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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생존본능 TRPG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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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3, 2021 22:34에 작성됨.
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47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키라리: 그럼.. 발신지가 이 곳인건...
데이터실로 이어지는 방 문을 슬쩍 가리킨다.
Nova: 이 곳만 해도 컴퓨터가 이렇게 많은데, 이 시설 어딘가에 숨어 있는 전화기로 신호를 보냈을 수도 있어.
카나코: 하지만 그건 결국...
Nova: 그래, 희망적이기만 한 추측이지.
모모카"자신을 등한시하면서도 리코양의 흔적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분명 그렇게 생각하신 거예요."
아나스타샤"아냐, 신이 여기서 리코의 흔적을 찾아 냈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노노 "… 신 씨…"
포틴P "그동안 보였던 묘한 태도들도 어느정도 해명이 되는군요. 지극히 개인적인 동기에 남을 끌어들이고 싶지는 않았겠죠.."
한 소녀의 꿈이 무참히 망가진 과거.
그 소녀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찾기 위해 발버둥친 슈가하.
그 기구하고도 비극적인 사연을 다 들은 이나즈마 슈터는 분노하면서도,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고...
특히 마구P는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K마구P (그래서... 독단적으로...)
K마구P (.... 사토... 아니, 신 씨.....) 털썩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그런 와중에도 특유의 강함으로 핫스팟의 일을 버텨내고 있었던 슈가밍에게 존경심을 품고 있었던 그였기에
지금 슈가하가 처한 사연은... 그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K마구P (... 더 강해질거야... 그리고, 리코 양과 같은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게....)
울면서 다시 한번 각오하는 마구P의 모습에, 담당 아이돌들이 다가가서 그를 토닥인다.
모모카"저도 소름이 돋아요...니나양, 같이 심호흡하죠."
아나스타샤"분명히 사람이 내는 소리가 아니네요...여기에 뭐가 있는걸까요?"
Nova: 최대한 앞만 봐, 옆에는 아무것도 없다 생각해.
아무 말 없이 길을 계속 걸아가자, 카나코가 힘들게 입을 연다
카나코: 마음이 무겁고.. 상황이 너무 복잡해 무서워요..
키라리: 우리뿐 아니라.. 신 씨도 같은 마음이겠지이...?
.....
긍정인지 부정인지 모를 침묵이 이어진다.
미레이 "… 좋아, 가면 갈수록 짜증나기 시작했다구. 이 망할 자식들…"
신”흐─응, 이쯤인가 보네.”
히데루p”아니, 뭘 기준으로 아는건데…… 그보다 우릴 데려갈거면 설명부터 좀 하라고.”
신”보면 알아……”
그렇게 일행들을 향해 평소답지 않은 냉정한 목소리로 말하더니, 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문을 열고 들어가버렸다.
나나미: 느낌이 너무 안 좋아여...
키라리: 안쪽도 제대로 안 보여... 정말 믿어도 될까...
장검 길이의 나사를 뽑아낸nova는 그 끝으로 어두운 방 안을 겨눈다.
Nova: 주변을 잘 살펴, 움직임이 있으면 긴장해야 돼.
람쥐P "뭔지는 몰라도, 결코 좋은 건 아닐테지. 그만한 각오는 하고 들어가."
노노 "… 각오라면 되어있어요. 보아야만… 알 수 있으니까요. 알아야만… 최대한, 최대한의 것을… 적어도 한 명이라도 덜 슬플 길을, 덜 아플 길을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람쥐P "… 그래. 들어가자."
치과의 다용도 의자 같은것이 곳곳에 있으며, 그 위에는 하나같이 기괴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생물체가 해부되어 있었다.
그리고 군데군데에는 복도나 통로에서 보았던 느릿느릿 움직이는 고깃덩어리들이 도처에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무언가 하나같이 하얀 가운 같은것이 고깃덩어리들 주변에 널브러져있다.
그리고 신은 그런 수라장 가운데서, 태연이 실험실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디미트리P"참아봐라. 확증은 없지만 자칫 이 놈들을 자극할 수도 있을테니까."
모모카"생체실험실이라는 용도가 딱 어울리는 곳이군요...앗, 신씨? 뭘 찾고 계신건가요?"
그렇게 가볍게 대답하는 신이었다.
신"정답☆"
키라리: 이유를.. 이유를 알려주면 협력,해줄 수도 있엉..!
@나기, 슬라임 근처의 실험 가운조사
Nova: 이 쪽의 말을 아예 안 듣고 있는 건 아닌데. 어쩌면,
무언가 말하려다 말은 느낌으로, 관심 없는 척하며 나기가 찾은 가운을 뒤져 본다.
@Nova: 가운 재 조사
미레이 "최소한 사람은 아니었다 쳐도 말이지, 그래도 기분나쁜 짓인 건 달라지지 않는 걸."
노노 "만약… 그렇다면…"
람쥐P "너무 최악을 상상하지는 마. … 적어도, 비극적인 쪽으로는."
노노 "… 네. 지금은… 다른 것부터…"
조금 전에 슬라임의 바다를 횡단했던 Nova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찔 떤다.
그리고는 다시 조사하자, 신이 찾는 id카드와 슬라임 밑에 이물질이 무엇인지 보게 된다.
Nova: 종이 쪼가리? 아냐, 수첩이군. 비켜 이 자식아.
@ Nova: 슬라임 밑에 깔린 수첩 조사
시키"타다 마사히로....... 들어본적이 있는걸. 나름 고명한 분자생물학자였는데..."
미쿠"나름?"
시키"응. 유명하긴 했어. 줄기세포 연구를 데이터 조작하다 걸린 그 사건으로. 그 뒤로 퇴출된뒤에 잠적했었지."
Nova는 수첩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훑어보듯 휙휙 넘겨본다.
@:Nova: 수첩의 내용 조사
@아냐, 타다 마사히로의 수첩 탐색
미레이 "칫,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 나쁜 생각밖에 안드는 걸. 수첩을 보면 알게 되겠지."
BGM : https://youtu.be/jB5U3nOLeRQ
Steins;Gate - SERN
미레이 "의외넷. 아까 프로메테우스 실험 일지 내용이 그따위라서 다른 거일 거라 생각했는데 말야."
노노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그 AI가… 목적을 이뤄줄 거라 생각한 걸지도요…"
Nova는 다음장을 펼친 채 한숨을 쉬고, 읽어나갔다
모모카"AI의 이름에서 프로젝트 명을 딴건지, 프로젝트 명에서 AI이름을 딴건지 모르겠지만요."
나기"어찌됐건 이 아저씨는 AI를 믿지 않은 모양이네요. 알파고의 바둑을 감명깊게 본건가."
람쥐P "아직 '세계선 합선 사건' 이전이 맞아. 그런데 그러기 전에 '차원문' 같은 걸 열었다고?"
쇼코 "좋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걸…"
나나미: 다음 단계의 지시... 도데체 무슨 일을 벌여서 여기가 이렇게 된 걸까여.
나나미는 힐긋, 꿈틀거리는 슬라임과 완전히 망가진 실험실을 둘러봤다.
디미트리P"적어도 이 헛똑똑이는 그렇게 기록했지. 확인하고 싶어도 아직 우리가 가진 거라곤 이것뿐이니 원."
미레이 "우리가 봐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긴 하니까 말얏."
코우메 "… 어쩌면… 이것 때문에… 일어났다던가…"
람쥐P "글쎄… 여기서 사고라도 터진 게 아니라면 아마 관련은 없겠지만…"
키라리: 하지만, 정말 무엇을 하려고 했을까아... 영세구원회는, 무엇을 목표로..?
카나코: 어떤 실험을 했던.. 좋지 않은 결말이 되었다는건, 이 곳이 증명하는 것 같지만요.
디미트리P는 이때까지 봐온 괴물들의 형상을 떠올리며 신경질적으로 혀를 찼다.
미레이 "애초에 제어할 수나 있는 거야 그거? 대충 뭘 했단 건진 알겠지만… 그걸 원하는대로 할 수 있어?"
람쥐P "… 글쎄. 하지만 결과는 알고 있지."
미레이 "… 슬슬, 화풀이할 게 필요한데. 엄청 짜증난다고."
카나코: 유전자 가위.. 책에서 본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다음 페이지에 있는 대략적인 그림에. 카나코와 Nova가 동시에 침묵한다.
Nova: 그러게, 이건 유전가 가위 같은게 아니야, 오히려 블렌더라고 해야지.
Nova: '생물을 완전히 뒤집어 섞는 블렌더.'
니나"여기 나오는 유전자 가위?는 뭔가요? 유전자는 아침 드라마에서 열라 들어서 니나, 아는겁니다."
디미트리P"유전자의 일부를 잘라내는 물질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잘라낸 부분에 원하는 걸 끼워넣는거지."
아나스타샤"하지만 수첩에 나오는 건 차원문입니다. 주사기 같은 게...설마, 이걸 사람의 몸에다 넣으려는...그런 생각을 한걸까요?"
디미트리P"아마도. 난 과학자가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이건 기계이기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란 생각이 드는군."
'쿠웅!' '차르르...'
기어이 화를 참지 못한 미레이가 옆에 있는 수술대를 쳐서 넘어뜨리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분위기는 잠깐이나마 환기된다.
그럼에도, 수첩에 적혀져 있는 내용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들이 행한 죄악은 사라지지 않는다.
미레이 "후우… 좋아, 마저 읽자구."
노노 "미레이쨩…"
미레이 "조금 화났던 거 뿐이야. 그리고, 노노가 말한대로 알아야만 이 녀석들을 찾든지 말든지 할테니까 말야. 계속 읽자구."
유우키: 그래도.. 이런 생각을 했다면, 어디에선가 이 잔혹한 일을 멈출 수 있었을 텐데...
Nova: 아무래도 그러긴 힘들었겠지. 이런 곳은 발을 들인 순간부터 멈출수 없는 일방통행이니까.
Nova: "그러고 보면.. 방금 내가 죽여 온 슬라임들이 설마..."
한 순간 떠오른 잡 생각에,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긴 힘든 말을 그저 되삼킬 뿐이었다
모두가 마사히로의 기록에 분노해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모모카는 무심코 힘을 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드는 걸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화가 치솟아올랐다.
모모카"우리 모두는 타인보다 강할수도, 똑똑할 수도 있어요. 그 점을 자랑스러워하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스스로의 강점을 분명히 알면서 타인을 돕지않고 상처입히는 건 분명히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더 똑똑할수록, 더 힘이 강할수록, 부를 더 많이 거머쥐었을수록.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바는 다양해지지만 그와 동시에 많이 가진 개인에게는 책임이 부과된다.
바로 '타인을 위해 자신의 가진 바를 희생해야할 책임'이.
모모카"실험자라는 안전한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더욱 위험해질 가능성을 맞닥뜨릴 실험대상을 생각해야하는데, 아니 애초에 사람을 실험체로써 사용할 발상이 용납이 되질 않을텐데도...이 사람은 책임을 저버린 죄인이예요."
모모카는 허리에 찬 교만의 레이피어의 폼멜에 오른손을 올리며 말을 이어갔다.
모모카"더 많은 걸 짊어져야할 책임을, 모두를 위해야할 의무를 무시하고 개인만의 욕심을 추구한 죄인이 바로 이 사람이예요."
미레이 "그렇다고 해도, 이 망할 자식들이 한 게 사라지진 않지만 말이지!"
나나미: 결국엔 현재진행형으로 원인불명 딱지가 붙었지만... 아직도 찾아보면 어처구니도 없는 주장이 차고 넘치지만 말이에여.
아나스타샤"니나...그렇죠. 그때의 모습은 누구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할 수 없을 테니까요."
사람은 어지러이 뛰어다니고 사람을 지켜야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 조차도 갈피를 못잡은 채 우두커니 서있던 그때, 모두가 세계의 멸망을 인류 그 자체의 멸종을 각오했던 당시는 분명 몇번이고 봐도 익숙해질 수 없을 정도로 불정형의 검은 혼란의 소용돌이였으니까.
코우메 "원한이 깊으면, 같으면, 혼이 뒤섞이면서… 오직 집념만 남아… 그것도 아마 다른 사람들에겐 보기 힘들텐데… 이 사람은… 반대. 반대로 했어… 멀쩡한 사람을 단번에… 내 판단이지만… 지옥이 더 나을 걸…"
nova: 단순히 죽이기만 해도 사람이 뒤틀리는데, 다른 차원의 존재랑 뒤섞어서 죽지도 살지도 못한 상태로 만들고 그걸 또 죽지 않게 관리를 했다라. 허..
유우키: 프...프로듀서.. 표정이 무서워욧..
Nova: ..아,미안. 읽다보니 진정이 안 되네. 신경쓸게.
디미트리P"개판이였던 곳을 많이 다녀본 나조차도 지옥이였는지 아니였는지는 장담을 못하겠지만...두 다리 뻗고 잘 수는 없었을 거라는 건 확신할 수 있을 것 같군."
람쥐P "… 진정해. 솔직히 말해서 나도 이 망할 녀석들을 용납할 생각은 없다만, 여기서는 화풀이를 해봤자 되는 게 없어."
미레이 "후우… 알고 있다곳!"
나나미: 무한한 회복력과 괴물 같은 힘, 그런 것조차 마음에 안 들게 되었다면 무얼 바랬을까여?
Nova: 아무래도 고등생명체를 뛰어넘는 무언가겠지. 이를테면, 신이라던지?
질 나쁜 농담이었지만. 아무도 그 농담에 선뜻 반론하지 못했다.
디미트리P"...아냐, 무리해서 모든 걸 이해하려고 하지마. 세상에는 이해 못할만큼 비틀린 인간도 있으니까."
아나스타샤"하지만....모르겠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 기분..아냐는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건지....아냐 스스로도, 모르겠어요."
코우메 "영혼은… 몸에만 섞여들어가는 건 아니니까… 몸이 아니면 온전하지 못하지만… 뒤틀어버리는 것 정도는…"
쇼코 "지옥인가… 지옥에나 떨어지라는 게 말습관이긴 해도, 이런 지옥엔 보내고 싶지 않은 걸…"
나기"역시 알파고라고 해야할까요. 작문을 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포엠도 소설도 뭣도 아닌 글을 그렇게 쓰다니....AI도 사람처럼 미치는 마당에 인간이 설 자리는 없는 것이였다. 인간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역겨운 주변의 풍경과, 그보다도 더욱 더럽고 끔찍한 연구일지의 내용. 그런 연구일지에서 언급하는… 지금의 것을 뒤집어 가리우려는 듯한 평온의 묘사.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쓰레기에 향수를 뿌리는 것처럼, 도리어 역겨움만을 심화시켰을 뿐이었다.
이미 그들이 행한 것이 뚜렷하게 남아있으니까.
미레이 "괜찮아 노노?"
노노 "네, 네에… 그… 지금은 괜찮으니까요…"
람쥐P "… 심정은 이해해. 그러니까 더 안 봐도 이해하겠지만…"
노노 "… 그래도, 물러나고 싶지 않아요."
람쥐P "… 그렇겠지…"
키라리: ... 그것보다, 여기에 적혀있는건... 7명의 소녀라는건...
Nova:그러네, 여기 적힌대로 이해하자면, 이 아이들은, 과학자들의 스트레스를 낮춰 줄 인형처럼 왔다가.
나나미: 실험체로 쓰이고 죽었다. 가 결말이겠네여.
디미트리P는 낮아서 격앙된 티를 숨긴 목소리로 일침을 내뱉고는 곧 자조적으로 중얼거린다.
디미트리P"그래...이 아이들을 지키지 못해주고 사지로 끌려들어갈 때까지 지켜만 보고 있었던 우리 어른들도....꼬락서니 한번 볼만하군."
미레이 "그런데… 뭐야, 말하는 게 이상한데? 프로메테우스는 기계였던 거 아냐?"
람쥐P "어느 순간 서열이 뒤집힌 거겠지. 애시당초 저런 짓을 하는 AI가, 연구원이라고 해서 목숨을 무겁게 여겨줄 리 없으니까."
쇼코 "직접 데려온 건 아니라 쳐도… 별로 다르진 않지…"
람쥐P "그런데… 뭔가를 계획하는 것 같은 말투군. 뭐지?"
즉, 실험체의 모든 신체의 시간이 ‘탄생 직후의 상태’로 멈춰있게 되며, 그 어떤 파괴에도 순식간에 신체를 탄생 직후의 상태로 복구해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넘어서서, 이젠 프로메테우스의 지식에 대한 공포심을 억누를 수가 없다.
람쥐P "그야 상상할 수도, 해서도 안될 실험으로 얻어낸, 해선 안될 시도니까. 그래도 이해해보려 하자면… 다중 차원의 특성을 통해 '특정 시공간'을 고정된 채로 융합. 그 결과 신체가 그 '특정 시간'으로 끊임없이 갱신되어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항상 그 시간대의 신체로 복구된다…는 거 같군.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그 시간을 기준으로 말야."
디미트리P"...그래. 하야테 네 예상대로다. 이 개자식들은...사람에게 이세계의 균열을 심으려고 한거야....!"
이때만큼은 디미트리P도 경악스러움을 넘어, 분노와 혐오감이 동시에 치밀어들어 토악질이 나올뻔했다.
아나스타샤"사람에게...그런 걸....어째서...."
나기"....세상에."
모모카"제가 잘못 들었길 바라지만...아무래도 아닌 것 같군요..."
니나"윽...."
아이돌들 또한 이전에는 없었던 광기의 편린에 몸서리치는 건 마찬가지였다.
디미트리P"차원문을 멋대로 열고, 그걸 이용해서 시간도 왜곡시키는 것도 모자라 그걸 사람한테 주입해...? 이 프로메테우스란 건 도대체 누가 만든거고 무슨 목적을 가진거야?"
그것은 궁극의 생명체, ‘천사’의 탄생을 나의 학자의 눈으로 지켜보는 것.
그리고 또 한가지는……
오늘 밤, 나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람쥐P "… 실험의 성공과 놓이는 것이라면, 실험의 중단인가."
미레이 "… 정말 웃기지도 않는 녀석이네 이 자식…"
디미트리P"아니. 실험체를 완성시켜도 죽고 탈출시켜도 죽으니 차라리 자기 양심에 따르기로 결정한거지. 착해진 게 아니다,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자기 마음 가는대로 움직이고 싶어진 것뿐이지. 니나, 동정하지마라."
니나"...그래도...니나는 나쁜 아저씨가 나중에 착해졌을거라고 믿고 싶은겁니다..."
디미트리P"그래...그랬으면 좋긴 하겠지만..."
미레이 "하, 진짜… 오히려 더 짜증나는데 말이지!"
노노 "그렇지만… 이 말대로라면 어쩌면… 리코 씨는…"
람쥐P "… 계속 읽지."
모두가 분노하고, 수첩을 쓴 비인륜적인 과학자를 비난할 때 디미트리P는 이상하게도 분노하질 않았다. 왜인지 그 수첩을 썼던 인간이 너무도 애처로워 보였을 뿐이다.
그곳에는 인간을 인간으로써 보지 않고 실험대상으로 본 남자와, 인간을 인간으로써 보지 않으려 노력하며 가차없이 죽인 남자가 서있었으니까.
아마 그렇기에 디미트리P는 말을 아낀 것이리라. 자신이 선한 측에 서있다는 확신을 얻지 못한 채이기 때문에. 자신 또한 이런 괴물이 되어, 너무도 늦었을때 스스로의 죄를 자각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그는 아무 말도 못했다.
GATE OF STEINER -Main theme-
- 실패했다.
'실패했다'는 간결한 말. 그 말 한 마디가 끔찍한 상상을 낳는 것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상상할 수 없는 참상을 상상하며 노노는 몸을 파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럼에도, 이후의 내용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기"...."
최소 두 사람의 목숨이 걸려있었을 대탈주는 단 네글자만으로 냉정하게 그 결과를 알리고 차갑게 소녀의 생존을 기원하던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하야테"그럼...리코쨩에게 행해지기로 한 실험은 그대로 진행된거?"
나기"지금으로썬 스포일러 방지가 걸려있으니 다음장으로 가야겠군요."
물론 이곳에서 다시한번 빠져나가기 위해 ID카드를 대 보았지만, 이미 모든 권한은 잃어버린 상황. 뭐, 당연하다면 당연할까.
나는 그저 무기력하게 동료들과 함께 실험실에서 앉아, 모니터 속에서 진행되는 실험과, 겁에 질린듯한 리코의 얼굴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아나스타샤"전부, ложь(로쥐)...거짓말입니다. 이런 잔인한 일을 벌였으면서 동료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을리가 없어요. 분명 도구처럼 사용할데가 있으니까, 그렇게 둔 걸 겁니다."
프로메테우스는 피난지시를 내렸지만, 동료들이 이를 듣지 않자, 그대로 격리 해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곧바로 사마엘에 빨려들어가 흡수당해버렸다.
람쥐P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 알고 싶지도 않은 걸."
코우메 "해선 안될 것을 하고, 보아선 안될 것을 보고… 그 최후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였네…"
사치코 "이,이,인간을 그런 육편으로 만들 수 있다고요? 실험 실패로만이 아니라? 대체 뭘 만들어낸건가요?!"
아스카 '단어로 따지자면, 인간을 육편으로 만드는 것 자체는 우리들도 가능하긴 하다만..'
슈코 "뭐- 그거라면" 텁
아스카 "같은 생각중일거같아서 일단 입을 막겠어."