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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my first star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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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2, 2015 22:38에 작성됨.

이마니시 부장을 따라 작은 회의실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조금 복잡한 이야기 같다.

 

"우선, 타카가키 카에데의 프로듀스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네."

 

"감사합니다."

 

"용건은 두 가지네. 우선 첫 번째. 자네, 죠가사키 미카군과 시라사카 코우메군은, 물론 알고 있겠지?"

 

"네."

 

모를 리가 없다. 어쨌든 같은 기획사의 아이돌이다. 그리고, 두 사람 또한 인기만으로 말하자면 카에데보다 위이다. 카에데의 인지도가 늘어난 것은 엄청나긴 해도, 두 사람에게는 젊은 고정팬이 많다.

 

같은 시기에 시작한 아이돌 프로듀스의 차이가 상당히 큰지라 그의 표정은 자연스럽게 굳어진다.

 

"음. 뭐, 그 두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346프로덕션 소속 아이돌들 몇 명이 합동 라이브를 하게 되었네."

 

"합동.....라이브인 겁니까. 몇 명 정도나....?"

 

"상세한 건 미정이지만 기획 자체는 각 부문에 올라간 상태이니, 가급적 인기 많은 쪽으로 결정되겠지. 시기는 겨울로 잡혀있.....다만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연말일까."

 

"지금 인기가 많다고 한다면 그 둘 외에, 카와시마 미즈키상, 코시미즈 사치코상, 토토키 아이리상, 사쿠마 마유상.....그리고 히노 아카네상, 코히나타 미호상 선이려나요."

 

"........야아, 과연 자네로군."

 

이마니시 부장은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긁는다.

 

"기획에 일단 이름이 올라간 건 그 정도고, 거기에 자네가 프로듀스하고 있는 타카가키 카에데를 추가할까 하는데."

 
"타카가키상도.....?"

 

"지난번 라이브는 우리도 좋게 평가하고 있네. 아무것도 없었는데 노래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으니, 꽤나 재능 있는 거 아닌가."

 

"과연 그렇군요."

 

"뭐, 토크는 조금 더 늘었으면 좋겠지만 말이지."


잔소리에 약간 식은땀을 흘린다. 이마니시 부장도 단순히 놀린 것인지 손을 흔들며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다.

 

"어쨌든 타카가키군도 이 기획에 참가할 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네. 라이브까지 조금 더 미디어 노출을 늘렸으면 하고. 지금 그녀에게 꽤나 일거리가 들어오고 있으니 그 정도는 괜찮지 않겠나?"

 

"네에.....전직 모델인 것 때문인지 생각 외로 인기가 있습니다."

 

"그렇지. 그리고 그 타카가키 카에데의 프로듀서인 자네에게, 이 라이브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길까 하네."

 

"제가.....말입니까?"

 

"불만이라거나?"

 

"아니요.....하지만, 괜찮겠습니까?"

 

예상외로 큰 일을 맡게 되면 누구라도 당혹스런 목소리를 내게 된다.


보는 사람이 많고, 인기까지 생각한다면 이 라이브는 틀림없이 346프로덕션으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 지금 인기있는 아이돌은 더 위로 올라가고, 다른 신인을 데뷔시키는 것.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아이돌 부문의, 승부처이기도 하다. 그런 중요한 일을 신참 프로듀서가 맡아도 되는 걸까. 그는 당혹스러웠다.


"별건 아니네. 다른 아이돌 담당 프로듀서는 전부 둘 이상의 아이돌을 동시에 맡고 있으니, 작업량은 자네가 상대적으로 적지 않나."

 

그건 알고 있다. 346프로라고 하더라도 프로듀서를 담당할 수 있는 사람에 여유가 있는 건 아니라서 프로듀서는 반드시 둘 이상을 담당하게 된다. 신참인 자신만 타카가키 카에데 한 명의 담당을 맡고 있다. 그래서 라이브 일을 맡겨도 부담이 적다는 거겠지.

 

"덧붙이자면 자네에게 출세할 기회를 주려고 하는 이야기네만."

 

"그게 무슨....?"

 

갑작스러운 말에 몸이 굳어진다.

 

"뭐, 언제까지 신참 프로듀서의 기분으로 있을 건가 하는 거네. 여기서 대형 라이브를 성공하면 아이돌뿐만 아니라 자네에게도 승승장구할 기회가 된다고 나는 생각하네."

 

"그렇군요...."


"갑자기 큰 일을 맡게 된 건 불안하겠지만, 뭐 경험이지 않겠나. 상부에서 백업해주는 거고, 무엇보다도 거부권은 없네."

 

"아니요. 괜찮습니다. 부디 맡게 해 주십시오."


불안감도 있다. 하지만 이 이상 없을 찬스인 것도 맞다고 스스로 납득한다.


이번 일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카에데의 인기는 더 견고해지고, 이마니시 부장의 말처럼 그의 출세길로도 연결된다. 실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서의 일이 그만큼 편해지는 것이다.

 

"좋네. 그럼 또 하나. 자네가 담당하는 아이돌의 수를 늘렸으면 하네."

 

"아이돌을...."


"응. 아까 말했지만 기본적으로 프로듀서가 맡는 아이돌은 둘 이상인 게 보통이네. 라이브 이야기처럼 이것도 자네의 경험을 쌓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싶네만."

 

"몇 명 정도 예정되어 있습니까?"

 

그 말에 이마니시 부장은 손에 든 클리어파일에서 서류를 몇 개 꺼내 그의 앞에 놓았다. 받아든 파일을 눈으로 보자 아마 담당하게 될 아이돌의 프로필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양성소에서 스카우트되어 데려온 세 사람이네. 자세한 건 나중에 그 서류를 보면 알게 될 것이네. 라이브 건으로 했던 이야기와는 조금 안 맞겠지만, 이것도 적지 않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 주게."


그라고 해도 그건 알고 있다. 하나하나 살짝 보니 중학생이 둘, 고등학생이 하나인 모양이었다. 카에데와는 경우가 꽤나 다르다. 너무 어린 아이들이지 않은가.


 "타카가키군과는 나이차이가 꽤 나지만, 뭐 어린 여자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배웠으면 하고 있으니 말이네."

 

".....노력해 보겠습니다."


쓸데없는 참견이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다. 아무튼 프로듀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관한 문제는 사실 이마니시 부장도 걱정하고 있던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말재주가 너무 없다고 하던가.

 

"자네가 성실한 건 확실하고 나나 타카가키군은 그 올곧음을 높이 사고 있네. 거짓말을 하지도 않으니 의중을 알기도 쉽고."

 

이마니시 부장은 머뭇거리다 말했다.

 

"그저.....가끔 자네는 그 말재주가 없어서 지나치게 올곧은 게 아닐까, 하고도 생각하지."

 

"지나치게 올곧은 것 말입니까...."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자네는 뭐랄까....항상 바르게, 틀림없이 하지 않으면, 이라고 분발하고 있는 게 태도로 드러나고 있어. 그 인상이 안 좋은 것도 한 예지."

 

"저는....."

 

"물론 그건 자네의 좋은 점이기도 하네. 하지만 그것뿐으로는, 언젠가 한계에 부딪히고 말아. 정직함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야."

 

이마니시 부장의 목소리에 꾸짖는 듯한 뉘앙스는 없다. 오히려 자식을 걱정하는 듯한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타카가키군하고는 무언가 말이 맞아서 잘 풀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들 상대로는 그렇지도 않아. 자네도 어른이니 인생경험으로 알겠지만, 아이들은 민감하고, 정직하지."

 

"그렇다면.....저 같은 게, 그런 아이돌을 담당하게 되는 건...."


"마음의 문제라는 거네. 나는 자네의 능력을 충분히 좋게 보고 있네. 다만 부족한 것도 있지."

 

"...."
 

"이 아이들의 프로듀스를 하는 것, 생각해 줬으면 하네. 자네가 자네에게 부족한 그 무언가를 이해할 수 있으면 우리 회사에 있어 좋은 인재가 될 거라고 생각하네. 그렇지 않으면 라이브의 이야기도 이 이야기도 해줄 리가 없지."

 

"네, 에....."


"두 가지 기획에 대한 건 확실히 거기 적혀 있네. 어린 아이돌들이 주변에 있다는 걸 알기 어려울지는 몰라도 자네도 아직 젊다네. 부족한 건 항상 배우는 거야."

 

그것만은 잊지 말게. 라고 이마니시 부장은 말하고 회의실을 나섰다.

 

남은 그는 이마니시 부장이 마지막에 한 말을 되씹었다.

부족한 것. 그게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것임을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다.

 

그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이마니시 부장 또한 말하지 않았다.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지나치게 올곧다....

 

그것에서 무엇이 틀렸다는 걸까.

항상 바르게,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걸까.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충동과도 비슷한 확신이었다.

그 자신도 말을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그 문제는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방식과도 이어져 있었다.

 

 

 

서류로 눈을 돌린다. 앞으로 만나게 될 아이돌들의 프로필 사진을 보니 금새 우울한 기분이 되고 만다.

 

 

 

 

 

 

 

 
 
 
 
 
 
 
 
 
 
 
 
 
 
 
 
 
 
 
 
 
 
 
 
 
 
 
 
 
 
 
 
 
 
샤플입니다.
오타, 오역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마니시가 말하고 있는 윈터 페스티벌이 무엇인지, 이마니시가 말한 새로운 아이돌 세 사람이 누구인지는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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