라는 정상에 등반시키기 위해 이 일을 골랐으니까요.”

“응……. 고마워.”

 

 

며칠 뒤

“왠지 말이야~”

“응.”

“미쿠 바뀌었지~?”

“마음을 정리한 거 아냐?”

“그러면 다행이지만.”

“가끔 이상할 때가 있더라?”

“가끔씩 ‘P 쨩……. 에헤헤.’라고 그러면서.”

“누구나 자기만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은 거 아니겠어?”

“깰 만큼 들어가도 말이지.”

“결국 불씨를 지펴버렸네.”

“나츠키치?”

“본인이 직접 뿌린 씨라고 생각해.”

“린은 엄격하다니까.”

“그래. 린 쨩은 엄격해.”

“놀리지 마…….”

 

 

“P 쨩.”

“왜 그러시죠?”

“미쿠는 말이지, P 쨩이 미쿠를 돌아보게 만들 거야.”

“예……?”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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