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벌래 잡아본 적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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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3, 2016 04:07에 작성됨.

우중충한 날입니다. 출근할 때부터 어둡던 하늘은 결국 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해가 떨어진 지금까지 그치지 않고 사방이 어두운 사무실에서, 당신은 비명소리를 듣습니다.

누구의 목소리인지 생각하는 것보다 몸이 더 먼저 움직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자신과 남아있을 사람은 정해져있으니까요.

황급히 휴게실로 뛰어간 당신의 눈에 보인 것은 새파랗게 질린 당신의 아이돌과

 

벌이었습니다.


네, 당신이 아는 그 벌이요. 다만 이 벌은 뭘 먹었는지 당신의 엄지손가락의 두배는 되는 크기입니다. 요즘 말벌이 이렇게 컸던가요?

어디로 들어온건지 모를 이 벌은 낯선 환경에 흥분한듯 사방을 헤집고 다니고 있습니다. 놔뒀다간 누군가 다칠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당신은 손에 잡히는 물건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1의 자리는 당신이 벌에 대항할 수단입니다. 급박한 상황이라 가장 가까이 있는 물건을 잡은 것이므로 당연히 운입니다.

 

0 : 전기파리채 (훌륭함! 모기를 잡기 위해 사뒀던 이 물건은 그보다 몇 배는 큰 벌래도 확실히 제압할 수 있습니다! 맞춘다면 말이지요. 판정에 +4)

1 : 그냥 파리채 (옛날부터 쓰이던 전통의 대벌래병기입니다. 착착 감기는 손맛이 일품입니다. 판정에 +3)

2 : 책 (누군가 읽으려고 가져온듯한 이 책은 하드커버에 상당한 크기를 가졌습니다. 사람에게 휘둘러도 스턴을 먹일 수 있지만 법전은 흉기가 아니니 아무래도 좋습니다. 판정에 +1)

3 : 누군가가 만든 아트 (이 전위적인 오브제가 왜 휴게실에 있는진 아무도 모릅니다. 중요한건 붙잡고 휘두르기 좋은 물건이라는겁니다. H씨도 아마 이 상황을 이해해줄겁니다. 판정에 +2)

4 : "지금이다!" (당신은 평소 모기를 잡을 때 단련된 반사신경으로 낚아채는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다만 이 침 달린 벌래가 순순히 잡혀줄진 아무도 모릅니다. 판정에 -2)

5 : 돌돌 말린 브로마이드 (과거 신문을 말아서 벌래를 잡은 적이 있다면 이 무기는 큰 힘이 되어줄겁니다. 다만 그 브로마이드의 주인은 별로 좋아하진 않을겁니다. 판정에 +2)

6 : 두꺼운 외투 (비가 와서 추울 것을 직감한 당신은 겨울용 양복을 입고 왔습니다. 기절시킬 수만 있다면 평화로운 결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판정에 +1)

7 : 아키하가 개발한 벌래 요격기 시작품 (자다가 발바닥에 모기를 물린 이케부쿠로 아키하가 복수를 다짐하고 30분의 시간을 투자해 만든 물건입니다. 분명 프로그래밍은 약하다고 했지만 자율기동에 레이저로 요격까지 합니다! 단점은 명중률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는겁니다. 판정에 -1)

8 : 그릇 혹은 찻잔 (휴게실에서 무언가를 먹은 사람이 깜빡 잊고 치우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쩌면 당신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이 쓰던 물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걸로 덮어놓을 수만 있다면 모기약을 찾을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판정에 -3)

9 : 사자후 (실은 숨겨진 힘을 가진 당신은 지금이야말로 이 힘을 써야 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푸-스 로 다!! 판정 보정 없음.)

 

10의 자리는 판정입니다. 수단에 판정 보정이 있을 경우 그 것을 더해서 5를 넘으면 성공으로 칩니다.
단, 주사위 결과가 10 미만일 경우 보정 계산 없이 반드시 실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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