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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쌀쌀한 가을 밤 당신의 담당돌이 물 한잔을 가져왔다.
댓글: 48 / 조회: 973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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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4, 2017 00:09에 작성됨.
그렇습니다.
저녁을 짜게 먹었기에 당신은 매우 목마르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당신의 기특한 담당돌답게 옆에서 표정을 지켜보더니 금방 알아차리곤
물을 한잔 내왔습니다.
당신은 고맙게 물을 받아 마시려는 찰나,
물의 색이 조금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어? 물 색이 조금 이상한데? 이거 왜이러는 거지?’
‘향기도 조금 다른것 같고...’
그래서 당신은 당신의 담당돌에게 물어봅니다.
물 색이 왜 이런걸까?
향기도 조금 이상한데...?
거기에 대한 담당돌의 답변은?
0~20:물이 아니라 비타민 보충을 위한 과일즙이 들어간 주스다.
21~40: 물이 아니라 날씨도 쌀쌀하기에 정성스럽게 우린 전통 차다.
41~60: 물은 물인데 깊이 주무시라고 수면제 탄 물이다.
61~80: 치히로씨가 직접 제작하여 실험중인 특제 스테미나 스링크다.
81~100: 이치노세씨가 만든 사랑의 묘약이다.
이때 당신은 담당돌이 가져온 것을 마실것 인가?
그리고 이때의 당신의 반응은?
저녁을 짜게 먹었기에 당신은 매우 목마르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당신의 기특한 담당돌답게 옆에서 표정을 지켜보더니 금방 알아차리곤
물을 한잔 내왔습니다.
당신은 고맙게 물을 받아 마시려는 찰나,
물의 색이 조금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어? 물 색이 조금 이상한데? 이거 왜이러는 거지?’
‘향기도 조금 다른것 같고...’
그래서 당신은 당신의 담당돌에게 물어봅니다.
물 색이 왜 이런걸까?
향기도 조금 이상한데...?
거기에 대한 담당돌의 답변은?
0~20:물이 아니라 비타민 보충을 위한 과일즙이 들어간 주스다.
21~40: 물이 아니라 날씨도 쌀쌀하기에 정성스럽게 우린 전통 차다.
41~60: 물은 물인데 깊이 주무시라고 수면제 탄 물이다.
61~80: 치히로씨가 직접 제작하여 실험중인 특제 스테미나 스링크다.
81~100: 이치노세씨가 만든 사랑의 묘약이다.
이때 당신은 담당돌이 가져온 것을 마실것 인가?
그리고 이때의 당신의 반응은?
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눈동자 굴리지말고.
...아니... 그런거 있잖아. 보통 갑작스레 들이밀어지는 수상한 액체! 하면 이치노세씨가 생각나는 그거.
아니! 코우메, 잠깐! 의심해서 미안해!!!
여기 뭔 짓 하셨습니까?
아니, 물 색이 정말 이상하니까요?
뭐, 마카베 양이 주신 거니까 마시는 게 좋겠죠.
...브겍, 맛없네요.
...아, 아니아니, 맛있습니다! 네! 마실 만 하네요!
이후 엉망진창으로 리본에 묶여 희롱당했다.
요 근래 타카후지 카코를 나타내는 단어다.
특기 자체가 기이한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일상에서까지 기행을 보이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그녀의 타고난 강운이, 일련의 기행들을 문제없이 무마시켜 왔다는 것이 무서운 점이다.
그래서 지금, 내 눈 앞에서 물컵을 들고 방실방실 웃고 있는 그녀가, 지옥의 염라대왕보다도 더 무서워 보였다.
분명 짠 음식에 입을 데인 나를 위해서 가져다 준 물일 텐데, 왜 알 수 없는 향기가 코를 스쳐지나간 것일까. 카코의 표정에서 그 정답을 알 수 있었지만 구태여 물어보는 것은 직업병이리라.
비전문가가 혼합한 정체불명의 드링크를, 뭘 믿고 마셔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시무룩해지는 카코의 표정은, 그런 불안감을 날려버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자극이었다.
나중에 치히로씨에겐 한소리 해 두자, 투덜거리며 카코가 들고 있는 물컵을 낚아채듯 빼앗아 그 내용물을 한 번에 쭈욱 들이켰다.
형언할 수 없을 알싸함이 입 안에 가득 퍼졌고, 끓어오르는 따가움이 내 식도를 찔렀다.
하지만 그마저도, 카코의 들뜬 표정을 보자 거짓말같이 따스해졌다.
한가을의 쌀쌀함도, 밤의 차가움도, 마음에 서린 온기가 모두 녹여버렸던 시간이었다.
다른 의미로 속았다 [?]
혹시 이거 ... 술도 곡차니 차라고 우기시는건...
네? 그 표정은 뭐죠?
선수를 뺏겼다고 억울해하셔도...
이 P에게는 각오다!!!
덕분에 정신이 번쩍드네, 고마워 카렌
진화에 실패했다!
아...아이코오.. 오늘따라 뭔가... 색기가 넘치네에....?!
오늘 밤도 재우지 않을 테니까!!!
코토하 이상한 걸 가져올리가 없지!
(단숨에 들이킨다!)
오ㅡ 달달 하...구..만...
어음... 갑자기... 졸으...ㅁ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